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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안했어도 아이 낳았다면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내년 3월부터 신생아 출산 가구를 대상으로 한 공공분양주택 특별공급(특공)이 신설된다.출산 가구가 주택을 구입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신생아 특례 정책대출을 도입하고, 연 소득이 1억3000만원 이하인 가구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소득 기준을 대폭 완화한다. 이같은 지원은 결혼하지 않았더라도 받을 수 있다.정부는 지금까지 기혼 가구에 혜택을 줘 간접적으로 출산을 장려했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혼인 여부와 관계없이 아이를 낳는다면 직접 혜택을 주기로 했다.◇ 출산가구에 연 7만가구…결혼 여부 안 봐국토교통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저출산 극복을 위한 주거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출산 가구에 연 7만가구를 특별공급 또는 우선공급하기로 했다.우선 공공분양주택 ‘뉴홈’에 신생아 특공을 신설해 연 3만가구가량을 공급한다. 입주자 모집 공고일로부터 2년 이내 임신·출산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면 혼인 여부와 관계없이 특공 자격을 준다.다만 도시근로자의 월평균 소득 150%(3인 가구 이하 976만원·올해 기준) 이하이고 자산이 3억7900만원 이하여야 한다.민간분양은 생애최초·신혼부부 특공 때 출산 가구에 먼저 기회를 준다. 역시 입주자 모집 공고일로부터 2년 이내 임신·출산 사실을 증명하면 우선공급 자격을 준다. 소득 요건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60%(3인 가구 이하 1041만원)이다. 우선공급 물량은 연 1만가구다.공공임대주택 3만가구도 자녀 출산 가구에 우선공급한다. 신생아 특공과 우선공급은 내년 4월 이후 입주자 모집 공고가 나오는 아파트부터 적용된다.신생아 특공은 기존 생애최초·신혼부부 특공 물량을 일부 빼내서 만드는 것이므로 특공 물량 자체를 늘리는 것은 아니다. 민간분양의 신생아 특공도 생애최초·신혼부부 물량에서 20%를 배정한다. 생애최초·신혼부부 특공 물량의 일부 축소가 불가피하다.국토부 관계자는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에 지원하는 가구의 상당수는 유자녀 가구로, (신생아 특공 신설로) 선택의 기회를 다양하게 하는 것"이라며 "2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가 신생아 특공으로 가는 등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보며, 생애최초·신혼부부 안에서 2세 이하 출산 가구에게 물량을 우선 공급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연 1.6∼3.3%에 최대 5억원 신생아 특례대출구입이나 임대에 필요한 자금은 ‘신생아 특례 대출’을 통해 최대 5억원까지 저리로 대출해준다.소득이 1억3000만원 이하인 가구까지 특례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의 신혼부부·생애최초 대출 소득 기준이 7000원만인데 비해 2배 가까이 완화한 것이다.주택 가격 기준은 6억원(주택가액) 이하에서 9억원 이하로, 대출 한도는 4억원에서 5억원으로 늘렸다. 자산 기준만(5억600만원) 그대로 뒀다.소득에 따라 달라지는 특례 금리 1.6∼3.3%는 5년간 적용된다. 특례 대출을 받은 뒤 아이를 더 낳았다면 1명당 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하고, 특례 금리 적용 기간을 5년 연장한다.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출산한 무주택가구를 대상으로 하며, 올해 출생아부터 적용한다.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 역시 소득이 1억3000만원 이하인 가구까지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미혼·일반 전세대출 소득 요건은 5000만원, 신혼부부는 6000만원인데 비해 여건을 대폭 완화했다.전세대출 보증금 기준은 수도권 5억원, 지방 4억원 이하이며, 대출 한도는 3억원이다. 소득에 따라 특례금리 1.1∼3.0%를 4년간 적용한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내년 1월께 출시될 예정이다.◇ 부부 개별 청약신청 허용…자녀 둘이어도 ‘다자녀 특공’내년 3월부터는 청약 제도도 출산·혼인 가구에 유리하게 바꾼다. 공공주택 특공 때 추첨제를 신설해 맞벌이 가구에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200%(1천302만원) 기준을 적용한다.지금은 미혼일 때 특공 소득 요건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일반공급)이고, 결혼하면 140%(특별공급)가 적용된다. 1+1이 2가 되는 것이 아니어서 미혼 때보다 상대적으로 청약에 불리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또 같은 날 발표되는 청약에 남편과 부인이 각각 신청해 중복 당첨된다면 먼저 신청한 건을 유효 처리하기로 했다. 지금은 중복 당첨 때 둘 다 무효로 해 청약 기회가 사실상 1번으로 한정돼 있다.이와 함께 공공분양뿐 아니라 민간분양 청약 때도 특별공급 ‘다자녀’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바꾼다.지금은 청약 신청자에게 주택 소유, 청약 당첨 이력이 없어도 배우자에게 있다면 특공 신청을 할 수 없지만, 앞으로는 배우자의 결혼 전 주택 소유·청약 당첨 이력은 배제하기로 했다. 다만 청약 시점 때는 부부 모두 무주택 이어야 특공 신청을 할 수 있다.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청년 특공에 당첨됐다면 계약 이후 결혼한다 해도 계약 해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입주 기간 중 미혼을 유지하도록 해 청년들의 결혼을 막는다는 지적을 고려해 계약 시점에만 미혼이라면 입주·재계약이 가능하도록 한다. kjh123@ekn.kr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졌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병원 신생아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 분양단지 잇따른 완판에도 시장 회복은 시기상조?