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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그린시티’,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지정…온실가스 27% 감축 목표

국토교통부는 송산그린시티(남측지구)를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 지정한다고 8일 밝혔다. 스마트그린산업단지는 산업단지 조성 단계부터 기반시설과 입주기업 등의 디지털화, 에너지자립률 제고, 친환경 개발 등을 도입해 온실가스 저감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를 의미한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새만금, 대구율하, 밀양 나노융합, 전주 탄소소재, 경남항공 산단 등이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된 바 있다. 국토부는 이날 송산그린시티 남측지구 660만㎡에 태양광 발전 패널(33.5㎿)을 설치하고 열공급시설 부지 내 연료전지(6㎿)를 구축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약 27.7%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송산그린시티는 반월특수지역 개발사업 내 시화지구에 위치한 곳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산단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송산그린시티(남측지구) 입주기업에게 기존 권고사항이었던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부지면적 20% 이상)한다. 또 지구단위계획에 고효율 에너지 이용 설비 도입, 건축물 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설치를 반영해 건축물 인허가 시 의무적으로 적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화성시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 서버로 연계해 산업단지의 디지털화를 촉진한다. 여기에 더해 지구 내 동쪽과 서쪽에는 전기・수소차 충전이 가능한 복합에너지 스테이션 2곳을 구축하며, 남쪽 유통업무설비용지엔 스마트물류 시범도시 사업을 연계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 스마트 상수도 시스템을 도입하여 물순환 촉진과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도모하고, 투수블록 포장 등을 통해 자연 물순환 체계를 유지토록 한다. 안세창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송산그린시티를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 조성하여 시화지구의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분양탐방]“초역세권·뛰어난 교육 환경…젊은 부부 관심 집중”

“지하철 초역세권 입지가 큰 장점이다. 대단지에 맞먹을 정도로 커뮤니티시설도 잘 조성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7일 오전 방문한 서울 마포 에피트 어바닉 견본주택 관계자는 이같이 자신했다. 마포로 3구역 제1지구(아현동) 도시정비형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도보 2분 거리에 서울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위치한 역세권 입지와 우수한 상품성으로 예비청약자를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마포 에피트 어바닉은 서울 마포구 아현동 일대에서 지하 5층~지상 24층, 2개 동 총 40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34~46㎡ 아파트 198세대와 전용면적 42·59㎡ 오피스텔 209실로 구성된다. 이날 분양현장에는 평일 오전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모형도와 입지도 등을 꼼꼼히 살피며 분양관계자에게 질문을 쏟아내고 있었다. 당첨을 꿈꾸며 청약 상담을 하고 있는 이들도 있었으며 유니트 내부도 붐볐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주말까지 약 5000여 명의 방문객들이 다녀갔다는 전언이다.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을 했다고 한다. 마포 에피트 어바닉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교통환경이 꼽힌다. 도보 2분 거리에 5호선 애오개역이 있다. 지하철 한 정거장이면 공덕역에서 6호선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까지 환승할 수 있다. 여의도나 광화문까지 10~15분이면 도착해 직주근접성도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다. 단지 바로 앞으론 마포대로가 지나가고 강변북로 접근도 쉬워 자동차를 이용해 서울 내외부를 오가기도 편하다. 40대 남성 견본주택 관람객 A씨는 “5호선 애오개역의 초역세권 아파트라 교통환경이 매우 좋은 것 같다"며 “광화문 근처에 직장이 있는데 거주하게 된다면 출퇴근하기에 편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수한 교육환경 역시 수요자들이 꼽는 장점이다. 도보 약 5분 거리에 아현초, 아현중, 서울소의초가 위치해 있고, 반경 1㎞ 내에 공덕초, 한서초, 아현중, 숭문중, 서울여중, 환일중, 배문중, 환일고, 배문고 등 다수의 초·중·고교가 밀집돼 있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주요 대학도 가깝다. 단지 주변에는 이마트,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등 유통·쇼핑시설과 CGV, 메가박스 등이 인근에 위치했으며 마포경찰서, 서울서부지방법원 등 관공서도 가까워 편리한 생활환경을 갖췄다. 40대 여성 견본주택 관람객 B씨는 “도보 거리에 초·중고교가 있고 단지 주변에 쇼핑시설도 많아 자녀를 키우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HL디앤아이의 신규 브랜드 에피트가 적용되는 단지답게 상품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아파트 46A와 오피스텔 59G 타입은 채광과 통풍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3Bay 구조에 욕실 2개를 갖춰 과거 해당 평형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혁신 설계를 선보였다. 