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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이 국립중앙의료원, 한국마더세이프상담센터와 공동으로 오는 19일 ‘임산부의 안전 문제 조인트 심포지엄’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이번 심포지엄에선 임산부와 태아건강 문제, 출산 정책 등 15개 주제를 4부로 나눠 발표한다.심포지엄 참가비는 무료이며, 오는 10일까지 마더세이프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받는다.이번 심포지엄은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와 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가 주관하고, 보건복지부 출산정책과가 후원한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임산부의 안전 문제 조인트 심포지엄’ 강연 내용 1부 △태아 신경관 결손증(NTD) 진단 방법 (대구가톨릭병원 산부인과 홍성연 교수) △신생아의 문제점 (일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황종희 교수) △우리나라 임신부 의약품 안전성 연구 (성균관대 약대 신주영 교수) 2부 △산부인과 의사가 알아야 할 생식기 헤르페스의 모든 것 (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윤정원 과장)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 환자의 HIFU 및 복강경절제술 후 임신 결과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전경철 교수) △여성 생식(Reproduction)에 미치는 미세플라스틱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김영아 교수) △산부인과 최신 출혈 관리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고재환 교수) 3부 △장애 여성의 임신과 출산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모자의료센터 주성홍 센터장)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 최안나 센터장) △임신 중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김일동 과장) 4부 △임신 중 한약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최준식 교수) △임신 전 안전한 약물사용 (동국대 일산병원 산부인과 김희선 교수) △임신 기간 안전한 약물사용 (순천향대 서울병원 산부인과 오정원 교수) △모유 수유 시 안전한 약물사용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연희 교수) △2023년 서울시 임신 전 관리 프로그램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 한정열 교수) 자료=인제대 일산백병원

쿠팡, 3Q 매출 첫 8조원 돌파…5개분기 연속 흑자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쿠팡이 올 3분기 8조원대 매출을 올리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와 동시에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쿠팡이 8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분기환율 1310.39)으로 전년 동기(6조8383억원) 대비 18% 성장했다. 달러 기준 매출은 21% 증가한 수치다.쿠팡이 분기 매출 8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7조2404억원) 처음으로 매출 7조원을 돌파했던 쿠팡이 약 10개월 만에 다시 분기 최고 매출을 올린 셈이다.쿠팡의 3분기 영업이익은 1146억원(8748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13% 늘었다. 이는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다.당기순이익은 전년(1215억원·9067만달러)과 비슷한 1196억원(9130만달러)을 기록했다. 다만 달러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13%, 1% 증가하며 원화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올 3분기 환율이 하락한 영향이다.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고객 경험과 운영의 탁월성에 끊임없이 열중한 결과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매출과 활성 고객 성장은 3분기 연속 가속화됐고, 성장사업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40% 성장했다"고 밝혔다.실제 쿠팡의 활성고객(제품을 분기에 한번이라도 산 고객) 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쿠팡의 고객 수는 2042만명으로 전년(1799만명) 대비 14% 증가했다. 이번 3분기 고객 성장률은 지난 2022년 1분기(13%)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활성고객 1인당 매출은 303달러(39만704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같은 기간 쿠팡의 핵심 비즈니스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분야 매출도 59억6602만달러(7조8178억원)로 전년 보다 21% 늘었고, 원화 기준으로 18% 증가했다.대만·쿠팡이츠·쿠팡페이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분야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1% 늘어난 2억1752만달러(2850억원)를 기록했다. 투자 확대 영향으로 성장사업 부문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1억6082만달러(2107억원)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와 비교해 손실 규모가 1억1700만달러 가량 늘어났다.쿠팡의 매출 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오른 16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조정 에비타(EBITDA) 이익은 2억3867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쿠팡은 지난 2분기부터 로켓그로스(FLC) 회계 기준이 총액(gross)에서 순액(net) 기준으로 바뀌지 않았다면 원화 기준 3분기 매출 상승률(18%)이 6.3% 가량 더 높았을것으로 추정한다.올해 1~3분기 쿠팡의 누적 영업흑자 규모는 4448억원(3억4190만달러)으로 전년 같은 기간 2288억원 영업손실(1억9542만달러)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쿠팡은 올들어 수익성 개선에 크게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올해 첫 연간 흑자 달성이 순조롭게 이뤄질것으로 예상된다.pr9028@ekn.kr쿠팡 사옥 전경

