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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공사-LG전자, 공간정보와 로봇 생태계 활성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LG전자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로봇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업에 시동을 건다. LX공사 최송욱 공간정보본부장과 LG전자 로봇선행연구소 백승민 상무는 8일 ‘2023 스마트국토엑스포’가 열리는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실내·외 동시 배송 로봇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LX공사는 배송로봇 실내·외 원활한 이동을 돕는 공간정보 데이터 표준과 기술을 지원하며, LG전자는 이를 토대로 실내·외 동시 배송로봇 연구와 실증, 육성사업에 나선다. 로봇 산업은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분류된다. LG전자는 17년부터 상업용 로봇 서비스를 시작, ‘클로이’라는 로봇 브랜드를 기반으로 방역 로봇, 가이드봇, 서빙 로봇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LX공사는 실내·외 동시 배송이 가능한 위치 데이터를 구축하고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공간정보 서비스로 제공해 다양한 물류 서비스의 혁신을 가져올 로봇 산업 생태계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LX공사 최송욱 공간정보본부장은 "앞으로 펼쳐질 미래 세상에서는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며 상호 소통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양한 공간정보 기술을 활용하여 로봇 공존시대의 핵심기반을 마련하고, 배송 로봇 상용화 등을 지원함으로써 공공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 백승민 로봇선행연구소장은 "모바일 로봇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가 우리 집 문 앞까지 연결되기 위해서는 자율주행 기술과 공간정보 기술의 결합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므로, 로봇산업 생태계로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을 LX와 협업해 만들어나가겠다"며 의지를 피력했다. kjh123@ekn.krlx lg LX공사 최송욱 공간정보본부장(오른쪽 끝에서 세번째), LG전자 백승민 로봇선행연구소장(왼쪽 끝에서 세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11월8일 일산 킨텍스에서 로봇 배송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X공사

전문건설업계,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서울시가 불법하도급과 부실시공을 방지한다는 이유로 ‘원도급사’에 직접 시공을 강조했지만, 정작 직접 시공 대상자인 하도급 건설사는 입찰에 참여할 수 없는 구조에 놓여있어 관련업계가 반발에 나섰다. 8일 전문건설업계에 따르면 앞서 전날 7일 서울시는 공공건설 공사 중 철근·콘크리트 공사 등 건축 품질 및 안전과 직결되는 시공은 원도급사가 100% 직접 시공하도록 하는 ‘서울형 건설혁신 대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건설 현장에 만연한 저가 불법 하도급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해 시가 발주한 공사의 주요 공종은 100% 직접 시공을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서울시를 비롯한 산하 투자·출연기관 발주공사는 입찰공고문에 직접 시공해야 하는 주요 공종과 하도급 금지 조건이 명시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건설업계를 대표하는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서울시에서 발표한 주요 공종 하도급 전면 금지 등이 포함된 ‘서울형 건설혁신 대책’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전문업계 관계자는 "원도급사가 직접 시공하면 공공 건설공사의 품질 및 안전과 직결되고 모든 하도급은 품질 미확보로 국민의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치부한 서울시의 대책은 사실과 다르다"며 "국민에게 혼란을 주고 건설산업의 재도약은 커녕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업계는 직접시공을 담당하는 하도급 전문건설업체를 배제하고 관리 위주를 담당하는 원도급 종합건설업체에 직접시공을 넘기는 것은 건설산업기본법 취지를 잘못 이해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직접시공비율(도급금액기준)은 3억원 미만 공사는 50%, 3~10억원 미만은 30%, 10~30억원 미만은 20%, 30~70억원 미만은 10% 수준이라는 것. 게다가 철근·콘크리트 및 비계공사 등 주요공종은 해당 전문건설사업자가 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업계는 서울시가 직접시공을 수행하게 하려면 하도급 전문건설업도 원도급 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도’(종합과 전문이 함께 공동도급하는 상생협력 제도)를 우선적으로 확대 시행토록 하고, 발주자가 주요공종을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분리발주를 통해 발주자 감독 아래 전문건설업이 원도급으로 직접시공토록 하는 방안 필요하다는 대안이다. kjh123@ekn.kr전문건서 ㄹㅇ 전문건설인 3000여명이 강력한 호소를 통해 전문건설업 보호제도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SH공사, 골드시티 서울 지방 상생형 도시주택사업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골드시티(서울-지방 상생 도시주택사업)’가 본격화된다. SH공사는 8일 서울시, 강원도, 삼척시, 강원개발공사와 ‘골드시티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골드시티’는 지방에 일자리, 주거, 여가활동이 가능한 신도시를 건설해 서울에 비해 저렴한 주거비로 여유롭게 생활하고자 하는 은퇴자의 인생 2막 및 청·장년층 이주 지원을 통해, 소멸위기 지역의 활성화와 서울 도시 주거문제를 동시 해소하는 초고령사회 대비 지방상생형 주거정책 모델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5개 협력기관은 인구소멸지역 활성화와 서울 도시주거문제를 동시 해소하기 위해 ‘골드시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강원도 내 삼척 등 골드시티 시범사업 후보지 조사 및 선정 △골드시티 시범사업 협약기관별 역할분담 및 실무협의체 구성·운영 △골드시티 효과분석 공동연구 추진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 SH공사는 수요계층이 선호하는 청정 자연환경과 병원, 대학, 문화·여가 등 의료, 교육 및 문화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골드시티를 조성해 이주자가 건강, 취미와 여가생활 및 평생교육을 누리면서 사회·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도시 기능을 연계할 계획이다. 