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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경영’ 제약사, 대원·보령 ‘안착’ 일동·일양 ‘주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창업주 3세’ 경영체제에 들어선 주요 제약사들이 엇갈린 중간성적을 보이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 2571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전체 매출이 창립 이래 처음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전망치 평균을 보면, 대원제약은 올해 전년대비 8.8% 증가한 5221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코로나를 계기로 대표 감기약으로 자리잡은 ‘콜대원’을 비롯해, 국산 12호 신약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펠루비’ 등 일반·전문의약품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고공성장에는 올해 초 경영총괄사장으로 취임한 ‘창업주 3세’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의 역량이 뒷받침됐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1984년생인 백 사장은 마케팅본부장 시절 ‘짜먹는 감기약’ 콘셉트로 콜대원 성공을 이끌었으며, 의약품, 건기식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2025년 매출 1조원 돌파라는 야심찬 목표도 세워두고 있다. 보령의 ‘창업주 3세’ 김정균 보령 대표 역시 지난해 초 사장 취임 이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모습이다. 보령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6284억원, 누적 영업이익 5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12.8% 증가한 호실적이다. 이는 진해거담제 ‘용각산’을 비롯해 항암제 등 일반·전문의약품이 두루 성장한 결과로 분석된다. 1985년생인 김정균 사장은 사장 취임 첫 해인 지난해 사명을 ‘보령제약’에서 ‘보령’으로 바꾸고 우주헬스케어 사업에 착수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 기반 위에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웅섭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끄는 일동제약은 대규모 구조조정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1967년생의 창업주 3세로 지난 2021년 12월 부회장에 승진한 윤 부회장은 신약개발 전문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과감한 R&D 투자에 나섰지만 영업적자 지속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 매출은 30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줄고 영업손실은 34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늘었다. 다만, 고강도 긴축재정으로 올해 4분기부터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모기업의 재정부담을 줄이면서 신약개발 노력을 지속하기 위해 지난 1일 R&D 전문 자회사 유노비아를 출범시킨 것이 윤 부회장의 ‘신의 한 수’가 될지 주목된다. 일동제약은 지난 1일 신약 R&D 전문 자회사 ‘유노비아’를 공식 출범시키고 전 일동제약 COO인 서진식 사장과 전 일동제약 연구개발본부장인 최성구 사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유노비아는 암, 심혈관질환 등 25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기존 연구개발은 물론 투자 유치, 오픈이노베이션, 라이선스 아웃 등 사업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4월 오너 3세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 일양약품은 아직 오너 3세 체제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지난 4월 1976년생인 창업주 3세 정유석 대표가 공동대표로 승진해 전문경영인인 김동연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투톱 체제를 갖췄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지난해 역대 최대인 38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일양약품은 정 대표 취임 직후인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한 1657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63.3%나 감소한 74억원에 그쳐 새로 취임한 정 대표에게 실적 개선의 과제를 안겼다. 업계는 국내 제약업계가 사업 다각화와 종합 헬스케어기업 변신을 위해 30~40대 젊은 2~3세 CEO 승계를 앞당기는 추세인 만큼, 이들 오너 2~3세의 역량이 기업의 장기 성장에 핵심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kch0054@ekn.kr백인환 대원제약 경영총괄사장(왼쪽), 김정균 보령 대표. 사진=각사

