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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환 마사회장 "렛츠런파크, MZ세대 놀이터로 만들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이 오는 12월 온라인 마권 발매 시범운영 개시를 앞두고 미래고객 확대 및 젊은층과 소통을 위해 MZ세대 고객과 간담회를 가졌다. 마사회는 지난 29일 정 회장이 2030세대 고객 12명을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서울경마공원)에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MZ세대 고객방문단은 마사회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경영의 하나인 국민참여혁신단 일부와 한국마사회-서울여자대학교 산학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생을 포함해 초보고객·인플루언서·생애최초 방문객 등으로 구성됐다. 간담회에 앞서 고객방문단은 렛츠런파크 서울 내에 있는 말 전문병원, 장제소, 말 수영장, 마방 등 마사지역을 견학하고, 경마장 경주로 내에 조성돼 있는 포니랜드를 소개받았다. 말의 신발인 편자를 직접 만져보기도 하고, 마방에서 경주마에게 당근 먹이주기 체험도 가졌다. 특히, 말의 콧등을 쓰다듬으며 말과 가까이 교감할 땐 MZ세대들은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트리며 새로운 경험을 만끽했다고 마사회는 전했다. 이어 간담회에서 정 회장은 "MZ세대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여러분의 주말이 늘 궁금했다"며 "향후 미래고객이 될 여러분의 관심사와 취향을 알아보고, 고객과의 소통·협력 의지도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방문단 MZ세대 고객들도 렛츠런파크 이용 경험을 솔직하게 밝히고, 경험 이후 변화된 인식을 공유했다. 또한, 포니랜드 활용 방안과 사용자 주도의 뉴미디어 경마 콘텐츠 확산 등 마사회 발전을 위한 개인 의견도 제시했다. 정 회장은 간담회에서 나온 MZ세대 견해를 마사회 현업부서에 전달해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를 마친 고객방문단은 전자카드 4.0 등을 이용한 온라인 경마 베팅을 직접 체험했다. 마사회 행사에 참석한 한 20대 고객은 "일일투어와 CEO 간담회를 통해 진입 장벽이 높다고만 생각했던 경마장에 인식이 확 바뀌었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2030 고객의 정책 참여를 늘리고, 경마·승마·동물과 교감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잘 활용한다면 젊은층의 핫플(핫플레이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기환 회장은 "놀이문화를 주도하는 MZ세대 유입 여부가 향후 레저산업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앞으로 온라인 발매와 연계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특색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렛츠런파크를 명실상부한 MZ 놀이터로, 마사회를 국민에게 사랑받는 레저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kch0054@ekn.kr한국마사회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왼쪽 첫번째)이 지난달 29일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 관람대 VIP실에서 2030세대 고객 초청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동국제약, 마데카솔과 함께하는 등산객 안전 캠페인 펼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국제약이 가을 등산객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 주요 국립공원에서 ‘마데카솔’과 함께 하는 등산객 안전 캠페인을 펼쳤다. 31일 동국제약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지난 28일 서울 도봉산 등산로 입구에서 ‘마데카솔과 함께하는 제25회 국립공원 산행안전 캠페인’을 벌였다. 이 캠페인에서 국립공원공단과 동국제약 임직원들은 등산객들에게 안전한 산행을 위한 산행안전수칙과 구급함 위치가 표시된 지도를 배포했다. 동시에 동국제약은 전국 주요 야영장 및 대피소에 야영객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구급함과 구급용품을 비치하고, 국립공원 야영객 안전 예방 캠페인을 벌여 야영객들에게 안전한 캠핑 문화정착을 장려하는 활동을 펼쳤다. 구급함은 전국 국립공원 야영장 중 덕유산, 지리산 등 야영객과 탐방객이 많은 주요 15개 야영장과 설악산 등 주요 8개 대피소에 설치됐으며,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구급함 내에는 의약외품 상처연고 ‘마데카솔연고’를 포함해 마데카습윤밴드, 모기기피제 디펜스벅스, 구급용품 6종 등이 비치돼 있다. 또한, 야영장 관리사무소와 구급함 내에 야영안전수칙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리플렛이 함께 비치돼 야영객들이 안전 수칙을 숙지하도록 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단풍 시즌을 맞아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탐방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야영장과 대피소에 비치된 구급함과 야영안전수칙 리플렛 등이 야영객의 부상을 방지하고 치료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동국제약은 지난 2009년 국립공원공단과 체결한 ‘안전한 산악문화 정착을 위한 협약’에 따라 매년 탐방객이 늘어나는 봄, 가을에 산행안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전국 22개 국립공원의 600여개 구급함에 들어가는 마데카솔연고 등 구급용품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이 캠페인은 공공 기관과 민간 기업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공익 캠페인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kch0054@ekn.kr동국제약 동국제약 임직원들이 국립공원 등산로에서 ‘마데카솔과 함께 하는 국립공원 산행안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강원랜드, 한국ESG표준원 평가서 4년 연속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강원랜드가 한국ESG기준원(KCGS)이 공표한 ‘2023년 ESG 평가’에서 4년 연속 통합 A등급을 달성했다. 