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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전 국토 100m 단위로 8대 재난재해 취약성 진단 돕는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8대 재난재해 유형별 취약성을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쇠퇴지역 재난대응형 통합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해당 플랫폼은 국토교통부 및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국책연구과제인 ‘쇠퇴지역의 도시공간 위험성 분석 및 도시회복력 향상 기술개발’을 통해 구축된 것으로 기후변화로 자연재해 발생빈도 및 강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재난재해 대응이 필요하고 특히, 낮은 도시회복력으로 많은 피해가 예상되는 쇠퇴지역의 도시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 및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일환이다.쇠퇴지역 재난대응형 통합플랫폼은 재난재해 취약성을 분석하는 재난재해 진단시스템, 취약한 재난재해 유형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계획수립 지원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재난재해 진단시스템은 전 국토를 대상으로 재난재해 위험정도를 1~5등급으로 도출해 전국, 시·군·구, 읍·면·동 단위로 상대 비교분석이 가능하다.특히, 진단시스템은 기존 집계 단위보다 작은 격자 단위(100m)로 구축돼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고, 전 국토의 위험도에 대한 상시DB를 활용할 수 있어 분석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계획수립 지원시스템은 재해 발생 위험성이 높은(1~2등급) 지역에 재난 발생 시 피해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LH는 쇠퇴지역 재난대응형 통합플랫폼이 재난 대응에 취약한 지역들이 대응·복구 중심의 관리체계에서 더 나아가 선제적으로 재난재해를 예측하고,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LH는 오는 12월에 지역 및 도시 방재 능력을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및 지자체에도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9일에는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 건설현장 디지털기록 얼라이언스와 ‘국토공간 및 건설현장의 재난재해 저감 방안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민간 분야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김홍배 LH토지주택연구원장은 "이번 연구 성과가 도시 내 쇠퇴지역에서 전 국토로, 공공에서 민간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앞으로도 지역별·도시별 재난재해 대응을 위한 성공적인 협업모델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재난재해 진단시스템 분석결과(예시). 한국토지쥬택공사(LH)

롯데건설,부산 남구에서러브하우스 사회공헌 활동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롯데건설이 전날 부산 남구에 위치한 저소득 보호취약세대와 노인복지시설개보수 공사를 완료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윤수준 롯데건설 영남지사장과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판 전달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롯데건설은 2012년부터 건설업의 특성을 살린 시설개선 사회공헌 활동인 러브하우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 금천구와 광진구 지역아동센터의 시설개선과 보수공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사회공헌 활동은 겨울철을 맞아 부산 남구 내 주거생활이 취약한 저소득 보호취약세대에 깨끗하고 따뜻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 노인복지시설 2곳과 보호취약세대5가구를 대상으로 도배, 장판, 창호, 방수 등 노후시설을 보수하고 화재감지기 설치 및 조명기기, 보일러 교체 등 열악한 시설 환경을 개선하는 작업이 실시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샤롯데 봉사단은 12년간 건설업 특성을 살린 러브하우스 사회공헌 활동을 시행해왔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clip20231128144555 윤수준 롯데건설 영남지사장(위), 오은택 남구청장 및 관계자들이 함께 외벽 도장 보수를 하고 있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국내 최초 중대형 SOFC 연료전지 적용 제로에너지건축물 예비인증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SK에코플랜트는 현재 시공 중인 ‘서부산 SK V1 지식산업센터’가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예비인증을 취득했다고 28일 밝혔다. ZEB 인증제도는 2014년 신축 건물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정부가 수립한 ‘녹색건축물 기본계획’ 정책에 따라 건축물의 에너지자립률을 인증하는 제도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 중이다. 