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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샘표는 최인실 품질보증센터장이 ‘해썹 코리아(HACCP KOREA) 2023’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HACCP 공로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해썹 코리아 2023은 식품과 축산물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의 발전과 해외 정보 교류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주최하는 행사다. ‘스마트 해썹 전환에 따른 식품안전관리 미래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최인실 센터장은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장류 식품의 안전성을 제고하고 품질 향상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앞서 샘표는 2002년 간장, 된장, 고추장 전 품목에 업계 최초로 HACCP 인증을 받았다. 당시 장류는 HACCP 인증 의무가 없었으나 샘표는 선도적으로 기준을 도입해 식중독균, 이물 등 식품 위해요소 예방관리를 수행해왔다. 이 밖에 2011년 업계 최초로 SQF(국제적 식품안전 및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으며, 2014년에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SQFI(Safe Quality Food Institute) 올해의 제조업체’에 선정되는 등 식품안전, 품질경영시스템 운영 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최인실 샘표 센터장은 "앞으로 식품 안전에 더욱 유념하여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제품을 생산하고, 더 나아가 우리맛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샘표 haccp korea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해썹 코리아(HACCP KOREA) 2023’에서 최인실 샘표 품질보증센터장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을 수상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샘표

이마트 ‘체험 중심 리뉴얼’ 박차…하월곡점 새단장 오픈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이마트는 하월곡점이 리뉴얼 작업을 마치고 23일 새롭게 오픈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마트는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고 ‘고객과 함께 하는 공간’ 구성을 목표로 기존 점포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하월곡점도 매장내 쇼핑 고객들이체험하기 좋고 트렌디하면서 가성비(가격대비성능)도 함께 충족시킬 테넌트(입점업체)를 신규 유치하는 등 리뉴얼 작업을 단행했다. 이마트 하월곡점은 2300평 규모(7603㎡)였던 이마트 직영매장을 770평 축소해 1530평 매장으로 압축했고, 기존 테넌트 면적을 800평에서 1570평으로 770평 확대해 니토리, 다이소, 풋마트 등 신규 브랜드를 도입하며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이마트의 강점인 ‘그로서리’(식품) 직영매장은 프리미엄 품종 확대 등 운영상품을 더욱 다양화하고, 고객 관점의 매장 구성과 상품 진열을 강화했다. 특히 하월곡점에는 일본판 이케아로 불리는 가구 브랜드 ‘니토리(NITORI)’가 904평 규모로 한국 1호점을 오픈했다.니토리 하월곡점은 이번 한국 1호점 오픈 기념으로 오는 12월 6일 수요일까지 주요 인기품목 200여개 대상으로 1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하월곡점은 또한 생활용품 균일가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소’를 함께 오픈한다. 다이소 하월곡점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시즌 매대 콘셉트를 ‘하늘에서 쏟아지는 산타의 선물’로 마련해, 지인에게 선물하기도 좋고, 가성비 높게 크리스마스 무드를 연출할 수 있는 상품을 구성하는 등의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이마트 하월곡점은 지난 10월 27일 목요일부터 슈즈 멀티샵인 ‘풋마트’를 신규 테넌트로 도입해 80평 규모로 운영중이다.pr9028@ekn.kr이마트 하월곡점 리뉴얼 오픈 이마트가 새롭게 리뉴얼 오픈한 하월곡점 내부 전경.

