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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추석 성묘·벌초 시 ‘쯔쯔가무시병’ 주의보

최근 가천대 길병원을 찾은 68세 여성 환자는 과수원에서 감을 따던 중 갑자기 고열과 두통, 근육통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그냥 환절기 단순 감기로 생각하고 며칠을 버티다가 상태가 악화돼 응급실을 방문했다. 진료 과정 중 환자의 겨드랑이 피부에서 검은 딱지가 발견됐고, 혈액검사 결과 '쯔쯔가무시병'으로 확진됐다. 다행히도 독시사이클린 항생제를 투여한 후 빠르게 호전돼 현재는 건강을 회복했다. 이 여성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폐렴이나 신부전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가을철 성묘와 벌초 그리고 단풍 놀이 등으로 야외 활동이 한창인 요즘, 무심코 들어간 풀숲에서 우리 건강이 위협 당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쯔쯔가무시병은 추석을 전후한 가을철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병은 일본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작은 벌레'라는 뜻처럼, 진드기 유충을 매개로 전파되는 감염병을 의미한다. 이 병은 리케치아과에 속하는 세균인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에 감염돼 발생한다. 감염은 주로 풀이나 설치류에 기생하는 털 진드기가 사람의 피부를 물면서 이뤄진다. 농작업이나 벌초, 성묘, 도토리와 밤 줍기, 등산과 같은 일상적인 야외활동 중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 전체 환자의 대다수가 9월부터 11월 사이인 가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최근 3년간 환자의 74.3%가 이 시기에 발생했다. 이는 진드기의 밀도가 평균기온이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9월부터 증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추석 전후로 농촌과 산간지역에서 가장 많다. 논과 밭, 과수원, 등산로 주변 풀숲이 대표적인 위험 지역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농촌에 거주하는 50대 이상 여성에게서 주로 발견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등산이나 단풍놀이 등 야외활동 증가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도시 거주자에서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해 전통적으로 한정됐던 유행 시기가 점차 넓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쯔쯔가무시병에 감염된 뒤 보통 6일에서 18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는 갑작스러운 두통, 고열, 오한, 근육통, 피부 발진 등을 호소한다. 특히 환자의 약 90%에서는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데, 이를 가피(eschar)라고 한다. 가피는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허리, 복부 주름 등 피부가 얇고 접히는 부위에 잘 발생하며, 쯔쯔가무시병 진단의 중요한 단서가 된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가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 감별 진단이 어렵다.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드물게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이 동반되거나 수막염 증세를 보이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신부전 등 합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쯔쯔가무시병은 비교적 항생제 치료 효과가 좋은 질환이다. 테트라사이클린 계열의 항생제, 특히 독시사이클린을 사용하면 대체로 호전된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뇌수막염, 폐렴, 신부전과 같은 중증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고령 환자의 경우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야외활동 이후 두통과 발열, 오한 등 심한 감기 증세가 나타나거나 벌레에 물린 흔적이 확인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백신은 현재까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진드기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생활 속 예방이 최선이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긴 팔, 긴 바지, 양말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하고,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작업이나 활동을 마친 후에는 곧바로 샤워를 해 피부에 붙은 진드기를 제거하고, 착용했던 작업복이나 속옷, 양말 등을 즉시 세탁해야 한다. 또한 유행 시기에는 갑작스러운 발열이 나타나면 반드시 진드기 물린 자국이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가을철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에는 작은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긴 옷을 착용하고, 귀가 후 바로 샤워와 세탁을 하는 등 예방 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야외활동 후 갑작스러운 고열이나 심한 감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절대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쯔쯔가무시병은 작은 벌레가 옮기는 질병이지만, 그 결과는 결코 작지 않다.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조기 진단과 예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단풍이 물들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 건강을 위협하는 보이지 않는 작은 벌레를 경계하며 예방의식을 갖는 것이 우리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혁신 신약 관건은 R&D 투자…빅파마 비해 갈길 멀어

