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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너경영 전환 메가마트, 면접 앞두고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농심그룹 유통 계열사 메가마트가 최근 하반기 신입사원 면접을 앞두고 돌연 채용 전형을 중단했다. 채용 중단 배경으로 몇 년 간 이어진 실적 부진에 따른 재정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신규고용 동결 등 ‘긴축경영’으로 풀이되지만, 다음 카페 등 오픈형 커뮤니니티에선 회사를 비판하거나 동정하는 내용의 상반된 반응들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2023년 대졸공채 전형을 진행하던 메가마트는 서류전형 합격 뒤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고 면접 전형을 기다리고 있던 입사 지원자들에게 채용 취소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외부 이슈로 모집 취소"…차후 전형서 서류절차 면제 약속메가마트는 입사 지원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폐사의 2023년 하반기 대졸공채 모집이 내·외부 경영이슈로 취소됐음을 알려드린다"고 통보하고, "취업난 속에서 힘들게 지금의 순간을 견디고 있을 지원자분에게 이런 메일을 드리게 돼 매우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이어 "이번 채용이 취소됐으나 지원자님께서 다음 채용에도 지원해 주신다면 현재까지 진행된 전형부터 이어 실시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차후 채용 전형에서 서류전형 면제를 배려하겠다고 밝혔다.이같은 메가마트의 갑작스런 대졸공채 채용 중단을 놓고 실적 부진에 따른 ‘허리띠 졸라매기’의 연장선이 아니냐는 업계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통상 비용 절감을 선언한 기업들이 인력 효율화를 위해 비용 절감에 나서는 만큼 회사가 일부 부서의 신규 고용을 동결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실제로 지난해 신동익 부회장의 복귀와 함께 메가마트가 23년 만에 오너 체제로 전환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졌지만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故) 신춘호 농심 창업주의 3남인 신 부회장은 지난 1992년부터 1999년까지 대표이사직을 맡았으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다는 신춘호 회장의 방침에 따라 직에서 내려와 사내이사로 활동했다. 이후 지난해 6월 대표이사로 돌아왔으나, 취임 첫 해인 지난해 메가마트는 20여년 만에 가장 작은 매출 규모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별도기준 메가마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4503억원으로 전년(5048억원)보다 10.8% 감소했다. 1999년(3328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었고, 영업이익도 6년 연속 적자였다.◇회사 "불가피한 조치"에 누리꾼들 ‘억울하다, 너무 어려운가보다, 차라리 진행하지 말지’ 다양한 반응그나마 적자 폭을 좁힌 것은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2017년 영업손실 21억원에서 2021년 148억원 적자로 악화됐으나 지난해에 절반 수준인 적자 70억원으로 개선시켰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신 부회장의 복귀와 함께 메가마트가 효율화 작업에 힘 쏟으면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적자 폭 축소는 광고선전비 등 마케팅 비용과 인프라 투자, 인건비 등을 최소화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별도 기준 2021년 1607억원이었던 메가마트의 판매·관리비(판관비)는 지난해 1469억원까지 줄었다. 특히, 판관비 가운데 지출 규모가 가장 큰 급여를 포함해 퇴직급여·복리후생비 등 인건비도 지난해 497억원으로 전년(559억원)보다 약 11% 감소했다.메가마트의 직원 수 감소도 적자 개선에 작용했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2021년 11월 기준 1173명이었던 메가마트 직원 수는 지난해 11월 1057명에 이어 올해 9월 970명 수준으로 줄었다.농심 메가마트 관계자는 "비용 절감 측면이라고 확언하기 어렵지만 전반적인 경영 상황을 반영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직원 공개채용 전형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원자분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한편, 메가마트의 채용 취소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음 카페 등 오픈형 커뮤니티에 입사 지원자로 알려진 A씨가 "일주일 전 포트폴리오를 제출했는데 갑자기 공채 취소돼 억울하다"의 댓글과 함께 "차라리 면접 진행을 하지 말지" 등 회사 비판 글이 올라왔다.반대로 "면접 직전 취소면 회사가 너무 어려운가보다", "소리소문 없이 안 뽑는 곳도 많은데 공개적으로 고지라도 해주네" 등 기업 입장을 동정 또는 두둔하는 반응도 눈에 띄었다.inahohc@ekn.kr메가마트 부산 동래점 전경. 사진=메가마트 홈페이지 캡처