‘자유여행 강화’ 하이브리드 패키지 인기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패키지여행이 중장년층의 전유물이고, 젊은층은 자유여행을 선호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하이브리드 여행상품이 떠오르고 있다. 20∼30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핫 플레이스(인기 여행지) 중심으로 특정 여행지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자유여행의 장점을 제공하되 쇼핑 등 부가요소는 제거한 등 기존 패키지상품의 단점을 개선한 ‘하이브리드 여행상품’의 이용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MZ세대의 하이브리드형 패키지여행 이용률이 약 15%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하나투어의 중고가격대 상품 ‘하나팩 2.0’이 코로나19 이전과 대비해 전체 패키지 이용률의 65%를 차지하는 높은 인기를 보이며 MZ세대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상품은 온전히 여행에만 집중한다는 콘셉트로, 쇼핑이나 팁 등 불필요 요소를 전부 제거하고 젊은 세대 고객이 선호하는 유명 장소인 ‘핫플레이스’ 중심으로 여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여러 연령대가 섞이는 기존 패키지 상품과 달리 20~30대 한정 예약 상품으로 연령대·관심사·취향이 같은 또래끼리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패키지여행 상품과 축구·예술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동반한 테마 여행도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나투어 관계자는 설명했다. 모두투어도 쇼핑과 팁 등의 부가적인 옵션을 전부 제거한 프리미엄 패키지상품 ‘모두투어 시그니처’를 선보이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이전에는 여러 여행지를 최대한 많이 도는 게 패키지여행의 묘미였다면, 최근 젊은 세대에게는 한 곳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체력적으로도 무리가 없는 여행 패키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의 프리미엄 패키지 이용률은 코로나19 이전 5%에서 현재 20%까지 상승했고, 모두투어는 향후 3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노랑풍선도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떠나는 테마여행을 위한 소규모 패키지와 관광 일정에 자유 일정을 포함한 상품 등 MZ세대를 위한 패키지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노랑풍선은 중단거리 여행을 선호하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맛집·야경·테마파크 등 도심 투어 위주로 일정이 꾸려진 단기 투어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여행업계는 중장년층이 선호하던 기존의 장기 여행과 쇼핑 등을 포함한 ‘가성비 패키지’, 최대한 많은 장소를 경유하던 일정 뿐 아닌 MZ세대가 선호하는 맞춤 패키지 개발을 MZ세대 유입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각 분기마다 MZ세대를 포함한 송출객들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19 이전 매출 회복에도 청신호"라고 말했다.kys@ekn.kr 프랑스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함께한 전문가 동행 여행에서 참가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하나투어

애경산업, 3Q 영업익 184억원…전년比 20.5%↑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애경산업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5% 늘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6% 증가난 1739억원을 거뒀다.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동시에 지난 1분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최대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로 화장품사업 3분기 매출은 9.2% 증가한 602억원, 영업이익은 5.1% 감소한 83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시장 성장, 브랜드 경쟁력 강화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마케팅비가 늘면서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생활용품사업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8%, 54.9% 증가한 1137억원, 101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디지털과 글로벌 채널을 다변화해 지난 1분기, 2분기에 이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이뤄냈다. inahohc@ekn.kr애경산업 CI (2) 애경산업 CI(기업 정체성). 사진=애경산업

GS리테일, 대한항공과 제휴사업 "차별화 상품 개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GS리테일은 대한항공과 손잡고 각 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결합한 제휴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제휴 사업 추진을 통해 편의점과 홈쇼핑, 슈퍼마켓, 호텔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유통 역량과 글로벌 항공사의 인프라 등을 결합한 신개념 유통-마케팅 모델 구축이 이뤄질 전망이다. 브랜드, 캐릭터 등 양사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차별화 상품 개발, MAU(월간활성 이용자수 ) 300만인 GS리테일 전용 앱 ‘우리동네GS’를 활용한 ‘O4O(Online for Offline)’통합 프로모션 등이 우선 추진 사항으로 논의된다. 이외에도 지상의 유통 브랜드를 하늘로 확장하고, 하늘의 항공 브랜드를 지상의 유통 채널로 전개하는 신개념 협업 제안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양사는 구체화 과정을 걸쳐 협업 결과물을 속도감 있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또한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각 사의 ESG 프로젝트를 연계하는 활동을 중점적으로 진행하며 기업의 긍정적 영향력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은 이번 대한항공과의 업무 협약에 앞서 삼성전자, 카카오, 넷플릭스 등 다양한 이종 업계 선두기업과의 긴밀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며 종합 유통 강자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다져가고 있다. 오진석 GS리테일 플랫폼 BU장(부사장)은 "이종 업계 선두기업 간의 긴밀한 협업 모델을 구축하며 급변하는 커머스 유통 트렌드를 리딩해 가고자 한다"며 "GS리테일이 보유한 브랜드를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국내외 고객에게 차별화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 활동에 지속 주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GS리테일 대한항공 제휴사업 추진 관련 이미지 GS리테일 대한항공 제휴사업 추진 관련 이미지

