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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百 “신규 출점보다 ‘명품관 키우기’ 주력”

국내 백화점업계 빅4 중 하나인 갤러리아백화점이 무리수를 두지 않는 점포 확장 성향을 고수해 눈길을 끈다. 다소 보수적이더라도 신규 출점보다 기존 점포 효율화에 방점을 찍은 한편, 운영 주체인 한화갤러리아 차원에서 신사업인 식음료(F&B) 사업으로 투자 여력을 분산하는 분위기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경쟁사들과 달리 신규 점포 출점에 소극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 등이 주요 지방 도시로 미래형 대규모 점포 설립에 고삐를 죄는 반면, 한화갤러리아는 2020년 개점한 광교점 이후 별다른 출점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한화갤러리아는 서울 압구정 명품관과 함께 경기 광교, 충남 천안, 대전, 경남 진주에서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개점한 광교점마저도 1995년 수원시 첫 백화점 타이틀로 문을 연 기존 수원점을 정리하면서 서울 서남권 거점 역할을 떠맡게 된 점포다. 백화점 사업은 한화갤러리아 매출의 약 90%에 이를 만큼 중요도가 높다. 그럼에도 경쟁사 대비 갤러리아백화점이 신규 출점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실적 부진이 꼽힌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전 점포 매출 감소로 외형 후퇴한 가운데, 신규 출점 시 재무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지난해 갤러리아백화점 연매출은 2조7991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갤러리아백화점의 총 매출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하던 서울 명품관마저 약세를 보이는 점이 뼈아프다. 전체 갤러리아백화점 중 유일하게 거래액 1조원를 넘긴 서울 명품관의 지난해 매출은 1조17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줄었다. 한화갤러리아는 무리한 신규 출점보다 핵심 자산인 서울 명품관을 재건축해 점포 경쟁력을 높이는 데 방향성을 두고 있다. 좁은 주차장 등 협소한 영업면적을 넓히고, 노후화된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이 골자다. 서울 명품관의 웨스트·이스트 건물은 각각 1979년, 1985년에 지어져 노후도가 크다. 일부 리뉴얼이 진행됐으나, 영업면적도 2만7438㎡(약 8300평)으로 인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30%에 불과하다. 이를 재건축해 현 규모의 2배 이상인 5만9504㎡(1만8000평)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화갤러리아는 본업인 백화점사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동시에, 백화점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F&B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한화갤러리아는 백화점 단일 사업 성과만으로 전체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사업 구조다. 따라서 신사업 육성으로 이 같은 위험 부담을 낮춰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일찌감치 신사업 테스트베드 구축 목적으로 건물도 마련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2년 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청담동 소재의 건물을 연달아 매입했다. 현재 신사동 건물은 자회사를 통해 운영 중인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1호점, 자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이 입점해 있다. 청담동 건물의 경우 향후 신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다. 최근 들어 한화갤러리아가 2023년부터 F&B 1호 신사업으로 추진해 온 '파이브가이즈' 국내 사업권을 놓고 매각설이 돌면서, 일각에서는 서울 명품관 재건축 등을 위한 투자금 확보 차원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한화갤러리아 측은 파이브가이즈 매각과 관련해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다"며“매각이 추진된다면 새 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서울 명품관 재건축 등 백화점부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관세협상 테이블 오른 ‘미국산 소고기’…한우협회 “규탄”

한미 관세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협상 테이블에 '미국산 소고기'가 오르면서 한우 농가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자동차와 철강 등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결국 농축산업만 희생양이 됐다는 지적이다. ◇ 한우협회 “이번에도 우리만 희생양 됐다" 전국한우협회는 30일 서울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 개방 논의를 강하게 규탄했다. 협회 측은 “이번 미국의 협상태도는 상호주의가 아닌 일방적·강압적 압력"이라며 “30개월령 소고기 수입을 강행하려는 시도는 검역주권을 침해하는 불공정 협상으로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에도 국익이라는 이름으로 한우농가에 또다시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애초부터 기울어진 협상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정부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조선업 협력 강화와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 카드를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농축산물 시장에 대한 양보를 최소화한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농축산물 개방이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는 것 자체에 분노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30개월령 미만의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가 여론이 악화되면서, 결국 수입 조건에 '30개월령 미만'이라는 제한 규정을 포함하게 됐다. ◇ 왜 하필 소고기일까…中 대체국으로 떠오른 