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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에너지+] 일조량 줄고 기온 낮아지면 우울증 늘어난다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기자] 늦가을에 접어들면서 유독 식욕이 증가하고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우울감, 쓸쓸함, 무기력감을 느끼는 이들이 주변에 적이 않다. 만약 매년 증상이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라면 계절성 우울증 혹은 계절성 기분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아라 교수는 "일반적인 우울증의 주된 증상이 불면과 식욕 저하라면, 계절성 우울증은 과수면 및 식욕, 체중 증가가 특징"이라며 "기분과 식욕, 수면 조절에 영향을 주는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과 일조량의 변화를 원인으로 손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세로토닌의 수치는 일반적으로 겨울에 감소하고, 여름에는 증가한다. 가을과 겨울은 해가 짧아 생체시계 균형을 깨트리고 리듬에 변화를 일으킨다. 특히, 다른 계절에 비해 햇빛 노출이 적어지면서 비타민과 멜라토닌 합성이 줄어든다. 이는 멜라토닌 농도 변화와 세로토닌 저하로 이어져 우울감을 유발한다. 이 교수는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심하다면 약물치료를 통해 세로토닌 분비를 돕고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이외에도 일정 시간 햇빛과 비슷한 광선을 쬐며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광선치료(Light therapy) 혹은 광치료(phototherapy)의 경우, 간단하고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적극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겨울의 길목에서 몸과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 30분 낮 산책 △햇빛 충분히 보기(외출이 어렵다면 커튼이나 창문 열기)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계절 변화 적응하기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 등을 통해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아라 교수

[헬스&에너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육종암 건강강좌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이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본관 지하 1층 세미나실에서 ‘육종암 치료’ 주제로 무료 공개강좌를 실시한다. 육종암의 진단 및 치료, 골연부종양·전이암센터 치료 성적 등에 대한 강의와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골연부종양·전이암센터(센터장 정양국 교수)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건강강좌에서는 △육종암의 영상 진단(영상의학과 김동균·정준용 교수) △육종암의 병리 진단(병리과 정찬권 교수) △항암치료(종양내과 이지은 교수) △수술적 치료(정형외과 신승한 교수) △방사선 치료(방사선종양학과 손석현 교수) 순으로 강의가 이뤄진다.이어서 △골종양(정형외과 정양국 교수) △연부조직종양(정형외과 신승한 교수) △척추 전이암(정형외과 김영훈 교수) △사지 및 골반 전이암(정형외과 정양국 교수) 순으로 치료 성적 강의가 진행된다.

[헬스&에너지+] 유방암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유방암 수술 후 림프부종 위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법이 개발됐다.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재용 · 성형외과 서현석 교수, 의공학연구소 천화영 박사 연구팀은 10일 "동물 실험 연구를 통해 체내 림프관으로 주입한 형광 조영제가 림프 수축과 함께 이동하는 흐름을 분석해 림프액의 정상적인 순환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림프 동역학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유방암 수술 시 혹시 모를 전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암과 주변 림프절을 함께 절제한다. 