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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호명’ 고집하던 스타벅스도 키오스크 도입

고객과의 직접소통 문화를 강조해온 스타벅스 코리아가 처음으로 무인 주문기(키오스크)를 도입한다. 2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번 주부터 서울 중구 명동 인근 매장 2곳을 시작으로 소수 점포에서 키오스크를 시범 운영한다.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잦은 관광 상권 위주로 10여개 점포에 설치할 예정으로, 다음 달 중 제주도 일부 매장에도 키오스크를 도입할 방침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보조적 수단으로 도입하는 것"이라며 “한국뿐 아니라 일본 스타벅스(스타벅스 재팬)도 비슷한 시기에 키오스크를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1999년 국내 시장에 상륙한 이래 스타벅스 코리아는 여타 커피전문점들과 달리 매장 내 키오스크를 별도 운영하지 않았다. 미국 본사 차원에서 소비자와의 유대감을 중시한다는 원칙을 전 세계 매장에 적용한 탓이다. 이에 따라 직원이 직접 대기번호나 고객 별명을 불러 제품을 수령하도록 안내해왔다. 소비자 대면 소통을 고수해 온 스타벅스 코리아가 매장 운영 효율화를 이유로 전과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은 2014년부터다. 그해 전 세계 최초로 모바일 앱(App) 기반의 주문 서비스 '사이렌 오더'를 선보였으며, 지난해 누적 주문 건수 5억건을 넘을 만큼 주요 주문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3년 하반기부터는 진동벨도 도입해 현재 150개 이상의 점포에서 사용 중이다. 출퇴근, 점심시간 등 손님이 붐비는 시간대에 원활한 고객 응대가 어려운 점포 중심으로 서비스 운영에 나선 것이다. 이번 키오스크 시범 운영도 같은 맥락이다. 일각에서는 키오스크 도입으로 보다 효율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해진 반면, 브랜드 정체성인 고객맞춤형 소통이 다소 옅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고객과의 정서적 교감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있다"며 “키오스크를 도입하더라도 고객 별명 등을 부르는 콜링(Calling) 원칙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쿠팡, 박대준 단독대표 전환 ‘디지털 물류’ 속도전

쿠팡이 대표이사 체제를 변경하고 물류시스템의 디지털전환 및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높인다. 27일 쿠팡에 따르면 26일 기존 강한승·박대준 각자대표 체제에서 박대준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로써 박대준 대표는 쿠팡의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박대준 대표는 2012년 쿠팡 정책담당 실장으로 합류한 이후 2019년 쿠팡 정책담당 부사장을 거쳐 2020년부터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를 맡아왔다. 특히 박 대표는 인공지능(AI) 물류혁신을 바탕으로 전국 로켓배송 확대와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쿠팡의 혁신과 신사업 발굴, 지역 인프라 개발을 이끌어 왔다. 나아가 여러 지방자치단체 및 정부기관과 협업해 선보인 상설기획관 '착한상점'을 비롯해 다양한 중소상공인 판로 확대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지방 농가와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개척에 앞장서 왔다. 이밖에 박 대표는 배달플랫폼 쿠팡이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등 신사업을 이끌며 쿠팡의 지속성장 동력을 발굴해 왔다. 그동안 쿠팡의 경영관리 부문을 맡아왔던 강한승 대표는 북미지역 사업개발 총괄 및 해외사업 지원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박대준 단독대표 체제 전환은 쿠팡이 지난 2023년 처음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지난해 국내 유통기업 최초로 연매출 40조원을 넘어서는 등 입지를 안정적으로 다진 만큼 핵심 경쟁력인 물류 부문의 디지털전환을 앞당기고 신사업을 지속 발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오는 2027년까지 총 3조원을 물류인프라 구축에 투자해 '쿠세권'(쿠팡의 새벽·익일배송 서비스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물류센터에 AI기반 무인운반로봇·자동분류기 도입을 확대해 배송 시간·비용을 절감하고 영업이익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고객의 구매이력·검색패턴 분석 및 상품 상세페이지 자동생성 등에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인별 맞춤 상품 제안과 재구매율 향상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22년 8월 론칭한 '착한상점'은 지난 3월 누적 매출 3조원을 넘었다. 박 대표는 착한상점 입점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 증가율이 전국 소상공인 평균 매출 증가율은 물론 쿠팡 전체 성장률보다도 월등히 높은 만큼 앞으로도 지자체·유관기관과 협업해 소상공인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어준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쿠팡의 모회사인 미국 쿠팡Inc.는 한국시장에서의 성공경험을 기반으로 대만 로켓배송,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박대준 단독대표 체제를 통해 쿠팡은 AI 물류혁신 기반의 전국 쿠세권 확장과 소상공인 판로를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만우절 장난?이번엔 실화…미니 죠스바·스크류바 출시