휠라 "과도기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지난해 ‘매출 4조원 클럽’에 입성한 스포츠패션기업 휠라홀딩스가 단기적 성과보다 중장기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휠라홀딩스는 올 들어 실적 부진을 중장기 성장을 위한 과도기 단계로 보고, 브랜드 가치 재정립·사업모델 전환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초점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연매출 실적 하향조정, 리브랜딩 효과 관건 3분기 실적공개 시즌을 맞아 패션 대기업들이 성적표를 내놓는 가운데 휠라홀딩스는 다소 기대감을 낮춘 입장이다. 증권사별로 수치는 다르지만 올 3분기 휠라홀딩스의 매출·영업이익 모두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제시하는 상황인 데다 앞서 휠라도 일찌감치 예상치보다 연간 영업실적을 하향 조정한 상태다. 당초 연결 기준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20%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으나 30~40%로 감소 폭을 확대한 것이다. 경기 침체에 더해 사업 큰 축 중 하나인 휠라 부문 실적 개선이 늦어지는 탓이다. 휠라홀딩스는 휠라코리아·휠라USA를 담당하는 휠라 부문과 골프 자회사 아쿠쉬네트 부문으로 나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휠라홀딩스 매출은 2조255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455억원)와 비교해 0.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12억원에서 2523억원으로 21.5% 줄었다. 아쿠쉬네트 부문의 호조에도 휠라USA의 과잉 재고 문제 등으로 휠라 부문이 상반기 적자 전환하는 등 부침을 겪어 수익성 악화 요인이 되고 있다. 업계는 휠라홀딩스가 주력하는 대대적인 리브랜딩 전략 효과가 가시화될 때 이를 발판으로 본업 회복을 이뤄낼 것으로 보고 있다. 휠라는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 주도로 지난해 2월 글로벌 5개년 전략 ‘위닝 투게더’를 선포했다. 오는 2026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전략으로, 인적 쇄신 차원에서 지난해 11월 글로벌 조직도 개편한 바 있다. 올해로 2년차를 맞았지만 실적 측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두를 것 없다"…D2C(소비자 직접 판매) 비중 확대 휠라홀딩스는 상반기 저조한 실적이 리브랜딩 과정에서 발생한 예상된 결과라는 반응이다. 따라서 서두르지 않고 분위기 쇄신을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6년까지 연결 기준 매출 4조4000억원, 영업이익율 15~16%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핵심 전략인 위닝 투게더에 따라 D2C 위주로 유통망을 조정하는 것이 골자다. 휠라홀딩스는 2026년까지 국내 홀세일(도매) 비중을 40%에서 20%로 줄이는 대신 온라인 비중을 10%에서 20%로, 오프라인 리테일(소매) 비중을 50%에서 60%로 각각 늘릴 방침이다. 미국도 올 연말까지 지난해 말 재고 대비 50%를 홀세일 채널에서 청산하고, 향후 3년 내 5% 수준인 온라인 비중을 20%까지 늘린다. 그동안 휠라홀딩스는 타사 대비 70%라는 착한 가격대로 젊은 고객들로부터 관심을 모아왔다. 생산 공장은 없으나 중국 소싱센터에서 신발 샘플을 자체 제작해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도매점마다 재고 소진 목적으로 할인 폭을 키운 탓에 저가 브랜드라는 인식까지 굳어지면서 휠라가 가격 통제력이 낮은 홀세일 비중을 낮추는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휠라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보복소비 여파로 10~20세대 고객도 명품을 적극 소비하는 양상으로 변화하면서 브랜드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올해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과도기로 판단하고 내년부터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nahohc@ekn.kr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 사진=휠라홀딩스

