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정부, 우유 등 7개 품목 대상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달 우유 가격 상승률이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먹거리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자 정부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우유, 라면 등 주요 식품의 물가를 품목별로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개 주요 먹거리 품목의 담당자를 지정해 물가를 전담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관리 대상은 국제 원재료 가격이 대폭 오른 설탕과 우유를 비롯해 국민 식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라면, 빵, 과자, 커피, 아이스크림 등 7개 품목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우유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2.03으로 전년동월 대비 14.3%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8월 이후 14년 2개월만에 최고치다. 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2% 올랐으며, 빵은 5.5%, 과자·빙과류·당류는 10.6%, 커피·차·코코아는 9.9% 각각 상승했다. 특히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우유, 빵, 과자, 라면 등 물가가 오르는 것에 더해, 외식업체들도 라면 등의 메뉴판 가격을 제품 가격 이상으로 올려 최종 소비자의 체감 물가는 더 크게 오르는 실정이라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특히 주요 가공식품 물가를 관리할 TF를 신속히 구성해 TF 내에서 품목 담당자들이 시장 동향을 수시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농식품부에서 가공식품 물가는 푸드테크정책과에서 사무관 한 명이 담당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농산물의 경우 품목별로 담당이 있으나 식품 물가는 한 명이 하느라 벅찬 만큼 TF를 구성해 두 명 가량 인력 증원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방식은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 때 쌀, 배추, 고추, 마늘,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주요 먹거리 품목을 대상으로 1급 공무원이 물가 관리를 책임지던 ‘물가안정 책임제’와 유사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정부가 개별 품목 가격을 직접 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성과도 좋지 않은 만큼, 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가격 인상 억제를 유도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kch0054@ekn.kr물가 태스크포스 대형마트 내 우유제품이 진열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3분기에 창립 이래 처음으로 3분기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한미약품이 해외 제약바이오 전문가 초청 행사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5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달 30일 세계비경구의약품협회(PDA)가 주최한 ‘2023 PDA 바이오의약품 무균공정 컨퍼런스’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해외 헬스케어 전문가 70여명에게 경기 평택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 생산라인을 공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방문한 전문가들은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에 따라 완벽히 구획된 제조시설을 각 층별로 꼼꼼히 살펴봤다. PDA 운영위원으로 활동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라이페라의 하비에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무균의약품 제조공정을 위한 완벽한 시스템을 갖춘 매우 청결한 플랜트"라고 평가하며 "공정별로 확실하게 구획된 시설과 완성도 높은 생산라인 등을 보며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우수한 설비관리 수준을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PDA가 인천 쉐라톤그랜드 호텔에서 진행한 ‘2023 PDA 바이오의약품 무균공정 컨퍼런스’에도 연사로 참석해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의 제조 및 품질관리 역량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다.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제조 총괄을 맡고 있는 김현철 상무는 이 발표에서 지난 8월 발효된 ‘유럽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규정(GMP) 부속서 1(Annex 1)’ 개정안에 대한 한미약품의 선제적 대응 사례를 소개했다. 김현철 상무는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는 유럽 GMP 부속서 1 개정에서 요구하는 무균공정 개선활동으로서 오염관리전략(CCS)을 이미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해 제조된 의약품에 대한 ‘멸균 보증’ 수준을 한 단계 더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완제의약품 기준으로 연간 3000만개 이상의 프리필드시린지 주사기를 제조할 수 있는 대량생산능력을 보유한 첨단 시설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가장 최신 GMP 규정인 cGMP(선진 GMP)에 부합하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제조 경쟁력에 힘입어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올해 역대 최대 실적 갱신을 예고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685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9.0%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러한 고성장 배경에는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 고혈압치료제 복합신약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 등 자체 개발한 개량·복합신약 전문의약품 라인업에 더해 우수한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한 제품 품질 관리능력이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혁신적 R&D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기술 중심 혁신 제약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한미약품 ‘2023 PDA 바이오의약품 무균공정 컨퍼런스’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헬스케어 전문가 70여명이 지난달 30일 경기 평택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를 방문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내년 바이오시밀러 시장 최대 성장 전망...셀트리온, 내년 매출 3.5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내년 글로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바이오시밀러 대표주자 셀트리온의 내년 매출 3조5000억원 달성 목표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바이오협회는 최근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현황 및 매출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내년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인 420억달러(약 55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인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특허 만료와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내년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률은 2021~2028년 사이 중에서 가장 높은 전년대비 26.