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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작고 회복 빠른 복강경 수술, 세계적 대세”

복강경 수술은 환자의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으로 이제는 수술의 대세가 됐다. 상당수 경우에서 개복수술과 비교해서 만족도뿐 아니라 수술 성적 또한 높다. 로봇 복강경 수술(로봇수술)은 국내 표준이 세계 표준이다. 한국은 이러한 복강경 수술 분야에서 임상을 주도적으로 발전시키면서 세계 학계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한호성 성남시의료원장(분당서울대병원 외과 명예교수)이 지난달 24∼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복강경간학회(ILLS) 세계학술대회(ILLS 2025)에서 당당히 ILLS의 새 회장에 취임한 것은 하이라이트다. 이번 ILLS 회장 취임으로 한국 의학계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한 회장은 최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래에도 복강경 수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라며 “로봇수술은 현재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로봇수술을 사용하기 위한 비용 등 몇 가지 문제만 개선된다면 더 많이 보급되고 유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췌장암·담도암 수술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국내외 간담췌 분야 복강경 수술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매사에 열정을 갖고 친화력을 발휘해 여러 학회와 단체장을 역임하는 등 의료발전에 끼친 공적이 높다. 디지털헬스케어 발전과 공공의료 영역에서도 뚜렷한 궤적을 보여주고 있다. ILLS는 2016년 복강경 간수술을 연구하고 표준지침을 마련하고 보급시키기 위해 창립된 글로벌 학회다. 2017년부터 2년마다 열리는 ILLS 세계학술대회는 이번에 55개국, 700여명(해외 500여명)의 간절제술 전문가들이 모여 복강경·로봇·개복술 비교, 간내담관암·담낭암·전이암 치료 등 최신 임상 내용과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최소침습간절제술 국제가이드라인'에 대해 논의했다. 한 의료원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의 조직위원장을 맡았으며, 회장 임기는 2년이다. 아래는 한호성 회장과의 일문일답. ◇복강경 간절제술의 유용성과 임상 ·연구 등 현황은 어떤가. “간절제는 일반적인 개복 수술을 하게 되면 복부 절개가 워낙 커서(30㎝ 이상) 환자의 통증이나 합병증이 많고 회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복강경을 이용하여 간절제를 하게 되면 절개 부위도 아주 적고 회복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2015년 국제학술지(Journal of Hepatology)에 출판했던 우리의 연구에서 복강경이나 개복 수술이 암의 장기 생존이 같다는 결과가 나왔다. 장기 생존결과가 같다면 수술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복강경 수술이 더 많이 선호될 것으로 생각한다." ◇국내 복강경 간수술의 발전을 위한 과제의 핵심을 꼽는다면. “국내에서도 2008년부터 복강경 간수술 연구회가 발족하여 젊은 의사들이 복강경 산수술을 배우고 익혀서 많은 환자들에게 좋은 수술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현재 국내 복강경 간 수술의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이러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세계학회의 회장 취임 소감으로 “앞으로 복강경 간수술을 더 발전시키고 여러나라 의사들을 교육하며 '표준지침'을 마련하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는데. “2008년 미국 켄터키주에서 처음 열린 국제표준지침회의에서 복강경 간수술이 처음으로 표준 수술로 인정받게 됐다. 그 당시는 간의 소(小) 절제(minor resection)가 표준 수술로 인정됐다. 2014년 일본에서 두 번째 국제표준지침 회의가 열렸는데 그 곳에서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번에 서울에서 11년 만에 열린 국제표준지침회의에서는 간의 대량 절제 중 좌엽 절제술이 표준 수술로 인정받게 됐다. 앞으로도 계속 표준 수술의 적응증과 영역을 확대하는 일에 힘을 쓸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장기화 이후 비대면 의료 등을 포함한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의료계 및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디지털 헬스케어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인간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방법을 모두 포괄하는 산업·의료분야가 융합된 종합의료 서비스를 말한다. 한 회장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경주하는 분야 중 하나다. 