강원랜드는 지난 2020년 이후 4년 연속 통합 A등급을 달성했으며, 올해 평가에서는 환경(E)부문 ‘A+’, 사회(S)부문 ‘A+’, 지배구조(G)부문 ‘A’를 받았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환경부문이 지난해 ‘B+’ 대비 두 단계 상향된 ‘A+’ 등급을 받았다. 연간 300만 명 이상이 찾는 리조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는 지난해부터 일회용품 감축 운동을 벌이며 객실비품 등 70개 품목을 선정해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하고 있다. 아울러 고객과 함께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캠페인을 통해 6만 2264개의 폐플라스틱을 의자와 고객대여 담요로 재생산하는 활동을 전개했으며, 그 결과를 책자로 제작해 관광·리조트 업계 인식 개선에도 앞장섰다. 사회 부분에서는 지역 소멸 위기인 폐광지역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강원랜드는 청년 창업기업 지역 유치를 위해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를 2019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지난 5월 1차 선발 기업인 ‘넥스트온’이 태백에 생산공장을 열고 지역일자리를 창출하는 첫 성과를 올린데 이어, 6월에는 ‘조앤강’이 영월지역에 공장을 설립하며 일자리를 추가 창출했다. 이와 함께, 협력사 ESG 경영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동반성장위원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5000만원을 출연하고, 협력사의 안전한 근로 환경을 위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구축 및 안전 전용 교육장을 제공했다. 강원랜드는 이번 성과의 배경으로 지난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ESG경영 이슈에 대한 적극적인 활동의 결과로 분석했다.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는 "ESG 경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이번 4년 연속 통합 A등급 달성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우수한 등급을 지속 달성 할 수 있도록 회사 전반에 걸쳐 ESG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랜드는 대국민 소통 강화를 위해 지난 8월 강원랜드 공식 SNS 채널을 개설하고 ESG경영활동과 관광산업으로서 순기능을 알리고 있다. kch0054@ekn.kr강원랜드 강원랜드 ‘플라스틱 프리 리빙랩 프로젝트’를 통해 플라스틱폐기물로 제작한 의자가 강원랜드 하이원 리조트에 설치돼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가 김정수 부회장의 장남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CSO)을 상무로 승진시켜 3세 경영 체제의 신호탄을 쐈다.삼양라운드스퀘어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달 열린 비전선포식을 통해 공표한 새로운 비전의 조속한 실행과 현실화를 위해 예년보다 약 2개월 이른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승진과 함께 전 본부장은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과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을 새롭게 맡아 겸직할 예정이다. 전 본부장은 올 7월 삼양라운드스퀘어로 그룹 CI(기업 정체성) 리뉴얼을 추진하고 기업 철학과 비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그룹의 변화를 이끌었다. 앞서 비전선포식에서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삼양애니를 주축으로 한 이터테인먼트 등 향후 비전도 전달했다. 또, 직속조직으로 라면 TFT(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하고 맵탱 브랜드의 제품 기획, 네이밍, 디자인, 광고 등 전 과정에 참여했다. 지난 8월 첫 선보인 맵탱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300만개 돌파라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아울러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인 삼양식품, 삼양차이나 대상으로 직급 개편도 실시했다. 젊은 임원진으로 재편하면서 성과와 전문성이 검증된 인력을 전진 배치해 경영 혁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이에 삼양식품 김동찬 대표이사를 상무에서 전무로 직급 승진시키고, △한세혁 삼양식품 구매·SCM본부장(1977년생) △김경미 삼양식품 소스브랜드부문장(1978년생) △김주영 삼양차이나 법인장(1972년생) 등을 상무로 발탁했다. 새 인사제도도 도입한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이사 직급을 폐지하고 상무보 직급을 신설해 임원 체계를 개편했다. 결재 단계를 간소화해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하고 빠른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함을 갖추겠다는 방침이다.