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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장사 교과서 1: 사장편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자영업자 중 장사라는 말에 스스로 약간의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있다. 정당한 노력과 땀을 통해 영리를 추구하는 지극히 떳떳한 경제활동을 하면서도 우리 사회에서는 왠지 ‘장사’라는 단어로 본인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것에 위축감을 느낀다. 반대로 ‘사업’이라는 단어로 좀 더 그럴듯한 포장을 하려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런 현상은 비단 우리만의, 혹은 어제오늘의 일만도 아니다. 근대 자본주의의 중심지인 18세기 영국에서 ‘비즈니스맨’이라는 단어는 애초에 공직자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현대적 자본주의의 중심지인 19세기 미국에서 ‘비즈니스맨’이라는 단어는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가리킬 때 쓰는 말로 그 의미가 바뀌었다. 분명 그들 사회에서도 정당한 상업적 활동이 지닌 신성한 가치를 깨달은 기회의 나라 미국에서 상업활동이 지닌 사회적 위상과 ‘비즈니스맨’이라는 단어가 지닌 공직자의 품위 사이에서 언어적 시니피앙과 시니피에의 연결관계를 두고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상당 기간의 언어 대중적 합의 기간이 존재했을 것이다.저자 손재환 대표는 이미 규모의 면에서 소박한 장사의 사이즈를 넘어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본인의 정체성을 ‘장사’로 표현하기에 일말의 주저함이 없다. 그 자신감과 그를 장사 고수의 경지에 이르게 한 원동력이 바로 이 책 ‘장사 교과서’에 녹아있다.책은 장사에 성공하기 위해 사장이 갖추어야 할 태도를 크게 6가지 법칙으로 정리해 설명했다. ‘비전불패의 법칙’에서는 성공하는 사장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태도, 업에 임하는 자세, 철학 등에 대해 다룬다.이어지는 ‘기술력 생존의 법칙’에서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장이 갈고 닦아야 덕목 및 사업 현장에서의 실제적인 충고와 조언을 담았다. ‘365일 항상성의 법칙’에서는 늘 변하지 않는 성실한 모습과 태도를 유지하며 오래 가는 장사를 하기 위해 명심해야 할 것들에 대해 언급했다.4번째 장 ‘롱런을 위한 변화의 법칙’은 오래가는 장사를 위해 더욱 구체적인 조언을 담았다. 특히 이 장에서는 장사에 임하는 정신과 태도는 변하지 않되, 장사의 구체적인 현실태는 항상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 ‘위기관리의 법칙’에서는 장사의 사이클 중 침체와 위기 때에 대처하는 방법을 다루었다. 마지막 ‘후회하지 않는 선택의 법칙’에서는 장사를 하다 보면 맞이하게 되는 중대한 결정의 시기에 조언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2호점을 낼 것인가? 폐점을 할 것인가? 어떻게 장사를 마무리할 것인가 등등 장사하는 사람이 한 번쯤은 겪게 될 중차대한 결정의 기로에서 도움이 될 조언들을 담아냈다.제목 : 장사 교과서 1: 사장편 - 장사를 하려면, 경영학 책은 버려라저자 : 손재환발행처 : 라온북yes@ekn.kr[신간도서] 장사 교과서 1: 사장편

[신간도서] 우리는 이미 플랜트 엔지니어링을 알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플랜트는 공장이다. 우리가 24시간 만지고 쓰는 거의 모든 물건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곳이다. 플랜트에서 만들어지지 않은 물건을 찾기 힘들 정도로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에도 플랜트 엔지니어링은 일반인들에게 낯설고 다가가기에 어려운 분야다. 이름도 어렵거니와 수학과 공학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저자는 플랜트 엔지니어다. 플랜트 엔지니어링에 쓰이는 장치나 시스템의 공학 원리를 일상에서 쓰는 다양한 제품의 작동 원리로 풀어낸다면 훨씬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에어컨과 냉장고가 냉매를 이용해 온도를 낮추는 원리는 플랜트의 냉각 장치에도 적용되고, 공기청정기의 필터가 먼지를 흡착하는 원리는 플랜트의 흡착탑에 적용된 흡착 원리와 비슷하다.일상에서 매일같이 접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예로 들어 플랜트 엔지니어링을 설명하면, 플랜트 엔지니어링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다. 과학과 공학 상식도 높일 수 있을 거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이 아이디어가 ‘우리는 이미 플랜트 엔지니어링을 알고 있다’의 시작이다.