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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 전국 매장서 토마토 제공 정상화

토마토, 양상추 등 재료 공수에 차질을 빚던 버거 브랜드들의 원물 수급이 정상화되는 분위기다. 7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토마토가 들어간 메뉴를 정상 제공한다. 그동안 한국맥도날드는 경기도, 충청도 등에서 연간 약 2000톤(t)의 국내산 토마토를 공급받아 왔다. 다만, 올 여름 폭염에 따라 토마토 작황이 부진해 재료 수급에 애를 먹었다. 이에 토마토를 사용한 메뉴 구매 시 무료 음료 쿠폰을 대신 제공하는 한편, 지난달 15일부터 일부 매장의 경우 토마토가 들어간 메뉴 판매를 임시 중단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원재료 수급 문제를 최소화하고자 수급처 다원화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며 “기다려주신 고객님들께 양해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임시 방편으로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와 양배추를 섞어 사용하던 롯데리아도 현재 양상추를 정상 제공하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이상 기후에 따른 품질 저하로 양상추 품질이 떨어질 경우 외부에서 구입해 사용하기도 한다"면서 “다만, 이 방법은 원가 부담이 높아 이전 사례를 바탕으로 일부 점포에 한해 양배추와 섞어 제공하도록 허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리아는 2021년 양상추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당시 양상추와 양배추를 5 대 5 비율로 섞은 양배추 혼합 원료를 활용한 바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글로벌 K-신약 이제 시작…‘죽음의 계곡’ 넘어야 도약 가능”

최근 정부가 대통령 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 신설을 발표하는 등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진흥정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진흥정책이 약가인하 위주의 현 규제정책과 상충하고 있어 신약 개발과 바이오벤처 활성화를 위해선 정부정책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장기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업계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6일 서울 서초구 제약회관에서 '2024 프레스 세미나'를 열고 약가정책 개선을 포함해 △바이오벤처 활성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 재편에 대한 대응 등 최근 주요 이슈와 우리 업계의 대응방안을 소개했다. 이 세미나에서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정부가 국가바이오위원회 설립 등 제약바이오산업 성장을 위한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러한 진흥 정책이 현재의 약가 인하 정책과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회장은 “지난해 국내 제약사 R&D 규모는 약 3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고 신약 파이프라인 수 역시 10% 이상 증가했다"고 소개하면서도 “국내 R&D 투자는 글로벌 제약사와 비교하면 아직 크게 적고 투자시장 분위기도 나쁜 상태"라고 지적했다. 노 회장은 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으면서도 약가와 같은 실질적인 지원 정책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각종 진흥정책에 대한 업계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모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우정규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이사 역시 국내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 분위기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상황임을 지적하며 벤처업계의 자구노력과 정부의 장기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우 이사는 '신약개발, 죽음의 계곡 어떻게 건널까' 제목의 발표를 통해 올해 미국에서 제약바이오 분야 벤처투자가 투자 건수와 금액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했다고 소개하면서도 이러한 미국의 분위기가 국내 바이오업계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 이사는 “올해 국내 바이오벤처에 대한 벤처캐피탈 투자 규모는 2020~2023년 평균치에 비해 저조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호전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우 이사에 따르면 스타트업이 창업 이후 수익창출(희망투자가치 도달)까지 자금난을 겪는 기간을 의미하는 '죽음의 계곡'은 모든 스타트업이 겪는 어려움이지만 바이오 스타트업의 경우 기간이 더 길다. 