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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필리핀 상춘객 양양공항 통해 봄나들이…강원방문의 해 본격 시동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관광재단은 필리핀 최대 명절인 부활절 연휴기간을 맞아 필리핀 마닐라와 양양을 잇는 춘계 전세기 상품을 통해 총 300여명의 단체 관광객을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세기 상품은 필리핀항공이 전세편으로 12일부터 20일까지 총 3차례 운영한다. 단체 관광객들은 각각 4박5일 일정으로 양양, 정선, 춘천, 강릉 등 도내 주요 관광지를 순회한다. 관광객 유치는 필리핀 현지 여행사 '락소 트래블'과 강원도 전담여행사 '정호여행사'가 협력해 진행했으며, 회차별 모객 현황은 1차 60명(12일), 2차 162명(16일), 3차 68명(20일)이다. 이번 전세기 상품은 양양국제공항의 국제 관광 허브로서의 가능성을 재확인한 사례로, 향후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계절별 전세기 상품 확대 및 상시 노선 개설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전세기 항공편은 마닐라에서 12일 오전 11시 45분 출발, 양양에 오후 4시 45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이에 따라 도와 관광재단은 오후 5시, 양양국제공항 1층 입국장에서 춘계 첫 전세기 입국 단체 관광객을 환영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환영식에서는 에코백 및 관광 홍보물 등 기념품 전달, 간단한 환영인사와 함께 '2025~2026 강원방문의 해' 홍보활동도 진행했다. 관광객들은 일정 동안 정선 하이원리조트 웰니스 체험과 아리랑 부르기, 춘천 남이섬 관광, 강릉의 BTS 버스정류장 방문 등 한류와 자연이 어우러진 강원의 봄을 만끽하게 된다. 이번 전세기 상품은 양양국제공항의 국제 관광 허브로서의 가능성을 재확인한 사례로, 향후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계절별 전세기 상품 확대 및 상시 노선 개설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성림 도 관광국장은 “춘계 전세기를 통해 방문한 첫 필리핀 단체 관광객들이 강원의 따뜻한 봄을 오감으로 체험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류, 체험형, MZ세대 맞춤형 콘텐츠 개발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ss003@ekn.kr

[특집]‘6·25 전장’달리는 칠곡… 전국이 주목한 자전거 도시

기업 후원 2억 8천만 원, 참가자 폭주…'라이더들의 성지'칠곡의 힘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에 없는 코스는 세상에도 없습니다." 자전거 도시로 부상한 칠곡군에서 열리는 MTB 대회에 기업 후원이 잇따르고, 동호인들의 참가 신청이 몰리며 전국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산악·도심·장거리 코스를 두루 갖춘 입체적 인프라, 여기에 전쟁의 흔적을 간직한 상징적인 코스가 더해지며 칠곡은'라이더들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명성을 이끄는 중심에는 칠곡군의 자전거 인프라 확충과'원바이오젠배 칠곡 6·25 그란폰도 대회'가 있다. 2017년 처음 시작된 이 대회는, 칠곡군이 자전거 도시로 명성을 얻으면서 2025년을 기점으로 참가자와 기업 후원이 크게 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그란폰도'는 이탈리아어로'긴 여정'을 뜻한다. 칠곡의 대회는 그 이름처럼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과거의 시간을 따라가는 의미 있는 여정이 된다. 총 62.5km로 구성된 메인 코스는 6·25 전쟁을 상징하며, 다부동 전투와 낙동강 방어선 등 전장의 흔적을 따라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자전거를 타며 단순한 속도 경쟁이 아닌, 전쟁의 상처를 지나며 평화의 의미를 새긴다. 김태경 칠곡군 사이클연맹 회장은“전국 각지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접수 요청이 이어졌다"며“칠곡이 이제는'꼭 한 번은 달려봐야 할 코스'로 확실히 자리 잡았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참가 열기도 예년과는 달랐다. 6월 21일 열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10일부터 30일까지 예정됐던 참가 접수는 시작 사흘 만에 조기 마감됐고, 최종 참가자는 1천 명에 달했다. 접수가 끝난 지금도 전국에서 참가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주최 측은 “더 이상은 받지 않는다"며 양해를 구하고 있다. 기업들의 관심도 뜨겁다. 대회 공식 명칭에 이름을 올린 원바이오젠은 현금 5천만 원을 포함해 총 2억 2천만 원을 후원했고, 교촌치킨은 3천 8백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는 등 총 7개 기업에서 약 2억 8천만 원 규모의 후원에 나섰다. 특히 교촌은 6·25 참전용사 100명에게 치킨 쿠폰을 기부하며, 이번 대회가 단지 스포츠 행사를 넘어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도록 힘을 보탰다. 