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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유통의 만남···‘변화·혁신’ 본거지 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유통업이 인공지능(AI) 혁신의 본거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상의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다룬 ‘유통물류 AI 활용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AI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에서 유통물류산업에 AI가 가져다 줄 도전과 기회를 찾고자 마련됐다. 유통물류기업 종사자 400명이 모였다.기조연설에 나선 장중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는 "AI는 우리의 삶을 당장 변화시킬 수 있는 혁신기술이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과 깊숙이 연관돼 있는 유통업이야말로 큰 변화와 파괴적 혁신이 일어날 본거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장 교수는 "지금까지 AI 기술이 업무를 개선하고 효율을 높이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미래에는 AI에 기반한 혁신적인 무인매장과 무인매대 등을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만나는 새로운 유통포맷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AI가 고객응대부터 물류에 이르는 전 영역에 걸쳐 변혁을 불러올 것"이라고 짚었다.김계숙 위닝프라이싱 대표는 "249개 AI 프로젝트를 조사한 결과 데이터의 확보나 AI 역량수준보다 기업의 목표와 연결된 AI 전략과 명확한 비즈니스 목적이 AI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나타났다"며 "기업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대한 목적이 데이터 확보나 AI 역량수준보다 더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윤경 팬덤퍼널 대표는 "소비자 행동의 변화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유통시장에서 AI를 활용한 마케팅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되고 있다"며 "AI를 활용해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개선함으로써 새로운 고객층을 발굴하고 타깃팅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할 수도 있고, 신속한 분석과 예측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현대백화점의 AI 신입사원 ‘루이스’와 롯데홈쇼핑의 가상인간 ‘네이버스토어의 AI기반 추천모델’ 사례를 예로 들었다.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AI는 비용절감, 프로세스 효율화, 이익 극대화와 고객만족 등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 다양한 산업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디지털 유통물류시대를 맞아 AI를 잘 활용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는 기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극명한 차이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22일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펼쳐진 ‘유통물류 AI 활용전략 세미나’에서 장중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동서식품, 커피캡슐 재활용 ESG경영 앞장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동서식품이 커피 캡슐 재활용 프로그램인 ‘카누와 함께 그린(GREEN) 내일’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카누 캡슐커피를 마시고 남은 알루미늄 캡슐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자원 순환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재활용 혁신 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수행한다.수거 대상은 카누 바리스타 전용 캡슐과 카누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이다. 카누 캡슐 전용 수거백에 사용한 캡슐을 모아 밀봉한 후 카누 공식 홈페이지 내 재활용 프로그램 페이지를 통해 참여 신청하면 된다.캡슐 수거를 신청하면 택배기사가 방문해 가져가며 해당 캡슐은 알루미늄과 커피박(커피 찌꺼기)으로 각각 분리 후 자원순환 된다. 사용한 캡슐을 건조해 담으면 위생관리에 도움이 되며 캡슐을 많이 모을수록 탄소발자국 저감에 효과적이라고 회사는 말했다.카누 캡슐 전용 수거백은 카누 공식 브랜드 매장에서 머신 또는 캡슐 구매 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배세현 동서식품 마케팅매니저는 "지속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위해 카누와 소비자가 함께 실천하는 알루미늄 캡슐 재활용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카누 바리스타를 마신 뒤 간편하게 캡슐을 분리배출하고 나아가 자원순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inahohc@ekn.kr사진=동서식품

