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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올해 전국에 아이파크 1만3000여 가구 공급 예정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서울과 수도권 등을 포함해 전국 주요 거점 도시에 약 1만 3000여 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에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과 익산, 대구 등에서 약 3000여 가구의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천안을 시작으로 안양, 수원, 등 수도권과 잠실, 방화 등 서울에서 1만여 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 올해 가장 기대되는 사업지는 자체 사업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이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일대 약 15만㎡의 철도시설 부지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플랫폼으로 개발하는 약 4조5000억원 규모의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광운대 역세권은 서울 동북부 지역개발의 중심거점 지역으로서 GTX 광역 교통망과 지하철 역세권 등 잠재력을 갖춘 입지이다. 이곳에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이 일대를 도심 생태공간을 기반으로 한 업무, 상업, 프리미엄 호텔, 주거공간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복합타운으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품, 영업, 건설 등 영역별 DX를 구체화하고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의 성공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연속적으로 복합개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라며 “이와 함께 성장성을 기반으로 미래 수익의 중심축이 될 신사업을 발굴해 10년 후에는 '훌륭한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100층짜리 용산국제업무지구, 이번엔 순풍 탈까?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과거 수차례 실패 경험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고금리 속 재원 조달 등 과제 산적 서울시 “변수 줄이고 세부사항 변경...차질 없이 진행될 것" 전문가 “사업 지속성은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 서울시가 지난 5일 시내 한복판 용산에 100층 짜리 초고층 빌딩과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용산역 인근을 국제업무, 주거, 공원녹지를 갖춘 융복합 지구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해 2025년 하반기 기반 시설을 착공, 빠르면 2030년 초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하지만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과거에도 번번이 실패한 적이 있고 국내 부동산 시장의 상황도 만만치 않아 넘어야 할 고비가 산적해 있다. ◇ 실패 전철 되풀이 하나? 6일 시에 따르면, 2001년 7월 처음 등장했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은 용산 정비창 부지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겠다는 것이었다. 이후 2006년 계획을 수립하고 다음해 사업자 공모를 거쳐 민간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및 자금 조달 실패 등의 영향으로 2013년 최종적으로 사업이 무산된 바 있다 문제는 현재도 과거와 비슷한 과제가 산적해 있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우선 재원 조달이 문제다. 과거 31조원 수준이었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비는 그새 눈덩이처럼 늘어났다. 공공과 민간을 합쳐 총 약 5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내 부동산 시장은 현재 국내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공사비 포함 각종 금액 상승, 부동산시장 불경기 등의 악재가 겹겹이 쌓여 있다. 공공기관 몫의 초기 투자비는 어떻게든 조달한다고 해도 35조원대의 민간 투자 몫은 금리 인하·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 사업 자체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는 한 조달이 어렵다. 일단 시는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민간 주도 방식에서 공공이 100%(코레일 70%·SH공사 30%) 지분을 가지고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노선을 바꿨다. 또 과거 사업 추진단계에서 걸림돌로 작용했던 서부이촌동을 사업에서 제외했다. 용도지역에서도 중심상업지구 비율이 당초 10.6%에서 23.8%로 두 배 이상 늘어났으며, 평균 용적률은 745%에서 900%로 높였다. 주거 비율 또한 연면적의 19%에서 30% 이하로 상향했다. 