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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이탈리아서 수주 확대…“램시마 점유율 66%”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가 유럽 5대 의약품 시장 중 하나인 이탈리아에서 수주 성과를 지속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은 올해 초 4개 현지 주정부에서 개최된 입찰에 참여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수주한데 이어 베네토, 트렌티노 알토아디제, 사르데냐 지역에서도 추가 낙찰에 성공했다. 상반기에만 7개 주에서 수주 성과를 거둔 것으로, 셀트리온은 해당 지역에 내년 5월까지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스테키마는 올 1월 출시 이후 입찰 성과를 빠르게 확대하면서 이탈리아 시장 조기 안착이 기대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제품군(정맥주사제형∙피하주사제형)도 이탈리아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움브리아주에서 열린 입찰에서는 '램시마'가 낙찰됐고, 풀리아 지역의 경우 '램시마SC'가 재계약에 성공하며 2027년 5월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그간 이탈리아에서 유일하게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던 사르데냐주에서도 최근 단독 입찰이 신설되면서,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는 현재 이탈리아 내 20개 주정부 모두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의약품 시장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이탈리아 내서 램시마 정맥주사제형(IV)과 피하주사제형(SC) 두 제품의 합산 점유율은 66%를 기록해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압도하는 처방 실적을 나타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도 이탈리아에서 성과를 높이고 있다. 유플라이마는 현재 라치오주와 움브리아주에서 판매 중으로, 향후 2~3년에 걸쳐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경쟁 제품 대비 3년 늦은 후발주자로 출시됐음에도 52%의 점유율을 기록해 전체의 절반이 넘는 처방 실적을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밖에 항암제인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와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는 각각 라치오주와 움브리아주 입찰에서 낙찰돼 올 상반기부터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입찰 성과를 바탕으로 트룩시마는 29%, 베그젤마가 30%,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는 29%의 점유율을 나타내는 등 항암제 3종 모두 처방 상위 그룹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20년부터 이탈리아에서 직판 체제를 도입한 셀트리온은 현지 입찰 기관 및 주요 의료진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왓으며, 올 하반기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출시로 매출 성장세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 주요 의약품 시장인 이탈리아에서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가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신규 제품 출시와 수주 성과를 이어가면서 전 제품의 처방 확대 및 실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롯데웰푸드, 동반성장위·네이버와 ‘지역상생 효녀 심청’ 찾는다

롯데웰푸드는 신제품 출시 상생 캠페인 '어썸바잇트(놀라운 한 입)'의 2번째 프로젝트 '효녀 심청 신제품 출시 프로젝트'의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12일밝혔다. 어썸바잇트는 동반성장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소비자들과 롯데웰푸드가 함께 지역별로 숨겨진 '놀라운 한 입'의 메뉴를 보유한 맛집을 발견한다는 의미의 캠페인이다. '효녀 심청 신제품 출시 프로젝트'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화제를 모은 '효녀 맛집 지도'에서부터 시작됐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에 소상공인 부모님을 둔 자녀들이 직접 업체 홍보에 나섰고, 이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전국으로 퍼지며 1000여 개 소상공인 업체 정보를 담은 '효녀 맛집 지도'가 완성된 것이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프로젝트로 지역 소상공인 맛집의 맛있는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국에 소개하며 이러한 흐름에 더욱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7일까지 바쁜 소상공인을 대신해 맛집 홍보에 나설 전국 '심청이(가족, 친구, 단골 손님 등)'들의 사연을 접수할 예정이다. 지역성, 콘텐츠 우수성, 메뉴 차별성 등을 기준으로 모집된 사연을 검토해 우수 지원자 200명과 우수 추천자 50명을 선정하여 세븐일레븐 상품권을 증정한다. 본선 진출 업체에는 롯데웰푸드가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위해 조성한 재원을 바탕으로 총 2000만원 규모의 상금 시상도 계획돼 있다. 어썸바잇트 두 번째 프로젝트 '효녀 심청 신제품 출시 프로젝트'에는 네이버 숏폼 서비스 '클립'도 동참한다. 