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시장 형성 초기인 2010년대에 연평균 70%대의 고공성장을 하다가 2020년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15% 안팎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바이오협회 보고서는 주요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예정돼 있는 2022~2028년 사이에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연평균 17.8% 성장할 것이며, 특히 내년에는 가장 높은 26.4% 성장이 전망된다고 소개했다. 이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8년 765억달러(약 100조원), 2030년에는 지난해의 3배인 840억달러(약 11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 점쳐진다. 이러한 주요 오리지널 의약품의 잇따른 특허 만료와 바이오시밀러 성장 전망은 오는 12월 그룹 계열사 합병을 계기로 내년부터 비약적 성장을 노리고 있는 셀트리온에게도 우호적인 환경이라는 분석이다. 바이오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는 400여개 기업이 경쟁하고 있으며, 암젠, 일라이릴리, 바이오젠, 테바 파마슈티컬, 사노피 등 상위 5개사 외에 화이자, 노바티스, 셀트리온 등이 주요 바이오시밀러 업체로 꼽히고 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승인한데 이어, 내년 중 셀트리온제약까지 합병해 내년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또한 오는 2030년 바이오시밀러 매출 7조원을 포함해 총 12조원의 매출을 달성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7월 미국에서 출시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판매 허가를 받은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판매에 주력하기 위해 내년 대부분의 기간을 미국에 머물며 직접 영업활동을 벌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특히, 램시마는 유럽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시장점유율을 넘어 6년 연속 처방 1위를 기록하고 있고, 기존 램시마의 제형을 개선한 램시마SC(짐펜트라)는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신약’으로 허가받았기 때문에 유럽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셀트리온은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셀트리온은 스텔라라, 엔졸레어, 아일리아, 오크레부스, 악템라 등의 바이오시밀러도 순차적으로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오는 2025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11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대규모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과 합병을 통한 유통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100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셀트리온

뷰티업계, 명동상권 부활 맞춰 외국인 마케팅 ‘온힘‘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가속화와 찾아온 방한 외국 관광객 증가로 최근 유통기업들이 명동 상권 공략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 특히 뷰티업계는 중국 외 일본 동남아 등 다양한 국적 외국인 방문이 늘며 부활한 명동상권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특화매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이달 1일 명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특화 매장 ‘올리브영 명동 타운’을 리뉴얼 오픈했다. 이번에 새롭게 오픈한 특화 매장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점을 고려해 매장 내 안내 서비스를 영·중·일(英·中·日) 3개 국어로 확대했다 뿐만 아니라, 명동 타운 전용 모바일 페이지를 신설하고 층별 안내를 포함한 매장 지도와 외국인 인기 브랜드 위치 등을 3개국어로 제공한다. 매장 내 모든 상품의 전자라벨에 상품명을 영어로 병기, 상품 탐색을 쉽게 했다. 올리브영이 이렇게 외국인 특화매장을 선보인 것은 올해 외국인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리브영의 올해 1월1일~10월31일까지 명동 상권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840%가량 신장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코로나 사태 이전엔 유커를 중심으로 중국인의 구매 비중이 컸지만, 올해는 동남아와 영미권,일본인 고객들까지 매장을 찾으면서 고객층이 전 세계로 확장하는 추세라는 점이다. 실제 올리브영의 올해 명동 상권 내 외국인 매출 비중은 동남아가 1위, 이어 일본. 중국, 영미권 순이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다른 뷰티업체들도 최근 앞다퉈 명동 상권 외국인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미샤 ‘명동 메가스토어점’ 재단장을 최완료했다. 미샤 역시 명동 상권 외국인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샤 명동 메가스토어점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장 순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월평균 313% 나 증가했으며, 9월 매장 리뉴얼 이후에도 한달간 일평균 매출이 전월 대비 약 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처리퍼블릭 역시 지난 8월 ‘명동월드점’을 새롭게 리뉴얼했다. 매장 외부 파사드에 다양한 식물들을 활용해 가든월을 전면 적용했고 내부엔 돌, 나무를 포함한 자연의 소재를 매장 내부에 적용해 네이처라는 본연의 뜻에 집중하고 자연과 하나되는 공간을 표현했다. 여기에다 매장에 중국, 카자흐스탄, 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직원들도 배치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관광객들이 과거 사재기를 하며 엄청난 구매력을 보였던 과거와 달리 중국 경기 침체로 예전과 같은 구매력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 만큼 최근 다양한 국적의 외국 관광객의 방한이 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변화가 명동 상권 부활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용구 전 숙명여대 교수는 "2014~15년 중국인 관광객으로 돈 벌고 하는 시대는 돌아오지 않는다"며 과거 명동상권이 중국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 포트폴리오가 망가져 있는 시점이었는데 이제 팬데믹 이후 외국 국적 다변화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정환 한국유통학회장(건국대 경영학과 교수)은 "명동이 전년 대비 매출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에 비하면 70~80%정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될지는 불확실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뷰티 영향으로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 관광객이 찾고있는 만큼 민관이 협동해 콘텐츠 개발 등 체험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인다면 앞으로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고 생각된다"며 "이를 위해선 바가지 요금 등 부정적인 측면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pr9028@ekn.kr올리브영 명동 외국인 특화매장 올리브영 명동 타운매장을 찾은 외국관광객들이 색조 화장품을 체험하고 있다.

