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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韓 기업가 명예의 전당 올랐다

고(故) 신춘호 농심그룹 선대회장이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한국경영학회는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신춘호 선대회장을 기업가 부문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고 이날 밝혔다. 1930년 생인 신 회장은 신라면과 새우깡 등 농심의 장수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했을 만큼 창조적 경영자로 평가 받는다. 또, '한국의 맛이 곧 세계적인 맛'이라는 신념과 함께 신라면을 세계 시장에 알렸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스낵의 개념도 형성되지 않은 시절 농심의 또 다른 대표 브랜드인 '새우깡'을 선보였다. 새우깡은 어린 딸이 아리랑을 아리깡으로 서툴게 발음하는 것을 듣고 신 회장이 브랜드명을 정했다는 일화로 유명한 제품이다. 양희동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신 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가로서 탁월한 경영성과와 업적을 쌓았다"며 “미래 산업혁신과 경제성장을 위한 성공적인 기업 경영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헌액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헌액식에서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은 “선대회장님의 도전과 창조정신을 이어받아 국내 식품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식품문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샘, 여수소방서 노후시설 리모델링 진행…38번째 완료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소방공무원의 쾌적한 근무 환경 지원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한샘은 최근 여수소방서 학동119안전센터의 사무실, 대기실, 샤워실 등 노후 시설 전반을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이번 지원은 한샘의 962번째 공간개선 현장이자, 38번째 소방센터 개선현장이다. 한샘은 지난 2019년 소방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노후 소방센터 환경 개선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 지원 △소방공무원 대상 할인 혜택 제공 등 소방공무원을 위한 다각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한샘은 공간개선을 기념해 '함께한끼' 이벤트도 진행했다. 함께한끼는 한샘 임직원과 공간개선 시설의 구성원이 함께 식사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현장에는 소방공무원, 배우자 및 자녀, 한샘 임직원 등 약 90여 명이 참석했다. 식사를 비롯해 퀴즈와 보물찾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참석자들에게 선물도 증정했다. 한샘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이 더 편안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안전한 환경 만들기와 연결된다는 생각으로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방공무원들이 사명과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중기중앙회, 中企 바로 알리기 IDEA 공모전 시상식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제 16회 중소기업 바로 알리기 IDEA(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매년 중소기업의 사회경제적 중요성에 대국민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중기중앙회가 진행하고 있는 아이디어 공모전은 올해 영상 31편, 포스터 85편 등 총 116개 작품들이 참가해 이 가운데 11개 작품이 수상 영예를 안았다. 대상은 전남대 학생들의 출품작 '누적감미(累積感微)'에 돌아갔다. 작은 것들이 쌓여 큰 것을 이루듯이 대한민국의 경제도 중소기업의 역할이 모여 큰 발전을 이룸을 표현한 영상 작품이다. 이밖에 최우수상은 △영상 부문 이수연의 '중소기업, 사람의 가치를 마주하다' △포스터 부문 최예진의 '대한민국을 밝히는 힘, 중소기업' 이 각각 수상했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기업의 99%를, 고용의 81%를 차지함에도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 등을 이유로 우수한 청년 인재들이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고 있다"면서 “공모전이 중소기업의 역할과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공모전 수상작은 중소기업주간(12~16일) 중기중앙회에서 전시되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백화점 빅3, 롯데만 흑자…원동력은 ‘해외 장사’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가 내수부진 여파로 올해 1분기 모두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롯데백화점은 경영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대폭 늘렸고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명품·식음료 중심의 리뉴얼 효과를 거두고 있어 2분기 실적이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쇼핑의 백화점 사업부문 매출은 80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3% 크게 늘었다. 국내 정국 불안과 경기침체, 늦추위 등으로 매출에서 소폭 줄었지만, 전반적인 경영효율화와 함께 그로서리(식료품) 강화 리뉴얼 등의 효과로 영업이익은 대폭 성장한 것이다. 특히,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1.9% 성장했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점포 매출도 2.7% 증가하는 등 전체 해외 백화점 매출이 6.2% 증가한데 힘입어 영업이익을 흑자로 바꾸며 효자사업으로 떠올랐다.