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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는 계속 오르는데…6월 청약자수 올해 들어 ‘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10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청약자수는 올해 들어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분양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임대 제외)의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이달 기준 1755만원으로 10년 전인 2014년(938만원)보다 1.87배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평당 평균 분양가는 2016년 1049만원을 기록하면서 1000만원대를 넘어간 이후 2018년 1290만원, 2020년 1395만원, 지난해 1523만원 등 지속적으로 올랐다.서울 아파트 평당 평균 분양가 또한 꾸준히 상승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분양시장동향’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3088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평당 평균 분양가는 2016년 2066만원으로 2000만원대에 진입한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 2021년에는 3011만원을 기록하면서 3000만원을 넘어섰다.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자잿값 및 인건비 등 건축비와 아울러 토지비 상승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더해 시멘트 가격 인상과 내년부터 시행되는 ‘제로에너지건축물(ZEB·Zero Energy Building)’ 인증 의무화로 인해 분양가 폭등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이처럼 분양가가 치솟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청약자수는 10만명에 육박하면서 청약 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청약자수(1·2순위)는 9만7663명으로 집계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수요자들의 매매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전국 아파트 청약자수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478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정부의 1·3 대책 발표 영향으로 청약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청약자 수는 급격하게 증가해 꾸준히 상승하다 지난달 9만명대를 넘어섰다.지역별로 봤을 때 서울은 단연 눈에 띄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에는 지난 상반기 10만5689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청약 시장 훈풍을 주도했다.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분양가에도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몇몇 단지에는 구름 인파가 몰리며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이달 분양을 진행한 동대문구 청량리동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일반공급에는 88가구에 2만1000여 명이 지원해 1순위 평균 242.3대 1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올해 들어 규제지역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용산구 한강로2가 ‘호반써밋 에이디션’은 전용면적 84㎡ 기준 16억3390만원의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에서 일반공급 65가구에 1만여 명이 신청해 평균 16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분양가 논란에도 분양 시장에 인파가 몰리는 것은 기준금리가 4회 연속 동결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향후 분양가 상승을 인식한 수요자들 사이에 분양가 인상 전 빠르게 분양을 받아야한다는 심리가 퍼진 것의 영향으로 풀이된다.일부 전문가들은 분양가 인상에 대한 불안심리가 수요자들 사이에 퍼진 것이 분양 시장 흥행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현재 분양가가 비싸기는 하지만 물가 인상률과 비교해봤을 때 고분양가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라며 "수요자들은 지금 정도 가격이라면 아직 해볼만하다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분양 시장에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소장은 이어 "향후 분양가 인상에 대한 불안심리가 수요자들에게 영향을 준 것도 분양 시장 흥행 이유 중 하나"라며 "지금 속도로 분양가가 오르면 3년 안에 평당 분양가가 추가로 1000만원 오르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에도 분양 시장 열기는 점점 뜨거워져가고 있다. 사진은 서울 한 견본주택 내 몰려든 인파.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경실련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는 LH 전관특혜 원인"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 4월 인천 검단 신축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의 원인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관특혜’라면서 31일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이날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단 아파트 공사의 설계·감리를 맡은 업체가 LH 전관 영업업체"라며 "국토교통부는 설계·감리·시공업자를 비난만 할 뿐 원인으로 충분히 지목될 수 있는 전관특혜 문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LH 출신을 영입한 건설업체들이 그간 사업 수주 과정에서 혜택을 받았고 LH가 이들의 부실한 업무 처리를 방치하면서 붕괴 사고까지 발생했다는 게 경실련의 주장이다. 