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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원전산업 숙련인력 육성에 앞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와 손잡고 원전산업 생태계 회복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숙련인력 집중 양성에 나선다. 중진공은 24일 정부 국정과제에 따라 원전수출산업협회와 국가전략기술분야 원전산업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각 기관이 보유한 정책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기술연수 및 판로개척 등 기관별 주요 추진사업 교류·협력 △지원성과 제고를 위한 지원 실적 등 정보 공유 △정책사업 홍보를 위한 합동설명회 개최 등 상호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중진공은 현장 숙련인력 양성을 위해 맞춤형 기술연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원전산업 영위 기업 등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연수비 할인 혜택과 기관 간 연계지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한교 중진공 인력성장본부장은 "협약기관 간 연계지원을 통해 원전협력 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국가전략기술분야 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kys@ekn.kr중진공 원전 생태계 회복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본부 건물 전경.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무가당 15도 소주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대전·충청권 소주 ‘선양’이 호주 수출길에 올랐다. 선양 제조사 맥키스컴퍼니는 23일 대전 서구 오동공장에서 제로슈거(무가당) 소주 제품 선양의 첫 호주 수출을 기념하는 선적행사를 치렀다고 24일 밝혔다. 선양은 국내 최저 도수(알코올 14.9%)와 최저 칼로리(298㎉)가 특징인 소주이다. 맥키스컴퍼니에 따르면, 이날 선양의 호주 수출선적 물량은 모두 3만800병(1540상자)이다. 선양 초도 물량은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을 중심으로 뉴사우스웨일스, 빅토리아, 퀸즐랜드 3개 주의 울워스·콜스를 비롯한 대형마트와 식당·도매상·주류매장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선양은 부드럽고 깔끔한 맛과 함께 기존 소주와 다른 유려한 디자인의 병과 크라운 뚜껑이라는 특별함을 통해 수입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면서 "현지 반응을 살피며 수출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류콘텐츠 인기 확산에 힘입어 한국 소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맞춰 필리핀·라오스 등 동남아 시장에도 선양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맥키스컴퍼니] 선양, 첫 호주 수출길 올라 1 맥키스컴퍼니가 제로 슈거 소주인 ‘선양’을 호주로 첫 수출하기 위해 컨테이너에 싣고 있다. 사진=맥키스컴퍼니

100주년 앞둔 하이트진로, 기념 은화 1924개 제작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 하이트진로가 기념 은화를 발행한다. 24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은화는 1924년 평안남도 용강군에 설립된 진천양조상회를 모태로 하는 하이트진로의 공식 창립일을 기념해 1924개만 제작된다. 기념 은화는 진로의 상징인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해 100주년 기념 은화를 디자인했다. 은화는 오는 30일 자정부터 다음 달 12일 자정까지 투데이 쇼핑몰에서 단독 예약, 판매된다. 가격은 13만 원으로 내년 1월 2일부터 순차 배송될 예정이다. 일부 수량은 내년 하이트진로의 팝업 매장 ‘두껍상회’를 통해 판매된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국내 주류 기업 최초로 100년을 앞둔 하이트진로의 지나온 100주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100주년의 시작을 기념 은화에 담았다"며 "100년 기업의 헤리티지를 활용해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inahohc@ekn.kr하이트진로 은화 하이트진로 100주년 기념은화 패키지. 사진=하이트진로

동아쏘시오그룹 임원인사 단행...동아오츠카 조익성 부회장 승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이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성과와 전문성이 검증된 리더를 발탁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승진한 동아오츠카 조익성 부회장은 1961년 출생으로 조선대 회계과를 나와 2021년 동아오츠카 사장 등을 역임했다. 보직이 전환된 동아오츠카 박철호 대표이사 사장은 1968년생으로 경북대 식품외식학 석사를 졸업하고 동아오츠카 영업부장, 동천수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이번에 승진한 동천수 주재현 대표이사 사장은 1969년생으로 호서대 경영학을 전공하고 동아오츠카 ESSG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임원인사 내용은 아래와 같다. 