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최근 부산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완판(완전판매)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꽁꽁 얼어붙었다가 살짝 녹은 부동산 심리가 분양시장으로 일부 옮겨붙었고 미분양을 우려한 시공사들이 계약금을 기존 10%에서 5%로 낮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완판단지들이 적고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분양시장 회복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분석한다.2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4488가구 중 2382가구를 일반 분양해 올해 분양시장 부산 최대어로 평가받던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 디아이엘’이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계약 18일 만에 ‘완판’됐다. 앞서 부산 남구 우암동에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도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3048가구 중 1878가구를 일반분양한 대단지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0.6 대 1의 저조한 청약경쟁률로 대규모 미분양 우려를 낳았지만 분양 3개월 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두산건설은 계약금을 5%로 낮추는 등 혜택을 제공했다.부산 에코델타시티 내 첫 청약 미분양 사례로 꼽힌 ‘에코델타시티 대방 디에트로’도 1.33 대 1의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보였지만 계약금을 5%로 낮추면서 완판에 성공했다.이를 반증하듯 부산 내 부동산 심리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만3235건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1만7518건보다 5717건(32.6%) 증가한 수치다.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은 "부동산 가격이 바닥이라고 인식한 무주택자와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나타나 거래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다만 부동산 시장 하락세는 여전한 상황이다. 부산시 ‘부동산 동향 2분기’ 자료를 보면 지역 주택 매매 가격은 지난해말보다 5.66% 내렸다.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완판 단지들이 적고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시장 회복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부산 미분양 주택은 6월말 3107가구다. 이는 전년 동월 미분양 주택 1267가구 대비 2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최해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산지부 해운대구지회장은 "완판에 성공한 단지는 일부이기 때문에 시장 회복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강수정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산지부 수영구지회장은 "최근 완판됐던 단지들은 단지규모가 크고 계약조건이 괜찮았다"며 "분양시장 회복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부산에서는 올해 하반기 1만 4846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다음달 분양을 준비 중인 남구 대연동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1384가구 중 391가구 일반분양)과 우암동 해링턴 마레(2205가구 중 1382가구 일반분양)의 청약 성적은 향후 부산 분양시장을 판가름 할 중요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브랜드, 분양가, 입지 등에 따라 향후 청약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분석했다.실제 부산에서는 올해 10개 단지가 분양을 진행했는데 4곳이 청약 마감을 했다. 하지만 1순위 청약 마감을 한 곳은 지난 7월 분양한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 디아이엘뿐이다. 6개 단지는 청약 미달이 되기도 했다.서정렬 영산대 부동산대학원장은 "분양가, 입지 등에 따라 지역에서도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면서 "일반인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비슷하기 때문에 잘되는 단지와 안되는 단지가 분명하게 구별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은 "서울 수도권을 제외하곤 청약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데 부산의 경우 그러한 모습이 더 빨리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zoo1004@ekn.kr최근 부산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완판(완전판매) 소식이 잇따르면서 분양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사진은 최근 완판한 대연 디아이엘 모형도.롯데건설