정책 로드맵에 따라 2020년부터 신축 공공 건축물의 ZEB 인증 취득이 의무화됐으며, 내년부터는 신축 민간 건축물에도 의무화가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서부산 SK V1 지식산업센터는 국내 최초로 일반건축물(비주거)에 중대형(10kW 초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도입해 ZEB 예비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연료전지 660kW 및 태양광발전설비 103.6kW을 복합도입해 에너지자립률 24.9%를 인증 받았으며 이는 ZEB 5등급에 해당한다.(에너지자립률 20~40%) 인증 대상 건축물 연면적은 약 16만5천m2로 일반건축물 ZEB 인증 사례 중 역대 최대규모다. 연료전지와 태양광을 통해 생산된 전기는 건물 공용전력 용도로 사용되며, 연료전지 가동 시 발생하는 폐열도 탑재된 열회수모듈을 통해 급탕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이번 ZEB 인증 취득의 핵심인 중대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고효율?저탄소 신재생 분산발전원이다. 기존 ZEB 인증에 주로 활용되는 태양광?BIPV(건물일체형 태양광시스템)?소형 연료전지 등의 경우 연면적 약 7만m2 이하 규모의 중소형 건축물에 효과적이며, 이를 활용한 플러스제로에너지빌딩(에너지자립률 100% 초과)인증 사례도 있다. 그러나 대형 건축물의 경우 고층 위주로 조성되는 국내 대형 건축물 특성상 기존 분산발전원으로는 설치면적 대비 발전량에서 ZEB 인증에 한계가 있었다. 중대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태양광발전설비와 비교했을 때 약 10분의 1 규모 설치면적만 확보돼도 비등한 발전량 확보가 가능해 대형 건축물 ZEB 달성의 최적 솔루션이 될 수 있다.중대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도심지 내 업무시설, 주거시설 등 다양한 건축물에 설치?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도 10kW 이하 소형 연료전지를 활용한 ZEB 인증사례는 있었으나, 중대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도입해 인증을 획득한 것은 이번 서부산 SK V1 지식산업센터가 최초다. 이번 인증 사례를 발판삼아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국내 대형 일반건축물 ZEB 인증 시장 선점도 기대된다. 송영규 SK에코플랜트 에코스페이스BU대표는 "앞으로도 ZEB를 비롯한 사업 전반에 차별화된 솔루션 확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이라며 "정부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및 순환경제 정책 강화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aniel1115@ekn.kr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서부산 SK V1 지식산업센터(투시도)가 중대형 SOFC 연료전지를 적용해 제로에너지빌딩 예비인증을 획득했다. SK에코플랜트

100년 전 말뚝 박는 측량 방식, 첨단 기술로 탈바꿈 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지적측량의 미래를 대전환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고품질 지적측량 서비스 혁신에 나섰다. LX공사는 28일 전주 본사에서‘지적혁신 성과보고회’를 개최한 가운데, 전통적인 지적측량 방식을 벗어나 첨단기술·플랫폼 기반의 지적 서비스 혁신 성과를 공유했다. 올해 새롭게 출범된 ‘지적혁신추진단’은 드론, 자체 제작한 GNSS(인공위성 기반 위치확인시스템), 메타버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를 소개하고 업무에 본격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X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드론측량 업무규정’을 마련하면서 지적측량과 지적재조사에 드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LX공사는 드론 영상을 활용해 3D로 전환하고 해상도를 10배 가량 상향하여 지적측량의 정확도를 높였다. LX공사는 외산 GNSS를 초소형으로 자체 개발해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장 업무에 맞게 소형·경량화 됨에 따라 업무 효율화가 이뤄졌으며,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또 국민이 쉽고, 편리하게 스마트폰 기반의 가상공간에서 측량하는 메타버스 서비스가 도입된다. 그동안 지적측량은 고객이 직접 현장에 입회했다. 하지만 메타버스 도입으로 이동이 어려운 노약자·장애인 등에게 비대면 측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해 지적측량 성과를 결정하고 업무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사람의 주관적 판단 오류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이웃 간 토지 분쟁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LX공사 어명소 사장은 "지적측량에도 드론·AI·메타버스 등 첨단 지적기술을 도입해서 더 정확한 성과 제공과 신속한 대민 서비스로 혁신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에게 신속·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민 신뢰를 더욱 탄탄히 하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kjh123@ekn.kr드론 영상 방식 ㅇㅇ LX지적혁신추진단 박호성 단장이 28일 전주 본사에서 열린 ‘지적혁신 성과보고회’에서 지적혁신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LX공사