동아쏘시오그룹 임원인사 (10월 1일자) ◇동아오츠카 △사장 대표이사 박철호 ◇동아오츠카 △부회장 조익성 ◇동천수 △사장 대표이사 주재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상무이사 경영지원실장 고승현 △상무보 정도경영실장 박용상 △상무보 경영지원실 재경 담당 여균현 ◇동아ST △전무 ETC 사업본부장 조규홍 △상무 종합병원사업부장 김윤경 △연구위원 바이오연구실장 이건일 △상무보 SCM실장 황병운 ◇동아제약 △전무 박카스사업부장 김학용 △상무 생산본부장 겸 당진공장장 강보성 △상무 OTC사업부장 정성원 △상무보 경영기획실장 정민 △상무보 더마사업부장 임기홍 ◇에스티젠바이오 △상무보 생산 Unit MSAT실장 김선범 ◇동아오츠카 △전무이사 마케팅본부 부본부장 이진숙 ◇용마로지스 △상무 영업본부장 김명현 △상무보 전략기획실장 김현근 ◇에스티팜 △전무 연구본부장 최준영 △상무 품질보증실장 윤정열 △상무 반월공장장 임진석 ◇동천수 △전무 관리본부장 이학일 ◇한국신동공업 △상무 투사재사업부장 김창곤 △상무보 기계사업부장 김오경 kch0054@ekn.kr동아쏘시오그룹 동아오츠카 조익성 부회장(왼쪽부터), 동아오츠카 박철호 대표이사 사장, 동천수 주재현 대표이사 사장

마사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마사회가 10월 넷째 주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서울경마공원)에서 ‘가을 승마주간’을 개최, 승마대회, 장제사대회, 펫페어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먼저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렛츠런파크 서울 86승마경기장과 88승마경기장에서는 ‘제51회 한국마사회장배 전국 승마대회’가 개최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승마대회로 마사회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예선전을 통과한 30두의 말이 마장마술, 장애물 등 총 9개 종목, 25개 경기를 펼친다. 특히, 장애물 경기에 이벤트 종목으로 ‘낙아웃(knock-out)’ 경기와 ‘단일고도’ 경기를 편성했다. 낙아웃 경기는 동일한 경기장에 장애물 2개 코스를 별도로 설치해 2두의 말이 동시에 경기를 펼치는 토너먼트 경기이고, 단일고도 경기는 일반 장애물 종목과 달리 1개의 장애물만 비월해 가장 높이 뛰어넘는 순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경기로, 박진감과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24~26일 사흘간은 실내승마장에서 기승능력인증제가 개최된다. 기승능력인증제는 승마 기승자의 능력을 평가해 단계별로 등급을 부여하는 인증제도로, 마사회는 국내 말산업 표준화의 일환으로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8일에는 국내 최고의 장제사를 가리는 ’2023 제7회 한국마사회장배 전국장제사챔피언십‘이 개최된다. 26~27일 88승마경기장 잔디마장장과 28~29일 경주로 내 포니랜드에서는 승마 및 말 먹이주기 체험과 미니어처 호스 관람이 가능하다. 승마체험은 체험마 2두로 운영되며, 1일 100명에 한정해 참여 가능하다. 말 이외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사도 열린다. 26일~27일에는 88승마경기장 잔디마장에서 ‘펫페어’가 개최된다. 관람객들은 △어질리티(반려견과 핸들러가 짝을 이루어 장애물을 넘는 경기) 체험 및 대회 △디스크독(원반던지기) 체험 △수의사 반려동물 검진·상담 △반려동물 쿠키·악세사리 제작 △반려동물 용품·사료·의약부외품 판매부스, △반려견 행동교정·펫티켓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마사회는 주말 나들이 고객을 위해 캠핑의자와 해먹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캠핑 무드의 릴렉스존, 성인을 위한 로데오 체험기구와 승마체험기, 어린이를 위한 스프링 호스, 미니 짚라인, 트램폴린 등 가을축제 콘텐츠도 마련한다. 승마주간 시작에 앞서 22일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행사와 안전을 담당하는 임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찾아 안전사항을 점검했다. 정기환 회장은 "올해는 가을 승마주간을 맞아 예전보다 더 풍부한 콘텐츠를 마련한 만큼 고객들이 승마에 대해 더 친근감을 느끼고 행사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한국마사회 가을승마주간이 열리는 경기 과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승마경기장

인력난 中企 "숙련 외국근로자 10만5천명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정부가 중소기업계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의 숙련기능 인력 쿼터 확대 및 사업장 변경 권역 내 허용 등의 제재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현장에서 체감하기에 아직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외국인력활용업체 631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숙련기능인력(E-7-4) 체류자격 전환제도 등 외국인력 활용 업계 인식도 조사’를 23일 발표했다. 숙련기능인력 비자는 최대 9년 8개월까지 체류 가능한 일반 비자와 달리 체류 기간에 제한이 없고 단계적으로 영주권 취득까지 가능한 제도다. 