국내 상위 제약기업들이 신약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R&D) 인력과 투자 규모를 지속 확장하고 있다. 이는 R&D 투자→신약개발→매출증대→재투자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빅파마에 비하면 여전히 격차가 커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매출 상위 10대 국내 제약사(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대웅제약·한미약품·HK이노엔·보령·동국제약·JW중외제약·동아에스티)는 총 3200여명의 R&D 전문 인력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 전체 직원 규모(약 1만7000명)의 18.8%에 해당하는 수치다. 10대 제약사 가운데 연구인력 고용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한미약품으로, 총 671명의 R&D 전문인력을 확보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668명에서 올해 상반기 3명이 늘었다. 특히 한미약품의 R&D 인력 비중은 전체 임직원 2400명의 28.0%로, 인력 수는 물론 전체 직원 대비 비중도 10대 제약사 중 가장 높았다. 종근당은 R&D 직원 수 543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명 줄었지만 전체 직원 대비 비중은 23.1%로 업계 평균치(18.8%)를 4.3%포인트(p) 상회했으며, 상위 10대 제약사 중 한미약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3위 유한양행의 고용 규모는 449명으로, 전년 대비 19명을 추가 고용하며 증가율이 가장 컸다. 고용 비중은 21.1%로 고용 규모와 비중 모두 3위에 올랐다. 이어 GC녹십자가 428명(17.8%), 동아에스티는 322명(19.0%)로 집계돼 각각 고용규모 4·5위로 나타났다. R&D 전문인력 규모와 신약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다. 한미약품은 현재 25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 비중 18%를 담당하는 고지혈증 복합제 '로수젯'과 고혈압 복합신약 '아모잘탄' 등 기존 주력제품을 이을 미래 캐시카우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HM17321'·'HM15725' 등 차세대 비만치료제 제품군이 대표 사례다. 종근당은 현재 19개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하는 가운데,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항암제 'CKD-703' 임상에 속도를 내는 등 자체개발 신약을 통해 도입품목 위주의 기존 체질을 전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유한양행도 알레르기 치료제 '레시게르셉트'를 필두로 30여개에 달하는 신약 파이프라인 R&D에 적극 나서며 '렉라자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올해 상반기 반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전통 제약사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종근당은 매출 8358억원으로 3위, 한미약품은 7522억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한미약품, 종근당, 유한양행은 R&D 투자비용 증가 측면에서도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 신약개발 등 R&D 비용을 전년동기 989억원보다 7.4% 늘려 상반기 매출의 14.1%에 해당하는 1062억원을 투입했다. 종근당은 같은 기간 23.3% 증가한 831억원, 유한양행은 10.8% 늘린 1073억원으로 각각 상반기 매출(8358억원·1조706억원)의 10% 가량을 R&D에 투자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10대 제약사의 총 R&D 투자 금액은 6803억원으로, 전년동기 6745억원 대비 0.9% 증가하는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이들 3사의 공격적인 투자가 돋보인다. 다만 이 같은 R&D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약사들의 R&D 투자 규모는 글로벌 빅파마와 비교하면 여전히 큰 격차로 벌어져 있다.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 등 요구가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배경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매출 25%에 해당하는 136억달러(약 19조원)를 R&D 투자에 썼다. 반기 기준로 단순 환산(9조5000억원)해도 국내 10대 제약사의 총 투자 비용(6803억원)보다 13배 이상 큰 규모다. 미국 머크(MSD)는 같은 기간 179억달러(28%)를, 스위스 로슈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도 매출의 20~22%에 해당하는 금액을 R&D에 투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쿠팡, 지난해 산지직송 수산물 1500톤…역대 최대

