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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대·중소기업 상생으로 경제 대도약”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그동안 동반성장은 납품단가와 같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논의돼왔는데, 이제는 금융이나 유통 등 다양한 분야로도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2026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를 다 같이 누릴 수 있을 때 '모두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 김기문 “中企에 힘 돼 달라"…우원식 “입법과 예산으로 뒷받침" 김 회장은 동반성장을 확대해야할 첫 번째 분야로 '금융'을 꼽으며 “지난해 상생금융지수가 국회를 통과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며 “'비올 때 우산을 뺏는다'는 말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은행과 중소기업이 '갑을'이 아닌 상생의 제도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유통'을 언급하며 “온라인 거래가 오프라인을 넘어서면서 온라인 플랫폼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중요한 판매처가 됐다"며 “그러나 과도한 수수료와 불공정 거래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고통을 받고 있는 만큼 온라인 플랫폼 시장에서도 공정한 거래 질서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대기업 중심의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하느라 AI 반도체로 혁신과 변화에는 소홀한 감이 있다"며 “출발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대기업이 협력적 분업이 가능한 AI 반도체 생태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중소기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국회는 입법과 예산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온 중소기업인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달라"고 화답했다. ◇ 여야 대표들도 中企에 덕담…한성숙 장관 “한 시름 놓아"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뿐만 아니라 여야 주요 인사와 정부 부처 장·차관급 인사들도 참석해 중소기업에 덕담을 건넸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중소기업과 관련한 입법만큼은 여야 색깔 구분 없이 합의해서 잘 처리하자. 국민의힘에 당부드린다"며 “민주당이 중소기업의 든든한 우산이 되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정 대표께서 국민의힘이 반대만 안하면 된다고 하셨는데, 잘 아시다시피 저희가 반대해도 소용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민주당만 반대하지 않으면 저희가 중소기업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해드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다만 지금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어서 제가 힘이 든다. 우산은 못 되더라도 파라솔이라도 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양당 대표의 발언 이후 이어진 발언에서 “양당 대표님 말씀을 듣고나니 앞으로 중소벤처기업 관련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겠구나 싶어 마음이 굉장히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성장사다리를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를 어떻게 줄여낼 것인지가 정부의 역할인데, 공정위원장님과 고용노동부 장관님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전국 중소기업을 비롯한 경제계와 정부·국회·유관기관 등 주요 인사 350여명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을 비롯해 금융지주 회장(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중소기업 단체장, 청년 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김용선 지식재산처 처장, 임광현 국세청장, 백승보 조달청장을 비롯해 주한 대사(중국, 베트남, UAE, 오만, 카타르, 카자흐스탄) 등이 자리했다. 국회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포함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김원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박성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조배숙 의원, 강승규 의원, 오세희 의원, 정진욱 의원, 허성무 의원, 권향엽 의원, 문대림 의원, 한민수 의원, 박지혜 의원, 최보윤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스스로를 강하게 하고 쉬지 않고 달리는 의지를 통해 중소기업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주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HK이노엔 ‘케이캡’, 美 허가 신청 제출…4조 시장 ‘노크’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4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시장 미국에서 품목허가 절차에 돌입했다. HK이노엔은 미국 파트너사 세벨라 파마슈티컬스의 계열사 브레인트리가 지난 9일(현지시간)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신약 허가 신청서(NDA)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허가 신청은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NERD) 치료 △미란성 식도염(EE) 치료 △미란성 식도염 치료 후 유지요법 등 세 가지 적응증에 대한 동시 승인을 목표로 한다. 