현대百그룹, 지주사·한섬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제고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앞둔 현대백화점그룹이 주주가치 제고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데 이어, 그룹 계열사인 한섬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을 결의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자사주 추가 매입 후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5% 수준을 소각한다고 6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내년 2월 2일까지 자기주식 49만 2600주를 장내 매수한 뒤, 기존에 취득한 자기주식 73만 8900주를 포함해 총 123만 1500주를 내년 2월 내 소각할 계획이다. 이는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기업이 보유하고 있거나 매입을 통해 확보한 자사주를 소각해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주식 총수가 줄어들면 주주들이 보유 중인 기존 주식의 가치는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보통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한섬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며 "향후 추가적인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해 주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 9월 자사주 649만 5431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8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의한 뒤, 다음달 12일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자사주 소각과 더불어 시장과의 소통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 등 현대백화점그룹 내 13개 상장사가 참여한 가운데, 통합 IR 행사인 ‘코퍼레이트 데이(Corporate Day)’를 열었다. 행사에선 각 상장사의 하반기 경영상황 및 성과, 중장기 성장전략, 그리고 주주환원 계획 등을 기관 투자가들에게 상세히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 각 상장사의 투자 정보와 경영전략, 주주환원 계획 등을 시장에 공유하고, 다양한 시장의 니즈를 파악해 저평가돼 있는 각 사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적극 나설 방침"이라며 "통합 기업설명회(IR)도 매년 정례화하는 등 시장과의 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현대백화점 본사 사옥 전경 현대백화점 본사 사옥 전경

쿠팡, 진출 1년 대만이 한국보다 잘 통하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쿠팡이 지난해 로켓배송을 앞세워 진출한 대만에서 호실적을 거두자 시장 상륙 1년 만에 물류센터 확장 등 공격투자를 발표하며 해외사업 확대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특히, 이같은 쿠팡의 대만 투자 행보의 배경으로 한국과 비슷한 인구밀집 시장 구조, 상대적 덜 발달된 온라인거래 인프라, 소비 콘텐츠 유사성 등 요인들이 한국시장보다 더 빠른 쿠팡 사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일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대만 내 두 번째 풀필먼트센터 오픈을 알리는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쿠팡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내년 상반기 중 3호 풀필먼트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대만 진출 1년 만의 투자 확장이다.쿠팡이 대만 시장 투자를 확대한 것은 사업 진출 당시 초기 우리나라 성장세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범석 창업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만의 로켓배송 출시 첫 10개월은 한국의 로켓배송이 처음 10개월 성장했던 것보다 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쿠팡의 대만 실적은 전체 실적 중 신사업 실적으로 포함되는데, 신사업 실적은 전체 매출의 5% 비중도 차지 않는다. 지난해 연간 쿠팡 매출은 26조원대로, 신사업 매출은 8113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쿠팡이 정확한 대만 매출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1조원 안팎의 매출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쿠팡이 대만 시장을 적극적 공략하는 것은 한국처럼 높은 인구 밀집도를 비롯해 상대적 덜 발달된 온라인몰 배송 인프라, 소비 콘텐츠 유사, 가격 경쟁력 우위 등 시장 안착에 용이한 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다.일단 대만은 한국처럼 인구 밀집도가 높아 물류센터 확장에 용이하다. 대만의 인구 밀도는 ㎢당 673명으로 한국(515명)보다도 높다. 그런데도 한국보다 배송적인 측면에선 상대적 온라인몰 인프라는 부족한 수준이다. 대만에선 현재 쇼피, 피씨홈, 모모 등이 이커머스 시장을 이끌고 있는데, 이들 온라인몰의 평균 배송 기간이 5일에서 일주일이 걸린다. 이 때문에 주문상품을 다음날 즉시 배송하는 쿠팡 로켓배송에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 뿐만 아니라, 현지 판매되는 한국 상품의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 대만은 한류열풍으로 한국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쿠팡에서 판매되는 국내 기업 상품 가격은 현지 판매가의 평균 60%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K-푸드 대표상품인 ‘신라면(5봉지)’의 경우 현지 판매가(4월 3일기준)는 한화 9000원에서 최대 2만2000원 사이다. 반면 쿠팡 로켓직구에서는 같은 제품을 4000원에 판매했다. 같은 기간 빙그레 바나나우유(200㎖·6개입)와 예감 감자칩도 쿠팡에서 판매중인 상품이 55~80% 저렴했다.쿠팡은 이처럼 ‘빠른 배송’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만 시장을 사로잡으며 지난 2분기(4∼6월)부터 대만 쇼핑 앱 다운로드 1위를 기록 중이다. 쿠팡이 해외에 진출한 사례 중 아직 대만처럼 성공한 사례는 없다. 쿠팡은 2021년 일본에 진출했으나, 1년 9개월만에 철수하는 아픔을 겪었다. 따라서, 대만이 한국에 이어 ‘제2의 시장’으로 부상한 만큼 앞으로도 투자를 지속적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전 유통학회장인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만은 우리나라와 제일 싱크로율이 높은 국가로 한국소비자들과 라이프스타일과 소비패턴 등이 비슷하다"며 "넷플릭스를 즐겨보고 화장품을 많이 쓰는 등 비슷한 점이 많고, 빠른 배송 경험도 원한다. 쿠팡이 대만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pr9028@ekn.kr쿠팡 대만물류센터 2호점 전경

