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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연구진, 광역학 이용 항암 치료·모니터링 시스템 세계 최초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연세대학교 연구팀이 특정 파장대의 빛과 광트랜지스터를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동시에 실시간으로 체내 종양 크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유기준 교수 연구팀은 광역학 항암 치료 원리와 종양 크기에 따른 빛의 산란을 이용한 ‘완전 무선의 광역학 항암 치료 및 연속적 종양 크기 모니터링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환자의 불편함 없이 진단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전통적인 암 치료법인 종양 절제술, 방사선 치료, 화학 요법은 암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지만, 장기기능 손실, 구토 등 부작용 및 후유증으로 환자의 몸에 큰 부담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한 최첨단 치료법인 ‘광역학 치료’는 빛과 빛에 반응해 활성산소를 배출하는 광감작제 약물을 이용,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인체 내부로 주입된 광감작제 약물은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누적되고, 이 상태에서 암세포에 특정 파장대의 빛을 조사하면 활성산소가 배출돼 암세포의 자멸을 유도한다. 항암치료는 치료 외에 암 진행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로 전산화 단층촬영(CT) 스캔 또는 생체발광과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이는 장기간 모니터링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 이번 연구팀은 암 진행상태를 실시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디바이스 내 광트랜지스터를 이용, 종양 내부에서 산란된 빛의 양을 측정해 종양 크기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연구는 암 치료 및 진단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8월 국제 전자공학분야 최고 권위지인 ‘npj 플렉서블 일렉트로닉스‘에 게재됐다. 교신저자인 유기준 교수는 "항암 치료와 종양 크기를 진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현재 기술은 고통을 동반하고 값비싼 장비를 이용해야 하며 치료와 동시에 연속적인 모니터링이 불가능했다"고 말하고 "이번 연구는 암 치료 및 진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술로, 관련 분야 사회문제 해결과 의료 산업에 큰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중견연구사업,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연세대 김기호 연구원(주저자), 민인식 연구원(주저자), KIST 김태희 연구원(제1저자), 연세대 유기준 교수(교신저자), KIST 정영미 박사(교신저자), GIST 송영민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kch0054@ekn.kr연세대 항암치료 연세대학교 김기호 연구원(왼쪽부터), 민인식 연구원, KIST 김태희 연구원, 연세대 유기준 교수. 사진=연세대

차바이오텍, 줄기세포 활용한 요통 세포치료제 임상 1·2a상 성공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바이오메디컬기업 차바이오텍이 줄기세포를 활용한 만성 요통 세포치료제의 임상 1상과 2a상에 성공했다. 차바이오텍은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만성 요통 세포치료제 ‘CordSTEM-DD’의 임상 1·2a상 최종결과보고서(CSR)를 수령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차바이오텍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통증이 있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CordSTEM-DD’의 안전성·내약성을 확인하고 유효성 평가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임상 1·2a상을 수행했다. 이번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1차 지표인 안전성 평가에서 용량제한 독성(DLT)이 확인되지 않았고, 임상시험의약품과 관련한 중대한 이상약물반응이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 차바이오텍이 개발 중인 ‘CordSTEM-DD’는 염증을 완화하고 퇴행한 추간판을 재생해 만성 요통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세포치료제다. 줄기세포에 유전자조작을 하지 않고, 연골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TGF-β)를 고발현하는 세포주를 사용해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강화했다. ‘CordSTEM-DD’는 2021년 9월 정부의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의 연구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CordSTEM-DD’가 상용화될 경우 기존의 진통제, 비수술요법 등의 보존요법에 실패한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만성 요통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정 차바이오텍 R&D부문 총괄 대표는 "이번 임상시험에서 확보한 결과들을 차기 임상시험 계획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상업화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단계마다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차바이오텍 차바이오텍 본사 전경. 사진=차바이오텍

한성대, 개교 51주년 기념식 개최...정문 진입로 확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성대학교(총장 이창원)는 오는 10월 4일 한성대 미래관 DLC에서 개교 51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행사는 총 3부로 기획됐다. 식전 행사로 △1부 한성대 정문 진입로 확장 기념식이 진행되며, 본 행사로 △2부 개교 51주년 기념식, 식후 행사로 △3부 학교기업 케이키친 ‘한상’ 오픈 1주년 기념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원 한성대 총장, 서은경 한성대 부총장 및 교내 구성원 150명, 한성학원 관계자 10여명, 외빈 20여명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kch0054@ekn.kr한성대학교 이창원 한성대학교 총장

