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수도권 입주 아파트 물량이 전월 대비 반토막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불확실성 증가에 입주전망이 어두워지며 거래 시장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직방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7250가구로 전월(1만3980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7월(2318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이달 서울·경기·인천에서 대단지 위주로 입주가 있었지만 다음달은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인 게 영향을 미쳤다.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다음달 총 2만1404가구로 전월(3만3723가구) 대비 37% 적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서 1만4154가구가 입주하며 전체 물량의 66%를 차지했다. 김해, 대전 등 대규모 단지가 집들이에 나서는 영향이다. 경남 5422가구, 대전 2763가구, 전북 1431가구, 충남 1107가구 등이다. 주요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은 홍실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삼성(강남구) 419가구 외 2개 단지, 총 585가구가 입주한다. 경기는 용인, 안양, 오산, 안산 등에서 5908가구가 새 아파트에 들어선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위치한 용인경남아너스빌디센트 1~3단지와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위치한 아크로베스티뉴 1011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남에서는 김해시 신문동 김해율하더스카이시티제니스&프라우(3764가구)가 다음달 말경 집들이를 시작한다. 대전에서는 서구 용문동1~3구역을 재건축한 단지인 둔산더샵엘리프 2763가구가 입주한다. 다음달 입주물량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3월에는 수도권 입주만 1만2684가구로 전월 대비 75%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직방은 다만 장기적으로 입주전망이 밝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경기침체 우려와 탄핵정국 여파로 조용한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68.4p)는 2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대출규제가 이어지고 매수심리 위축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입주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직방 관계자는 “대출규제가 지속되고 기존 아파트 거래 부진으로 입주율이 하락한 것"이라며 “최근 건설사 부실위험이 대두되며 시장 불안이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당분간 새 아파트 거래 시장도 위축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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