또 오피스텔로서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발코니가 적용돼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스터디카페, 펫플레이그라운드, 키즈플레이존 피트니스, GX룸, 골프클럽, 탁구장, 댄싱룸, 라커룸·샤워실 등이 조성된다. 주차대수는 384대로 세대 당 0.94대다 아파트 분양가는 3.3㎡(평)당 5400만원이다. 46㎡ 최고가 기준으로 11억488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에서 작년 12월 1순위 평균 56.06대1 경쟁률을 기록했던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239가구) 49㎡ 분양가 8억9290만원보다 2억5000만원가량 더 비싸다. 오피스텔은 아직 분양가가 확정되지 않았으며 오는 10일 모집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10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오피스텔의 경우 16일 청약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초역세권 입지이고 소형 물량이 많은 만큼 서울 중심부의 젊은 직장인 등 1~2인 가구가 살기에 적합한 아파트"라고 평가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분양 Check] 우미건설, 라온건설, HDC현산 등

우미건설, 라온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우미건설, '다운2지구 우미린 어반파크' 우미건설이 11월 울산광역시 다운2지구에서 '다운2지구 우미린 어반파크(2차)'를 분양한다. 지난해 공급된 '다운지구 B2블록 우미린 더 시그니처(1차)'의 성공적인 분양에 이은 후속 물량이다. 다운2지구 우미린 어반파크는 다운2지구 B-4블록에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 동, 전용 84㎡ 총 7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주택형별 가구수는 △84㎡A 514가구 △84㎡B 120가구 △84㎡C 97가구 등이다. 단지는 울산 울주군 범서읍과 중구 다운동 일원 186만2967㎡ 부지를 개발하는 다운2지구의 최중심 위치에 들어서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 앞에는 역사공원, 근린생활시설(용지) 등이 계획돼 있다. 특히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인 친환경 입지가 강점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다운2지구 내 신설예정인 유치원과 초, 중, 고교 부지가 가깝고, 울산-부산간 고속도로, 울산-포항간 고속도로 등 주변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교통망도 갖췄다. 여기에 주변에는 울산외곽순환도로(예정), 다운2지구-성안교차로(예정), 국도14호선(확장 예정) 등의 교통호재가 계획돼 있어 교통편의성은 더욱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울산시는 역점사업인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계획)', '다운혁신융합지구(계획)'를 추진중에 있어, 풍부해질 배후수요로 인한 단지의 가치 상승도 예상된다. 다운혁신융합지구는 스마트 제조·기후 테크 산업을 육성해 탄소중립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라온건설, '덕소역 라온프라이빗 리버포레' 라온건설이 남양주 덕소뉴타운에서 신규 프리미엄 대단지 아파트 '덕소역 라온프라이빗 리버포레'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덕소역 라온프라이빗 리버포레'는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435-15번지 일원(덕소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위치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 39~114㎡ 총 999세대(전용 39㎡ 60세대(임대) 포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전용 59·84·114㎡ 348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덕소역 라온프라이빗 리버포레'는 덕소뉴타운의 핵심이 되는 중심지에서 가장 먼저 분양하는 아파트로 주목된다. 덕소뉴타운은 총 9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되며 약 8500여 세대 규모의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덕소뉴타운의 가장 핵심이 되는 곳은 경의중앙선·KTX 덕소역 북측에 자리한 5개 구역으로 '덕소역 라온프라이빗 리버포레'가 포함된다. 덕소뉴타운은 대규모 주거단지를 비롯해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러한 미니신도시급 개발을 통해 노후화된 지역이 수도권을 대표하는 신흥주거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특히 이곳은 서울 강동구, 송파구, 광진구 등과 가까워 이른바 '초서울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주변으로 양정역세권 도시개발구역, 왕숙2지구 등 대형 개발사업도 진행 중으로 향후 주거환경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 '서울원 아이파크'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서울원 아이파크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6개 동, 전용면적 59~244㎡ 18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별로는 △59㎡ 20가구 △72·74㎡ 96가구 △84㎡ 672가구 △91㎡ 176가구 △105㎡ 336가구△112㎡ 176가구 △120㎡ 336가구 △143~244P 44가구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뛰어난 교육환경과 도심 속 쾌적한 주거환경도 누릴 수 있다. 