농심·오뚜기·삼양식품 ‘라면 빅3’, 3세 경영 승계 빨라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국내 대표 라면기업인 농심·오뚜기·삼양식품의 ‘3세 경영 시계바늘’이 빨라지고 있다. 최근 삼양식품이 오너(창업주) 3세의 초고속 승진 인사로 세대교체 경영의 행보가 빨라진 가운데 농심과 오뚜기도 승계 작업 가속화를 위해 올해 연말 정기인사에서 오너 3세의 승진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의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라면 빅3의 3세 승계 움직임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1∼2년 사이 해외에서 한류 인기 상승으로 한국 라면이 K-푸드 대표주자로 떠오르며 해외매출 증가를 주도하자 세 기업이 일제히 글로벌 영역 확장을 통한 지속성장 경영에 주력하는 시점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다.또한, 이들 라면업계 오너 3세 모두 1990년대생 젊은 MZ세대라는 공통점에서 세대교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확대, 신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연결짓는 분석도 나온다. ‘라면 빅3’ 올해 상반기 실적 내용 구분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성장율 영업이익 전년동기 대비 성장율 농심 1조6979억원 13.8% 1175억원 204.5% 오뚜기 1조7110억원 11.7% 1299억원 21.7% 삼양식품 5309억원 16.0% 679억원 31%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삼양식품 오너3세 전병우, 부장 입사 3년 만에 상무 승진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 그룹)가 예년보다 빠른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전(前) 전인장 회장과 김정수 부회장의 장남인 전병우(29세) 전략기획본부장(CSO)이 상무로 승진하면서 삼양식품의 3세 경영이 닻을 올렸다는 평가가 뒤따른다.전 상무는 지난 2019년 6월 삼양식품 해외전략부문 부장으로 입사해 1년 만에 경영관리부문 이사로 임원자리에 올랐다. 그 해 전인장 회장이 횡령 혐의로 구속되면서 경영 리스크가 떠오르자 오너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 상무의 경영수업도 본격화된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전 상무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삼양식품을 비롯한 계열사 전반에 걸쳐 미래 먹거리 육성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업계 분석이다. 특히, 전 상무는 지난 9월 삼양라운드스퀘어 비전선포식을 통해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식물성 단백질 사업 등 신사업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신설된 계열사인 ‘삼양애니’ 설립과정에도 전 상무가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애니는 삼양식품의 불닭 IP(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이커머스 사업 등을 담당하는 신생 계열사로 현재 전 상무가 공동대표로 있다.전략기획본부장을 담당하며 본업인 라면사업 관련 불닭볶음면을 잇는 K-라면 메가 브랜드 육성에도 공들이고 있다. 특히, 직속조직으로 라면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하고 직접 기획·개발에 참여해 매운 국물 라면 ‘맵탱’을 내놓기도 했다. 출시 1개월 만에 판매량 300만개를 넘는 등 순조로운 초기 성적을 보인데 이어, 해외 시장을 겨냥한 수출용 제품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오뚜기도 서둘러 오너 3세 전면 배치하나삼양식품이 경영 승계를 위해 본격적으로 밑그림을 그리면서 경쟁사인 농심도 차기 후계자인 신상열(30세) 상무의 존재감 키우기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삼양식품 전병우 상무와 똑같이 2019년에 입사(경영기획팀)한 신 상무는 2년 만인 2021년 11월 구매실장을 맡으면서 당시 28세 나이로 최연소 임원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오너 일가 가운데 20대에 임원을 다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 올해 연말 정기인사에서도 고속 승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농심은 평년과 같이 연말께 정기 임원인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당분간 신 상무는 핵심 보직인 구매담당 임원을 담당하는 만큼 원자재 수급과 협력업체 관리에 집중할 전망이다. 