편의점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편의점들이 최근 용량을 줄이고 가격을 유지하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shrink+inflation 합성어)에 반하는 ‘용량 업(up), 가격 다운(down)’의 역주행 상품을 잇따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제조 및 유통 기업들이 제품 용량은 늘리면서도 가격을 인하 또는 유지하는 사례는 좀체 드물다. 그럼에도 편의점들이 ‘역(逆)슈링크플레이션’ 출시 정책을 구사하는 이유는 전국의 수많은 점포를 기반으로 탄탄한 유통망을 구축한 데다, 고물가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만족) 상품을 선호하는 불황형 소비 확산에 가격을 크게 낮춘 자체 브랜드(PB) 상품업상품이 기존 NB(제조사 브랜드)과 견줄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면서 제조사를 상대로 한 ‘바잉파워(구매력)’가 커졌기 때문이다.2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는 이날 물가안정 콘셉트로 기획한 PB 용기면 ‘유어스면왕’(면왕)을 출시했다. 면왕은 편의점 유사 NB(제조사 상품) 용기면(소컵 기준 용량 86g,가격 990원) 대비 용량은 22% 늘리고 가격은 1000원 아래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GS25는 면과 건더기를 넉넉히 늘리는 방식으로 ‘면왕’ 제품 무게(중량)을 105g까지 키웠다. GS25가 최근 3년간 용량을 늘리면서도 가격은 유지하는 역슈링크플레이션 제품을 출시한 것은 출시한 것은 처음이다.이마트24는 이보다 일찍이 역슈링크플레이션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15일부터 ‘아임e 진지한 풍미, 빠다팝콘’과 ‘꼬깔콘 고소한맛·군옥수수맛’을 업계 단독으로 판매 중이다. 해당 상품은 소비자가 즐겨 찾는 스테디셀러 스낵의 중량을 24% 늘려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끌어올린 상품으로 가격은 기존과 동일한 1700원이다.역슈링크플레이션 제품이 아니어도 편의점들이 제조사들과의 협업 또는 상품 구성을 차별화해 가격을 대폭 낮춘 PB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대표사례로 CU 초저가 PB상품 ‘HEYROO 득템 시리즈’ 중 라면 상품 ‘라면득템’(5입 2400원·판매량 420만개)은 1개당 400원꼴로 CU에서 판매하는 라면사리(500원)보다도 저렴하다. 현재 전체 득템 시리즈 상품 중 ‘핫바’(판매량 730만개)에 이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CU는 가격은 낮췄지만 맛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편의점업계 최초로 라면 제조사 삼양식품에 제조를 맡겼다. 라면 레시피에는 BGF리테일 상품 기획자가 직접 개발에 참여해 대중적인 맛의 쇠고기 국물 라면을 만들었다.편의점업계의 역슈링크플레이션 마케팅 진행 배경에는 원재료비 증가에도 정부의 가격억제 압박으로 가격인상이 힘들어진 식음료 업체들이 제품 용량을 줄이고 가격만 유지하면서 슈링크플레이션이 빚어지자 소비자의 불만도 덩달아 커졌기 때문이다. 슈링크플레이션은 물가당국의 통제를 피하고, 가격 인상에 민감한 소비자의 저항을 피하려는 고육책인 셈이다. 이 때문에 기획재정부는 최근 식품·유통사들 사이 확산하는 슈링크플레이션 실태조사에 착수한 상태다.고물가·고금리 지속으로 소비심리 저하가 이어지고 있는 경기 상황을 감안해 편의점업계는 가성비 중심 PB 마케팅 차별화에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제조사들 입장에선 한 상품을 비싸게 만들어 팔건 지, 가성비 상품을 많이 팔아 수익을 채울건 지 기대수익 측면에서 여러 전략을 고민하게 되는데 최근 편의점과 협업해 선보인 가성비 제품은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으며 기존 NB상품과 견줘도 손색없을 정도로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제조사들도 이러한 점을 감안해 후자의 전략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당분간 편의점의 협업상품 출시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pr9028@ekn.kr이마트24가 이달 15일부터 판매 중인 역슈링크플레이션 상품 ‘아임e 진지한 풍미, 빠다팝콘’.