입주 시 배정되는 한천초등학교가 도보권에 있으며, 강북권 명문 학군으로 손꼽히는 대진고, 서라벌고 등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단지와 인접한 광운대역은 기존 1호선뿐만 아니라 6호선, 7호선도 이용 가능한 교통망을 갖췄다. 여기에 향후 GTX-C노선이 신설될 예정으로 개통이 진행되면 광운대역~강남(삼성역) 구간이 9분 만에 연결된다. 도로로는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최근 5년간 신규 공급이 전무했던 서울 노원구에 공급되는 브랜드 단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방화6구역, ‘공사비 갈등’ HDC현산과 계약 해지

공사비 갈등을 겪었던 강서구 방화뉴타운 6구역(이하 방화6구역) 조합과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끝내 결별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화6구역 조합은 지난달 28일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사 계약 해지 안건을 가결시켰다. 조합 관계자는 “총회에서 해지 안건이 통과했다"며 “HDC현산에 총회 결과를 통보했고 나머지 정리 사항을 처리하기 위해 공문을 보내둔 상태"라고 밝혔다. 방화6구역 재정비 사업은 서울 강서구 방화동 608의 97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3층~지상 16층, 11개 동, 총 557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2017년 4월 조합 설립, 2018년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지난해 8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4월 이주와 철거를 마쳤지만, 공사비 인상을 둘러싼 갈등으로 아직 착공하지 못했다. 당초 조합과 현산은 지난 2020년 6월 3.3㎡(평)당 471만원으로 공사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건설 자잿값이 급등하자 현산이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이에 공사비는 △2020년 629만1210원 △2023년 727만4000원 △2024년 758만2400으로 올랐다. 최초 계약금액보다 공사비가 60%나 더 늘어난 것이다. 시가 지난 5월 코디니에터를 파견하는 등 중재에 나섰지만 합의를 의끌어내지는 못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단독] 서울시 리모델링 공사비 갈등 첫 중재 나선다

서울시가 재건축 사업이 아닌 리모델링 현장에 처음으로 공사비 갈등 중재를 위한 '전문가(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중재에 나선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산구 이촌동 현대맨숀(이촌현대) 리모델링 현장에 서울시 코디네이터가 이날 파견된다. 롯데건설이 지난달 30일 공사현장에 '공사 중단 예고' 현수막을 내걸면서 시공사와 조합의 갈등이 심화되자, 해결책을 찾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이촌현대 리모델링에 파견된 코디네이터는 공동주택리모델링 사업에서 적용된 첫 사례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만 적용해 오던 '코디네이터 제도'를 리모델링 추진단지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정비사업이 지체되거나 갈등을 겪고 있는 경우 건축·도시계획·도시행정·도시정비 등 전문가 집단을 현장에 파견해 중제하는 제도다. 이촌현대 리모델링조합과 시공사 롯데건설은 공사비 인상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당초 평(3.3㎡)당 542만원에 계약을 체결했지만 롯데건설 측은 자잿값 상승 등의 이유로 926만원으로 증액을 요구했는데, 조합 측이 수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롯데건설 측이 공사비 미확정·분양 및 입주 일정 불확실 등을 이유로 3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차환을 위한 연대 보증에 응하지 않겠다고 나서면서 갈등이 커졌다. 이촌현대 리모델링은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첫 리모델링 사업지다. 1974년 준공한 노후 단지로 2020년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2021년 이주를 시작해 현재 수평 및 별동 중측 방식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가 끝나면 최고 15층, 8개 동, 653가구 규모 단지가 최고 27층, 9개 동, 750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조합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급계약상 조합원은 입주시 분담금을 내도록 돼 있고 이른바 '골든타임 분양제'를 통해 준공 전 적절한 시점에 공고를 낼 수 있음에도 롯데건설이 빠른 분양을 요구하고 있단 것이다. '분양불'이 아닌 '기성불'로 계약이 돼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조합은 PF 만기가 돌아오면 리파이낸싱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기를 연장하면 되는 것인데, 갑자기 공사 중단을 이야기하는 것은 억지스럽다는 입장이다. 공사 기간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겹친 PF 만기인 만큼 차환 후 공사가 문제없이 진행된다는 전제 하에 협의가 진행돼야한다는 것이다. 