이렇게 림프절을 절제하면 림프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돼 수술 후 후유증으로 팔이 붓는 림프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림프부종이 이미 진행돼 팔이 붓는 증상을 느낀 후에 병원을 찾는다.우리 몸 전체에 퍼져 면역세포와 노폐물 등 림프액을 운반하는 림프관은 작은 마디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마디가 일정한 주기로 수축하면서 림프액을 다음 마디로 이동시킨다.림프액 흐름이 정상적이라면 림프 수축 및 형광 조영제 이동 패턴 역시 일정한 규칙성을 가지겠지만, 림프액 흐름이 막혀있다면 림프 수축 및 형광 조영제 이동 패턴도 불규칙해지는 것이다. 림프부종이 심하면 미용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신체 기능에도 영향을 줘 일상생활이 힘들어져 최대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하지만 그 동안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림프액이 정상적으로 순환하고 있는지 선제적으로 조기에 검사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이 추가 연구를 거쳐 향후 실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현장에서 사용된다면, 림프부종 증상이 나타나기 전 암 수술에 의한 미세한 림프액 순환 장애까지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빠르게 치료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림프 동역학 검사법은 형광 림프 조영제를 체내로 주입해, 림프관으로 들어간 형광 조영제가 림프관 마디 수축 시 림프액과 함께 다음 마디로 이동하는 패턴을 광학적 측정 장비로 측정하고, 심전도 검사처럼 그래프로 신호화해 나타낸다.(그림 참조)연구팀은 소동물의 오른쪽 겨드랑이 부위 림프절을 절제해, 수술로 림프절까지 절제한 유방암 환자들과 비슷한 조건을 만들었다. 이후 형광 림프관 조영제를 소동물의 왼쪽, 오른쪽 상지(팔)에 각각 주입하고 조영제 흐름을 광학적 측정 장비로 측정해 의공학적 기술로 분석해 그래프로 신호화했다. 그 결과, 모든 소동물의 정상 쪽인 왼쪽의 림프액 흐름 신호 그래프는 일정한 주기와 파형을 나타냈지만, 림프액 흐름이 막힌 오른쪽의 림프액 흐름 신호 그래프는 규칙성이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실제 림프절을 절제한 겨드랑이 부위로부터 멀리 떨어진 손목 부위에서 측정해도 동일하게 규칙성이 없는 신호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측정 지점에 유연하게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전재용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유방암 수술 후 림프부종 때문에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환자들이 많은데, ‘림프 동역학 검사법’이 임상 시험을 거쳐 실제 환자들에게 적용되면 특별한 증상이 없는 림프액 순환 장애 초기 단계도 발견이 가능해 부종이 더 진행되는 것을 조기에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동 교신저자인 서현석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현재 가장 대표적인 림프액 순환 장애로 생기는 질환이 림프부종인데, 최근 치매, 비만, 소화기관 염증, 심근염, 녹내장과 같은 다양한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면서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러한 질환들과 림프 순환 장애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에서 발간하는 ‘동맥경화, 혈전 및 혈관생물학(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에 최근 게재됐다.anytoc@ekn.kr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재용 교수, 성형외과 서현석 교수, 의공학연구소 천화영 박사.심전도 검사와 림프 동역학 검사 비교.