롯데웰푸드의 장수 빙과 브랜드 스크류바와 죠스바의 미니 버전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미니 버전 제품은 오리지널 제품의 달콤하고 청량한 과일 맛은 유지하되 용량을 3분의 1 가량으로 줄였다. 두 제품 모두 한 박스 당 낱개 포장된 12개 제품이 들어간 구성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미니 버전은 지난 만우절(4월 1일) 당시 롯데웰푸드 공식 SNS 계정에서 화제를 모은 '믿거나 먹거나' 시리즈에서 비롯됐다. 6개의 아이디어로 기획한 단순 흥미성 콘텐츠였지만, 공개 하루 만에 '좋아요'와 '댓글', '게시글 공유' 등이 총 1만2000회 이상 발생할 만큼 인기를 끌면서 실제 출시까지 진행한 것이다. 특히, 여러 아이디어 중에서도 미니 스크류바와 미니 죠스바에 대한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 당시 댓글에는 “기존 제품을 다 먹기 힘든 자녀에게 사주고 싶다",“'다이어트 중 간단한 간식으로 좋겠다" 등의 소비자 반응이 이어졌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맛과 즐거움을 모두 잡은 미니 스크류바, 미니 죠스바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일상에 맛있는 행복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올리브영 페스타, 첫회보다 ‘6배 이상’ 커졌다

국내 최대 H&B 스토어 브랜드 CJ올리브영의 연례행사 '올리브영 페스타'가 올해 방문객 규모를 첫 회와 비교해 6배 이상으로 늘리며 단순 이벤트를 넘어 'K뷰티 산업 컨벤션'의 면모를 드러냈다. 올리브영은 지난 21~25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일대 3500평 야외 공간에서 '2025 올리브영 페스타'를 열었다. 2019년 1회 시작 이래 매회 참여 브랜드 확대,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 등을 선보이며 올해 6회에는 닷새 동안 약 3만 3000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행사는 2019년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개최됐다. 첫 해에는 56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5000명이 방문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장과 앱을 연결해 옴니채널 형태로 진행됐다. 2021년과 2022년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모든 방문객이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관람했다. 2021년에는 78개 브랜드가 참여해 9000명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2022년은 97개 브랜드의 참여 속에 2만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2023년은 코로나 팬데믹 진입으로 다시 자유로운 관람이 허락되면서 지난 2년간의 불편함을 토해내듯 일반 티켓이 30초 만에 매진될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79개 브랜드가 1만7000명 관람객을 맞이했다. 올리브영은 5회까지 개최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6회 행사를 1년 이상 준비했다. 5회까지 '올리브영 어워즈'와 통합해 진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단독 '페스타' 형식의 첫 야외 행사로 기획해 특별함을 더했다. 참여 브랜드 규모도 108개로 첫회보다 곱절을 기록했다. 참여 브랜드 라인업 구성에는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브랜드에 국한하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진 브랜드까지 포함해 다양성을 대폭 넓혔다. 또한, '슬로우 에이징', '액티브 스킨케어', '이너뷰티' 등 카테고리로 공간을 나눠 K뷰티 트렌드와 대표 브랜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바이어·인플루언서, K뷰티 산업 종사자 등 3700명을 초청해 전 세계 뷰티 시장을 휩쓸고 있는 K뷰티 산업 전반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K뷰티가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도록 이끈 주역들과 미래의 주인공이 될 성장 가능성 높은 브랜드 관계자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를 통해 인기 브랜드는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신진 브랜드는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쇼케이스' 기회를 누렸다. 아울러 미국 아마존, 일본 이온·이베이재팬, 홍콩, 동남아 등 글로벌 주요 유통 플랫폼 관계자들에게는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장을 제공했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앞으로도 유통을 넘어 K뷰티 산업 생태계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플랫폼으로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화성시, ‘제15회 화성 뱃놀이 축제’ 30일 개막...