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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비타500, 美 LA 공군기지 쇼핑몰 입점

광동제약의 비타민음료 '비타500'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군기지 내 육·공군교역처(AAFES) 한국 소비재 상설매장에 입점했다. 2일 광동제약에 따르면 비타500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2025 미 공군기지 소비재 상설매장 입점 지원사업'을 통해 AAFES 매장에 입점하게 됐다. AAFES는 미군 및 미군 관계자,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종합 쇼핑몰로, AAFES 입점을 위해서는 제품 품질과 안정성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비타500은 AAFES 내 한국 소비재 상설매장 '숍 코리아'에서 오는 8월까지 판매된다. 광동제약은 시음 행사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비타500은 비타민C 500㎎을 함유한 건강 드링크로 착색료와 보존료가 첨가되지 않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비타500이 높은 수준의 미군 판매 승인 절차를 통과하며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입점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이 비타500의 '굿 럭 에너지'를 직접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건강e+ 삶의 질] 혈액검사 통한 위암 진단 ‘새 가능성’ 규명

분당서울대병원은 1일 “소화기내과 김나영·최용훈 교수 연구팀이 혈액검사를 통해 위암의 전 단계인 위선종과 조기 위암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위암은 대개 오랜 기간 위 점막이 서서히 손상되고 변화하는 과정을 거쳐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징후 중 하나가 '위축성 위염'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위축성 위염의 정도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혈청 펩시노겐 수치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여부를 동시에 검사하는 혈청 펩시노겐 키트를 활용해 위암 고위험군을 가려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위내시경 및 혈액검사를 받은 2200여 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펩시노겐Ⅰ에서 펩시노겐Ⅱ을 나눈 수치가 5.3 이하로 낮아진 경우 위암 전단계인 위선종과 위암 위험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음성으로 나타난 경우 위선종 발병 위험은 일반인 대비 3.36배, 위암은 2.25배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위암 조기선별의 새로운 도구로서 혈청 펩시노겐 검사와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의 병합 해석이 가지는 가능성을 실증한 결과로서 의미가 깊다. 김 교수팀은 최근 다른 연구에서 펩시노겐 II와 헬리코박터 감염력의 조합으로 젊은 여성의 미만형 위암 고위험군을 가려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정기적인 내시경 검진이 어려운 고령층이나 아직 국가검진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젊은층의 경우 위암을 조기에 발견할 기회를 놓치기 쉽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이들 사각지대 환자에게 혈액검사 기반의 선별 전략이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임상적 근거"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소화기학 분야 국제학술지(Gut and Liver) 온라인에 게재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LG생활건강, 2년 만에 ‘뷰티 빅마켓 중국’ 재공략

LG생활건강이 궁중 한방 럭셔리 브랜드 '더후'를 내세워 중국 뷰티시장 재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더후'의 천기단 화현 라인 제품 '프로 리페어 세럼'과 '래디언스 아이크림'의 글로벌 출시를 알리는 행사 '더후 비전 하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LG생활건강이 지난 2023년 8월 천기단 화현의 밸런싱 토너와 에벌전, 래디언스 크림 리뉴얼 제품 출시 이후 2년 만에 중국에서 신제품을 소개한 공식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생활건강의 중국 시장 재공략 움직임은 최근 전 세계를 휩쓴 'K-뷰티 열풍'으로 중국에서도 다시 커지고 있는 한국 화장품의 파워 영향에 따른 것이다. 국내 뷰티업계도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중국내 한류제한령)으로 얼어붙었던 K-뷰티에 부는 오랜만의 훈풍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더후 비전 하우스' 행사장에는 중국 및 아시아 지역 주요 뷰티·패션 매거진과 미디어 관계자, 인플루언서 등 150여 명이 몰렸다고 LG생활건강은 전했다. 