베이비부머의 퇴직과 고령층 진입에 따른 맞춤형 공공 주거 대책으로 지방에 일자리, 주거, 교육, 요양, 여가활동이 가능한 도시를 조성해 서울보다 저렴한 주거비로 여유롭게 생활하고자 하는 은퇴자와 지방 이주를 희망하는 청·장년층 등의 이주·정착을 지원한다. 이주자가 보유한 서울의 기존 주택은 이주자의 선호에 따라 공공에서 매입 또는 임차해 노후자금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직장인, 신혼부부 등에 재공급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SH공사는 골드시티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법·제도 개선 및 관계기관의 협력을 제안하고 단계별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내 국공유지 등을 활용한 세대통합형 주거단지인 ‘골드빌리지’, 3기 신도시 등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에 조성하는 ‘골드타운’ 등 다양한 규모의 사업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국토의 균형발전과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서울-지방 동반 성장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2년 7월 싱가포르 출장시 지시한 혁신파크 골드빌리지를 연계해 학생, 은퇴자 등 청·장년층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대학, 휴양, 의료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골드시티를 지자체 등과 협력해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zoo1004@ekn.kr협약식 김헌동 SH공사 사장(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박상수 삼척시장, 오승재 강원개발공사 사장이 협약 체결 후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SH공사

낙찰가율 최고치, 매물은 증가...경매시장 ‘옥석 가리기’ 심화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데 비해 매물은 급증해 시장 내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가율은 84.1%로 집계돼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보다 2.0명 줄어든 6.3명으로 나타났다. 경매시장 낙찰가율은 각 지역별로 봤을 때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86.7%로 전월(85.2%) 대비 1.5%포인트(p) 상승했으며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82.1%로 전월(78.4%)보다 3.7%p 올랐다.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81.0%) 대비 5.1%p 상승한 86.1%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4월(91.9%)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충남(81.6%) 또한 전월(79.5%) 보다 2.1%p 상승하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86.4%)은 전월(76.2%) 대비 10.2%p 오르면서 높은 상승률로 집계됐다. 전국 낙찰가율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데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재건축 아파트를 포함해 일부 선호도가 높은 단지에 수요자들이 몰리며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낙찰가율이 올라가면 사람들은 경매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며 그 반대로 낙찰가율이 내려가면 경매시장이 침체장세에 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에서는 낙찰가율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매물은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 향후 전망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을 키웠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건수는 총 2629건으로 전월(2091건) 대비 약 25.73% 증가해 3593건을 기록한 2020년 11월 이후 35개월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경매 건수는 238건으로 집계되며 2016년 5월(291건) 이후 7년 5개월 만에 월별 최다 건수를 기록했으며, 경기도 아파트 경매 건수 또한 592건으로 2015년 6월(652건) 이후 최다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경매시장에서의 아파트 경매 건수 증가는 부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매물 적체가 심화되는 것에는 금융권의 대출 제한 및 고금리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상으로 인해 경매시장 내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 될 것이며 시장 내 매물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뒤따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경매시장 내 물건은 증가할 것이며 낙찰가율은 변동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원은 "현재 경매시장에는 전국적으로 옥석 