이번 허가 신청 제출은 2000명 이상의 미국 환자가 참여한 핵심 3상 임상시험 'TRIUMpH 프로그램'에서 확보한 우수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TRIUMpH 임상시험에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인 테고프라잔은 다수의 평가지표에서 기존 주류 치료제인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계열 약물 대비 임상적 우월성을 입증했다. 테고프라잔은 모든 등급의 미란성 식도염 환자에서 투약 2주 및 8주 시점 모두 PPI 계열 약물인 란소프라졸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우월성을 보였다. 특히 중증 환자에서도 투약 2주 및 8주 시점 모두에서 우월성을 입증해 중증 환자 치료에서의 차별적 가치를 확인했다. 이밖에 24주간의 미란성 식도염 치유 후 유지요법에서도 테고프라잔은 모든 환자군에서 PPI 계열 약물 대비 지속적인 치유 유지 효과에서 우월성을 보였다. 또한 중증 환자군에서도 치유 유지 및 가슴 쓰림 완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벨라는 올해 예정된 주요 국제 학술대회에서 이러한 우수한 임상 결과를 담은 TRIUMpH 프로그램의 전체 결과를 발표하고 주요 권위있는 학술지에도 게재할 계획이다. 국산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2019년 국내 출시 이후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원외처방 실적 1위를 고수하며 HK이노엔의 매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세계 4위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인 인도에서 출시된데 이어 이번 미국 FDA 품목허가와 함께 중국, 일본 진출도 추진하고 있어 세계 1~4위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모두 진출을 꾀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오는 2028년 케이캡을 총 100개국에 진출시킨다는 목표다. 미국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약 30억달러(약 4조4000억원), 환자 수는 약 6500만명으로 추산되며, 고령화 영향으로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당사가 개발한 대한민국 신약 케이캡이 미국에서 우수한 임상시험 결과로 신약 허가 절차를 밟게 돼 기쁘다"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베스트 인 클래스 제품으로서 유럽 수출 및 일본 개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BBQ, 윤홍근 회장 모교 조선대에 발전기금 10억원 기부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이 조선대학교에 발전기금 10억원을 기부한다. 조선대학교는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의 모교다. 13일 제너시스BBQ 그룹은 지난 7일 오후 조선대학교 본관 '청출어룸'에서 발전기금 전달식을 열고 대학의 교육 경쟁력 강화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발전기금 10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선대학교는 1946년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약 7만2000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민립대학이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은 청소년 시절 가세가 기울어 대학진학을 포기할 위기에 놓였지만, 조선대학교 성적 장학생으로 선발돼 학업을 이어간 인연을 갖고 있다. 윤 회장은 “나에게 학창 시절 장학금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미래를 향한 도전의 원동력이었다"며 “당시 받은 도움을 사회에 되돌려주고,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미래 우수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성장할수록 그 성과를 미래 세대에게 어떻게 환원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제게 주어진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부가 변화와 혁신을 통해 더 큰 미래로 나아가는 조선대학교의 든든한 자양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전기금은 조선대학교의 교육·연구 인프라 확충과 교육환경 개선을 비롯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후학 양성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이수 조선대 이사장은 “윤홍근 회장님의 경영 철학과 2030년을 향한 비전이 개교 80주년을 맞은 조선대학교의 올해를 더욱 뜻깊게 만들고 있다"며 “이러한 도전과 나눔이 대학 발전과 조선대인의 자긍심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회장님의 굳건함은 우리 학생들에게 자긍심과 자신감이 되고, 조선대학교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JW이종호재단, ‘기초과학자 장학생’ 선발…“주거비 지원”

JW중외제약의 공익재단인 JW이종호재단이 기초과학 분야 연구자들의 안정적인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2025 기초과학자 장학생' 13명을 선발했다. 13일 JW이종호재단에 따르면,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들은 1인당 연간 최대 800만원, 최대 3년간 총 2400만원 한도 내에서 주거장학금을 지원받게 된다. 재단은 매년 약 1억원 규모의 예산을 통해 장학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누적 지원 금액은 약 6억원에 달한다. '기초과학자 장학생'은 연구자들이 주거비 부담에서 벗어나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거주지 임차료(월세)를 지원하는 JW이종호재단의 공익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최초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6회째를 맞았으며 이번 선발 인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69명의 기초과학자를 지원해왔다. 