현재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 회장을 맡고 있는 한 회장은 “디지털 헬스케어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반 프로그램과 의료기기를 개발, 의학발전과 과학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의료 인공지능, 의료 빅 데이터, 고성능 센서,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디지털 헬스 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이미 국민건강에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디지털헬스의 범위를 빅데이터, 유전체학 및 인공지능에 더해서 첨단 컴퓨팅 과학의 범위인 모바일헬스와 이헬스(E-Health)까지 포괄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모바일헬스, 보건정보기술, 웨어러블 기기, 원격의료, 원격진료, 그리고 개인맞춤형 의료까지를 포함하는 넓은 정의를 했다.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은 어떤 단체인가.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은 산업-학교-연구소-병원을 포함하는 단체다. 의료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해 보건의료 기술을 연구하며, 산학연병 협력을 바탕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합한 보건의료 분야의 기술 및 응용 서비스 개발을 목적으로 2017년 빅데이터 헬스케어 컨소시엄이 창립됐고 2020년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발전과 국민의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학술대회와 정부과제 수행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디지털헬스케어의 개요와 필요성과 중요성은. “이제 의료의 영역에서 디지털 헬스케어가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일상생활에 인공지능(AI)이 활발히 사용되고 있듯이 의료 영역에서 디지털헬스케어의 역할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예전에 의사가 눈으로 손으로 직접 판독이나 진단을 하던 일들을 인공지능이 짧은 시간내에 일반 의사들이 발견하거나 진단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진단과 판독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렇다고 의사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의사의 진단과 질병 치료 방침의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디지털헬스케어 발전을 위한 필요·충분 조건들은 무엇인가. “디지털헬스케어의 발전을 규제가 못 따라가고 있을 수도 있다. 정부도 디지털헬스케어의 발전을 주시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규제를 걷어내는 데 적극적으로 해주면 좋겠다." 한 회장은 지난해 8월부터 3년 임기의 성남시의료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2019년 국군수도병원장을 맡은 것처럼 공공의료의 최일선 수장으로 또 다시 나선 것이다. 성남시의료원은 지난 4월 28일 췌장암 복강경 수술을 실시했다. 이번 수술은 한 원장이 지난해 9월 취임한 이후 성남시의료원에서 처음으로 직접 시행한 췌장암 수술로, 의료원의 진료 역량 확대에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됐다. ◇성남시의료원 발전 전략을 어떻게 세웠는지. “성남시의료원은 성남 시민의 발의로 세워졌지만 성남시민의 신뢰나 믿음을 주지는 못했었다. 저는 성남시의료원을 시민이 신뢰하는 병원, 시민이 자부심을 갖는 병원으로 만들어 가겠다." ◇공공의료 발전을 위한 제언을 해주신다면. “제가 생각하는 공공 의료기관의 역할은 병원으로서 신뢰를 주고 최선의 진료를 하면서 거기에 민간에서 할 수 없는 공공의료를 발굴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남시의료원이 공공의료의 모범이 되어 좋은 시스템을 국내 다른 의료원과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 ◇디지털헬스케어가 공공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디지털헬스케어는 모든 의료영역에 전반적으로 퍼져갈 것이다. 공공의료에서는 국가적 질병이나 재해가 생겼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더 잘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디지털헬스케어의 발전에 있어서도 민간 영역에서 망설일 때 디지털헬스케어를 이용한 빠르고 정확한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번 코로나19 위기 때에도 시민과 국민들이 보아 왔듯이 성남시의료원 같은 공공의료는 국가적 질병이나 재난이 닥쳤을 때 가장 효율적,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의료원들의 적자가 많다 혹은 비효율적이다 그런 의견도 있을 수 있으나 코로나19 위기에서 우리 국민과 시민들을 지켜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성남시의료원을 비롯한 공공의료기관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정부나 지역의 행정기관들은 의료원들이 국가적 혹은 지역 위기의 안전판이라는 사실을 마음에 두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회장님은 췌장·담도암 수술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그런데 아직도 췌장·담도암의 생존율이 낮다. “췌장암은 아직도 생존률이 낮아 일반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질병이다. 