韓 미국이 소고기 시장 개방을 요구하는 배경에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얽혀 있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중국으로의 소고기 수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이 대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양국의 소고기 수입 시장에서 호주의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미국은 이에 대한 견제도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해외농업청(FAS)은 지난 4월 발간한 '가축 및 가금류: 세계 시장과 무역(Livestock and Poultry: World Markets and Trade)' 보고서에서 “중국의 무역 장벽으로 인해 올해 미국산 소고기의 대중국 수출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미국 수출업체들은 대체 수출 시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과 일본의 최근 5년 간의 수입산 소고기 시장 점유율을 조명하며 “최근 몇 년 동안 한국과 일본에서의 미국산 소고기 시장 점유율은 감소한 반면, 호주산 소고기의 시장 점유율은 크게 늘어났다"고 기술했다. 한편 한우협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향후 정부의 협상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대응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1만 명 규모의 '전국 한우농가 총궐기대회' 등 강도 높은 정책·사회적 대응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日 편의점에서 본적 있지?”…츄하이 ‘효케츠’, 한국 상륙

일본 여행 시 편의점 단골 구매 제품으로 여겨졌던 츄하이 '효케츠(HYOKETSU)'가 국내에 상륙한다. 국내 대표 종합주류회사 하이트진로는 일본 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효케츠(HYOKETSU)'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효케츠'는 2001년 7월 일본 기린그룹에서 출시한 브랜드다. 깔끔하고 과하게 달지 않게 과즙의 싱그러움을 담은 술을 지향한다.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를 지칭하는 RTD(Ready to Drink) 시장에서 현지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 유통되는 제품은 복숭아 맛의 '효케츠 모모(HYOKETSU MOMO)'로 복숭아 과즙의 싱그러움을 머금은 맛이 특징이다. 과일에서 저온 추출해 투명화 한 과즙을 사용하여 잡미가 없고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 도수는 6.3%이며 330ml용량의 캔 제품 1종이 출시된다. 유태영 하이트진로 상무는 “과거 강한 맛을 가진 RTD 제품의 주 고객이 남성이었다면, 효케츠는 과즙감을 깔끔하게 느낄 수 있으면서 과하게 달지 않아 남녀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어 RTD 시장에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했다“며 “기존 RTD제품과 차별화된 맛을 원하는 국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BBQ, 한 달간 치킨 1000마리 기부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이 7월 한 달간 지역 사회에 1000마리의 치킨을 기부했다고 30일 밝혔다. BBQ는 이날 중복을 맞아 수원시와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등과 협력해 치킨 기부를 진행했다. 전날 수원시 아동복지과와 함께 권선구, 팔달구, 장안구와 군포시 내 그룹홈 아동들에게 150인분의 치킨을 기부했고, 이날은 경기도 광주시 아동복지센터, 장애인복지센터, 노인복지센터에 총 230인분의 치킨을 전달했다. BBQ 치킨대학 착한기부는 올해로 26년째 이어오고 있는 치킨대학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프랜차이즈 교육 시설인 치킨대학에서 매장 오픈 전 교육을 받는 패밀리(가맹점주)가 직접 조리한 치킨을 지역내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것으로 교육 시스템과 나눔 문화를 결합한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BBQ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 속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복지시설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발효기술’ 보러 미슐랭 셰프 ‘샘표 연구소’에 떴다

덴마크의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알케미스트(Alchemist)'의 총괄 셰프인 '라스무스 뭉크(Rasmus Munk)' 셰프가 샘표의 연구소 '우리발효연구중심'을 방문했다. 식품 연구소 '스포라(Spora)'의 창립자이기도한 그는 샘표의 발효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이를 현대 미식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30일 샘표에 따르면 라스무스 셰프는 지난 28일 충북 오송에 위치한 '우리발효연구중심'을 방문해 발효 기술 연구 기반을 직접 확인하고, 지속가능한 식품 시스템을 위한 글로벌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특히 라스무스 셰프는 발효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식품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샘표와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며 미슐랭 1스타를 받은 레스토랑 '키(Ki)'의 김기용 셰프도 함께했다. '우리발효연구중심'은 아시아 유일의 식물성 발효 전문 연구소로, 샘표가 70년 넘게 쌓아온 발효 노하우가 집약된 공간이다. 샘표는 오랫동안 쌓아온 발효 기술을 바탕으로 100% 순식물성임에도 고기 못지않은 감칠맛을 내 '매직소스'라 불리는 글로벌 장 '연두', 짠맛과 매운맛은 부드럽게 조절하고 콩 발효의 감칠맛은 살린 '유기농 고추장', 대두 알레르기를 가진 이들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는 '완두간장' 등 지속가능성과 건강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들을 통해 세계인의 식탁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우리발효연구중심'은 전 세계 발효 전문가들과 미식 연구자들의 필수 방문지로 자리잡고 있다. 