별로 유명하지도 않은 플랜트 엔지니어링이 왜 그렇게 중요하냐고?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자동차로 바뀌어도 기반은 플랜트다. 기계설비에서 전자설비로 바뀌어도 기반은 플랜트다. 주력산업 분야는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지만, 산업 분야 전체를 책임지는 분야는 언제나 플랜트다. 인류 문명이 유지되는 한 플랜트는 반드시 필요하다. 더욱이 플랜트는 대한민국의 주요 수출 품목이다.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꼭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저자는 전작 ‘처음 읽는 플랜트 엔지니어링 이야기’에서 플랜트의 개념과 역할을 널리 알리기 위해 플랜트 원리와 설계, 건설 과정, 관련 구성원들의 역할까지 폭넓게 집필했다. 신간 ‘우리는 이미 플랜트 엔지니어링을 알고 있다’에서는 플랜트를 구성하는 장치와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우리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들의 공학 원리를 쉬운 예시로 들어 설명한다. 책은 플랜트 엔지니어링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나와 상관없는 영역이라고 느꼈던 사람들도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친절한’ 플랜트 엔지니어링 개론서다.제목 : 우리는 이미 플랜트 엔지니어링을 알고 있다저자 : 박정호발행처 : 플루토yes@ekn.kr[신간도서] 우리는 이미 플랜트 엔지니어링을 알고 있다

[신간도서] 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이 속담은 내게 격언으로 작동했다. 아이러니한 건, 이 말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이 포항의 작은 학교, 어느 반 교단에 서 있던 선생님이었다. 모든 어른이 사람은 서울로 가야 성공한다고 믿었기에 입을 모아 ‘서울로 가라’고 성화였다.그들의 믿음처럼 서울에서 사는 것이 성공의 척도라면, 서울로 가지 못한 사람들은 실패한 삶일까? 문득 궁금해졌다. 내가 어른이 됐을 때 서울에 가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 걸까.어떻게 되진 않았다. 나는 지금도 포항에서 잘만 살고 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던 그 말은 온데간데없고 지방에 청년들이 살지 않는다며 이제는 돌아오라고 야단이다.지방 소멸은 출생률 저하와 엮이며 뉴스에 자주 등장했다.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문제였다. 사회가 고령화되는 것을 걱정하면서도 정작 지방 청년이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었다.지금도 저마다의 이유로 청년들은 지방을 떠나 서울로,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으로 옮겨간다. 나 역시 한때는 서울에서 살기를 간절히 바랐고, 내가 갈 곳은 서울뿐이라 믿었다. 하지만 여전히 내 두 발은 포항 땅을 밟고 있다.인터뷰 때마다 받았던 질문이 있다. 그럼에도 왜 지방에 남아 있느냐는 물음. 시간이나 지면의 문제로 그동안 충분을 답을 하지 못했다. 이제 그 대답을 제대로 할 차례다.‘사람 사는 데가 다 똑같지’라는 말은 틀렸다. 인프라가 다르고 일자리 수와 질이 다르고, 사람들 인식이 다른데 어떻게 똑같을 수가 있을까. 나는 5년 전에 경기도 외곽으로 밀려나며 ‘지방러’가 됐다. 서울을 맘껏 누릴 때는 알지 못했던 불편함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경기도는 ‘수도권’이니 나름 괜찮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는데, 나름 괜찮지 않다. 수도‘권’과 ‘수도’에도 차이가 존재한다. 자동차로 30분 정도면 오갈 수 있는 거리지만, 그 30분 동안 30년 전후로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5년 전 이곳으로 이사 왔을 때,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아니, 이게 없다고?" "이게 안 된다고?!"였다. 당연했던 것이 당연한 게 아니었음을 알았을 때 느껴지는 당혹감이란.이 책은 편집자의 당혹감에서 시작됐다. ‘나름’ 수도권에 사는 나도 이렇게 불편한데 소위 말하는 ‘지방’에 사는 사람들, 특히 여성들의 삶이 궁금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곳, 그곳에서 활동하는 페미니스트를 작가군으로 찾았다. 그렇게 인연이 닿은 히니 작가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거침없는 글을 써줬다.1장 ‘미투 이전에 우리가 있었다’에서는 가부장제가 점령한 가정, 폐쇄적이고 폭력적이었던 교육현장을 고발한다. 2장 ‘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에서는 지방 청년 여성의 일자리와 주거 문제, 소멸된 문화생활, 그리고 경북을 대표하는 기업인 포항제철의 진실을 밝힌다. 3장 ‘벤츠는 없다’에서는 ‘인연은 가까운 곳에서 찾으라’는 말, ‘눈을 낮추라’는 조언을 받들어 흐린 눈 연애를 했던 작가의 처참한 엔딩을 고백한다. 4장 ‘더 넓은 세상으로’에서는 그럼에도 다시 일어서는, 서울 밖 사람들의 오늘을 조명한다.제목 : 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저자 : 히니발행처 : 이르비치yes@ekn.kr[신간도서] 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