최근에는 항암치료가 좋아져서 췌장암의 생존률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기는 하나 아직도 무서운 질병이다. 일단 규칙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게 필요하다. 혹시 발견이 된다면 담당의사의 의견을 잘 따라서 치료를 받는 게 가장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췌장암·담도암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환자와 보호자분들이 너무 두려워 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건강에 무관심한 것도 좋지 않다.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이 전반적인 건강에 중요하며 여러가지 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중요하다." ◇췌장·담도암 분야 후학들을 위해 한 마디 해주신다면. “최근에는 젊은 의학도들이 힘든 필수 의료보다는 '워라벨'이 보장되는 편한 진료과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의과대학에 입학할 때 마음 먹었던 초심을 유지한다면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그런 필수과를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미 췌장 간담도를 수술하는 외과의사가 된 젊은 의사들이라면 수술 술기를 부지런히 익히고 위의 선배님, 스승님들과 좋은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으면 좋겠다. 그리고 교과서에 의존하기 보다는 늘 환자부터 생각한다면 좋은 의사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의학을 선도하는 의학자가 될 것이 확실하다." ■ 한호성 신임 국제복강경간학회 회장은 한호성 회장은 ILLS 회장뿐 아니라 국제외과소화기학회 재무이사, 국제대사영양외과학회 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대한의료정보학회 회장, 제26대 국군수도병원 원장, 대한복강경내시경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외상학회 회장,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회장, 대한종양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췌장외과학회 회장, 대한복강경간수술연구회 회장, 대한경정맥영양학회 이사장, 대한간담췌외과학회 회장, 서울대학교 이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암센터장·암뇌신경 진료부원장 등 다채로운 직책을 역임했다. 그의 좌우명은 '최선을 다하자', 생활신조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자'이다. 선배를 깍듯이 모시고 후배를 잘 챙기는 '의리 맨'으로 꼽힌다. 소아청소년과학의 권위자인 부인 유경하 이화여대 의무부총장 겸 이화의료원장(3연임·이대목동병원장 역임)과 함께 '부부병원장·부부의료원장' 타이틀을 얻었다. 유 의료원장은 2024년 제1회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환자소통 올해의 병원경영인상'을 받기도 했다. 2006년 복강경 우후구역 간엽 절제술, 2009년 복강경 중앙 이구역 간엽 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하여 간암 치료 분야 복강경 수술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2010년 복강경 공여자 우간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켜 간암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2022년에는 세계 최고의 소화기 복강경·내시경수술학회인 미국 SAGES로부터 'SAGES 국제 앰배서더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2023년엔 의료분야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쿠팡, 금융인재 양성 프로그램 도입…금융전략 강화

쿠팡이 금융인재 개발 프로그램 'CFDP'를 운영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6일 밝혔다. CFDP는 경영학석사(MBA) 학위 보유자와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18개월 과정의 금융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우수한 인재가 쿠팡의 업무 현장을 경험하고 금융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쿠팡은 그간 국내 주요 대학과의 산학협력, 채용 연계형 인턴십 진행 등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이 같은 목표가 금융 분야로 확장해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금융 인재를 발굴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CFDP를 기획했다는 게 쿠팡 측 설명이다. CFDP 전형에 합격하면 쿠팡 정규직 채용이 확정된다. 