김원일 원바이오젠 대표는“우리는 상처를 치유하는 기술을 연구해온 기업으로서,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고 평화를 기리는 이 대회의 정신에 깊이 공감해 후원을 결정했다"며“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의미 있는 연결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이 대회를 통해 칠곡은 자전거 도시를 넘어, 역사와 평화, 지역 경제가 어우러지는 상징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앞으로는 자전거 관광 루트와 교육·보훈 프로그램을 연계한 특화 정책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 브랜드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이제 단순한 레이스가 아니다. 전쟁의 기억을 품은 길 위에서 자전거는 단지 바퀴를 굴리는 수단이 아니라, 역사를 품고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도구가 되고 있다. jmson220@ekn.kr

[건강e+ 삶의 질] 고난도 턱밑샘 타석 제거, 내시경이 가장 효과적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 고난도 턱밑샘 타석증(唾石症 , 침돌증) 치료에는 내시경 시술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구성욱)에 따르면, 이비인후과 임재열 교수 연구팀은 비촉지성 턱밑샘 타석제거에는 내시경을 활용한 턱밑샘 타석 제거술(SASR)이 기존 수술법보다 성공률은 높고 합병증은 현저히 낮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턱밑샘 타석증은 침샘에 결석이 생겨 침의 흐름을 방해하고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턱밑샘 깊은 곳이나 혀 근육 아래 위치한 결석은 촉진이 어렵고 제거가 까다로워 치료법 선택이 중요하다. 기존에는 비내시경적 경구강 타석 제거술(TOSR)이 주로 사용되었으나 부종이나 통증, 혀 감각 마비 등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 내시경 보조 타석 제거술과 기존 경구강 타석 제거술의 임상적 유용성을 비교한 연구 역시 부족하여 환자가 치료 수단을 결정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임 교수팀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87명의 턱밑샘 타석증 환자를 대상으로 SASR 과 TOSR의 성적을 비교했다. 그 결과, SASR 그룹(70명)의 타석 제거 성공률은 98.57%로 나타났으며, TOSR 그룹(17명)에서는 94.12%로 나타났다. SASR 그룹의 합병증 발생률은 7.14%로, TOSR 그룹의 41.18%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SASR을 받은 환자 중 72.09%가 수술 후 침샘 기능을 완전히 회복했다. 두 그룹 모두 연구기간 동안 타석 재발 사례는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내시경 보조 타석 제거술을 통해서 더 작은 크기의 더 깊은 곳에 있는 실질 내 타석들도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재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이비인후과학 분야 국제학술지(Laryngoscope)에 실렸다. 임 교수는 “내시경을 이용한 시술이 턱밑샘의 기능을 보존하면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결석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연구를 계기로 턱밑샘 타석증 치료 표준이 내시경 시술 중심으로 새롭게 정립되면 비침습적 치료 기술 발전과 환자 삶의 질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의료계 소식] 은평성모병원, 한의약진흥원, 인천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의 정형외과 송현석 교수가 대한견주관절의학회 제33대 회장으로 최근 취임했다. 임기는 2025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1년이다. 이 학회는 어깨 및 팔꿈치 관절의 질환과 외상 치료에 대한 연구 및 발전을 도모하는 국내 유일의 전문 학회로, 현재 17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송 회장은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과 토마스제퍼슨 대학에서 각각 팔꿈치 및 어깨 관절 수술을 연수하며 임상과 연구, 양면에서 깊이 있는 경험을 쌓아온 어깨·팔꿈치 관절 분야의 권위자다. 어깨 인공관절 치환술 분야에서 3차원 수술 계획과 3D 내비게이션 수술에 집중해왔으며, 한국형 어깨 인공관절 개발 연구의 책임자로 활동 중이다. 