조합 관계자는 “도급계약에 조합원은 입주시 분담금을 내고, 일반분양도 후분양(골든타임제 분양)을 하도록 돼 있다"며 “따라서 롯데건설이 내년 2월에 준공키로 약속한 공사를 2년 이상 지체했기 때문에 준공때까지 연대보증을 서는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조합의 대출약정 위반으로 만기전 상환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조합에)리파이낸싱을 위해 공사비와 공사기간 연장관련 협의를 여러차례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지금은 무조건적인 연대보증만을 요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단지내 오염토, 조합의 설계변경, 인허가 지연에 따른 공사기간 연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장에서도 시의 갈등 중재 능력이 통할지 주목하고 있다. 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조합장은 “이촌현대의 상황은 리모델링 조합장들이라면 대다수가 잘 알고 있는데, 시의 코디네이터 파견 제도가 리모델링까지 확대된 점에 감사한 마음"며 “리모델링 첫 사례인 만큼 재건축에서처럼 원만하게 중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국토조사 성과’ 경진대회 개최…활용·아이디어 부문 진행

국토조사 성과의 확산 및 새로운 활용 방법을 찾기 위한 경진대회가 열린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30일부터 '2024년 국토 조사 성과 활용·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국토부 국토지리정보원이 주최하고 국토연구원이 주관한다. 대회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세부사항은 국토지리정보원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부터 확인할 수 있다. 접수기간은 다음달 7일부터 11월 1일 까지이며, 참가 희망자는 해당 기간 중전자우편으로 참가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국토조사는 국토에 관한 계획 및 정책의 수립 등에 필요한 인구, 경제, 사회, 교통, 환경, 토지이용 등을 조사하는 사업을 뜻한다. 이를 통해 인구(주민등록인구), 건물, 공원 등의 좌표를 주소 기반으로 산출해 지도에 표시하고, 이를 100m, 250m, 500m 등의 격자와 행정구역 단위로 집계 및 산정해 지역별 인구과소지역 비율 등 지표와 병원, 학교, 공원 등 생활인프라시설과의 접근성 지표 등 200여개의 국토 지표를 생산한다. 국토조사 결과는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정보플랫폼 국토통계지도 서비스를 통해 공표하며, 누구나 해당 사이트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이번 경진대회는 국토조사 성과 활용사례와 아이디어 2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개인 및 팀으로 참여할 수 있다. 활용사례 부문은 국토조사 성과를 활용해 계획수립, 정책결정, 현황·실태점검, 시스템 구축, 서비스 개선 등에서 성과를 도출한 사례를 작성한 후 제출하면 된다. 활용 아이디어 부문의 경우 국토조사 성과를 다양한 공공 및 민간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등을 작성하고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국토조사 성과 활용 사례와 아이디어는 독창성, 혁신성, 정확성 등 총 6개 심사기준에 따라 평가되며, 1차 서면심사를 통해 6건(활용사례 3건, 아이디어 3건)이 선정되고 이후 2차 발표평가를 통해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시상은 활용사례와 활용 아이디어 2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오는 11월 21일 2차 발표평가를 통해 각 최우수상 1팀(국토지리정보원장상, 상금 각100만원)과 우수상 2팀(국토지리정보원장상, 국토연구원장상 상금 각50만원)을 선정해 시상될 예정이다. 경진대회 수상작에 담긴 우수 활용사례 및 아이디어는 더욱 많은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자료집으로 제작해 국토지리정보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장은 “이번 경진대회가 우수 활용 사례를 공유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동시에 국토조사 성과의 활용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이번 아니면 힘들다”…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경쟁 치열

수도권 1기 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재건축에 나서게 되는 '선도지구' 공모에 대상 아파트 단지 10곳 중 6곳이 뛰어들었다. 규모가 가장 큰 분당의 경우 70% 가량이 선도지구 공모에 신청했으며, 평균 주민동의율은 90%를 웃돌았다. 부동산업계에선 주민들 사이에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재건축이 쉽지 않다"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1기 신도시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 고양시(일산), 성남시(분당), 부천시(중동), 안양시(평촌), 군포시(산본) 등은 29일 선도지구 공모 제안서 접수 결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기 신도시 162개 특별정비예정구역 중 61%(99개)에 해당하는 구역이 제안서를 접수했다. 특별정비예정구역은 지자체가 정비기본계획을 통해 재건축이 필요한 단지 2∼4개가량을 묶어 지정해 놓은 곳이다. 선도지구 제안서를 제출한 구역의 가구 수는 총 15만3000가구로, 1기 신도시 전체 주택 수(주택 재고) 29만가구의 53%에 달한다. 앞서 정부는 선도지구로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중동·산본 각 4000가구 등 총 2만6000가구를 지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지역 여건에 따라 지자체가 기준 물량의 50%를 추가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최대 3만9000가구가 선도지구에 포함 될 수 있다. 