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 인사는 미래 신성장 사업 육성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젊은 임원을 중용하고 내실을 다지는 것에 집중했다"며, "그룹의 규모 성장,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혁신의 첫 발을 내딛는 중요한 순간인 만큼 다양한 변화를 통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inahohc@ekn.kr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 겸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아모레퍼시픽그룹, 3Q 영업익 288억원…전년比 12.7%↓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633억원으로 5.7% 줄었다. 미주와 유럽·중동(EMEA),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늘었으나, 면세·글로벌 이커머스·중국 시장 등에서 매출이 줄면서 그룹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아모레퍼시픽의 연결 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 줄어든 17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888억원으로 5.1% 줄었다. 사업부문별로 국내 사업은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 감소와 데일리 뷰티 부문 적자 전환으로 영업이익이 34.5% 감소했다. 매출은 면세·글로벌 이커머스 채널에서 매출이 하락하며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543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은 83억원의 손실을 냈으나 아시아 지역에서 적자 폭이 줄면서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을 9억원 줄였다. 매출은 미주·EMEA·일본에서 매출 성장세에도 중국 등 아시아 매출이 하락하며 전년 대비 4% 감소한 317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에뛰드·에스쁘아·아모스프로페셔널·오설록 등 주요 자회사들은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투자 확대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그로우 투게더(Grow Together)’ 경영 방침에 맞춰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의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브랜드별 핵심 가치를 분명하게 하고, 고객 공감 콘텐츠 개발과 엔진 상품 강화를 통해 더 높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갈 계획" 이라며 "새롭게 설정된 집중 성장 지역을 위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해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inahohc@ekn.kr아모레퍼시픽 워드마크 (1) 아모레퍼시픽 CI(기업 정체성).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글로벌스타트업 축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을 글로벌 스타트업 대국으로 키우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페스티발인 ‘컴업 2023’을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는 등 차별화 지점을 마련하고, ‘컴업 2023’을 단순 행사 이상의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중기부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30일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컴업 2023’을 글로벌 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해 행사 대비 개편한 점과 향후 포부 등을 발표하는 기자브리핑을 진행했다. 2019년 첫 개최돼 올해 5회를 맞은 ‘컴업 2023’은 국내 창업 생태계를 알리고 글로벌 투자자 및 스타트업과 교류하기 위해 마련된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오는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3일 동안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릴 예정으로, 지난해 민간주도·정부조력 시스템으로 전환돼 현재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발표를 진행한 박재욱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지난해 ‘컴업 2022’에는 전세계 19개국에서 국내외 참관객 약 5만 7000여명이 참가했다"며 "올해는 글로벌 생태계와의 교류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사우디, UAE, 프랑스 등 전세계 28개국 약 350명의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를 모셨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전체 참여 스타트업 중 해외 비중을 약 60%로 확대한 만큼, 15개국의 약 100개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커뮤니티 존을 설치했다고 박 대표는 덧붙였다. 