경실련은 이어 전관 영입업체 부실설계 봐주기, 전관 영입업체 부실감리 봐주기, 공공사업 전관 영입업체 밀어주기 등에 대해 이날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다고 발표했다. 경실련은 "감사원은 LH 설계용역 수의계약과 건설사업관리용역 종합심사낙찰제(종심제) 과정에서 불공정한 평가가 벌어졌는지 확인하고 공정한 평가체계가 만들어지도록 시정을 강력히 권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감사원이 LH뿐 아니라 모든 퇴직 공직자에 대한 전관특혜 근절방안을 제시하고 정부와 국회는 붕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직접시공제 전면확대 실행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2021년 경실련은 2015∼2020년 LH 설계용역 수의계약 536건, 건설사업관리용역 경쟁입찰 290건에 대한 수주 현황 분석 결과 LH 전관 영입업체 47곳이 용역의 55.4%(297건), 계약 금액의 69.4%(6천582억원)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LH에서 퇴직하고 재취업한 곳에 ‘몰아주기’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LH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경실련의 공익감사 청구를 적극 수용하고 감사원 조사에도 협조하겠다"며 "비위 사실이 확인되면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하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LH는 그간 수차례 진행된 내·외부 조사 및 감사에서 전관 의혹 관련 부정행위 처분 사례가 없었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추진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H는 "업체 선정 시 심사위원은 100% 외부위원으로 구성하고 심사 전 과정을 유튜브 생중계로 공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퇴직자 유관기업 수의계약 금지, 임직원의 퇴직자 접촉 금지, 퇴직자 취업제한 확대 등 입찰·심사·계약 전 과정에 다른 공공기관보다 더 엄격하고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전관 등 이권이 개입될 여지를 적극 차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H는 이에 대해 정부의 ‘LH 혁신방안(2021년 6월)’, ‘이해충돌방지법 시행(2022년 5월)’, ‘감사원 감사(2022년 6월)’ 등 외부 요구사항 반영과 자체 제도개선 노력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추진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간 수차례 진행된 내·외부 조사(감사)에서 전관의혹 관련 부정행위 처분사례 없음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업체 선정 시 심사위원은 100% 외부위원으로 구성하고 심사 전 과정을 유튜브 생중계로 공개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퇴직자 유관기업 수의계약 금지 △임직원의 퇴직자 접촉 금지 △퇴직 자 취업제한 확대 등 입찰·심사·계약 전 과정에 타 공공기관 대비 더욱 엄격하고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여 전관 등 이권이 개입될 여지를 적극 차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LH관계자는 "LH는 이번 경실련의 공익감사 청구를 적극 수용하고 이후 진행될 감사원 조사에도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며 "비위사실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수사기관 고발조치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kjh123@ekn.kr감사원 LH 전관예우 ㅁㅇㅁㄴ 시민단체 경실련이 검단 붕괴사고 관련 LH 전관특혜 실태 감사청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실련

"주택사업 힘들다"…‘인허가·착공 물량’ 대폭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미분양이 급증하던 연초와 달리 최근 들어 미분양이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주택 인·허가 및 착공, 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입지 위주로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고, 매매가격이 바닥을 찍었다고 하지만 주택 공급 불균형이 시장의 불안전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향후 2∼3년 뒤 신규 공급 품귀현상으로 아파트 수급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6월 기준 주택 통계 발표’에 따르면 6월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총 6만6388가구로 집계돼 전월 6만8865가구 대비 3.6%(2477가구) 감소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은 9399가구로 전월 8892가구 대비 5.7%(507가구) 늘었다.이와 관련 박영도 다올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나타나는 미분양 감소는 역대 최저 수준에 접근할 정도로 감소한 분양물량이 주 원인이다"고 밝힌 바 있다.악성 미분양보다 심각한 것이 인·허가 및 착공 감소다. 인·허가는 지자체장에게 건축물을 건축하는 것을 허가받는 행위다. 인·허가 관련 업무는 보통 주택의 선행지표로 쓰이기에 인·허가 물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향후 주택경기 전망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다. 이는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6월 누계(1~6월) 기준 주택 인·허가는 18만921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7.2% 감소했다. 통계에 따르면 1월에서 6월까지 수도권 인·허가는 7만229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 지방은 11만691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줄었다. 이 중 서울은 29.8%, 경기는 30.9% 줄었다.