신약 개발까지 10~15년이 걸리고 수천억원이 소요되지만 일반 제조업에 비해 성공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우 이사는 “바이오는 국내 전체 벤처캐피탈 신규투자 업종 중 ICT서비스, 전기·기계·장비 등과 더불어 항상 1~3위 안에 포진해 있을 만큼 항상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투자자가 믿음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즉 바이오벤처의 신약개발 기술력은 물론 벤처창업자의 리더십과 소통능력, 관리역량을 통해 벤처투자자의 신뢰를 얻고 대·중견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자금조달 확대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정부에는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를 넘어 비용이 많이 드는 임상개발 단계를 위한 펀드 조성, 초기연구와 임상시험의 연계형 지원사업 수립, 국내 대형 제약사가 국내 벤처기업을 지원할 경우 인센티브 제공 등의 지원방안을 제안했다. 이밖에 유승래 동덕여대 교수는 '약가정책과 산업육성 로드맵' 발표에서 필수의약품 자급률 향상과 제약주권 확보를 위한 약가우대정책을 제안했다. 엄승인 제약바이오협회 전무는 “중국에 편중돼 있는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우리 기업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산 원료의약품 생산기술 개발 지원, 위탁개발생산(CDMO) 인프라 투자를 위한 세제 지원, 한국·미국·일본·인도·유럽연합(EU)으로 구성된 '바이오제약 연합'을 통한 공조 확대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트럼프 당선] 韓 제약바이오 기회…日·印·EU와 경쟁은 과제

미국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다. 현 바이든 행정부와 약가 인하, 중국 견제 등 굵직한 현안에서는 같은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동맹국과의 협력보다는 자국내 생산을 강조하는 만큼 우리 제약바이오기업에게는 기회와 함께 부담도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정부 재정부담과 국민 의료비부담 절감을 위해 주요 제약사의 의약품에 대한 약가 인하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저렴한 제네릭(합성의약품 복제약)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활용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특정 의약품에 대한 직접적인 가격 인하 대신 복제약 및 바이오시밀러 확대를 통한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을 통해 자율적이고 간접적인 약가인하를 유도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바이오시밀러 기업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바이오기업 견제를 위한 '생물보안법'에 대한 지지 입장도 바이든 행정부와 다르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9월 민주당과 공화당의 초당적 협력으로 미국 하원을 통과한 생물보안법은 이르면 올해 중 상원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중국 주요 바이오기업의 미국 진출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생물보안법은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직접 경쟁관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게 호재로 평가된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에 편중돼 있는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 재편과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에 비해 한국, 일본, 유럽 등 동맹국과의 협력보다는 자국내 생산 확대를 중시하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트럼프의 당선이 온전히 호재로만 볼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엄승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무는 “미국의 중국 바이오기업 견제로 수혜를 입는 것은 우리나라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과 경쟁하던 일본, 인도, 유럽 기업들도 마찬가지"라며 “앞으로 미국시장에서 더 치열해질 일본·인도·유럽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바이든 행정부는 5년 이내에 필수의약품 원료의 25%를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한국, 인도, 일본, 유럽 등 우호국과의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중시하고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필수의약품을 대상으로 미국내 생산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업연구원(KIET) 역시 '미국 대선 시나리오별 한국 산업 영향과 대응 방향'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자국내 필수의약품 공급망 구축을 우선으로 하고 통상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국내 필수의약품 확보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트럼프 당선으로 우리 기업이 직접 수혜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는 바이오시밀러와 CDMO 정도이며 그밖에 제네릭이나 원료의약품, 제약바이오벤처의 기술수출 등의 분야에서는 직접적 수혜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히려 트럼프 2기는 1기 때보다 미국중심주의가 강화될 전망인 만큼 우리기업의 미국 진입장벽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우리 정부 차원의 외교적 노력과 규제완화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코로나 재난지원 앞장섰는데…소진공, 예산증액 제동에  “억울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내년도 운영비 증액에 국회가 감액 의견을 내놓자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6일 소진공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소진공의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안에서 인건비와 기본경비가 증액 편성됐지만 국회예산정책처가 제동을 걸고 나왔다. 