[신간도서]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비즈니스북스가 85년간 진행된 하버드대 행복 연구 프로젝트를 집대성한 책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를 출간했다.‘돈 많이 벌기, 성공적인 경력 쌓기, 빚 없이 살기’와 같은 요소는 세대와 국경을 뛰어넘어 계속 확산되고 있는 공통·실용적 목표다. 그것만으로 ‘행복한 삶’이 완성되는 게 아니라는 것은 다들 알고 있다. 그렇기에 전 세계에서는 행복이 무엇인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연구하고 있다.지금까지 행해진 행복에 관한 가장 긴 연구는 하버드대에서 현재까지도 진행 중인 ‘성인 발달 연구’다. 1938년 하버드 의대 성인 발달 연구소는 하버드대 2학년 재학생 268명과 보스턴 최빈곤층 10대 후반 456명을 두 그룹으로 분류해 85년간 그들의 삶을 추적 조사했다. 이 연구는 온갖 역경 속에서도 굳건히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연구로 85년 동안 84%의 참가자들이 연구에 지속 참여했다. 이 중 60명은 90세를 넘겼으며, 이들의 자녀 1305명도 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이 연구의 성과를 담은 책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가 마침내 출간됐다.신간은 행복 연구의 대작으로 평가받으며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 아마존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무엇이 우리의 삶을 더 의미 있고 행복하게 만드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전 세계 학자들은 이 책에 경의를 표했다."미래에 건강과 행복을 얻으려면 지금 당장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 당신이라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이 책은 이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좋은 인생은 직업적으로 성공한 뒤 먼 미래에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엄청난 돈을 번 다음에 시작되도록 설정돼 있지도 않다는 것을 알려준다. 좋은 인생은 바로 눈앞에 있고, 때로는 팔만 뻗으면 닿을 수 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를 읽는다면 지금부터 시작될 것이다.제목 :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저자 : Waldinger, Robert,Schulz, Marc발행처 : 비즈니스북스yes@ekn.kr[신간도서]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

[신간도서] 마음을 바꾸는 몸, 몸을 바꾸는 마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몸의 문제와 마음의 문제는 서로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몸과 마음을 하나로 단단히 리셋해야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몸과 마음의 병은 어느 시대에나 어느 삶에나 서로 연관된 경우가 종종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의 실타래를 해결할 실마리는 마음에서 시작될 수도, 혹은 몸의 문제에서 시작될 수도 있다. 그 지혜로운 해법을 이 책 ‘마음을 바꾸는 몸, 몸을 바꾸는 마음’은 종합적인 관점에서 잘 제시해 준다.책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구성됐다. 1장 ‘몸이 건강하면 마음도 안녕하다’에서는 현대사회에서 다양한 환경오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몸과 마음의 조화로움을 잃어 병든 사람들에게 자기치유력을 극대화해 건강과 행복을 되찾을 수 있는, 스스로 회복하는 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헬스멘탈코칭이란?’