술자리 많은 연말…숙취해소제 대목 왔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송년회 등 연말 술자리가 많아지면서 주요 제약사들이 ‘숙취해소제 특수’를 겨냥해 효능을 높이거나, 맛·제형을 다양화해 먹는 재미를 더하는 제품 차별화로 수요잡기에 돌입했다.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선도주자인 한국콜마 계열사 HK이노엔의 드링크류 ‘컨디션’이 판매 1위로 자리잡고 있다. HK이노엔은 1위 수성을 위해 젊은세대를 겨냥한 젤리 제형의 ‘컨디션 스틱’을 내놓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젤리 제형으로 출시된 ‘컨디션 스틱’은 그린애플 등 과일맛으로 선택의 폭을 넓혀 올해 컨디션 브랜드의 1~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동기 6.8% 증가한 453억원을 기록했다. 컨디션은 최대 성수기인 4분기에 매출을 끌어올려 역대 최대인 604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두제품 컨디션의 HK이노엔에 맞서 종근당은 14일 스틱형 젤리 타입의 숙취해소제 ‘깨노니’ 스틱 2종(배사과맛·납작복숭아맛)을 출시했다. 깨노니 스틱은 간 염증지표를 개선하고 장내 유익균 증가와 유해균 억제에 효과가 있는 천연물 노니를 활용한 숙취해소소재 노니트리(Nonitri)를 주원료로 하는 제품이다. 여기에 L-아르지닌, 타우린, 헛개나무열매추출분말, 수용성밀크시슬 등을 배합해 간 보호와 음주 후 장트러블 개선을 동시에 돕는다. 특히, ‘확실하게 깨고 논다’는 브랜드 콘셉트를 정하고, 과일맛의 1회분 포장 스틱형 젤리 형태로 만들어 젊은층 취향을 노리고 했다. 종근당 계열사 종근당건강도 음주 후 30분만에 빠르게 숙취를 해소해 주는 숙취해소제 ‘써리미닛 QHS-30’을 새로 공개하고, 컨디션을 협공하고 있다. 음주 후 30분 내에 혈중 아세트알데하이드 및 알코올 농도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진 자체 개발 숙취해소 조성물인 숙잠(익힌 누에) 함유 복합물을 주원료로 해 차별화했다. 한독은 맛있는 숙취해소제를 콘셉트로 내세우고 망고맛 음료 ‘레디큐드링크’, 파인애플맛 음료 ‘레디큐프로’, 망고맛 젤리 ‘레디큐츄’, 국내 첫 여성용 숙취해소 스틱젤리 ‘레디큐스틱레이디’ 등 다양한 숙취해소제를 선보이고 있다. 효능 강화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제품도 잇따라 출시돼 눈길을 끈다. 동아제약은 13일 간 보호 건강기능식품 ‘모닝케어 간솔루션’을 출시했다. 모닝케어 간솔루션은 기존 숙취해소음료인 ‘모닝케어’를 건기식으로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일반 혼합음료(식품) 중심의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기능성을 강화한 건기식으로 차별화한 것이 주목된다. 모닝케어 간솔루션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정을 받은 개별인정형 원료인 유산균발효다시마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한다. 기억력 개선 도움과 알코올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기능을 지닌 복합 기능성 소재로, 여기에 더해 비타민B군, 밀크씨슬, 타우린, 아르기닌 4종 등 간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성분을 추가해 효능을 높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3127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40% 증가했으며, 20~40대의 숙취해소제 수요는 50대 이상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일상회복으로 숙취해소제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최근 식약처가 음료, 환, 젤리를 제외한 액상, 정제 등 제형에는 숙취해소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없도록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음료, 젤리, 환 이외의 제형 개발과 차별화 전략 발굴에 제약사들의 경쟁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숙취해소제 HK이노엔 컨디션스틱(왼쪽부터), 동아제약 모닝케어 간솔루션, 종근당 깨노니 스틱. 사진=각사

쿠팡에 역전 안된다…이마트 ‘유통왕좌 수성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이마트가 1·2분기 이어 이번 3분기에도 매출 규모에서 쿠팡에 밀려 국내 유통채널 1위 자리를 넘겨줘야 할 위기에 직면했다. 