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젝시믹스, 말레이시아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일상복처럼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가벼운 운동복 패션의류인 애슬레저의 대표 브랜드 ‘젝시믹스’가 말레이시아에 진출 깃발을 꽂고 동남아시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젝시믹스는 지난 25일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최초로 말레이시아 몽키아라 지역 내 1MK(1 Mont Kiara) 매장에 1호 매장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몽키아라 지역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북서쪽에 위치한 신도시로, 고급 주거단지와 대형 쇼핑몰 등 상권에 인근 국제학교 및 편의시설까지 밀집해 있어 중산층과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젝시믹스 1호점이 입점한 1MK 매장도 대형마트와 레스토랑, 놀이방 등 다양한 시설과 해외 브랜드가 한데 몰려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유명 복합쇼핑공간이다. 글로벌 피트니스 체인점 피트니스 퍼스트(Fitness First)를 비롯해 필라테스·실내골프연습장·축구교실 등도 자리잡아 말레이시아 운동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쇼핑몰 내 스포츠웨어 편집숍 외 브랜드 매장이 없어 젝시믹스에 현지인의 관심이 높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개장일에는 기념품과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고객이 줄을 서 기다리는 ‘오픈런’ 현상도 벌어졌다고 전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올 한 해 중국과 대만을 비롯해 말레이시아까지 해외시장 진출에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향후 쿠알라룸푸르를 중심으로 2호점, 3호점 등 차례로 출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젝시믹스 말레이시아 1호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드 몽키아라 지역 내 복합쇼핑공간에 입점된 젝시믹스 현지 1호점 전경.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상, 유럽서 고기능 식품소재 진출 전초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대상㈜이 28∼30일 사흘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FiE 2023(Food Ingredients Europe 2023)’에 참가해 식품소재 부문 사업의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 FiE는 2년마다 열리는 유럽 최대 식품·식품첨가물 박람회로, 평균 90개국 1000개 이상의 글로벌 식품기업과 1만1000명 이상의 전문 바이어들이 모여든다. 대상은 올해 행사에 알룰로스(Allulose)·천연 조미소재 등 다양한 고기능성 스페셜티 식품소재를 출품해 해외판로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FiE 2023에 선보이는 알룰로스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희소당으로, 칼로리는 거의 없지만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낸다. 과거부터 인류가 무화과나 건포도 등을 섭취하면서 얻은 안전한 당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시에 대상은 클린라벨(Clean Label)·비건(Vegan) 등 유럽 식품 트렌드에 부합하는 천연 조미소재를 행사장에서 소개한다. 스프·소스·드레싱 등 가공식품 제조 과정에서 감칠맛을 더해주는 ‘NAMINO UH’와 ‘NAMINO LH’, 자체 배양 기술로 개발한 미세조류 기반 글루텐 프리(Gluten free) 식물성 단백질 ‘골드렐라(GoldRella)’와 ‘화이트 클로렐라(White Chlorella)’ 등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한재춘 대상㈜ 소재비즈니스 유닛(BU)장은 "스페셜티 소재의 수요가 지속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럽 등 글로벌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대상 fie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FiE 2023(Food Ingredients Europe 2023)’ 내 대상㈜ 부스 모형도. 사진=대상