이브자리, 글로벌스탠더드경영대상 5년연속 대상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이브자리는 ‘2023 글로벌스탠더드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품질경영 부문 대상을 5년 연속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글로벌스탠더드경영대상은 한국경영인증원(KMR)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품질경영 부문은 품질 향상을 위한 시스템 구축·선진기법 도입·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우수한 품질 수준을 달성한 기업에게 주어진다. 이브자리는 한지·모달(인견류) 등 자연소재 침구 다양화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수면시장으로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는 등 질 좋은 수면 제공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5년 연속 수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최성진 이브자리 전략기획실 차장은 "고객의 고민과 불편함에 주목하고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 이브자리의 품질경영이 올해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좋은 잠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kys@ekn.kr이브자리 품질경영 5년 연속 수상 이브자리의 ‘워너’ 침구 제품. 사진=이브자리

농심 신라면, 泰 대표 수프 똠얌과 손잡았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농심이 태국 유명 셰프 쩨파이(Jay FAI)와 손잡고 신라면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 농심은 22일 쩨파이와 협업한 라면 제품 ‘신라면 똠얌(TOMYUM)’과 ‘신라면볶음면 똠얌(TOMYUM)’ 2종을 23일 태국시장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쩨파이와 협업제품은 태국의 대표 수프 요리인 똠얌의 맛을 신라면에 접목한 게 특징이다.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과 똠얌의 새콤한 맛이 잘 어우러졌다고 농심을 소개했다. 똠얌 신라면으로 농심과 의기투합한 쩨파이는 지난 2018년 자신의 이름을 딴 방콕의 길거리 레스토랑이 미슐랭 1스타를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한 셰프다. 이듬해인 2019년 넷플릭스 시리즈 ‘길 위의 셰프들’ 방콕 편에 등장해 세계인에게 이름을 알렸다. 농심은 쩨파이의 똠얌맛이 신라면과 조화롭게 어울리며 고급스러운 풍미를 내는데 집중해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농심 연구원들이 쩨파이 레스토랑을 방문해 시식을 하고 맛을 내는 노하우를 전수받은 뒤 한국에 돌아와 제품을 개발했다. 이어 쩨파이 셰프를 한국 농심 본사로 초청해 신제품 시식과 조율을 거쳐 똠얌 신라면의 최종 레시피를 완성했다. 농심 관계자는 "태국의 라면시장은 약 7000억 원 규모로 저가형 제품이 시장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신라면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에 미슐랭 1스타 셰프의 노하우와 인지도를 더해 태국에서 프리미엄 라면시장을 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inahohc@ekn.kr쩨파이(Jay Fai) 셰프와 신라면 똠얌(TOMYUM) 태국 유명 셰프 쩨파이(Jay Fai)와 신라면 똠얌(TOMYUM). 사진=농심

위메프, 하나투어와 상품 연동…"여행 시장 공략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위메프는 하나투어와 여행상품 실시간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연동을 시작하고 여행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위메프는 하나투어와의 실시간 API연동 계약으로 위메프는 여행 카테고리에 하나투어의 주요 상품 1만 개를 추가한다. 현재까지 위메프와 API연동 계약을 체결한 여행사는 노랑풍선, 모두투어, 교원여행 등 총 10개, 실시간 공급하는 상품만 10만 개 이상이다. 위메프는 10개 여행사의 경쟁력 있는 상품 1만여개를 큐레이션하고 고객들에게 상품을 추천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위메프에서 한 눈에 각 여행사들의 대표상품들을 살펴볼 수 있고, 예약까지 가능하다. 위메프는 여행사와의 제휴를 기념해 하나투어 해외여행 상품을 특별 할인가에 판매한다. 