가장 중요한 초기 공사, 즉 1단계 기반시설 공사비 중 대부분인 3조원을 부담할 계획인 SH공사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기반시설 자금을 위해 공사채를 발행해서 조달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는 정부의 주도하에 사업 속도 및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보상 문제, 자금난 등의 변수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2022년 7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을 시작하고 보고 27회(보고 7회·워크숍 등 11회·총괄건축가 9회), 자문 28회(도시개발 전문가 MP(마스터플래너)단 14회·전문가14회), 기관협의 75회(시 사업자 49회·정부 8회·관계기관 18회) 등 총 130회의 회의를 거쳤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개발 계획을 짠 만큼 예상되는 난관들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14만6000명의 고용 창출, 연간 32조6000억원의 생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크게 안 달라, 발상 전환해야"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성공하려면 좀더 신중하고도 혁신적인 발상 전환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명구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용산은 서울의 중심지 중에서도 중심지이기 때문에 위치, 규모, 영향 관점에서 봤을 때 국가에 큰 파급이 있을 중차대한 사업"이라면서도 “반면 이번 사업의 짜여진 구도 자체는 지난번 사업과 크게 다른 점이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강 교수는 이어 “지금과 같이 사업이 진행된다면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기 쉬운 상황으로 보여진다"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방법이 아닌 인식 및 접근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1·10 대책 효과”…2월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 개선

수도권 비롯해 전국 모든 지역서 전망지수 상승 주택사업자들이 내다보는 2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이 전월보다 15%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모든 지역의 전망지수도 일제히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16.3포인트(p) 상승하면서 86.2로 전망됐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4p(73.4→74.8)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서울은 0.8p(82.5→83.3), 인천은 3.3p(62.1→65.4), 경기는 0.1p(75.7→75.8) 각각 올랐다. 지방은 19.5p(69.1→88.6)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 전망이 개선된다고 봤다. △경북 30.1p(63.2→93.3) △충북 20.8p(62.5→83.3) △부산 19.4p(73.9→93.3) △충남 19.0p(66.7→85.7) △세종 17.3p(75.0→92.3) △광주 16.8p(63.2→80.0) △대구 15.6p(73.9→89.5) △울산 14.0p(70.6→84.6) △강원 14.0p(76.9→90.9) △제주 10.2p(68.4→78.6) △전북 9.6p(75.0→84.6) △전남 8.1p(68.8→76.9)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양 경기 침체가 이어져왔던 것에 대한 기저 효과,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2월 분양 예정물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남 42.4p(64.7→107.1), 대전 35.0p(65.0→100.0)은 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기준선(100)을 넘었다. 경남의 경우 올해 일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분양 예정으로 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 관계자는 “이달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크게 상승한 건 지난 1월10일 부동산대책 발표에 따라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공급 확대 효과로 연결돼 현실화하기 위해선 대책 사항에 대한 법령 개정 등 후속 조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가파른 분양가 상승세…84㎡형 1년만에 6000만원↑

서울·제주 지역 가장 많이 올라 가파른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제주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당 약 526만원으로 나타났다. 3.3㎡당 가격으로 환산 시 평균 1736만원으로 전년(1546만원) 대비 190만원 올랐다. 전용 84㎡(구 34평) 타입 기준 1년새 한 채에 6463만원이 오른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제주가 전년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서울은 3.3㎡당 2978만원에서 3495만원으로 1년만에 517만원이 올라 3000만원 선을 훌쩍 넘기며 분양가 1위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2년 2295만원을 기록한 제주 역시 279만원이 올라 2574만원을 기록해 서울의 뒤를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도는 서울에 이어 가장 큰 상승액(+442만원)을 기록하며 2159만원으로 3위를 차지해 5위에 그친 전년보다 2계단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123만원이 오른 부산이 2069만원으로 2000만원대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전년 3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 광주는 348만원이 올라 1811만원을 기록하며 순위도 10위에서 5위로 크게 올랐다. 전국 평균보다 높은 분양가를 기록한 곳은 서울, 제주, 경기, 부산, 광주 등 총 5개 지역이다. 충북(1154만원), 전북(1161만원), 충남(1282만원), 경북(1319만원), 전남(1340만원), 경남(1343만원), 강원(1464만원) 등 기타 지방 지역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분양가가 하락한 곳은 1649만원으로 전년 대비 16만원 하락한 인천과 1602만원의 울산(-230만원) 두 곳뿐이다. 세종은 분양이 없었다. 대구는 해당 기간 공급된 단지 1곳이 후분양 아파트로서 HUG 분양보증이 필요치 않아 산정 시 미포함됐다. 분양업계에서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고분양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잿값 및 인건비의 인플레이션으로 공사비가 크게 오른 만큼 일정 수준의 사업 수익을 내야하는 공급자 입장에서는 분양가를 높일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공사비가 수년 전과 비교해 폭등 수준으로 치솟다 보니 분양가가 치솟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며 “다만 공급자가 원하는 만큼 분양가를 높이기에는 소비층이 느낄 가격 부담감과 HUG의 분양가 심의 등 장벽이 있다 보니 차라리 분양 자체를 무기한으로 미루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 공급 가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작년 12월 국내 공장∙창고 거래 규모 20% 급락