또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과 숏폼 플랫폼 틱톡, 주요 백화점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더후'의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인기배우 김지원과 글로벌 앰버서더인 중국 배우 리시엔도 참석해 행사장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는 후문이다. LG생활건강도 '더후 비전 하우스' 개최를 계기로 현지 뷰티시장 마케팅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이 더후 신제품을 앞세워 중국 재공략에 나서는 배경에는 더후의 영향력과 실적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실제 더후는 한한령 이전인 2014년 중국 진출 당시 중국에서 신드롬급 한류 인기에 영향을 받아 2년 만에 연간 순매출 1조 원 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까지도 LG생활건강의 뷰티사업 부문 매출에서 더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더후의 활약 속에 LG생활건강의 뷰티사업은 해외에서 더욱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뷰티 매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 기준)은 1조 8015억 원으로 국내(1조 5683억 원)보다 더 많다.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HDB)과 음료사업 부분까지 포함한 총 매출(2조 8292억 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더후의 매출 역시 지난해 7930억 원을 올리며 전년(7240억 원)을 훌쩍 넘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줬다. 올해 1분기에도 LG생활건강 전체 매출 1조6979억 원 가운데 뷰티가 7409억 원의 성과를 내며 회사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LG생활건강은 2023년 이정애 대표이사 취임 이후부터 중국 시장 회복에 공을 들였으며, 올해 신년사에서도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기존에 입점한 백화점을 포함해 지난해 2월 선보인 '더후 공식 온라인몰'을 시작으로 전방위 디지털 채널로 확장 중"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건강e+ 삶의 질] 몸에 검은 점, 모양 변하고 커지면 ‘피부암 의심’

80대 중반의 노모와 따로 사는 직장인 A씨는 최근 모친의 눈가 피부에 빨갛게 둥글고 볼록한 딱지 같은 것이 생긴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A씨의 건강지식으로 볼 때 피부암이 의심됐기 때문이다. 모친에게 경위를 물어보니, 몇 년 전부터 작은 딱지가 생겨 손톱으로 떼어내기를 매년 수차례 반복했다고 한다. 처음에 팥알 크기의 딱지 같은 것은 점점 커져서 콩알 만하게 됐다. 최근에는 딱지를 떼어냈다가 출혈이 생겨 고생하기도 했다. A씨는 대학병원 피부과에 모친의 진료를 신청했다. 의사는 눈으로 병변 부위를 살펴보더니, “광선각화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며, 눈으로 봐서는 확실하게 알 수가 없으므로 조직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진료 당일 환부에서 가로 2㎜, 세로 4㎜ 정도의 조직을 떼어냈다. 떼어낸 자리를 두 바늘 꿰맸지만 피를 묽게 하는 약을 복용 중이라 지혈에 애를 먹었다. 1주일 후 외래 진료에서 의사는 “조직검사 결과 피부암 중 비교적 흔한 편평세포암으로 확인됐으며, 그냥 놔두면 위험하니 수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술 날짜는 수술 일정이 밀려 있어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했다. 수술 상담 간호사는 “그 사이에 피부암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빨리 수술하고 싶으면 다른 의료기관에 가는 수밖에 없지만 거기도 대기 상황은 비슷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의사는 A씨의 모친에게 CT검사를 처방했다. 병변 위치인 눈가 뼈가 피부와 가깝게 붙어 있어 전이 여부 등 CT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 방침은 달라진다. CT 검사 또한 많이 밀려 있어서 약 보름 후에 예약이 가능했다. 이런 소식을 전해들은 A씨의 형제자매들은 모친의 얼굴에 딱지가 생긴 것을 제대로 발견 못하고 암이 되기까지 “너무 무심했다"는 자괴감에 빠졌다. A씨의 모친은 그 딱지를 단순한 부스럼으로 생각했다면서 수술을 걱정했다. ◇ 환자 2019년 2만6천명→2023년 3만5천명대…대부분 고령층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피부암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연간 피부암 진료 인원은 2019년 2만 5997명에서 매년 늘어나 2023년에는 3만 5658명을 기록했다. 환자 중 80% 이상이 60대 이후이다. 피부암의 전단계인 '피부전구암' 또한 2019년 2만 401명에서 2023년 2만 6738명으로 증가했다. 