쿠팡은 지난해 산지직송 수산물 매입량이 1500톤(t)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올 1~8월에만 1000t 이상을 사들이며 지난해 10월 대비 '최단기간 1000톤 매입' 기록도 두 달 앞당겼다. 쿠팡은 연말까지 수산물 산지직송 매입 규모만 1800t을 넘긴다는 목표다. 2021년 500t을 기록했던 쿠팡의 산지직송 수산물 매입 물량은 4년 새 3배 증가했다. 초기 3~4종에 그쳤던 취급 어종도 현재 꽃게·고등어·갈치·주꾸미 등 30여종까지 다양화했다. 지난해 11월 경남 남해군에 이어 올 7월 제주도 등 여러 지자체와 관련 업무협약을 맺어 옥돔·갈치·문어·뿔소라·홍가리비 등을 산지직송 품목에 더했다. 이 밖에 신안·완도·영광 등 호남권 섬 지역과 경상지역 등으로 매입 지역 범위도 확장했다. 쿠팡이 수산물 산지직송을 꾸준히 늘리는 이유는 지역 어민과 수산물 업체들의 유통비 부담 감소와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제공하는 수산물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쿠팡은 중도매인·도매시장 등을 거치는 복잡한 유통 단계를 없앴다. 갓 잡은 수산물을 즉시 포장·검수해 냉장 탑차로 배송하고, 다음 날 새벽 고객 식탁에 올리는 방식이다. 오후 1시 이전 주문 시 익일 새벽 배송이 원칙이다. 쿠팡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유통 구조의 한계로 어려움을 겪는 어촌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고품질 수산물을 빠르게 전달하는 것이 산지직송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어민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고객 기획전 및 판로 확대를 통해 수산물 시장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마트24, 韓 편의점 최초 ‘라오스’ 깃발 꽂았다

이마트24가 토종 편의점 최초로 라오스에 상륙한다. 2021년 6월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지난해 6월 캄보디아, 올 8월 인도에 이어 네 번째 진출국이다. 28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25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소재 '코라오그룹' 본사 대회의실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가맹 사업자가 현지 기업과 계약한 이후 가맹 희망자에게 일정 지역의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MF 계약을 맺은 코라오그룹은 지난 1997년 비엔티안에서 시작한 자동차조립, 판매사업에 이어 현재 금융, 플랫폼, 건설, 금융, 레저 등의 다양한 사업까지 폭을 넓혀 왔다. 특히, 2023년부터는 소매 유통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하이퍼마켓 형태의 '콕 콕 마트(KOK KOK Mart)', 편의점 형태의 '콕 콕 미니(KOK KOK MINI)'를 운영하고 있다. 계약을 계기로 이마트24는 코라오그룹이 운영하는 콕 콕 미니 50여점을 이마트24 매장으로 순차 전환면서, 신규 매장을 출점하는 전략을 펼친다. 이마트24는 미개척 시장을 선점하는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말레이시아를 제외하면 캄보디아와 인도, 라오스 모두 국내 편의점 브랜드 중 최초로 진출한 것이다. 2019년 677달러에서 2023년 838달러로 라오스의 1인당 식품 소비액이 연평균 5.5% 늘어난 점에 비춰볼때, 현지 유통채널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마트24가 새 진출국으로 라오스를 눈여겨 본 이유는 소규모 유통채널이 부족한 현지 사정을 반영한 것이다. 소형 마켓과 재래시장 중심의 라오스 특성상 편의점의 경우 태국계 편의점과 코라오그룹의 콕콕 미니 등 120여곳이 전부다. 젊은 층 위주로 K-푸드, K-뷰티, K-콘텐츠 등 한류 열풍의 인기가 높은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최진일 이마트24 대표이사는 “해외 진출을 통해 이마트24의 자사 상표(PL, Private Label) 상품 수출 확대 및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 판로 개척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현지 파트너사인 코라오그룹과 긴밀히 협력해 라오스에서 이마트24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패트롤] 고양시-남양주시-양평군-의왕시-포천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2025 고양호수예술축제' 화려한 막이 올랐다. 27일 일산호수공원 한울광장과 주제광장을 무대로 펼쳐진 개막작 '꿈결 너머(Beyond the Dream)'는 불꽃극과 공중퍼포먼스로 축제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이어 '불꽃 드론 라이트쇼'와 불꽃놀이가 가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관람객 환호와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28일 폐막 공연은 가수 박정현이 이어받아 시민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는 다산중앙공원 잔디마당에서 '2025 남양주 정원문화박람회'를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는 관내 정원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정원문화 확산 △정원도시 브랜드 제고 △시민참여 확대를 목표로 기획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남양주시는 정원이 생활문화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개막식은 오후 5시 다산중앙공원 잔디마당 야외무대에서 열렸으며, 주광덕 남양주시장을 비롯해 경기도의원, 남양주시의원, 시민정원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환영사와 축사 후에는 시립합창단과 소년소녀합창단이 정원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정원음악회' 무대로 2025 남양주 정원문화박람회 시작을 알렸다. 