이와 함께, 회전근개 파열 봉합 후 재파열률을 낮추기 위한 재생 치료법 연구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송 회장은 “대한견주관절의학회가 지금까지 쌓아온 국제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세계적인 연구 네트워크 및 학술 교류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젊은 연구자 양성, 학술지의 질적 향상, 환자 중심 치료법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지난 10일 서울분원에서 한의약 해외진출 및 환자유치 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세계화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제1차 한의약 세계화 실무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실무협의체 회의에는 보건복지부,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파나큐라, ㈜메디라운드, 하나투어ITC,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의학회, 한국한의산업진흥협회 등 정부, 기업, 의료기관, 지방자치단체, 의료관광 유치업체 관계자 16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의약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민·관·산·학 간의 긴밀한 소통 협력과 각국의 전통의약 법·규제 관련 이슈, 애로사항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특히 한의의료의 관광 상품화, 타깃 국가별 홍보·마케팅 전략, 전문 인력 양성 등 해외진출 및 환자유치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누었다. 보건복지부 권대근 한의약산업과장은 “실무협의체는 한의약 기관과 기업들이 세계화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라며“한의약 산업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 한의약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의약 해외진출 및 환자유치 사업을 추진 중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 산업 현장과 정부 기관과의 소통창구 역할을 해나갈 '한의약 세계화 실무협의체'를 분기마다 개최할 예정이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운영하고 있는 인천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센터장 최수정)가 인천광역시 인천대공원사업소(소장 임상균)와 암생존자를 위한 2025년도 산림치유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올해 프로그램은 '굿바이 피로'라는 주제로 상반기 5~6월, 하반기 9~10월에 각 팀별 8회에 걸쳐 진행되며 상반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45명(1팀당 15명씩 총 3개팀) 모집 중이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 및 참여 신청은 카카오톡 '인천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채널 및 전화 032-460-8487로 문의하면 된다. 인천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인천대공원 내 치유숲에서 암생존자를 위한 산림치유 협업 프로그램을 202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산림이 지닌 치유 기능을 활용해 암 치료를 마친 암생존자들이 직면하는 신체적, 정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프로그램이다. 자연과 어우러진 안정된 환경에서 심리적인 회복을 도모하고 신체적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다. 인천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와 인천대공원은 지난해 5~6월과 9~10월 총 32회에 걸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전에 신청한 암생존자 3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 주1회 약 두 달간 프로그램을 열었다. 인천대공원 숲치유사들과 함께 자연이름 만들기, 숲길 걷기, 림프마사지, 풍욕, 마음 근력 향상, 나만의 피로회복제, 맨발걷기, 수면요가 등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됐다. 최수정 센터장은 “참가자들의 만족도와 의견을 반영해 올해부터는 암생존자의 가족들 함께하는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추가 개설했다"면서 “암 치료를 위한 과정에서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들을 숲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해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서울 입성 이케아, ‘도심형 매장’ 전략 통할까