국회예산처는 기획재정부의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소진공이 '미흡'에 해당하는 경영평가 등급을 받은 사실을 들어 '경상적 기본경비를 감액해야한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그러나, 소진공은 “공공기관 경영평가지표의 불합리성 탓에 열심히 일하고도 도리어 역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국회예산처 분석을 반박했다. 소진공의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안에서 소진기금 기본경비는 올해보다 1억 7400만원 증액된 93억 5800만원으로 편성됐다. 특히, 기본경비 내 항목인 경상경비가 올해 대비 4.2%(3억 8400만원) 늘어났다. 소진기금 기본경비 사업은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의 운용 및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소진공 본부 및 지역센터의 기본 운영경비(인건비 제외)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그러나, 국회예산처는 소진기금 증액이 적절하지 않다는 분석 의견이다. 소진공이 지난 6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미흡'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공공기관 평가등급 미흡 이하(D, E) 기관은 2025년도 경상경비의 0.5~1%를 삭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재부 발표대로라면 소진공의 경상경비는 0.5% 삭감되어야 한다는 점을 국회예산처는 환기한 것이었다. 국회예산처는 “소진공이 특히 저조한 평가를 받은 항목은 윤리경영과 사업수행효율성 및 노동생산성을 포함하는 효율성 관리, 합리적 보수 및 복리후생제도 구축 노력 및 성과 등"이라며 “경영평가 결과가 저조한 소진공의 경상경비를 감액하지 않고 증액 편성한 것은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취지와 예산과의 연계라는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소진공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약 3년 간 재난지원금을 집행하면서 일시적으로 파견 보조인력을 고용하며 밤낮으로 일할 수밖에 없었는데, 코로나19 종식 이후 예산이 크게 줄어든 탓에 소진공 직원 1인당 고용생산성이 크게 떨어졌고, 이 때문에 경영평가에서 불리해졌다는 설명이었다. 지난달 정기국회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도 소진공의 예산 증액 편성이 도마에 오르자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일은 열심히 했는데 평가지표의 불합리성 탓에 소진공이 역차별을 받은 것"이라며 “기재부에 이 같은 일시적 상황을 고려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고, 기재부도 이러한 항목의 특성을 이해해 주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박 이사장은 “결과적으로 D등급을 받은 것은 송구하지만, 그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지원금 예산 집행에 있다"고 재차 강조한 뒤 “재난지원금 손실보조금 집행을 소진공 직원들이 전적으로 수행했는데, 도리어 예산이 깎이게 된다는 건 나름대로 안타깝고 억울하다"며 소진공의 입장을 적극 호소했다. 한편, 소진공을 비롯한 정부기관 및 준정부기관의 예산 편성은 소관 국회 상임위의 예비심사와 예결특위를 거쳐 오는 12월 초 본회의에서 결정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인터뷰] “항체 신약물질 무상이전 ‘노벨 과학상’ 토대 쌓겠다”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은 항체 개발에 특화된 국내 유일의 공익연구기관입니다. 암·감염병 등 다양한 항체치료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해 국내 벤처·스타트업에 무상·저가로 이전함으로써 바이오 신약개발의 씨앗을 널리 퍼뜨리고 노벨 과학상 배출의 토대를 쌓는 것이 꿈입니다." 강원대학교 캠퍼스에 자리잡은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SKAI:Scripps Korea Antibody Institute)의 수장인 정연호 원장은 지난달 31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SKAI의 항체신약 개발 전문성과 공익성을 십분 발휘해 국내 바이오벤처 생태계의 토양을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은 지난 2009년 강원특별자치도·춘천시·강원대 등 3개 기관이 협력해 강원도 출연기관으로 설립한 비영리 연구기관이다.