주광덕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정원은 더 이상 보는 공간이 아니라 쉼과 힐링이 있는 배움과 공간의 교실"이라며 “정원문화박람회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시민이 함께 꿈꾸고 실현하는 과정이며, 박람회를 통해 남양주를 정원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정원산업전, 플리마켓, 캠핑존이 운영돼 관람객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시민정원사가 직접 연출한 무대와 포토존은 시민이 주도하는 박람회 가치를 보여주며 정원을 일상 속 문화로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박람회는 '정원여행'을 주제로 26일부터 27일까지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사생대회, 명상체험, 다산 테마정원 산책, 식물당근마켓, 꽃씨나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한마당이 됐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은 지난 2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제1차 양평군지편찬위원회 회의를 열고 '양평군지' 편찬 방향과 목차를 확정했다. 이번 군지 발간은 2005년 이후 20년 만에 이뤄진다. 변화된 양평 현재를 역사적으로 기록하고 구술 자료를 수집-정리해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서다. 이날 편찬 회의에선 양평군지 발간을 공동 수행하는 덕성여자대학교와 업무협약(MOU) 체결도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양평군지 편찬 사업 원활한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 구축과 양평 문화-예술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수행 실무를 맡은 덕성여대 이송란 교수 연구팀은 지난 3년간 '양강', '사나사' 등 지역 문화유산을 조명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재능기부 형식으로 개최해 양평 문화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번 협력은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추진돼 눈길을 끈다. 전진선 양평군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양평군지편찬위원회는 문화-예술, 언론, 행정, 의회 등 각계 전문가와 학계 인사 15인으로 구성됐다. 양평군지위원회는 대중성과 학술성을 겸비한 양평군지 편찬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날 편찬위원 위촉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이어 편찬위원회는 덕성여대 연구팀의 착수 보고를 청취하고 편찬 방향과 목차 구성에 대해 자문하며 전방위 협력을 약속했다. 전진선 군수는 28일 “이번 양평군지 발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양평 정체성과 미래를 담는 중요한 작업"이라며 “군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열린 양평군지로서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지는 내년 12월 발간을 목표로 진행되며 향후 2년간 집필 및 편찬 과정을 거쳐 완성될 예정이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성제 의왕시장은 27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 잔디광장에서 시민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50 탄소중립 비전 선포식'을 열고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탄소중립 녹색도시 실현을 위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의왕시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겠다는 중간 목표를 선언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에너지 전환 및 효율 향상을 비롯해 △탄소 없는 친환경 교통도시 △스마트 자원순환체계 △도시 전체를 탄소흡수원으로 확장 △시민 참여형 탄소중립 실천 확산 등 5대 부문 온실가스 감축 핵심 전략이 바로 그것이다. 의왕시장, 의왕시의회 의장,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탄소중립 시민추진단장, 학생-단체-기업 인사 등 각 분야 대표들은 선포식에서 탄소중립 선언문을 함께 낭독했으며, 시민도 탄소중립 퍼포먼스에 적극 참여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의왕시의 대표적인 친환경 실천 캠페인인 '9월 두발로 Day' 행사와 연계해 진행되며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날 시민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잔디광장에서 출발해 백운호수 생태탐방로와 백운호수공원을 거쳐 무민공원까지 이어지는 약 4km 구간을 함께 걸으며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되새겼다. 또한 의왕시는 '9월 두발로 Day' 행사에 참여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의왕시협의회와 '탄소중립 협약'을 체결했다. 김성제 시장은 협약식에서 “2050 의왕시 탄소중립 비전은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미래세대에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을 물려주겠다는 우리 모두의 굳건한 약속"이라며 “시민과 소통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2050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탄소중립 녹색도시, 의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는 시월 가을에 포천 한탄강 세계드론제전을 비롯해 △한탄강-광릉숲 국제포럼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 △포천 펫스타 등 축제를 잇달아 선봬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낭만과 행복 충전을 선사한다. 이들 축제는 포천 관광자원과 문화를 수도권을 넘어 전국 곳곳에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28일 “올해 포천 가을은 다양한 축제가 이어지며 특별한 계절이 될 것"이라며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고 포천이 문화-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포천 한탄강 세계드론제전= 내달 9일부터 12일까지 한탄강 일원에서 드론 스포츠와 전시, 체험을 결합한 포천 한탄강 세계드론제전이 열린다. 