[K-스타트업의 도약 62] 꾸러기수비대 "전문지식 없어도 누구나 앱 제작 뚝딱∼"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일반적으로 애플리케이션(APP)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최소 3~6개월의 시간과 1000만원 이상의 높은 비용이 소요돼 개인이 나서기 어렵다. 여기에 착안해 개발과 디자인 등 전문 지식 없어도 누구나 쉽게 앱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오마이앱’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 바로 ‘꾸러기수비대’다. 김경하 꾸러기수비대 대표는 "오마이앱은 누구든 아이디어를 앱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라며 "오마이앱을 이용하면 최소 몇 시간만에도 앱을 제작할 수 있어 사업화를 위한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고, 개인도 아이디어를 앱으로 만들어 창업에 나서거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듯 앱으로 취미 활동을 해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오마이앱의 장점은 고품질 모델인 ‘네이티브 앱’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는 앱 개발 시 비용이 적은 ‘하이브리드 앱’을 많이 이용하나, 하이브리드 앱은 출시했을 때 사용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네이티브 앱은 커뮤니티 기능, 결제하기, 화상채팅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며, 일반적인 앱의 대부분의 기능을 문제 없이 제작 및 구현할 수 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현재 오마이앱의 초기 구독 비용은 5만원으로, 앱 사용자가 늘어나면 더 많은 이용자가 동시 접속 가능한 단계별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앱 제작을 위해서는 오마이앱 플랫폼에 접속한 뒤 앱의 이름이 될 인터넷 주소인 도메인을 만들고, 마우스로 필요 아이콘을 끌어다 놓는 ‘드립 앤 드롭’을 하면 된다. 앱 제작이 끝나면 배포 창구인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앱을 올릴 수 있고, 앱을 사용하다 수정 및 업데이트가 필요할 경우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개발 모드로 추가 작업이 가능하다. 앱 제작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용자를 위해 판매 플랫폼 따라 만들기 등의 가이드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실제로 오마이앱을 이용해 사업화에 나선 사례로는 부부 갈등 및 남녀 관계 고민을 나누는 커뮤니티 플랫폼 ‘신디’와 걸음 수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캐시업’ 등이 있다. 또한, 국내 뿐 아니라 아르헨티나에도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앱을 출시해 인기를 얻어 올해 말까지 20만 명 가입을 목표하는 경우도 있다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스타트업 뿐 아닌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서도 빠르게 사업 아이템을 만들고 사업화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오마이앱을 애용 중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한 은행의 경우 앱 제작을 위해 1년의 기간과 2~3억의 비용을 필요로 했으나, 오마이앱을 활용해 사내벤처와 함께 빠른 사업화에 나서는 데 성공했다. 롯데 사내벤처로 시작한 ‘와이하이커’도 오마이앱을 이용해 앱을 선보인 후 적극 사업화에 나섰다.이에 힘입어 꾸러기수비대는 올해 상반기 기부벤처대회 대상과 2023 청년기업가대회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8월에는 한정된 기간 동안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소프트웨어 대회인 ‘해커톤’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등의 14개 대학과 함께 진행했다. 한편, 꾸러기수비대는 내년 5월 중 해외 진출을 목표로 세계 최대 앱 제작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특허 변호사들과 논의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배포된 앱 개수인 630만 개의 절반이 미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시장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이다.또한, 전 세계 웹페이지 숫자가 약 12억 개에 육박하는 만큼, 앱을 웹페이지처럼 쉽게 만들 수 있다면 시장 규모는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꾸러기수비대는 내년 8월 중으로 챗지피티(챗gpt) 등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서비스에 도입해 몇 시간이면 앱을 제작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김경하 대표는 "오마이앱을 이용해 중학생들이 치매 노인들이 전화를 누를 수 있게 하는 앱을 만들어 수상하기도 했다"며 "우리 서비스를 통해 나이 및 국적과 관계없이 다양한 국가의 시장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선보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kys@ekn.kr김경하 꾸러기수비대 대표. 사진=꾸러기수비대오마이앱의 앱 제작 화면. 사진=꾸러기수비대