12월 공장∙창고 거래 총 1조 1003억원…전달보다 19.8% 줄어 지난해 12월 전국 공장∙창고 거래액이 전달보다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의 전국 공장∙창고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거래(1월 31일기준)는 485건, 거래액은 1조 1003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 건수는 전달보다 9.5%, 거래액은 19.8%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지역 공장∙창고 거래액은 4955억원으로, 전달보다 22.2% 감소했다. 전국 공장·창고 매매 시장에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경기 지역의 거래 감소가 시장 부진을 주도했다. 500억원 이상 대형 거래는 이천 부발읍 창고시설(960억원)과 용인 처인구 창고시설(880억원) 2건에 그쳤다. 12월 인천지역 거래는 1319억원으로, 전달보다 13.1% 감소했다. 석남동 공장(200억원)이 12월 인천지역 최고가다. 총 606억원이 거래된 경북은 전달보다 29.6% 줄었다. 울산(174억원)와 대구(389억원), 대전(111억원), 광주(231억원) 등 주요 광역시 거래액도 전달보다 각각 70.4%, 15.4%, 63.2%, 43.9% 감소했다. 반면, 제주(129억원) 지역은 전달보다 거래액이 60.6% 늘어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리스크로 인해 지난해 공장·창고 매매 시장은 부진했다. 2023년 공장창고 거래는 5715건, 거래액은 15조 484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0.1%, 20.3% 하락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물류센터 임대차 시장은 2023년 내내 경색됐다"며 “현재 매매가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또 외국계 자본이 우량 자산 위주로 거래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현대건설, 상반기 ‘취업완성 아카데미’ 기술교육생 모집

플랜트 전기계장실무·건설공정·스마트시티 등 10개 직무 모집 BIM·플랜트 등 전문 커리큘럼 구축, 스마트건설 미래형 과정 개설 현대건설은 미래 건설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취업완성 아카데미' 기술교육생 모집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선발 과정은 플랜트전기·계장실무와 건설공정공사관리, 스마트시티,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취득과정 등 건설 직무 중심의 4개 과정이다. 이들 과정은 3월부터 시작한다. 건설품질관리와 안전보건관리, BIM건설관리, 전기설비시공실무, 플랜트기계배관실무 등 5개 과정은 3월부터 순차적으로 모집해 6월 교육을 시작하고 건설공사관리 과정은 하반기 개설할 예정이다. 모든 과정은 정부가 교육비와 실습재료, 교재 등을 전액 지원하는 국가기간·전략산업(국비지원)으로 진행된다. 지원대상은 국민내일배움카드를 소지하고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 훈련을 최초 수강하는 자로 나이와 성별에 제한이 없다. 교육수료자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채용 우대 혜택 및 동종 건설사·협력사 등 국내외 현장의 취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교육원은 지난해 93.8% 수준의 높은 취업률을 달성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는 건설현장의 전문관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외 수주가 늘어난 만큼 취업을 희망하는 건설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필수 교육과 함께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삼성물산, 에버랜드 바오 패밀리 ‘래미안갤러리’에 떴다

17일까지 운영, 에버랜드 이용권 추첨 이벤트 진행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래미안갤러리에서 특별 팝업 전시로 '바오패밀리 in 래미안'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리조트부문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래미안갤러리에 놀러온 바오패밀리라는 주제로 이번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에버랜드 바오패밀리가 각 전시 공간에서 고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는 2024년 3월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여러가지 크기의 판다 인형들과 대나무 소품을 활용해 연출한 '바오 시티투어', 밤하늘 별빛이 내려오는 느낌의 공간 속에서 바오패밀리를 만날 수 있는 '바오 별빛세상' 등 전시가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 래미안갤러리는 매 시즌별 새로운 주제로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래미안갤러리의 정식 시즌 전시는 3월 이후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유혜인 래미안갤러리 소장은 “래미안갤러리는 래미안의 주거 문화를 체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번 '바오패밀리 in 래미안' 팝업 전시와 같이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라며 “앞으로 선보일 정식 시즌 전시도 모든 방문고객들이 래미안과 함께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자재비·임금 3년새 폭등…“건설경기 악화 부추겨”