상명대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대학 사업단, 종로구와 스마트도시 활성화 협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상명대학교(총장 홍성태)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은 서울 종로구와 ‘스마트 미래도시 활성화 및 지역 현안 해결’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지난 18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협약은 스마트도시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과 종로구 현안 해결 프로그램에 참여·지원함으로써 종로구민이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스마트도시를 구축해 구민 복지를 활성화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종로구 스마트도시 활성화를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 △스마트도시 발전을 위한 구내 기업컨설팅 및 지원 활동 △종로구 스마트도시 계획 기술 검증 및 정책 자문 등 유기적 네트워크 구축 △종로구 스마트도시 복지 활성화와 안전 제고를 위한 지원과 협력 △종로구 스마트도시 발전을 위한 인공지능 인재 양성 지원과 협력 △종로구 스마트도시 계획 기술의 첨단분야 바이오헬스 기술 검증과 지원 활동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상명대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이 추구하는 첨단분야 바이오헬스 인재양성 지원을 통해 종로구의 △스마트도시 활성화 △복지 활성화 △도시실험실(리빙랩) 활성화 등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김동근 상명대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사회와 대학 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종로구가 미래 스마트도시의 본(本)이 되는 도시로 발전하는데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상명대 상명대학교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이 종로구와 스마트 도시 활성화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을 체결했다. 사진=상명대

발명진흥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발명진흥회가 2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3년 대전 지식재산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특허청과 대전광역시, 한국발명진흥회가 공동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 대전지부가 주관한 이 행사는 ‘지식재산 자산화를 통한 첨단기술 선도’를 주제로 지식재산과 관련한 직·간접적인 체험을 통해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제4회 대전 국제 IP 컨퍼런스와 연계해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식재산 홍보관 △지식재산 상담존 △지식재산 체험관으로 구성돼 지식재산 산업육성 및 지식재산 기반 창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섰다. 정승원 발명진흥회 대전지부장은 "창업 생태계의 조성을 위해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널리 인식시키는데 이번 행사의 목적이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중소기업이 지식재산을 명확히 인식하고 많은 지식재산 성과를 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한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kch0054@ekn.kr한국발명진흥회 2023년 대전 지식재산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한국발명진흥회

세라젬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세라젬의 척추 의료기기 ‘마스터 V 시리즈’가 지난 8월 기준 국내 누적 출고 40만대를 돌파한데 힘입어 누적 매출 1조 5000억원을 달성했다. 마스터 V 시리즈는 최대 65℃의 집중 온열 마사지로 척추 라인 전반을 관리해 주는 의료기기다. 목과 어깨 근육을 집중적으로 풀어주는 ‘경추 모드’ 등을 탑재하고 있다. 26일 세라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5200여대 출고를 시작으로 마스터 V 시리즈는 2020년 5만대, 지난해 12만 8600대로 출고 대수가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특히, 지난 4월 출시한 ‘마스터 V7 메디테크’는 2만 7000대 이상 계약됐다. 세라젬 관계자는 "지난 5년 간 마스터 V 시리즈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꾸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온 덕분"이라며 "국내와 글로벌 헬스케어 가전 시장에서 마스터 V 시리즈가 최고의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라젬은 명절과 연말 시즌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마스터 V 시리즈의 추석맞이 특별 혜택과 자타사 구분 없는 최대 60만원 보상판매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kys@ekn.kr세라젬 마스터 V 시리즈, 국내 누적 출고 40만대 돌파 세라젬의 마스터 V 시리즈 국내 누적 증가세 그래프. 사진=세라젬

바디프랜드, 추석 맞아 안마의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헬스케어 안마의자 기업 바디프랜드가 안마의자 인기제품군의 추석맞이 ‘1대 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바디프랜드는 출시 2주만에 100억 판매를 달성한 ‘팔콘’을 비롯한 신제품의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추석맞이 ‘1대 더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상 제품은 체성분 측정을 통한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다빈치’와 코어 근육을 마사지하는 ‘로보워킹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팬텀로보’ 및 ‘파라오로보’다. 해당 제품을 구매하면 침상형 마사지베드인 ‘에이르’나 1인용 마사지소파 ‘아미고’가 무상 증정된다. 또한, 견인치료 기능이 탑재된 의료기기 안마의자 ‘메디컬팬텀’을 렌탈할 경우 59개월 기준 최대 192만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렌탈료 2만원 추가 시 침상형 마사지베드 ‘에이르’도 함께 증정한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무장한 신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함에 따라, 추석 명절 선물 수요가 급격히 늘어 ‘1대 더 프로모션’을 기획하게 됐다"며 "추석 연휴에도 라운지는 쉼 없이 운영되니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시원한 탄산수와 함께 다채로운 라인업의 안마의자들을 직접 체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kys@ekn.kr바디프랜드 '1대 더 프로모션' 이벤트 진행 바디프랜드의 ‘1대 더 프로모션’ 홍보 포스터. 사진=바디프랜드