행사 기간에 드론 축구대회와 드론 체험존을 운영하며,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과 트론 컨퍼런스 행사도 진행된다. 드론 산업의 미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 연령층 참여형 종합 축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제전 백미는 국내 최대 6000대 이상 드론이 참여하는 세계드론라이트쇼와 라이브 공연 연계 프로그램이다. 비트펠라하우스, 이날치 밴드 등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으로 선보이는 드론과 문화공연 결합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흥미롭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제전을 통해 포천시는 '드론 메카 도시'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 한탄강-광릉숲 국제포럼= 포천시는 내달 16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한탄강 생태경관단지에서 한탄강-광릉숲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주제는 유네스코 지정지역 가치와 보전이다. 국제포럼 참석자는 유네스코 지정지역 답사에도 나서고 비전 선포식을 통해 국내외 도시 간 연대와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이울러 생태-환경적 가치를 공유하고 유네스코 지정지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국제포럼은 포천의 생태관광 자원을 지구촌에 알리고,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 제28회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 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산정호수와 명성산 일원에서 열릴 2025년 제28회 억새꽃 축제는 산정호수 축조 100주년을 기념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한층 풍성하게 준비한다. 축제 백미는 17일과 18일 저녁 산정호수 위에서 펼쳐지는 대형 수상 불꽃극이다. 불꽃쇼와 함께 산정호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텔링 공연, 수상 전시물(오브제)과 무용수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장엄한 무대를 선보인다. 야간에는 △무소음 디제이 파티 △야간 조형물 전시 △유등 전시가 진행되며, 낮에는 △억새 소원길 △캘리그라피 체험 △포토존 등 가족 단위와 청년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개막식은 내달 17일 오후 6시 산정호수 조각공원에서 열리며, 억새 포크 콘서트를 시작으로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 포천 펫스타=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포천 펫스타'는 내달 25일 한탄강 생태경관단지에서 개최된다. 행사에선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한탄강 댕댕 트레킹'과 '반려견 올림픽'을 진행하며, 특별 프로그램으로 '올해의 댕댕이 3대 천황' 강연을 마련한다. 또한 반려동물 전문 토크콘서트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반려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다. 반려동물 용품 전시-판매, 체험 부스, 캠핑 페스타 등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해 반려문화 확산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포천시는 펫스타를 통해 반려동물 친화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고 관광객 유치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새책] 응급의학과 의사 최석재의 ‘몸이 보내는 마지막 신호들 30’

충남 아산시 소재 아산충무병원 응급의학과 최석재 과장은 의학 유튜브 활동으로 유명한 응급의학과 전문의이다. 밤낮 없이 응급실에서 환자들을 돌볼 뿐 아니라 대한응급의학회와 대한응급의학의사회에 주요 역할도 수행하는 등 부지런하게 의료의 일선에서 뛰고 있다. 그가 '몸이 보내는 마지막 신호들 30' 제목의 새책(21세기북스 펴냄)을 통해 '중년 이후, 10년 더 건강하게 사는 확실한 방법'을 제시해 관심이 모아진다. 이 책은 예고 없는 뇌졸중, 젊은 심근경색, 조용히 다가오는 암과 당뇨 등에 대비해 '골든 타임' 30가지를 사수하는 응급의학 설명서이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응급실에서 긴 기간을 보낸 필자는 환자들을 살리며 한 가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한다. 돌연사는 오래전부터 몸이 보내온 신호의 결과이며, 우리는 그 신호를 놓친 채 '마지막' 단계에서야 병원을 찾곤 한다는 사실이다. 이 무력감을 끝내기 위해 최 과장은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여러 질환과 근본 원인 그리고 해결책을 한 권에 정리했다. 무엇을, 왜,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를 특정 증상부터 거슬러 올라가 꼼꼼히 밝혀낸다. 책의 큰 줄기는 '마지막 신호'를 조기에 읽고 제때 대응하는 법을 알려주는 데 있다. 응급 상황으로 이어지는 가슴 통증을 구별하는 방법, 뇌졸중의 빠른 대처 방법, 처방 약물의 올바른 사용, 습관 교정을 통한 근본 원인 해결까지 고루 담았다. 책의 1장에서는 심혈관 질환을 다루며,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 등 생사를 가르는 심장의 신호를 정확히 읽도록 돕는다. 2장은 뇌혈관 질환의 발병 과정을 사례와 수치로 보여 준다. 