국내에 4년 이상 체류 및 특정 기업에 2년 이상 근무 시 비자가 발급돼 국내 중소기업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 지난 9월 정부는 숙련기능인력 비자 쿼터를 기존 2000명에서 3만 5000명으로 확대하는 제도를 시행했다. 그러나 중기중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숙련기능인력을 활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55.5%(활용 계획 인력 평균 3.6명)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이를 외국인력(E-9) 활용업체 5만 2552개사를 기준으로 추정하면 필요 인력은 약 10만 5000명에 이른다. 따라서, 현재 확대된 숙련기능인력 쿼터는 아직 중소기업 현장의 수요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사업장 변경 제한 강화를 통한 불성실 외국인에 대한 제재도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중소기업계는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 1년 내에 사업장을 변경하는 비율이 31.5%로 태업 등의 ‘꼼수’를 통해 사업장을 옮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실제로 중소기업의 88.3%가 사업장별 외국인 근로자 고용 허용 인원을 "최대한도로 채워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원인으로는 근로자의 잦은 사업장 변경 요구, 기숙사 및 식사 제공에 따른 애로 등 관리의 어려움이 53.6%에 이르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9월부터 외국인 근로자의 사업장 변경이 수도권, 충청권, 전라·제주권 등 동일 권역 내에서만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사업자에게 사업장 변경 사유·횟수·이력도 제공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중소기업계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 사이에 네트워크가 형성돼 친구가 있는 사업장으로 옮겨가기 위해 태업을 일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중소기업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 적정 고용 허용 인원 한도 확대 관련 요청도 뒤따랐다. 중소기업계의 대다수인 91.9%가 외국인 근로자 인원 확대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실제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이 300인 미만의 제조·건설·서비스업 분야 중소기업 615곳을 대상으로 지난 8∼9월 실시한 ‘외국인 근로자 활용현황 및 정책 인식조사’에 따르면 기업 세 곳 중 하나인 36.9%가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계에서 바라보는 내년도 적정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는 평균 15만 1000명으로, 올해에 비해 약 3만 명 확대된 수준이다. 중소기업계는 이를 위해 현행 외국인 근로자고용국가 송출국을 필리핀, 캄보디아, 파키스탄 등의 16개국에서 더욱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kys@ekn.kr중기중앙회 외국인 근로자 숙련기능인력 확대 지난 8월 충남 청양군 청남면 대흥리 홍수 피해 농가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땀을 흘리며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종근당 락토핏 잡아라"…제약 건기식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고급화’를 승부수로 내걸고 있다. 완전경쟁시장에 가까운 건기식 시장에서 차별화하기 위해 의약품 기술력을 갖춘 제약사들이 의약품 못지않은 고급 건기식으로 승부를 걸고, 이를 통해 낮은 건기식의 수익률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그룹의 원료·완제의약품 전문 계열사인 대웅바이오는 최근 건기식 브랜드 ‘온리원’ 론칭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프리미엄 건기식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대웅바이오는 유일무이한 명품 건기식을 선보인다는 의미로 브랜드명을 ‘온리원’으로 정했고, 브랜드 론칭과 함께 선보인 첫 제품 3종 역시 의약품 개발 노하우를 담은 건기식으로 차별화했다. 뇌혈관 영양제 ‘굿모닝 브레인’은 포스파티딜세린 등 중추신경계 분야의 기능성 성분을 담았고, 다이어트 유산균 ‘잇츠뺄타임’은 글루텐 분해 유산균 등을, 비타민제 ‘블랙 비타민 보스’는 세계 3대 천연 항생물질로 알려진 희귀 식물 추출물 ‘매스틱’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대웅바이오는 뇌기능 개선제 ‘글리아타민’ 등 기존 중추신경계 의약품 경쟁력을 살려 ‘뇌건강 건기식’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내세워 3년 내 건기식 매출 1000억원을 올려 4500억원 안팎의 회사 전체 연매출 중 20% 이상을 건기식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어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0일 건기식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오는 11월부터 건기식 6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신제품 6종은 혈행, 눈, 간, 장, 관절 등을 위한 제품으로, 이번 신제품 출시는 한미사이언스가 