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부문 1분기 매출이 65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 영업이익은 1079억원으로 5.7% 동반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 감소 이유로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점 스위트파크와 하우스오브신세계, 신세계마켓 등 디저트, 식료품, 외식 전문공간 리뉴얼에 대대적으로 투자했고, 서울 명동 본점도 디 에스테이트, 더 헤리티지 등을 명품과 식음료 중심으로 리뉴얼해 감가상각비가 증가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신세계는 풀이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도 본점 본관(더 리저브) 리뉴얼 등 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식음료 및 명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리뉴얼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만큼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1분기 매출 589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0.8%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972억원으로 5.7% 줄었다. 그럼에도 현대백화점은 명품시계, 주얼리 등 고가 럭셔리 제품군의 매출의 증가율이 높았던 점에 위안삼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경기 부천 중동점 리뉴얼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의 임차료 변경 등 특수비용이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6월 개장 예정인 충북 청주 '커넥트현대 청주'와 같은 신개념 복합쇼핑몰 출점을 비롯해 체험형 콘텐츠 확대,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 명품 브랜드 유치를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백화점업계는 2분기도 경기 침체로 업황 전망이 밝지 않지만 최근 빅3들이 주력해 온 식음료·명품 위주의 리뉴얼 전략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이후 실적 반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차바이오텍 1분기 매출 31% 쑥…2년연속 1조 자신감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차바이오텍이 올해 1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30% 넘게 성장하며 2년 연속 매출 1조원 돌파에 청신호를 켰다. 15일 차바이오텍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0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성장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경제 불확실성에도 미국과 호주 등 해외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싱가포르메디칼그룹(SMG) 연결 편입 등의 영향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손실은 125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지만 차바이오텍과 CMG제약, 차백신연구소 등의 R&D 비용 증가에도 매출 증가와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적자 축소로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148억원으로 유전체 분석, 면역세포 및 줄기세포 보관, 헬스케어 IT 사업 등의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400만원 손실로,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확대 등 R&D 비용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업 부문의 매출 증대로 손익분기점 수준을 유지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3월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해 최석윤 전 골드만삭스 한국대표를 부회장으로 영입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한 내부 조직과 계열사 관리, 미국 병원 경영효율화, 일본 및 아시아 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위해 박번 사장, 김창욱 대표, 한기원 사장을 기용했다. 차바이오텍은 신임 경영진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경영구조 개선을 추진함과 동시에 다음달 유상증자를 순조롭게 마무리해 남수연 R&D 총괄사장을 필두로 신규 신약 후보물질의 확보와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스탠다드 확립 가속화를 통해 본격적인 R&D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투자 유치 돕겠다더니…“원화로만 받아라” 규제 성토

“해외에서 투자를 유치하려면 사전에 한국은행에 신고를 하고 허락을 받아야 한다. 또 외국인은 원화로만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를 유치해도 환율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투자자가 돈을 회수하겠다고 하면 원화를 또다시 달러로 바꿔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엄청나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의 이한빈 대표는 해외 투자 및 외환거래의 국내 규제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울로보틱스는 지난 2017년 창업해 독일과 일본,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자동차 기업과 계약을 맺었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벤처투자업계에서는 서울로보틱스의 가치를 1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을 정도로 혁신성과 성장성이 높은 스타트업이다. 