‘매각 협상 실패’ 11번가, 中 알리에 손 내밀까?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11번가 최대주주인 SK스퀘어와 큐텐간의 매각 협상이 최근 불발되면서 SK스퀘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11번가 분사 당시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며 한 계약에 따르면 약속기한 내 기업공개(IPO)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콜옵션(특정 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수 있는 권리)을 행사해야 하지만, SK스퀘어가 기한이 됐음에도 콜옵션 행사 여부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업계는 SK스퀘어가 콜옵션보다는 신규 투자 유치에 집중하며 시간 벌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이 과정에서 국내 기업보다는 알리바바 등 대규모 자금을 보유한 중국기업이 11번가의 투자처 또는 인수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26일 업계 따르면 SK스퀘어는 현재 콜옵션 행사 여부 검토와 신규 투자처 물색 작업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다만 업계에선 SK스퀘어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K스퀘어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 콜옵션 행사 여부는 곧 열릴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는 2018년 국민연금과 새마을금고,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에이치앤큐(H&Q) 코리아 등으로 구성된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으로부터 총 500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 과정에서 나일홀딩스는 11번가 지분 투자 당시 5년 내(2023년 9월 30일) 기업공개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11번가는 올해도 IPO 추진이 불발되면서 최근 큐텐과의 매각 협상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SK스퀘어가 FI들과 11번가 투자 유치 관련해 체결한 계약에 따르면, 11번가가 5년 내 기업공개에 실패할 경우 SK스퀘어는 콜옵션을 행사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면 SK스퀘어는 FI들에게 원금 5000억원에 내부수익률(IRR) 연 3.5~8% 이자를 붙여 돌려주고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아니면 동반매도요구권(드래그얼롱) 조항에 따라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80.26%)을 포함해 FI에게 경영권 매각 권한을 넘겨야 한다. 하지만 시장에선 SK스퀘어가 콜옵션보다는 신규 투자 유치를 물색하며 시간 벌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SK계열사들이 최근 투자한 사업이 비용 부담이 큰 사업인데다, 적자 내는 사업이 많은 만큼 콜옵션을 행사할 여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또한 SK스퀘어가 신규 투자처를 찾더라도 국내 유통 기업들이 11번가 인수에 적극적 나서기 힘들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수익성도 좋지 못한 만큼 11번가 인수에 공격적 나오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11번가가 매출은 유지된다고 하지만 적자는 엄청나게 줄었다고 보기 어렵다. 누가 인수해도 재무적으로 부담이 된다"며 "인수하는 기업 입장에선 효과를 내려면 또 투자를 해야 되는데, 당장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은 인수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알리바바 등 거대 자본을 지닌 중국 이커머스 기업이 상대적 11번가 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알리바바 관계자는 11번가의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다만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알리바바의 인수합병 담당자들은 최근 몇 달간 한국에 머무르며 주요 e커머스 기업의 투자사 관계자와 접촉했다. 이들은 회사 매각 가능성과 투자 유치 계획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바바가 가장 적극적으로 인수를 추진한 곳은 SK그룹 계열 오픈마켓인 11번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K그룹 내에서 알리바바와의 매각 협상을 부정적으로 인식해 최근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pr9028@ekn.krSK스퀘어 본사가 있는 서울 중구 SK T-타워 모습. 사진=SK스퀘어