[기자의 눈] 식당 무인화, 빠른 게 능사 아니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노인네는 밥도 먹지 말라는 거지. 주문 방법을 알려줘도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하란 말이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할아버지 손님이 셀프 태블릿 주문·결제 기계로 음식을 주문하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홧김에 내뱉은 말이었다. 최근 외식매장을 중심으로 각 테이블마다 자그마한 주문용 기기인 태블릿 메뉴판을 도입하고 있다.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명분이었다. 문제는 디지털 문화에 취약한 중장년층에겐 태블릿기기를 사용한 주문 행위가 낯설고 어렵다는 점이다. 더욱이 고령층이 사용하기에는 기기 화면에 나타난 메뉴 글씨 크기가 작은데다, 음성인식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여러 옵션 터치가 많아 메뉴 위치 찾는데만 ‘하세월’이라는 불평이 나올만했다. 어르신에겐 생경한 이 같은 기계가 식당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주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빵집,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발견되는 키오스크만 봐도 그렇다. 키오스크는 태블릿 메뉴판과 마찬가지로 손님이 화면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해 직접 주문·결제하는 무인단말기다. 시간을 소요해 도전하려고 해도 뒤로 줄이 길게 길어져 주변 눈치를 보느라 이마저도 어려운 실정이다. 중장년층이 키오스크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는 도입 초기 때부터 줄곧 지적돼 왔다. 특히, 표준화된 키오스크 형태가 없기 때문에 업체별로 사용 방법이 달라 비교적 기계 조작에 능숙한 어르신이더라도 애로사항을 겪을 수 있다는 업계 설명이다. 다만, 식품·외식업계 등 유통가에서 무인화 바람이 불면서 이마저도 뒤처지면 끝장이라는 식의 속도전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키오스크 이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2021년 3년 동안 민간분야에 설치된 키오스크 수는 8587대에서 2만6574대로 약 3배 급증했다. 특히, 요식업과 생활편의 분야로 좁혀보면 5479대에서 2만2535대로 4.1배 수준의 증가율을 보였다. 빠른 속도에서 오는 편리함 뒤에는 비적응층의 소외감이 수반된다. 무인단말기가 우후죽순 보급되면서 곳곳에서 진통을 겪는 사람들이 그 방증이다. 인건비 절감 등을 이유로 업계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지만, 적어도 디지털 약자들을 고려한 주문·결제 등 단순 기능을 개선하는 후속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inahohc@ekn.kr조하니 기자 유통중기부 조하니 기자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롯데 ‘껌 신화’ 부활 이유 있었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롯데그룹 ‘창업 일등공신’ 제품인 껌 사업의 부활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롯데껌 삼총사로 불리는 쥬시후레시·스피아민트·후레시민트를 레트로(복고풍) 재해석과 함께 자일리톨 등 인기제품의 매출 상승, 여기에 중단했던 이색 체험마케팅을 8년만에 재개하는 등 젊은 고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장수껌에 새 숨결"…연매출 100억원 목표 7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최근 ‘부활 레트로껌’이라는 프로젝트를 내세워 껌 사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부활 레트로껌 프로젝트는 쥬시후레시·스피아민트·후레시민트 등 한때 롯데껌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왕년의 인기 껌제품을 새롭게 탈바꿈하는 게 핵심이다. 첫 타자로 지난해 단종됐던 후레쉬민트를 재출시해 새 패키지를 적용하고, 제품 배합을 달리해 특유의 민트향과 단맛의 지속력도 보완했다. 이를 시작으로 조만간 쥬시후레쉬·스피아민트도 제품 개선에 돌입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가 껌 되살리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후레쉬민트의 경우, 지난 2017년 잠정 생산 중단한 이후 2021년 재출시했으나 1년 만에 단종 수순을 밟았다. 롯데휄푸드가 껌사업 재도전에 나선 이유는 그룹사 창업 배경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1948년 껌 사업을 기반으로 일본에서 롯데를 세운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당시 일본 시장의 70%를 장악하는 껌 사업의 성공에 힘입어 1967년 국내에 들어와 일궈낸 것이바로 롯데제과이다. 특히, 껌 삼총사는 롯데제과 창립 뒤 서울 양평동에 마련한 껌 공장에서 1972년 껌 1호 제품으로 내놓아 의미가 깊다. 현재 전체 껌 매출에서 삼총사 껌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지 않지만, 상징성이 큰 만큼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젊은 세대 감성에 걸맞게 재해석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쥬시후레쉬와 스피아민트의 연매출은 제품별로 40억원 안팎"이라며 "후레쉬민트까지 더해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시장 80% 점유에도 ‘MZ세대 껌심(心)’ 사로잡기 공격마케팅 국내 껌 시장은 롯데웰푸드가 점유율 약 80%를 차지할 만큼 롯데 제품군에서 놓칠 수 없는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경쟁사인 해태제과와 오리온은 껌 시장점유율 9%와 6%에 그칠 정도로 롯데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껌 판매 실적에서도 재미를 보고 있어 롯데웰푸드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업 활성화에 나선 것이 결코 지나친 욕심이 아니라는 업계의 분석도 나온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올해 1∼9월 3분기 누적 껌 제품의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세 당시 마스크 착용 등으로 소비 수요가 줄면서 껌 시장도 하향세를 그렸지만, 올들어 본격적인 일상회복 이후 껌 매출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자일리톨·졸음번쩍껌·왓따 같은 3총사 껌 이후 세대 인기제품들이 실적 선방에 성공하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점도 롯데 껌사업 부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 자일리톨 껌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 늘어났고, 특히 야간운전자 등 마니아층을 보유한 졸음번쩍껌은 60% 이상 급증했다. 