이날 이한빈 대표는 “미국은 아직까지 투자 시 외화수표(check)를 많이 쓰는데, 1만달러를 초과할 경우 인천공항세관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면서 “수출계약서 및 수출신고필증 등으로 수출대금임을 입증할 경우에는 외국환신고 면제가 가능하지만, 우리같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관세법상 수출신고필증이 발급되지 않아 절차가 매우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한 기업으로부터 50~100억원 규모의 투자 제안을 받았다가 이 같은 국내 규제 때문에 논의가 무산된 적이 있다"며 “8년 전에 이걸 알았다면 한국에서 창업 안했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 반도체장비 관련 스타트업 관계자도 “기술 기반 스타트업은 국내 규제 환경을 잘 모르다보니 투자 유치 계약서를 조율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다"며 “국내 규제 탓에 해외 기업과 논의 중인 '딜(deal)'에 브레이크가 걸릴까봐 늘 조마조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미션의 김성훈 변호사는 “스타트업 법률 컨설팅 업무의 25%가량은 외국환 문제"라며 “환율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된 탓에 투자 라운드를 놓쳐버리는 안타까운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는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돕겠다고 하지만, 정작 외국환 문제를 담당하는 건 한국은행"이라며 “한국은행은 외국환을 감시하는 역할을 할뿐 스타트업이 외국에서 돈 벌어오는 것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 변호사는 “우리보다 훨씬 큰 자본시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외국환 문제만큼은 제도적인 개선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지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책위원장(코딧 대표)은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글로벌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국내 규제가 너무 어렵다"며 “아직까지 1960년대에 머물러있는 법안도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현실에 맞게 고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하림 닭고기와 맥시칸 통닭 만나 ‘냉동치킨 간편식’ 탄생

하림그룹의 치킨 프랜차이즈 계열사 맥시칸이 가정간편식(HMR) 시장까지 사업 보폭을 넓힌다. 지난 1985년 출발한 국내 1세대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맥시칸치킨'의 양념치킨 제조 노하우를 접목한 냉동치킨과 소스 제품을 선보이고 본연의 외식사업과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 15일 서울 성수동 맥시칸 가정간편식 팝업매장 '장하다 하림 맥시칸'을 방문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맥시칸 하면 양념통닭, 하림하면 닭고기"라고 브랜드 파워를 강조하면서, “옛날 맥시칸(치킨)을 회상하며 브랜드(가정간편식)를 새로 출시하는 것"이라고 사업 확장 배경을 밝혔다. 이날 맥시칸이 선보이는 가정간편식 신제품은 △크리스피(순살, 봉), 핫 크리스피(순살, 봉), 허니버터(순살, 봉), 갈릭양념(순살, 봉) 냉동치킨 8종 △1985 양념치킨소스, 오리지널 양념치킨소스, 매콤 등 소스 3종 △양념치킨 볶음면 1종이다. 맥시칸 가정간편식 출시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하림이 프리미엄 전략에서 벗어난 것이다. 앞서 하림은 식품계열사 하림산업을 통해 '더미식'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고품질 재료 기반의 고가전략을 전개했으나 시장 점유율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예림 하림 브랜드매니저는 맥시칸 가정간편식 출시와 관련해 “소비자 구매 허들(장애물)을 낮추기 위해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의 정상가 대비 높지 않은 1만원 이내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00g 용량의 치킨 한 봉 가격은 9800원, 소스 한 병 가격은 65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림은 맥시칸 냉동치킨·소스 출시를 계기로 국내 가정간편식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갈수록 수요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냉동치킨의 경우 고물가 속 가성비 제품으로 각광받으면서 CJ제일제당·대상·사조대림 등 주요 식품사뿐 아니라 유통업체·외식 브랜드도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는 추세다. 정 매니저는 “당장에 타깃으로 삼는 경쟁사를 설정하기보다 지금은 냉동치킨 시장에서 점유율을 잡아가는 첫 발걸음 수준"이라며 “냉동치킨 연매출 목표치는 100억원"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매출 달성을 위해 맥시칸이 가정간편식의 차별점으로 내세운 것은 '원육 품질'이다. 순살치킨은 국내산 닭다리살만 사용했으며, 봉 치킨도 시중에 판매되는 냉동치킨 제품 중 보기 힘든 국내산 냉장 닭봉을 활용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정예림 매니저는 “냉동을 거치지 않은 냉장육을 바로 사용해 육질이 좋다"며 “냉동육을 사용하지 않아 피가 뼈와 살에 스며들지 않고, 식감이 퍼석해지거나 색도 변질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냉동치킨 출시에 기존 맥시칸치킨 가맹점주들의 반발을 우려해 일찌감치 협의도 마쳤다. 맥시칸치킨의 제품 노하우를 적용한 가정용간편식을 판매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점포의 수요 이탈 현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하림 관계자는 “기존 맥시칸치킨과 이번 냉동치킨은 고객 타깃이 다르다"면서 “냉동 제품 출시를 계기로 맥시칸 브랜드를 더 알리고, 프랜차이즈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림은 맥시칸치킨 가맹점주들과 협업한 상생행사도 준비 중이며, 맥시칸 라면 등 다른 즉석식품을 가맹점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조원 아워홈’ 품은 한화…3남 김동선 비전 가시화