[헬스&에너지+] 빈대 물린데 가려움 완화 연고제 도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빈대에 물린다고 해도 치료가 필요 없이 회복되지만 심한 가려움이나 발진을 동반한 경우 스테로이드 크림을 바르고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 긁어서 2차 감염이 발생하면 항생제와 소염제를 복용하거나 발라야 한다.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빈대에 물린 데 사용하는 전용 치료제는 따로 없지만, 기존에 시중에 나와 있는 벌레 물린데 바르는 연고 등을 사용하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빈대에 물린 환부의 가려움증 등 완화를 위해 기존 알레르기 비염·천식에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디펜히드라민)와 부신피질호르몬(히드로코티손, 프레드니솔론 등), 기타 진통 효과가 있는 살리실산메틸, 멘톨, 캄파 등 성분의 액상·겔·크림 형태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물파스로 유명한 현대약품 ‘버물리’는 디펜히드라민 성분을 함유한 대표제품이고, JW중외제약그룹 JW신약이 개발한 피부질환치료제 전문의약품 ‘메타파손겔’은 부신피질호르몬인 데속시메타손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이다. 일양약품 ‘제올라에스겔’ 역시 디펜히드라민염산염, 살리실산메틸, 멘톨을 함유해 벌레에 물린 부위의 피부염·가려움·두드러기 등에 도움을 준다.빈대 살충제로는 시중에 판매중인 동성제약 ‘동성 비오킬’과 경남제약 ‘모스펜스’가 해외 여행객 등의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10월에만 각각 전년동월 대비 10배, 3배씩 더 많이 팔렸다.동성 비오킬은 피레스로이드 계열 살충제로 이 계열 최고 품질로 평가되는 저독성 살충제이고, ‘모스펜스’는 빈대 등 흡혈곤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카리딘 성분의 살충제다. 다만, 지난 10일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출현한 빈대가 피레스로이드 계열 살충제에 내성을 보여 살충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번식이 빠른데다 생존력 또한 높은 빈대가 약제 내성 습득이 인간에 비해 더 유리한 탓이다. 새로운 약을 만드는 속도보다 내성을 만드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살충제로 죽여서 박멸하기가 쉽지 않기에, 이번처럼 특정 시기와 환경에 맞물려 빈대가 다시 출현하는 것이다.따라서 정부는 10일부터 상대적으로 내성이 덜하다고 알려진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의 살충제 8개 제품을 1년간 한시적으로 전문 방역업자 방제 용도로 긴급 승인했다. 집안이나 공동거주시설에서 빈대가 계속 발견된다면 전문업체에 방역을 맡기는 게 더 효과적이다. 빈대 방제 서비스로는 전문기업 세스코의 ‘빈대방제 솔루션’이 손꼽힌다. 이 서비스는 빈대 유입경로 파악부터 환경부 승인을 받은 자체 약제를 활용한 빈대 제거까지 전 과정 솔루션을 제공하며, 최근 한국공항공사의 의뢰를 받아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에 빈대 차단 방역도 시작했다. 일상에서는 빈대가 고온에 약하기 때문에 고온 증기 방역을 추천한다. 의류·침구류를 증기 살균기기로 처리한 뒤 야외 햇빛에 말리고 일정 시간 뒤 털어내면 된다.현대약품 벌레물림 치료제 ‘버물리’(왼쪽)와 JW신약 피부질환치료제 전문의약품 ‘메타파손겔’.종합방제 전문기업 세스코의 ‘빈대방제 솔루션’ 홍보 이미지.

[클릭! 3분건강] 수능일 복통·설사·생리통 없애려면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오는 16일 대학수능시험을 앞두고 막바지 건강관리가 중요해졌다. 특히,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로 시험 당일 예기치 않게 복통이 찾아오면 시험에 나쁜 영향이 초래된다.스트레스와 긴장감은 식사 후 다양한 소화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속쓰림·복통·설사·변비가 대표적이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는 "음식이나 음료는 따뜻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면서 "원치 않는 장운동을 일으킬 수 있는 짜고 맵고 달고 차갑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라"고 당부했다.평소 월경통이 있는 수험생의 생리가 수능일과 겹친다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장준복 교수는 "월경통은 개인에 따라 호소하는 증상의 차이는 있지만 하복통과 요통, 두통을 비롯해 오심, 구토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면서 "시험 당일에는 아랫배와 하체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담요를 준비하고, 기혈순환을 방해하는 꽉 끼는 바지나 짧은 치마는 입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다음은 월경통 완화에 효과적인 마사지법이다. 