대한피부과학회에 따르면 피부암은 크게 편평세포암, 흑색종, 기저세포암 등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피부가 헐고 진물이 나 점차 피부 밑으로 파고드는 편평세포암은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많이 노출된 사람의 안면에 잘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주요 원인은 자외선,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방사선 노출, 타르와 같은 발암물질, 만성 궤양, 화상 흉터 등이다. 흑색종은 악성도가 높은 피부암으로, 검은 색소가 점차 짙어지면서 커지고 다른 부위까지 전이되어 조기에 치료를 못하면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검은 반점이 점차 짙고 커지며 경계가 불분명하고, 색상이 일정하지 않고 짙은 색과 옅은 색이 섞여 있으면 흑색종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손바닥, 발바닥, 손톱 밑에는 원래 멜라닌 색소가 없기 때문에 이런 곳이 검게 보인다면 흑색종을 의심해야 한다. 기저세포암은 표피 가장 아래의 기저층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피부암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자외선 만성 노출이 주원인으로 주로 얼굴과 머리에 발생한다. 원격 전이나 이로 인한 사망은 드물지만, 국소적 침윤으로 조직 손상과 변형을 유발한다. 이것도 몇 년 이상 오래된다면 몸속 깊숙이 퍼질 수 있다. 주요 피부암 및 피부암 전단계 병변들을 보면, 표재 확장성 흑색종은 검은색·푸른색·분홍색 또는 흰색으로 색깔이 다양하다. 대개 직경 6㎜ 이상의 크기에 평평하거나 약간 솟아 있는 모양으로 갈색을 띤다. 악성 흑색점 흑색종은 불규칙한 경계를 보이는 갈색반으로 시작해 서서히 주변으로 퍼져 커다랗고 다양한 색조를 띤 '색소반'을 이룬다. 악성 흑색점 흑색종의 전구 병변 내에 푸르고 검은 결절이 생기면 흑색종이 진피내로 침범했을 가능성이 있다. 점막흑색종은 구강내 점막이나 입술점막에 발생한 악성 흑색종을 말한다. ◇ 검버섯, 자외선 과다노출 원인 같지만 암과 무관한 악성종양 광선각화증은 편평상피암종으로 진행될 수 있는 '전암성 병변'으로 주로 햇빛에 과다 노출되어 생긴다. 한 곳 또는 여러 곳에 가는 털과 밝은 피부가 나타나며 약 20%에서 암이 된다. 편평세포암은 대부분 광선각화증 같은 병변이 먼저 발생한다. 자외선 노출뿐 아니라 흉터(특히 화상 흉터), 방사선, 화학물질 등도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각화극세포종은 빠르게 성장하는 피부암으로, 중년 및 노인의 햇빛에 노출된 피부에 발생하며 주로 화산모양의 구진 형태로 나타난다. 피부과학회는 “생활 속에서 자외선 노출이 많아지고 고령화 등으로 인해 피부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부정확한 피부건강 정보가 범람하고, 비전문가들이 피부질환을 다루면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우선 피부암의 전구 병변인 광선각화증과 암과는 무관한 검버섯에 대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둘 다 햇빛(자외선)을 많이 쬐어서 생기는 피부질환이지만 본질적으로 다르다. 검버섯은 점점 진해지고 크기가 커지는 등 겉모습이 광선각화증과 비슷하지만 단순한 양성종양으로 피부암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광선각화증은 피부 표피에서 발생하는 피부암의 전단계 질환이다. 광선각화증은 피부에 노출된 부위에 많이 나타나고, 야외 레저·스포츠를 즐기거나 햇빛에서 일을 하는 직업군에서 위험성이 크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광선각화증의 발생 빈도가 높다. 피부암은 가려움·통증 같은 증상이 거의 없이 평범한 검은 반점으로 보여 방치하기 쉽다. 검은 점이 새로 생긴다든지, 이미 있는 검은 점의 모양·크기·색조가 변하는 경우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꼭 받아야 한다. 피부암뿐 아니라 피부전구암 또한 그냥 놔두면 암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수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서울시치과의사회 “건강한 구강관리 문화 확산에 최선”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강현구)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창립 100주년 기념식 및 제80회 구강보건의 날 캠페인을 가졌다. 강현구 회장은 “구강보건의 날 행사는 시민과 치과인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구강건강 증진과 건강한 구강관리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건치아동 시상과 구강보건 유공자 표창, 온라인 사전이벤트 시상이 진행됐다. 건치아동 선발은 학생들에게 치아 건강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모범 아동을 발굴·격려하기 위한 취지로 서울시치과의사회가 1950년부터 이어온 사업이다. 지난 5월 15일 서울대치과병원에서 1·2차 구강검진 및 인터뷰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서울효제초등학교 장한준(금상) △서울방일초등학교 김서정(금상) △서울숭인초등학교 김수현(은상) △서울두산초등학교 김지율(은상) △서울가동초등학교 강유준(동상) △서울은천초등학교 강은유(동상) 등 6명의 학생이 서울시 대표 건치아동으로 선정됐다. 