실적 부침에 빠졌던 이케아코리아가 기존 출점 전략 틀에서 벗어난 '서울권 첫 숍인숍형 매장'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처음으로 도심형 매장을 운영하는 만큼 모객 파워를 높여 실적 회복세를 유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범대가 될 점포는 오는 17일 개장을 앞둔 이케아 강동점이다. 2020년 동부산점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점포다. 이곳은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 내 복합쇼핑몰인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에 지상 1~2층, 2만5000㎡(약 7563평) 규모로 조성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입지 선정·매장 형태 등 다각도로 기존 출점 공식을 벗어난 것이다. 그동안 이케아코리아가 수도권·지방권 위주로 대규모 단독매장을 지었던 점과 비교하면 더 대조적이다. 특히, 도심외곽형 모델이던 기존 매장들은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강동점은 도심형 점포인 특성상 집객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 11일 강동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매그너스 노르베리 이케아 강동점 점장은 “이곳은 서울권 첫 매장이자 이케아가 복합쇼핑몰 내 들어선 첫 점포"라며 “다양한 대중교통 노선뿐만 아니라 세 개의 고속도로를 통해 교통 편의성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이케아코리아는 온·오프라인 사이를 연결하는 '옴니채널' 구심점으로 강동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제품 구매에만 수개월을 소요하는 국내 소비 흐름을 고려한 것이다. 대규모 단독매장은 아니지만 기존 체험형 매장 구색에 높은 접근성까지 더해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고, 이를 온라인 판매로 연결해 매출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홈퍼니싱 온라인 시장이 가장 큰 국가로, 홈퍼니싱 제품의 52%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된다"며 “이 같은 소비 흐름을 반영해 옴니채널 리테일러 전략을 통해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동점은 다른 이케아 점포들과 마찬가지로 레스토랑과 카페, 쇼룸 등이 결합된 구조다. 식당과 카페는 각각 600석, 50석 규모로, 특히 카페는 국내 매장 중 가장 크다. 국내 매장 중 처음으로 QR코드로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헤이 푸드 오더' 시스템도 도입했다. 강동점에서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운 총 7400여개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 3700여개 제품은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1인 가구나 부부, 가족 등 다양한 삶의 형태는 물론, 20평대 아파트·오피스텔 등 실제 주거 형태를 반영한 44개의 쇼룸도 선보인다. 이케아코리아는 2020년까지 국내에서 6개의 매장 문을 연다고 예고했지만, 강동점을 포함해도 현재 매장 수는 고작 5개다. 앞서 신설 계획을 밝혔던 계룡점·대구점 등도 무산돼 지지부진한 외형 확대를 보이는 가운데, 업계는 이케아코리아가 이번 서울권 점포를 새 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가까스레 반등한 실적 회복세에도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1년(회계연도 2020년 9월~2021년 8월) 6872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이케아코리아 매출은 이후 내리막길을 이어갔다. 이듬해에는 (2021년 9월~2022년 8월) 6223억원을 거두고, 이후 2023년(2021년 9월~2022년 8월)에도 6006억원의 매출을 내며 2년 연속 하락세를 탔다. 지난해(2023년 9월~2024년 8월)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625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되찾은 상태다. 향후 이케아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며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문한 제품을 소비자가 빠르게 받아볼 수 있도록 물류 위주로 투자를 확대한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지난해에만 170억원을 투입해 기흥점에 자동화 풀필먼트를 도입했다"며 “내년에는 300억원을 들여 고양점, 광명점에도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사람과 봄이 피어나는 곳, 흥양천 벚꽃축제”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 태장2동 흥양천 일원에서 '제3회 흥양천 벚꽃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10년째 왕벚나무를 가꿔온 주민들은 세 번째 열리는 이번 축제를 통해 흥양천을 원주의 대표 봄 명소로 확고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벚꽃이 만개한 흥양천 산책로를 배경으로 다양한 공연, 버스킹, 야시장, 프리마켓이 펼쳐져 TL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고, 축제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이상옥 축제추진위원장은 “매년 축제를 준비해오고 있지만 해가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항상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고민해야 하고, 시민들이 기대에 부응항기 위해 고민이 많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모습을 보면 모두가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올해 축제는 특히 시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자율방범대가 연합헤 팔을 걷고 나서 의미를 더했다. 