네이버 클립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영상 제작 등 콘텐츠적 재미 요소를 강화해 관심과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적극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반성장위의 '2024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에서 지역사회 동반성장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신제품 출시 상생 캠페인 '어썸바잇트'가 지역 상생의 대표 우수사례로 꼽혀 소개됐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동반성장위와 맺은 '지역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약'에 따라 지역 소상공인의 델리 메뉴를 제품화해 출시하는 상생 캠페인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바쁜 소상공인을 대신해 발벗고 홍보에 나설 마음이 있는 적극적인 심청이들의 지원을 기다린다"며 “단순한 제품 출시에 그치지 않고 동반위, 네이버 클립과 손잡고 심청이들의 추천 맛집이 전국 팔도에 알려질 수 있도록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소상공인 56% “소비쿠폰 사용 이후 매출 증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에 큰 효과를 가져왔다는 소상공인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2일 전국상인연합회와 공동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소비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확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하기 위해 일반 골목상권 및 전통시장의 도·소매업, 숙박업, 식음료업, 교육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일반 소상공인 2035명을 대상으로 지난 5~7일 3일간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이후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장의 매출 및 고객 수가 쿠폰 사용 이전에 비해 실질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쿠폰 사용 이후 응답 사업장의 55.8%에서 매출이 증가했으며, 특히 매출이 증가한 사업장의 절반 이상인 51.0%는 10~30%의 증가율을 보였다. 업종별로 매출이 증가한 소상공인의 비율을 보면 도매업이 68.6%로 가장 많았으며, 음식점·카페 등 식음료업이 52.6% 순으로 조사됐다. 방문 고객 수 역시 증가했다. 응답 사업장의 51.8%에서 방문 고객 수가 증가했으며, 이 중 52.1%가 10~30%의 고객 증가율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소상공인들 역시 소비쿠폰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소상공인의 75.5%는 '소비쿠폰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이용을 유도하는데 효과적이었다'고 답했다. 또한 63.0%는 '소비쿠폰 사용이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응답 소상공인의 70.3%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에 만족한다(매우 만족한다 40.7%, 대체로 만족한다 29.6%)고 답했으며 향후 유사 정책의 추가 시행 필요성에 대해서도 70.1%가 동의했다. 정책 개선 방안으로는 골목상권에 집중될 수 있도록 사용처 제한(49.8%)과 쿠폰 금액 확대(47.4%)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단순히 소비를 늘리는 것을 넘어 소상공인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이 지속적으로 펼쳐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케데헌 ‘골든’, 빌보드 ‘핫 100’ 1위…BTS 이후 처음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골든(Gold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11일(현지시간) '골든'이 전주보다 순위가 한 단계 올라 알렉스 워렌의 '오디너리(Ordinary)'를 제치고 차트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핫 100'은 빌보드의 여러 세부 차트 중 가장 대표적인 차트로, 미국 스트리밍 데이터, 라디오 방송 점수,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를 산출한다. '골든'은 이번 차트 집계 기간에 전주 대비 9% 증가한 3170만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라디오 방송 점수는 71% 올랐고 판매량 점수는 35% 상승했다. 골든은 지난달 초 81위로 '핫 100'에 데뷔한 이래 케데헌의 인기에 힘입어 23위, 6위, 4위, 2위로 뛰어올랐으며 이번에 7주차만에 1위 고지까지 밟았다. 이로써 '골든'은 K팝 관련 곡으로는 9번째로 '핫 100' 차트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K팝 가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6곡과 BTS 멤버 지민의 1곡, 같은 팀 멤버 정국의 1곡이 전부다. 또한 '골든'은 애니메이션 영화 OST로는 2022년 '엔칸토'의 '위 돈트 토크 어바웃 브루노' 이후 3년 만에 1위를 달성했다. 이밖에 '골든'은 지난 1일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싱글 차트 '톱 100'에서 1위를 기록해 K팝으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13년만에 영국 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골든'은 케데헌의 주인공인 가상의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르는 대표곡으로 밝은 느낌의 멜로디와 시원시원한 여성 보컬의 고음이 매력적인 곡이다. 이 때문에 S.E.S 바다, 다비치 이해리, 마마무 솔라 등 가창력 뛰어난 여성 보컬 들이 '골든' 부르기에 도전하는 '골든 챌린지'가 유행하기도 했다. 또한 영화와 OST가 함께 인기를 끌면서 서울 남산, 북촌마을, 한강 등 케데헌에 등장한 서울 시내 명소들이 외국 팬들에게 주목 받았고, 국립중앙박물관이 기획한 케데헌 관련 굿즈 매장에 방문객이 폭증하기도 했다. 빌보드 '핫 100' 차트에는 '골든' 외에도 케데헌의 또 다른 주인공 '사자보이즈'가 부른 '유어 아이돌'을 비롯해 '하우 잇츠 던', '소다 팝', '프리' 등 10곡 가까운 케데헌 OST 곡들이 대거 올라 있다. 한편 애니메이션 케데헌은 지난 6월 첫 방영 이후 7월 넷플릭스 전체 순위 1위에 오른데 이어 지난 3일 기준 누적 시청 시간 2억6460만 시간을 기록해 역대 넷플릭스 영화 흥행 순위 4위에 올라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CJ제일제당, 내수부진에 2분기 영업익 감소…해외사업은 상승세