서울시 대표 건치아동 6명과 25개구 대표 건치아동은 1일 기념식에 참석했다. '나의 치아요정과 함께하는 치아 사랑법'을 주제로 열린 치아그리기 대회에서는 서울문백초등학교 박수현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에는 서울중곡초등학교 김유솔 학생과 서울내발산초등학교 박견호 학생이, 우수상에는 김지원·박서령·우현석·조한별 학생이 이름을 올렸다. '나의 사랑 나의 치아'를 주제로 진행된 4컷 이미지 공모전에서는 김서현 씨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고, 김수정 씨는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매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치아사랑 온라인 퀴즈 대잔치'도 현재 순항 중이다. 5월 말 기준 2만 2000여 명이 응모했으며 오는 9일까지 참여 가능하다. 정답자 중 690명을 추첨해 상품을 증정한다. 지난달 30일 열린 창립 100주년 전야제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들·전세계 각국 치의학 단체장들·업계 대표·역대 회장단·의장단·유관단체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100년을 위한 비전 선포가 있었다. 또한 1925년 '한성치과의사회'로 시작한 서울지부의 출범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민 구강건강 향상과 치과계 발전을 위한 한 세기의 노력이 담긴 영상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강현구 회장은 “오랜 기간 국민 구강건강 증진과 회원 권익 보호, 나아가 치의학과 치과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치과계, 그리고 국민과 함께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1일까 사흘동안 열린 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 2025)에는 240개 기업에서 1100개 부스가 참여했고, 총 44개 강연이 진행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강원랜드, 온실가스 간접배출 감축 국제인증 획득

강원랜드가 전기 사용 등 온실가스의 직접적인 배출은 물론 자재 생산·운송 등 사업 전 영역의 간접적인 배출까지 감축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1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국내 리조트 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스코프3(Scope3)' 배출량에 대한 외부 검증을 완료하고 국제인증기관인 로이드인증원으로부터 검증서를 받았다. Scope3는 일반적으로 기업이 직접 연료를 연소함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Scope1)과 전기 사용 등 간접적으로 나오는 배출(Scope2)보다 더 넓은 범위로, 제품의 생산부터 고객 사용, 폐기물 처리, 차량 운송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측정과 검증이 매우 까다로우며 Scope1·2는 대부분 규제 대상인 반면 Scope3는 감축 의무가 없음에도 글로벌 대기업 등 선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Scope3 배출 감축에 동참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이번 Scope3 검증을 위해 밀키트, 리조트 굿즈 등에 사용되는 자재의 생산, 운송, 소각 과정은 물론 직원의 출퇴근 등 다양한 활동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해 신뢰성을 확보했다. 강원랜드는 이번 검증을 통해 Scope3 산정체계를 새롭게 구축해 기존보다 관리범위를 더 넓히고 보다 정밀하고 투명한 온실가스 관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강원랜드는 친환경 전기 자급을 위한 태양광발전 설비 설치와 연료 절감을 위한 열 회수장치를 시범 도입하는 등 Scope1·2 배출량 관리도 강화해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이번 Scope3 검증과 산정체계 고도화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며 “앞으로도 ESG경영을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백종원 사재로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출범

잇단 논란으로 방송 활동 중단마저 선언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이사가 가맹점주들과 소통 강화를 위해 사재까지 출연해 상생위원회 출범을 본격화한다. 1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300억 규모의 가맹점 지원책을 발표한 백종원 대표는 최근 브랜드별 가맹점주들과 간담회를 잇따라 열고, 점주 주도의 상생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는 브랜드별 점주협의체 구성원들과 본사 직원, 외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정례적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방향을 논의하는 조직이다. 더본코리아는 점주 주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본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함으로써 가맹사업의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백종원 대표는 상생위원회 구성과 운영 관련 자금 일체를 사재로 출연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상생위원회 출범과 관련한 설계와 운영 등 컨설팅은 법무법인 덕수가 담당한다. 