기존 한미약품그룹의 건기식 계열사인 한미헬스케어를 합병한 이후 건기식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유산균 고급화로 ‘제2의 락토핏’을 노리는 제약사들도 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비오비타 등 일동제약의 유산균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에 특화된 건기식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동물모델 실험에서 체지방 감소 효과가 확인된 자체 개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비피도박테리움락티스 IDCC 4301’과 유산균 안정성을 높이는 ‘4중 코팅 공법’ 등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대원제약은 지난 2021년 인수한 건기식 전문회사 극동에치팜의 생산설비 증설을 마치고 지난 6월 사명을 대원헬스케어로 변경, 장대원 등 건기식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은 6조원 규모로, 오는 2030년 25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락토핏’ 유산균 돌풍으로 6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종근당건강을 제외하면 주요 제약사 건기식 계열사들의 매출은 1000억원을 넘지 못한다. 건기식 사업의 수익성도 좋지 않아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영업손실 30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유한양행 계열사 유한건강생활,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등도 모두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재료비·물류비 등이 상승한 영향도 있지만, 경쟁이 치열한 건기식 시장에서 마케팅비, 홈쇼핑 지급수수료 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제약사들은 신약개발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건기식 사업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는 국민 10명 중 8명이 건기식 구매 경험이 있을 정도로 홍삼, 비타민 외에 다양한 기능성 건기식 구매가 보편화된 만큼, 제약사들은 건기식 사업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고급화 전략을 지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대웅바이오가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건강기능식품 ‘온리원’ 론칭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롯데칠성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2인자’, ‘3등 맥주’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떼기 위해 주류제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소주 브랜드 ‘처음처럼’ 제품군의 하나인 제로슈거(무가당) 소주 ‘새로’를 단독 브랜드로 키우는 동시에 연내에 자사 맥주 대표 브랜드 ‘클라우드’의 신제품도 내놓는 것을 계기로 주류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MZ세대 입맛 선호도 겨냥 ‘새로’ 소주 브랜드 세분화 23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최근 내부회의를 거쳐 기존 제로소주 ‘처음처럼 새로’를 ‘새로’로 제품명을 바꾸고, 추후 판매하는 소주 광고용 띠지에서 처음처럼 로고도 빼기로 했다. 소주라는 공통점을 제외하면 핵심 타깃 연령층과 마케팅 방향성도 달라 장기적 관점에서 독자 브랜드로 가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지난해 9월 출시된 ‘새로’는 16도의 저도수와 과당을 첨가하지 않아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장점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선호도를 넓혀가고 있다. 구미호에서 착안한 제품 마스코트 ‘새로구미’ 등 새로운 것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 성향을 반영한 마케팅으로 ‘소주는 어른들의 술’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다가간 점도 주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9월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메가히트 상품’으로 성장하고 있다.‘새로’로 독자 상품명을 전환한 것과 관련, ‘새로’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롯데칠성음료가 향후 소주사업 확장성을 고려해 소주 포트폴리오 손질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새로’의 흥행으로 롯데칠성음료의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상반기 15%에서 1년 만에 올해 2분기 21%로 올라갔다. 롯데칠성음료의 역대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로는 사상 최고치다.