김오진 국토부 차관 "모듈러주택 등 건설 제조업 전환 추진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은 28일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 LH 임대주택 건설현장을 방문해 PC공법으로 시공 중인 실증사업 현장 내 시연회를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주택건설사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OSC(Off-Site Construction) 공법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OSC는 모듈러 공법으로 제조공장에서 구조물의 부품 등을 사전 제작한 후, 건설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공법으로 공정을 단순화해 공사기간 단축, 균일품질 확보, 안전성 제고 등 효과가 있다. PC공법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콘크리트 기둥, 보, 벽체 등의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균일한 시공 품질을 확보할 수 있어 지하주차장, 물류창고, 교량·터널 등 대규모 시설물 공사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 현장은 이화여대 OSC연구단이 주관하는 R&D(‘20∼’24) 실증사업으로 추진되었으며, PC공법을 공동주택으로 확대하기 위해 부재의 생산, 운송, 양중 및 접합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여 82세대, 12층 규모의 공동주택 1개동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김 차관은 시연회에 앞서 기념사에서 "공기단축, 시공품질 향상, 사고저감 등 PC공법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은 주택건설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실증사업은 과거 PC공법이 가졌던 누수, 단열 등 주택품질 문제를 해소하고, PC공법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사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또한 "국내 건설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서는 건설생산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PC, 모듈러 등 OSC공법을 공공·민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제조업 기반의 공업화주택 공공발주를 확대하고, 각종 규제를 정비하는 한편 사업성을 높여 민간 확산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신설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갖춰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kjh123@ekn.krPC현장 ㅇㅇㅁ 김오진 국토부 1차관이 PC공겁 실증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국토부

LX공간정보연구원, 전북혁신도시 기관과 함께 ‘제3회 농생명포럼’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LX공간정보연구원은 농생명 수도인 전북에 공간정보기술을 접목시킨 애그테크(AgTech) 발전을 위한 협업의 장을 마련했다. LX공간정보연구원은 농촌진흥청, 전북테크노파크와 함께 28일 완주 LX공간정보연구원에서 ‘디지털 농생명 제3회 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식량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농생명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기술을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최병문 청년자문단장, 농촌진흥청 디지털농업추진단 성제훈 단장이 참석해 스마트 농업에 대한 열띤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LX공간정보연구원 배성훈 책임연구원, 전북테크노파크 디지털융합센터 유혁민 팀장, 스프링클라우드 송영기 대표, 대동 박화범 팀장, 우리강산시스템 김병윤 실장, 전북대 김상철 교수 등이 각각 발제와 토론을 맡았다. 배성훈 책임연구원은 보안 관리가 최적화된 드론 개발로 가루쌀 재배 경작지 관리를 예로 들면서 정기적인 데이터 수집으로 병해충·수확량을 예측하고 비료 처방 등이 가능해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농업의 확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프링클라우드 송영기 대표, 대동 박화범 팀장, 우리강산시스템 김병윤 실장도 1200평 규모의 필지의 농작물 상태를 2분 30초 내에 파악이 가능한 드론, 농작물 자율 운반이 가능한 로봇 등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애그테크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LX공간정보연구원 김진 실장의 사회를 맡은 토론회에서는 광주과학기술원 공득조 센터장,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 서동성 연구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이재진 본부장, 전북대 황지욱 교수가 농생명 산업의 진화 모델과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토론을 이어갔다. 