에듀뱅크AI ‘GESS 에듀케이션 어워드’ 결선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교육용 멀티미디어 콘텐츠 및 학급환경·학급경영 자료 플랫폼 ‘에듀뱅크AI’가 ‘GESS 에듀케이션 어워드’ 최우수 무료 앱·소프트웨어 제품·리소스 부문 결선에 진출했다고 26일 밝혔다. ‘GESS 에듀케이션 어워드’는 매년 중동 아시아 및 인근 40여 개국의 교육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교육 기자재 시상식이다. △스위스 월드디닥(Worlddidac) 어워드 △미국 IMS 러닝 임팩트(Learning Impact) 어워드 △영국 Bett 어워드와 함께 세계 4대 교육상으로 손꼽힌다. ‘에듀뱅크AI’는 우수한 품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혁신적인 교육 기자재를 통해 학교 현장 발전을 선도하는 업체로 인정받아 결선에 진출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에듀뱅크AI’는 아이스크림미디어가 20여 년간 축적해 온 650만 건 이상의 멀티미디어 교육 자료 및 학급 운영 자료를 총망라한 교육 콘텐츠 플랫폼이다. 특히 AI 이미지 생성 기능을 통해 수업 자료를 위한 이미지를 직접 생성할 수 있어 교사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해진다.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는 "’에듀뱅크 AI’를 통해 디지털 교육 콘텐츠와 더불어 학급 운영 및 학급 환경 자료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높이고 그 우수성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학교와 교사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공교육 친화적인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이미지] 에듀뱅크AI 이미지 에듀뱅크AI 이미지

[르포] 과일은 금값, 손님은 주저주저…추석 상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조하니 김유승 기자] "예전에는 사과 한 봉지를 7000원이면 샀는데 지금은 2배 가까이 올랐네요. 올해는 가격이 너무 부담돼 차례상에 올릴 것도 조금만 살 계획입니다."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5일 오후 서울 신도림 지역의 한 대형마트 사과 매대에서 만난 50대 중년 여성이 내뱉은 한숨 섞인 말이었다. 이날 대형마트에서 판매한 햇사과(5~8개) 가격은 1만 5900원으로, 낱개 기준으로는 1개에 무려 2000∼3000원꼴이었다.사과 1개를 비싸도 1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었던 예년과 비교하면 사과 가격이 낱개 기준으로는 2∼3배 수준으로 뛴 셈이다. 이 때문에 유독 사과 매대 인근에서는 "세상에나", "비싸다" 등 가격에 놀란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자주 들려왔다.사과는 명절 차례상 대표 품목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사과 가격이 급증하면서 추석 연휴 소비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 가격동향에 따르면 사과(홍로) 10개 평균 소매가격(지난 23일 기준)은 3만1580원으로 전년동기(2만5506원) 대비 23.8% 올랐다. 사과 가격 급증은 올해 봄 냉해, 여름엔 장마와 폭염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한 영향이다. 그 여파로 올해 추석 차례상 품목 중 사과의 가격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실제로 본지 취재팀이 25일 대형마트에서 조사한 추석 차례상 10개 품목인 곶감, 고사리, 조기, 계란, 한우 양지, 밀가루 1kg, 청주 1.8ℓ, 두부 부침용 4모, 송편(냉동 기준) 가운데 가격 신장세가 가장 큰 품목은 사과였다.사과 가격 급등 등 치솟은 차례상 물가로 추석연휴를 앞둔 전통시장의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같은 날 오후에 찾아간 서울 청량리 청과물시장은 추석 연휴를 앞둔 만큼 평상시보다 손님들이 많았지만 시장 상인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시장에서 만난 한 과일가게 주인은 "봄 냉해 피해와 여름 더위로 작물이 타는 현상이 겹쳐 감을 제외한 사과, 배, 토마토 등 과일이 전반적으로 다 비싸다"고 전했다.이 상인은 "지난해에 비해 사람은 많으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시장을 찾는 사람이 계속 줄고 있어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추석 대목 실종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그러나, 정부 통계로는 추석 차례상 차림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추석 전 마지막으로 조사한 지난 20일 기준, 추석 전통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0만4434원으로, 지난해 추석 열흘 전 8월 31일 기준 31만7048원보다 4% 하락하는 안정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느끼는 차례상 체감물가는 이같은 통계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사과를 비롯해 배 등 과일 가격 급증 영향과 맞물려 치솟은 차례상 물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통계가 소비자들이 명절에 주로 소비하는 품목 기준이 아닌 차례상 기준으로만 돼 있어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와는 차이가 있다"며 "소비자들이 가처분 소득이 줄며 소비여력이 줄어든 만큼 체감물가를 굉장히 높게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처럼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의 차례상 물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온라인몰에서 편리한 명절 상차림 세트와 품목수가 적은 간편차례상 등을 갈수록 많이 찾고 있는 추세다.올해 온라인 추석 차례상 물가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평균 판매 가격대는 20만~60만원대이며, 인기상품 가격대는 20만~30만원대여서 수요자가 계속 늘고 있다.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몰 명절 상차림 제품은 가격 경쟁력이 높은 품목 위주로 온라인 플랫폼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완제품 차례상과 제수 간편식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로 작황이 부진했던 쌀과 잡곡류, 과일 등을 찾는 고객이 유독 많아졌다는 설명이다.이커머스업체 한 관계자는 "통상 추석 차례상 제품은 인원과 상품 가짓수에 따라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라며 "식품 트렌드를 반영해 매년 구성도 조금씩 달리하기 때문에 전년과 동일하게 출시되는 제품은 없다"고 설명했다. pr9028@ekn.kr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5일 신도림 지역 대형마트 사과 매대를 찾은 소비자가 최근 가격 급증한 사과 가격을 보고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추석연휴을 앞둔 지난 25일 청량리 청과물 시장이 장을 보러 온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유승 기자