이어 CFDP 참가자들은 쿠팡 파이낸스 조직 내 각기 다른 두 개의 팀에서 각 9개월간 근무하는 순환 시스템을 통해 재무, 기획, 인수합병(M&A) 등 금융 실무를 직접 경험한다. CFDP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참가자 개인의 역량과 선호에 가장 적합한 팀에 배치돼 쿠팡의 금융 전략을 이끄는 핵심 실무자로 성장하게 된다. CFDP에 참여한 참가자가 파이낸스 내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며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커리어를 직접 선택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올해 초 모집한 CFDP 첫 기수에서는 약 50대1의 치열한 경쟁을 보인 가운데 두 명의 최종 합격자를 확정했다. 프랑스 명문 경영대학원인 인시아드(INSEAD) MBA를 졸업하고 쿠팡에 합류한 구현지씨는 배송관련 지표를 분석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구씨는 “단발적인 프로젝트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변화에 기여하고 싶어 쿠팡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카이스트(KAIST) 디지털금융 MBA를 거쳐 쿠팡에 온 조한나씨는 재무지표를 바탕으로 중장기 계획을 지원하는 업무를 한다. 조씨는 “MBA 이후에 재무분야로 업무확장을 희망하는 분들께 좋은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FDP 2기 지원자는 내년 상반기에 모집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 외 다른 직군으로의 프로그램 확장, 해외 오피스와의 교류 프로그램, 해외 현지 채용 등 CFDP 프로그램 확대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쿠팡은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CFDP는 우수한 인재들이 다양한 실무 경험을 통해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적인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美 먼저 뚫고 국내로”…‘근감소 방지 크림’으로 수출 우수기업 오른 이 기업

“적더라도 실적이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근육과 관련된 솔루션 시장의 절반 이상은 미국이 차지하는데, 이 시장에서는 '점'만 찍어도 승산이 있겠다 싶었죠."(이용희 이엑스헬스케어 대표) 이엑스헬스케어(EX Healthcare)는 지난 2022년 설립된 4년차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업력은 짧지만 내세울 수출 실적은 상당하다. 창업 첫해부터 수출두드림 기업에 선정됐고, 이듬해에는 수출프론티어기업, 지난해엔 글로벌 강소 1000+에 선정되며 3년 연속 수출 우수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마이크로RNA 조절 기술을 활용한 근손실 방지 크림 '더마핏(dermaFIT)'은 회사의 대표 브랜드다. 이용희 이엑스헬스케어 대표는 4일 서울 용산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여성 창업가들과 만나 회사가 초기부터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린 배경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이엑스헬스케어의 해외 진출 사례 발표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주관하는 '제 26회 여성창업경진대회'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이 대표는 “회사 창업 당시 코로나19가 심각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 환경이 녹록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적은 비용으로 실행할 수 있는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기술검증(PoC)을 진행할까 고민도 했지만, 전략적 판단에 따라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새치 염색 샴푸 '모다모다'의 사례를 보며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모다모다 샴푸는 머리를 감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갈색으로 변하는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우려를 제기하면서 퇴출 위기에 처했었다. 