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 최고권위의 기초생체의학 분야 민간연구소인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의 유일한 해외분원인 SKAI는 강원도 등 3개 기관이 유치해 강원대 교내에 자리잡고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초점을 맞춘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SKAI의 가장 큰 특징은 항체 의약품 분야에서 국내 유일의 공익연구소라는 점이다. SKAI는 항체연구센터, 신약개발지원센터, 바이러스연구센터, 협력사업추진단 등 3개 센터와 1개 사업단을 주축으로 항체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국내 바이오기업 지원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SKAI는 암, 감염병 등 치료용 항체를 개발하기 위한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구축, 유효·선도물질 발굴 및 최적화, 독성검사, 신약후보물질 도출 등 항체 신약 개발 전임상 단계까지 수행해 이를 국내 바이오벤처 또는 중소기업에게 무상 또는 저가로 기술이전 해준다. 수익창출을 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민간 연구소와 대비되며 신약 후보물질까지 도출해 이전한다는 점에서 기초연구에 주력하는 국책연구기관들과 비교된다. SKAI는 지난해까지 무상 기술지원 누적 97건, 황반변성 항체치료제 등 기술이전 총 271억원, 전문인력 양성 약 300명의 성과를 올렸다. LG화학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항체 개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면역치료제 등 차세대 항체도 개발하고 있다. 나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항체 개발 플랫폼 구축, 소규모 기업을 위한 연구시설 공동이용, 강원도 내 고교·대학교 등 교육기관과 연계한 바이오전문가 육성 등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정연호 원장은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의 연구 노하우와 40여명의 SKAI 연구인력의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질환을 타겟으로 하는 후보 항체를 도출, 이를 국내 기업에 이전함으로써 국내 바이오벤처의 신약개발 역량을 높이는 '기업을 위한 공동연구소'를 지향하는 것이 SKAI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SKAI 본원과 분원이 있는 강원 춘천과 홍천은 정부의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5곳 중 한 곳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춘천과 홍천은 'AI 기반 신약개발 및 중소형 위탁개발생산(CDMO) 거점'으로 조성되며 오는 2040년까지 총 2조76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인천 송도, 대전 유성 등 국내 굴지의 바이오클러스터와 함께 춘천과 홍천이 바이오 특화단지로 선정된 배경에는 국내 최초 '생물산업시범도시'로 지정된 춘천과 '국가항체클러스터'가 자리잡은 홍천이 바이오 R&D 허브로 자리잡고 있는 영향도 있지만 SKAI가 강원지역 바이오 R&D 역량강화에 기여한 영향도 컸다는 것이 정 원장의 설명이다. SKAI는 춘천·홍천이 AI 기반 신약개발 R&D 거점으로 지정된 만큼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는 세종대학교 및 인제대학교 백병원 등과 협업해 AI 기반 항체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정연호 원장은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는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 명문대학과 연구기관의 집중 덕분에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가 됐다"며 “SKAI를 세계 수준의 항체치료 연구 대표기관으로 키우고 춘천·홍천지역을 세계적 바이오 R&D 허브로 조성해 노벨 과학상 배출의 밑거름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 정연호 원장 약력 △강원대 의생명공학과 교수 △홍천메디칼허브연구소 소장 △전 강원대 산학협력단장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中 무비자 입국조치에 K뷰티 ‘숨통 틜까’ 기대감

중국 정부가 1992년 수교 이후 처음으로 한국의 입국 무비자 조치를 시행하면서 증국 사업에 고전하는 국내 화장품업계에도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다. 비자 면제에 따른 양국 간 인적 교류 개선을 시작으로 현지 사업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전환되면서 중장기 관점에서 판매 확대·판로 확장 등에 용이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8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반 여권을 소지한 한국인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한다. 국내 화장품업계는 이번 무비자 입국 조치가 향후 한·중 양국 간 관계개선 신호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지 소비자 구매력이 매출 향방을 좌우하는 해외 사업 특성상 당장에 큰 정책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무비자 입국 조치를 발판으로 문화 교류가 확대되면서 '한한령' 등 보이지 않는 걸림돌 상당수가 해소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 ODM(제조사 개발 생산) 화장품 제조업체 관계자는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추가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시행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국내 고객사의 중국 진출이 용이해지고, 중국 여행객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간 국내 화장품업계는 중국 사업 정체기를 겪어온 온 터라 가뭄 속 단비와 같은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 2017년 '사드(THH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정치적 보복으로 중국 내 한한령이 거세져 수요가 급감했다는 업계 분석이다. 