녹십자·일동제약, 실적 나빠도 신약투자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실적악화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GC녹십자와 일동제약이 나란히 R&D 투자는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신약개발의 남다른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올해 1~3분기 누적 연구개발(R&D) 지출액이 148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12.2%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R&D 지출액 1443억원, 매출액 대비 비율 11.1%와 비교하면 금액과 비율 모두 증가한 것이다. 상위 5대 제약사를 비교해도 R&D 지출액은 대웅제약(1518억원)에 이어 2위, 매출 대비 비율은 대웅제약(16.8%), 한미약품(1363억원, 12.8%)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양호한 수준이다. 3분기 말 기준 연구개발 인력 수도 총 485명으로 5대 제약사 중간인 3위를 차지했다. GC녹십자는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1조2217억원, 영업이익 428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상위 5대 제약사 중 유일하게 매출이 줄었고, 영업이익도 유일하게 줄었다. 이 여파로 GC녹십자는 최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시작했고, 조직의 10%를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올해 들어 1분기부터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고 이례적으로 구조조정까지 단행하고 있음에도 신약개발 투자만큼은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서 지난 5월 임직원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들어가 임직원 수 16% 가량을 줄인 일동제약은 올해 1~3분기 누적 연구개발 지출액 841억원, 매출액 대비 비율 18.9%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연구개발 지출액 937억원, 매출액 대비 비율 19.4%와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수치이지만, 여전히 업계 최상위권의 매출 대비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전체 연구개발 투자액도 2021년 이후 3년 연속 10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일동제약은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4497억원, 영업손실 51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줄고 영업손실은 늘었다. 이에 따라 간부급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을 단행해 230여명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는 GC녹십자와 일동제약의 실적부진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GC녹십자는 지난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에 대해 정식허가를 받았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2012년 희귀질환 특성상 대규모 환자를 모집해야 하는 임상 3상이 쉽지 않아 추후 임상 3상 실시를 조건으로 헌터라제를 조건부 허가했으며, GC녹십자는 지난 3월 임상 3상을 완료해 11년만에 조건부라는 ‘꼬리표’를 떼는데 성공했다. 또한, GC녹십자는 내년 1분기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두고 있다. 13조원 규모의 미국 혈액제제 시장에 진출하고, 향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완화국면에 진입해 헌터라제 수출이 활기를 되찾으면 GC녹십자의 실적개선도 기대된다. 일동제약은 이달 초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유노비아’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현재 임상 1상 단계에 있는 당뇨병 치료제 ‘IDG16177’,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ID119031166’,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ID120040002’ 등 신약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국내 제약사들이 지속성장을 위해 신약개발 투자를 지속하는 분위기가 정착됐다고 보는 동시에, 창업주 2~3세의 젊은 CEO가 증가하면서 기존 장기근속 관행에서 다른 업종처럼 상시 구조조정 관행으로 옮겨가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녹십자 일동제약 GC녹십자 본사(왼쪽), 일동제약 본사. 사진=각사

‘일본판 이케아’ 니토리, 한샘·이케아 흔들까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일본판 이케아’ 니토리가 23일 서울 이마트 하월곡점에서 공식 영업에 들어가면서 토종 가구업체 한샘·현대리바트는 물론 글로벌업체 이케아코리아 등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홈퍼니싱 시장에 판도 변화를 가져올 지 관심이 모아진다.22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니토리는 23일 이마트 하월곡점 내 약 3000㎡(900평대) 크기의 한국 1호 매장을 정식 개점했다. 한샘·현대리바트·이케아보다 한참 뒤늦은 후발주자로 한국에 진출한 니토리는 주택 평수가 넓지 않고 소가족 중심인 일본의 환경을 반영해 수납공간이 많고 공간 효율성이 좋은 가구를 중심으로 선보이고 국내 1∼2인 가구의 고객들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대표상품으로 바닥을 펼치면 침대처럼 사용이 가능하고, 아래 부분에 수납이 가능한 소파와 수납장 12개 분량의 물건을 아래에 수납할 수 있는 침대제품 등은 국내고객의 구미를 당기게 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니토리는 가격보다 실용성에 기반을 둔 차별화 전략으로 구사한다. 이는 이케아코리아를 겨냥한 마케팅으로 풀이되는데, 저가·고품질의 가성비 제품에 기반을 둔 이케아에 대응해 니토리는 그보다 높은 가격대로 더욱 실용성 있는 가구로 승부한다는 방침이다.