건산연·건정연, 건설자재 수급관련 세미나서 공사비 상승 경고 3년간 건설자재 35%, 임금 16% 상승...공사비 상승 겨냥 “건설자재 예측시스템 개발 및 정기조사 도입 등 예측력 강화해야" 2021년 이후 건설시장은 역대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경험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유동성 증가 및 환율 급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복합적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건설기자재 가격은 3년간 35%나 뛰었고, 여기에 임금까지 급상승하면서 건설 공사비 상승을 더 부추기고 있다. ◇ 3년간 자잿값 35%, 임금 16% 상승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건설자재 수급 여건과 정책 개선방안' 세미나를 열고 건설자재 수급 동향과 전망 및 자재시장 문제과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건설연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집계하는 건설공사비지수를 이용해 사상 최악의 건설비용 인플레이션을 설명했다. 즉 건설공사비지수가 2020년 11월부터 120.2에서 지난해 11월까지 153.4로 27.6% 상승했다는 것이다.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직접공사비를 대상으로 재료와 노무, 장비 등 세부 투입자원에 대한 물가변동을 추정하는 지수다. 2015년 연평균 지수를 100으로 설정해 산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재 가격 및 임금상승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건산연 및 건정연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20년 12월~2023년 12월) 건설자재 지수는 106.4에서 144.2로 3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가 22.4%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참고로 공사 원가 중엔 건설자재 가격이 전제 37.7% 차지해 건설 공사에 투입되는 비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3년간 주요 건설자재인 철근과 시멘트 이슈가 자재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지난 2021년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피하기 위해 공사물량이 급격히 증가한 상황에서 중국의 철근 수입까지 차질이 생겨서 발생해 '철근난'이 벌어져 가격상승이 발생한 것이다. 철근 가격은 3년간 64.6% 상승했고, 형강(50.4%)과 아연도금강판(54.1%)도 올랐다. 철근가격은 올 1월 기준 99만9000원이지만, 지난 2021년과 2022년 한때 t당 120만원에서 140만원까지 오르는 등 급등세를 유지해 왔다. 시멘트도 문제다. 지난 2022년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인해 시멘트 소성 공정에 필요한 유연탄 공급 차질이 발생했고, 지난해는 봄철 시멘트 수요 및 재고물량이 확보되지 못해 불규칙한 수급이 이어져 왔다. 시멘트 가격은 3년간 누적 54.6% 가격이 상승했으며, 이는 레미콘, 콘크리트파일 등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임금상승도 한 몫 하고 있다. 임금은 반기마다 1.7%~3.95%까지 매번 상승 중이다. 대한건설협회가 반기마다 발표하는 '건설업 임금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월 1일 기준 평균임금은 23만1779원인데 3년 후인 2024년 1월 1일 기준 27만789원으로 16.83% 올랐다. 건설업 전체직종 중 일반 공사직종은 2021년 상반기 21만9213원, 2022년 상반기 23만1044원, 2023년 상반기 24만456원, 2024년 상반기 25만8359원까지 상승했다. ◇ 공사비 증가 따른 건설시장 수요 악화 우려 자재가격 및 임금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로 건설업 선행지표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지난 2023년 11월 기준 건설수주는 23.1%, 허가는 26.2%, 착공은 35%, 분양은 46.6% 감소해 유례없는 건설경기 악화 중이다. 공사비 상승은 특히 주택시장 수요약화 및 공급 위축 심화를 불러올 수 있다. 건정연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예상치)은 약 28만 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고, 공동주택 분양실적 역시 약 17만900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8%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업계, 학계가 협업해서 자재수급 안정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자재 정기조사 및 협의회 구성을, 업계는 건설업-자재업계간의 상생을, 학계 및 연구계는 공급 모니터링을 통한 통계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경기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서는 자재 수급 안정화가 기본 전제가 돼야 한다"며 “자재 공급량 동향 파악을 위한 통계 체계를 구성할 필요가 있고, 이를 통해 자재 시장 예측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선구 건정연 연구위원도 “건설자재 수급 불균형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설자재 예측시스템 개발 및 건설자재 수급협의체 운영, 건설자재시장 정기조사 도입 등을 정부가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이중근의 통큰 저출산 대책…“직원 자녀 1명당 1억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시무식서 업계 최초 1억 출산 장려카드 꺼내 출산장려금 기부면세 제도, 민간임대주택 정책 개편 제안 하자보수 '당일처리' 시스템 구축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중근(83)부영그룹 회장이 이번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의 회사 직원들에게 파격적인 지원금을 주는 등 사회 공헌에 나섰다.