에서는 헬스멘탈코칭의 개념 및 필요성, 건강 문제를 몸과 마음이라는 전체적인 시각을 통해 접근해 기존의 심리상담에서 해결되지 않던 건강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적 접근을 모색해 본다.이어지는 ‘헬스멘탈코칭으로 몸과 맘을 되찾은 사람들’에서는 마음의 상처, 부적절한 환경 등 다양한 원인으로 건강을 잃은 사례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에니어그램 성격유형 검사 및 모발미네랄 검사, 테라피 요법 등 다양한 솔루션을 통한 건강 문제 해결의 과정을 보여준다.4장 ‘헬스멘탈코칭에 도움이 되는 기능의학적 검사’에서는 기능의학 검사에 대한 개념 설명과 더불어 모발미네랄검사, 유전자 검사, 타액호르몬 검사 및 근골격계와 기타 다양한 방면의 접근을 통해 건강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부록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나를 지키는 셀프헬스멘탈코칭법’의 ‘왜 셀프헬스멘탈코칭인가?’에서는 인티그레이티브테라피, 클래식뮤직테라피, 아로마테라피, 숨테라피, 마음챙김 명상법, 플레이 테라피, 바이오의류테라피 등 다양한 테라피적 방법을 통해 우리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다룬다.제목 : 마음을 바꾸는 몸, 몸을 바꾸는 마음저자 : 차경수, 김동희, 정유나, 송현숙, 도선영발행처 : 라온북yes@ekn.kr[신간도서] 마음을 바꾸는 몸, 몸을 바꾸는 마음

[신간도서] 천재교육 고등 수학 개념 기본서 ‘개념.ZIP’ 시리즈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천재교육은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고등 수학 개념 기본서 ‘개념.ZIP’ 시리즈를 새롭게 출간했다고 밝혔다.개념.ZIP 시리즈는 추후 지속적으로 출간 예정인 시리즈까지 합쳐 총 7권으로 구성된 문제집이다. 고등 수학의 개념을 익힐 수 있는 기본서다. 이번에 출시된 공통수학1과 공통수학2는 본책과 워크북으로 분권 구성돼 개념 중점 학습과 함께 내신 시험 대비가 가능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특히 중학 수학 과정을 전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이전 학습 리뷰’부터 난이도가 높은 특강까지 지원한다. 개정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해 학교마다 교과서가 달라도 고등 수학의 개념을 배울 수 있다.천재교육의 개념.ZIP은 천재교육 스마트스토어 또는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다.yes@ekn.kr[신간도서] 천재교육 고등 수학 개념 기본서 ‘개념.ZIP’ 시리즈

[신간도서] 빅터 니더호퍼의 투기 교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소로스가 극찬하고 찰리 멍거도 감탄한 ‘괴짜 천재 투기꾼’ 이야기. 제시 리버모어에 버금가는 드라마틱한 삶과 기상천외한 투기 전략.신간은 20세기 후반 미국 월가를 풍미한 하버드 출신 ‘천재 투기꾼’의 삶과 기상천외한 투기 전략을 담은 책이다. 주인공이자 저자인 빅터 니더호퍼는 세계 1위 펀드매니저(1997년 MAR 선정, 16년간 수익률 연 35%) 기록을 세웠을 정도로 투자 실력이 탁월했다. 조지 소로스에게 발탁돼 소로스의 퀀텀 펀드에서 채권과 외환 거래를 전담했으며, 일본의 전설적인 트레이더 BNF가 가장 존경하는 투자자로 꼽은 인물이다.빅터 니더호퍼는 투자뿐 아니라 스포츠와 학계에서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 음악, 체스, 경마, 도박 등도 출중한 ‘괴짜 천재’였다. 전미 스쿼시 챔피언(1965~1975년) 기록 보유자이며, 하버드대와 시카고대를 나온 통계학 박사로 U.C.버클리대 교수까지 역임했다. 하버드 시절 경제학과 시스템을 농락하며 ‘니더호퍼링’이라는 신조어를 유행시켜 찰리 멍거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책에서 그는 스스로를 ‘투기꾼(speculator)’이라 부르며 ‘투기’를 전면에 내세운다. 그는 "투자와 투기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의 큰 틀에서 보면 투기꾼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요일 효과, 월 효과, 연도 효과, 성과 투기 비율 등 ‘시장의 규칙성’을 통계학적으로 증명하고, ‘무위도식 부랑자 지수’ 등 기상천외한 펀더멘털 지표도 소개한다.본문에서 인용한 책은 과학, 생태학, 물리학, 천문학, 심리학 등 방대하고 인용 학자도 100명이 넘는다. 또 조지 소로스를 비롯한 투자 고수 외에 연준 의장, 노벨상 수상자 등 걸출한 인사부터 화류계 여인까지 다양한 인물이 등장해 한 편의 대하드라마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제목 : 빅터 니더호퍼의 투기 교실 - 찰리 멍거 조지 소로스도 극찬한 천재 투기꾼 이야기저자 : 빅터 니더호퍼발행처 : 액티브yes@ekn.kr[신간도서] 빅터 니더호퍼의 투기 교실