컨설팅업체로 덕수를 선정한 배경은 지난 5년 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손잡고 소상공인들의 다양한 법적 문제를 해결해 온 법무법인이라는 점에서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의 공정성과 실효성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29일 상생위원회 발족을 위한 첫 준비회의를 열었다. 당시 백 대표와 가맹점주, 본사 직원, 법무법인 덕수 소속 구정모 변호사 등이 참석해 위원회 구성과 운영방향에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다. 또한, 가맹점과 동반성장이라는 맥락에서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한 가맹점 지원도 병행한다. 각종 구설수로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면서 더본코리아 산하 가맹점 브랜드의 가맹점의 매출 타격까지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앞서 백 대표가 방송활동 중단을 발표한 지 3주 만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새 영상이 올라온 것이다. 지난달 30일 해당 채널에는 롤링파스타·새마을식당·연돈볼카츠 등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등장하는 숏폼(짧은 영상) 8개가 연달아 게시됐다. 이들 점주들이 직접 출연해 운영 중인 점포를 홍보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업계는 가맹점주들이 출연한 콘텐츠를 앞세워 더본코리아가 소비자 인식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현재 해당 영상들의 댓글 기능은 차단된 상태로, 영상마다 “점주님들을 향한 억측, 비방 등 악의적인 2차 활용은 초상권 및 저작권 침해에 해당해 제재를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는 문구가 달려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반려동물 의약품 개발 붐…제약사 캐시카우 부상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용 의약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고 외국 제약사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반려인구가 늘고 동물복지 인식이 높아지는 만큼 인체 의약품 경쟁력을 살려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에서도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의약품)를 키운다는 복안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반려동물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IN-115314'의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 치료제는 '야누스 키나제-1(JAK-1)' 효소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피부병변을 개선하는 신약으로, 같은 물질을 반려동물용(경구제)과 사람용(연고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동시 개발 중일 정도로 우수한 효능을 가지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JAK-1 억제 기전은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을 극복한 차세대 기전으로, 세계에서 JAK 억제제 계열 반려동물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는 글로벌 제약사 조에티스의 '아포퀠'이 유일하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반려동물(반려견)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올해 2조3000억원에서 2032년 4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아포퀠은 지난해 1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HK이노엔의 IN-115314가 아포퀠의 점유율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면 반려동물 의약품으로 연매출 1조원의 블록버스터 배출이 가능한 셈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9년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 '대웅펫'을 설립하고 '휴먼 스탠다드'를 표방, 인체 의약품 수준의 반려동물 의약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웅펫은 지난해부터 우루사의 주성분을 활용한 반려동물용 간기능 개선제 '유디씨에이정(UDCA정)'과 반려동물 췌장 효소보조제 '에피클' 등 반려동물 의약품을 지속 출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반려동물용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사업도 시작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1년 반려견 치매 치료제 '제다큐어'와 2023년 반려동물 골관절염 주사제 '애니콘주'를 출시한데 이어 올해들어 국내 바이오벤처와 협업을 통해 반려동물 면역항암제, 반려동물 피부질환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2021년 동물용 의약품 제조·판매를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고 지난해 반려견 치주질환 치료제 '캐니돌'을 출시했다. 