올드보이 송종화 부회장 교촌 복귀, 실적 총대 멘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지난해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2위로 내려앉은 교촌이 옛 CEO(최고경영자)의 복귀를 계기로 경영 전반에 반전을 꾀하고 있다. 치킨값 인상을 주도한다는 부정적 인식과 함께 매출 하향의 실적 부진 등 악재를 ‘올드보이’를 구원투수로 등판시키고, 신사업·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국면 돌파를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26일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물러난 송종화 전 교촌 사장이 퇴임 11년 만인 이달 20일 부회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송 부회장은 2003년~2012년 총괄상무 겸 사장으로 재직하며 ‘교촌 부흥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다시 경영 지휘봉을 잡고 ‘교촌 재도약’을 위한 변화를 일궈낼 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촌이 올드보이를 다시 불러들여 위기 타개에 나선 배경에는 실적 부진이 깔려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결기준 교촌에프앤비 매출액은 2223억원으로 전년 동기(2365억원)보다 15.6%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졸아들어 전년동기 95억원보다 4.2% 떨어진 91억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가뜩이나 지난 4월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서 가장 먼저 치킨 가격을 올리면서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소비자 비판은 쏟아져 기업 이미지에 상처를 받았다. 실적 부진으로 지난 10년 넘게 이어오던 업계 1위 타이틀도 경쟁사인 bhc에 넘겨줬다. 지난해 교촌의 연간 매출액은 51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78.4%나 급감했다. 업계 1위 탈환을 위해 간편식·수제맥주·플래그십 매장 등 다양한 시도를 전개했지만 시장 반응은 다소 미적지근한 상태다. 교촌의 매출 비중은 프렌차이즈 부분이 93%로 가장 높고, 해외사업과 신사업이 각각 4%, 3%대로 낮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교촌은 업계 잔뼈가 굵은 송종화 부회장의 리더십과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확대에 속도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송 부회장은 메뉴 경쟁력 강화에 높은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간장 시리즈·레드 시리즈와 함께 교촌 3대 대표 메뉴로 뽑히는 허니 시리즈를 만드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2010년 출시된 허니 시리즈 제품은 2020년 한 해만 1500만개 이상 팔리면서 당시 단일 메뉴로는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송 부회장은 재직 당시 교촌을 미국·중국 등 주요 해외시장으로 진출시킨 인물이었던 만큼 경영 복귀 뒤 해외사업에 성장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것으로 예상된다. 교촌은 2007년 미국, 2009년 중국 진출에 이어 현재 15개 국가에서 총 6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캐나다 벤쿠버와 하와이에 1호점을 세우고, 최근 1호점을 출점한 대만 타이페이 지역에 오는 10월 2호점을 연 뒤 연말까지 3호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그동안 개인 용무를 보는 차원에서 회사를 떠나계셨고, 경기 침체 등으로 경영 상황이 위기에 봉착한 점 등을 고려해 올해 복귀하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국내 가맹사업,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송종화 부회장 지난 20일 취임한 교촌에프앤비㈜ 송종화 부회장. 사진=교촌에프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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