첫째, 반듯하게 누워서 두 무릎을 세우고 근육을 느슨하게 한다. 둘째, 손바닥을 비벼 따뜻하게 한 후 배 전체를 20~30회 시계방향으로 돌리면서 가볍게 비벼준다. 셋째, 배를 가로 3등분, 세로 3등분 해 양손의 손가락 끝으로 위에서 아래로 차례차례 눌러준다.이어 넷째로 손으로 눌렀을 때 단단하게 느껴지는 곳이 있으면 더 정성스럽게 문질러준다. 다섯째, 누를 때는 입으로 숨을 내쉬고, 뗄 때는 조용히 코로 숨을 들이쉰다. 여섯째, 배 전체를 20∼30회 손바닥으로 가볍게 비벼준다. 마지막 마사지는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해 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지난해 강원도 교육청 건물 외벽에 걸린 ‘2023 대학 수능 수험생 응원 대형 현수막’ 모습. 사진=연합뉴스

불경기엔 매워야 인기…‘매운 맛’ 열풍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불경기가 오래 갈수록 매운 음식이 잘 나간다’는 속설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매운 맛’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매운 맛 신제품의 특징은 자극성 강한 맛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제품이라는 점이다. 라면을 필두로 냉동만두·햄버거·샌드위치·피자·치킨 등 2030대 MZ세대들 선호 식품을 중심으로 ‘빨간 맛’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12일 식품 및 외식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농심이 출시한 한정판 ‘신라면 더 레드’는 출시 80일 만에 1500만개 판매고를 올렸다. 이 제품은 맵기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지수(SHU) 기준 7500SHU로 기존 신라면(3400SHU)의 두 배 가량 맵다. 이를 특징으로 고객 호응을 얻자 농심은 오는 20일부터 해당 제품을 상시 판매로 전환한다고 예고했다. 같은 달 농심 경쟁사인 오뚜기도 신제품 ‘마열라면’을, 삼양식품 역시 ‘맵탱’을 선보이고, 판매 초기 견조한 판매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오뚜기·삼양식품에 따르면, 기존 ‘열라면’(4500SHU)에 마늘·후추를 더한 ‘마열라면’(5000SHU)은 지난 8월 1일 출시 후 누적 판매량 600만개를 넘어섰고, ‘불닭볶음면’(4400SHU)을 뛰어넘는 맵기를 자랑하는 ‘맵탱’(5000SHU)도 8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300만봉을 돌파했다. ‘더 매운’ 라면 신제품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다른 식품군으로 ‘빨간 맛’ 유행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주재료인 고추를 더해 맵기를 끌어올린 냉동만두가 대표사례다. 실제로 지난 8일 해태제과는 베트남 고추를 사용해 인기제품 ‘고향만두’의 라인업 가운데 가장 매운 ‘열불날 만두하지’를 새로 공개했으며, 최근 롯데웰푸드도 중국 쓰촨(泗川)지방 고추를 활용해 극강의 매운맛을 내세운 ‘쉐푸드 크레이지 불만두’를 내놓았다. 이에 질세라 젊은이들 배달 인기음식인 치킨·햄버거·피자 등 프랜차이즈 외식업계도 매운 맛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6일 대표제품 ‘고추바사삭’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매운 마라 후레이크를 더한 한정판 ‘마라 고추바사삭’을 새로 선보였다. 출시 3일 만에 판매량 8만 마리를 기록하면서 일부 매장은 품절 현상까지 빚는 등 고객 호응이 뜨겁다고 굽네는 전했다. 한국맥도날드도 최근 태국식 매운 양념장 스리라차를 응용해 만든 소스를 넣은 ‘맥크리스피 스리라차 마요’, ‘맥스파이시 스리라차 마요’ 2종을 공개하며 매운 맛 열풍에 동참했다. 경쟁사인 맘스터치도 뒤질세라 지난 9일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진 미국 캐롤라이나 리퍼를 활용한 ‘불불불불싸이버거’로 맵부심(매운 것을 잘 먹는 자부심) 고객을 자극하고 있다. 이 밖에 반올림피자는 매운 고추로 유명한 고스트 페퍼·페페론치노 고추를 동시에 넣은 활용한 ‘고스트페퍼로니 피자’로 매운 맛 식품 대열에 합류했다. 써브웨이도 지난 7월 한정판 ‘스파이시 쉬림프’ 샌드위치를 재출시한 뒤 누적 판매량 140만개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자 최근에 상시 판매 메뉴로 전환했다. 자체 특제 스파이시 시즈닝과 통새우가 어우러진 이 제품은 2021년 5월부터 2개월 간 짧은 판매 기간에도 57만여개 팔리는 호응을 얻었다. 