다행히 14일 발표된 이마트 3분기 실적에서 순전히 기업의 실적을 보여주는 별도 실적(회사 현재 사업이 잘 되고 있는 지 보여주는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본업 경쟁력의 회복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 정열정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4분기에 매입 경쟁력 강화와 신규 점포 출점 재개, 리뉴얼을 통한 체류형 매장 확대 등을 통해 실적 반등에 더욱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연결 기준 3분기 순매출액이 7조709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2억원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28억원 감소한 7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원가 부담 증가로 인해 신세계건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551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이마트는 이미 지난 1·2분기 매출 규모에서 쿠팡에 밀려났다. 쿠팡은 올해 1, 2분기 매출에서 각각 7조3990억원, 7조6749억원을 달성해 이마트 1분기(7조1354억원), 2분기(7조2711억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3분기 쿠팡이 이마트를 웃도는 8조10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점을 감안하면 쿠팡이 유통채널 1위로 자리매김하는 구도가 더욱 굳혀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마트가 별도 기준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점은 고무적인 성과다.이마트는 지난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52억원(약 5%) 증가한 1102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별도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만이다. 이마트는 최근 단행된 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새 수장을 맞이한 만큼 오프라인 3사(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기능 통합, 매입경쟁력 강화를 비롯해 점포 출점 및 리뉴얼 확대로 실적 반등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올들어 지속된 실적 부진으로 강희석 대표가 물러나고 최근 한채양 조선호텔앤드리조트 대표가 새 수장이 됐다. 한 대표는 지난 9일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본업 경쟁력 강화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선언하며 신규 출점, 리뉴얼 확대 등 외형 성장과 동시에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마트의 마지막 신규 점포는 2021년 전주 에코시티점이다. 이마트는 한 대표의 신규 점포 출점 계획에 따라 오는 2025년엔 고덕비즈밸리점(가칭)를 선보일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점포 리뉴얼을 늘려 체류형 매장 확대에 나선다. 한 대표는 "고객이 더 많은 시간을 체류할 수 있도록 라이프스타일형 점포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체류형 매장은 기존 점포에 만화카페, 키즈카페, 포토스튜디오 등 놀 거리를 배치하고 골프, 필라테스, 독서 등 취미 공간까지 더한 곳을 뜻한다. 이마트가 지난 7월 체류형 매장으로 개장한 더 타운몰 3호점 킨텍스점은 8월 말 기준 지난해 대비 매출이 약 10% 증가했다. 누적 고객 수도 약 55만명을 돌파했다. 이마트는 이같은 성과에 주목해 앞으로도 점포 리뉴얼을 통해 체류형 매장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전 유통학회장인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이마트가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선 일단 월마트처럼 본업 충실하고, 온라인 사업을 활용해 고객 신뢰를 되찾는게 우선"이라며 "온라인에선 쿠팡 수준의 고객경험을 만들고, 오프라인에선 유치원처럼 일주일에 꼭 1~2번 이상 갈수 있는 공간을 갖춰 매장을 구성해야한다"고 지적했다.pr9028@ekn.kr이마트 전경 이마트 전경

17일 시행 복수의결권에 벤처기업들 "높이 낮춰달라"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오는 17일 복수의결권 시행을 앞두고 벤처업계가 제도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주주 동의 절차 마련 및 신주 발행 규제 완화, 설립자 지정 조건 개선 등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시민사회와 합의를 위해 복수의결권 시행 가능 ‘기업 조건’ 허들을 높였음에도 현행 복수의결권 내용대로 시행할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중기부는 13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복수의결권 도입과 관련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을 비롯한 벤처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복수의결권은 1주당 1개의 의결권을 부여한다는 원칙을 넘어 최대 10개의 의결권을 제공하는 제도로, 벤처기업이 지분 희석 우려 없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도입됐다. 