CJ제일제당이 내수부진에 다른 오프라인 매장 판매감소 영향으로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해외 식품매출은 성장세를 유지해 하반기에도 해외 생산기지 구축 등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2372억원, 영업이익 3531억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0.02%(15억원) 줄고 영업이익은 7.0% 감소한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제외하면 매출은 4조32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2% 줄고 영업이익은 2351억원으로 11.3% 감소했다. 이는 국내 소비부진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식품 판매가 위축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68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01억원으로 34% 줄었다. 특히 오프라인 채널 위축으로 전체 식품사업의 절반을 차지하는 국내 식품사업 매출이 5% 감소한 것이 컸다. 온라인 가공식품 매출은 이커머스 성장에 따라 24% 증가했다. 반면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비비고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대형 유통 채널 입점이 확대되는 등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이 가속화된 결과다. 해외 매출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의 경우 냉동밥(19%), 치킨(12%), 롤(18%), 피자(6%) 등이 탄탄한 성장을 유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또한 신규 확장 지역 중 하나인 일본은 과일 발효초 '미초'와 만두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37%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이온, 코스트코, 아마존, 라쿠텐에 이어 최근에는대형 플랫폼 돈키호테의 전국 매장에도 비비고 브랜드 전용매대를 확보했으며, 치바현에 신규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등 현지 사업 대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에서는 지난 1분기 프랑스 르클레흐, 카르푸에 이어 영국 대형 유통 채널 모리슨에비비고 제품을 입점시키며 매출이 25% 증가했다. 이밖에 바이오사업부문은 농축대두단백 판매 확대, 연어 사료용 '히스티딘' 글로벌 점유율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은 2% 증가한 1조798억원, 영업이익은 8% 증가한 1024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에도 일본 생산기지 구축과 글로벌 전략제품의 대형화 등을 통해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국내 식품사업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건강·편의 등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계속 출시해 매출 성장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최초·최고·차별화의 온리원(OnlyOne) 정신으로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혁신 성장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리딩 기업 도약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한샘, 하반기 반등 카드 ‘키친·오프라인·이벤트’

건설경기 위축과 소비부진으로 상반기 실적부진을 면치 못했던 종합 홈 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하반기 실적반등을 노린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594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68.2% 감소하며 장기화된 건설경기 침체와 내수부진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5% 급증해 322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 2분기부터 9분기 연속 흑자 유지에 성공했다. 이를 발판 삼아 한샘은 중장기 관점의 전략적 투자를 확대해 보다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하반기 반등 카드로 △키친 카테고리 고도화 △오프라인 플래그십 리뉴얼 △대규모 이벤트를 꺼내들었다. 가장 먼저 프리미엄 키친 브랜드 '키친바흐'가 리브랜딩을 거쳐 4년 만인 지난 6월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어 이달 초 한샘을 대표하는 55년 전통의 유로 키친 시리즈 2종을 선보여 키친 포트폴리오를 탄탄히 구축했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타깃을 공략해 고단가 제품을 중심으로 한 확대 매출 계획을 실행하며 키친 시장 지배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고객과 접점을 넓히고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를 고객이 제품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전폭적으로 투자한다.