한편, 이 행사에 앞서 LX공사가 지원하여 개발 중인 수직이착륙 드론을 시연했으며,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양자암호기술이 적용되어 정보보안능력까지 갖춘 민군 협업 사례로 뽑힌다. 최병문 단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 농업이 주목받고 있으며 스마트 농업의 실현에는 공간정보기술이 핵심"이라면서 "기술 혁신을 통한 농업 혁명과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기 위해 공공으로서 마중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lxㅇㅇ 농경지에 띄운 드론 사진. LX공간정보연구원

주민 신탁부동산 담보 한 재건축·재개발 자금조달 금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주민들이 신탁한 재산을 담보로 신탁사가 정비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금지된다. 국토교통부는 신탁방식 정비사업 표준계약서·시행규정을 확정해 배포한다고 28일 밝혔다. 국토부는 신탁사가 사업시행자로 정비사업에 참여할 때 필요한 표준계약서를 지난달 공개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했다.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표준계약서에는 신탁사가 사업시행자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건설사업관리(PM·CM)를 직접 수행토록 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용역 시행 때는 신탁사가 비용을 부담한다. 신탁사는 정비사업에 참여하는 인력을 주민에게 제시하고, 토지주 전체회의(총회)와 관리처분계획의 공고 기간처럼 주민 의견수렴이 중요한 기간에는 사업 현장에 신탁사 인력을 전담 배치해야 한다. 초기 사업비·공사비 등 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신탁사가 직접 조달하도록 명확히 규정했다. 지금은 시공사 입찰보증금을 대여금으로 전환해 초기사업비로 쓰고 있으나, 앞으로는 사업비 전환은 원칙적 금지되고 건설사가 동의하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주민이 신탁한 부동산을 담보로 사업비를 조달하는 것은 금지했다. 신탁보수 산정 방법은 단순 요율 방식 이외에도 상한액을 적용하거나 정액으로 확정하는 등의 방식을 표준안에 포함했다. 주민들이 사업별 특성에 적합한 방식으로 신탁보수를 책정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구역 지정 이전에 예비신탁사를 선정하는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문제가 있어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시행자 지정 이전에 신탁사와 협약을 체결하는 경우 신탁방식 추진에 대해 일정 비율 이상의 주민동의를 확보하고, 신탁사도 공개 모집을 하는 등 공론화 절차를 거치도록 법제화할 계획이다. 법 개정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새로 신탁사를 선정하는 곳이 제도 개선사항을 반영할 수 있도록 금융투자협회에 관련 사항을 권고하기로 했다. 신탁사의 책임도 강화한다. 신탁사가 사업 시행 과정에서 뇌물 수수 등 형법을 위반할 경우 신탁사 임직원을 공무원으로 간주해 벌칙을 적용토록 기준을 강화한다. 조합 방식과 동일하게 전체회의 사전의결 규정을 위반한 경우에 대해서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는 벌칙 규정을 신설한다. 이런 내용은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이 지난달 대표발의한 도시정비법 개정안에 포함돼 있다. 신탁 재건축은 전문성을 갖춘 부동산신탁사를 통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조합 방식처럼 주민들이 모여 직접 사업을 진행하는 형태와 달리 신탁사에 사업을 맡기고 대신 수수료를 지급한다. kjh123@ekn.krPYH2023111204530001300_P4 사진은 12일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이슈분석] ‘공사비’·‘사업 지연’ 우려 높은 정비사업…CMR방식 입찰이 해결책 될까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정비사업은 필연적으로 공사비 증가 이슈와 이로 인한 사업 지연, 나아가 조합원 및 분양자 등 입주예정자들의 입주 지연까지 피해를 입히는 구조가 만연하다. 본래 대부분의 정비사업 입찰은 발주자인 조합원이 설계와 시공을 분리해서 발주하거나, 건설사가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로 수주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정비사업 전문가에 따르면 이 과정만이라도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이 나온다면 공사비 이슈와 사업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방식이 바로 CM at Risk(CMR,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 입찰 방식이다. 