현재는 △비상장 벤처기업 △창업주가 벤처기업의 발기인(설립자)로서 요건을 갖춤 △창업 이후 누적 투자 금액이 100억원 이상으로 대규모 투자 유치 △ 마지막 투자 시 창업주 의결귄이 30% 이하로 하락 등의 조건을 만족했을 때 도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벤처기업 대표들은 복수의결권 도입이 사실상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불경기로 다투자주에게 투자를 받아야 해 지분희석이 빨라져 복수의결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임에도 실제 도입이 가능한 기업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문천수 오버테이크(데이터 기반 금융 플랫폼 운영) 대표는 "투자 계약서상 중요 사항은 사전 동의를 거쳐야 하나, 주주총회 가기 전에 사전 동의 단계에서 동의해주지 않으면 도입이 불가한 언감생심 제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표도 "가중된 특별결의로 발행주식총수의 ¾ 동의 시 신주 발행을 통해 복수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조건에 부담을 느낀다"며 "이를 보완하려는 방책인 총주주 동의’시 창업주가 보유한 보통주로 납입가능하다는 조건은 더욱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신주 발행을 위해서는 억 단위의 창업자 자본금이 소모돼 어려움이 있을뿐더러, 연락이 닿지 않는 개인 주주도 많아 모든 주주가 동의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증강현실 기기를 개발하는 한 벤처기업의 대표도 "설립 당시 여건이 좋지 않아 발기인 등록을 하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기업을 운영하며 등록창업자가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 없는데, 설립자가 기준이 되면 복수의결권 도입이 어렵다"며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이에 이은청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상법에 의하면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면 주주평등 원칙이 훼손되나 복수의결권 발행 위해 예외로 뒀다"며 "일종의 현물 납입이나 검사 등을 면제한 만큼 엄격한 조건 하의 취득이 가능하게 해 상법 주무부처와 협의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복수의결권으로 인한 재무적 손실 우려 및 의사결정 참여 권리 약화와 함께 무능한 창업자가 복수의결권을 경영권 방어 도구로 사용해 리스크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정책관은 "시장의 우려를 고려해 절차를 수직적으로 만든 만큼, 복수의결권의 효용을 입증한 뒤 하나하나 개선해나가겠다"고 부연했다.kys@ekn.kr벤처업계 복수의결권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13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복수의결권 현장간담회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유승 기자

노랑풍선, 3분기도 흑자… 전년 대비 매출 329%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노랑풍선은 연결 기준 3분기(7~9월) 매출이 313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에 이어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고 14일 공시했다. 특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29%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노랑풍선은 설명했다. 노랑풍선은 실적 개선 원인으로 여름휴가 및 긴 추석 연휴 등 성수기를 맞아 고객들의 해외여행 소비가 증가한 점을 꼽았다. 노랑풍선은 겨울 방학과 크리스마스 연휴가 포함된 4분기에도 일본과 유럽 등 수요가 높은 노선 계약을 체결해 좌석을 확보하고 인기 지역 기획전을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긍정적인 실적 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여행을 떠나려는 고객들의 소비 심리가 지속되면서 실적에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며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한 상품 재정비 및 개발, 인기 지역 항공 좌석 확보, 다양한 상품 기획전 등을 통해 늘어나는 여행 수요를 맞추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kys@ekn.kr노랑풍선 CI 노랑풍선 CI.