특히, 롯데칠성음료가 ‘처음처럼’과 ‘새로’의 브랜드 분립과 함께 앞서 IR보고서를 통해 증류주 소주 재도전을 알린 만큼 주력 소비층별로 제품 세분화에 돌입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2021년 단종된 롯데칠성음료의 증류식 소주 ‘대장부’는 2016년 첫 선보인 당시 처음처럼 아래 귀속되지 않은 독자 브랜드로 출시됐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증류식 소주는 아직 개발, 출시, 판매 시점과 타깃 시장 등이 구체화되지 않은 준비 단계"라면서 "새로의 경우 패키지 다변화는 고려하고 있으나, 소주 특성상 재료 한계 때문에 모 브랜드가 돼 제품군을 넓히기엔 시기상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100% 국산 재료 ‘클라우드’ 연내 신제품 출시 반전 시동롯데칠성음료의 맥주 대표 브랜드 ‘클라우드’도 새 제품을 선보이고 맥주사업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첫 선보인 ‘클라우드’는 출시 1년 만에 시장 점유율 5%를 기록했으나, 이후 오비맥주·하이트진로의 견제에 밀려 제자리걸음 상태다. 2021년 4월 ‘클라우드 오리지널’,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패키지 리뉴얼도 시도했지만 큰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다만, 오는 11월 21일 야심작 ‘클라우드 칠스’를 공개하면서 점유율 반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당초 브랜드 리뉴얼로 맥주 사업 개편을 나설 계획이었으나 신제품 출시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제품은 투명병 디자인과 함께 맥아와 홉, 효모 등 전 재료를 국내산만 사용한 게 특징이다.업계는 맥주 성수기인 여름철을 피해 롯데칠성음료가 의도적으로 비성수기인 겨울철에 신제품을 내놓았다고 바라보고 있다. 송년회, 회식 등 각종 모임이 잡힌 연말을 앞두고 신제품을 내놓고 소맥(소주+맥주)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맥주 1위 탈환을 걸고 올 여름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신제품 ‘켈리’나 리뉴얼한 ‘한맥’과 함께 마케팅을 병행하며 접전을 벌인 탓에 롯데칠성음료 입장에서 시장 참전이 더 어려웠을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롯데칠성음료의 주류사업 강화 노력에도 음료사업 비중이 큰 특성 때문에 주류사업 파이를 키우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지난 2분기 별도기준 롯데칠성음료의 음료와 주류부문 매출 포트폴리오 비율은 7대3 정도다. 경쟁사인 종합 주류사 하이트진로는 음료사업으로 생수를 취급하고 있지만 매출 비중이 일부에 그치고, 오비맥주는 맥주 전문업체로 맥주 사업만 운영하고 있어 롯데칠성음료보다 주류사업 투자와 제품개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주류 전문·단일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와 비교할 때 재료 수급부터 영업비용 관리, 사업 추진력 등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면서 "국내 제로슈거 시장이 형성된지 오래되지 않았고, 규모도 크지 않다는 점에서 주력제품 ‘새로’의 성장세 지속 여부가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의 도약 관건"이라고 분석했다.inahohc@ekn.kr롯데칠성음료의 무가당 소주 제품 ‘새로’. 사진=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맥주 제품. 사진=롯데칠성음료

이른 추위에 홈쇼핑 월동제품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급작스럽게 찾아온 이른 추위로 이달부터 홈쇼핑에서 겨울 패션상품과 침구를 비롯해 보습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월동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10월은 홈쇼핑업계 성수기인 가을·겨울 시즌(F/W)이 시작되는 시기로, 이 기간에는 상품 구매 객단가가 높아 매출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홈쇼핑업체들은 프리미엄 패딩과 침구 등 겨울 제품 판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23일 업계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이달 1~18일 기간 TV쇼핑 범패션 카테고리 주문금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2% 크게 늘었다. 주문건수도 77% 늘었다. 이달 들어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시작되자 외투(아우터), 니트 등 패션 소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같은 기간 리빙상품도 전월 동기 대비 120% 신장했다. 아침·저녁으로 10도 이하 날씨가 계속되자 구스 이불, 양모 패드 등 침구 상품이 관련 매출을 견인한 것이다.GS샵에서도 쌀쌀해진 영향으로 패션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GS샵이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전달 같은 기간 패션상품 매출을 살펴본 결과 ‘모르간’, ‘쏘울’ 등 GS샵이 단독 전개하는 여성 패션 브랜드는 약 40%, ‘노스페이스’, ‘폴햄’ 등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는 약 3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여성 패션 브랜드 중에선 재킷, 점퍼 등 상품 매출이 30~60% 가량 증가했다. 