서울 양천구 목동6단지 최고 50층·2300가구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단지 중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하는 6단지가 최고 50층, 최대 23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목동6단지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목동6단지는 1980년대 조성된 목동 14개 아파트단지 중 첫 번째로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다. 목동 학원가, 이대목동병원, 목동운동장, 안양천 등 주변에 다양한 도시 기능이 있어 입지적 장점이 뛰어나다. 서울시는 대상지가 목동택지개발지구 관문지역에 위치한 점을 고려해 이 일대 경관을 대표하는 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디자인 특화에 주력한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했다. 목동6단지는 면적 10만2424㎡, 최고 50층 내외, 약 2200∼2300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안양천변으로 다양한 높이의 주동(건물)을 계획해 파노라마 경관을 형성하고 국회대로 연접부에는 50층 내외 주동을 배치한다. 이를 통해 중심상업지구에서 국회대로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형태의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국회대로변에는 디자인 특화동을 넣는다. 공공시설과 보행·녹지 네트워크(연결망) 구조도 재편한다. 현재 목동은 선형의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차량이 순환하는 동선 체계여서 안양천, 목동종합운동장, 학교, 병원 등 다양한 도시기능과 보행으로 연결하기가 어려운 구조다. 연접한 5·6단지 간 통합적인 계획지침을 마련하고자 재정비 중인 ‘서울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의 취지를 반영해 5·6단지와 안양천을 잇는 공공보행통로·녹지를 넣는다.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단지로 개발 예정인 목동종합운동장과 유수지와의 연결을 위해 국회대로 상부에는 입체 보행육교를 설치한다. 목동6단지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목동택지 내 다른 재건축 사업도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목동 7·8·10·12·13·14단지 등 총 6개 단지가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려고 준비 중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목동6단지가 목동지구 전체 재건축의 선도사례가 될 것"이라며 "‘아파트 도시’로 인식되던 목동이 ‘디자인 도시’로 다시 태어나 서울에 활력을 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zoo1004@ekn.kr목동6단지 신속통합기획 국회대로변 경관계획안 목동6단지 신속통합기획 국회대로변 경관계획안.서울시

서울시, 월 20만원 `청년월세` 지원사업 2차 추가모집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시는 다음달 5일부터 18일까지 청년들의 높은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대 월 20만원씩, 12개월 동안 월세를 지원하는 ‘청년월세지원’의 2차 추가모집 신청을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실질적인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월세 지원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과 청년들의 요구에 따라 올해부터 월세 지원 기간을 기존 10개월에서 2개월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5~6월 1차 신청자를 모집해 2만1757명을 선정했고, 이번 2차 추가 모집은 기존 1차 모집과 동일하게 서울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만 19~39세 무주택 청년 1인 가구 중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를 신청대상으로 한다. 선정 인원은 총 3500명이다. 소득요건 외에 임차보증금 5000만원 이하 및 월세 60만원 이하 건물에 월세로 실제 거주하고 있어야 하며, 일반 재산이 1억원을 초과해서는 안된다. 서울시는 소득재산 기준, 자격요건 적정성 여부 등의 조사를 거쳐 11월 중 최종 지원대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세는 오는 12월 말부터 격월로 지원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1차 모집시기 이후에 월세거주를 시작한 청년들과 아쉽게 1차 모집 신청을 놓쳤던 청년들에게 주거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단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zoo1004@ekn.krKakaoTalk_20230824_144725490 서울시 로고.(사진-서울시)

여의도 재건축 수주 열기 ‘후끈’…"사업성·상징성 갖춰"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 중심부 노른자위 입지를 갖춘 여의도 일대 재건축 사업이 본격 추진되자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등으로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기 힘들어졌지만, 서울 여의도는 사업성이 좋고 상징성이 큰 만큼 재건축 시계가 빠르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일대는 재건축 예정 단지로 밀집해 있다. 현재 한양, 공작, 시범, 삼부, 미성, 광장, 삼익, 시범 아파트 등 16곳이 재건축을 추진 중이며 최근 한양아파트와 공작아파트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1일 열린 ‘한양아파트’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호반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효성중공업, 화성산업 등 총 11개사가 참석했다. 