대표 풍선껌 왓따 역시 50% 이상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여기에 장수껌 리뉴얼과 마찬가지로 젊은 세대 관심을 끌기 위해 구사하고 있는 다양한 마케팅도 주효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올해 초부터 판매 중인 ‘산리오 왓따’가 대표사례로, 10~20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쿠로미·마이멜로디 등 일본 산리오캐릭터 판박이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판매 초기 유튜브 등에서 제품 리뷰 영상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등 호응도 높았다. 최근에는 뮤직 페스티벌에서 파트너기업과 손잡고 한정판 에너지껌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2015년 중단했던 ‘풍선껌 크게 불기 대회’를 이달에 총 상금 2000만원을 내걸고 8년 만에 재개한다. 쥬시후레시·스피아민트·후레시민트의 껌 3총사로 중년 이상 세대에 추억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한편, 자일리톨·졸음번쩍껌·왓따로 새로운 맛과 경험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새로운 껌 고객으로 확보함으로써 신구세대에 롯데그룹의 창업 아이덴티티(정체성) 및 헤리티지(유산)를 각인시킨다는 전략인 셈이다.inahohc@ekn.kr롯데 껌 (왼쪽부터)롯데웰푸드의 자일리톨 껌, 졸음번쩍껌, 산리오 왓따껌. 사진=롯데웰푸드 롯데 껌 롯데웰푸드의 삼총사 껌(왼쪽)과 리뉴얼된 후레쉬민트 껌. 사진=롯데웰푸드

종근당 1.7조 기술수출 이을 ‘신약 후속작’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임상시험 1위’ 종근당이 1조7000억원대 신약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후속 신약의 수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7일 종근당에 따르면, 종근당은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심혈관질환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총 13억500만달러(약 1조7300억원)로, 종근당은 계약금 8000만달러(약 1061억원)를 수령하고, 향후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12억 2500만달러(약 1조 6240억원)와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다. CKD-510은 단백질의 아세틸화를 촉진하는 효소인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의 활성을 억제하는 약물로, 전임상 연구에서 심혈관질환 등 여러 HDAC6 관련 질환에서 약효가 확인됐다.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 받았다. 특히, HDAC6 억제제는 심혈관질환은 물론 알츠하이머 등 신경계질환,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각종 암질환에 사용될 수 있어 활용 가능성이 높은 약물로 평가된다. 이번 기술수출 1조7000억원은 종근당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이자, 올해 이뤄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계약 중 최대이다. 특히,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이 지난해보다 저조한 상황에서 이뤄진 대규모 계약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업계는 이번 종근당의 기술수출이 종근당의 오랜 신약개발 경쟁력에 따른 결실로 평가하고 있다. 종근당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국내 제약사 중 국내 임상 승인 건수 1위를 기록했고, 올해에도 7일 현재까지 총 23건으로 국내 제약사 1위를 달리고 있다. 종근당은 매년 매출의 12%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상반기에만 730억원을 R&D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앞으로 후속 성과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종근당은 다양한 HDAC6 억제제 개발을 위한 자체 플랫폼을 구축, CKD-510에 이은 후속 신약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종근당은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이중항체 항암 바이오신약 ‘CKD-702’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CKD-702는 고형암 성장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를 동시에 저해하는 항암이중항체로, 각 수용체에 결합해 암세포 증식신호를 차단하고 수용체의 수를 감소시켜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기전의 바이오 신약이다. 고지혈증 치료제 ‘CKD-508’ 역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CKD-508은 저밀도콜레스테롤(LDL-C)을 낮추고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C)을 높여 주는 기전의 약물로, 특히 지방조직에 약물이 축적되거나 혈압이 상승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기존 치료제 ‘스타틴’으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약물로 꼽힌다. 이밖에 종근당은 대장암 신약 ‘CKD-516’, 자가면역질환 신약 ‘CKD-506’, 당뇨 치료제 ‘CKD-398’, 탈모 치료제 ‘CKD-843’ 등 총 17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종근당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과 당뇨병 치료 신약 듀비에를 각각 일본과 미국에 기술수출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 계약을 동력 삼아 핵심 신약 후보물질들의 임상에 박차를 가해 성과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종근당 효종연구소 경기 용인 종근당 효종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신약 연구를 하고 있다 종근당 종근당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왼쪽), 당뇨병 치료 신약 듀비에.