[박효순의 메디피셜] 돌연변이 치료항체에 찔린 ‘마루타’ 환자들

"동 건의 임상시험 대상자 안전과 관련하여 임상시험 실시기관을 실사한 결과 시험약과 관련한 중대한 이상반응 또는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동 건의 처분 가능성은 공소시효 만료 등으로 행정처분의 실효성이 없다는 법률자문 의견이 있었습니다."대한민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임상정책과에서 대변인실을 통해 전한 짤막한 답변이다. 국가연구비가 20억원 이상 투입된 임상시험 부정·불법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후 약 100일 만에 나온 입장이다. 급성백혈병 환자들에게 투여된 약제에서 단백질 변형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고도 1년 이상 임상을 계속하고, 그 사실을 보건복지부, 식약처,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임상 수행 의료기관 등에 일절 알리지 않아 그야말로 ‘모두를 속인’ 중대사안에 식약처 임상정책과는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 것일까?‘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업-급성백혈병에 대한 신규 항체치료제 DNP001의 임상 1상 개발’ 국책연구의 부정·불법 의혹은 지난 8월 초에 경향신문 등의 보도를 통해 전말이 상당 부분 드러났다. 이 신약개발 사업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임상 1상이 진행됐다. 임상 1상은 약물의 안전성과 부작용을 주로 살펴보게 된다. 현재는 금호HT에 합병된 신약개발 벤처기업 다이노나가 사업 주체이며, 범부처 국책연구비 20억 2000만원을 포함해 40억 4000만원이 들어갔다.당시 연구책임자는 현직 서울대 의대 병리학교실 정경천 교수(병리과)이다. 정 교수는 2016년 4월 8일 단백질 돌연변이 발생 및 중대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사실을 스승인 당시 박성회 서울대 의대 병리학 교수의 추궁 끝에 실토했다. 박 교수는 즉각 임상중단을 지시했으며, 결국 그 해 7월 말 임상은 별다른 성과 없이 조기 종료됐다.정 교수는 2016년 8월 5일 박 교수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 문제에 자신의 책임이 있음을 언급한다. "000문제는 임상시험 중단 과정에서 일이 커지면 회사에 누가 되고 제가 형사책임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해임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하고 있습니다. 어떻든 잘못했으니 책임지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결과가 어떻든 000 임상시험이 종료되는 대로 다이노나 이사 및 연구소장직은 사임하도록 하겠습니다."또한, 자신이 연구소장으로 겸직하고 있었던 신약개발 벤처기업 다이노나의 송형근 사장에게 다음과 같이 밝히기도 했다. "DNP001 임상진행 현황에 대해서 박성회 선생님께서 어제 귀국 후에 제게 전화로 자세한 사항을 물으셨고…. DNP001 임상시험은 빨리 접어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그 전에 여러 가지 경영상의 이유로 제 의견을 강하게 말씀드릴 수 없었지만, 상장도 일단 철회하기로 하였기에, 지금이라도 정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욱이 부작용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DLT까지 발생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 같아서 심히 우려됩니다."세계적 관심이 집중된 백혈병 치료항체 DNP001은 서울대 의대 병리학교실을 정년퇴임하고 5년간 서울대 석좌교수를 지낸 박성회 교수가 원천 특허를 가지고 있는 제에엘원(JL1)의 키메라항체를 말한다. DLT는 투여제한독성을 뜻한다.정작 식약처가 따져야 할 문제의 핵심은 (부작용 발생이나 공소시효 만료 같은 것보다는) 임상시험 치료제의 문제점을 모두에게 숨긴 채 생명이 스러져 가는 백혈병 환자들에게 주삿바늘을 찌른 행위 그 자체다. 예를 들어, 만약 코로나19 백신에서 다수의 돌연변이가 생겼음에도 이를 숨기고 주사했다면 말이 되는가?임상시험 실시기관 또한 돌연변이 발생 사실을 모른 채 적법하게 임상을 수행했다. 여기도 피해를 입은 곳이다. 제대로 실사를 받아야 할 대상은 당시 연구책임자와 회사 대표다.식약처에 이번 기사를 통해 공개 질의한다. 첫째, 유전자 변이가 일어난 항체의 실상을 감추고 다수의 환자에게 주사한 경우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았다면 어떤 처분을 내릴 건가? 둘째, 잘못된 단백질일 가능성이 높은 치료제를 주입했는데 눈에 띄는 부작용이 없으면(발견 안 되면) 문제가 안 되는가?anytoc@ekn.kr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헬스&에너지+] 전립선비대증, 약물치료로 안되면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다. 유방암은 남성도 걸리지만, 전립선 질환은 오로지 ‘남자의 질환’이다.날씨가 쌀쌀해지면 전립선은 ‘울적’해진다. 