여기에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현지 주요 도시에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업계의 중국 공략에 제동이 걸렸다. 일상 회복 후 사업 정상화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았으나,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미국 등 친서방 노선의 대외관계를 강화하면서 이마저도 기대 이하의 성과에 그쳤다는 업계 설명이다. 다만, 향후 문화 교류 확대로 중국 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경우 K-뷰티 산업의 새 전환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중국 입국 무비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덩달아 관련주 주가가 오르는 등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5300원(4.41%), 6000원(1.81%) 각각 올랐다. 애경산업도 670원(4.38%) 상승 마감하는 등 투심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기세에 힘입어 국내 화장품업체들의 중국 공략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화장품업계 빅3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 생활건강, 애경산업은 최대 시장이던 중국 사업의 비용 효율화를 꾀하는 동시에, 미국·유럽 등 다른 시장으로 수출 판로를 넓히는 방식으로 역량을 안배해왔다. 중국 현지 사업만 톺아보면 오프라인 규모를 줄이는 대신 이커머스 사업을 키우는 방식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거나, 럭셔리·현지화 제품 등 시장 반응이 좋은 브랜드 위주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전략을 주로 채택해왔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양국 간 왕래가 용이해져 관련 채널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면세점 등 접점 채널들의 상품과 프로모션을 점검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쿠팡, 3분기 흑자전환…멤버십 인상 반전효과 누렸다

쿠팡이 올해 3분기(7~9월)에 최대 분기 매출 달성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주력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제품거래) 부문의 꾸준한 매출 신장세와 와우멤버십 인상 등 복합요인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이다. 특히, 지난 4월(신규회원)과 8월(기존회원)에 와우멤버십 요금 인상에 따른 실적 우려를 떨쳐내고 오히려 이용고객 수를 늘리고 있어 4분기 실적 호조의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쿠팡Inc가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0조6900억원(78억66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59.02)으로 전년 동기(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 대비 32% 늘어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달러 기준 매출은 27% 증가했다. 인수한 해외명품 플랫폼 파페치의 매출(5966억원·4억3900만달러)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10조934억원(74억27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481억원(1억900만달러)으로, 지난해 3분기 1146억원(8748만달러)과 비교해 29% , 달러 기준으로는 25% 늘었다. 지난 2분기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선반영 여파로 적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다시 흑자로 돌아선 셈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869억원(6400만달러)으로 전년 1196억원(9130만달러) 대비 27% 감소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30% 하락했다. 주목할 점은 멤버십 인상에도 이용고객은 더 증가했다는 점이다. 쿠팡은 지난 4월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린 이후 8월에는 기존 회원들에게도 인상 요금을 적용했다. 그럼에도 쿠팡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증가하고 매출도 확대됐다. 3분기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고객은 2250만명으로, 전년 동기 2020만명과 비교해 11% 증가했다. 올 2분기(2170만명)보다 80만명 늘어난 것이다.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의 1인당 고객 매출은 43만2160원(318달러)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올 2분기(42만3400원·309달러)보다 늘어났다. 그 결과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은 9조3650억원(68억91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0% 증.했다. 전분기에 기록한 프로덕트 커머스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18%)보다 높은 수치다. 