액상세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시중에서 팔리는 액상형 세탁 세제의 1회 세탁 비용 비교분석 결과, 겔업(에코트리) 40원과 다우니(한국피앤지) 328원으로 최대 8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이 7일 발표한 ‘일반세탁기용 액상형 세탁세제 12개 제품 시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세탁물 3.5㎏을 세탁하는데 필요한 세제량 기준으로 1회 비용을 조사한 결과 겔업이 4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다우니가 328원으로 제일 비싸 두 제품간 8.2배 가격차이를 나타냈다. 이번 시험평가 대상 12개 세탁세제는 겔업·다우니 외에 △노브랜드 4ℓ(이마트) △리큐 진한겔 일반세탁기용(애경산업) △비트 딥클린 파워(라이온코리아) △아토세이프 세탁세제(아토세이프) △액츠파워젤 에이(피죤) △지엘 플러스(비엔디생활건강)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리퀴드 런드리 디터전트(코스트코 코리아) △탐사 파워워시 액체세탁세제(씨피엘비) △테크 클린앤리프레시 뉴(LG생활건강) △퍼실 파워젤 일반용(헨켈홈케어코리아)이 포함됐다. 일상에서 묻을 수 있는 기름과 흙 등 오염물 세척성능 기준에서는 다우니·커클랜드·리큐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쉽게 지워지지 않는 혈액·잉크 등 얼룩은 다우니·커클랜드·퍼실을 사용했을 때 면과 혼방 소재 모두 깨끗하게 지워졌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해당 오염물에 대해 리큐 제품은 면 소재에 한해 우수했고 혼방 소재는 양호했고, 인체에서 분비되는 피지 등 오염물은 다우니·커클랜드·리큐가 더 잘 지워졌다. 조사 대상 제품 모두 세탁 시 색상 변화와 이염 변화도 없었다. 또, 전 제품 모두 세제 관련 기준에서 규제하는 벤젠·비소 등 유해 물질도 검출되지 않았다. 인체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 가능 물질 26개 성분을 시험하고 필수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일부 제품은 액성(pH)과 내용량이 실제 표시와 차이를 보였다. 겔업은 약알칼리성으로 액성을 표시한 것과 달리 알칼리성으로 확인됐다. 아토세이프 세탁세제는 내용량이 표시량보다 부족했다. 이 밖에 생분해도는 전 제품이 70% 이상으로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며,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은 다우니 세탁세제만 ‘어려움’ 등급을 받았다.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은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등 4단계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점이 나타난 기준 부적합 제품에 대해서는 해당 사업자에 개선을 권고하고, 관계부처에 관련 내용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세탁 세제 소비자원 사진=한국소비자원 다우니 한국피앤지 액상형 세탁세제 다우니 제품.