내달 1일까지 진행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화성특례시가 주최하고 화성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제15회 화성 뱃놀이 축제가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3일간 전곡항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화성 뱃놀이 축제'는 해양레저기구 승선체험, 갯벌체험, 문화예술 공연 등 다양한 해양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해양문화 축제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에 2년 연속 선정되며,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해양축제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23만 10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약 120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한 가운데 올해는 'LET'S S.E.A in 화성'을 슬로건으로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역사적으로 동북아 해상 교역의 중심지였다. 지금의 화성시 서신면에 위치한 당성은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중국과 직접 소통하던 국제 무역항이자 해상 실크로드의 관문 역할을 해왔다. 수많은 사신과 승려, 유학생들이 화성을 거쳐 세계와 활발한 교류를 이어갔다. 이를 통해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우리 문화를 널리 전파하며 더 큰 세계를 향한 꿈을 품었다. 시는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제15회 화성 뱃놀이 축제를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그 중심에는 축제 둘째 날인 오는 31일 오후 1시에 열리는 '바람의 사신단'이 있다. 바닷길을 열어 세계와 소통했던 선조들의 도전정신을 계승한 '바람의 사신단'은 고대 실크로드를 오가던 무역 사신단에서 모티브를 얻은 댄스 퍼레이드 행사로서 과거와 현재, 전통과 창조가 어우러지는 화려한 장면을 연출한다. 퍼레이드에는 사전 공모와 예선을 통해 선발된 시민 공연팀들이 참여해 열정 가득한 댄스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관내·외 총 20개 팀, 5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바다, 바람, 배 등 뱃놀이 축제를 상징하는 다양한 주제를 춤으로 풀어내며 방문객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축제 첫째날인 오는 30일 힙합그룹 다이나믹듀오와 트로트 가수 장민호, 밴드 몽돌 등이 출연해 축제의 서막을 화려하게 연다. 아울러 세일링요트, 파워보트, 고급요트, 유람선 등 다양한 종류의 요트·보트 승선 체험과 입파도 인근 어장에서의 △바다낚시 등으로 구성된 해상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남녀노소 누구나 서해바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롭게 마련됐다. 올해는 승선체험에 전년보다 13척이 늘어난 총 59척의 선박이 투입되며, 해상 체험 참가 인원도 2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시 해양레저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지역 관광의 외연을 넓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기간 동안 진행되는 '풍류단의 항해'는 축제 3일간 매일 3회씩, 총 9회에 걸쳐 펼쳐진다. 해상 플라이보드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바람의 사신단' 참가팀(3개 팀)과 군악대, 시민들이 함께하는 육상 퍼레이드가 이어지며 전곡항 일대를 축제의 열기로 가득 채운다. 또한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천해 유람단'도 축제기간 내내 운영된다. '천해 유람단'은 요트와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를 연계한 순환형 체험 콘텐츠로서 참가자들은 요트와 케이블카를 탑승해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오는 31일 둘째 날 오후 7시에는 관객이 함께 즐기는 '라틴 DJ 댄스 페스티벌'이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끈다. 이어 오후 8시 30분에는 전곡항 해상 방파제에서 7분간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한편 마지막 날은 시 예술단체들이 참여하는 무용제, 시민과 트로트 가수가 함께하는 화성가요제 등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다양한 문화 공연이 마련되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뱃놀이 축제장에는 다양한 체험·홍보 부스가 조성돼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부스는 A존(플리마켓존), B존(웰컴존), C존(체험존), D존(메인존), E존(세일링존), F존(갯벌체험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존마다 특색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운영된다. A-1 부스에서는 화성 지역의 특산물을 소개하는 홍보 부스가 운영된다. 정남농협의 웰빙떡, 화성산 농산물로 만든 분식카페 메뉴, 발효식품협동조합의 치즈, 전곡리 바지락과 김을 활용한 제철 음식 등 화성지역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또한, A-2 부스에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플리마켓이 마련되어 프랑스자수, 비누, 가방, 파우치, 키링, 가죽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생활소품을 구매할 수 있다. B-3 부스에는 화성특례시와 화성산업진흥원이 공동 운영하는 AI(인공지능) 엑스포 「MARS 2025」 홍보부스가 마련된다. 이 부스에서는 AI 포토부스 체험, 기념품 배포, 박람회 사전등록 이벤트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운영된다. 현장에서 즉석 사진을 촬영하고 사전등록을 완료한 시민에게는 인화권을 지급한다. 