캐니돌은 동국제약 대표 제품인 잇몸약 '인사돌'의 주성분인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과 '후박추출물'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전체 동물약품 시장은 연평균 9.2%씩 성장해 2032년 69조원에 이를 전망이며 이 중 반려동물약품(사료첨가제 포함) 비중은 2022년 기준 전체 동물약품의 46%를 차지할 정도로 반려동물 의약품 비중이 크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1조3000억원대 전체 동물의약품 시장에서 조에티스,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사의 비중이 크고 국내에 허가된 반려동물 전문 의약품이 부족해 인체용 의약품을 대신 처방하는 동물병원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동물용 의약품은 인체용 의약품에 비해 임상비용 등 개발비용이 10분의 1 정도로 낮고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인구 증가 및 동물복지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제약사들은 인체 의약품 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고급 영양제는 물론 전문 의약품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IN-115314'를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에 이은 새로운 대표 신약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글로벌 대형 제약사 제품 일색인 국내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에서 국산 의약품으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건강e+ 삶의 질] “전공의 사태로 간호사 ‘일인다역’…환자 안전에 최선”

“이번 최우수상은 필수의료과로 응급수술이 많고 빠른 대처가 필요한 곳에서 고생하시는 여러 선배, 동료들을 대신해서 제가 대표로 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환자의 안전에 더욱 최선을 다하고, 응급수술이나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도움을 필요한 동료를 외면하지 않고, 같이 문제를 해결하는 간호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간호본부 암수술실 홍미경 수석간호사(50)가 최근 개원 67주년 기념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홍 수석의 병원업무 비용 절감과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주인정신, 어려운 이웃·동료들을 외면하지 않고 돕는 봉사정신이 높게 평가받은 것이다. 홍 수석은 급성기 응급 환자가 많은 신경외과 (뇌 분야)와 척추센터 수술 참여와 관리를 담당한다. 전북 군산 출신인 홍 수석은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의 의료시설이 취약했던 고향에서 가난하고 아픈 이웃들을 보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간호학생 실습 시절 수술실 간호사의 독립적이고 당당한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아 수술실 간호사가 되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홍 수석과의 일문일답이다. -수술실 간호사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수술실 간호사는 수술환자에게 안전하고 최상의 수술간호를 제공하며 환자 입실시부터 퇴실까지 환자를 중심으로 업무를 진행합니다. 크게 소독 간호사(Scrub)와 순환 간호사(Circulating)로 나뉩니다. 소독 간호사는 수술의가 수술 진행시 수술 진행 과정을 순조롭게 이어갈 수 있도록 수술 기구와 소모품 등을 전달 및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순환 간호사는 수술의 전 과정을 모니터링 하면서 수술 환경을 관리하고 응급, 외상 수술 시 집도의사의 갑작스런 요구에 대한 신속한 대응 업무를 합니다. -최근 외과 분야 의사들의 부족 등으로 수술실 간호사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아무리 작은 수술이라고 해도 수술 방 스태프는 집도 의사와 마취과 의사, 간호사와 별도로 최소 2∼3명, 많게는 4∼5명이 한 팀으로 운영되기도 합니다. 현재는 전공의가 없는 상태로 수술실이 운영되다 보니 '일인다역'을 해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임상 진료지원 간호사와 경력직 수술 간호사들이 이전보다 수술에 더 폭넓은 영역에 참여하게 되어 직간접적으로 수술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 현재 실정입니다. ―이길여 길의료재단 회장(가천대 총장)이 개원 67주년 기념사에서 '날마다 새롭게, 혁신의 길(GIL) DNA를 꽃피우자'고 했는데, 수술실 간호사로서 어떻게 생각하며,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회장님 말씀을 '낡은 생각을 버리고 새롭고 열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업무에 임하라'는 뜻으로 새겨 들었습니다. 