업계는 최근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매운맛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시장 파급력이 커져 매운 맛 신제품의 실패 확률이 적다고 분석하고 있다. 트렌드성 제품은 반짝인기라는 인식도 있지만 매운맛 상품을 먹고 사진·동영상으로 공유하고 인증하는 놀이문화가 MZ세대에 자리잡으면서 식품·외식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소비자가 요구하는 맵기 정도와 매운 맛을 찾는 빈도가 높아지는 만큼 제품도 다양화돼야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특히, 젊은 세대는 유행에 빠르게 흥미를 느끼는 만큼 금방 식상함도 느껴 만족감을 주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inahohc@ekn.kr매운맛 제품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농심 ‘신라면 더 레드’, 오뚜기 ‘마열라면’, 삼양식품 ‘맵탱’, 해태제과 ‘열불날 만두하지’, 롯데웰푸드 ‘쉐푸드 크레이지 불만두’, 써브웨이 ‘스파이시 쉬림프’, 반올림피자 ‘고스트페퍼로니 피자’, 맘스터치 ‘불불불불싸이버거’, 한국맥도날드 ‘스리라차 마요 버거 2종’. 굽네 ‘마라 고추바사삭’. 사진=각 사

[K-스타트업의 도약 60] 부엔까미노 "사회초년생 슬기로운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치솟는 물가와 소셜미디어(SNS) 위주의 소비문화 성행으로 사회초년생의 월급 관리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요즈음, 지출 씀씀이를 약 30% 줄여주는 ‘통장 쪼개기’를 편리하게 도와주는 통장관리앱이 나와 각광받고 있다. 통장 쪼개기는 매달 각기 목적이 다른 여러 계좌에 일정 금액을 입금 후 해당 금액에 맞춰 소비하는 습관을 일컫는 말로, 수동 이체를 반복해야 한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같은 통장 쪼개기의 단점을 개선한 사회초년생 통장관리 서비스 앱이 ‘세이블’로, 핀테크 스타트업 ‘부엔까미노’의 대표작이다. 부엔까미노에서 출시한 세이블은 현재 사용 목적별 리스트 형태의 계좌 관리와 생활비 계좌에 예산 자동 입금, 일괄 자동 저축과 저축 목표 관리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앱이다. 이수영 부엔까미노 대표는 "일반 금융 서비스는 이체, 금융상품 가입 절차 등 인프라 부분을 지원하고 개선해나간다면, 세이블은 사람들이 금융 인프라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저축과 계좌 관리 등의 재무 설계를 돕는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일반 금융사는 자사 계좌에만 자동 저축 기능을 제공하려는 경향이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느낄 수밖에 없는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이를 위해 부엔까미노는 각 계좌를 묶어 돈을 모으는 이유를 설정하고, 달성률을 관리하는 저축 목표 달성 서비스를 함께 지원하고 있다. 즉,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한 계좌는 묶어 관리하고, 하나의 계좌에 여러 목표를 연결한 경우 어떤 목표들을 설정했는지 볼 수 있는 계획 중심 계좌 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목표는 종잣돈 모으기, 여행, 고가 가전제품 구매 등으로 개인이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만큼, 저축에 실제로 도움이 된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세이블 앱은 현재 약 2만 5000회 이상 다운로드 된 상태로, 실제 회원 가입자 수는 1만 5000여 명에 이른다. 특히, 실제 사용률이라고 볼 수 있는 계좌등록 비율이 지속 개선돼 41.8%까지 올라온 점이 고무적이라고 이 대표는 말했다. 계좌등록 비율 상승에 힘입어 부엔까미노는 ‘2023 블록체인 핀테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장려상과 ‘2021 하나비즈 뉴비즈아이디어 공모전’ 대상 등을 수상했고, 오픈뱅킹 플랫폼 비교참여사업자서비스에도 지정됐다. 부엔까미노는 향후 이용자들의 수를 늘리고 저축 의지를 고무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앱 사용 시 포인트를 제공하는 등의 보상을 ‘세이블’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건강한 소비습관의 생활화를 돕기 위해 향후 인공지능(AI)를 접목해 사회초년생 뿐 아닌 전 연령대의 평균 소비 규모를 산출해 개인에게 적절한 소비 습관과 재무 설계를 제시한다는 목표도 함께 가지고 있다. 