오는 30일까지 론칭기념 특별 이벤트도 펼친다. 먼저, 행사기간 ‘하나투어X위메프 기획 전용 상품’을 최대 13% 할인한다. 오는 25일과 29일에는 역대급 단독 특가상품을 선보이고, 예약을 확정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추첨해 최대 1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도 지급한다. 구매금액별 최대 30만 위메프 포인트를 지급하는 ‘해외여행 얼리버드’ 프로모션 혜택도 동시에 전한다. 위메프는 주요 상품으로는 △오사카 프리미엄 자유 여행(41만원대~) △푸꾸옥 5성 리조트 자유 여행(56만원대~) △시드니 패키지 여행(86만원대~) △하와이 자유 여행(129만원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pr9028@ekn.kr위메프 하나투어 연동 위메프 하나투어 제휴 기념 행사 이미지

하이원리조트, 프로당구 ‘PBA-LPBA 챔피언십 2023’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하이원리조트가 타이틀스폰서를 맡고 프로당구협회(PBA)가 주관하는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3’이 22일부터 30일까지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다. 하이원리조트는 호텔·콘도, 스키장, 골프장, 워터월드 등의 레저시설을 보유한 4계절 복합리조트로, 레저공기업인 강원랜드가 운영하고 있다. 앞서 하이원리조트는 지난해 12월 2022-23시즌 5차 투어로 처음 대회를 개최했고, 이번에 2년 연속 대회 타이틀스폰서를 맡게 됐다. 이번 대회는 총 상금 3억원, 남자부 우승상금 1억원, 여자부 우승상금 2000만원을 걸고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2023-24시즌 7번째 대회로 PBA선수 128명, LPBA선수 150여명이 출전한다. LPBA 경기는 22일 시작해 29일 결승전이 열리며, PBA경기는 개막식과 함께 24일 시작해 30일 결승전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 하이원리조트는 지난 6월 이충복, 임성균, 응우옌 둑 안 치엔(베트남), 응우옌 프엉 린(베트남), 루피 체넷(튀르키예), 이미래, 용현지 등 7명의 선수를 영입해 창단한 ‘하이원 위너스’ 프로당구팀이 투어와 팀리그에 참가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도 7명 선수 전원이 참가해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는 "프로당구 대회와 하이원 위너스팀 후원으로 경기장 내 광고보드와 선수 유니폼 엠블럼 등을 통해 기업 브랜드 노출 등 스포츠 마케팅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대회는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리는 만큼 소속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격적인 대회에 앞서 지난 18일 ‘하이원 위너스’ 선수단 전원은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5층 로비에 마련된 특설당구대에서 시범경기, 난구풀이, 사인회, 기념촬영 등 팬미팅을 진행했고, 19일에는 하이원 위너스 서포터즈 45명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오는 30일까지 일반인과 당구 애호가를 위해 PBA-LPBA 스타 선수들이 대회 현장에서 포토타임 및 팬 사인회를 갖는 등 이벤트와 즐길거리도 선사할 예정이다. kch0054@ekn.kr강원랜드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왼쪽 다섯번째)가 지난 6월 열린 하이원 위너스 프로당구팀 창단식에서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이슈&트렌드] 대형마트 리뉴얼 대세는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대형마트 간 특화매장 경쟁이 뜨겁다. 홈플러스가 지난해부터 초대형 식품 전문매장 ‘메가푸드마켓’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매출신장 효과를 보고 있는 가운데 롯데마트도 잠실점·서울역점 등 리뉴얼 매장 ‘제타플렉스’ 이어 이르면 오는 12월 중 전체 매장의 대부분을 식품으로 채우는 신개념 특화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연말께 서울 은평점에 ‘그랑 그로서리(식료품)’라는 새로운 유형의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랑 그로서리는 매장의 90% 가량을 그로서리 상품군으로 편성하고 식품 특화 매장을 총 집결시킨 점포다. 국내 최대 즉석 조리 식품 제안 매장을 표방한다.그랑 그로서리 1호점으로 예정된 롯데마트 은평점은 약 40m 규모의 국내최장 즉석조리 식품 매대를 앞세워 ‘요리하다 키친’, ‘요리하다 스시’, ‘요리하다 그릴’ 등 3가지 핵심상품군 중심으로 가장 다양한 즉석조리 식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요리하다’는 롯데마트가 선보인 간편식 자체브랜드(PB)로 재출시돼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번 그랑그로서리는 신선식품을 강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즉석 조리식품의 경우에도 바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독특한 상품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층 매출 추이 등을 분석해 향후 맞는 상권이 있는 매장에 맞춰 점포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롯데마트가 특화매장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롯데마트는 2021년 12월 잠실점 제타플렉스 1호점에 이어 지난 9월 서울역점을 제타플렉스 2호점으로 선보이고, 그로서리 전문 매장 전환 및 체험형 콘텐츠 강화, 고객 맞춤형 공간을 강화해 인기를 얻으면서 주목받았다.