[신간도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양장 특별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2012년 출간 이후 10년 이상 정치사회 분야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킨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가 양장 특별판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책은 가난, 부정부패, 형편없는 교육으로 신음하는 ‘실패한’ 나라들을 논한다. 이들이 실패한 원인은 무엇일까.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학계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학자이자 MIT 경제학과 교수 대런 애쓰모글루와 하버드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제임스 A. 로빈슨이 왜 그토록 여러 나라가 발전하지 못하는지, 더 나아가 오늘날 번영과 빈곤, 세계 불평등의 기원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강력한 설명을 내놓는다.저자들은 15년간의 연구 끝에 전 세계 역사에서 발견한 증거를 바탕으로 ‘실패한 국가’와 ‘성공한 국가’를 가르는 결정적 차이가 무엇인지 말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예는 남한과 북한이다. 저자들이 한국어판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듯 한반도에서 발생한 어마어마한 제도적 차이에 전 세계 모든 나라가 부국과 빈국으로 나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일반 이론의 모든 요소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말하는 국가의 성패는 지리적, 역사적, 인종적 조건이 아니라 바로 ‘제도’에 달려 있다.저자들에 따르면 남한이 북한과 완연히 다른 경제제도를 갖게 된 것은 사회 구조를 결정한 이들의 이해관계와 목적이 달랐기 때문이다. 남한은 포용적 경제제도, 다시 말해 사유 재산이 보장되고, 법체제가 공평무사하게 시행되며, 누구나 교환 및 계약이 가능한 경쟁 환경을 보장하는 공공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런 포용적인 경제제도가 도입되면 경제 활동이 왕성해지고, 생산성이 높아지며, 경제적 번영을 이룰 수 있다. 북한은 사정이 달랐다. 일부 개인과 집단이 더 큰 이익을 챙기기 위해 착취적 경제제도를 도입했다.이런 점에서 저자들은 오늘날 국가가 경제적으로 실패하는 게 바로 이 ‘착취적 제도’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는 두말할 나위 없이 실패한 국가들의 공통점이다. 착취적 제도가 끈질기게 계속되는 건 착취적 정치·경제 제도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서로 지탱해줌으로써 점진적 개선을 방해하는 엄청난 장애물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런 순환 고리가 두고두고 반복되며 악순환을 만들어내는 것이다.제목 :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저자 : 대런 애쓰모글루, 제임스 A. 로빈슨발행처 : 시공사yes@ekn.kr[신간도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양장 특별판

[신간도서] 여하튼 걸어보기로 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남들은 울고 웃으며 즐겁게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저자는 죽상을 하고 쫓기듯 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록이 마음에 꼭 든다고 말한다. 딱히 대단한 깨달음도 없으며, 그리 성장하거나 성숙했다는 그럴듯한 서사도 없었다. 다녀와서 ‘내가 다녀온 방법은 올바르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좋은 여행도 아니었단다.그럼에도 이 책에는 걷고, 걷고 또 걸으며 그 속에서 만난 사람, 감정, 사유 등이 솔직하게 담겼다.신간은 단순한 산티아고 순례 에세이도 아니고 여행가이드도 아니다. 오히려 이 책에는 산티아고 여정에 대한 정보는 거의 나와 있지 않다. 한 청년이 필사적으로 알고 싶었던 자신과 세상의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치열하게 가설을 세우고 폐기하고, 다시 새로운 생각을 들여다본 과정이 빽빡하다. 저자가 길에서 직접 찍은 사진들과 그린 그림들이 가득하다. 담대하고 낭만적이면서 동시에 찌질하고 피곤한, 우리 인생살이와 같은 글이 그립다면 책을 펼쳐보면 된다.주체적인 삶, 주인이 되는 삶,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삶. 인생을 사는 그럴듯한 방법은 많고 많지만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 수많은 사람이 자기다운 삶을 찾으려 하지만 쉬울 리 없고 그럴 때마다 우리는 무기력함에 빠지고 만다."