유형별로 보면 6월 누계 기준 전국 아파트는 16만385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은 2만535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0.8% 빠졌다.건축사사무소 한 관계자는 "지난 2021년만 하더라도 부동산 경기 호조로 인한 인·허가 신청 물량이 밀려와서 많은 인력을 고용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인·허가 물량이 크게 줄다보니 잉여 인력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고 호소했다.착공 역시 크게 줄었다. 착공은 6월 누계 기준 9만249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0.9% 줄었다. 수도권은 4만850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1.9% 감소, 지방은 4만398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9.8% 줄었다. 이 중 아파트는 6만936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0.4%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은 2만312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2.5% 줄었다. 중견 주택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시행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토지 매입부터 개발과 분양까지 자체 사업이 많아 자금여력이 제한적이기에 착공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분양(승인) 역시 6월 누계 기준 6만644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3.0% 줄었다. 수도권은 3만64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4.4% 감소, 지방은 2만980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0.9% 줄었다. 일반분양은 4만961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6.5% 감소, 임대주택은 376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65.5%로 크게 감소했다.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인·허가 착공과 분양 물량은 선행지표로 작동하는 것인데 이는 향후 1∼2년은 신축공급이 원활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둘 수 있고, 특히 서울에서 이같은 불안정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택시장은 정책이나 금융시장 변수 등에 따른 추세도 함께 봐야 하기에 선행지표만으로 향후 부동산 시장을 예측할 수는 없어 참고 정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kjh123@ekn.kr국토부가 발표한 6월 기준 주택통계 결과에 따르면 주택 인·허가 및 착공, 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사진은 안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쌍용건설 2023년 신입사원 20여명 채용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쌍용건설이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을 선발하며 글로벌 건설명가의 주역으로 성장할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쌍용건설은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 공개 채용을 통해 총 20여명의 신입사원 채용을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쌍용건설은 지난 4월부터 △건축 △토목 △전기 △설비 △플랜트 △안전 △재무회계 등 총 7개 분야에서 서류전형과 온라인 인적성 검사, 영어회화능력 시험, 면접 전형을 거쳐 7월 초 채용을 마무리했다. 이번에 선발된 신입사원들은 쌍용건설 본사와 경기도 가평과 이천의 교육센터 등에서 3주간(7/13~28)의 입문 연수 교육을 받으면서 회사생활을 시작한다. 이번 입문 연수교육에서는 최초로 그룹사 공통 그룹입문 교육이 진행됐으며 쌍용건설이 시공한 현장의 준공비를 찾는 ‘쌍용여지도’ 활동, 중증 장애우의 일상생활을 보조하는 봉사활동 등 다채로운 외부 활동을 통해 신입사원들이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고 회사 미래 비전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연수 이후엔 국내외 현장에 배치돼 각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현장실무교육(OJT)도 받을 계획이다. 한편 쌍용건설은 최근 10년간 연속으로 신입 및 경력, 인턴사원 등 총 600여명에 달하는 신규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아울러 쌍용건설은 작년 말 글로벌세아를 최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세아상역과 공개채용을 함께 진행했다. 그룹공채는 글로벌세아 창립이래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향후 그룹 채용을 확대 할 예정이다. kjh123@ekn.kr쌍용건설 ㅁㅁㅇㅁ 김인수 쌍용건설 대표이사가 지난 27일 교원가평비전센터에서 신입사원들과 대화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쌍용건설

대형 건설업계, 2분기 실적 ‘희비’…누가 잘했나?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건설업계가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대우건설 등은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GS건설·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 등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를 낸 GS건설은 아파트 전면 재시공에 따른 결산손실 5500억원을 반영하면서 4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고, 결국 10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상위 10대 상장 건설사 중 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DL이앤씨·GS건설·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 6개 사가 올해 2분기 실적(잠정)을 공시했다.