쿠팡이 멤버십 인상에도 불구하고 매출 신장세가 이어진 것은 지속된 투자 확대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쿠팡은 멤버십 인상 발표 후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쿠팡 와우 카드' 가입자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보강하는 등 멤버십 혜택 강화에 힘썼다. 여기서 나아가,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쿠팡은 올 들어 2026년까지 대전· 광주·경북·부산 등 9개 지역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3분기에는 물류 인프라에 3억8300만달러(약5205억원)를 투자했다. 쿠팡은 올해 무료 배송·반품·할인 등 와우 멤버십에 전년(4조원·30억달러) 대비 40% 늘린 5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처럼 지속된 투자로 쿠팡은 멤버십 요금 인상분이 3분기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는 멤버십 인상 때문에 흑자전환이 이뤄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쿠팡에겐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쿠팡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3분기보다 늘었지만, 지난해 2분기(1940억원)와 4분기(1725억원)보단 작다. 와우 멤버십 요금을 인상하기 전인 지난해 주요 분기 실적들과 비교하면 멤버십 요금이 올라간 첫 분기의 이익 규모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3분기 쿠팡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 동기(1.41%) 대비 수익성 지표가 소폭 하락했다. 쿠팡은 3분기 대만·쿠팡이츠·파페치·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부문 매출이 1조3250억원(9억75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356%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1억2700만달러(1725억원)로, 전년 동기 1억6082만달러(2107억원)와 비교해 달러 기준 21% 가량 줄어들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최고 재무책임자)는 “로켓그로스(FLC)와 새로운 럭셔리 서비스인 R.lux 같은 새로운 상품과 카테고리는 로켓배송 셀렉션 확대로 인한 엄청난 성장 기회를 보여주는 본보기"라며 “또 계획보다 일찍 파페치에서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익성을 달성했다. 고객 감동과 운영 우수성을 끊임없이 추구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상반기 적자 지누스, 3분기에 웃었다

올해 상반기 33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현대백화점그룹의 매트리스 전문 계열사 지누스가 3분기 매출 2729억원을 올리며 전년동기(2215억원) 대비 23.2% 호조에 힘입어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6일 지누스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도 277.1% 증가(32억원)한 119억원을 올려 상반기 영업손실 333억원을 떨치고 흑자로 선회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핵심시장인 북미 매트리스 시장의 기존 재고가 소진돼 주문이 정상화되며, 미국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1778억원) 대비 28% 증가한 2206억원 달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년 동기(437억원) 대비 19.7% 늘어난 523억원의 매출 성과를 냈다. 이에 힘입어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턴어라운드를 실현한 것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는 아마존, 월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에 제품을 직매입하는 홀세일(wholesale) 형태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코로나19 당시 해상운임이 오른 것에 비해 재고가 쌓여 구매가 줄었으나 최근 재고가 소진되고 이에 맞춰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는 스몰박스 신제품을 출시하며 매출이 정상화됐다"고 반등 계기를 밝혔다. 즉, 미국은 유통업체가 판매 및 재고 물량을 모두 책임지는 구조로 물류 및 운송 비용 등이 제품 매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대란, 금리 인상으로 인한 리빙 내구재 시장의 불황과 과잉 재고 등이 겹쳐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 감소했으나 최근 회복 계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지누스는 이번 매출·영업이익 상승을 반등 기점으로 보고 △고객사 직매입 발주 등 손익구조 정상화 △미국 창고 등 물류비 개선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진출 박차 △매트리스 반덤핑 이슈 해소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4분기에도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을 실현, 장기적으로 3~5%의 영업이익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누스는 올해 중국 복합 쇼핑몰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여는 등 아시아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동시에 중동·아프리카 시장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29개국에 제품을 공급해 오는 2026년까지 EU 매트리스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신흥정보통신 장혜원 대표, 여성벤처주간 대통령 표창