야놀자, 항공·해외 숙소 최대 50% 할인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야놀자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레저·항공·해외 숙소 등을 대폭 할인한다. 야놀자는 스키ㆍ테마파크 등 겨울철 인기 레저 상품 30여 개의 15% 할인(최대 5000원) 쿠폰을 선착순 발급하는 ‘블랙놀데이’ 행사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블랙놀데이’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티켓 적용 시 최대 62% 할인이 적용된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또한, 이벤트 기간 중 티켓 사용 완료 시 1회에 한해 결제액의 50%(최대 10만원)를 지급한다. 오는 24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 항공ㆍ해외 숙소 50% 할인쿠폰을 선착순 발급한다. 트리플도 오는 30일까지 일본ㆍ중화권ㆍ동남아 항공권을 초특가로 판매할 예정으로, 제휴카드 결제 시 최대 1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오는 17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마다 인기 해외여행지 호텔 15%(최대 7만 원) 할인 쿠폰도 선착순 지급된다. 이밖에도 연말까지 트리플에서 해외여행 일정을 만들고 여행 상품을 구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2명은 100만 원 상당의 홍콩 왕복 항공권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철웅 야놀자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행ㆍ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혜택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혜택을 한층 강화해 여가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kys@ekn.kr야놀자 블랙프라이데이 야놀자 블랙프라이데이 여행ㆍ여가 프로모션 홍보 포스터. 사진=야놀자

엠비트로, 무통 레이저 채혈기·혈당 측정기 결합한 의료기기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스마트홈 헬스케어 디바이스 개발기업 엠비트로가 하나의 기기에 무통 레이저 채혈과 혈당 측정 기능을 담은 신개념 의료기기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엠비트로가 출시한 당뇨 환자 홈케어 의료기기 ‘ORTIV’는 무통 레이저 채혈기와 혈당 측정기를 하나로 결합한 제품으로, 매일 손끝에서 바늘로 채혈해야 하는 불편함과 통증 없이 간편하게 채혈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 채혈침이 필요없어 통증은 물론 2차감염 우려도 없으며, 측정된 수치는 블루투스를 통해 ORTIV 전용 앱과 연동돼 스마트폰 등으로 혈당 측정 데이터를 손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엠비트로는 그동안 ORTIV 개발을 위해 5년 이상을 투자했다. 특히, 채혈시 통증을 줄이기 위해 레이저 출력을 낮추면 안정적인 발진이 어렵기 때문에 무통 채혈에 최적화된 출력 제어와 광학 설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510K Submission)을 완료한 상태이며 올해 내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국내 및 유럽에서도 판매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무통 레이저 채혈기와 혈당 측정기를 하나로 결합한 디바이스는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ORTIV에 대한 글로벌 기업·기관들의 관심도 높다. 혈액은행 관련 세계 1·2위 기관인 미국 적십자사와 바이탈란트(Vitalant)도 ORTIV의 도입을 검토 중이며, 세계적 바이오케미컬 기업인 일본 토요보(TOYOBO)도 투자를 희망하며 검토 중이다. 나아가, 엠비트로는 혈당 측정기 외에 무통 레이저 채혈기와 결합된 헤모글로빈 측정기도 개발 중이다. 이영우 엠비트로 대표는 "통증이 거의 없는 레이저 채혈을 통해 당뇨 환자 뿐만 아니라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20~30대 예비 당뇨 환자도 꾸준히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며 "자주 혈당 체크를 함으로써 충분한 데이터를 가지고 인공지능(AI)를 통한 건강관리도 가능해 당뇨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엠비트로 엠비트로의 무통 레이저 채혈기·혈당 측정기 결합 의료기기 ‘ORTIV’