중기부, 동반성장 우수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의 올해 첫 번째 ‘윈윈 아너스’로 △포스코-그래핀스퀘어 △롯데케미칼-로우리트콜렉티브 △한국환경공단-포이엔 △한국중부발전-제타크리젠 △신용보증기금-아모센스 5건이 선정됐다. 중기부는 7일 윈윈 아너스 기념패 수여식을 개최하고, 선정된 대기업 및 공공기관과 대표 협력 중소기업에게 공동 기념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윈윈 아너스는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협력사 및 비협력사와 함께 협업해 상호 이익을 얻는 새로운 동반성장 활동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우수사례다. 이 가운데 포스코는 그래핀스퀘어의 파일럿 공장 구축과 공동 R&D, 미국 CES 참가 등을 지원, 올해 미국 CES 최고혁신상 및 타임 선정 올해의 발명품상 2회 연속 수상 결과로 이어진 쾌거를 인정받아 선정됐다. 롯데케미칼은 폐플라스틱 자원화를 위해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발굴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으로, 로우리트콜렉티브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리사이클 벤치 제품화에 성공했다. 이후 롯데케미칼 및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청계천 내 자원선순환 생태계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 점이 수상에 유효했다. 또한, 한국환경공단은 스타벅스, 지역중소기업, 지역사회단체 등과 협력을 통해 食싸이클링(食+Recycling) 카페를 조성해 커피찌꺼기 재활용 촉진 및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포이엔은 공간에서 운영 중인 커피 찌꺼기 재활용 시범매장에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테이블과 화분 등을 공급한 점을 인정받았다. 한국중부발전은 약 10개 로봇 제조 중소기업에 13회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고, 지난해 인도네시아 로봇 제조 중소기업 시장개척단 운영으로 80만 달러의 계약을 이뤄냈다. 제타크리젠은 한국중부발전과 협업해 ‘무인 수중 로봇 준설 기술’ 개발에 성공해 그 성과로 사업영역 확대와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이밖에 신용보증기금은 21개 중소·중견 협력기업에 2138억원의 보증을 지원해 지난 2021년 현대모비스가 주도한 ‘자율주행 미래차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모센스가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는 동반성장 협력 성과를 만들어냈다. 원영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협력과 파트너십에 기반한 새로운 동반성장 우수사례를 발굴·확산시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kys@ekn.kr중기부 윈윈 아너스 선정 원영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가운데)이 7일 서울 종로구 호텔 아트리움에서 2023년도 제1차 ‘윈윈 ’아너스‘ 기념패 수여식을 마친 후 선정 기업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편의점과 항공사도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유통업계의 ‘이종산업 짝짓기’가 갈수록 업종 구분 없이 무한대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이종산업과 제휴가 컬래버(협업) 상품 출시에 그쳤다면, 지금은 사업 제휴를 통해 아예 ‘새로운 판매채널’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의 흐름 속 유통기업과 금융, 게임, OTT, 엔터, 여행, 항공 등 이종 업태간 협업 영역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유통업태 중 편의점업체의 ‘이종 짝짓기’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 운영사인 GS리테일은 최근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손잡고 각 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결합한 제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직 제휴 사업 방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서 제주항공과의 협업 사례를 감안하면 이번 제휴사업 방향 역시 상품 판매채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GS25는 지난 2021년 제주항공과 손잡고 기내식으로 컬래버 편의점 도시락을 선보인 바 있다. 따라서, 대한항공과도 기내식 도시락을 선보이거나 또는 항공권을 GS25에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마케팅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GS25는 최근 이종산업 협업 영역을 대폭 늘리고 있다. 이번 대한항공과의 제휴 사업 추진에 앞서 삼성전자, 카카오, 넷플릭스 등과도 손을 잡았다. 이중 특히 GS25가 지난 5월 넷플릭스와 협약을 맺고 선보인 자체브랜드 상품 ‘넷플릭스점보팝콘’와 ‘넷플릭스오징어튀김’은 유명 NB상품을 제치고 각카테고리별 매출 1위에 올라서는 성과를 기록했다.경쟁사인 CU 역시 이종산업과의 협업으로 선보인 상품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대표적으로 CU가 지난 5월 페퍼저축은행과 협업해 선보인 적금 상품이 온라인 전용 가입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었다. 해당 적금 상품은 1만 구좌 선착순 판매 상품으로, 출시 하루 만에 20% 이상 판매됐다. 또한 엔터업체인 YG PLUS와 함께 지난 7월 선보인 트레저 앨범은 사전예약 기간 내 5000여 장이 판매됐다.이마트24는 대한항공이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와 협업해 만든 수제맥주 ‘칼스라거(KAL’s Lager)’도 업계 단독으로 7월부터 판매 중이다. 칼스라거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캔맥주 카테고리 내에서 베스트 10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게임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 유입 및 매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마트는 올 상반기에만 게임사와 총 열 번째 컬래버를 진행했다. 