이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만연한 공사비 증가·사업비 지연 28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발주방식 변경을 통한 조합시행 정비사업 개선’ 보고서에 따르면, 조합의 전문성과 사업비 부족이라는 구조적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것에 CM at Risck 방식을 정비사업에 맞게 일부 수정하는 방식으로 제안됐다.CMR은 건설엔지니어링 면허를 보유한 시공사가 시공 이전 단계에 참여해서 설계검토나 공사비 추정, 공법검토, 설계 경제성 검토(VE, Value Engineering) 등 프리콘(시공 이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공까지 책임지는 수행 방식이다. 이는 기존 ‘설계-시공 분리발주 방식’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의 중간 단계를 띠는 형태다.본래 기본적으로 정비사업 입찰 방식은 조합이 설계업체를 통해 설계를 완성한 후 설계시공분리 발주방식인 DBB(Design-Bid-Build)로 공사를 발주해 건설사는 공사만 책임지도록 한다.다만 건설사와 조합간 공사계약서에는 건설사가 책임준공을 하는 것 외에도 인·허가 과정에서의 협조,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 관련 업무 설명, 자금 대여(유·무이자), 이주비·사업비 직접대출 또는 신용보강 등을 수행해주고 있다.또한 건설사는 조합이 사업비 없이 토지만 가지고 시행하는 구조이기에 입찰보증금을 납부해주고 사업비를 대여하거나 직접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사실상 건설투자자(CI) 성격도 갖고 있다.예로 대우건설이 수주한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 ‘118프로젝트’(남산 고도제한 90m 높이를 118m로 완화하는 설계)나 이주비 대여조건 LTV(부동산 담보비율) 한도 140% 이상을 제안한 것 등도 프리콘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문제는 이같은 방식이 별도의 수수료나 대가를 지급받지 않고 대부분 비용이 공사대금에 ‘녹여져서’ 공사비로 청구되고 이에 따른 사후 갈등 조장이 만연하다는 주장이다. 최근에도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잠실래미안아이파크)가 공사비(평당 기존 660만원에서 898만원) 인상으로 갈등을 겪는 중이다.◇ CMR, 시공 이전 단계서 미리 설계 완성도 높여 리스크 최소화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산연에서는 CMR 방식으로 공사비를 절감하고 사업비를 절감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CMR 방식을 활용하면 시공사가 설계과정에서 미리 참여해 조합원과 설계사, 시공사 간의 긴밀한 협력으로 설계 완성도를 높일 수 있어 추후 시공 때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또한 최대공사비 보증계약(GMP)을 통해 추후 설계변경에 대한 공사비 상승을 방지할 수 있으며, 프리콘 단계에서도 다양한 지원(설계 노하우, 금융지원 등)과 관련 청구없이 공사비로 녹여내는 관행도 제거할 수 있다. 보다 더 투명한 비용과 서비스를 교환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장점이라는 것이다.이같은 CMR 방식은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민간 비주택 영역에서 일부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LH가 인천 검단아파트에서 CMR 방식으로 진행했다가 설계 및 감리, 시공 전 분야에서 부실이 발생한 사례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게다가 CMR 방식은 설계변경에 대한 이슈를 줄여줄 뿐 물가변동에 의한 공사비 증가까지는 담아내지 못한다는 한계점도 있다.이태희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현재 국내에서 적용되는 CMR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정비사업의 의사결정 절차, 공사비 검증제도 등 현행 정비사업의 절차와 특수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제도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kjh123@ekn.kr정비사업이 공사비 이슈로 인해 사업 지연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입찰방식이 제안됐다. 서울 용산구 한남 재개발 구역 전경. 연합뉴스

건설기업 5곳 중 2곳 채무상환 힘들어…한계기업도 증가세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건설기업 5곳 중 2곳은 정상적인 채무 상환이 어려운 ‘잠재적 부실기업’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건설외감기업 경영실적 및 한계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업계(이하 모두 외감기업 기준)의 이자보상배율은 4.1배로 집계됐다. 건설업의 이자보상배율은 2018년 6.8배에서 2019년 5.6배로 하락한 후 오름세를 지속해 2021년 6.4배까지 회복했으나, 지난해 급락하면서 최근 5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5.1배인 것을 고려하면 건설업계의 채무 상환 능력은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으로 나눠 산출한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많아 정상적 채무 상환이 어려운 잠재적 부실 상태로 진단되며, 한국은행은 이러한 기업을 ‘취약기업’으로 분류한다. 