특히, 제타플렉스 특화매장은 일반 고객 외에도 외국인 고객과 주변 상가와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고객의 매장 방문 빈도가 높은 특성을 고려해 고객 유형별 맞춤 특화존인 즉석조리 매장 ‘요리하다 도시락 특화존’, 가공식품 매장의 ‘외국인 고객 특화존’을 선보였는데, 도시락 특화존의 경우최근에도 높은 매출 신장세가 유지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제타플렉스 2호점은 리뉴얼 이후 도시락 매출(9월 13일~11월 19일)이 전년 동기간 비교해 2배나 증가했다.현재 국내 주요 대형마트 3사 중 식품 특화 매장을 선보이는 업체는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2곳이다. 업계 1위 이마트의 경우, 점포 델리 코너를 리뉴얼하며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특화 매장을 선보일 계획은 없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 메가푸드마켓을 선보인 후 매출 효과를 보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2년차를 맞이한 12개 매장의 누적 매출(재오픈일부터 올해 10월말까지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25% 신장했다. 더욱이,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서점의 매출은 약 80%나 성장했다. 홈플러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는 메가푸드마켓 2.0 버전의 점포를 선보이며 점포 리뉴얼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가푸드마켓은 비식품류보다 신선식품과 즉석식품, 간편식 등 먹거리를 대폭 강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반 대형마트 점포와 달리 점포 면적의 절반이 식품으로 구성돼 있다.대형마트들이 이처럼 식품 특화매장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대형마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먹거리를 강화해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대형마트업계 한 관계자는 "비식품은 무게가 있어 보관비 자체가 많이 들어가고, 사실상 유통기한도 없어서 점포에 보관할 필요가 없는 품목이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영향력이 넘어갈 것으로 본다"면서 "식품류는 소비자들이 실제로 직접 보고 사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오프라인이 훨씬 유리해 마트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pr9028@ekn.kr롯데마트가 지난 9월 새롭게 선보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올해 김치수출 나라·금액·물량 최고 3관왕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K-푸드의 대표주자 김치가 수출국가를 비롯해 수출금액·수출량에서 최다 3관왕을 차지할 전망이다. 21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1~10월 기간 김치 수출국은 일본·미국을 포함해 총 93개 나라로 집계됐다. 김치 수출국가 수가 처음으로 90개를 넘어섰고, 10년 전인 2013년(61개)와 비교해 32개(52%) 늘어났다. 김치 수출국은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2021년에 89개국으로 가장 많았다가 지난해 87개국으로 소폭 줄었다. 그러나, 올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해 2021년 최다기록을 경신했다. 김치 수출액도 1∼10월 1억 3050만 달러를 올려 지난해 동기 대비 10.1% 늘어났고, 연말까지 증가세를 이어갈 경우 2021년 최고금액(1억 5992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같은 기간 김치 수출량도 총 3만7110톤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2% 증가했다. 이 역시 연말까지 상승세를 탈 경우 2021년 최고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K-김치 최대 수입국은 이웃나라 일본으로, 수출액 기준으로 올들어 김치 수출액 전체의 40.5%에 이르는 5284만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김치수입 규모는 10년 전인 2013년 6581만 달러(전체의 73.8%)보다 금액과 비중에서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치 수입국 2위는 미국으로 3331만달러이며, △네덜란드(614만달러) △영국(494만달러) △홍콩(490만달러) △대만(475만달러) △호주(466만달러) △캐나다(437만달러) △싱가포르(255만달러) 순로 뒤따랐다. 