질서 유지를 위한 자발적 협력과 자원봉사는 이 축제가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 축제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태장2동은 2015년부터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흥양천 양쪽에 왕벚나무를 식재해 왔다. 주민들이 기증하고 이름표를 부착한 나무는 마을의 상징이자 자부심으로 자리 잡았다. 김종만 위원은 “봄이 오는 길목에 모두가 나와 건강하게 자라라고 비료를 줬다. 미처 땅이 녹지 않아 언 땅을 일구고 거름을 주고 주민들의 애정과 정성을 먹고 한 그루의 나무도 상하지 않고 잘 자라길 바란다"라고 했다. 축제는 11일 오후 개막식을 개최했다. 원강수 원주시장과 조용기 원주시의장을 비롯해 주요 인사들과 시민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상옥 추진위원장은 “벌써 3회째를 맞이한 이번 벚꽃축제가 시민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태장2동 주민들의 협력과 열정이 오늘 이 자리를 가능하게 했다"며 “시민들이 이번 축제를 통해 따뜻한 봄의 기운과 즐거움을 한껏 누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용기 의장은 “2015년부터 시작된 벚꽃나무 식재가 지금의 축제거리로 이어졌다. 볼거리 ,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이번 축제가 원주시민들의 사랑받는 봄 축제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했다. ess003@ekn.kr

[건강e+ 삶의 질] 종종걸음·발끌림…‘부모님 걸음’에서 파킨슨병 보인다

우리나라는 올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의 20%를 넘어서며 초고령 사회에 본격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파킨슨병을 비롯한 여러 신경퇴행성질환과 운동이상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이를 '파킨슨질환'이라고 통칭한다. 파킨슨질환의 대표주자인 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질환으로 꼽힌다.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행동 느려짐(서동) △떨림 △뻣뻣함(경직) △중심잡기 어려움(자세불안정) △보행 장애 등이다. 대부분 서서히 여러 가지 증세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간주하기보다는 증상이 불편하지 않더라도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학계에 따르면, 파킨슨병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대부분 노화와 환경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은 40세 이하 발생하는 경우에 한해 20% 정도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국내 연간 파킨슨병 진료 인원은 2019년 12만 5607명에서 매년 증가해 2023년 14만 201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학계는 숨은 환자들까지 감안하면 수십 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60세 이상 환자가 대부분이나 40대나 50대에도 수천 명 수준의 환자가 있다. 30대 이하에서도 수백 명의 환자들이 진료를 받는다. 즉 젊었을 때부터 미래의 파킨슨병 환자가 생긴다는 논리가 성립한다. 파킨슨병은 치매와 같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매가 먼저 생기고 파킨슨병이 동반하는 경우(루이소체 치매)가 적지 않고, 파킨슨병이 먼저 생기고 치매가 이어서 발생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파킨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 이처럼 치매 못지 않게 고령사회 '건강의 적'으로 떠오른 파킨슨병을 비롯한 여러 파킨슨질환의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국민들의 인식 개선을 하기 위해 학계와 의료계의 노력도 커지고 있다. 대한 파킨슨병및 이상운동질환학회(KMDS)는 최근 '숨어있는 파킨슨질환 찾아내기' 캠페인에 돌입했다. 지난 11일 고령 인구와 파킨슨질환 환자들의 건강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의 '굿 게이트 굿 라이프(Good Gait, Long Life)' 운동을 선언했다. 