한쪽 팔다리의 급격한 힘 빠짐, 얼굴 비대칭, 말 어눌함 같은 전형적 전조를 서술하고, FAST(Face, Arm, Speech, Time) 법칙을 기억해 현장에서 즉시 대응하도록 독려한다. 3장은 암의 생물학적 메커니즘과 발생 요인을 다루며 일상 맥락 속에서 암을 예방하도록 돕는다. 4장은 생활습관과 만성대사질환을 연결한다. 고혈압·고지혈증·지방간·당뇨병·비만을 하나의 연쇄로 보고, 식습관과 활동량이 어떻게 대사 교란을 일으켜 심뇌혈관질환과 암의 위험까지 키우는지 설명한다. 마지막 5장은 응급실과 멀어지는 실천적 지침을 담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美 트럼프 ‘의약품 관세폭탄’ 예고에 제약업계 대응 ‘분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외국에서 수입되는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국내 주요 의약품 수출 기업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아직 관세부과 대상품목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우리 주요 수출품목인 바이오시밀러, 혈액제제, 보툴리눔 톡신 등의 제조 기업들은 각각 상황파악 및 대응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2025년 10월 1일부터 모든 '브랜드 의약품' 또는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다만 기업이 미국에 의약품 제조시설을 건설 중일 경우에는 관세 부과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취임 직후부터 의약품 품목관세 부과 방침을 거듭 밝혀 왔지만 부과 시점을 명확하게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지난달 밝힌 '처음에는 적은 관세를 부과하다가 단계적으로 관세율을 인상한다'는 방침과 다른 내용이다. 업계는 이번 발표는 '엄포'를 넘어 실제 '액션'에 들어갈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의약품의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온 최종 결과가 이미 나온 것으로 알려진 만큼 관세 부과 개시일인 다음달 1일 이전에 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엔데믹 이후 대미 의약품 수출 증가세를 지속해 온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더욱이 이번 의약품 관세 100%가 이미 미국과 무역 협상을 마무리한 일본과 유럽연합(EU)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업계는 더욱 비상이 걸렸다. 당초 우리 정부는 지난 7월 의약품에 대해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구두 합의한 바 있으나 이후 서면 합의가 지연되면서 우리나라는 100% 적용을 받게 될 전망이다. 다만 100% 관세부과 대상품목이 아직 유동적이고, 이에 따라 기업별 대응도 아직 진행속도가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향후 국내 의약품 대미 수출에 미칠 영향을 예상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100% 적용 대상으로 언급한 의약품은 '브랜드 의약품'과 '특허 의약품'이다. 브랜드 의약품은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복제한 의약품 중 특정 상표명으로 판매되는 제품'으로, 제네릭(합성의약품 복제약)이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아닌 '개량신약(바이오베터)'을 의미하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특허 의약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은 오리지널 의약품을 뜻한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미국이 부과하는 품목관세는 HS코드로 관리되고 있는데 의약품에 대한 HS코드로는 브랜드 의약품, 특허 의약품, 개량신약(바이오베터), 특허만료 의약품(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을 구분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SNS 발표 내용만으로는 관세 100% 부과 대상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의약품 수출액은 92억7000만달러(약 13조원)로 이 중 59.5%를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했으며, 그 대부분은 바이오시밀러가 차지한다. 이어 '기타의 조제용약'이 2위(7.7%), '원료 기타'가 3위(5.8%),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가 4위(3.9%), '면역혈청과 혈액본획물 및 면역물품'이 5위(3.0%), '백신류'가 7위(2.7%)이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가 관세부과 대상에 포함되는지 아직 불분명하지만, 최근 일라이릴리와 미국 조지아주 현지 생산공장 인수 본계약을 체결해 느긋한 상황이다. 셀트리온으로서는 미국 의약품 관세 리스크를 해소한 것을 넘어 현지 생산공장이 없는 기업을 대상으로 위탁생산(CMO) 수주 기회도 얻게 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현지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제품명 엑스코프리)를 수출하는 SK바이오팜은 최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관세 불확실성에 대비해 이미 현지 공장의 FDA 승인 등 미국 내 생산을 준비해 온 만큼 이번 발표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FDA 승인을 받은 혈액제제 '알리글로'를 미국에 수출하는 GC녹십자는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혈액제제는 미국 내에서 수요가 부족한 필수의약품인 만큼 세부적인 발표를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알리글로는 미국 현지 자회사 ABO홀딩스가 미국 혈액법에 따라 100% 미국산 혈장을 사용해 제조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르면 완제품 구성물 중 미국산 원료의 비중이 20% 이상인 경우 비(非) 미국산 원료에 대해서만 관세를 부과한다고 명시돼 있는 만큼 관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보툴리눔 톡신을 수출하는 기업들도 상황을 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미국제품명 레티보)를 수출하는 휴젤 관계자는 “현지 판매는 파트너사인 베네브가 담당하고 있다"면서도 “추후 구체적인 정책에 따라 대응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미국제품명 주보)를 수출하는 대웅제약 관계자 역시 “세부 내용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일단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추석선물로 건기식 찾는다면…“4가지는 꼭 확인하세요”