한편, 부엔까미노의 궁극적 목표는 사회초년생 월급관리 서비스에서 시작해 금융 앱으로 자리잡아 금융상품 비교 수익성 확보 및 예적금 비교추천부터 대출·보험·펀드까지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재태크보다 저축이 더 중요한 시기의 사회초년생 월급관리 서비스로 시작해 자본금을 모을 수 있도록 돕고 재무상태 분석 및 평가부터 재무목표 수립, 재무 설계안 제시를 통해 필요한 금융 상품을 목적에 맞게 가입할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비교추천플랫폼 시장이 예·적금 및 펀드를 합쳐 약 334조에 달하는 만큼, 플랫폼에서 1%의 수수료만 받는다고 해도 총 3조가 넘는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수영 대표는 "목표를 설정해 돈을 모으면 달성률에 따라 적립금을 제공하고 그 금액만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약 60조의 시장규모를 지닌 SNBL(Save Now Buy Late) 기능을 내년 출시할 예정으로, 앞으로도 소비습관 확립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ys@ekn.krK-스타트업 추가 이미지 부엔까미노의 ‘세이블’ 자동 이체 기능 홍보 포스터. 사진=부엔까미노 K-스타트업 대표 이수영 부엔까미노 대표. 사진=김유승 기 K-스타트업 미니컷 550

정부, 우유·라면 농식품 28개 가격 매일 챙긴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정부가 소비자 물가 체감도가 높은 빵과 우유, 라면 등 농식품 28개 가격을 매일 상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12일 정부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사과·달걀·쌀 등 농축산물 14개 품목, 햄버거·피자·치킨 등 외식 메뉴 5개 품목, 우유·빵·라면·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9개 품목 등의 가격을 매일 확인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선 농산물은 원래 품목별 담당자가 있어 매일 체크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공식품도 마찬가지로 전담자를 지정해 업계와 가격 동향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껏 농식품부는 농축산물과 외식 메뉴 19개 품목의 가격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을 통해 물가 동향을 파악해 왔지만 물가오름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가공식품 9개 품목까지 상시 가격 확인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이번에 상시 점검 대상이 된 가공식품은 빵, 우유, 스낵 과자, 커피, 라면, 아이스크림, 설탕, 식용유, 밀가루 등 9개 품목으로 ‘물가 관리 전담자’도 새로 지정됐다. 이들 9개 가공식품은 식품 중에서도 물가 가중치가 높고 소비자 체감도가 큰 품목으로 꼽힌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우유 소비자물가지수는 122.03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8월(20.8%) 이후 14년 2개월 만의 최고치다. 빵 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올랐지만 2년 전보다 21.6%나 상승했다 식용유 물가는 1년 전보다 3.6% 오르는 데 그쳤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47.9%나 높다. 라면 물가도 1년 전 대비 1.5% 하락했지만 2년 전보다 10.0% 높고 스낵 과자는 1년 전보다 0.9% 내렸지만 2년 전보다 12.7% 높다. 정부가 이처럼 농식품 품목 가격에 대해 밀착 관리에 나선 것은 소비자 물가체감도가 높은 점 외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농식품 가격이 향후 인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중동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원·달러 환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원재료 수입 비중이 큰 식품기업들의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pr9028@ekn.kr대형마트 우유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우유를 살펴보고 있다.