지난 5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와 손잡고 선보인 ‘단진24’ 팝업스토어의 경우 누적 방문객수(5월 5~24일까지 기준)가 단기간에 무려 1만9000여 명으로 집계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이밖에 세븐일레븐은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선보인 비대면 직거래 서비스 ‘세븐픽업’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유통업계과 이종업태간 전략적 동맹 성과는 편의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마트는 여행사 하나투어와 손잡고 지난달 20일 선보인 공동 기획 상품 크라운제과 럭키박스(선착순 한정수량 판매)는 현재 물량의 80% 팔리며 호응을 얻었다.주류업체 하이트진로는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J.ESTINA)와 협업 상품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자, 협업 상품 출시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2021년 하이트 진로 ‘참이슬’과 제이에스티나의 아이덴티티를 모티브로 만들었던 ‘펜던트 목걸이’와 ‘소주잔’은 판매 1분 30초만에 500세트가 완판되며 폭발적 호응을 보였다. 이같은 성과에 주목한 하이트진로는 최근 제이에스티나와 두 번째 한정판 컬래버 굿즈를 출시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종업계와의 컬래버는 상품에 대한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이점 외에도 상품 및 서비스의 판매 채널을 뚫는 의미도 있다"며 "이종산업의 새로운 서비스를 오프라인 채널에서 선보이면 유통기업은 경쟁력이 확보되고 이종업계는 추가적 시너지를 낼수 있어 협업이 더욱 늘고 있다"고 했다.pr9028@ekn.krGS25 모델이 넷플릭스 협업 상품인 넷플릿스 콤보 팝콘을 홍보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3Q 영업익 19.8% 감소…면세점 첫 분기 흑자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현대백화점이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는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다만 주력사업인 백화점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면세점은 사업 진출 5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거두는 성과를 거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4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8% 감소했고, 순이익도 629억원으로 9.2% 줄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백화점은 3분기 매출이 5802억원으로 3.5% 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영패션과 식품, 리빙 상품군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성장세를 끌어올렸지만, 일부 점포 재단장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798억원으로 17.4%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은 4분기에는 압구정본점 하이엔드 리빙관 오픈, 디즈니 스토어 점포 확대를 비롯해 더현대 서울 루이비통, 판교점 디올 등 주요 명품 브랜드의 신규 입점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에 면세점 부문은 2018년 11월 1호점을 낸 이후 사상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2373억원으로 57.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160억원이 늘며 흑자 전환했다. 인천공항 1터미널 사업장이 지난 8월 영업을 개시한 데다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공항 매출 볼륨을 키운 덕이다. 중국 보따리상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줄이면서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내실은 챙겼다. 아울러 지난해 3분기부터 연결실적에 포함된 매트리스·가구 기업 지누스의 3분기 매출은 2215억원으로 22.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32억원으로 70.1% 줄었다. 주력 시장인 북미 지역의 소비심리 위축과 대형 고객사의 일반 가구 발주 물량 감소가 실적을 악화시켰다. 다만 현대백화점 측은 "북미지역 매트리스 발주 물량이 정상화되며 주력 제품군인 매트리스 매출은 5.1% 늘어났고, 신흥 개척 시장인 우리나라와 EU 매출 또한 각각 8.9%, 38.2% 증가했다"고 밝히며 4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pr9028@ekn.kr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외관 전경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외관 전경

BGF그룹, 정기인사·조직개편…대표 직속 BI팀 신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BGF그룹은 최고 경영진 인사에 이어 ‘2024년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BGF그룹은 황환조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켜 BGF리테일 영업·개발부문장을 맡기는 등 총 3명의 임원 승진과 총 10명의 신임 본부장, 실장, 권역장, 계열사 대표 등을 선임(내정)했다. 특히, BGF리테일 대표이사 직속 BI(Business Innovation)팀을 신설해 디지털 및 IT 기술 등을 활용해 현장 업무 효율화를 높이는 등 상시 혁신을 위한 조직 운영 체계를 갖췄다. 또한, 해외 진출 확대 및 현지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진출 국가별 TFT 체계도 상시 운영한다. BGF그룹의 이번 정기인사는 경영진 세대교체와 함께 조직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적극 추진해 불투명한 유통 환경에서 미래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젊고 변화된 리더십으로 새로운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전문성과 조직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잠재 역량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균형 있게 배치했다. 또한, 계열사 간 순환 배치를 활성화하여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그룹 내 시너지를 확대하고자 했다. BGF그룹 관계자는 "경영진의 세대교체와 함께 조직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적극 추진해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pr9028@ekn.krBGF그룹 황환조전무 황환조 BGF그룹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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