추위에 전립선 근육이 수축하고, 전립선에 둘러싸인 요도가 압박받아 소변 줄기가 약해지기 쉽다. 화장실에서 끙끙거리며 몸서리를 치는 남자들이 늘어난다.전립선은 소변과 정액이 지나가는 요도를 감싸고 있는 밤톨처럼 생긴, 남자에게만 있는 인체기관이다. 그 모양은 거꾸로 선 밤을 닮았고, 크기(정상 무게 20g 정도)는 호두알과 비슷하다. 전립선 위에는 방광이 있고 아래에는 요도 괄약근(성기 요도와 닿은 부분)이 있으며, 뒷쪽 윗부분에는 주머니 모양의 정낭이 있다. 정액이란 고환에서 생산된 정자(1%)와 정낭에서 만들어진 정낭액(50~80%), 전립선에서 만들어진 전립선액(15~30%)이 합쳐진 것이다.전립선비대증(전립선증식증)은 전립선이 정상 크기보다 점차 커지는 진행성 질환이다.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고 남아있는 느낌이 있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화장실을 자주 찾는다, 소변줄기가 힘이 없고 끊기며 힘을 주어야 나온다, 소변을 참기 어렵고 급하다, 소변을 보려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 밤에도 소변 때문에 자주 깨서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등의 증세가 2∼3개 이상 겹친다면 비뇨의학과 진료를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립선비대증 증상으로 병원을 찾으면 먼저 소변검사를 비롯해 소변의 세기와 방광 내에 오줌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알아보는 검사를 한다. 또 전립선초음파로 전립선 크기를 측정하는데, 크기를 재서 무게로 환산한다. 정상적인 전립선의 크기는 가로 4㎝, 세로 3㎝, 높이 3㎝ 정도이며, 무게는 대략 20∼25g이다.전립선 복부초음파는 방광에 오줌을 가득 채우고 해야 정확성이 높다. 더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면 전립선 경직장초음파(항문에 탐침자를 넣어 검사 시행)를 해야 한다. 이 검사법은 치질이나 항문 기형 같은 것이 있다면 시행이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PSA(전립선 특이항원) 혈액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의 유무도 같이 알아보는 것이 좋다.◇ 전립선 복부초음파 검사하면서 PSA 혈액검사로 전립선암 확인하면 좋아전립선비대증 치료법에는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치료가 있다. 일반적으로 약물요법을 먼저 실시한다. 전립선 비대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 증상이라면, 일반의약품을 통해 관리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염증 억제 효능이 있는 글리신, 알라닌, 글루타민 등 3가지 사슬 구조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전립선 비대에 의한 배뇨장애 치료’ 목적의 일반의약품은 전립선비대증의 병리기전 중 염증반응을 억제함으로써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한다. 신체의 구성 요소인 아미노산을 이용함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했다. 전립선 조직의 염증반응을 특이하게 억제하는 ‘유린타민’이 대표적이다. 일반의약품으로 치료 및 개선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의사로부터 전문의약품 처방을 받아서 복용해야 한다. 최근 전립선비대증 홀렙(HoLEP) 수술이 보편화하고 있다. 비대한 전립선 조직을 안전하게 제거해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줄이는 치료법이다. 홀렙 수술이 필요한 사람은 약물치료 효과가 없거나, 처음부터 전립선이 너무 비대해 약물치료를 할 수 없는 환자들이다.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현우 교수는 "홀렙수술은 비대한 전립선 전체를 제거하기 때문에 기존의 수술방식과는 달리 재발이 거의 없고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전신마취가 가능하다면 80대 이후의 초고령자에서도 많이 시행된다. 심각한 폐나 심장의 문제가 있는 경우 척추 마취를 통해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국소 마취나 수면 마취로는 수술을 시행할 수 없다. 김 교수는 "홀렙수술의 또 다른 장점 중의 하나는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해도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홀렙수술 자체의 지혈 효과가 아주 좋기 때문에 출혈성 경향으로 수술을 못하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퇴원 후 레이저로 지혈한 동맥이 손상되면 아주 심한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는 응급실로 가서 소변줄을 다시 삽입하고 방광세척을 하면 출혈을 멈출 수 있다.◇ 40대 이후 비대증세…반신욕·걷기·원활한 성생활 ‘건강한 전립선관리 ABC’요즘 독감과 감기가 유행이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감기 독감과 관련된 약물 복용에 신중해야 한다. 