헬스케어의 패러다임이 환자 맞춤형 의료, 질병의 조기진단 및 예측, 선제적 예방 중심 등으로 변하면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3D 프린팅 등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의료기기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수술의 기술도 많은 발전을 이루어 모든 부분에서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진행됩니다. 내시경을 넘어 로봇을 이용하는 수술, 최신 수술 장비·기구를 이용한 수술 등 창의적 사고와 첨단의술에 도전하는 의료진과 발 맞춰야 합니다. 적극적인 자세로 뒤처지 않는 수술실 간호사로서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사고를 가지고 많은 아이디어와 혁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무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신경외과 환자는 외과나 외상외과와 마찬가지로 응급상황 빈도가 높습니다. 특히 급성기 뇌혈관 질환은 초응급 사태로 한 치의 실수도 허용이 안 되는 영역입니다. 환자의 입실과 동시에 마취의, 마취과 간호사를 포함하여 모든 의료진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집중하며 집도의가 목표한 최고의 수술 효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나의 업무를 잘하고 환자가 안전하게 퇴실을 하였다고 판단되었을 때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홍 수석의 좌우명은 '긍정적인 사고가 건강한 삶을 만든다'이다. '누구나 혼자 살 수 없고 서로 돕고 살자'를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 홍 수석은 “하루 속히 의정사태가 정리가 잘 되고 원활한 의료 환경이 구축되는 정책이 뒷받침되길 바란다"면서 “수술실에 입실한 환자들의 최고의 안전과 환자들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클릭! 3분 건강] 고혈압, 약물치료와 습관 개선 병행해야

고혈압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젊은 환자일수록 치료를 적극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장기간 높은 혈압에 노출되면 심뇌혈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고, 이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를 보면, 국내 연간 고혈압 진료인원은 지난 2019년 651만 2197명에서 해마다 증가해 2023년 746만 3891명에 이른다. 국내 고혈압 환자가 현재 1500만명 내외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많은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 및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고혈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고혈압을 제대로 측정하고 진단하는 것이다. 혈압계로 측정만 하면 되므로 비교적 진단이 쉽다. 그런데 고혈압은 한번 측정으로 진단하지는 않는다. 측정하는 장소나 시간에 따라 혈압 자체가 변할 수 있어서다. 병원에서 재거나 집에서 잴 때, 또는 아침에 재거나 밤에 잴 때 혈압 수치가 모두 다를 수 있다. 혈압의 변동성이 커서 하루 중 혈압이 계속 달라지거나, 진료실이나 가정·직장 등 재는 곳마다 혈압이 달리 나오는 사람들도 있다. 이럴 때는 진료실에서 처방받은 '활동혈압'을 통해 하루 중 혈압의 변동이나 낮과 밤의 혈압 평균을 알 수 있다. 활동혈압은 커프나 반지 혈압계를 착용해 측정한다. 이를 착용하고 하루 동안 일상생활을 보내면서 착용하고 있다가 병원에 반납하면 체계적인 분석이 이뤄진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는 “활동혈압을 측정하면 실제 고혈압이 맞는지, 야간에 혈압이 잘 내려가는지, 아침에 혈압이 크게 올라가는지 등 다양한 혈압의 변동을 확인할 수가 있다"면서 “이를 근거로 약물치료나 생활습관 개선 등 혈압관리를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고혈압 예방은 △적극적인 유산소 운동 △저염식의 건강한 식단관리 △체중감량 △금연 및 절주 등 생활습관 개선으로 가능하다. 특히 젊은층은 고혈압 및 심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고, 흡연·비만·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더욱 철저한 관리하고 자주 혈압을 측정해 봐야 한다. 손 교수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측정혈압을 기록·관리하면 진료에 도움이 되고, 운동과 식사를 관리해 좋은 생활습관을 갖는데도 도움이 되므로 가정혈압계뿐 아니라 건강관련 휴대폰 앱을 잘 활용하여 고혈압을 스마트하게 관리하라"고 권장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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