산티아고 순례길은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떠나야 한다."이 말에 용기를 얻어 떠난 저자는 "내가 지금 딱 그랬다. 내 인생 재부팅이 절실했다. 망가진 인생을 피해 도망칠 곳이 필요했다"고 말한다. 스타트업에서의 하차, 출간의 무기한 연기, 연인과의 이별, 무너지는 건강. 설렘과 희망으로 가득 찬 시작이 아니라 권태와 좌절로 시작한 이 산티아고 순례길이 어떨지는 저자 자신도 알 수 없었다.저자는 꽤 후련하게 책의 끝을 맺는다. 인생은 여하튼 걸어보는 수밖에 없음을, 그리고 걷다 보면 알게 되는 것이 있음을, 걷기로 했으니 아무튼 오늘도 한 발자국 내디뎌야 함을 배웠다고 말한다. 사실은 떠나기 전에도 알고 있었을지 모른다. 이 책을 읽을 독자들 역시 당연한 말이라며 웃을지 모른다.제목 : 여하튼 걸어보기로 했다 - 121만 보쯤에서 깨달은 어느 순례자의 찌질한 기록저자 : 보발행처 : 미다스북스yes@ekn.kr[신간도서] 여하튼 걸어보기로 했다

[신간도서] 운전석의 여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전후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되는 뮤리얼 스파크의 중단편선 ‘운전석의 여자’가 새로 출간됐다. ‘운전석의 여자’는 뮤리얼 스파크가 꼽은 자신의 최고작이다. 11편의 중단편엔 특유의 익살 섞인 시니컬함으로 포착한 여성과 삶에 대한 서늘한 아이러니가 담겼다.책의 표제작이기도 한 ‘운전석의 여자’ 주인공 리제는 까탈스럽고 감정 기복이 심하며, 생각을 알 수 없는 기이한 여성이다. 쇼핑 중 점원에게 느닷없이 화를 내고, 상사 앞에서 발작적인 웃음을 터트리고, 화려한 옷차림으로 있지도 않은 남자친구를 찾아다니는 리제는 그 어떤 해석도 거부한다.리제를 통해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자본주의와 가부장제를 동시에 감당하며 살아가야만 하는 여성의 실존이다. 가부장 사회에서 운전석에 앉은 여자는 위험한 존재이며, 경계의 대상이다. 리제는 자기 욕망을 실현하는 여성에 대한 가부장제 사회의 불안과 긴장을 가장 극적으로 드러낸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말을 반복하는 리제와 마주친 남자들은 겁을 먹고 시선을 피하거나, 폭력으로 그녀를 응징하려는 양분화된 태도를 보인다.주변의 비웃음, 남성들의 폭력적 단죄 속에서 리제는 어디에도 안착하지 못한 채 부유한다. 합리적이지 않은 리제의 행적과 자신을 죽이라는 그녀의 최후 요청이 정합성을 획득하는 이유다. 적극적으로 ‘죽음’을 욕망함으로써 자신을 거부하는 세계에 저항한 것이다.이 책엔 표제작 ‘운전석의 여자’ 외 10편의 단편이 함께 실렸다. ‘치품천사와 잠베지강’은 뮤리얼 스파크가 7000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옵서버 단편 소설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이며 ‘아버지와 딸들’, ‘관람 개방’은 여성이 남성을 매개해서만 존재 가치를 획득할 수 있는 사회상을 비틀어 모녀, 부부 관계가 무엇을 토대로 해야 하는지 질문하는 작품이다.‘하퍼와 윌튼’, ‘핑커튼 양의 대재앙’은 스파크 특유의 유머와 재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각기 여성 참정권 운동의 시대와 내부 갈등, 남자의 말과 여자의 말이 서로 다른 무게를 갖는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검은 선글라스’, ‘포토벨로 로드’는 규명되지 않은 폭력에 관한 비밀을 알고 있는 두 여성 주인공이 작은 균열을 만들어내는 상황을 그린다. ‘이교의 유대 여인’, ‘오르몰루 시계’는 ‘여성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스파크의 문학적 응답이다. 이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운전기사 없는 111년’은 거짓 자서전에 실린 가족사진을 소재로 삶에 깃든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작품이다.스파크의 여성 인물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낯선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전형성을 뒤집는 그녀의 작품은 독자에게 말끔히 해석되지 않는 잔상을 남겨 그 의미가 무엇일지 고민하게 한다. ‘운전석의 여자’에 나오는 "Q 샤프 장조"라는 표현은 줄곧 스파크 작품의 특징을 절묘하게 포착한 말로 여겨졌다. 존재하지 않는 음계인 Q 샤프 장조로 연주되는 다채로운 여성 서사에 주목한다면 동시대의 여성 서사와는 또 다른, 색다른 문학적 쾌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제목 : 운전석의 여자 - 뮤리얼 스파크 중단편선저자 : Muriel Spark발행처 : 문예출판사yes@ekn.kr[신간도서] 운전석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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