건강한 걸음걸이 유지를 위한 운동연구 시행과 정책 입안 등에 학회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날 선언식에 참석한 이주영 개혁신당 국회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은 “파킨슨질환은 개인과 가족을 넘어 지역사회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초고령사회 파킨슨질환을 위한 올바른 국가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필휴 KMDS 회장(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은 파킨슨질환의 조기진단 중요성을 크게 3가지로 꼽았다. 다른 퇴행성뇌질환과 달리 △신체·정신적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운동과 치료를 병행하면 질환의 진행을 확실하게 저지할 수 있으며 △활발한 연구개발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것이다. 천상명 KMDS 부회장(동아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초고령사회, 고령 인구의 가파른 증가와 함께 파킨슨질환과 같은 만성 퇴행성 뇌질환 환자 수와 의료비도 급증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정부와 국민, 그리고 의료진의 인식이 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유수연 홍보이사(신경과 전문의)도 “파킨슨질환이 느린 움직임, 떨림, 근육 뻣뻣함, 그리고보행 이상을 발생시켜 환자의 일상 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으나 적절한 치료를 통해 운동 기능 회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진세 KMDS 보험이사(해운대백병원 신경과 교수)는 “건강 보행이 고령 환자의 낙상 예방 및 독립적인 생활 유지에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과 사회의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걸음걸이에서 보폭이 좁아지면서 종종걸음을 걷고 갑자기 발이 땅에 붙어 움직여지지 않는 '동결 보행'은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으로 꼽힌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심한 잠꼬대, 변비, 우울증 등의 비운동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환자도 있다. 그래서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는 등 조기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상당하다. 환자 스스로 단순 노화라고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의료기관에서도 종종 수전증, 관절·척추질환 등으로 오인해 다른 치료를 하기 때문이라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천상명 부회장은 “3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가 몸에 이상을 느낀 후 파킨슨병으로 진단받기까지 평균 27.93개월이 걸렸으며, 환자의 절반 이상은 2개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했는데도 파킨슨병을 진단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건강보행 유지를 위한 실천 방법으로 △양발은 어깨 넓이로 벌리고, 자연스럽게 걷는다 △발 뒤꿈치에서 앞발로 무게중심을 이동한다 △아랫배에 힘을 주고 허리는 세우며, 시선을 정면을 바라보며 바른 자세로 걷는다 △팔을 힘차게 휘두르면서 걷는다 △리듬에 맞추어 일정하게 걷는다 △평소에 코어 근육 단련을 많이 한다 등을 제시했다. 학회가 제시한 고령자의 걸음걸이 이상에 대한 자가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13가지 중 3개 이상이면 신경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①앉은 자세에서 일어나기 힘들거나 털썩 주저앉는다 ②(걸을 때)팔이 몸통에 붙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③속도가 느려 자주 뒤쳐진다 ④보폭이 좁아진다 ⑤발이 끌린다 ⑥다리를 좌우로 넓게 벌리고 걷는다 ⑦첫발을 떼기 힘들다 ⑧방향을 바꿀 때 머뭇거리거나 휘청거린다 ⑨지팡이 없으면 걷기 힘들다 ⑩자주 넘어진다 ⑪자세가 구부정하다 ⑫넘어질 것 같아 불안하다 ⑬서있으면 어지럽다 등이다. 파킨슨병은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정밀한 검사와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최선의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유달라 교수는 “환자마다 나타나는 증상과 발생 시기, 진행 양상은 다르지만, 주로 가만히 있을 때 한쪽이 다른 쪽보다 먼저 또는 심하게 손발이 떨리거나 몸이 굳고 행동이 느려지는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파킨슨병 치료법에는 약물, 운동, 수술적 치료가 있으나 소실된 뇌세포를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는 아직 없다"면서 “운동을 통해 증상의 진행속도를 늦추거나 약물, 수술적 치료를 통해 불편한 정도를 완화시키는 것이 현재 치료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뇌자기공명영상(MRI)과 뇌 도파민 운반체 양전자 단층촬영(FP-CIT PET) 결과와 신경학적 변화를 신경과 전문의가 보고 판단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린다. 