특히, 식품 제조사 특성상 원가 중 원자재 비중이 높고, 원가에 따라 소비자 가격까지 영향을 미쳐 원자재 수급 관리의 중요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농심이 외연 확장에 한창인 만큼 신 상무는 오너가 일원으로 경영 수업을 이어가며 비건 식품 등 신사업 육성과 함께, 미국·캐나다·중국·일본·호주·베트남 등 전략 거점 위주로 해외 사업 확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장남 함윤식(32세) 과장의 올해 승진 여부도 초관심 사항이다. 2021년 오뚜기에 입사한 함 과장은 현재 경영지원팀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삼양식품·농심 등 경쟁사의 오너 3세들과 달리 함 과장은 아직 임원 이름표를 달지 않았다. 다만, 현직 부서인 경영지원팀이 회사 사업의 전체 흐름과 전개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곳인 만큼 경영 수업의 밀도를 높이기 위한 절차로 연말에 승진할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일각에서는 오뚜기가 2017년부터 지배구조 개선에 돌입해 지난해 마무리 지었고, 함 회장이 경영 승계의 걸림돌로 꼽혔던 상속세까지 완납했다는 점에서 3세 승계에 속도 조절만 남겨두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이는 오뚜기가 지배구조 개편 뒤 기존 내수 중심에서 해외사업 확장으로 경영 방향을 선회하면서 함윤식 과장의 비즈니스 역량 및 리더 역할을 키우는 실전수업이 요구된다는 현실적 인식과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식품업계 관계자는 "무원칙적 세습경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피하기 위해 보통 경영수업 절차를 밟지만 당사자의 역량을 검증하기에 시간적 한계가 있다"면서 "따라서 선대 경영인의 성과와 중복되지 않으면서 세대교체 경영자로서 혁신적인 결실을 과시하려 할 것이고, 그 지표는 신사업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inahohc@ekn.kr(왼쪽부터)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 신상열 농심 상무. 사진=각 사

김춘진 aT 사장, 김진표 국회의장과 美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미국 연방 하원의 ‘김치의 날’ 결의안 채택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하는 동시에 저탄소 식생활 캠페인 글로벌 확산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5일 aT에 따르면, 김춘진 사장은 지난 3일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김 의장이 지난해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연방 하원의장과의 면담에서 김치의 날 결의안 통과 협조를 요청한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이번 결의안 최종 채택을 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미국 연방하원은 오는 12월 6일 본회의에서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선포하는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김치의 날’은 현재 미국 워싱턴D.C.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버지니아주 등 미국 12개 주·시에서 제정·선포됐으며,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킹스턴 왕립구에서도 기념일로 제정됐다. 국가 차원의 김치의 날 제정은 아르헨티나에 이어 이번에 미국이 두 번째이다. 아울러 김 사장은 김 의장에게 저탄소 식생활 캠페인의 글로벌 확산에 대한 관심과 협력도 요청했다. 전 세계 먹거리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1%나 차지한다. 김 사장은 전 세계인이 동참해 지구를 지키는 먹거리 탄소중립 캠페인인 ‘저탄소 식생활 캠페인’을 글로벌 캠페인으로 확산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aT는 지난 2021년부터 전국 34개 행정·교육 광역자치단체 등 세계 30개국 550여개 기관·기업과 함께 저탄소 식생활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으며, 국내외 참여 기관 및 기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ch0054@ekn.kr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오른쪽)이 지난 3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간담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aT