따라서, 가구업계는 저가형 홈퍼니싱 가구의 주 고객층인 1인 가구와 신혼부부를 두고 이케아와 니토리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한다.이케아코리아는 현재 국내 매장이 4개로 고객 접근성이 낮은 반면에 니토리는 10년 안에 국내에 200개 점포를 출점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어서 니토리의 출점 전략이 성공을 거둔다면 K-퍼니싱 선두주자인 이케아코리아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이와 달리, 한샘이나 현대리바트 등 국내 가구기업은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신혼부부를 포함해 30대 이상의 구매력이 있는 고객이 주타깃층인 만큼 니토리의 실제 구매층과 겹치지 않아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업계 분석도 나온다.가구업계 한 관계자는 "좋은 가구를 구매하는 첫 단계가 신혼으로, 이왕 구매할 때 좋은 제품을 사서 오래 사용하려는 고객들이 한샘이나 현대리바트를 찾는다"며 "이케아가 국내에 들어왔을 때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으나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그럼에도 최근 새 집 이사를 전제로 저렴한 홈퍼니싱 가구를 선호하는 전세 신혼부부가 늘어나고 있고, 다시 이사할 때 쓰던 가구를 버리고 신제품으로 구매하려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니토리의 국내 상륙이 토종 홈퍼니싱 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니토리코리아 관계자는 "내년 4월까지 최소 3~4개의 국내 매장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 공략을 위해 주거 특성에 맞춰 기존 제품을 변형하고 추가 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한국시장 안착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kys@ekn.kr니토리의 이마트 하월곡점 매장 전경. 사진=니토리코리아

‘적자 행진’ 카카오스타일, 흑자 전환에 사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패션 플랫폼 카카오스타일이 저비용·고효율 경영으로 흑자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적 부진에 구조조정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본사 이전과 재택근무 폐지를 계기로 업무 효율성 확대, 선택과 집중을 통한 마케팅 전략 ·기술 고도화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업무 효율 위한 체질개선 한창 22일 카카오스타일에 따르면, 내년 2월께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소재 본사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 위치한 H스퀘어로 이전한다. 새 둥지가 되는 H스퀘어는 지하 4층~지상 10층의 연면적 8만5140㎡(약 2만 5754평) 규모다. 카카오페이·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 업계는 파르나스타워가 내년 카카오스타일 등 입주사 대상으로 임대료를 약 7.8% 올리는데 따른 조치로 풀이한다. 고임대료 등 높은 고정비를 절감해 수익성 개선을 이루는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성과를 내지 못한 카카오 계열사들이 줄줄이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카카오스타일도 적자 규모로 자회사 중 두 번째인 탓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관측이다. 특히, 다음 타자로 카카오스타일이 언급되는 분위기에서 최근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가 공식 석상에서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발언까지 더해져 내부 위기감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293억원을 기록한 카카오스타일 매출은 이듬해 400억원, 2021년 652억원, 지난해 1018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2019년 9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0년 256억원으로 영업손실을 낸 후 2021년 380억원, 지난해 518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그러나, 이번 본사 이전은 불어난 직원 수를 수용할 새 공간을 마련하고, 직원 간 의사소통 등을 활성화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지난 9월 기준 카카오스타일 직원 규모는 613명으로 전년 동기(543명) 대비 약 12% 늘어난 수치다. 2021년 10월(342명)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새 보금자리를 마련함과 함께 카카오스타일은 내년부터 구조 혁신을 위한 체질 개선을 본격화한다. 코로나19 확산세 이후 현재까지 유지해온 재택근무제를 폐지하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주 5일 전면 재택근무를 실시해왔으나 내년 초부터 4월까지 주 2회 출근을 시행하고, 5월부터 주 3회로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본사 이전과 대면근무 전환으로 내부에서 아쉽다는 목소리도 들리지만 팀워크 강화 측면에서 반기는 직원들도 있다"면서 "외부에서 우려하는 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선택적 투자·개발로 성장·비용 절감 이룬다 그럼에도 지난 2020년 이래 적자 지속을 겪고 있는 카카오스타일의 외연 축소를 통한 수익선 개선 움직임에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커머스 사업 특성상 필수 인력으로 꼽히는 개발자 비중도 높아 인력 감축도 어렵다. 현재 카카오스타일 전체 직원 수의 60% 이상이 개발자로 이뤄졌다. 그나마 올 1분기 영업손실액이 전년 동기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고, 매출액도 70% 늘어난 것은 위안이 된다. 카카오스타일도 손실 축소와 매출 증가를 실적 반등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흑자전환을 목표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전개에 방점을 둘 계획이다. 