이와함께 시 AI전략담당관이 마련한 AI 체험 부스에서는 QR 설문을 통해 시민들의 AI 활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방문객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생성형 이미지로 변환해주는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생성된 이미지는 룰렛 이벤트를 통해 당첨된 시민에게 키링으로 제작해 제공한다. 더욱이 경기남부수협은 제철 수산물을 직접 홍보·판매하는 부스를 운영해 화성 바다의 우수한 먹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수산물 소비를 촉진함은 물론, 지역 어업인과 어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뜻깊은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화성일자리센터의 VR 가상면접 체험, MBTI 무료검사, 아동친화도시 및 청년보장도시 화성의 정책 소개, 보타닉가든 조성 계획 등 다양한 시정 홍보 콘텐츠가 함께 제공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제15회 화성 뱃놀이 축제는 실크로드로 주도적으로 개척했던 화성특례시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 비전을 시민들과 즐겁게 나누는 뜻깊은 축제"라며 “과거 화성 바닷길을 열고 세계와 소통했던 선조들의 도전정신을 계승해 오늘의 화성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시민과 함께 공감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명근 시장은 그러면서 “뱃놀이 축제는 화성 바다를 직접 체험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넘어, 화성특례시 해양 자원의 가치와 가능성을 새롭게 마주하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며 “화성 뱃놀이 축제에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sih31@ekn.kr

필리핀도 진로소주 즐긴다…‘K-소주’ 동남아 수출 선도

하이트진로가 한류 열풍의 닻을 달고 해외에서 순항하고 있는 필리핀 시장을 기반으로 'K-소주 대중화' 바람을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휘몰아친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필리핀에서 △K-콘텐츠 기반의 브랜드 마케팅 △현지 소비자 입맛을 반영한 제품 포트폴리오 △철저한 유통 전략 등을 3박자로 활용해 한국 대표 소주 브랜드 '진로'의 존재감을 확장한다는 포부이다. 지난 21일 필리핀 마닐라 어드미럴 호텔 엠갤러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단순 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화 브랜드로 문화와 감성을 전하는 동반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특히, 필리핀은 진로의 대중화가 가장 모범적으로 이뤄지는 시장"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오는 2030년까지 소주 해외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한다고 예고한 상태다. 2023년 기준 하이트진로의 글로벌 매출은 1891억원으로 목표치까지 2.6배를 끌어올려야 하는 만큼 해외사업 확장에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하이트진로가 해외사업의 본보기로 필리핀을 꼽는 이유는 다른 진출국과 비교해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자체 판단에서다. 기존 교민 중심에서 현지인 위주로 소비층 전환은 물론, 과일소주가 아닌 일반 소주 판매량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2013년 8만 8000명 수준이던 필리핀 내 재외동포 수는 10년 새 3만 4000명으로 감소세했음에도 같은 기간 필리핀으로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량은 오히려 약 3.5배 늘었다. 최근 3년 간 소주 매출 성장률도 연평균 41.7%에 이른다. 과일소주가 주류인 다른 국가들과 달리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기준 일반소주 판매 비중이 68% 차지하고 있다. 국동균 하이트진로 필리핀 법인장은 “초기 성장 기반이던 관광객 수나 한국 동포수가 줄어들었으나, 현재 외부 추가 동력 없이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됐지만 빠른 시간 내 다시 고성장 단계로 진입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가 내부적으로 수립한 올해 필리핀 소주 매출 성장률 목표치는 두 자릿수다. 필리핀 주류 시장은 크게 맥주 시장과 브랜디·럼·진 등 스피릿(증류주) 시장으로 나뉘는데, 소주가 포함된 스피릿 시장의 경우 기존 업체 3곳의 입김이 센 탓에 후발주자 입장에서 공략이 쉽지만은 않다. 아직 맥주 수출을 고려하지 않은 것도 한 회사가 현지 시장 점유율을 약 90% 이상 독점하는 점과 무관치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19년 필리핀 법인을 설립하기 전부터 하이트진로는 단계적으로 유통 전략으로 설정하며, 고객 접점을 넓혀왔다. 한인 시장·로컬 시장으로 유통 구조를 이원화해 현지 거래처 또는 유통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물량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소주 소비 촉진은 물론 재구매까지 유도하고, 향후 일반 업소를 거쳐 현지 로컬 식당까지 폭넓게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비대면 소비가 불가피했던 코로나19 팬데믹 유행기를 기점으로 현지 음식과 페어링(조합) 콘텐츠·디지털 마케팅·온라인 판매용 번들 등을 앞세워 필리핀 가정 채널을 집중 공략해 왔다. 지난해 기준 필리핀 소주 시장의 가정 채널 비율만 71%로 유흥시장보다 압도적 우위를 보인다. 