진료를 받거나 약국에 갔을 때 전립선 비대증이 있다는 사실을 의사나 약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감기약 중 코막힘 증상 등에 사용하는 에페드린계 약이나 항히스타민 약제들은 요도의 괄약근을 조이거나 배뇨근 수축력에 영향을 주어 배뇨장애를 일으키거나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인류 역사상 최고의 바람둥이로 꼽히는 카사노바도 노년기에 전립선 비대증을 피하지 못했다는 설이 있다. 남성들은 늦어도 40대 이후부터는 전립선 건강을 조석으로 챙겨야 한다. 다음은 전립선 건강 생활요법 ABC다. 하나, 회음부를 자주 따끈하게 해준다. 따뜻한 물로 회음부와 항문에 좌욕을 하거나 배꼽까지 몸을 담그는 반신욕을 하면 좋다. 둘, 틈나는 대로 걷는다. 만성적인 전립선 긴장을 없애는데 유용하다. 셋, 원활한 성생활이다. 건전한 성생활을 함으로써 회음부의 이완과 전립선의 배설이 촉진된다.한국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 통계를 보며, 지난해 142만 2393명이 전립선비대증 진료를 받았다. 전립선 크기는 40세 이후 점차 커지고, 커지는 것에 비례해 전립선비대증이 악화한다. 관련 학계에 따르면, 환자의 70~80%는 치료 약물을 복용하고 있으며, 20~30%의 환자들은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증상 호전이 없는 약물을 점점 독하게 오래 복용하면 나중에 방광의 손상 등 큰 부작용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약물 치료에 효과가 없는 환자들은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anytoc@ekn.kr전립선비대증은 날씨가 추워지면 악화하기 쉽다. 약물치료로 치료나 관리가 안되는 경우 수술치료가 불가피하다. 사진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김현우 교수가 전립선비대증 홀렙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은평성모병원

[헬스&에너지+] 과일·채소 많이 먹는 미취학 남아 비만율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성장기 어린이의 식습관은 성인기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어릴 때부터 영양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개선이 필요하다.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보다는 채소, 채소, 잡곡 등의 섭취를 늘려야 하며 골고루 먹는 식습관이 중요하다.서울대 보건대학원 박미영 교수팀, 보건복지부 지정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인 우리아이들병원 연구팀(백정현 병원장·정성관 이사장), 엔젠바이오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년) 자료를 이용해 공동수행한 ‘한국 미취학 아동 (만 3∼5세)의 파이토케미컬 지수와 비만 유병률 간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아들에서 파이토케미컬(식물영양소) 지수가 높을수록 비만 유병률이 유의하게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식물영양소) 지수란 전곡류, 채소 및 과일류, 견과류, 콩류 등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한 식물성 식품으로부터 얻어진 에너지를 일일 총 에너지 섭취량으로 나눈 백분율을 의미한다.연구 결과로 3∼5세 유아의 다소비 식품 중 단백질이나 당질의 소비는 높으나, 과일이나 채소의 섭취가 부족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연구팀은 식품군을 18종류로 분류하여, 곡류의 경우 파이토케미컬이 함유된 전곡류와 도정되어진 백미와 곡류를 따로 분류하여 남녀의 차이를 비교했다. 남아들은 여아들보다 백미와 도정되지 않은 곡류, 콩류, 우유류, 육류 및 당류의 식품군으로부터 섭취한 에너지가 높았다.백정현 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비만은 예방이 가능하고, 치료보다는 예방이 효과적임을 감안할 때, 생활습관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학령기 이전의 유아들의 비만 발생과 관련된 요인의 탐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내용은 식품영양 분야의 국제 학술지 ‘Nutrients’ 최근호에 실렸다.anytoc@ekn.kr최근 국내 연구 결과에서 3∼5세 미취학 아동의 다소비 식품 중 단백질이나 당질의 소비는 높으나, 과일이나 채소의 섭취가 부족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은 학교급식 식단 모습. 사진=연합뉴스