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플래그십 논현'을 리뉴얼 오픈해 매출 상승을 이룬데 이어, 이곳에서의 성과를 오는 10월 재정비 후 문을 여는 '플래그십 부산센텀'에서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8층 규모의 플래그십 논현은 층별로 거실, 침실, 키친 등 공간에 어울리는 가구를 전시해 갤러리형 전시 공간으로 구성됐다. 1층 고객 라운지는 논현 가구거리를 찾은 고객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이 편안하게 방문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오픈 형태다. 현장에는 전문 설계 상담사가 상주해 언제든지 고객 맞춤형 가구 구성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플래그십 부산센텀도 동일한 전략을 구사해 남부권을 대표하는 핵심 스토어로서 가구 인테리어 플레그십 매장의 기준을 새로 쓴다는 복안이다. 오는 9월에는 기존 고객 충성도 제고 및 신규 고객 유입을 도모하는 방안으로 풍성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아 이사·혼수 등 주요 소비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의 '쌤페스타'를 개최해 그동안 사랑을 보내준 고객에게 보답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한샘 관계자는 “건설경기 장기 부진과 소비 위축으로 시장 환경이 어렵지만 홈 인테리어 업계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단기 성과를 좇지 않고 중장기 성장에 맞춘 전략으로 견고한 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배달앱 새 승부처 ‘한그릇 배달’…배민·쿠팡이츠 ‘기싸움’

무료 배달 경쟁을 벌여온 배달 앱 업계 1·2위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간 신경전이 '소액주문' 카테고리 선점을 위한 대결로 이어지고 있다. 1인 가구를 겨냥해 최소 주문금액 조건 없이도 주문이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추고, 입점 업주 대상의 배달비 지원 등 프로모션 강화에 공들이는 분위기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 8일부로 '하나만 담아도 무료배달'을 정식 서비스로 전환했다. 지난달부터 시범운영해 온 이 서비스는 최소 주문금액 조건이 없는 1인분 메뉴만 선보이는 카테고리다. 유료 멤버십인 '쿠팡와우' 회원만 이용 가능한 서비스로 운영 범위는 전국 대상이다. 기존에도 쿠팡와우 회원이라면 1인분 주문 시 무료배달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가게별로 최소 주문금액이 걸려 있었는데, 이 같은 주문 조건을 완화한 것이다. 그동안 1인분 카테고리가 있어도 별도 프로모션 움직임이 없었지만, 쿠팡이츠는 최근 앱 화면에 홍보 배너까지 노출하며 적극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 서비스 인지도 확대를 위해 프로모션까지 퍼붓고 있다. 배달비 지원이 핵심으로, 기존 메뉴 값을 20% 줄여 5800원~1만2000원 이하로 조정한 메뉴가 프로모션 대상이다. 오는 21일까지 프로모션 참여 시 주문 건당 500원의 배달비를 추가 지원한다. 여기에 최소 주문금액 없는 메뉴를 3개 이상(최대 6개) 설정하면 일정 기간 건당 200원의 배달비까지 추가 제공한다. 업계는 쿠팡이츠가 1인분 카테고리 띄우기에 나선 이유로 '배민 견제'를 꼽는다. 올 들어 1인분 서비스 경쟁에 불이 붙게 된 배경으로는 지난 4월 배민이 선도적으로 1인 식사 메뉴 서비스 '한그릇' 카테고리를 도입하면서부터다. 이미 배민은 자사 앱 내 1인분 카테고리를 운영해왔지만, 이를 한그릇으로 개편한 것이다. 한그릇은 5000원에서 1만2000원 사이의 가격대를 모아놓은 카테고리로, 개편과 함께 최소 주문금액 조건도 없앴다. 주문 과정을 보다 간소화하면서 소비자 호응도 뒤따르고 있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해당 카테고리 신설 후 70여일 간 한그릇 이용 고객 수는 100만 명을 넘었다. 지난 7월 주문 건수가 직전달 대비 94% 가량 늘어날 만큼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기세에 힘입어 배민은 한그릇 서비스 지역도 넓혔다. 개편 초기 당시 배민은 서울 지역에 한정해 한그릇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지만 지난 6월 중순부터 전국으로 순차 확대했다. 점주 대상의 배달비 프로모션 기간도 연장했다. 현재 배민은 한그릇 할인을 등록한 가게들에게 주문금액에 따라 일정 금액의 배달비를 지급하고 있다. 당초 지원 기간이 7월 말로 예정돼 있었으나 오는 10월 31일까지로 늘렸다. 이에 따라 이달 1일부터 배민은 8000원 이하 주문 건당 배달비 1500원을, 초과 시 배달비 1000원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한그릇 할인을 처음 등록한 가게를 대상으로 60일간 배달비 500원도 추가 지급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앞서 두 업체가) 무료 배달을 시작하면서부터 막대한 프로모션 비용을 '태울' 만큼 서로 견제가 심했던 터라 지금 상황도 낯선 풍경은 아니다"라면서 “특히, 갈수록 1인 고객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당장에 돈을 풀어서라도 이용 허들 낮추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KNR시스템, 전기차 모터 검사 위한 ‘다이나모미터 시험기’ 구독서비스 개시