이밖에도 행사의 차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초기기업 발굴 및 육성에 집중해 컴업스타즈 선발 방식 개편 △국내외 톱티어 13개 투자사와 컴업스타즈 매칭해 집중 멘토링 진행 △연간 엑셀러레이팅으로 후속 투자 가능성 극대화 △온라인 비즈매칭 플랫폼 구축 통해 투자자와 스타트업간의 매칭 확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개편 및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신설했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컴업 2023’은 △역대 최대 규모인 530개국의 960개 팀 지원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의 사전등록 기록 △온라인 비즈매칭 플랫폼에 스타트업 약 1100개사와 투자자 약 200명이 등록해 사전 매칭 210건 이상 달성 등의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이영 장관은 "한국을 글로벌 스타트업 대국으로 만들기 위해 ‘컴업 2023’에 집중해 행사를 국내 스타트업을 알리는 플랫폼으로 확장시키겠다"며 "‘컴업(COMEUP) 2023’이 K-스타트업이 전 세계 스타트업 및 관계자들과 상호 교류하고 해외로 적극 진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kys@ekn.kr중기부 컴업 2023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네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컴업 2023’ 기자 브리핑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K-스타트업의 도약 58] 원더스랩 "경력단절·이직 여성, 프리랜서 재취업 기회 제공"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새로운 직업을 찾으려는 경력단절 여성과 다른 업계로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 등에게 적절한 업무를 교육한 후 기업과 함께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해 각광받는 스타트업이 있다. 주인공은 인재활용 플랫폼을 운영하는 ‘원더스랩’이다. 집에서도 줌을 이용한 온라인 강의로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원하는 시간에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게 지원해 육아 병행 문제로 직장 근무가 어려운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특별히 사랑받는 창업기업이다. 한의선 원더스랩 대표는 "프로젝트 담당자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실무를 위한 교육을 지원하고, 실제 업무 시에도 5년 이상의 경력자와 함께 팀을 이뤄 업무를 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원더스랩의 특징으로, 기업 입장에서도 업무 퀄리티가 보장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현재 원더스랩에서 제공하는 교육 과정은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등의 SNS에서 브랜드를 홍보하는 마케터 과정과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한 프롬포트 엔지니어링 입문 두 가지다. 강의는 한 달간 온라인 줌(ZUM) 프로그램을 통한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며, 기획 시트 작성과 콘텐츠 지표 관리 체계화 등의 구체적인 실무 과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온라인 강의를 수료하는 동안 1대1 피드백을 제공하는 과제를 통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단, 무료로 강의를 진행하면 동기 부여가 쉽지 않은 만큼 강의는 유상으로 제공하되 참가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으로 비용을 회수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라고 한 대표는 덧붙였다. 원더스랩의 또 다른 장점은 육아와 병행할 수 있는 일을 원하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프리랜서로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다. 현재 한 프로젝트당 하루 평균 소요 시간은 약 두 시간 정도로, 실무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평균 100만~200만원의 급여를 가져가고 있다고 한 대표는 귀띔했다. 이 과정에서 만일 취업을 원하는 근무자가 있다면 조건에 맞는 기업과 매칭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기업이 원더스랩을 이용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일반적인 대행사와 달리 실무자들이 그 회사의 직원처럼 일하며 내부 주니어 인력과 협업해 노하우를 회사에도 알려주는 만큼, 함께 일하는 동안 회사도 성장해 신입 인력을 더 채용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 대표는 설명했다. 현재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기업들은 성장 중인 스타트업이나 10인 미만의 중소기업으로, 원더스랩은 한 파트너사와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할 수 있도록 브랜드 마케팅으로 시작해 부스 전시 디자인까지 함께하는 등 파트너사들과 협업 범위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원더스랩과 함께 일하는 실무자 및 파트너사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원더스랩은 올해 상반기(1~6월) 대비 하반기 월평균 매출이 2배 이상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프라이머와 현대오토에버 등 기업 투자 유치에도 함께 성공했다. 