이번에 신청이 들어온 가구는 최대 물량의 3.9배 수준으로, 특히 분당의 선도지구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에서는 공모 대상인 특별정비예정구역 67곳 중 70%(47곳)가 참여했다. 가구 수 기준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총 4406가구인 수내동 양지마을(한양3·5·6, 금호1·6, 청구2단지)이었으며 서현동 시범단지 삼성한신(4264가구), 서현동 시범단지 우성·현대(3713가구), 수내동 파크타운(3025가구)가 뒤를 이었다. 분당에서 선도지구를 신청한 곳의 가구 수는 총 5만9000가구였으며, 공모 신청 구역의 평균 동의율은 90.7%에 이르렀다. 주민 동의율 95%를 받으면 '만점'을 받을 수 있다. 분당 선도지구 신청 구역 중 동의율이 가장 높은 곳은 95.9%였다. 이는 제안서상 동의율을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추후 지자체 검증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일산에서는 공모 대상 특별정비예정구역 47곳 중 22곳(47%)이 참여했다. 선도지구 신청 구역의 총 가구 수는 3만가구로, 최대 선정 규모(9000가구)의 3.3배 수준이며, 선도지구 신청 구역 평균 주민동의율은 84.3%다. 평촌에서는 공모대상 특별정비예정구역 19곳 중 9곳(47%)이 참여했다. 총 가구 수는 1만8000가구이며 평균 동의율은 86.4%다. 중동에서는 특별정비예정구역 16곳 중 12곳(75%)이 선도지구에 지원했다. 선도지구 신청 구역의 가구 수는 2만6000가구이며, 평균 동의율은 80.9%다. 산본에서는 특별정비예정구역 13곳 중 9곳(69%)이 공모에 참여했다. 가구 수는 2만가구이며 평균 동의율은 77.6% 수준이다. 선도지구 제안서를 접수한 각 지자체는 각자 내세운 기준에 따라 평가를 진행하며, 선정 결과는 오는 11월에 발표된다. 국토부는 선도지구 선정 즉시 특별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할 수 있도록 '특별정비계획 수립 패스트트랙' 도입을 결정했다.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라 특별정비계획은 지자체가 직접 수립하거나, 주민이 토지 등 소유자 과반수의 동의를 받아 계획을 제안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정비사업 경험과 자금력이 풍부한 신탁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은 정비계획 수립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공식적인 사업시행자 지위를 부여받지 못해 정비계획 수립 참여에 소극적이었다. 국토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도지구의 토지 등 소유자 절반 이상이 동의한다면 신탁사, LH 등을 예비사업시행자로 지정하는 협약을 체결할 수 있게 해 특별정비계획의 조기 수립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특별정비계획 수립 때는 공공기여 계획이 포함돼야 하는 만큼 국토부는 11월 중 공공기여금 산정 및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할 계획이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분양탐방]‘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입지·상품성 ‘굿’, 高분양가 ‘글쎄’

“입지가 나쁘지 않고 상품성도 좋은 것 같다. 주변이 공공기관으로 둘러 싸여 있고, 교통도 좋다. 다만 분양가가 좀 비싼 것 같아서 청약 여부를 고민 중이다." 27일 오전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견본주택에서 만난 40대 여성의 말이다. 견본주택 내에는 평일 오전인데도 관람객들이 모형도 앞에 모여 배정된 일반분양 물량 위치, 단지 입지와 인프라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었다.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는 의정부시 금오동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9층 4개동, 전용 84~155㎡총 67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2027년 11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의 가장 큰 장점으로 교통환경을 꼽았다. 의정부경전철 효자역이 500m 떨어진 도보 10여분 거리에 위치했다. 경전철을 이용해 의정부 중심 시가지까지 이동하려면 20분가량이 소요된다. 40대 여성 견본주택 관람객 A씨는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고 인근 의정부역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호재가 예정돼 있어 교통환경은 우수한 편"이라고 말했다. 주변으로 굵직한 개발호재가 계획된 점도 주목된다. 나리벡시티는 향후 주거시설과 업무, 상업, 공원, 미래직업 테마파크 '퓨처플라넷' 등 문화시설까지 체계적으로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북부 경찰청, 의정부 소방서가 있다. 이외에 의정부준법지원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기북부본부, 근로복지공단 등의 공공기관이 주변에 있다. 1군 건설사인 롯데건설이 시공한 만큼 상품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단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우수한 일조권을 자랑하며, 4베이(Bay) 판상형 위주의 설계를 적용해 개방감도 뛰어나다.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클럽, 스크린골프장, 멀티스포츠룸, 스터디룸, 독서실, 북카페, 키즈룸, 시니어클럽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주차대수도 965대(세대당 1.41대 1)로 넉넉한 편이다. 다만 지역 시세대비 가격이 다소 높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900만원이다. 