여성 벤처기업의 지속 경영과 혁신성장을 모색하는 행사인 '2024 여성벤처주간'이 지난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7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여성벤처주간은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한국여성벤처협회 주관 행사로 우수 여성벤처기업을 시상하고, 여성 벤처기업의 발전을 독려하는 자리다. 5일 그랜드하얏트 서울호텔에서 열린 올해 개막식에는 정부와 국회, 국내외 유관기관, 여성벤처기업 등에서 3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에 전 세계 여성 테크기업과 교류를 독려하기 위해 미국·중국·인도 등 29개국 70여 명의 테크 기반 여성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하고, 세계여성벤처포럼(WoWF)과 공동으로 비전선포식을 개최해 한국여성벤처협회의 글로벌 위상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개막식에 이어 진행된 벤처 창업진흥 유공 정부포상 수여식에서는 신흥정보통신㈜ 장혜원 대표이사가 대통령 표창, ㈜올리브스톤 김다혜 대표이사가 국무총리 표창의 영예를 나란히 안았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은 △김득화 펀진 대표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 △김명희 에이스바이옴 대표 △김유미 바이노텍 대표 등 18명이 받았다. 자랑스러운 여성벤처인 표창에 해당하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은 김정희 유웰데코 대표에, 여성가족부장관 표창은 유진숙 유한회사 비타민G&P 대표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올해 경력단절 여성벤처 창업케어 프로그램 비즈콘테스트의 수상자로 △대상 김도연 세라 대표 △최우수상 박이든 몰립바이이든 대표 △우수상 김수나 포장드림 대표가 선정돼 중기부장관상을 받았다. 2024 여성벤처 성장 챌린지는 △대상 배기쁨 주식회사 토스터즈 대표 △최우수상 김희주 예술연구소 대표 △우수상 문민주 주식회사 포레츠 대표가 상을 획득했다. 또한, 글로벌 기업인과의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행사 시작과 함께 국내 유망 여성 테크 기업을 알리기 위한 행사인 '테크쇼'도 열렸다. 테크쇼에서 펄스나인·유브이씨·노바스아이오티 등 여성벤처기업들이 각자의 인공지능·친환경에너지·바이오제조·우주과학 분야 기술을 뽐냈다. 윤미옥 여성벤처협회장은 축사에서 “국내 여성벤처기업들과 새로운 성장력을 확보하고, 함께 도약하는 창조와 혁신의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 교류를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도 “여성벤처기업은 고용과 수출에서 높은 성과를 내는 등 정체된 중소기업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을 중요 자산인 만큼 글로벌 지원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전기요금 인상에 존폐기로 선 뿌리기업…“개선책 마련해달라”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금형·주물·소성가공 등) 관련 중소기업들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며 신속한 전기요금 조정을 요구했다. 6일 국회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2회 뿌리산업위원회'에 모인 업계 관계자들은 “전기요금이 매월 수억 원 이상 나오는 열처리·주물 등 뿌리기업들은 이번 인상으로 매월 수천만 원씩 추가 부담해야 할 판"이라며 “뿌리 중소 제조업만이라도 계절별 및 시간대별 요금 조정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업계가 요구하는 계절별 요금조정은 여름철 요금으로 묶이는 6월과 겨울철 요금으로 묶이는 11월의 전기요금을 봄·가을철 요금으로 적용해달라는 것이다. 또 중부하 요금으로 산정되는 토요일 낮시간대 요금을 경부하 요금으로 적용해 부담을 낮춰달라는 요구다. 이날 김재혁 한국재정학회의 연구위원이 발표한 '산업용 전기요금 합리화 연구'에 따르면 최근 3개년 평균 최대 전력량을 분석한 결과 6·11월 전력량은 각각 봄(5월)·가을철(10월)에 더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봄·가을철 토요일 중간부하 시간대(8~22시) 전력수요도 평일대비 15%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김 연구위원은 에너지 효율 관련 예산의 불합리성도 지적했다. 관련 예산의 76%가 융자사업에 해당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참여할 유인이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위원은 “경영난에 직면한 뿌리기업들을 대상으로 한시적이라도 계절·시간대별 요금 조정을 검토해볼 수 있다"며 “에너지 효율 향상 시 전력산업기반기금 부과금 감면 등과 같이 에너지 효율 인센티브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뿌리산업위원장은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던 '계절별·시간대별 요금조정' 과 '납품대금 연동제 적용대상에 전기료 포함'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중소기업의 에너지 구조 전환을 위한 에너지 효율 향상 등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다방면의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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