원더스랩은 향후 지원 업무 범위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 제작을 원하는 기업을 위한 실무 교육 과정과 프로젝트 매칭을 내년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생산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생성형 AI를 전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툴(Tool)인 ‘원더스업’을 오는 12월 중으로 선보일 계획도 함께 가지고 있다. ‘원더스업’은 질문과 답변 및 카테고리 옵션을 설정하면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답변과 이미지 등을 적절하게 수정해 결과물을 바로 업무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다. 한 대표는 "원더스업을 사용하면 생산성을 최대 30~40%까지 증대시킬 수 있다"며 "향후 원더스랩 프로젝트 담당자뿐 아닌, 일반 프리랜서나 대행사에서도 원더스업을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생성형 AI는 번역 기능을 지원하는 만큼, 언어를 바꾸는 기능을 내장해 향후 베트남 등의 해외 인력과 한국 프로젝트 리더를 매칭해 실무에 투입하겠다는 방침도 지니고 있다. 한의선 대표는 "15년의 경력 단절을 겪은 여성 디자이너가 우리 서비스를 통해 감각을 다시 살리고 훌륭한 성과를 내 아마존에 책을 내는 등 크게 성장한 사례도 있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실무 인력과 파트너 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kys@ekn.krK-스타트업 이미지 원더스랩의 실무 담당자가 제작한 브랜드 홍보 이미지. 사진=원더스랩 K-스타트업 한의선 원더스랩 대표. 사진=김유승 기자 K-스타트업 미니컷

SK스퀘어-큐텐, ‘11번가 공동경영’ 손잡을까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올해 IPO(기업공개)가 무산된 11번가와 위메프·티몬·인터파크커머스(인터파크)를 집어삼킨 큐텐과 인수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공동경영’이 협상 이슈로 떠올라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공동경영 이슈는 11번가의 대주주 SK스퀘어가 지난 2017년 롯데·신세계 등과 매각 협상 당시 경영권을 넘기지 않고 투자를 요구하는 조건으로 내걸어 결국 매각 실패를 가져온 원인의 하나로 지목된 바 있었다.그럼에도 SK스퀘어가 최근 큐텐과 ‘공동경영’을 요구하는 내용을 양해각서(MOU)를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과 큐텐측의 움직임에 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30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큐텐의 11번가 인수를 위한 실사가 진행됐다. 통상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이 2~3개월 이상 지난 뒤 결과가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연말께 큐텐과 SK스퀘어의 협상 결과가 어떤 형태든 나올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큐텐은 앞서 11번가와 큐텐 양사 지분을 교환하는 주식 스와프 방식으로 11번가의 경영권을 인수하겠다고 SK스퀘어에 전달했다.그러나, SK스퀘어는 최근 11번가와 큐텐을 합병하는 대가로 큐텐 주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큐텐과 지난달 11번가를 공동 경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SK스퀘어가 11번가를 큐텐에 완전히 매각하는 대신 일부 지분은 남겨 향후에도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내용으로, 곧 큐텐을 같이 경영하자는 의미다.그럼에도 SK스퀘어 관계자는 "구속력 있는 계약은 실제로 하나도 된 게 없다"거나, 공동 경영 추진에도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등 진전된 내용에는 선을 그었다.큐텐의 11번가 인수 추진이 주목받는 까닭은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큐텐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수직상승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시장 점유율(소매 판매금액 기준)은 ‘쿠팡(24.5%)-네이버(23.3%)-쓱닷컴·지마켓(11.5%)’ 순으로, 지금의 큐텐 연합에 4위인 11번가(7.0%)까지 합류한다면, 3위로 치고 올라올 수 있다. 그러나, 큐텐이 인수를 통해 유사한 오픈마켓 형태의 플랫폼만을 한데 모았다는 점에서 업계에선 이번 인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도 있다.일각에선 큐텐과 SK스퀘어 양사간 이해관계가 분명한 만큼 공동경영 협상은 성사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큐텐은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해 11번가 인수가 필요하고, 11번가도 연내 상장 가능성이 낮은 만큼 재무적 투자자(FI)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매각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큐텐은 지마켓 창업자 구영배 대표가 2010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에 기반을 두고 운영해 온 이머커스 플랫폼으로, 지난해 9월 티몬에 이어 올해 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까지 국내 오픈마켓 업체를 연달아 인수했다. 이어 최근엔 11번가까지 노리고 있다.이러한 구 대표의 행보는 국내 시장을 염두에 두기보다는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큐텐은 현재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심사를 받고 있다. 구 대표가 지난 2006년 지마켓을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킨 전적을 감안하면 11번가 인수 추진 역시 이러한 상장 계획의 일환이라는 해석이다.11번가 입장에서도 큐텐은 놓치기 힘든 ‘좋은 패’다. 지난 2018년 국민연금, 새마을금고중앙회, H&Q코리아 등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총 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5년 뒤인 올해 10월 30일까지 기업상장을 진행하고, 실패할 경우 투자금에 연 8% 이자를 붙여 상환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이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큐텐은 통으로 완전히 경영권을 가져가고 싶은데, SK 측은 금액이 아까우니 일부라도 지분을 갖고 경영권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만약 공동경영으로 가는 방향으로 딜이 성사되더라고 실질적으로는 큐텐이 경영권을 모두 행사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pr9028@ekn.kr구영배 큐텐 대표