전용기준 △84㎡ 6억1960만~6억9080만원 △102㎡ 7억4420만~8억1780만원 △115㎡ 8억4890만~9억2350만 △148㎡ 10억7100만~11억7700만 ㎡155㎡ 약 14억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단지 동쪽 300m 거리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의 전용 84㎡의 분양가(약 5억7500만)와 비교하면 1억원가량 비싸다. 50대 남성 관람객 B씨는 “지난해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보다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가 상급 입지이긴 하다"며 “가격이 다소 비싸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40대 여성 관람객 C씨는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가 분양했을 때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는데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는 훨씬 더 비싼 가격으로 시장에 나왔다"고 평가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가 경전철 입지이긴 하지만 의정부 지역에서 입지가 최상은 아닌 편인 상황에서 다소 비싸다는 의견도 있어 수요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분양 일정은 30일 특별공급 시작으로 △10월2일 1순위 △4일 2순위로 진행된다. 이어 10월11일 당첨자를 발표한 후 10월22일~24일 3일간 정당계약이 이뤄진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단독] 방화 6구역, HDC현산과 계약 해지 수순

서울 강서구 방화뉴타운 6구역(이하 방화6구역) 조합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현산)과 계약 해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비 증액을 둘러 싼 갈등 때문이다. 서울시가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화6구역 조합은 오는 28일 임시총회를 열고 현산과의 시공 계약 해지 여부와 공사도급변경계약 체결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방화6구역 재정비 사업은 서울 강서구 방화동 608의 97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3층~지상 16층, 11개 동, 총 557가구를 짓는다. 2017년 4월 조합 설립, 2018년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지난해 8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4월 이주와 철거를 마쳤지만, 아직 착공하지 못했다. 현산과 공사비 증액안을 두고 이견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초 조합과 현산은 지난 2020년 6월 3.3㎡(평)당 471만원으로 공사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건설 자잿값이 급등하자 현산이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이에 공사비는 △2020년 629만1210원 △2023년 727만4000원 △2024년 758만2400으로 올랐다. 최초 계약금액보다 공사비가 60%나 더 늘어났다. 이에 대해서도 조합은 현산이 착공이 불가능함에도 조기 착공을 조건으로 과도한 공사비 증액을 요구했었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조합 측은 “과도한 공사비 인상에도 전 집행부에서 지난 2023년 10월 임시총회를 열고 현산과 11월 착공을 약속하고 약정서를 체결했다"며 “총회 당시 서서울고속도로와 토목공사 협의가 늦어져 착공이 불가능했던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전임 집행부가 퇴진하고 올해 3월 30일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갈등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새 집행부 취임 이후에도 시공사 측의 공사비 증액요구가 계속됐지만 조합 측은 가장 최근 합의된 금액인 3.3㎡당 758만2400원을 고수하는 한편 사업시행 인가 조건 이행과 즉시 착공 등도 요구하면서 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결국 시가 지난 5월 코디니에터를 파견하는 등 중재에 나섰지만 합의를 의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조합 측은 “현산이 현 조합집행부에 착공을 위해서는 작년 총회에서 통과된 3.3㎡당 공사비 727만4000원을 인정하고 사업시행인가 조건인 서서울 고속도로 협의, 공사장 출입구 이전 완료가 먼저 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7월에 현산의 요구사항을 완료하는 과정에서 착공을 요청했는데 계약서에 기반하지도 않고 근거도 없는 세부 내역서를 기반으로 다시 210억원의 증액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반면 현산 측은 착공 지연이 조합 측 탓이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11월 착공에 돌입하고자 했으나 인허가 문제 등으로 착공이 지연됐다는 것이다. 실제 서서울고속도로 터널안정성 관련 인허가와 공사장 출입구 변경을 위한 교육영향평가인허가변경 업무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조합이 제기한 약정서 체결 효력정지가처분소송도 지난달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되면서 공사비 증액은 필수란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총회 전 현산이 조합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다면 전격적인 재협상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협상이 없다면 새로운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기약없는 서울 경전철, ‘희망 고문’에 시민들 속탄다