재단에 따르면 지원 사업을 통해 국내외 기초과학 연구자들의 주거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사례가 확인됐다. 해외에서 기초과학 연구를 수행 중인 한 장학생은 높은 주거비 부담으로 학교에서 2시간 이상 떨어진 지역에서 통학하고 있었으나 이번 지원을 통해 학교 인근 1시간 이내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겨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연구자들의 상황도 유사했다. 상당수 신청자가 높은 주거비로 인해 원거리 통학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등 연구 몰입이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었다. 특히 박사학위 수료 이후 기숙사 배정에서 제외되는 기초과학 연구자들의 주거 불안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JW이종호재단 관계자는 “기초과학 연구자들이 겪는 주거 문제는 연구 지속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연구자가 생활 여건에 대한 부담 없이 학문적 성과 창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교원그룹, 데이터 유출 정황 확인…KISA에 추가 신고

교원그룹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한 데이터 외부 유출 정황을 확인했다. 교원그룹은 13일 “10일 오전 8시경 발생한 랜섬웨어 공격으로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을 전날 오후 확인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추가 신고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유출 규모와 유출 데이터에 고객정보 포함 여부는 관계 기관 및 외부 전문 보안기관과 함께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유출이 확인될 경우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즉각 이행하고 조사 결과를 고객에게 투명하고 신속하게 안내할 방침이다. 교원그룹은 2차 사고 및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전사 시스템 대상 전수 조사 △보안 취약점 정밀 분석 △비정상 접근 및 외부 접속에 대한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 △사고 대응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점검 및 고도화 등 다각적인 후속 조치에 돌입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고 원인이 명확히 규명될 때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히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과 합병 결의

빙그레가 이사회를 열고 해태아이스크림과 합병을 결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합병은 빙그레가 존속 법인으로서 해태아이스크림을 흡수합병 하는 구조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빙그레는 다음달 12일 합병 승인 이사회를 개최하고 4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빙그레는 지난 2020년 10월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했다. 이후 물류센터 및 영업소를 통합 운영하고,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이후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인프라를 활용해 시장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중복된 사업 조직을 통합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일원화하는 등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한 양 사의 제품을 해외 수출, 이커머스 등 여러 채널로 판매를 확대해 매출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합병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식품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무신사, 머리부터 발끝까지 ‘ALL 무신사’ 시대 연다

의류 제품을 주력 사업으로 펼치던 패션기업 무신사가 신발부터 안경까지 패션 아이템을 모두 아우르는 '올(ALL) 무신사' 시대를 연다. 무신사는 옷으로 시작해 신발과 선글라스로 이어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모든 착장을 '무신사發'로 완성하는 사업의 연결성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무신사는 올해 패션업계에서 지난해보다 더욱 견고한 '무신사 세계관'을 구축한다. 무신사의 시작은 2009년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창업자 조만호 대표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스토어'를 오픈한 뒤 2012년 법인을 설립하고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했다. 무신사 스토어를 통해 인기 패션 브랜드와 전도유망한 브랜드를 균형감 있게 유치하고 큐레이션하는 능력을 발휘하며 업계 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이후 오프라인까지 연결해 옴니채널로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현재 서울 성수동의 성수 대림창고를 비롯해 홍대, 강남, 용산, 대구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나아가 무신사는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사가 확보하고 있는 제품 기획, 디자인, 마케팅 등 제조 및 서비스 기술, 유통망 역량을 내세워 자체 SPA(제조·유통 일원화)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론칭했다. 2021년 5월 서울 홍대에서 1호 매장을 열고 주요 상권 중심으로 단독 매장과 대형 쇼핑몰의 숍인숍 형태로 현재 33개까지 매장 수를 확대했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를 선별하고 큐레이션하는 실력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개발한 무신사 스탠다드를 주류 브랜드로 올려놓았다. 