분당제생병원 신경과 선우문경 주임과장은 “파킨슨병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는 적절한 약물치료이고 운동치료와 병행이 필요하다"면서 “수영, 걷기, 체조 등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기본 수칙"이라고 설명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장일 교수(신경외과)는 “뇌심부자극술은 약물치료로 한계를 보이는 파킨슨병 환자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정확한 진단과 환자 맞춤형 접근이 치료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이라고 전했다. 뇌심부자극술은 약물로 조절이 어려운 증상에 효과적인 개선을 보인다. 뇌심부자극술은 뇌의 특정 부위에 전극을 삽입하고, 이를 통해 전기적 자극을 보내 신경의 기능을 조절한다. 환자의 증상 유형과 약물 반응,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이 결정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풀무원 ‘뮤지엄 김치간’, 재개관 10주년 특별행사

풀무원이 운영하는 서울 유일의 김치박물관 '뮤지엄 김치간'의 재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18~20일 사흘간 서울 인사동에서 특별행사 '김치 REMIX (feat. 뮤지엄김치간)'를 연다. 뮤지엄 김치간은 풀무원이 지난 1986년 서울 필동에 문을 열고 2015년 4월21일 인사동으로 이전·재개관해 한국의 김치와 김장 문화를 국내외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연간 약 4만 명의 내·외국인이 방문하고 있으며, 재작년부터 외국인 관람객이 급증해 작년에는 내국인과 외국인의 방문 비중이 각각 50% 수준일 정도로 한국의 대표적인 김치 체험 명소로 자리잡았다. 이번 행사는 뮤지엄김치간이 단순 김치와 김장문화의 전파를 넘어 한국의 김치가 현대의 흐름에 맞춰 지난 10년간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해 왔는지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뮤지엄김치간 4층과 5층 전시 공간에서는 김치의 변천사와 식품 트렌드 분석 데이터 전시물들을 볼 수 있다. 특히, 5층에는 '보고 싶은 엄마, 김치'를 주제로 한 김치 유산균 아티스트 송보영 작가의 소규모 그림 전시도 펼친다. 또한, 관람객들이 원하는 모양을 선택하여 직접 키링을 제작하는 '나만의 김치 DIY 키링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행사 기간 동안 오전 10시부터 12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하루 2회, 선착순 200명으로 키링 만들기를 진행한다. 6층에서는 하와이식 주먹밥으로 잘 알려진 '무스비'를 김치로 만들어 보는 '가족과 함께 김치 REMIX!'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김치 무스비 만들기 프로그램은 이미 사전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대신에 6층 시식실에서 김치와 풀무원지구식단 두유면을 활용한 '김치두유비빔면' 등 건강하고 이색적인 '한입 김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김치 리믹스 기간에 박물관은 무료입장이며, 풀무원 샘물과 관람객 체험 참여를 돕는 웰컴 키트를 제공한다. 나경인 뮤지엄김치간 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국내외의 관람객들이 김치의 지속적인 변화를 느끼고, 김치와 김장문화에 더 친숙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건강e+ 삶의 질] 70세 이상 ‘건강한 치아’ 어르신 모십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 회장 박태근)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21일부터 6월 9일까지 전국 단위로 '건치 어르신 선발대회'를 개최한다. 참가 대상은 전국 만 70세 이상이며, 각 지역 치과의사회로 전화 접수 후 지정된 협력치과에서 검진과 파노라마 촬영을 통해 심사가 진행된다. 선정 기준은 자연치 보존 상태, 파노라마 촬영 결과, 치아가 드러난 미소 사진 등으로 구성된다. 치협 산하 각 지역 치과의사회 4명씩 모두 64명의 '건치 어르신'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10만원 상당의 구강용품과 상장이 수여된다. 시상은 각 지역치과의사회의 구강보건의 날 행사(6월 9일 전후)에서 진행된다. 특히 100세 이상 수상자 중 1명은 대한치과의사협회 중앙행사에 초청되어 특별 시상이 예정돼 있다. 치협은 전국 16개 시·도 치과의사회를 통해 오는 21일부터 5월 2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하며, 5월 중순 협력치과 검진, 5월 말 심사 및 최종 선발, 6월 초 시상의 순으로 대회를 운영한다. 참가자 모집과 심사에는 지역 치과의사회와 협력치과 1곳이 공동으로 참여 한다. 