일본과 달리 같은 기간 미국의 김치 수입은 2013년 495만 달러에서 올해(1∼10월) 3331만 달러로 크게 늘었고, 수출 비중도 5.5%에서 25.5%로 껑충 뛰었다. 이밖에 유럽지역의 네덜란드가 1.0%에서 4.7%로, 영국도 1.6%에서 3.8%로 비중이 높아졌다. 이같은 한국김치 수출 증가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외국에서 한국 김치가 ‘면역력 증진 건강식품’으로 인식이 형성된 데다, 한류 열풍 속 K-푸드 관심도도 높아진 것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에서 ‘김치의 날’(11월 22일)을 기념하는 주와 도시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김치의 날은 김치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자 2020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을 포함해 브라질·영국 등 3개국의 일부 지역과 아르헨티나에서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했다. inahohc@ekn.kr김치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김치. 사진=연합 김치 자료=연합뉴스

대선·무학·보해와 다르게~ 충청소주 선양, 수도권 진격나팔 불까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충청권 대표 소주 브랜드 ‘선양’이 국내 최저 도수(14.9)와 최저 칼로리(298㎉)를 내세워 수도권 시장 확대에 나선다. 선양 제조사 맥키스컴퍼니는 최근 서울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인 성수동에 서울권 첫 팝업 매장을 선보이고 MZ세대에 브랜드 인지도 확산을 통한 영업망 확대 및 수도권 점유율 확보에 힘쏟고 있다. ◇팝업 매장 통해 젊은 층 인지도 높인다 맥키스컴퍼니는 이달 17일부터 서울 성수동에 팝업 매장 ‘플롭 선양’을 처음 공개하고, 오는 12월 9일까지 운영에 들어갔다. 성수동 팝업 매장의 콘셉트는 선양 소주의 마스코트 캐릭터 고래를 만나기 위해 떠나는 여정으로 설정됐다. 20일 오후 선양소주 성수동 팝업 매장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로 긴 줄이 이어져 있었다. 17일 개장 이후 3일 동안 누적 방문객만 5000명에 이른다고 회사는 밝혔다. 현장 예약과 온라인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나 사전 예약은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도 높다. 선양소주 팝업 매장은 재미를 중시하는 MZ세대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로 가득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콘텐츠는 ‘어트랙션존’이다. 매장에 들어서면 처음으로 마주하는 곳으로 선양 병뚜껑 모양의 보트를 타고 물길을 건널 수 있다. 중간에는 직원에게 지급받은 병뚜껑을 던져 소원을 비는 코너도 마련됐다. 보트에서 내리면 바다 속과 모래섬을 구현한 다양한 포토존에서 인증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여정을 마무리하는 단계에는 삼면으로 이뤄진 미디어월을 통해 자유롭게 유영하는 마스코트 고래와도 만나볼 수 있어 인상 깊었다. 선양소주 제품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눈에 띄었다. 브랜드존에서 플롭샷·플롭하우스·플롭스핀 등 3가지 미니게임을 통과하면 외부 선양오뎅포차에서 선양 소주와 오뎅을 즐길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한다 ◇가정 시장부터 공략…유통 채널 입점 속도 맥키스컴퍼니는 지난 1973년 충청지역 33개 소주회사가 모여 만든 ‘금관소주’가 모태다. 이듬해 ‘선양주조’로 이름을 바꿨고, 다시 2013년 맥키스컴퍼니로 사명을 변경한 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내놓은 제품이 바로 선양소주다. 충청권 소주 업체인 맥키스컴퍼니가 수도권 진입에 도전한 것은 지역 소주 업체들의 존재감이 옅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주업체 빅2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가 국내 소주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역 소주 업체가 다른 지역으로 발 뻗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경남의 ‘무학’, 부산의 ‘대선’, 호남의 ‘보해’ 등 지방 주류 브랜드들이 수도권 진출에 나섰으나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맥키스컴퍼니의 수도권 공략이 먹힐지 더욱 관심이 모인다. 이에 맥키스컴퍼니는 시장 접근 방식에서 차별화를 뒀다. 