대한폐경학회, 전국 15개 대학병원서 무료 건강강좌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대한폐경학회(회장 김미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11월을 ‘폐경 여성의 달’로 선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폐경인가? 생각되면 산부인과 폐경전문의와 상담해주세요’ 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건강강좌, 학술 대회, 웨비나(온라인 세미나) 등 행사를 개최한다. 우선 ‘건강한 폐경 행복한 삶’을 주제로 한 무료 건강 강좌를 오는 6일부터 전국 15개 대학병원에서 개최한다. 28일까지 전국 6개 도시(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서 진행한다. 폐경기 건강관리 정보 습득은 물론 산부인과 폐경전문의로부터 폐경에 관련 한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서울성모병원은 1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성모병원 본관 지하 1층 세미나실에서 건강 강좌를 연다. 폐경 여성의 달 행사는 폐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대학병원의 산부인과 전문의가 직접 진행하는 건강강좌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3년 만에 올해 처음으로 재개한다. 이번 건강강좌는 △건강한 폐경 호르몬 치료 △폐경과 골다공증을 위한 맞춤밥상 △실제 나이는 중년, 뼈 나이는 청춘으로 살기 △건강기능식품 바로 알기 등 4개 강의로 구성 되며, 호르몬 요법을 이용한 폐경 증상 관리와 함께 폐경 이후 여성들에게 급증하는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폐경 여성의 달 건강강좌는 누구나 원하는 병원을 선택하여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오는 19일에는 제60차 대한폐경학회 추계학술대회가 가톨릭대 성의교정 옴니버스파크에서 개최된다. 폐경 관련 연구 결과들을 발표하, 국내는 물론 해외 석학들의 강의도 예정되어 있다. 이어 29일 오후 7시부터는 폐경진료에 관심이 있는 전문의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심포지엄도 계획되어 있다. 김미란 회장은 "폐경 후 건강관리가 건강한 폐경기의 삶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폐경 여성들과 폐경전문의들을 위한 이번 행사가 폐경 여성들의 건강을 증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폐경 여성의 달 포스터 (일정표)

명지병원, ‘난소암·부인암센터’ 본격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송용상 전 서울대병원 교수가 이끄는 ‘난소암·부인암센터’를 개소, 이달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송용상 센터장은 난소암을 비롯해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 등 부인암 치료와 연구의 명의로 꼽힌다. 서울대병원 암연구소장과 부인암센터장, 대한암예방학회장, 국제암정밀의학회 초대 회장 등을 역임했다. 명지병원은 2일 "부인암의 신속한 진단과 환자 맞춤형 치료를 펼쳐갈 난소암·부인암센터는 가임력 보존을 극대화할 첨단 로봇수술은 물론, 진료와 검사, 진단부터 수술까지 신속하게 진행되는 ‘패스트트랙’을 특징으로 한다"고 밝혔다. 난소암·부인암센터는 부인암의 정밀한 진단방법 개발을 통해 환자 상태 및 중증도를 고려한 과학적인 치료법을 제공하고, 수술 후 내원 빈도나 추가치료 여부 등 체계적인 관리로 합병증이나 재발위험성을 크게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가임기 여성의 가임력 보존의 극대화를 위한 최적의 수술법으로 각광 받고 있는 로봇수술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로봇수술은 수술 부위를 15배 확대해 관찰하고, 로봇팔을 이용한 미세한 수술이 가능해 자궁손상은 최소화하면서도, 가임력 등 기능은 보존하기 때문에 치료 안전성과 효율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수술이 이루어지는 환부에 작은 구멍 몇 개만으로 수술이 이루어지는 만큼 개복수술과 비교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어 심미적인 만족도가 높다. 출혈이나 합병증 감소 및 빠른 회복 등 장점이 많다. 난소암·부인암센터는 암 치료 관련과들이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로 세밀한 치료계획을 세우고, 최상의 치료결과를 도출할 방침이다. 송용상 센터장은 "최근 결혼과 분만의 연령이 높아지고 있어, 분만과 밀접한 관련 있는 부인암의 치료 성과를 높이면서도 가임력을 보존시키는게 치료의 핵심"이라면서 "환자마다 모두 상태가 다른 만큼 천편일률적인 치료법은 지양하고,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환자 맞춤형 진단 및 치료법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명지병원 11월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명지병원의 ‘난소암·부인암센터’ 개소식 모습. 사진=명지병원

[주말 건강체크] 흉터 치료, 지금 바로 시작하자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몸에 난 상처가 아물면서 남는 흔적인 ‘흉터’는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지기도 하지만 평상 남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흉터 치료는 언제 시작해야 할까.이대서울병원 성형외과 홍승은 교수는 "흉터 치료의 시작은 상처가 생기는 순간이고, 이 순간부터 성형외과의 철저한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흉터는 피부가 손상되었을 때 이를 복구시키기 위한 우리 몸의 회복 기전 결과물로 일종의 ‘인체 접착제’라고 할 수 있다. 즉, 상처가 발생하면 필연적으로 치유의 흔적으로 흉터는 남게 된다. 