대기업·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성공 비결은?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대기업들이 지속성장과 기술혁신을 위한 수단으로 혁신경영 및 기술 역량을 가진 중소벤처 및 창업기업과 협업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활발하게 진행해 오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이 혁신을 위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 기업이나 연구소 등에서 끌어오는 협업 틀로, 인적·물적 자원이 적은 중소벤처 및 스타트업에게도 기술 연구와 상업화를 위한 필수 지원 채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 대기업과 중소벤처·스타트업 당사자들은 그 비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주관의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 ‘컴업 2023’ 둘째 날인 지난 8일 ‘오픈이노베이션 데이’가 화제의 자리였다. 이날 오픈이노베이션 데이에서 엔비디아·네이버클라우드·교보생명 등 20여 개의 글로벌 기업 및 이들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실제 사례와 협업 모델을 공유했다.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한 스타트업들은 성공 비결로 협업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구체적인 제안 제시와 대기업 검토 속도에 맞추기, 원하는 지원 사항의 명확한 요구 등을 꼽았다. 특히, 교보생명과 협업한 휴먼스케이프는 어린이보험 자사 플랫폼 내 노출, 임산부 마케팅 활용 데이터베이스 확보 등 구체적 이득 사항을 제시해 협업을 지속시킬 수 있었다며 성공 비결을 소개했다. 임신·육아 플랫폼 ‘마미톡’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인 휴먼스케이프의 장인후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어린이 보험을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신규 채널 확보를 위해 교보생명에 오픈이노베이션을 제안했다"며 "교보생명 측에서는 임신 주차에 맞는 어린이 보험 플랫폼 내 노출, 매월 신규 임산부 8000건 마케팅 활용 데이터베이스 확보 등 구체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교보생명의 20∼40대 여성 및 가족 구성원을 위한 신규 상품 테스트를 위해 마미톡플래너 등의 휴먼스케이프 채널을 활용하겠다는 협업 과제도 추가 제안했다. 이 덕분에 오픈이노베이션에 성공하고 이후로도 꾸준히 협업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장 대표는 부연설명했다. 또다른 오픈이노베이션 성공사례로 나선 간편 전자계약 지원 스타트업 모두싸인은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은 케이스다. 모두싸인의 김여섭 이사는 "공공사업 진출에 난항을 겪던 중, 네이버클라우드에서 공공사스개발지원사업을 알려주고 선정될 수 있도록 공공·금융 쪽 지원 시 주의해야 할 점을 알려주고 템플릿을 지원해줘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엔디비아의 지원을 받은 박상준 메디컬IP(흑백 메디컬 이미지를 AI 통해 컬러 이미지로 변경) 대표도 "엔비디아 옴니버스와 협업 연구로 CT 등 기존 의학 영상 이미지를 컬러 변경하는 프리미엄 레벨 모델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대기업 관계자들도 "스타트업을 만나보면 해당 기업에서 잘 하는 것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 뒤 "협업에 더 초점을 두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통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제안을 줘야한다"고 오픈이노베이션 성공비결을 조언했다. 아울러 협업을 하기 위해 최소 몇 개월의 기간을 두고 주제를 세우거나 구체적인 부분을 논의하는 만큼 실행과 현업 적용을 위한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고 대기업 관계자들은 도움말을 보탰다. 즉, 대기업은 초반 속도가 느리나 한 번 결정되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대기업의 속도에 맞춰 협업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당부였다. 스타트업 관계자들도 "대기업은 팀 개수가 많으니 어떤 것을 어느 팀에 이야기해야하는지 명확히 파악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며 "대기업도 스타트업도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만큼,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솔직하게 말하는 의사소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 2023’은 사우디·UAE·미국 등 전 세계 35개국의 스타트업계 관계자가 방문한 글로벌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kys@ekn.kr컴업 2023 오픈이노베이션데이 지난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컴업 2023’에서 대기업 관계자들이 스타트업의 오픈이노베이션 성공을 위한 조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유승 기자