bhc 지주사 GGS, 박현종 대표 해임…"경영 쇄신"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bhc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가 지주사와 자회사 bhc치킨 대표를 물갈이하는 전면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는 6일 오전 이사회에서 박현종 GGS 대표이사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를 제외한 출석 인사 만장일치로 결의됐으며, 후임 대표로는 GGS 등기임원인 차영수 사내이사가 선임됐다. 이날 GGS 이사회는 bhc 대표이사 변경안도 발의했다. 임금옥 bhc 대표이사의 해임과 이훈종 사내이사의 대표이사의 선임을 결의했다. bhc 대표이사 변경은 오는 8일 bhc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GGS 이사회 관계자는 "악화되는 외부 경영환경에 맞서 GGS 와 자회사 bhc의 기업 명성 및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지속성장성을 추구하며, 글로벌 수준의 기업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inahohc@ekn.kr박현종 박현종 bhc 회장. 사진=bhc

휴온스-카카오헬스케어,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G7’ 판매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휴온스와 카카오헬스케어가 채혈 없이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혈당을 관리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의 국내 보급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 휴온스는 지난 3일 경기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카카오헬스케어와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7’에 대한 판매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윤상배 휴온스 대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덱스콤 G7의 안정적인 국내 판매를 위해 협력하고, 국내 연속혈당측정기 판매 1위 달성과 당뇨 환자의 편의 증진을 위해 공동 노력할 계획이다. 덱스콤 G7은 미국 덱스콤社가 개발한 연속혈당측정기로, 기존 덱스콤 제품보다 크기를 줄이고 성능을 개선한 차세대 연속혈당측정기이다. 덱스콤 연속혈당측정기는 몸에 부착 후 스마트폰으로 혈당 측정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의료기기로, 매일 손 끝에서 채혈해야 하는 기존 혈당측정 방식을 탈피해 당뇨 환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 강점이다. 덱스콤 G7은 센서와 트랜스미터를 일체형으로 구성, 크기를 기존 모델인 덱스콤 G6보다 60% 줄였다. 또한 시스템 예열시간을 30분으로 대폭 줄였고, 정확도(MARD)도 향상돼 정확한 혈당 확인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혈당측정치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혈당에 급격한 변화가 예측될 때는 사전에 경고 알람을 보내주는 기능도 있어 환자가 저혈당을 실시간으로, 나아가 사전에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면, 운동시간에도 자동으로 혈당값이 측정되고,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 등 최대 10명에게 공유할 수 있어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덱스콤 연속혈당측정기 국내 독점 공급사인 휴온스는 덱스콤 G7을 내년 1분기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며, 카카오헬스케어의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을 통해 덱스콤 G7을 국내 이용자에게 소개 및 판매하고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덱스콤 G7의 국내 시장 성공적 안착과 당뇨 환자의 편의 증진을 위해 협력하는 동시에 당뇨 환자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 의료진 정보 제공 프로그램, 혈당 관련 서포터즈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헬스케어는 덱스콤 G7과 카카오헬스케어 플랫폼을 연동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국내 도입 이후 미국, 중동, 일본 등 국가에서 혈당과 생활습관 데이터를 결합한 ‘초개인화 디지털 혈당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병원 전자의무기록(EMR)과 데이터 연동을 통해 의료진의 편의성도 개선할 계획이다. 윤상배 휴온스 대표는 "카카오헬스케어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CGM 시장을 확대하고, 당뇨 관리의 편의성을 한층 높여 당뇨병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환자와 의료진의 입장에서 각자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환자 스스로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휴온스 윤상배 휴온스 대표(왼쪽)와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지난 3일 성남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덱스콤G7 판매 위수탁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휴온스