따라서, 일상 생활 속의 단순사고, 수술 또는 화상 등 어떠한 원인으로 상처가 생기게 된다면 흉터를 가지게 된다.홍 교수는 "다양한 원인 때문에 생겨난 상처들을 성형외과 전문의가 환자의 상처 타입에 따라 최적의 치료를 조기에 시작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상처 치료가 마무리되면 바로 흉터 관리 단계로 넘어간다"고 설명했다.흉터는 상처 부위, 손상 정도 및 치료의 적절성 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남게 되는데, 심한 가려움증, 통증, 기능 제한 등의 증상을 유발하기도 하고 흉터의 존재만으로도 삶의 질이 크게 좌우되기도 한다. 또한, 기존 손상 범위를 넘어서는 흉터(켈로이드) 등의 경우 점점 악화되기도 하므로 시간이 지나면서 흉터가 호전되기를 기다릴 수만은 없다. 다만, 이미 생긴 흉터를 완벽히 제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흉터 치료가 흉터가 생기지 않았던 시간으로 되돌려 줄 순 없지만 지우개로 연필의 흔적을 지우듯 상처의 흔적을 옅어지게 할 수 있다. 흉터의 종류 및 환자의 피부 특성을 고려해 그 방법을 성형외과 전문의가 환자와 상담 후 결정한다.흉터 치료는 △테이핑 요법 △흉터 연고·시트 요법 보톡스·필러 요법 △병변내 주사·냉동치료 요법 △흉터 레이저 요법 △혈관 레이저 요법 △흉터 제거 수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흉터를 효율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한 가지 방법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되며 의료진이 환자와 상담 후 다양한 치료 옵션들을 병용해 적용해야 한다.이미 생겨난 흉터를 두고 고민만 하는 것보다 고민이 시작되는 순간 병원에 내원해 본인의 흉터를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법을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홍승은 교수는 "흉터 치료에 늦은 시기란 없다. 흉터 때문에 내가 불편감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 있다면 그 순간이 흉터 치료의 또 다른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흉터 치료는 시간과 싸움인데 다양한 시술·수술과 지속적 관리를 통해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만큼 흉터 치료에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상처에 필수적으로 따라오는 흉터는 다양한 유형에 맞는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 성형외과 전문의 홍승은 교수가 당뇨발 환자의 흉터를 치료하고 있다.*사진=이대서울병원

[신간도서] 인조이 도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도쿄 여행에 꼭 필요한 최신 정보만 알차게 담았다."‘인조이 도쿄’는 너무나 유명한 도쿄의 대표 관광지부터 현지인과 관광객이 모두 사랑하는 로컬 맛집과 카페, 꼭 사야 할 쇼핑 아이템이 가득한 쇼핑 핫플레이스까지 빠짐없이 소개하고 있다. 특히 현지 문화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고 싶은 여행자들을 위한 도쿄 이야기와 팁이 곳곳에 숨어 있다. 도쿄 여행의 깊이를 더해주는 요소다. 또 하코네, 가마쿠라, 닛코, 요코하마 등의 인기 있는 근교 여행지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더욱 특별하고 다채로운 여행을 위한 테마 여행 정보도 잊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크게 바뀐 여행 정보를 발 빠르게 취재해 꼼꼼하게 반영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도쿄는 매력이 넘치는 도시다. 어지러울 만큼 화려한 신주쿠의 밤거리,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와 카페가 가득한 지유가오카의 뒷골목, 강렬한 색감과 웅장한 건축물로 시선을 사로잡는 아사쿠사의 사찰, 입보다 눈이 먼저 즐거운 일본 요리와 디저트 등. 새롭게 나온 ‘인조이 도쿄’에는 그 모든 풍경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이 가득하다. 당장이라도 가서 인생샷을 남기고 싶어지는 도쿄의 매력을 듬뿍 담아 낸 사진과 감각적인 디자인, 재미있게 풀어 쓴 도쿄 이야기가 펼쳐진다.동선을 어떻게 짜야 할지 고민된다면 전문가가 제안하는 추천 코스를 참고하면 된다. 한정된 시간을 활용해 도쿄를 100%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동선을 제안했다. 또 낯선 거리에서 길을 헤맬 염려가 없도록 각 지역별 상세 지도와 교통 노선도를 직접 제작해 수록했다. ‘인조이 시리즈’만의 특별한 모바일 지도 서비스를 통해 손쉽게 구글맵에서 원하는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책에 실린 지도를 통해 관광지와 맛집, 상점의 위치를 한눈에 파악하고 동선을 익힌 다음, 현지에서는 모바일 지도 서비스를 이용해 편리하게 길을 찾을 수 있다.제목 : 인조이 도쿄(2024~2025) - 여행을 즐기는 가장 빠른 방법저자 : 세계여행정보센터발행처 : 넥서스BOOKSyes@ekn.kr[신간도서] 인조이 도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