세계 최초 요리과학연구소 알리시아(Alicia)와 함께한 협업을 비롯해, 코리 리(Corey Lee), 상훈 드장브르(Sang-Hoon Degeimbre), 앨버트 아드리아(Albert Adrià) 등 세계적인 셰프들이 '우리발효연구중심'을 찾아 발효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샘표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통해 샘표가 해외 연구기관과도 기술적으로 연계할 수 있을 만큼 높은 수준의 발효 연구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샘표는 세계무대에서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발효 기술의 저력과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피부톤 진단·제품 추천…GS25, ‘AI 원스톱 뷰티 서비스’ 운영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인공지능(AI) 뷰티 디바이스'를 도입해 체험-진단-구매가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뷰티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하는 AI 뷰티 디바이스의 주요 기능은 △퍼스널컬러 진단 △얼굴형과 비율분석 △메이크업과 스타일링 추천 등이다. 기기 사용 시 먼저 고객이 화면에 얼굴을 비추면 쿼드HD(QHD) 500만 화소의 초고화질 카메라가 약 3초 만에 피부, 눈, 입술 색상을 정밀 스캔한다. 이후 피부 명도, 채도, 색온도 등을 종합 분석해 개인별 퍼스널컬러를 도출하고, 이와 어울리는 블러셔, 립 등의 색조 화장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추천 제품은 '무신사 위찌', '손앤박 하티' 등 총 14종의 GS25 전용 브랜드로 구성됐다. 진단 후 매장 내 GS25 전용 화장품 매대에서 즉시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기는 눈 형태, 입술 두께, 코폭, 상∙중∙하안부 비율 등 안면 분석 결과도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AI 스타일 컨설턴트가 메이크업, 헤어, 쥬얼리 스타일을 제안한다. 모든 분석 결과는 QR 코드를 통해 온라인 보고서 형식으로 휴대폰에 다운받을 수 있다. 원스톱 뷰티 서비스는 GS25뉴안녕인사동점을 시작으로 오는 9월 강남동원점에 추가 출시되며, 연내 10개 점포까지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8월 한 달 간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이후 이용 요금은 2000원이다. 송정환 GS리테일 서비스상품팀 매니저는 “편의점이 단순한 상품 구매를 넘어 다양한 콘텐츠가 담긴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서비스상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U, iM뱅크 손잡고 ‘외화환전 서비스’ 출시

편의점 CU가 휴가철 해외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iM뱅크와 손잡고 외화 환전 서비스를 출시한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지난 29일 서울 중구 iM금융센터에서 iM뱅크와 관련 협력사인 유핀테크허브, 제니엘시스템과 함께 '고객 중심 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을 계기로 업체별로 은행 앱(App) 내 환전 신청(iM뱅크), 환전 시스템 적용(유트랜스퍼), 환전 봉투 배송(제니엘시스템), 점포 입고·고객 교부(BGF리테일) 서비스를 담당하는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CU는 2021년부터 외화 환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달러, 유로, 엔화, 위안화, 태국 바트 등 총 10개국 통화를 환전할 수 있으며, 기축 통화인 달러는 최대 90%의 환전 우대율이 적용된다. 이번 서비스 제휴로 CU는 기존부터 운영 중이던 핀테크 해외송금 서비스 앱 '유트랜스퍼(Utransfer)'에 이어 고객 접점을 넓힐 수 있게 됐다. iM뱅크의 외화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CU 점포는 서울과 수도권, 대구 등 경북권 210여곳이며 추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상용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장은 “편의점이 단순한 소매 채널을 넘어 환전, 현금 충전, 각종 이용권 구매 등 실생활에 밀접한 다양한 서비스를 손쉽게 제공하는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며 “CU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더욱 편리한 삶을 지원하는 생활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풀꽃 시인’의 공간, 새롭게 피어나다…나태주 풀꽃문학관 신관 개관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는 29일 '나태주 풀꽃문학관' 신관 준공 및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신축은 일제강점기 일본식 가옥을 활용하던 기존 문학관의 공간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총 78억 원이 투입됐다. 개관식에는 최원철 공주시장을 비롯해 나태주 시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전시 관람 등의 순서로 행사가 진행됐다. 나태주 풀꽃문학관은 1910년대 지어진 일본식 건물을 활용해 2014년 10월 문을 열었다. 이후 10년 넘게 나 시인의 창작 활동과 문학 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공주시를 문학 도시로 알리는 데 기여해왔다. 그러나 구조적 문제로 냉·난방에 취약하고 공간이 협소해 확장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중심시가지형) 공모를 통해 확보한 예산을 포함해 신관 건립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6월 공사를 마치고 이날 문을 열었다. 신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연면적 950㎡에 이르며, 기획·상설전시실, 풀꽃라운지, 주민공동공간, 휴게실, 수장고 등을 갖췄다. 체험형 전시와 지역 예술인 협업 프로젝트도 기획되고 있다. 기존 건물은 '시인의 집'으로 명명해 재정비 중이며, 문학인과 시민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창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문학관에는 나 시인의 시 작품뿐 아니라 그가 수집한 그림과 도자기 등 예술품도 함께 전시된다. 운영 측은 '시인의 날', '나만의 시 써보기', 'AI 시인과의 대화'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해 시민과 방문객에게 문학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학관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과 설날·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최원철 시장은 “문학관 신축을 계기로 공립문학관 등록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새로운 공간이 시인의 문학적 가치를 조명하고,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의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나태주 시인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재)공주시한마음장학회에 장학금 1천만 원을 기탁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배우 박보검, ‘2025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