이에 모다모다는 해외로 눈을 돌려 크게 성공했고, 이후 국내에서도 판매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그는 “모다모다가 내세운 '샴푸로 염색이 된다'는 메커니즘은 매우 생소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인정받은 후 국내에 재진입하면서 식약처 규제도 뛰어넘었다"며 “바르는 형태의 근감소 방지 크림도 상황이 비슷하다고 판단해 국내 시장보다는 미국 시장에서 타당성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시드 투자 유치 단계에서 투자자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특히 '뾰족한 타깃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엑스헬스케어는 근육 헬스케어 솔루션의 고관여자들이 모여 있는 피트니스 센터나 대학교, 운동 동호회에서 마케팅을 벌였다"며 “처음에는 5~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규모 마케팅이었지만, 데이터가 쌓이면서 가치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우리 팬을 찾았다고 생각한다"며 “적은 비용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인사이트를 얻는 데는 뾰족하고 명확한 고객 타깃팅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엑스헬스케어는 이달 국내시장에 대표 제품인 더마핏을 출시하고, 기업 간 거래(B2B)에서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로 보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미국과 국내 시장을 넘어 중동과 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아직까지 B2C 시장으로 넘어가는 데는 장애가 많지만, 일단 현재 집중하고 있는 B2B 시장을 유지하면서 포션을 넓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무더위 열대야에 ‘극캉스’ 즐기기

한낮의 더위와 열대야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 중 하나로 '극캉스(극장+바캉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맞춰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3대 극장 체인은 각각 대표하는 자체 특별관을 내세워 관객의 발걸음을 이끈다. 특히 여름 시즌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잇달아 개봉해 극장별 특별관을 '투어'하며 관람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CGV는 '관객 모시기'에 기술력을 총동원한다. 현재 기술 특별관의 스크린에 영상 송출 시 사용하는 스크린(SCREEN)X, 4DX, 울트라(ULTRA) 4DX,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아이맥스(IMAX) 등 모든 포맷을 2일 개봉한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과 9일 공개되는 '슈퍼맨'에 적용한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스크린X 상영관에서 정면 스크린에 좌우 스크린까지 확장해 영화 속에 빨려 들어갈 듯한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4DX에서는 진동, 바람, 물, 바다 향기 등으로 액션의 긴장감을 더한다. 돌비 애트모스 포맷을 통해서는 입체적인 사운드를 구현해 일반 상영관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박진감을 전한다. 이어 18일 개봉하는 디즈니·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엘리오'를 4DX와 돌비 애트모스로, 19일 극장에 걸리는 좀비 스릴러 '28년 후'를 스크린X로 상영한다. 롯데시네마는 음향 특화관 '광음시네마'의 진가를 제대로 드러내고 있다. 현재 상영 중인 'F1® 더 무비'의 장르적 특성에 따라 광음시네마 상영관이 일반관 대비 빠른 예매 속도와 높은 좌석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F1® 더 무비'와 광음시네마는 그야말로 완벽한 합을 보여준다. '광음시네마'는 일반 스피커로 재생 불가능한 저음역대 사운드를 구현해 실제 F1 그랑프리 현장에서 관람하는 것처럼 레이싱카의 엔진과 배기음의 진동이 청각을 넘어 오감을 자극한다. 또 서브 우퍼가 레이싱카의 작은 부품까지도 조작되는 사운드와 역동적인 관중들의 환호를 생생하게 전달해 짜릿한 쾌감을 극대화한다. 메가박스의 특화관 돌비시네마에서는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작품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과 '슈퍼맨'은 돌비 애트모스로, 24일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은 돌비 애트모스와 돌비 비전 2가지로 상영된다. 돌비시네마는 생동감 넘치는 스크린을 구현하는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모든 방향에서 관객을 감싸는 듯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술이 사용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바디프랜드, ‘포화 상태’ 안마의자 시장서 B2G로 ‘활로 모색’

코로나 엔데믹 이후 안마의자 시장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바디프랜드가 기업 정부 간 거래(B2G)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5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B2G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2.3% 증가했다. 공급처별 매출액 비중은 공공기관(38%), 경로당(32%), 경찰서·소방서(30%) 순으로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특히 경찰서 및 소방서 매출은 지난 2022년 이래로 3년 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바디프랜드 측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로봇을 도입한 후 구성원들의 복지 만족도, 업무 생산성이 개선되는 사례가 검증되면서, 여러 기관·단체들이 바디프랜드 제품을 먼저 찾게 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점이 주효했다"며 “향후에도 제품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B2G 부문에서 더욱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혈액검사 한 번으로 폐암 진단”…여성창업경진대회 대상에 ‘비욘드디엑스’