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들에게 자녀 1인당 1억원씩 지급해 아이를 더 낳도록 장려하겠다는 '민간기업 최초'의 정책을 내놓은 것이다. 정부에 출산장려금 기부면세 제도와 민간임대주택 정책 개편도 제안했다. 이 회장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컨벤션 홀에서 '2024년 갑진년 부영그룹 시무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간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직원 자녀 출산 1인당 1억원 지급이라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은 것에 대해 “'국가 존립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은 현재의 출산율로 저출산 문제가 지속된다면 20년 후 경제생산인구수 감소와 국가 안전보장, 질서 유지를 위한 국방 인력 부족 등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저출산의 배경에는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일과 가정생활 양립에 어려움이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부영그룹은 현재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 자녀 70명에게 각 1억원씩 총 70억원을 지급한다. 또 셋째까지 출산한 임직원 가정에는 국가로부터의 토지 제공을 조건으로 임차인의 조세부담이 없고 유지보수 책임이 없는 국민주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부영그룹은 이미 저출생 해결을 위해 △자녀 대학 학자금 지급 △직계가족 의료비 지원 △자녀 수당 지급 등의 복지혜택을 주고 있기도 하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미래세대를 위한 통 큰 결정이자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이라며 “기업으로는 최초인 만큼 업계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은 물론 파급력이 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 회장의 통근 사회 공헌·복지 혜택 제공에 부영그룹 직원들은 대환영했다. 올해 1월 출산한 부영그룹의 한 직원은 “아이를 낳고 기른다는 게 경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운지 출산 전후로 걱정이 많았는데 회사의 파격적인 지원 덕분에 앞으로 둘째도 계획할 수 있게 됐다"면서 “큰 버팀목이 돼 주어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저출생 해법으로 '출산장려금 기부면세 제도' 방안도 제안했다. 이날 부영그룹이 발표한 것처림 기업들이 2021년 1월 1일 이후 아이를 낳은 부모들에게 1인당 1억원 이내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할 경우 기부로 간주해 수령자 및 기부자의 세금을 면제해달라는 것이다. 저출산과 연계한 민간임대주택 정책 개편도 제안했다. 신규 아파트를 지을 때 임대주택은 30%가량을, 나머지 70%는 소유(분양)주택을 공급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개편해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무주택자의 주거불안 문제와 하자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의 주택시장은 민간도 참여해 30%의 거주만을 위한 영구 임대주택과 70%의 소유주택으로 개편돼 하자는 소유자의 유지보수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밖에 이날 시무식에서 하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도 발표했다. 하자가 날 경우 '당일처리' 보수체계를 마련하고, 또 발생 전에 미연에 방지하는 '사전 대응 시스템'을 동시에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입주민의 쾌적한 주거생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해 카이스트(KAIST)에 200억원대 기숙사를 신축해 주기로 하는 최근들어 총 1조1000억원대가 넘는 활발한 사회 공헌·기부 활동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사회 고위층의 도덕적 의무)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특히 평소 “기업해서 번 재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주지는 않겠다"고 공언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고수하는 한편 고향 친구·마을 사람들에게 1인당 1억원 가량을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 사회 안팎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동부건설, 인천발 KTX 송도역사 증축 수주

인천 송도역사 증축 및 검수고 신축 프로젝트, 371억원 규모 동부건설이 '인천발 KTX 직결사업 송도역사 증축 기타공사'의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산51-3 일대에 위치한 송도역사를 지상 4층 규모로 증축하고 열차 정비 등을 위한 검수고를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금액은 371억원이며, 동부건설은 80%의 지분으로 주관사를 맡는다. 공사 기간은 36개월이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송도역을 출발해 초지역과 어천역을 경유해 기존 경부고속선에 연결, 부산과 목포를 갈 수 있도록 추진됐다. 수인선 어천역에서 경부고속철도까지 3.192km의 철로를 신설하고 송도역, 초지역, 어천역 등 3개 역사를 신·증축하는 사업이다. 동부건설은 철도 분야 시공에서 풍부한 실적과 경험을 갖고 있다. 광명 KTX 역사와 경부고속철도, 인천국제공항철도 등을 시공했다. 최근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를 비롯해 월곶~판교 복선전철 공사 등을 수주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철도 분야 프로젝트에서의 풍부한 수행 경험으로 이번 공사를 수주했다"며 “올 한해 강점을 적극 활용한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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