주력 사업인 패션플랫폼 ‘지그재그’ 중심으로 무분별한 카테고리 확장을 지양하고, 마케팅 예산은 기존대로 유지하되 대목에 맞춰 유동성 있게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객단가가 높은 헤비 아우터 등을 판매하는 4분기는 최대 매출을 내는 시기다. 최근 진행하는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대형행사에 예산을 더 투입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점인 개발 역량도 십분 활용해 소비자 편의성 확대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반의 기술 고도화에도 힘 쏟고 있다. 9월 출시한 이미지 검색 서비스 ‘직잭렌즈’가 대표 사례다. 최근에는 직잭렌즈의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고객이 제품을 스캔하고 해당 상품을 눌러 구매하기까지의 확률을 높임으로써 거래액 확대를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inahohc@ekn.kr카카오스타일 사진=카카오스타일

바디프랜드, 10월 실적 14% 상승…턴어라운드 청신호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헬스케어 안마의자 기업 바디프랜드는 지난 10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한 38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22일 밝혔다.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최근 경기 악화로 가전업계가 불황을 겪는 상황에서 전년 동기대비 매출 향상을 이뤄낸 것은 올해 출시한 신제품들의 인기에서 비롯됐다/ 특히, 지난 9월 출시한 로보워킹 테크놀로지 안마의자 ‘팔콘’은 출시 두 달 만에 총 판매 대수 1만 대를 돌파했고, 10월 총 매출액의 33%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바디프랜드는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에 힘써 올해 3분기(7~9월) 기준 매출액의 5.2%인 161억 원의 누적 연구개발비를 사용한 것이 신규 제품의 인기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행한 ‘2020년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중견기업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평균 수치인 2.2%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격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혁신적인 제품 출시로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서 ‘안마의자’가 ‘헬스케어 로봇’ 제품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kys@ekn.kr바디프랜드 실적 상승 바디프랜드 본사 전경. 사진=바디프랜드

소비자 불만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고가 헤어가전을 판매하는 다이슨의 사후서비스(A/S) 문제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자, 회사 측이 22일 공식 사과를 내놓고 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롭 웹스터 다이슨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대표는 "그간 제품의 수리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하여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지연되고 있는 수리 문제를 11월 말까지 모두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이슨이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제품이 고장 났을 때 부품 수급이 제때 안 돼 수리가 장기화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부품이 없다는 핑계로 수개월을 기다리게 한 뒤 일방적으로 사후관리 정책을 변경해 할인쿠폰을 제공하거나 소액 보상하는 형태로 대응하는 경우도 빈번했다고 한국소비자연맹은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다이슨 관련 불만 신고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864건에 달했다. 다이슨은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A/S를 강화해 보증기간 내 전 제품 무상 수리 내지는 새 제품으로의 교환이나 환불 진행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증기간이 지난 후 최대 2년간 헤어 케어 제품의 유상 수리 비용을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다이슨 코리아 관계자는 "다이슨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혁신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다"며 "다이슨 코리아는 한 차원 높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ys@ekn.kr다이슨 A/S 개선 다이슨 CI.

부광약품, ‘2023 하반기 ESG 종합평가’서 ‘AA’ 등급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부광약품은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가 발표한 ‘2023년 하반기 ESG 종합평가’에서 ‘AA’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매년 1000여개 상장 기업에 대해 ESG 관리 수준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평가 결과는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ESG 투자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55개, 코스닥 상장사 310개, 비상장사 205개 등 총 1270개 기업에 대해 진행됐다. 자산규모에 따라 분류하는 규모등급을 사용하고 있는데 부광약품은 규모등급에서 최우수 등급인 AA, 전체등급에서는 A를 받았다. 