혈액 검사 한 번으로 폐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바이오헬스 스타트업 '비욘드디엑스'가 제26회 여성창업경진대회 대상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제26회 여성창업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수상자 40팀을 선정해 발표했다. 여성창업경진대회는 우수한 아이디어와 사업 아이템을 보유한 여성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여성 기술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국내 유일의 여성(예비)창업자 경진대회로, 올해 26회째를 맞이했다. 특히 지난해 이 행사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이오브릭스'는 국내 최고의 스타트업을 가리는 '도전! K-스타트업'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번에 영예의 대상을 받은 비욘드디엑스는 혈액 다중마커로 폐암을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혈액 다중마커는 혈액 검사 한 번으로 폐암과 관련된 여러 단백질 수치를 동시에 측정하고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폐암 위험도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최우수상에는 △고효율 K-POP 글로벌 아이돌 육성 플랫폼을 개발한 ㈜씽잉비틀의 조민경 대표 △글로벌 AI 생성형 콘텐츠 마켓플레이스를 개발한 임희진 씨(예비창업)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AI기반 재개발, 재건축 조합 운영관리(DX) SaaS 시스템을 개발한 ㈜이제이엠컴퍼니의 윤의진 대표 △치매 예방 AI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한 ㈜보이노시스의 신정은 대표 △AI 기반 의료기기 성적서 검토 및 인허가 서류 작성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한 최조영 씨(예비창업)가 수상했다. 대회 수상자는 포상과 함께 사업화 지원, 투자유치 연계 등 후속 프로그램을 지원받게 된다. 또 수상자 중 상위 26개팀에게는 올해 9월 개최 예정인 도전! K-스타트업 통합 본선 진출권 혜택도 주어진다.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여성창업경진대회는 여성창업의 저변 확대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플랫폼"이라며 “잠재력 있는 여성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여성창업경진대회는 기술 기반 여성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산실이 됐다"라며 “창업 이후 스케일업, 글로벌 진출까지 전 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여 여성기업이 더욱 성장하고 활약할 수 있도록 중기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총 1131팀이 참가하였으며(경쟁률 28:1), 기술창업 활성화라는 대회의 취지에 맞게 참가자 중 바이오헬스, 교육서비스 등 기술창업 분야 여성 (예비)창업자가 79.5%에 달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경북문화관광공사, 7월 여행 콘텐츠 ‘Diving & Splash!’ 발표

물길 따라 떠나는 청량한 경북 여행… 계곡·해변·별미 총집합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뜨거운 여름, 몸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생기가 도는 계곡과 바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7월의 여행 콘텐츠로 'Diving & Splash!'를 테마로 정하고, 무더위 속에서 자연이 주는 쉼을 만끽할 수 있는 경북 곳곳의 여름 명소를 소개했다. '경북여행 MVTI'는 매월 발행되는 경북의 여행 콘텐츠 시리즈다. 7월호는 여름의 물길을 따라 청량한 감성을 더한 계곡과 해변, 그리고 그 지역의 맛을 담은 별미까지 함께 담았다. 공사 측은 “여행은 결국 한 번의 용기 있는 뛰어듦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여름 경북에서의 '찐 휴가'를 제안했다. ◇숲과 물, 그리고 파도… 여름의 쉼이 머무는 곳 경북은 생각보다 더 시원한 여름을 품고 있다. 바다를 등지고, 숲과 계곡을 따라 걷거나, 파도와 함께 뛰어들며 일상의 열기를 식힐 수 있다. △김천 수도계곡=물 맑고 바위가 웅장한 청량한 숲속 피서지 △울진 왕피천계곡=숲이 품은 물길, 걷기만 해도 마음이 맑아진다 △울진 덕구계곡=용한 물소리와 나란히 걷는 힐링 트레킹 코스 △포항 송도해수욕장=깨끗한 모래사장과 시원한 파도로 돌아온 여름 바다 △울릉 현포·삼선암=화산섬의 절벽 끝에서 바다로 뛰어드는 짜릿함 △포항 보경사계곡=발끝부터 머리까지 적시는 계곡물의 청량 등이다. ◇지역이 품은 여름의 맛도 함께 여행지의 기억은 입 안에 머물기도 한다. 