지난해 1~11월 누적 거래액은 4000억원으로, 현재 판매 추세라면 12월 포함 연간 4700억원 달성이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40% 성장한 수치다. 무신사는 가파른 성장세 속에서도 올해 '초심'을 택했다. 2001년 신발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으로 출발한 시점으로 돌아가 무신사의 정체성과 뿌리를 반영한 신발 전문 오프라인 편집숍 '무신사 킥스'의 첫 문을 이달 9일 열었다. 매장은 유동인구가 많고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대표적인 쇼핑 명소로 꼽히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인근에 자리를 잡았다. 지상 1~3층 총 1124㎡(약 340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벽면을 신발로 가득 채운 인테리어와 테마별 큐레이션을 통해 기존 슈즈 멀티숍과 차별화를 꾀했다. 나이키, 아디다스, 살로몬 등 글로벌 대표 스포츠 브랜드부터 기호, 락피쉬웨더웨어 등 트렌디 브랜드까지 총 80여 개가 들어와 있다. 마지막은 '한 끗 차이'로 스타일링의 완성도를 높여줄 안경과 선글라스다. 올 여름 론칭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특허청에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웨어'(MUSINSA STANDARD EYEWEAR)와 '무신사 스탠다드 글래시스'(MUSINSA STANDARD GLASSES) 상표권을 출원했다. 앞서 같은 해 9월에는 '무신사 스탠다드 안경' 상표권을 낸 바 있다. 아이웨어 카테고리는 의류나 뷰티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아 진입 장벽이 있다. 또 아이웨어를 전문으로 다루는 브랜드가 아닌 패션 브랜드가 공략하기에도 녹록치 않은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아이웨어 시장은 고가의 '젠틀몬스터'와 가성비를 앞세운 '블루 엘리펀트'가 두 축을 이뤄 끌어가고 있어 '무신사 아이웨어' 등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기 충분하다. 무신사 스탠다드로 증명한 고품질의 합리적 가격, 무신사 스토어를 운영하며 쌓아올린 탄탄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무신사에 높은 충성도를 보여주고 있어 순탄한 출발이 예상된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와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통해 각각 서로 다른 운영 방식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 다른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하다"며 “의류, 뷰티, 홈 카테고리에 이어 아이웨어까지 패션과 라이프스타일까지 모두 무신사에서 해결할 수 있을 만큼 전방위적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신성통상 탑텐, 지난해 15개국에 의류 143만점 기부 “466억 규모”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 탑텐(TOPTEN10)이 지난 한해 동안 세계 15개국에 글로벌 나눔 활동을 펼치며 선한 영향력을 선사했다. 탑텐은 지난해 굿네이버스, 지파운데이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베트남, 시리아, 우크라이나 등 15개국 취약계층에 총 142만9118점의 의류를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부 물품은 소비자가 기준으로 약 466억원 규모의 4123종에 달하는 다양한 성인복과 아동복을 계절과 수혜자 특성에 맞춰 준비했다. 협력 기관별로는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를 통해 111만8568점, 지파운데이션을 통해 31만550점이 전달됐다. 일례로 베트남 푸토우성(Phu Tho 省)에서는 탑텐의 기부가 실질적 생활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해 행정구역 통합을 통해 새롭게 편재돼 시내 중심부와 떨어진 산악·계곡 지형으로 소수민족(Muong)이 다수 거주한다. 지역 내 시장이 없고 도로 환경이 불편해 극히 제한적인 생활 필수품 구매 기회를 글로벌 나눔 활동으로 지원했다. 탑텐은 이 지역의 29개 마을, 2702가구, 총 1만2420명을 대상으로 계절에 맞는 의류를 전달했다. 특히 탑텐의 나눔 활동은 시리아, 우크라이나 등 분쟁 지역 난민 지원은 물론 국내 산불 피해 지역 긴급구호에도 참여했다. 이러한 기여도로 지난해 12월 굿네이버스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신성통상 탑텐 관계자는 “탑텐의 기부 활동은 단순히 의류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취약계층의 실질적 생활 개선과 존엄성 회복을 목표로 한다"며 “2026년에도 굿네이버스, 지파운데이션과의 파트너십을 이어가며 지속가능한 나눔 문화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AI로봇’ vs ‘AI홈’…최첨단 기술로 맞붙는 K-안마의자 쌍두마차

국내 안마의자업계 양대산맥인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이 헬스케어 가전을 놓고 인공지능(AI) 기반의 기술력을 과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AI와 로보틱스 기술·주거 공간의 결합이라는 각자의 미래 비전을 밝히면서 글로벌 영향력을 각인시키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기술력 고도화에 방점을 찍고 공통적으로 AI를 활용한 차세대 헬스케어 제품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대표 품목인 안마의자를 헬스케어로봇으로 진보시키는 데 공들이는 한편, 세라젬은 공간 전체를 건강관리 플랫폼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두 회사의 서로 다른 접근법은 기술력 시험대격인 국제적 무대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가 대표 사례다. 