중앙대병원, 31일 독감·폐렴 무료시민강좌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중앙대병원은 31일 오후 2시부터 중앙대병원 4층 송봉홀에서 ‘인플루엔자와 폐렴 바로알기’ 주제로 시민 건강강좌를 연다. 서울시·서울시의사회와 함께 마련한 이번 강좌는 시민의 감염병 대응력 제고를 위한 ‘감염병 대비 시민 건강능력 향상 지원사업’의 하나로 마련된다. 중앙대병원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독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보통 1~4일 정도 지나서 발열·기침·두통·인후통·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소아의 경우, 구토·설사 등 위장관 증상이 잘 동반된다. 심혈관계나 호흡기계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노약자들은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플루엔자의 대표 합병증으로 꼽히는 폐렴은 국내 사망원인 3위의 질환으로, 폐에 미생물이 침범해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폐렴구균은 폐렴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으로, 백신 접종을 통해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을 줄일 수 있다. 이번 강좌는 △인플루엔자의 증상과 치료 및 예방(감염내과 정진원 교수) △폐렴의 증상과 치료 및 예방(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조선영 교수) 내용으로 진행되며, 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진다. 신청 희망자는 누구나 별도의 사전 접수 없이 참석할 수 있다. 또한, 참석 못한 시민들도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서울시의사회 유튜브 채널로 동영상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anytoc@ekn.kr중앙대병원 모습 중앙대병원 모습. 사진=중앙대병원 홍보영상 캡처

한양대병원, 꿈의 암치료기 ‘트루빔’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한양대학교병원(원장 이형중)은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트루빔(TrueBeam STx)의 시험가동을 마치고 오는 11월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한양대병원에 따르면, 트루빔은 일반적인 방사선치료(3D-CRT)뿐만 아니라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 영상유도방사선치료(IGRT), 호흡연동방사선치료(RGRT), 체부정위방사선치료(SBRT) 등 다양한 치료기술을 갖추고 있다. 대표 장점으로는 환자의 편의 향상, 치료의 정확도와 성적 향상, 치료의 안정성을 꼽을 수 있다.환자의 편의 향상 측면에서는 특수 마스크를 이용해 환자를 고정해 통증과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고, 첨단 치료 기술인 표면유도방사선치료를 시행해 피부에 별도의 표시를 하지 않고도 정확한 자세 재현이 가능하다.치료 정확도와 성적 향상 측면에서는 자동화시스템이 도입된 자세 보정 프로그램(ExacTrac Dynamic)과 6차원 환자 치료 테이블(6D couch)을 연동해 정밀한 치료를 제공한다. 자세 보정 프로그램은 치료 자세의 위치 오차를 1㎜ 이내로 보정해 정확한 모니터링을 할 수 있고, 고정밀 암 추적 장치를 통해 각 병소에 맞춘 정밀 치료가 적용된다.치료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환자의 호흡에 맞춘 종양의 움직임을 감시하여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는 호흡연동치료 기술을 적용해 주변 정상장기로의 불필요한 방사선 조사를 최소화한다. 고령이나 심폐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해 호흡에 영향을 많이 받는 위암, 간암, 폐암, 유방암 등의 치료에서도 큰 성과를 보일 수 있다.특히, 두경부 종양을 포함한 다발성 뇌전이암의 비침습적 방사선 수술이 가능한 하이퍼아크(HyperArc) 기술이 장착되어 높은 정밀도로 정상조직에 피폭되는 방사선량은 줄이면서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가 가능해졌다. 또한, 기존 치료장비보다 3배 이상의 분당 최고 출력량인 2400MU로 방사선 조사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장시간 치료로 인한 환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이형중 병원장은 "이번 트루빔 도입을 통해 보다 정교한 방사선치료가 가능해지고 치료시간도 단축할 수 있게 되어, 암 환자들의 치료 성적 향상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양대병원이 11월부터 본격 가동하는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트루빔(TrueBeam S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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