추석을 앞두고 가족과 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수요도 늘어났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추석을 맞아 건강기능식품을 선물로 고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구매 시 도움이 되는 올바른 구매법을 안내했다. 건기식을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하는 것은 포장 겉면에 있는 '건강기능식품' 문구 또는 인정마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과학적인 절차에 따라 국내에서 유통되는 건기식을 평가하는데, 해당 마크가 표기된 건기식은 인체 기능성과 안정성 평가를 통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구와 인정마크가 없다면, 그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다. 두 번째는 영양·기능 정보다. 주로 제품 뒷면에 표기돼 있다. 식약처가 인정한 건기식의 기능성은 크게 질병발생위험감소기능, 영양소기능, 생리활성기능 세 가지로 나뉜다. 특히 생리활성기능성은 면역 기능, 혈행 개선, 항산화, 기억력 개선, 피로 개선, 장 건강 등 총 37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세 번째는 허위·과대광고를 주의해야 한다. 정식 건기식은 사전에 표시·광고 심의를 거쳐, 대부분 심의필 마크를 제품과 광고물에 표기한다. 이 마크가 없다면 식약처에서 인정하지 않는 기능을 광고하고 있거나, 일반식품이면서 건기식으로 둔갑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해외 직구로 건기식을 구매했다면 우리 인체에 위해하진 않은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직구로 국내에 유입되는 제품 중 일부는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을 함유하거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국내 판매용으로 수입되어 정식 통관 검사를 거친 제품은 수입(제조)업체명, 원재료명 등을 한글로 표기하고 있어 구매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해외 식·의약 제품의 위해정보는 식약처가 운영하는 수입식품정보마루에서 열람할 수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슈N트렌드] 가맹점주 힘 실어준 공정위…본사 “FC판 노란봉투법” vs 점주 “기우”

공정거래위원회가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가맹점주의 협상력을 높이는 '가맹점주 권익강화 종합대책'을 내놓으면서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는 대책의 취지 자체에는 공감하면서도, 그대로 시행될 경우 업계 경쟁력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창업부터 폐업까지…본사 갑질 방지용 '지뢰' 깐다 2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3일 '가맹점주 권익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가맹본부와 점주 간 존재하는 협상력의 격차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대책은 창업 단계, 운영 단계, 폐업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 별로 가맹본부-점주 간 구조적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들이 담겼다. 먼저 창업단계에서는 창업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가맹점 정보공개서'를 등록제에서 공시제로 바꾸는 안이 담겼다. 공정위는 허위 공시 발생 시 본사를 엄중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운영 단계에서는 '협의 의무제'가 도입된다. 가맹점주가 가맹점주단체를 등록하도록 하고, 가맹점주단체의 협의 요청 시 불응하는 가맹본부에 대해서는 공정위가 제재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공정위는 가맹본부에게 과도한 협의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작용 방지 방안도 함께 도입할 예정이다. 폐업단계에서는 가맹점주가 과도한 위약금 없이 가맹계약을 중도 해지할 수 있도록 '가맹사업법' 상 계약해지권 명문화를 추진한다. 공정위는 개정안에 위약금 없는 계약 해지에 대한 구체적 사유와 절차를 명시하기로 했다. ◇프랜차이즈 본사 “점주 편만 든다…이래서 사업 하겠나" 공정위의 이 같은 대책에 프랜차이즈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가맹본부에 대한 제재 조항이 다수 포함돼 기업 경영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프랜차이즈판 '노란봉투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산업은 많은 순기능으로 국가경제와 서민경제에 기여하고 있지만, 최근 경영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일부 사례만으로 규제가 강화되는 일이 반복돼 본사들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협의 의무제'다. 본사 입장에서는 등록된 점주(단체)와 일일이 협상을 해야 해 협상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다. 