유흥업체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경우 인근 마트 등에서 구매해 재판매하는 방식이 대다수다. 국 법인장은 “현재 가정 채널 대부분에 입점돼 있다. 기존에는 매대 진열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소비자가 직접 맛보고, 이를 실제 구매까지 연결시키는 단계"라며 “따라서 별개 프로모션으로 샘플링(시식 권유) 등 실질 판매가 이뤄지는 활동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 환경도 좋다. 한류 열풍으로 현지 K-푸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소주도 대중성을 확보하기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필리핀 소비자들의 일상에 흡수되기 위한 현지화 심화 단계 차원에서 각종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젊은층 대상의 모임 지원, 한국식 바비큐 체인과의 협업을 통한 푸드 페어링 문화 확산 등이다. 국 법인장은 “필리핀은 K-드라마 등 하이트진로 제품을 접할 수 있는 유입 경로가 굉장히 활성화된 시장"이라며 “소주 자체의 인지도가 올라가면 진로도 동반 성장하는 구조다. 따라서 당장에 브랜드 차별화보다 현지 소주 시장 규모를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의료계 소식] 일산백병원 코일색전술, 가천대 길병원 건강강좌

인제대 일산백병원은 26일 “신경외과 구해원 교수가 2024년 한 해 동안 뇌동맥류 코일색전술 200례를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국내 뇌혈관 치료 분야에서 전문성과 숙련도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구 교수는 현재까지 누적 1000례 이상의 뇌혈관 중재시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시술 성공률 99%, 합병증 발생률 1% 미만이라는 뛰어난 치료 성과를 보여준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일부가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파열 시 지주막하출혈 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구 교수는 개두술뿐만 아니라, 혈관을 통해 시행하는 코일색전술(혈관 내 수술)을 병행 적용함으로써 환자 개별 상태에 맞춘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하고 있다. 고양시, 파주시, 김포시 등 경기 서북부 지역 내 응급 뇌혈관 질환자들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지역 병원 및 119와의 핫라인 체계도 운영 중이다. 응급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이 시스템은 뇌출혈, 뇌경색 등 급성기 환자 치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폐암의 진단과 치료, 수술 후 관리 등 올바른 정보 전달을 위한 시민 공개강좌를 개최한다. 6월 12일 오후 2시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료센터 11층 가천홀에서 열린다. 호흡기 공공전문진료센터, 인천지역암센터, 폐센터 폐암클리닉이 공동 주관하는 건강강좌에는 폐암의 진단과 수술, 방사선치료, 재활치료 등 각 진료 분야 전문의들이 참석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예정이다. 강좌는 △폐암 초기 증상과 진단(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범수 교수) △수술적 치료와 관리(심장혈관흉부외과 이소영 교수) △면역, 표적, 세포독성 항암치료 등 전신치료(종양내과 조은경 교수) △최신 방사선 치료(방사선종양학과 이규찬 교수) △수술 전·후 호흡재활운동법 (재활의학과 유제현 교수) 등의 강연에 이어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경선영 교수가 기타 폐암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강좌는 폐암 환자 및 가족뿐 아니라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청강할 수 있다. 사전 접수 및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사전 접수 및 기타 문의사항은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 공공전문진료센터 (032)460-3205로 문의하면 된다. 박정웅 호흡기 공공전문진료센터장은 “폐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시민들이 폐 건강에 관심을 갖게 하고, 폐암 환자들은 치료 이후 건강한 삶을 위한 관리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현대그린푸드, 국산 쌀로 ‘메디푸드’ 만든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국산 쌀을 활용해 특수의료용식품(메디푸드, medi-food) 시장에 뛰어든다. 26일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메디푸드 개발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인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쌀 소재 기반 메디푸드 제조기술 개발' 정부과제를 수주한 데 따른 것이다. 메디푸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따라 질환별 영양 요구 특성에 맞춰 영양성분을 조절한 특수의료용도식품으로, 현재까지 당뇨식단, 고혈압식단, 암환자식단, 신장질환식단 등이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메디푸드 중 가장 수요가 많은 '당뇨식단'을 우선 개발한다. 