지냄, 액티브 시니어 웰에이징 센터 ‘고:요 웰니스 반포’ 열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지냄은 5070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웰에이징 센터 ‘고:요 웰니스 반포’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고:요 웰니스 더 반포는 지냄의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커뮤니티 브랜드 ‘고:요’의 두번째 오프라인 공간이다. 액티브 시니어 및 럭셔리 소비층이 많은 강남 중심권에 위치한 반포자이프라자 5층에 선보였다. 지냄의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커뮤니티 브랜드 고:요는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액티브 시니어들의 몸과 마음을 재충전시켜주는 힐링 콘셉트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된 프리미엄 웰에이징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몸과 마음, 정신의 밸런스를 추구하는 홀리스틱 케어(holistic care)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고:요는 △스스로의 몸 상태를 알아가는 ‘공감’ △건강한 삶을 살아갈 나를 만나는 ‘경험’ △신체에 쌓인 스트레스와 독소를 내보내는 ‘비움’ △몸과 마음에 필요한 것을 얻는 ‘채움’ 총 4가지 테마로 운영된다. 고:요 웰니스 반포에서는 ‘공감’과 ‘경험’, ‘비움’을 집중 케어 받을 수 있다. 공감과 경험 테마의 GX 필라테스 프로그램은 코어센터의 개인 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마다 다른 체격과 체력을 적극 반영해 맞춤형 운동을 추천해준다. ‘비움’ 테마의 메디컬 테라피·스파 프로그램은 아로마 향이 가득한 방 안에서 몸 안에 필요 없는 독소와 스트레스를 제거하고 휴식을 통해 내면의 나를 만나는 시간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 완화, 치매 예방, 우울증 개선, 정서적 안정 등 생활 속에서 뇌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뇌훈련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특히 브레인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리더스브레인과 한국뇌과학연구소에서 함께 준비해 그동안 지쳐있던 뇌를 쉬게 만들어 과학적으로 분석한 다음 개개인에게 맞춤형 휴식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요 웰니스 반포는 기본 멤버십부터 패밀리 멤버십 등 유료 회원제로 운영된다. 지냄은 고:요 웰니스 센터 2호점 오픈을 기념해 할인 프로모션 이벤트를 준비했다. 오는 30일까지 선착순 50명한정으로 △테라피-뇌훈련 프로그램 △테라피-운동-뇌훈련 프로그램 2가지 세트를 각각 50% 할인한다. 이어 프로모션을 통해 멤버십에 가입할 시 20% 추가 할인이 제공된다. 손진홍 지냄 이사는 "고:요 웰니스 센터는 지난달 문연 첫번째 오프라인 공간 한남점을 시작으로 액티브 시니어 고객 유입 증가는 물론, 3040세대와 더불어 부모님 효도 선물로도 인기가 많다"며 "고:요는 인생 2막을 즐기는 신(新) 중년을 위한 전문 브랜드로서 더 나아가 가맹사업으로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es@ekn.kr지냄, 액티브 시니어 웰에이징 센터 ‘고:요 웰니스 반포’ 열 지냄 액티브 시니어 웰에이징 센터 ‘고:요 웰니스 반포’ 이미지

노브랜드 버거, 2900원 가성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신세계푸드의 햄버거 브랜드 노브랜드 버거가 신세계그룹 20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2023 쓱데이를 기념해 가성비 ‘짜장버거’를 선보인다. 14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짜장버거는 자체 개발한 짜장소스에 다른 브랜드보다 20% 두툼한 고기 패티, 양파, 양상추가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미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단품 기준 2900원, 세트 4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짜장버거와 함께 더욱 풍성한 감칠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계란과 치즈를 더한 짜계치버거(단품 4400원, 세트 6400원)도 출시했다. 또, 짜장면에 군만두를 곁들여 먹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맞춤 사이드 메뉴로 바삭한 맛을 극대화 한 팝콘만두(1500원)도 함께 선보인다. 아울러 짜장버거와 짜계치버거에 팝콘만두를 추가해 즐길 수 있는 짜장팝 싱글팩(6300원)과 짜계치팝 싱글팩(7800원)도 신규 메뉴로 판매를 시작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외식 가격에 부담을 갖는 소비자들을 위해 가성비 메뉴로 짜장버거를 선보이게 됐다"며 "노브랜드 버거의 콘셉트인 가성비 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맛에 대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이며 국내 버거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신세계푸드-노브랜드 버거 짜장버거 포스터 사진=신세계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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