유흥업소 시장부터 손을 댄 기존 지역소주 업체와 달리 비교적 입점 경쟁이 낮은 가정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수도권 영업 시 하이트진로·롯데칠성 등 기존 주류업체 입지 탓에 입점 자체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저도수 소주를 선호하는 젊은 층 위주로 제품 인지도를 올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팝업 매장을 첫 선보인 것도 전략의 연장선이다. 최근에는 서울사무소를 개소하고 일부 인력도 배치하는 등 영업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충청권 대상으로 선양소주 판매를 개시하고 9월부터 수도권 일부 유통채널, 업소에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가정시장을 겨냥해 체인 소매점 외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 주요 유통 채널 내 선양소주 입점을 늘려간다는 목표이다. 맥키스컴퍼니에 따르면, 현재까지 수도권 기준 선양소주를 판매하는 유통 점포 수는 합산 4624개 수준이다. 아울러 유흥 시장 대상으로 영업망 확대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선양소주는 팝업 매장이 열린 성수동에 14개 이상 업소에 입점했으며, 해당 지역에서 입점 업소를 넓혀갈 예정이다. 김현우 맥키스컴퍼니 실장은 "현재 입점된 업체를 제외한 편의점 GS25와 이마트 등 주요 유통 채널로 입점하는 것이 숙제"라면서 "입점 여부를 놓고 해당 업체 본사와 협의 중이며 판매 추이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inahohc@ekn.kr플롭 선양 20일 방문한 서울 성수동 ‘플롭 선양’ 팝업 매장 내 어트랙션 존. 사진=조하니 기자 선양 팝업 매장 전경 선양 팝업 매장 전경. 사진=조하니 기자 선양 팝업 매장 내 선양오뎅포차 공간에서 제공하는 오뎅과 선양 소주. 사진=조하니 기자

후발주자 교원투어, 직판채널로 적자 벗는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지난 2021년 여행업계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으나 연속된 적자의 쓴맛을 본 교원투어가 라이브커머스 중심의 직판채널로 마케팅 진용을 갖추고 수익 개선에 힘쏟는다. 21일 교원투어에 따르면, 실시간 동영상 방송을 통해 여행 패키지를 디지털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채널 ‘이지라이브’를 20일 선보였다. 라이브커머스 채널은 시장 안착 초기 단계로 아직 여행 패키지의 판매율이 높지 않으나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커 여행사들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선점하려는 ‘블루 오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교원투어는 ‘이지라이브’를 통해 라이브커머스의 장점인 실시간 소통과 양방향 상호작용을 살려 고객에게 여행상품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최신 여행 트렌드를 함께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교원투어는 방송 시 예약 방법과 해당 국가의 여행 정보, 포인트 사용법 등을 안내해 고객 편의를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교원투어가 직판채널인 이지라이브를 신설한 것은 고객 접점 강화와 더불어 수익구조 개선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교원투어는 홈쇼핑을 통한 판매를 총 99회 진행하는 등 홈쇼핑에 의지해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그러나, 홈쇼핑채널의 방송 송출료는 1회 기준 5000만~8000만원으로 일정 이상의 마진을 남기기 어려운 한계를 안고 있다. 또한, 교원투어가 여행업계 후발주자인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조승우·손석구 등 유명 연예인을 기용하는 스타마케팅을 적극 구사하면서 홍보 비용도 커져 지난해 영업비용 290억원, 광고비 103억원 지출을 감수해야 했다. 결국, 지난해 교원투어의 매출은 증가했으나, 190억원 영업손실을 보았고, 부채도 89억원에서 511억원으로 470% 급증했다. 이 때문에 수익구조 개선이 절실하다는 시장의 평가가 뒤따랐다. 해결책으로 교원투어는 라이브커머스를 비롯한 직판 채널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상품과 MZ세대를 겨냥한 테마 상품 개발, 시니어 여행사업 확대 등을 추진해 흑자 전환을 꾀하고 있다. 여행 관련 응대와 패키지 개발을 위한 인력도 확충해 현재 교원투어는 기존 약 150명에서 300여 명으로 인력을 확대한 상태다. 특히, 교원투어는 상조인 교원라이프와 연계해 타 여행사가 제공하지 못하는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올해 계속 송출객이 증가해 3분기에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송출객을 기록했다"며 "4분기 예약도 실적이 좋아 내부에서 실적 개선의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고 전했다. kys@ekn.kr교원투어 직판채널 확대 교원투어 ‘이지라이브’ 홍보 포스터. 사진=교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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