당뇨식단은 열량 500~800㎉, 단백질 18g 이상, 나트륨 1350㎎ 이하, 단당류·이당류 유래 열량(총 열량의 10% 미만) 등 식약처의 까다로운 제조 기준에 맞춰 생산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대그린푸드는 쌀 안에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저항전분' 함량을 높이는 등 새로운 쌀 가공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그동안 쌀은 탄수화물 함량이 80% 이상인 데다, 혈당지수(탄수화물이 혈당을 얼마나 빠르게 올리는지 수치화한 지표)도 높아 당뇨식단에 제한적으로 활용돼 왔기 때문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저항전분을 높인 쌀을 활용한 밥과 빵 제조 기술을 우선 개발하고, 이르면 내년 초 쌀을 활용한 당뇨식단 시제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향후 단체급식 사업장에도 쌀 활용 당뇨식단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그동안 쌀이 적극적으로 사용되지 못한 메디푸드 영역에서 쌀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정부과제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아모레퍼시픽 2030男 가성비 브랜드 다이소 입점

아모레퍼시픽이 남성 스타일링 신규 브랜드 '프렙 바이 비레디'(Prep by B.READY)를 다이소 단독 판매로 선보인다. 비레디의 세컨드 브랜드인 '프렙 바이 비레디'는 스타일링에 익숙하지 않은 2030 남성들이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획한 에센셜 그루밍 브랜드다. 제품은 '히카페인 스킨케어 라인'과 '헬시톤 메이크업 라인'에서 각각 3개씩 총 6종을 출시했다. 히카페인 스킨케어 라인은 히알루론산과 카페인을 결합한 브랜드 독자성분 히카페인을 적용해 '초촉촉 올인원 로션', '오일컷 올인원 로션', '편백수 스킨토너'로 구성돼 있다. 헬시톤 메이크업 라인은 '헬시톤 커버로션', 촉촉과 매트 두 가지 타입의 '헬시톤 혈색 립밤'이다. 구매는 26일부터 다이소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가능하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aT, 올해도 ‘K-푸드 수출’ 경신 진두지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농수산식품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하기 위해 해외 식품박람회 등에서 우리 식품기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aT에 따르면 지난 19~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상하이 국제식품박람회(SIAL 상하이 2025)'에서 운영된 '통합한국관'에서 18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MOU)를 현장에서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25회를 맞은 '상하이 국제식품박람회'는 중국 최대 식품 전문 박람회로 올해 75개국 5000여개 기업과 19만여명이 방문했다. aT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K-푸드 수출 2위 시장인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총 78개 부스의 대규모 통합한국관을 구성하고 김치, 인삼, 파프리카 등 신선식품과 면류, 장류, 스낵, 음료 등 다양한 품목을 선보였다. 특히 우리 참가업체의 수출상담 성과를 높이고자 박람회에 앞서 온라인으로 사전 상담회를 개최하고 상하이, 칭다오, 청두 등 중국 전역에서 주요 바이어를 초청하고 대면 상담을 주선해 우리기업을 측면지원했다. 앞서 지난 12~14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리야드 국제 식품 박람회 (사우디 푸드쇼 2025)'에 통합한국관으로 참가해 1200만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두바이 걸푸드'와 함께 중동지역 대표 식품 전시회로 꼽히는 이번 사우디 푸드쇼에는 100여개국, 1300여개 식품기업과 4만여명의 식품업계 바이어가 참가해 수출상담을 벌였다. 이밖에 지난 5~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5 밀라노 국제식품박람회(TUTTO 푸드 밀라노)'에 통합한국관으로 참가해 총 180건, 약 25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실적을 거뒀고 13~16일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2025 일본 K-푸드 페어'를 개최해 우리 식품기업의 일본 수출을 지원하는 등 이달에만 중국, 일본, 중동, 유럽에서 수출 지원 활동을 펼쳤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수산식품(K-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130억3000만달러(약 17조8000억원)로 전년대비 6.1%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올해 1분기(1~3월) 농식품(신선식품·가공식품) 수출액도 24억8000만달러(약 3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해 지난해 세웠던 1분기 최고기록을 경신한 동시에 올해 전체 수출 전망도 밝게 했다. aT는 원자재 가격상승과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부진, 일본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 수출 난관 등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농식품부와 협력해 새로운 사업메뉴 및 신규 수요처 발굴, K-푸드 페어 개최, 물류비 지원을 통해 농수산식품 수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aT 관계자는 “김치, 홍삼 등 기존 주력 품목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참외와 기능성 식품 등 신규 유망품목을 지속 발굴해 K-푸드의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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