서스틴베스트는 ESG 브리프를 통해 "2023년 부광약품은 ESG 리스크 및 기회 관리 수준이 탁월한 기업이며 전기 대비 등급 향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부광약품은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해 내부적으로 ESG 조직을 설립하고 글로벌 트렌드인 지속가능경영을 꾸준히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이번 종합평가에서 부광약품은 환경 부문 중에서 생산공정, 사회 부문 중에서 인적자원관리, 지배구조에서는 주주의 권리와 이사회의 구성과 활동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환경부문의 경우, 부광약품은 국제 환경경영표준인 ISO 14001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같은 노력으로 최근 3년간 환경관련 법규위반 건수 0건을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보여왔다. 이밖에 사회, 지배구조 부문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번 서스틴베스트 평가는 부광약품이 공식적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기 전임에도 ESG 경영 확대를 통해 역량을 인정받은 뜻깊은 결과"라며 "올해 부광약품 홈페이지 리뉴얼을 통해 ESG 섹션을 추가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ESG 경영과 성과의 공개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부광약품 부광약품 본사 전경

아이스크림에듀 ‘브리핑 에듀테크 패밀리’ 설명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아이스크림에듀가 기업 브리핑 행사를 열고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개발 역량과 에듀테크 연합체와 함께 진행하는 기술 협업 내용을 발표했다. 내년에는 기술개발 투자를 비롯해 미국 대학 입시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선언했다. 이윤석 아이스크림에듀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 설명회 ‘아이스크림에듀 브리핑 위드 에듀테크 패밀리’를 개최하고 "아이스크림에듀는 AI 기반 에듀테크 서비스를 연구 개발하는 선두주자로서 AI 디지털교과서의 성공적인 개발과 더불어 AI, 메타버스, GPT, 동작·음성 인식 기술, 3D모델링 등 각 분야의 회사들과 협업해 시너지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왜 아이스크림 AI 디지털교과서일 수밖에 없는가?’라는 주제로 앞선 AI 기술과 2025년 학교 현장에 도입하게 될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관한 역량 및 차별화된 경쟁력을 설명했다. 발표를 맡은 이지근 아이스크림에듀 AI 연구소장은 △자사가 보유한 진보된 지식추적기술(Advanced DKT)을 비롯한 교육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 등 자체 AI 모델 △AI 기반 맞춤형 학습 분석 플랫폼 △개인 맞춤 학습 서비스 운영 노하우 △학교 교육 과정과 연계해 교육 전문가가 만드는 콘텐츠 등을 바탕으로 AI 디지털교과서 시장 선점을 위한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아이스크림 AI 디지털교과서는 아이스크림에듀가 자체 AI 기술을 제공하고, 계열사인 아이스크림미디어가 발행사로서 공동 개발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또 에듀테크 기업들과 맺은 기술 협업 연합체 ‘AI Alliance’를 소개하고 함께 진행하고 있는 교육 콘텐츠 및 영상과 기술 시연도 펼쳤다. 현장에서는 에듀테크 기업 대표들이 직접 아이스크림에듀와 협업하고 있는 콘텐츠를 설명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와이드브레인의 정혜원 대표는 ‘3D 내 나무 숲’, ‘협력퀴즈’ 등 아이스크림에듀와 공동 개발한 놀면서 배우는 ‘P2L(Play to Learing)’ 서비스를 소개했다. 3D 모델링 엔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윤현모 쓰리디타다 대표는 아이스크림에듀와 협력해 큐브나 레고블록으로 공간을 창작하는 ‘아이스크림 크래프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GPT 기반 미국 대학 진학 영어, 수학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김근진 컬리지니에이아이 대표는 미국 교육시장의 핵심 프로덕트인 ‘Essay fit’에 대한 최신 기술을 소개하며 아이스크림에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계획을 소개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 관련해 아이스크림에듀 해외사업팀은 24년 상반기 미국에서 선보일 미국 대학 입시 플랫폼 ‘컬리지에이블(CollegeAble)’에 대해 설명했다. 컬리지에이블은 각 유저의 입시 준비 상태 및 에세이 분석은 물론 합격 가능 대학 AI 추천, 비교과 콘텐츠·프로그램 AI 추천 등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GPT 기반의 비즈니스 AI챗봇 서비스 제공하는 마인드로직은 김진욱 대표가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다양한 아바타 모양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AI Prompt 마켓 플레이스 ‘AI-Mate’를 론칭한 브릭메이트는 김민욱 대표가 직접 아이와 학생들을 위한 디지털 교육 관련 프롬프트(Prompt)와 활용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문해력과 사고력, 표현력 향상을 위한 학습 콘텐츠 ‘자작자작’을 선보이고 있는 팀플백은 이진희 대표가 학생들의 작문 데이터를 분석해 학습 이해도와 정서 학습,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강화로 이어지는 글쓰기 교육 사례를 발표했다. 이윤석 대표는 "최초로 스마트러닝을 출시해 10여년 간 국내 시장을 개척하고 에듀테크 대표 기업으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다"며 "이제는 교육이 필요한 세계 곳곳에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에듀테크 플랫폼 기업으로서 혁신을 제공하는 것이 앞으로 아이스크림에듀가 만들어 갈 방향"이라고 말했다. yes@ekn.kr22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브리핑 위드 에듀테크 패 22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브리핑 위드 에듀테크 패밀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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