배우 박보검이 '2025년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전세계에 우리나라 관광을 알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9일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을 열고 박보검을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이날 위촉식에서는 박보검이 출연한 한국관광 해외홍보 영상 2편이 최초 공개됐다. 뮤직비디오 영상의 주제곡인 '온 마이 웨이'(On My Way)'는 올해 한국관광 글로벌 캠페인을 위해 제작된 노래로, 박보검이 직접 불렀다. 판타지 감성의 단편영화는 여행자의 시각에서 다양한 한국을 엿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어 넷플릭스와 협업한 테마형 광고도 선보였다. '오징어 게임 편(Escape to Korea - Better Run)'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시리즈를 관광 콘텐츠로 재해석해 한국의 다채로운 매력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이외에도 검무로 표현한 경상도의 활기찬 에너지를 담은 '경상 편(Echoes of Korea - Where Energy Never Sleeps)', 승무를 통해 전라도만의 서정적 아름다움을 담은 '전라 편(Echoes of Korea - Where Beauty Moves Heart)' 등이 소개됐다. 한국관광공사는 공식 유튜브 채널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에서 글로벌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한다. 쿠키 영상 속 박보검이 건넨 “한국 여행할 때는 어떤 노래를 들으면 좋을까?"라는 질문에 댓글을 작성한 시청자를 추첨해 한국행 왕복 항공권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또한 관광공사는 글로벌 시청자가 댓글로 추천한 곡과 박보검이 선정한 곡 등으로 구성한 '나의 한국여행 플레이리스트'(My Korea Travel Playlist) 콘텐츠를 제작해 8월 말 공개할 계획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애경산업 “ESG경영으로 브랜드 가치 실현”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이 친환경 제품 개발과 폐기물 재활용 등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29일 애경산업에 따르면 자체 환경지표인 AKGI(애경 그린 인덱스)를 만들어 전사적으로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재활용률을 높이는 전략을 수립해 친환경 경영을 지향한다. 이러한 노력은 최근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가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서 결실을 맺었다. 화장품 '닷솔루션 피솔루션 민트 바쿠치올 모공 올리지 세럼'과 세탁세제 '리큐 제트 악취케어 실내건조 캡슐세제'가 환경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닷솔루션 피솔루션 민트 바쿠치올 모공 올리지 세럼'에는 합성 원료 대신 생분해가 가능한 자연유래 성분이 담겨 있다. 또 제조 과정에서 에너지 소모가 큰 유화 공정을 유상과 수상으로 구성된 2층상 제형으로 대체 적용해 사용량을 줄였다.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소비 실현을 인증하는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제지와 소이 잉크를 사용한 포장재로 환경보호에 동참했다. '리큐 제트 악취케어 실내건조 캡슐세제'는 수질 오염과 녹조 발생의 원인으로 꼽히는 전인산염을 배제하고, 기존 자사 액체세제 대비 약 80% 적은 양으로도 정량 세탁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파우치 형태의 용기를 도입했고, 경량화 제품 구조로 운송 연료 소비를 줄이는 등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했다. 애경산업의 친환경 경영 방침은 지난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산업 폐기물 소각 등 폐기물 처리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자원의 재활용을 통해 환경뿐만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자 협력사와 손을 맞잡고 폐기물 재활용 프로세스를 강화했다. 2023년에는 충남 청양군에 위치한 청양공장 내 중앙물류센터에 폐기물 보관장을 신규 구축해 효과적이고 명확한 폐기물 분류 및 배출량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청양공장의 폐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비료 등에 활용하고,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가공해 재활용 플라스틱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도록 폐기물의 재활용을 실천한다. 최근 3년 동안 폐기물 재활용률은 2022년 51.9%, 2023년 79%, 2024년 88.9%까지 매년 확대됐다. 폐기물 처리 시 소요되는 비용도 연평균 11%씩 절감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410톤에 달하는 수준으로 대폭 감축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산업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 프로세스 강화를 통해 폐기물의 재활용 적합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환경과 소비자의 가치를 함께 고려해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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