경북 각지의 여름 별미는 이 계절에 꼭 어울리는 맛으로 여행의 마침표를 찍는다. 경북 울진의 대게 짜박이와 게살만두, 김천의 지례흑돼지, 울릉도의 시원한 물회, 그리고 포항 지역 특산물인 사과샌드와 산딸기샌드 쿠키까지, 여행 중 즐길 수 있는 감성 간식이 가득하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여행은 결국 한 번의 용기 있는 뛰어듦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7월의 MVTI는 무더위를 날려줄 경북의 청량함이 담겨 있는 여름 추천 콘텐츠다. 시원한 물과 맛, 그리고 쉼이 있는 경북으로 '다이빙'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돌아온 여름 보양식 성수기…신제품·마케팅 힘주기

보양식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식품·외식업계에서 수요 잡기 채비에 한창이다. 홈 보양족을 노려 가정간편식(HMR) 형태의 삼계탕 등 신제품을 내놓거나, 매출 확대를 위해 가맹점주 지원까지 나선 외식업체도 눈에 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들깨누룽지 삼계탕'을 출시했다. 닭 한 마리 속을 누룽지로 채우고 들깨가루까지 넣은 제품으로, 촉촉한 식감과 육즙이 장점이다. 특히, 제조 과정에서 열처리 조건을 개선해 간편식 삼계탕의 단점인 '뼈 부스러짐' 현상을 줄였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다. 1개 당 가격이 1만2980원으로 외식 삼계탕 평균 가격 대비 20% 저렴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해당 제품은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오프라인 채널과 함께 CJ제일제당 자사몰인 CJ더마켓에서 구매 가능하다. 최근 하림도 간편식 브랜드 '더미식'을 통해 삼계탕 2종(삼계탕·닭다리 삼계탕)을 새롭게 선보였다. 각 900g, 600g의 용량으로 제품 모두 국내산 닭을 사용했다. 상온 파우치 형태의 제품으로 보관·휴대도 간편하다. 제품별로 삼계탕은 45호 크기의 얼리지 않은 닭 한 마리를 통째로 사용했다. 생강·양파·마늘 등을 넣어 4시간 이상 고아낸 육수에 국내산 수삼·밤·잣·은행·찹쌀 등을 더했다. 통닭다리만 사용한 닭다리 삼계탕은 삼계탕과 같은 방식으로 고아낸 국물에 찹쌀을 넣었다. 매출 쏠림이 예상되는 여름 시즌 동안 점주들의 마케팅 홍보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선제 지원에 나선 외식업체도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한촌설렁탕은 유투버 조재원을 시작으로 히밥·신기루·180초·네루짱·이상한 과자가게 등 인기 유튜버들과 손잡고 보양식 PPL(제품 간접 광고) 콘텐츠를 공개한다. 여기에 전국 150여개 매장에서 사용하는 대형 현수막·배너·테이블 스티커·포스터 등 각종 오프라인 홍보물도 본사 전액 부담으로 지급한다. 그동안 한촌설렁탕은 매장 운영의 효율성·개별 매장의 실질 매출 향상에 중점을 두고 마케팅을 지원해왔다. 다만, 지난해 유튜브 PPL을 활용한 첫 디지털 캠페인에서 두드러진 매출 상승 효과를 확인해 올해 마케팅의 범위와 규모를 더 확장한 것이다. 지난해 한촌설렁탕의 여름 시즌 매장 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전체 매출은 17.8% 올랐다. 여기에 올해는 보양 메뉴에 대한 식자재 할인 혜택 등 가맹점 이익을 보장하는 지원 체계도 마련했다. 예컨대 지난달 30일부터 진행 중인 할인 행사 기간 동안 '누룽지반계탕'에 사용되는 식자재 비용을 박스 당 일정 금액 수준 할인해주고 있다. 한촌설렁탕 관계자는 “올해는 마케팅 예산을 전년 대비 약 5배 수준으로 대폭 확대했다"면서 “온라인·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홍보 활동과 함께 식자재 비용 일부를 지원함으로써,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상생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켄치짜’ 꺼내든 KFC, 끝나지 않은 ‘피자+치킨’ 실험

수차례 '치짜(치킨+피자) 실험'에 실패했던 KFC코리아가 대표 메뉴 핫크리스피 치킨을 재해석한 신제품 '켄치짜'로 재도전에 나선다. 지난 3일 서울 광진구 KFC 건대입구역점에서 열린 미디어 나이트 행사에서 KFC코리아가 공개한 야심작 '켄치짜'는 바삭하게 튀긴 치킨 닭가슴살을 피자 도우처럼 만든 메뉴다. 체다·모짜렐라 두 종류의 치즈와 토마토소스, 페퍼로니, 올리브·양파·피망 등의 각종 토핑을 더했다. 오는 8일 정식 출시되는 이 제품은 KFC가 자체 개발한 피자 토핑 블록을 적용해 현장에서 손쉽게 제조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가격대는 켄치짜 단품은 6300원, 핫크리스피통다리·에그타르트·코울슬로·켄치짜·음료 구성의 슈퍼 박스는 1만900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15년에 걸쳐 KFC코리아는 치킨+피자 형태의 치짜 상품을 4번이나 내놓았지만, 정식 메뉴로 안착시키지 못했다. 