[헬스&에너지+] 삐긋한 발목, RICE요법 대로 초기대처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쌀쌀한 날씨에 등산이나 달리기, 축구, 농구 등을 하다가 발등이 ‘휘까닥’ 하고 발목 관절이 안쪽으로 접히면서 생기는 발목 삠 부상(접질림, 발목염좌)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반대로 발목 안쪽이 바깥쪽으로 젖혀지면서 삐기도 한다. 사전에 몸풀기를 게을리 할수록 부상의 위험성은 커진다.정형외과·스포츠의학 전문의 정승기 원장(정승기정형외과의원)은 "부기가 거의 없고 통증도 미약한 비교적 경증의 염좌는 초기에 대증요법을 제대로 하면 시간이 경과하면서 치료가 될 수 있다"면서 "이때 걷기나 운동을 제한하면서 발목을 고정하는 것이 기본이며, 통증이 심하거나 많이 붓는다면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대증요법으로 우선 압박붕대를 사용해 발목의 불안정성을 없애는 것이 좋다. 냉찜질과 온찜질을 하는 경우 대개 초기에는 냉찜질, 시간이 1~2일 경과 후에는 온찜질을 한다. 통증 파스도 마찬가지로 초기엔 ‘쿨 파스’, 1~2일 지나서는 ‘핫파스’가 바람직하다.발목을 삐끗하면 불안정한 보행으로 인해 무릎과 엉덩이까지 악영향을 받는다. 왼쪽이 잘못되면 오른쪽까지 나빠지기 쉽다. 그러므로 왼쪽 발목을 접질렸을 땐 오른쪽 발목이나 양쪽 무릎에도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관절을 삐었을 때 초기 대처는 라이스(RICE)다. Rest(휴식)-Ice(냉각)-Compression(압박)-Elevation(거치)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관절 부상에서 가장 대표적인 기초 대증요법이다. 즉, ‘쉬고, 냉찜질하고, 압박하고, 들어 올리라’는 얘기다.압박붕대를 사용할 때는 삔 쪽을 더 압박하는 것이 요령이다. 압박붕대를 쭉 잡아당겨 삔 부위에 가만히 갖다 대고, 반대 쪽은 붕대를 느슨하게 해준다. 무리한 보행이나 체중이 실리는 움직임을 피한다.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준다.발목이 자주 접질리는 증상을 ‘발목인대 불안정증’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일상생활의 위축뿐 아니라 부상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히는 등 심리적, 정신적인 문제도 겪을 수 있다. 발목인대 불안정증으로 자주 발목을 삐는 환자들은 인대가 매우 얇아져 있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 진료를 통해 증세를 제대로 파악해서 필요하다면 수술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정형외과 전문의인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석현식 원장은 "발목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스포츠 활동에 의한 외상으로 발생한 발목 염좌 환자이며, 만성적으로 발목을 삐끗하는 발목 불안정증 환자도 상당수"라고 설명했다.석 원장은 "발목 염좌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특별히 외상을 입지 않아도 일상 생활 속에서 계속 발목을 접질리는 만성 발목염좌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anytoc@ekn.kr정형외과 전문의인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석현식 원장(가운데)이 발목인대 불안정증 환자를 수술하고 있는 모습. 사진=바른세상병원

[헬스&에너지+] 흘러내린 허리 디스크도 ‘내시경 치료’ 우수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기자]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인 청담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과 최용수 원장 연구팀은 파열된 디스크 수핵이 위아래로 심하게 흘러내린 허리 디스크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내시경 시술 접근법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저널(‘World Neurosugery)에 최근 발표했다. 제목은 ‘심하게 흘러내린 디스크 탈출증 치료에 적용한 척추경 접근 내시경 기술: 12개월 추시 임상 결과’이다.허리 디스크 탈출증은 디스크를 둘러싼 섬유륜이 약해진 상태에서 디스크 수핵이 섬유륜 밖으로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고 신경 염증을 일으켜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로 뻗어나가는 방사통이 발생한다. 디스크 수핵이 아예 떨어져나가 흘러내리면 신경 압박이 더욱 커져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더 진행돼 마미신경을 모두 누르게 되면 점차 감각이 없어지면서 대소변 장애, 하반신 마비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논문 제1저자인 최용수 원장은 파열된 디스크가 심하게 흘러내려 척추 몸통뼈 뒤쪽 척추경 내벽에 위치한 디스크 수핵을 ‘척추경 접근법’, 즉 척추경에 미세한 구멍을 내어 흘러내린 디스크를 안전하고 정확하게 제거하는 최신 수술에 성공했다.이번 논문에 따르면 흘러내린 허리 디스크 환자들에게 척추경 접근법을 이용한 국소마취 내시경 시술을 시행하고 평균 12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파열된 디스크 수핵이 안전하게 제거되었으며 통증 및 기능장애 개선에도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 통증지수는 시술 전 평균 7.2에서 시술 후 평균 0.2로, 다리 통증지수는 시술 전 평균 8.4에서 시술 후 평균 0으로, 기능장애 지수는 시술 전 평균 72에서 시술 후 평균 6으로 치료 효과가 매우 우수했다. 