지난해 이 배율이 1 미만인 건설기업, 즉 잠재적 부실기업은 929곳으로, 건설업 전체의 41.6%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18년 32.3%(642곳)에서 매년 상승해 4년 만에 10%포인트(p)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건설업계의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비중은 전체 산업 평균인 36.4%보다도 컸다. 한국은행 등은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일 경우 ‘한계기업’으로 간주하는데, 이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한계기업에 해당하는 건설기업은 387곳이었다. 이는 전체(최근 3년간 재무 자료가 존재하는 건설 외감기업 기준)의 18.7%에 해당하는 규모다. 건설기업 가운데 한계기업의 비중은 2020년 15.8%(305곳), 2021년 17.3%(349곳)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중소기업은 급증세를 보였다. 한계기업에 해당하는 건설 대기업은 2020년 46곳에서 2021년 47곳, 지난해에는 54곳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2020년 259곳에서 2021년 302곳, 지난해에는 333곳으로 매년 큰 폭 증가했다. 지난해 건설업계의 평균 매출액은 11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1.5%p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건설업계 영업이익률은 2018년 6.2%에서 2019년 5.6%로 내렸다 재차 상승해 2021까지는 6%대를 지켜냈으나 지난해 급락했다. 김태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경기의 반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내년 이후 건설업체의 전반적인 부실은 본격화될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미 상당히 진행된 공사들이 중단되지 않도록 건설업계의 유동성 공급을 현실화하고 부실기업들에 대한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는 전문·중소 건설업체들의 연쇄 부도 및 흑자도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한 생태계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AKR20231127116400003_01_i_P4 건설 외감기업 이자보상배율 1 미만 업체 비중.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보고서 캡처. 건정연, 연합뉴스

라인그룹, 담양지역 고등학생에 장학금 지급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연말을 맞아 라인그룹의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이 조용하면서도 훈훈하게 이어지고 있다. 28일 전남지역 교육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라인건설과 라인장학재단은 담양지역 고등학교 (담양고·담양공고·송강고·창평고·한빛고)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라인장학생’으로 선정된 재학생 30여 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앞선 11월 3일에는 담양 무정초등학교 재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그룹사인 동양건설산업과 동양장학재단도 광주 남구청 및 관내 고등학교의 추천을 받아 선별된 80명의 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따뜻한 선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처럼 라인그룹이 1995년부터 약 30년 가까이 광주, 전남지역 내 우수 인재들의 학업을 장려하고 분야별 전문가 양성을 위해 진행해 온 장학사업을 통해 혜택을 받은 학생수가 2800명을 훌쩍 넘는다. 이와 관련해 담양지역 고등학교 관계자는 "기업이 지역의 인재육성을 위해 약 30년 간 꾸준하게 지원해 준다는게 쉽지 않은 일"이라며 "장학금을 받은 아이들에게 커다란 동기부여와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고 있어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라인그룹 측은 "지역 우수 학생이 미래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졸업까지 장기간 지원할 대학생들을 선별하는 등점차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예술계 지원 등 문화예술진흥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인그룹은 지난 28년간 지역 내우수학생뿐만 아니라 다문화·한부모가정·취약계층 학생, 문화·예술인 등을 지원했으며, 최근 7년간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공식후원사로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광주미술대전·한국청소년영화제·사랑의 공부방 꾸미기 등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한 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kjh@ekn.kr라인건설 라인건설 라인장학재단 장학증서 전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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