치즈·소스·채소 등 재료를 일일이 올려야 돼 제조 과정이 번거로운 데다, 만드는 사람의 기술에 따라 제품의 질도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영욱 KFC코리아 연구개발(R&D)센터 팀장은 “혁신적인 아이템으로 변화를 시켜서 어떤 매장에 있든, 누가 만들든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도록 했다"며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소스·치즈·채소 등을 하나로 합쳐 아이스하키 공인 '퍽' 모양으로 구현했으며, 해당 제조 공정은 이달 중 특허 출원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켄치짜를 비롯해 KFC코리아는 최근 몇 년 간 오리지널 치킨·징거·핫크리스피 치킨 등 브랜드 대표 제품군 3가지를 재해석하는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 선보인 신규 버거 라인업 '징거 통다리 시리즈'을 시작으로, 올 들어서는 핫크리스피 치킨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집중해 왔다. 올 1월에 내놓은 켄치밥(치킨+밥) 이후 켄치짜가 두 번째 라인업이다. KFC코리아 관계자는 “켄치밥은 원래 한정판이었지만 판매 성과가 좋아 상시 판매로 전환했고, 주 재료인 버터 바른 밥도 별도 판매하는 중"이라며 “켄치짜의 경우 일단 7주 가량 판매해보고 고객 반응을 확인해 상시 전환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켄치밥 출시 후 5개월 만에 누적 100만개 이상이 팔릴 만큼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번 켄치짜도 최현석 셰프와 함께 선보이게 됐다. 켄치밥을 시작으로 캠페인 광고모델로 활약 중인 최 셰프는 메뉴 기획 단계에서 제품 방향성도 조언하는 등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KFC 관계자는 “켄치밥 판매량이 KFC의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버거 대비 절대적인 판매량은 많지 않다"면서 “다만, 치밥이라는 제품 자체가 일반 카테고리 제품이 아닌 것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기대 이상의 호조에 몽골·대만·싱가폴 등 여러 KFC 해외 시장에서 협업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올 1월 KFC 몽골 내 22곳 매장에서 켄치밥을 한정 판매했으며, 켄치밥 캠페인 모델인 최현석 셰프가 출연한 광고 콘텐츠까지 여러 채널을 통해 송출했다. 지난달에는 대만 시장까지 켄치밥 광고 캠페인를 수출하고 최 셰프가 직접 현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바 있다. 켄치짜 정식 출시와 함께 KFC는 기존 켄치밥 판매 실적을 상회하는 동시에, KFC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징거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징거·핫크리스피 치킨에 이어 나머지 대표 메뉴 재해석 프로젝트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백민정 KFC코리아 마케팅총괄(CMO) 이사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브랜드보다 정체성과 정통성을 유지하되, 어떻게 고객들에게 새로운 것을 전달할지가 고민이다"라며 “(기존 대표 메뉴를 재해석하는 캠페인을 통해) 최근 2개년 간 매출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봤고, 내년에는 오리지널 치킨을 활용한 혁신 작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경기도, 광릉숲 사진 공모전 참가 접수…마감 8월19일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도는 광릉숲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가치 발굴 및 확산을 위해 '2025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사진 공모전'을 오는 8월 19일 오후 6시까지 개최한다. 공모전은 △생태(광릉요강꽃, 하늘다람쥐 등) △문화(광릉, 봉선사, 광릉숲 둘레길 등) 2개 부문으로 진행하며, 내-외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진 주제는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의 각종 생태자원 및 문화, 역사, 관광명소 등 광릉숲의 생태적 및 문화적 가치를 나타내거나 표현한 작품이면 된다. 다만 2022년 7월 1일 이후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에서 촬영한 미발표작 사진이어야 한다. 접수 방법은 공모전 누리집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한 후 작품 사진 파일을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참가자 1명당 최대 3점까지 출품할 수 있으며, 접수된 사진은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9월 중 최종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상 규모는 대상(2점), 우수상(4점), 장려상(4점), 입선(20점) 등 30개 작품이며 총 9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특히 대상, 우수상, 장려상 수상자는 경기도지사상을 받는다. 이태선 경기도 산림녹지과장은 4일 “이번 공모전을 통해 국민이 광릉숲의 가치를 발굴하고 광릉숲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사진 공모전과 관련된 세부 내용은 경기도 누리집 고시-공고란을 참고하거나 광릉숲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누리집 또는 공모전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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