유압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KNR시스템)은 고성능 전기차 모터 검사를 위한 '다이나모미터(Dynamometer) 시험기'의 구독서비스 사업을 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다이나모미터 시험기'는 전기차 모터의 출력과 고속회전 장치의 성능을 평가하고 측정하는 고성능 시험장비이다. 국내 유일의 다이나모미터 시험기 제조업체인 케이엔알시스템은 전기차 모터 기술개발을 위한 핵심 인프라 제공 차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구독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 최근 전기차 모터와 인버터의 공급처가 다양해지면서 시험대상이 늘고 있으며, 이는 시험장비의 전반적인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전기차의 성능 향상으로 EV모터 다이나모미터 시험기의 고사양화가 요구되면서 단가도 덩달아 뛰고 있는 추세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이 개발한 다이나모미터 시험기는 400kW 2만rpm 사양으로 최대 400kW의 출력부하를 걸 수 있어서 약 544마력에 해당하는 전기차의 동력시스템을 시험할 수 있다. 최대회전속도는 2만rpm으로 일반 내연기관 엔진의 최대회전수(6000~8000rpm)를 크게 뛰어넘는 초고속 모터시험에 적합한 수준이다. 특히 고성능 전기차 모터의 효율, 토크, 내구성 등을 정밀 테스트하는 데 필수적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의 다이나모미터 시험기는 현재 국가공인시험 검사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현대모비스 등에서 사용 중이며, 대당 가격은 10억원 안팎이다. 이 장비의 주요 수요처는 완성차업체와 자동차 부품 인증기관, 모터 제작사 등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 4월 정부와 학계, 로봇 제조기업 50여 곳이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개발 연합체로 출범한 'K-휴머노이드 연합' 공식 참여기업으로, 위험한 산업현장에서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데 기여하는 로봇을 만드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다. 원전해체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케이엔알시스템은 최근 고리 원전 1호기 해체 승인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미 심해(深海)에서 작업하는 로봇과 제철소 용광로를 관리하는 로봇 기술이 현장에서 활용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 관계자는 “고가의 시험장비 구독서비스가 활성화된 해외시장과 달리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면서 “고가 장비 도입에 대한 수요처의 초기 부담을 줄여줘 국내 부품 개발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이마트, 2분기 영업익 216억원 ‘흑자 전환’…“가격·공간 혁신 결과”

올해 2분기 이마트가 외형 성장에 고배를 마셨지만 흑자 달성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해당 분기 순매출이 7조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억원(0.2%) 감소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전년 동기(영업손실 346억원)와 비교해 562억원 늘어난 21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했다. 별도 기준으로 총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8% 늘어난 4조290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66억원 증가한 15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이마트 측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통합매입을 통한 원가절감, 이를 가격혜택 등 고객중심의 재투자로 연결해 고객수를 늘린 결과"라며 “스타필드 마켓으로 대표하는 미래형 포맷 점포의 공간 혁신, 신규 점포 출점 등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더해져 성과가 가시화됐다"고 분석했다.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신세계프라퍼티는 주요 점포의 매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45억원 늘어난 5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원가 개선 등으로 신세계푸드도 39% 신장한 1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올 하반기 차별화 상품 확대와 신규 포맷 매장 리뉴얼 강화 등을 추진한다. 오는 9월에는 트레이더스 신규점을 선보인다. 전략적 가격 투자 등으로 초저가 상품 발굴에도 힘을 쏟는다. 온라인 부문에서는 경쟁력 회복 전략에 방점을 찍는다. SSG닷컴은 통합매입을 기반으로 그로서리 가격 경쟁력 강화와 함께 대체불가 상품 개발에 집중한다. G마켓도 멤버십 전용 행사를 늘리고, 제휴사 강화를 통해 고객 프로그램을 고도화한다. 셀러 경쟁력 강화와 검색 편의 제고 등 플랫폼 전반의 경쟁력 회복에 나선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상품·가격·공간 혁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꾸준한 가격 투자와 구조 혁신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초격차 전략을 통해 성장과 수익 개선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56개 인기 브랜드 한 곳에…쿠팡, 키즈 셀렉트 스페셜관 재단장

쿠팡이 유명 아동 브랜드 상품을 모은 전문관 '키즈 셀렉트 스페셜관'을 리뉴얼 개장했다. 12일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공개 당시 키즈 셀렉트 스페셜관은 20여개였던 브랜드 수는 현재 56개 브랜드로 늘었다. 상품 종류도 크게 늘어난 만큼 보다 고객이 다양한 상품을 쉽게 찾도록 이번에 구성과 운영 방식을 개편했다. 개편 전에는 브랜드별로 대표 상품 2~3개 소개하고 매월 한 번 업데이트했지만, 개편 후로는 각 브랜드마다 최대 100개 인기 상품을 제안한다. 브랜드 업데이트는 매월 첫째 주 월요일, 각 브랜드 인기 상품은 매일 오전 7시에 새롭게 구성된다. 스페셜관 최상단에는 매일 오전 7시 24개의 특가 상품이 공개된다. 개편과 함께 '아웃도어프로덕츠키즈', '스타터키즈', '로아앤제인' 등 신규 브랜드도 합류했다. 쿠팡 관계자는 “키즈 셀렉트 스페셜관은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을 매일 신선하게 제안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앞으로도 아이와 부모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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