한화그룹이 아워홈을 정식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주도해 온 사업 다각화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아워홈 일부 지분을 인수하며 5년 만에 급식시장에 재도전하는 동시에, 기존 레저사업은 물론 식음료(F&B)·푸드테크 등 신사업과 연계성을 높여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아워홈 최대 주주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 등으로부터 지분 50.6%를 인수하기 위해 7508억원을 지급하며 1차 거래를 완료했다. 향후 2년 내 구 전 부회장이 보유한 나머지 주식(8%)도 1187억원에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화가 확보하는 아워홈 지분은 전체의 58.62%로, 주식 취득에 투입한 금액은 총 8695억원이다. 김 부사장 주도로 추진된 이번 아워홈 인수는 지난해 10월 현장 실사 등을 거쳐 7개월 만에 성사됐다. 올 2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집애프앤비를 설립했으며, 지난달 국내외 정부기관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인수를 위해 25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약 6200억원의 매매대금은 재무적투자자(FI)·인수금융을 통해 마련했다. 업계는 김 부사장이 식음료 시장 중심으로 광폭행보를 보여 온 만큼, 이번 인수를 계기로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2023년 경영 일선에 나선 이후 자회사로 신설한 에프지코리아를 통해 미국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첫 선보였다. 지난해 3월에는 로봇피자로 알려진 '스텔라피자'를 인수했으며, 그 해 9월 음료 제조 전문 기업 '퓨어플러스'까지 사들였다.최근에는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를 통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을 출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진심이다. 아워홈 인수를 계기로 김 부사장이 눈여겨보는 분야는 급식시장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아워홈 매출은 2조2440억원으로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넘었다. 같은 기간 3조1818억원을 기록한 삼성웰스토리 다음으로 국내 단체급식 시장에서 업계 2위 지위를 자랑하고 있다. 실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은 손을 뗐지만 30년 가까이 급식 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며 “급식과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아워홈과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식품시장의 지각변동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화푸드테크가 급식시장에 손을 대는 것은 2020년 단체급식업체 푸디스트를 매각한 이후 5년 만이다. 다만, 과거 급식사업 경험과 함께 인프라를 활용한 식음료 사업 역량 강화, 시너지 창출 등에 집중할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일각에서는 아워홈이 한화그룹에 편입되면서 기존 급식물량 일부가 이탈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범LG가인 아워홈은 앞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LG그룹·GS그룹·LS그룹 등 범LG 계열사의 급식 물량을 담당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화 그룹 내 계열사들과 연계성을 높여 단체급식 수요를 추가 확보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또,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아워홈 인수로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아워홈이 보유한 국내 공장 8곳과 14개의 물류센터를 자체 생산·물류 시설을 구축함으로써, 호텔·리조트 식음업장을 대상으로 효율적 조달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 부사장이 힘주고 있는 푸드테크와 접목한다면 주방 자동화 등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앞서 김 부사장은 “푸드테크를 통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품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사업 추진 의지도 밝힌 터다. 한화푸드테크의 경우 김 부사장이 전략기획부문을 맡은 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한화로보틱스와도 협업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인수 절차를 이제 막 마무리한 초기 단계이나 한화로보틱스의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푸드테크 시장 공략에 동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하니·백솔미 기자 inahohc@ekn.kr

조선호텔 레저사업, 베트남서 힘받는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도심형 실내 프리미엄 복합 휴양시설 아쿠아필드를 통해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6월 신세계건설로부터 인수한 아쿠아필드를 올해 베트남에서 본격적으로 전면에 띄운다. 우선 한국관광공사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오는 30일까지 베트남 현지 아쿠아필드를 무대로 해외 실증(PoC)에 참여할 국내 관광기업을 모집한다. PoC는 새로운 제품·서비스·기술을 등을 도입하기 전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는 프로젝트로, 공모를 거쳐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된 4개 기업은 아쿠아필드에 한해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이를 통해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현재 운영 중이거나 개점을 앞둔 아쿠아필드를 대상으로 사업장 운영 효율화, 글로벌 판촉·홍보 마케팅, K관광 콘텐츠 및 서비스 등 각 지역 특색 등 현지 사정에 정통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을 얻는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운영 방향이 베트남의 아쿠아필드로 구체적으로 정해진 만큼 참여 기업이 현지에 대한 전문성을 가장 앞세우게 된다.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에서 아쿠아필드 2호점을 개장한다. 