3분기 울상 백화점, ‘연말 특수’로 웃음 찾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가 나란히 올해 3분기(7∼9월) 저조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남은 4분기에 실적 반등을 이끌어내기 위해 연말특수 마케팅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연말연시 분위기가 시작되는 4분기는 크리스마스 등 기념일과 각종 연말 모임이 몰려 있어 유통업계의 매출이 수직상승하는 특수기다. 1년 중 4분기의 매출 비중이 가장 크다. 백화점들은 이에 맞춰 연말 특수를 겨냥한 맞춤형 마케팅과 매장 개편,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 등을 통해 실적 반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은 지난 3분기 핵심 사업부인 백화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동반 하락 또는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 연말 낀 4분기 연중 매출 비중 가장 높아…3분기 실적부진 만회 기대 업계 1위 롯데백화점은 여름 더운 날씨로 인해 가을·겨울 시즌(F/W) 상품 판매 부진한 영향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3분기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7530억원, 영업이익은 31.8% 줄어든 74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3분기 신세계 백화점 사업 매출액(광주·대구·대전신세계 별도 법인 포함)은 6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15.1% 감소한 928억원을 기록했다. 물가 상승과 연동된 관리비, 판촉비 등 증가분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백화점 사업부 매출이 5802억원으로 3.5% 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영패션과 식품, 리빙 상품군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성장세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일부 점포 재단장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798억원으로 17.4% 감소했다. 그럼에도, 백화점들은 4분기는 연말 대목이 포함돼 매출이 대폭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연말 마케팅과 매장 개편 등 다양한 전략으로 실적 반등에 집중한다. ◇ 크리스마스·연말 겨냥 명품관·리뉴얼매장 개장, 맞춤형 베스트 선물 확대 먼저, 롯데는 연말 맞춤 마케팅과 해외 복합쇼핑몰 사업 활성화로 실적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달부터 본점, 잠실, 인천, 동탄, 부산본점 등 5개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크리스마스 테마를 적용해 전국 각 점포에까지 확대해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잠실점에선 오는 24일부터 초대형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보인다. 월드몰 앞 아레나 잔디 광장에 약 1980㎡ 규모 투명한 ’글래스 하우스‘를 설치해 크리스마스 용품 및 와인, 베이커리 등 먹거리를 판매한다. 또한 지난 9월 오픈한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좋은 성적을 거두며 매출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해외복합몰 사업에 더욱 집중한다. 현대백화점은 연말 마케팅 외에도 신규 명품 브랜드 입점과 점포 재개장으로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압구정본점은 이미 이달 1일 하이엔드 리빙관을 오픈했다. 리빙관은 모로소·비앤비이탈리아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입점했다. 신규 명품 브랜드 입점도 예정돼 있다. 오는 12월 더현대서울에는 ‘루이비통’, 같은달 판교점에는 ‘디올’, 더현대구에는 부쉐론이 입점할 예정이다 디즈니스토어도 확대한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와 디즈니스토어 국내 운영권 계약을 체결해 올해 7월 판교점에 국내 첫 디즈니 공식 리테일 매장 디즈니스토어를 선보였으며 이후에도 9월 더현대서울에 이어 10월 김포점, 천호점까지 4개 매장을 순차적으로 열었다. 신세계는 연말까지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인 ‘신백선물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백화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리뉴얼 하는 등 온 · 오프라인 시너지를 확대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4월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 중인 SSG닷컴 내에 백화점 선물만 모은 ‘신백선물관’ 특별 페이지를 만들어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백선물관은 상품을 판매 순이나 리뷰 순으로 단순 나열하는 것을 넘어, 신세계백화점 바이어들이 직접 고른 베스트 선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선보인 맞춤형 서비스는 갈수록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올 3분기 선물하기를 통해 신세계백화점 상품을 선물한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주문 건수는 61%, 매출은 88%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4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해 "날씨가 추운 겨울과 연말 시즌에는 아우터(외투) 매출이 크고, 방문객들도 더 늘어나는 만큼 실적이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pr9028@ekn.kr롯데백화점 명동 본점 크리스마스전경 소비자들이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의 크리스마스 연출물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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