건설사영업이익전년 동기 대비 증감대우건설2177억원△152%삼성물산3050억원 △96.80%현대건설2236억원 △27.40%GS건설4140억원 적자 DL이앤씨719억원 ▼46.60%HDC현산97억원 ▼91.4%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이 가장 많이 오른 건설사는 대우건설이다. 올해 2분기 매출 3조2714억원, 영업이익 21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 152% 올랐다. 불확실성이 큰 경영환경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FN가이드 기준 1863억원)를 상회했다는 평가다.대우건설 관계자는 "토목사업부문의 이라크 알 포(Al Faw)와 플랜트사업부문의 나이지리아 LNG Train7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화되며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2분기 매출 4조7510억원, 영업이익 30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1.4%, 96.8% 올랐다.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사업의 공정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의 올해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약 14조4000억원으로 올 연간 전망치(13조8000억원)를 이미 넘었다.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공장과 대만복합개발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 등이 주요 실적으로 포함됐다.현대건설도 양호한 2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건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7조1634억원, 영업이익은 2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4%, 27.4% 증가했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가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액은 지난 1분기 4940억원에 그쳤지만, 올 2분기 10조93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2조170억원과 비교해도 4배 이상 오른 수치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말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일환 중 하나인 공사비 6조원 규모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4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반면 GS건설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조4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7% 올랐지만 414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인천 검단 아파트 철거 비용과 신축공사비, 입주예정자 관련 비용 등 약 5500억원을 손실로 처리해 반영한 영향이다. GS건설의 분기 실적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DL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영업이익도 급감했다. DL이앤씨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9706억원, 영업이익 7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9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6.6% 급감했다. DL이앤씨의 실적 부진 이유로는 해외법인에서의 일회성 이익 효과가 사라진 데다 높아진 주택 원가율이 꼽힌다. DL이앤씨의 주택사업의 원가율은 지난 2021년 78.8%에서 올해 1분기 92.3%까지 치솟았다.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원가율 상승 영향으로 2분기 부진한 성적을 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2분기 매출 9336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7% 줄었고, 영업이익은 91.4% 급감했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속되는 건설경기 둔화와 자재를 비롯한 하도급 원가 상승분의 영향 등 진행 현장의 상승 예상분에 대해서도 선반영해 원가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zoo1004@ekn.kr▲건설업계가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 픽사베이

레고처럼 쌓는 모듈러주택, 공공서 3000가구 발주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레고처럼 쌓아 만드는 모듈러 등 공업화주택을 2030년까지 3000가구 발주된다.국토교통부는 공업화주택의 공급을 활성화하고 모듈러공법 등 첨단 건설기술이 확산될 수 있도록 규제개선, 인센티브 제공 등의 공업화주택 공급 로드맵을 마련하여 시행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스마트건설기술 중 하나인 OSC공법으로 건설하는 공업화주택은 현장 이외의 장소에서 제조된 부재(또는 모듈)를 현장에 운반하여 조립하는 건설방식이다.공사기간 단축, 시공품질 향상, 안전사고 저감 등 장점이 많아 영국,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는 주택건설산업 혁신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 적은 물량 등으로 인해 기존 철근콘크리트(RC) 공법 대비 공사비가 높은 편으로 공공 지원 없이 공업화주택이 널리 보급되기에 한계가 있다.서울가양(30가구, 2017년 12월), 천안두정(40가구, 2019년 8월), 용인영덕 행복주택(106가구, 2023년 6월) 등이 대표적이다.이에 공업화주택의 사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공법 특성을 고려해 기존 규제를 개선하는 한편, 지속적인 시장 확대를 위해 공공임대주택 발주물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국토부에 따르면 공공발주기관은 2030년까지 연간 3000가구 발주를 목표로 매년 발주계획을 수립해 공업화주택 시장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고, 민간의 자발적인 투자 및 기술개발을 유도한다.