아쿠아필드는 조선호텔앤리조트에 인수되기 전인 지난 2019년 당시 운영주체인 신세계건설이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인 빈그룹의 리조트 계열 회사 빈펄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지난해 나트랑에서 1호점의 문을 열었다. 베트남의 아쿠아필드 시공은 신세계건설이 맡아 국내 스타필드와 같은 형태다. 워터파크를 비롯해 찜질스파, 사우나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아쿠아필드가 코로나19 타격으로 베트남 진출을 위한 첫발을 떼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으나 지난해의 추진력을 올해에도 이어간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베트남 아쿠아필드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어서 현지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기업의 참여가 높게 나타날 것"이라며 “이들 기업의 활동을 통해 향후 베트남에서 선보일 아쿠아필드 운영에 팁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美 약가인하는 바라던 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미국 트럼프 정부의 의약품 관세부과 예고에 대해 충분한 재고물량을 비축한 만큼 적어도 내년 말까지는 관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내 약가인하 움직임에 대해서도 “오히려 바라던 바"라고 말해 위기가 아닌 기회임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15일 언론·투자자·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최근 트럼프 정부의 약가인하 행정명령, 의약품 관세도입 등 정책변화에 대한 대응방안과 향후계획을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간)과 지난 12일 미국 환자의 처방의약품 가격을 낮추기 위한 행정명령에 잇따라 서명했고, 이번주 또는 다음주 중에 의약품 품목별 관세부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서 회장은 우선 약가인하 정책과 관련, 이번 행정명령의 핵심은 '의약품 중간유통구조' 개편을 통한 처방약 가격인하와 이를 통한 환자부담 경감이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미국은 독특한 의약품 중간유통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중간유통사인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가 의약품 가격을 책정하고 병원연합그룹(GPO), 약국 등 복잡한 수직 유통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유럽은 오리지널보다 저렴한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 그 비용절감 혜택이 의사와 환자에게 귀속되기 때문에 곧바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점유율이 높아지지만, 미국은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도 그 비용절감분이 PBM에게 귀속되기 때문에 의사들은 굳이 바이오시밀러를 처방하는 대신 익숙한 오리지널을 처방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환자들은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도 여전히 높은 비용을 부담하고, 셀트리온 등 바이오시밀러 업체는 낮은 가격으로 출시해도 점유율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유럽에서는 중간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각국 정부와 직접 협상해 바이오시밀러를 공급하고 있다"며 “셀트리온 전체 매출에서 유럽 비중이 50%를 차지할 정도로 셀트리온은 정부와의 직접협상에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 회장은 “미국도 중간유통구조가 개편돼 미국 정부와 직접 약가를 협상할 수 있게 된다면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유럽제품명 램시마SC)는 다소 매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아직 주력사업은 '바이오시밀러'이기 때문에 기회면 기회였지 위기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서 회장은 다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도 '신약' 미국 수출은 크지 않은 만큼 이번 약가인하 정책으로 받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약품 관세부과와 관련해서는 이미 15~21개월치 재고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에 적어도 내년 말까지는 관세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한국에서는 주로 원료의약품까지만 만들고 완제품은 유럽이나 미국에서 제조한다"며 “미국내 생산으로 전환가능한 위탁생산(CMO) 업체들과 장기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내년 말 이후에도 원료의약품 일부 비용증가요인을 제외하면 관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서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내 생산확대 정책에 따른 미국 현지 생산기지 건설 여부와 지난해 발표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계획을 올해 말까지 결정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2~4분기로 갈수록 매출 증가세가 가팔라질 전망인 만큼 당초의 올해 매출 5조원 목표를 유지할 것이며, 6월부터는 매 분기마다 매출 전망치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서정진 회장은 “미국 PBM 등 중간유통구조가 복잡하고 업무진행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미쳐 파악하지 못해 짐펜트라 미국 매출 증가 속도가 당초 약속보다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 투자자들께 죄송하다"면서도 “미국의 약가인하 정책과 그 일환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시밀러 확대 정책은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R&D), 제조생산, 직접판매 능력을 모두 갖춘 셀트리온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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