지난 6일 방송한 ‘쏘울 블루폭스 블렌디드 이중직 니트재킷’과 ‘쏘울 폭스 니트베스트’는 각각 주문기준 5000벌 이상 판매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1일 방송한 ‘모르간 뉴핸드메이드 캐시코트’는 1600벌, 23일 오전에 방송한 ‘브리엘 페이즐리 퀼팅 재킷’도 3000벌 가까이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홈쇼핑도 이달 1~20일 기준 패션 매출액이 직전 9월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재킷·니트·가디건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 LBL의 경우, 최근 선보인 ‘FAUX밍크 후드자켓’이 3만개 팔리며 20억원의 주문금액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침구상품도 전달 대비 40%나 증가했다.현대홈쇼핑도 지난 1∼20일 F/W 패션 상품 주문량에서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약 30% 늘었다. 최고급 프리미엄 캐시미어 브랜드 ‘고비’의 구스다운 패딩 베스트는 지난 17일 방송에서만 이번 시즌 준비 물량의 70% 이상이 판매됐다.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F/W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실용성 높은 니트, 카디건, 머플러 등에 대한 선호 현상도 눈에 띄게 늘었다. 아울러 같은 기간 보습 화장품 주문량이 지난달 동기 대비 약 55% 오르며 상품군 중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통상 보습 화장품 성수기가 10월 중순인 점을 고려하면 구매 시기가 2주가량 앞당겨진 것이라고 현대홈쇼핑은 설명했다.홈쇼핑업계는 기온이 더 떨어지는 늦가을과 겨울에는 월동 상품 수요가 더 많아지는 만큼 앞으로 프리미엄 침구와 코트, 패딩 상품 등 겨울 상품 판매를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GS샵은 패션 카테고리를 간절기 상품 중심에서 본격적인 동절기 상품으로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다. 노스페이스 알칸패딩코트, 캘빈클라인 퍼포먼스의 보머 다운, SOUP 코트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여성 패션 브랜드로는 고가 소재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하는 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인다.이밖에 롯데홈쇼핑은 오는 11월 중 몽골 프리미엄 캐이시미어 브랜드 ‘고요’ 캐시미어 100% 롱코트(100만원대)를, 현대홈쇼핑도 11월 15일 최고급 캐시미어 브랜드 ‘고비’, 프리미엄 리버시블 원단으로 기획한 캐시미어100우븐 롱코트를 방송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인 가을·겨울 시즌을 맞이한 만큼 상반기보다는 호전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pr9028@ekn.krGS샵 모르간 뉴핸드메이드 코트 방송장면

노란우산공제, 사회재난·질병·부상에도 지급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소기업·소상공인 공적 공제사업 ‘노란우산’의 가입자들은 이르면 내년 중반부터 기존의 폐업·노령뿐 아니라 사회재난과 질병·부상 같은 ‘일시적 위기’에도 공제금을 받게 된다.중소벤처기업부는 노란우산공제의 공제항목 확대와 중간정산 제도 도입을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이달 23일부터 오는 12월 2일까지 40일간 입법 예고했다. 내년 중반께 시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중기부는 예상한다.노란우산은 폐업이나 노령 등의 생계위협으로부터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도입된 공적 공제사업이다. 현행 공제금은 폐업과 사망, 질병 및 부상으로 법인 대표에서 퇴임, 만 60세 이상 노령 등의 사실상 폐업에 해당하는 4가지 경우에만 지급이 가능했다.현행 공제항목에 자연재난, 사회재난, 질병·부상, 회생·파산 등 4가지를 추가해 폐업에 해당하는 단계가 아닌 일시적 위기에도 소상공인이 공제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법적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이번 개정은 중기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7월에 발표한 ‘노란우산공제 발전방안’의 후속조치 중 하나로, 복지서비스 강화와 안정적 수익률 제고 등의 과제도 함께 이행할 계획이다.김봉덕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코로나19회복지원단장은 "최근 소상공인의 경영애로로 노란우산공제 폐업공제금 지급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는 공제 본연의 기능으로 노란우산은 소상공인의 재창업 및 위기극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공제가입자 및 부금 수입이 계속 증가하는 만큼 안정적으로 공제를 운영해 노란우산공제가 소상공인의 든든한 사회안전망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kys@ekn.kr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7월 발표한 노란우산공제 발전방안 홍보 포스터.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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