대형건설사 8개, 중견건설사 3개가 참석하면서 대규모 수주전이 예고된 것이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수주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물산도 입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 5월 한양 아파트 수주를 기원하는 출정식을 열고 그 일대 환경정화 활동에 나서는 등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75년 준공된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588가구 규모의 중소형 단지다. 2017년 재건축사업을 시작했지만, 기존용적률이 252%로, 상한 용적률 300%를 적용하더라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 초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알짜 정비사업장으로 부상했다. 이 단지는 이번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동주택 956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입찰은 다음달 20일로 예정돼 있다. 여의도 일대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한양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1호로 알려져 있다"며 "상징성이 커 수주하게 된다면 향후 다른 여의도 수주전에서 유리한 선점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사업속도도 빨라 많은 관심을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엔 여의도 공작아파트가 재건축 사업 시공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는데 이곳에는 건설사 12개사가 참석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효성중공업, 화성산업 등이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976년에 준공된 공작 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총 57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입찰은 다음달 21일 예정이다. 여의도 일대 B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공작아파트는 한양아파트 못지않게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단지"라며 "현재 단지 내부로 들어가면 많은 건설사가 현수막을 걸며 구애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공사비 인상 등으로 선별수주에 나서고 있는 건설사들 입장에선 수익성과 상징성 모두가 보장된 여의도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사업장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의도 스카이라인을 바꾸겠다고 공약하면서 한강변 일대 층수제한이 사라져 50층 이상 초고층 재건축이 가능해졌다. 대형 건설사들은 여의도 재건축 수주전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일례로 10년째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은 지난 23일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열린 ‘래미안, 더 넥스트’ 발표회에서 새로운 주거 모델을 소개하며 여의도 재건축 수주에 적극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의도 재건축 수주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단지인 시범아파트가 내년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수정아파트 역시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을 앞두고 있어 이르면 내년 시공사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의도 일대 C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여의도 재건축이 본격화되며 재건축 추진단지들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여의도 재건축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zoo1004@ekn.kr

고령자복지주택 공급률, 고령인구 전체 대비 0.1% 수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고령자를 위한 고령자복지주택 공급률이 고령인구 전체 대비 0.1% 수준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와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은퇴자 마을’ 등 모범케이스를 벤치마킹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맹성규 더불어민주당(인천 남동갑)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고령자복지주택 현황’에 따르면 고령자복지주택 선정 가구수는 6838가구, 공급 가구수는 3924가구, 진행 가구수는 2914가구다. 고령자복지주택은 입주자격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무주택 고령자에게 주거와 복지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로 국토부가 규모에 따라 건설비의 최대80%를 지원하는 신축 임대사업이며, 2027년까지 총 5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예산 역시 2021년 245억원에서 2022년 435억원, 올해는 469억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2023년 6월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약 949만명으로, 고령자 복지주택 공급가구수 3924가구는 통계청이 집계한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 2.2명을 산입해 반영해도 고령인구 대비 0.