모든 환자는 내시경 시술 후 당일 퇴원했으며, 합병증이나 척추 불안정증은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최용수 원장은 "척추 치료기술의 발전으로 현재 내시경 허리 디스크 시술은 환자의 빠른 재활과 회복, 안전하고 신속한 치료 과정 등의 장점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최 원장은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척추관 내 디스크 탈출증은 물론, 흘러내린 디스크, 극외측 디스크 같이 발견이 어렵고 치료는 더욱 까다로운 디스크 치료에도 적응증의 한계를 줄이고 있다"고 부연설명했다.anytoc@ekn.kr청담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왼쪽)과 최용수 원장

상장폐지 맞아? 오스템임플란트, 2년연속 매출 1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 8월 자진 상장폐지한 오스템임플란트가 3분기에 호실적을 올리며 지난해 첫 매출 1조원 돌파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조원대 달성을 눈앞에 뒀다. 26일 오스템임플란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135억원, 영업이익 67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1%, 19.6% 성장했다. 이는 국내외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로, 특히 해외매출 성장은 미국 현지법인이 생산하는 프리미엄 임플란트 브랜드 ‘하이오센’의 공급이 미국은 물론 유럽, 중국에서도 확대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호실적은 지난 8월 최종 상장폐지 이후에도 국내외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이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보건산업 수출동향’ 보고서에서 국내 의료기기산업 전체 3분기 해외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8.6% 감소한 가운데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에서도 매출 8953억원, 영업이익 205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동기 대비 14.9%, 24.9% 성장했다. 이로써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매출 1조 53억원으로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래 2년 연속 매출 1조원대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를 비롯해 유니트체어(치과진료대) 등 치과진료 장비부터 칫솔· 치약까지 3000여종의 제품을 갖추고 있는 종합 치과 기업이다. 임플란트 판매량 기준 세계 1위, 매출 기준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9월 치과 인테리어 수주 1000건을 돌파했고 이달 들어서는 프리미엄 치약 ‘뷰센’이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임플란트 판매는 치과의사의 시술능력이 전제돼야 가능한 만큼 국내외 치과의사·위생사·기공사를 대상으로 하는 학술행사 및 홍보활동도 활발히 펴고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및 해외법인 33곳에 오스템임플란트 트레이닝센터(OIC) 등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154곳에 교육거점을 두고 임플란트 수술 마스터 양성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컨소시엄의 기업인수와 자진 상장폐지 등 큰 변화에도 해외매출 비중을 늘리고 IT 소프트웨어부터 인테리어 시공까지 아우르는 종합 덴티스트리(덴탈+인더스트리)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은 변함없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하이오센’ 등 고가의 프리미엄 임플란트 시장 확대는 물론, 디지털 치과장비, 치과진료 통합관리 소프트웨어 등 IT 기술을 접목한 제품·서비스를 확대해 2026년 매출 기준 세계 1위 임플란트 기업, 2036년 전체 치과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목표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를 비롯해 치과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오스템임플란트의 강점인 치과의사 임상교육 체계를 한층 강화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라고 말했다.kch0054@ekn.kr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 18~19일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에서 치과의사·기공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스템미팅 2023 서울’을 개최하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