[헬스&에너지+] 마라톤 시즌, 뛰는 것 만큼 ‘회복’ 중요하다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가을로 접어들면서 전국 곳곳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다. 마라톤에 참가하는 선수나 아마추어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완주와 기록이다. 그러나, 완주만큼, 아니 어쩌면 완주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회복’이다.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스포츠의학 전문의 전상우 교수는 "마라톤은 전신의 근육을 오랫동안 고강도로 사용하는 운동인 만큼 근육에 젖산이 축적되어 피로도가 증가하고 심하게는 근육의 융해까지 이를 수 있어, 운동 후 회복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몸에 무리가 가고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전 교수에 따르면, 골인 지점을 지난 후 바로 달리기를 멈추는 것은 금물이다. 극도로 긴장했던 근육들이 천천히 평소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낮은 강도로 걷거나 움직이며 심작 박동과 호흡을 낮추는 ‘쿨 다운(Cool down)’을 해야 한다. 완주 직후 5분에서 10분간은 가볍게 움직이며 근육의 긴장을 늦춘 다음, 부족한 수분과 영양소를 섭취하면 좋다.일상생활로 돌아온 다음에도 며칠간은 관리가 필요하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첫 번째인데 최소 일주일 간은 7∼8시간 숙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고음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마라톤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 시간을 가져 아킬레스건 파열이나 무릎관절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마라톤 이후 정강이나 무릎의 통증이 장시간 지속된다면 피로골절이나 연골판 손상 가능성이 있다. 통증이 있는 동안은 장시간 운동을 쉬며 체력을 평소의 상태로 되돌리고 체력저하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전상우 교수는 "마라톤은 관절과 근육에 최대치의 긴장과 압박을 주는 운동 중 하나이지만 올바른 달리기 자세를 취한다면 무릎관절에 나쁠 것은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 교수는 "자신의 평소 체력을 잘 알고 절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건강을 위한 마라톤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마라톤은 관절과 근육에 긴장과 압박을 주는 운동의 하나로 마라톤주자는 평소 체력에 맞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뛰어야 하고, 마친 뒤에는 최소 일주일 동안 매일 7∼8시간 숙면과 충분한 단백질·탄수화물 섭취를 전문가들은 조언한다.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전상우 교수. 사진=이대서울병원

롯데웰푸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오는 25일 껌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이색 서바이블 행사 ‘풍선껌 크게 불기 챔피언십’을 8년 만에 재개한다. 지난 2012년 처음 선보인 풍선껌 챔피언십은 풍선껌 불기를 비롯해 껌으로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를 펼치는 서바이벌 형태의 대회다. 2015년까지 4차례 진행된 뒤 중단돼 오다 올해 8년만에 부활한 것이다. 대회 참가 신청은 오는 17일까지이며, ‘풍선껌 크게 불기 챔피언십’ 참가접수 공식사이트에 들어가 참가자 정보와 풍선껌 부는 영상을 같이 등록하면 된다. 총 상금 2000만원의 이번 대회는 개인전과 팀전, 두 방식으로 진행되며 중복 신청도 가능하다. 개인전 참가 요건은 만 8세 이상이며, 팀전은 최소 2명부터 최대 5명 이하로 구성해야 한다. 예선(온라인 심사)과 본선·결승전(오프라인 심사)을 거쳐 입상자를 가린다. 개인전은 우승 1000만원, 준우승 700만원을, 단체전은 우승 3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본선 대회와 결승전은 이달 25일 열리며, 20일·27일 차례로 방송중계(JTBC2)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가족, 연인, 친구, 직장동료 등 모든 사람들이 함께 도전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한다"며 일반인의 많은 참가를 희망했다. inahohc@ekn.kr사진_풍선껌 크게불기 챔피언십 모집 이미지 사진=롯데웰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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