올해로 9년 연속 CES에 참가하는 바디프랜드는 역대 최대 규모 부스까지 꾸려 AI를 적용한 헬스케어로봇을 선보이는데 공을 들였다. 조만간 국내 출시를 앞둔 신체 데이터 기반의 AI추천 마사지 기능을 탑재한 '다빈치 AI'와 팔·다리·발목 부위가 독립 구동되는 웨어러블 로봇 '733' 등이다. 733의 경우 오는 8월께 출시될 예정이다. 세라젬은 생활가전을 넘어 집 전체로 헬스케어제품과 사용자를 연결하는 'AI 웰니스 홈' 주거형 헬스케어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개별 기기가 아닌 거실·욕실·침실 등 공간별로 배치된 헬스케어 제품이 사용자 상태를 인식해 작동하는 원리를 강조했다. 업계는 새 성장 동력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방점을 찍은 이들 업체 입장에선 CES 등 세계 무대의 중요성이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지난 수 년 간 바디프랜드와 세라젬 모두 CES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CES는 전 세계 바이어와 투자자가 몰려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꼽힌다. 따라서 짧은 시간 내 글로벌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에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일각에서는 안마의자를 비롯한 글로벌 헬스케어기기 시장 규모가 커지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 리더십을 증명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마사지 의자 시장 규모는 약 39억5000만달러(약 5조8000억원)로 추정된다. 올해는 약 42억8000만 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으로, 오는 2034년에는 약 81억40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홈케어 확대 영향에 가정용 마사지 수요가 점차 늘고 있지만, 공간 차지·가격 부담 등으로 보급 확산에 제약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비교적 저렴한 제품을 찾거나, 비슷한 값이어도 AI 기능 등을 탑재한 혁신 제품을 선호하는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김승업 세브란스병원 교수, 제19회 아산의학상 임상부문 수상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19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부문에 이호영 서울대 약학과 교수(64), 임상의학부문에 김승업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51)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젊은의학자부문에는 마틴 슈타이네거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40)와 이주명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45)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3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이호영 교수와 김승업 교수에게 각각 3억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에게 각각 5000만원 등 총 7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호영 교수는 흡연과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폐암의 발생과 진행을 촉진하는 분자적 기전을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담배 연기가 폐 세포를 직접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혈당 수치를 높이고, 이로 인해 면역세포의 일종인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능이 억제됨으로써 폐암 진행이 촉진된다는 연구결과를 2024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김승업 교수는 비침습적 간섬유화 진단 분야를 선도하며 간질환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바늘을 삽입해 간 조직을 채취하는 침습적인 조직 검사를 대체하기 위해 김승업 교수는 2005년 초음파를 이용한 순간 탄성측정법(FibroScan)을 선도적으로 국내에 적용해 간 건강 상태를 쉽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김 교수는 20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간질환 진단을 위한 비침습적 검사가 기존의 조직 검사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특히 2024년 세계 최고 의학 학술지 중 하나인 '자마(JAMA)'에 발표한 연구결과에서 비침습적 검사만으로도 환자의 예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는 간질환 진료의 패러다임을 조직 검사 중심에서 비침습적 평가 중심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되었다. 마틴 슈타이네거 교수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단백질 구조 분석 분야에서 혁신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다. 기존보다 수백 배 빠르고 정확하게 단백질 구조를 예측·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이 기술은 전 세계 기초의학 연구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주명 교수는 심혈관 중재시술 영상 및 생리학적 검사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거둔 공로를 인정받았다. 관상동맥 중재시술 시 혈관 내부를 직접 촬영하는 영상 유도 기술이 기존 관상동맥 조영술 유도 방식보다 임상 결과가 우수하다는 연구결과를 2023년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발표하는 등 심장 질환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국내·외 심혈관 의학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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