서울 경전철 사업들이 난항을 겪고 있다. 공사비 급등과 낮은 사업성으로 인해 사업자가 참여 의사를 철회거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위례신사선 민간투자사업자 모집 공고를 냈지만 마감 시한인 25일까지 신청서를 낸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시가 이번 공고에서 건설사업비를 기존 1조4847억원에서 1조7605억원으로 증액하고 공사기간도 5년에서 6년으로 연장했지만 지원 업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와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을 잇는 경전철 노선으로, 2008년 위례신도시 기획 단계부터 추진돼 왔다. 하지만 최초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삼성물산과 GS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성 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16년째 표류 중이다. 서울 서북권과 서남권을 가로지르는 서부선 경전철 사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이 잇따라 컨소시엄을 탈퇴하고 사업을 포기했다. 서부선은 은평구 새절역에서 시작해 여의도를 지나 관악구 서울대입구역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16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2021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GS건설, 롯데건설, 계룡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의 건설투자자로 구성됐다. 현재 롯데건설, 계룡건설 등도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의 이탈을 보고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체들이 애써 따놓은 사업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사비 급등과 낮은 사업성 때문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7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0.10으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9년 7월(116.06) 대비 12.1% 오른 수치다. 그러나 해당 사업의 예산 규모는 공사비 급등 이전보다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쳐 건설업체들의 입장에선 '손해보는 장사'가 될 게 뻔하다. 양천구 신월동과 영등포구 당산동을 연결하는 목동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서울 서부 지역의 교통망 개선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올 7월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공사비 급등 때문에 예상 효과에 비해 지나치게 재정 수요가 늘어나면서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 6월에도 5호선 목동역과 1호선·경의중앙선 청량리역을 잇는 강북횡단선이 예타를 통과하지 못해 좌초됐다. 노선 일부 구간이 산악 지대를 통과해야 해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예측 수요가 적어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이 나왔다. 서진형 광운대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공사비 급등과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경전철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건설사 입장에선 손해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사업에 철수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 경전철 사업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과 달리 수요가 떨어져 경제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자를 보기 쉬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교통호재를 기대했던 인근 주민들은 '희망고문'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주변 부동산 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례로 서부선 수혜가 예상됐던 은평구와 관악구는 집값 상승 기대감이 꺾인 상태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동아)' 전용 84㎡는 이달 7일 종전최고가보다 2억2000만원 낮은 9억3900만원에 팔렸다.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SK뷰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8일 최고가보다 2억원 낮은 10억원에 매매계약을 채결했다. 업계에선 서울의 경전철 사업이 당분간 속도를 내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송 대표는 “공사비가 갑자기 너무 빨리 올라 건설업 전체가 침체기"라며 “경전철 사업은 계속해서 난항을 겪을 것이므로 빠른 진척을 위해 지자체 차원의 지원과 예타 문턱을 낮추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전철 이용인구가 크게 늘어나거나 하는 변수가 없다면 지연될 가능성 높다"며 “서울의 균형발전·개발·지역적 양극화 완화를 위해선 경전철 사업을 꾸준히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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