관련 홍보는 중앙언론 매체는 물론, 지역 커뮤니티와 지역 언론 매체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치협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어르신 구강건강의 상징성을 알리고, 국민 구강건강 증진이라는 치과계의 공공적 역할을 재조명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에는 정기검진과 예방 중심의 고령자 치과 진료 체계 마련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태근 회장은 “건강한 치아는 노년기의 삶의 질, 특히 영양 섭취와 사회활동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며 “이번 선발대회를 통해 구강 건강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어르신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호 치무이사도 “올바른 구강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은 저작기능 유지뿐 아니라 미소를 회복하고, 자신감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건강한 치아는 단순히 음식을 씹는 도구가 아니라 사회적 관계, 자존감, 삶의 질 전반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中企단체협의회, 21대 대선 100대 정책 제언

중소기업중앙회를 포함한 중소기업단체들이 오는 6월 3일 치러질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한민국 성장엔진 재점화를 위한 '대통령 후보께 전하는 중소기업계 제언'을 공동 발표했다. 이번 중소기업 정책제언에는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해 소상공인연합회, 중소기업융합중앙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13개 중소기업단체가 참여했다. 또한, 실효성 있는 과제 발굴을 위해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한국중소기업학회,한국재정학회 3개 학회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다.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제언서에서 “한국경제가 저성장·양극화·혁신성 저하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재점화를 위해 'SME(중소기업) 이니셔티브'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일자리 △제조업 부흥 △경제생태계 순환 등 3대 분야, 9대 어젠다, 100대 정책과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첫 번째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위해서는 중소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행복한 일터 조성, 인구위기를 혁신성장의 기회로 전환, 갈등 해소와 규제 개선 등 3대 어젠다를 제시했다. 주요 정책과제는 현실에 맞는 근로시간제도 마련, 예방 중심의 산업재해 감축 지원,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 및 장기 재직 지원 확대, 인구부 신설, 고령인력 계속고용 기반 마련, 펨테크 산업 육성을 통한 여성특화기업 지원, 규제배심원제 도입, 중소기업 범위 조정기준 명확화, 최저임금 제도의 합리화 등이다. 두 번째 '제조업 부흥'을 위한 어젠다로 생산성 혁신과 디지털·탄소중립 대전환, 내수를 넘어 세계로, 백년기업의 성장기반 마련을 선정했다. 주요 정책과제로 △대통령직속 중소제조업 혁신전환 위원회 신설 △산업용 전기요금제 개편 및 에너지효율 지원 강화 △중소기업 업종별 AI활용 확산 근거법 제정 △중소기업 글로벌화 총괄·조정 추진 근거 마련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 종합지원 플랫폼 구축 △협동조합 중심 글로벌 공급망 대응체계 구축 △중소기업 기업승계 특별법 제정 △상속세 인하 및 과세표준구간 조정 △합리적 채무조정을 위한 제3자 구조개선 제도 도입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 허용 등을 중소기업계의 전반적인 입장을 반영했다. 아울러 경제생태계 순환을 위한 정책분야로 △공정한 거래와 시장의 균형 △민생경제 성장희망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해소를 꼽았다. 이밖에 △중소기업협동조합 협의요청권 도입 △납품대금 연동제 실효성 제고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도입 △건설공사 업역간 경쟁체계 불공정 개선 △소상공인 유형별 재기 지원 △중소상공인 특화 유통채널 확대 △소상공인 주요업종 대상 E-9 허용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지방소멸 대응 협업모델로 육성 등도 정책과제로 담았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최근 한국경제는 급변하는 통상환경 변화 속에서 심각한 저성장 위기에 직면했다"며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대한민국 성장엔진 재점화를 위한 '정책 경쟁의 장'이 돼 중소기업은 물론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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