업계 관계자는 “협의 의무제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라며 “지난 정부는 업계 상황을 이해해 신중한 입장이었는데, 이번에는 정부마저도 가맹점주 편만 드니 난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의 핵심은 통일성인데, 여러 점주 단체가 다른 요구를 하면 협의가 가능하겠나"라며 “프로모션이나 가격 인상 등에 의견이 난립해 협상 자체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폐업 단계의 '계약 해지권'과 관련해서도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점주가 원하는 대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으면, 계약해지에 따른 손실은 본사만 지게 되는 것"이라며 “해지 사유 등을 엄격히 제한한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맹점주 “협의 의무제 우려는 기우…모범사례도 있어" 가맹점주들은 대체로 공정위의 발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본사측이 우려하는 '협의 의무제'에 대해 본사측의 우려는 기우(杞憂)라며 반박하고 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본사측은 가맹점주단체가 우후죽순 생길 것을 우려하지만 가맹점주는 장사하느라 바쁜데 웬만하면 나서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현재 국내 1만2000여개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가맹점주 협의회가 있는 브랜드는 10%도 안 된다. 브랜드별로 가맹점주단체가 1개 생기기도 힘든데 복수의 단체가 생기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할리스커피의 경우, 가맹점주 협의회가 만들어진지 7~8년간 본사가 한 번도 대화를 하지 않다가 2020년 KG그룹이 인수하고 지난해 처음 대화를 시작한 이후 지금은 본사가 먼저 협의회에 사업 운영상 조언을 구하는 등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사례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 외식업종 가맹점주는 “본사가 망하면 가맹점도 망한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은 운명공동체"라며 “가맹점주가 노조처럼 파업할 것도 아닌데 본사가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 이보다는 정보공개서에 매출액 외에 수익율도 알 수 있도록 보완해 주고 광고·판촉비에 대한 가맹점주 사전동의 제도도 좀더 개선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대형마트 3사, 추석 앞두고 선물세트 본판매 돌입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를 맞아 유통업계가 일제히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 매진하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부터 오는 10월 6일까지 10일 간 '피코크 한우갈비 등심세트'·''피코크 한우 갈비세트 3호' 등 10만원대 초반의 본판매 전용 한우 세트를 20% 할인가로 선보인다. 수입육의 경우 사전예약 상품이던 '조선호텔 와규 프리미엄 세트'의 행사카드 할인율을 20%에서 30%으로 확대해 14만7000원에 판매한다. 수산 선물세트는 사전예약 혜택가를 본판매에도 66개 전 품목 그대로 유지한다. 가격대별 맞춤형으로 주류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이마트 단독으로 전용잔을 함께 증정하는 '글렌알라키 12년(700㎖, 영국)'을 9만6800원에, '케이머스 카버네 소비뇽 2022(750㎖, 미국)'를 14만80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슈퍼도 같은 기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실시한다. 행사 카드로 구매 시 품목별로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구매 금액별로 최대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거나 즉시 할인 프로모션도 운영한다. 과일은 5만원 미만의 가성비 세트 구색을 25% 가량 늘렸다. 초저가 핸드캐리형 상품을 추가했으며, '충주사과 3㎏(11~12입, 박스, 국산)'를 2만9900원, '나주배(5~6입, 박스, 국산)'를 2만4900원에 판매한다. 한우는 10만원 미만부터 60만원대까지 다양한 금액별로 선보이며, 올해는 명절 최초로 생버섯 선물세트 2종을 준비했다. 생(生)화고버섯세트(생표고 1.5㎏, 국산)'와 '참송이버섯 특 세트(1㎏)' 로 두 제품 모두 최종 혜택가 기준 4만9900원이다. 홈플러스도 이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행사카드 결제 고객과 멤버십 회원은 최대 50% 할인가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행사카드 결제 시 금액대별 즉시 할인이나 상품권을 증정하며,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을, 5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3~6개월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올 추석 본판매 기간 고물가 속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 위주로 물량을 집중했다. 전체 선물세트의 약 69%를 3만원 미만 제품으로 구성했으며, 신선식품의 경우 김 등 1만원대 선물세트 품목을 전년 대비 7% 가량 늘렸다. 특히, 대표 실속형 선물세트인 김 등 수산 선물세트는 10+1 덤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그로서리 선물세트도 2~3만원대 제품을 약 36% 확대했으며, 인기 가격대인 10만원대 상품도 15% 늘렸다. 축산물의 경우 매 명절마다 수요가 높은 '농협안심한우 정육갈비혼합 냉동세트(16만8000원)'·'농협안심한우 정육 냉동세트(14만4000원)'를 선보인다. '보먹돼 BBQ라인업 냉장세트(3만7800원)' 등 가성비 상품도 내놓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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