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서울시 고령인구는 전체 고령인구의 18% 가량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고령자복지주택 공급호수는 100가구로서 전체공급 호수의 2.5%에 머무르고 있다. 수요에 맞게 고령자복지주택 공급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또한 부산시와 광주시, 대전시는 공급계획 미정으로 지역 간 형평성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맹성규 의원은 "초고령 사회는 다가올 미래가 아닌 눈 앞의 현실이다"며 "국토부는 국민 주거안정을 위해 수도권의 경우 고령자복지주택 용지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전체적으로 공급 계획을 확대, 수립하고 국내 외 ‘은퇴자마을’ 모범케이스도 벤치마킹해 초고령 사회에 신속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kjh123@ekn.kr고령자 ㅇㅁㅇㄴㅁ 국토부 고령자복지주택 현황. 맹성규의원실

부영그룹 무주덕유산리조트 ‘무주반딧불축제’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부영그룹 무주 덕유산 리조트가 ‘제27회 무주반딧불축제’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리조트 숙박 및 시설물 할인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무주군은 매년 반딧불축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제27회 무주반딧불축제’는 ‘자연특별시 무주로의 힐링여행’을 주제로 9월 2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다. 반딧불이 신비탐사, 반디 콘서트, 각종 퍼레이드, 불꽃놀이와 드론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주반딧불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뽑는 대한민국 대표 지역 축제에도 매년 선정될 만큼 무주군을 대표하는 지역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무주의 대표적인 레저시설인 부영그룹 무주 덕유산 리조트도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반딧불 축제에 참여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숙박비 할인과 관광곤도라, 그린밸리 등 부대시설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8월 31일부터 9월 13일까지 반딧불 축제 참여를 위해 무주 지역을 방문한 고객들은 일반가 대비 22%~38% 할인된 금액으로 리조트 객실과 시설물들을 이용할 수 있다. 부영그룹 무주 덕유산 리조트는 시설 할인뿐만 아니라 축제 후원금도 매년 지원해 오고 있다. 지난 1997년 제1회 반딧불 축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축제를 지원하고 있다. 무주 덕유산 리조트 관계자는 "올해 반딧불 축제는 새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들로 가득 채워졌다. 축제도 즐기시고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도 즐거운 추억 만들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zoo1004@ekn.kr무주반딧불축제 사진 (1) 부영그룹 무주덕유산리조트가 ‘제27회 무주반딧불축제’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리조트 숙박 및 시설물 할인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제26회 무주반딧불축제 모습. 부영그룹

포스코이앤씨,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10월 분양 예정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가 의정부에서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는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48층, 6개 동, 전용면적 84~112㎡ 총 140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84㎡ 1058가구 △112㎡ 339가구 △162㎡ 2가구 △165㎡ 2가구 등이다. 주한미군 공여지였던 캠프 라과디아의 반환이 이뤄지면서 도시개발사업 공모조건에 따른 공공기여로 약 3만㎡의 공원이 함께 조성된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의정부 시민들에게 편의 환경 제공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는 물론 공원이 단지와 인접해 그린 인프라 프리미엄까지 갖췄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 분양 관계자는 "앞서 의정부에서 선보인 ‘장암 더샵 포레스트’, ‘더샵 파크에비뉴’, ‘더샵 리듬시티’가 모두 성황리에 100% 분양이 완료된 만큼 이번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도 연이은 흥행 성공이 기대된다"라며 "미래가치 높은 입지에서 브랜드 파워에 걸맞은 우수한 상품과 설계로 입주민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거주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의정부 대표 아파트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zoo1004@ekn.kr(첨부)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위치도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위치도. 포스코이앤씨