참고로 2023년에는 658가구, 2024년에는 1000가구, 2025년에는 1500가구, 2030년에는 3000가구까지 늘리는 방안이다.이에 설계, 감리 등 각종 건설절차에 대해 공업화주택의 특징을 반영할 수 있도록 종합적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공업화주택 활성화를 위해 내화기준, 친환경건축 인증제도, 인센티브 규정 등이 공업화주택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개선한다.유혜령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장은 "모듈러 등 OSC공법은 건설인력 고령화, 인건비 상승 등의 상황에서도 신속한 주택공급에 기여하고, 건설업의 첨단화와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다"며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공업화주택 공급을 확대해 국내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kjh123@ekn.kr모듈러주택이 지어지는 방식. 공장에서 80% 제작된 박스 형태로 된 유닛을 하나씩 조립하고 있다. 사진=김준현 기자

서울 ‘모아타운’ 1호 강북 번동 재개발 시동…1242가구 아파트 탈바꿈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 1호’ 시범사업 구역이 본격 정비에 들어간다. 오는 202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총 1242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오세훈표’ 저층주거지 정비 모델인 모아타운 1호 강북구 번동 시범사업이 구역 지정 후 1년 2개월 만에 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 포함)를 받아 내년 착공한다고 31일 밝혔다.번동 모아타운은 지난해 4월 ‘모아타운 관리계획 및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안)’에 대한 통합심의를 통과했으며 조합원 분양공고 및 신청,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감정평가 등을 진행하고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게 됐다.특히 정비계획 수립, 조합추진위 구성 등 일부 절차가 생략되고 관리계획 수립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까지 약 1년2개월 소요됐는데, 기존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비교해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서울시는 통상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정비계획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약 8년이 걸리지만 모아주택 사업은 사업시행계획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 포함)까지 약 2~3년이 소요되어, 약 5~6년 단축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사업시행계획인가로 번동 모아주택은 이주와 철거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가 2026년 총 1242가구, 최고 35층, 13개 동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공사기간은 약 31개월로, 2026년7월 준공 목표로 추진되며 기존에 870가구에서 372가구 더 늘어난다.지하에는 1279대 규모 지하주차장이 들어서고, 폭 6m로 협소했던 진입도로는 10~15m로 넓어진다. 또 단지 안에는 길이 250m 보행자전용도로가 생기고 도서관, 문화·체육시설, 카페 등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편의시설도 조성된다.번동 1~5구역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은 모아주택 취지에 맞게 기존 가로에 대응하는 연도형 동 배치와 함께 저층(8~10층)과 고층(28~35층)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높이로 계획하여 리듬감 있는 도시경관을 형성한다.고층부를 적절하게 배치해 우이천변에서의 통경축을 확보했으며, 단지 가운데 공간을 저층 구역으로 계획하여 차량 진출입로 및 가로변으로부터 개방감을 확보했다. 또 단지마다 중정형 외부공간을 계획해 안정감 있는 옥외 활동공간을 마련하였다.한편 서울시는 현재까지 총 67개소의 모아타운 대상지를 선정해 구역 지정고시를 추진 중에 있으며 2026년까지 총 100개소의 모아타운을 지정고시할 예정이다.현재까지 번동 모아타운을 포함하여 5개의 모아타운을 지정고시했으며, 현재 관리계획을 수립중인 모아타운 선정지에 대하여 주민공람, 통합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34개소를 추가로 지정고시할 예정이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모아타운·모아주택 1호 ‘번동 시범사업’이 계획했던 대로 빠르게 준비를 끝내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게 됐다"며 "노후 저층주거지의 새로운 정비모델로 큰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는 모아타운·모아주택 사업이 지속가능하고 선도적인 정비방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zoo1004@ekn.kr▲서울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 1호’ 시범사업 구역이 본격 정비에 들어간다. 사진은 해당 사업 조감도. 서울시

새만금개발청,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에 잼버리 홍보관 운영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새만금개발청은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시작하는 8월 1일부터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내에 잼버리대회 기념홍보관을 설치·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홍보관은 새만금박물관 1층 상설전시실로 이어지는 공간에 설치된다. 잼버리대회 야영지를 배경으로 천막(텐트)과 다양한 소품 등을 구성해 운영된다. 새만금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에게 한국스카우트 운동 100주년 역사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널리 홍보하기 위해 폐회 이후에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박물관에 오는 관광객들에게 잼버리대회 기간은 물론 이후에도 잼버리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드리겠다"며 "8월 10일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는 새만금박물관에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zoo1004@ekn.krKakaoTalk_20230731_124856375 새만금개발청 로고.새만금개발청

시공능력평가 삼성물산 또 1위…부실 논란 GS건설 ‘5위’ 유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입찰자격이나 신용평가, 보증심사 등의 근거가 되는 건설업의 시공능력평가 결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지난해 이어 또 1·2위를 차지했다. ‘순살자이’로 부실논란을 겪고 있는 GS건설은 5위로 순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6·7위였던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각각 3·4위로 치고 올라온 것이 고무적이다. 국토교통부는 31일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등록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공시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올해 시공능력평가를 신청한 건설업체는 7만7675개사로 전체 건설업체 8만9877개사의 86.4%다. 올해 토목건축공사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 지난해와 동일하게 삼성물산이 20조7296억원으로 1위를, 현대건설이 14조9791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9조7683억원으로 전년 6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지난해 7위였던 현대엔지니어링은 9조736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GS건설은 9조5901억원으로 전년 5위 순위를 유지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3위였던 DL이앤씨는 9조5496억원으로 6위를, 4위였던 포스코이앤씨는 8조9924억원으로 7위까지 떨어졌다.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각각 6조935억원, 5조9606억원으로 8·9위 순위를 유지했다.호반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년과 순위를 맞바꿨다. 호반건설은 4조3965억원, HDC현산은 3조713억원을 수주해 각각 10·11위가 됐다.이어 한화가 3조6694억원으로 12위, DL건설이 3조3018억원으로 13위, 대방건설이 2조9862억원 14위, 중흥토건이 2조6498억원으로 15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지난해 각각 13위, 12위, 14위, 18위를 차지한 바 있다.금호건설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지난해 15위였던 금호건설은 올해 21위까지 떨어졌다. 반면 지난해 37위였던 IS동서는 23위까지 올랐다.해외건설 위주 실적이 좋았던 삼성엔지니어링은 오히려 26위에서 33위까지 7단계 하락했고, 24위였던 두산건설 역시 35위로 11계단 추락했다. 22위였던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42위로 20계단이나 떨어졌다. 49위였던 동양건설산업은 36위로 13계단 상승했고, 50위 밖에 있던 라인산업은 24계단이나 올라 44위에 기록됐다.100위권 내 진입한 건설사 중에선 자이씨앤에이가 108계단이나 상승한 55위로 마감한 것이 가장 크며, 반대로 부영주택은 93위로 전년 보다 58계단 떨어진 것이 가장 눈에 띈다.kjh123@ekn.kr올해의 시공능력평가 결과 삼성물산이 1위, 현대건설이 2위를 차지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강남 재건축 최대어 래미안원베일리, 내달 집들이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내달 전국에서 아파트 2만여 가구가 입주한다. 31일 직방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385가구(임대·연립 제외, 총 가구수 30가구 이상 아파트 포함)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 1만460가구, 비수도권 9925가구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171가구로 입주 물량이 가장 많다. 화성 1874가구, 의정부 1022가구, 가평 977가구 등 순이다. 다음으로 입주 물량이 많은 서울은 3071가구가 입주한다. 특히 2990가구 규모의 래미안원베일리가 입주해 눈길을 끈다. 래미안원베일리는 신반포3차와 경남을 통합 재건축한 단지로 다음 달 말 입주를 시작해 서초구에서 3번째로 규모 큰 단지가 된다. 비수도권은 경남에서 3014가구, 대구 2834가구, 부산 1338가구, 전남 1213가구 등 순으로 입주한다. 경남은 창원(1538가구)과 김해(1400가구)에서 대규모 단지가 입주하며 2020년 7월(4223가구 입주)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올해 하반기 서울 입주 물량이 상반기보다 늘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당분간 전셋값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반기 서울 입주 물량은 1만6670가구로 상반기(1만3644가구)보다 많다. 대규모 단지 입주로 전세 매물이 늘며 강남권 위주로 전셋값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다음 달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11월에는 강남구에 6702가구 규모의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입주가 예정돼 있다. 직방 관계자는 "내년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3841가구로 올해(3만314가구)보다 54%가량 줄어 내년에는 다시 전셋값이 오를 수 있다"며 "특히 강남구는 내년 입주 예정 물량이 없고 서초구는 641가구만 집들이를 예정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 강남권 전셋값 약세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kjh123@ekn.kr직방 입주물량 ㅁㅇ 직방의 권역별 입주물량 비교(좌) 및 8월 도시별 입주물량(우). 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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