"초고령 사회 눈앞인데 고령자 복지주택 턱없이 부족"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초고령 사회 진입이 눈앞이지만 고령자를 위한 복지주택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맹성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고령자복지주택 현황’에 따르면 지금까지 고령자 복지주택은 6838가구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3924가구가 공급됐다. 나머지 2914가구는 사업 추진 중인 물량이다. 고령자 복지주택은 ‘어르신 맞춤형 임대주택’으로 무장애 설계가 적용된 임대주택과 사회복지시설을 같이 짓는다. 인근 주거복지센터와 연계해 노인 특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입주 자격 1순위는 생계급여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이고, 2순위는 국가유공자, 3순위는 소득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인 고령자다. 규모에 따라 정부가 건설비의 최대 80%를 지원한다. 국토부는 2027년까지 5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예산은 2021년 245억원, 2022년 435억원, 올해 46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나 늘어나는 고령인구에는 복지주택 물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6월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49만명으로, 고령자 복지주택 공급 호수 3924가구는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 2.2명을 고려할 경우 고령 인구 대비 공급률이 0.1%에 못미친다. 서울시의 경우 공급 호수가 100가구에 그친다. 부산, 광주, 대전에는 공급 계획이 잡히지 않았다. 맹 의원은 "초고령 사회는 눈앞의 현실"이라며 "수도권의 경우 고령자 복지주택 용지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공급을 전체적으로 늘리고, 국내외 은퇴자 마을 모범케이스도 벤치마킹해 초고령 사회에 신속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zoo1004@ekn.krKakaoTalk_20230828_100240496 초고령 사회 진입이 눈앞이지만 고령자를 위한 복지주택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료는 고령자복지주택 현황.맹성규 의원실

고공행진 분양가에도 청약 열기 ‘후끈’…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전국적으로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공사비 인상 등 추가적인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 데다 ‘일찍 분양한 단지가 더 싸다’라는 공식이 자리 잡자 청약 시장이 흥행을 이어가는 모습이다.2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평)당 1625만으로 전년 동월(22년 7월 말) 1453만원 대비 약 11.88% 올랐다. 서울의 경우 같은 기간 약 13.16%(2821만원→3192만원) 오르며, 분양가 상승 폭이 가장 컸다.이처럼 올 하반기 분양에 나선 아파트 분양가는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우수한 청약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예컨대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서울 동대문구 일원에 분양한 ‘래미안 라그란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310만원으로 불과 4개월 전인 4월 인근에서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의 3.3㎡당 평균 분양가 2945만원 대비 약 12.39% 올랐다. 단지는 1순위 평균 79.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올해 8월 경기 광명시 일원에 분양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3320만원으로 3개월 전 인근에서 분양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의 분양가(2772만원) 대비 19.77% 올랐다. 단지는 1순위 평균 18.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는 지방도 마찬가지다. 올해 7월 부산 남구 일원에 분양한 ‘대연 디아이엘’은 3.3㎡당 분양가가 2334만원으로 올해 3월 인근에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의 분양가(1753만원) 대비 무려 33.14% 올랐다. 전용면적 84㎡ 최고가 기준 4개월 사이 2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그럼에도 단지는 1순위 평균 15.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19일 전 세대가 계약에서 완판(완전판매)됐다.업계에서는 불과 몇 개월 사이 분양가가 급등하는 것을 체감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하루라도 빨리 사는 게 낫다’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거래량이 늘고, 집값도 반등하는 사례가 속출하자 대기 수요가 청약 시장에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전국 아파트 분양권 거래는 곧 4만건을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전국 분양권 거래는 총 3만6207건으로 지난해 8월 4만2685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며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고, 분양가는 계속해서 오르자 지금이 내 집 마련의 적기라는 판단에 청약 열기가 뜨거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zoo1004@ekn.kr전국적으로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사진은 이달 분양한 래미안 라그란데 모형도.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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