가리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매물들이 낙찰가율 상승에 견인했다"며 "서울의 경우 재건축 호재가 있는 아파트 단지들에, 지방은 대단지 신축급 아파트 단지들에 수요자들이 몰려 낙찰가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옥석 가리기로 인해 수요자들이 일부 단지에만 몰리며, 경매시장 내 물건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고금리 및 대출규제의 영향으로 낙찰가율은 변동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PYH2022121105130001300_P4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가율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는 동시에 매물은 급증해 경매시장 향후 전망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사진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서울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하남교산·안산장상 나눔형 사전청약 경쟁률 평균 28.7대 1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윤석열 정부의 주택분야 대표 국정과제인 뉴:홈(공공주택 50만호) 공급계획에 따라 지난 9월 25일 입주자모집자 결과가 발표됐다.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16일부터 10월 19일까지 하남교산, 안산장상 총 892가구에 대한 사전청약 접수를 실시한 결과, 총 2만5611명이 신청해 평균 2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년 특별공급’ 우선공급의 경우 하남교산, 안산장상 두 지구 모두 9점(만점)에서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하였으며, 잔여공급 또한 12점(만점)에서 추첨으로 결정됐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우선공급의 경우 하남교산 9점(만점), 안산장상 6~9점에서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하였으며, 잔여공급의 경우 하남교산은 9~11점, 안산장상은 3~10점에서 추첨으로 결정됐다. ‘일반공급’ 중 우선공급 대상자에 대한 지구별 청약저축 총액 당첨선은 하남교산 평균 1890만원, 안산장상 평균 1002만원 수준이며, 청약저축 최고 불입액은 하남교산 3666만원, 안산장상 2457만원을 기록했다. kjh123@ekn.kr뉴홈 ㅇㅁ 2023년 9월 나눔형 사전청약지구 접수결과(경쟁률). LH

CJ라이브시티·마곡MICE 등 20조원 규모 PF사업 조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정부가 10년 만에 재구성한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PF) 조정위원회에 접수된 조정신청 사업 규모가 2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증가, PF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토교통부는 7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민관합동 PF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을 밝혔다.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은 지자체·공공기관이 발주하거나 토지를 제공해 사업 주체로 참여한 건설사업을 의미한다. 이번에 34개 사업장에서 사업 정상화를 위한 조정 신청이 들어왔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은 마곡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복합단지 개발사업으로 4조2000억원 규모다. 민간 사업자는 토지이용계획 변경과 의무 주차대수 기준 조정 등을 요청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진행 중인 CJ라이브시티 사업의 조정 여부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사업비 1조8000억원 규모인 CJ 라이브시티는 국내 최초로 100% 민간 자본으로 건설되는 문화 인프라 조성 사업이다. 핵심 시설인 아레나 공연장이 지난 4월 공사비 재산정 문제로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사업자 측에선 사업 기간 연장과 지체상금 면제, 일부 사업 부지에 대한 사업 협약 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경기도는 무리한 조정으로 공정성이 훼손될 것을 우려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역세권 개발 분야에선 총 2조원 규모인 인천검단·수색역 개발 사업자가 지구단위 계획 변경, 개발 필수시설 면적 변경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인천도시공사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원하지만, 업무 지침상 5년간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는 건 어렵다는 입장이다. 1조5000억원 규모 검암 플라시아 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자는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설립 일정 조정과 사업 추진 일정 변경 등을 요구했다.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 분야에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방공사가 참여하는 사업 24건(7조6000억원 규모)의 조정 신청이 들어왔다. 건설 공사비 상승분 부담 비율을 조정해달라는 요청이 대부분이다. 조정위는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을 전제로 조정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2일 1차 실무위원회 개최 이후 부동산원 등이 조정안 초안을 마련 중이다. 조정위는 공공과 민간 사업자의 이견을 조율한 뒤 최종 조정안을 내달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앞서 2012∼2013년 운영된 민관합동 PF 조정위원회는 총 7건의 사업 조정 신청을 받아 4건을 조정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관합동 건설사업이 고금리, 공사비 상승 등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조정을 통한 조속한 사업 정상화가 기대되고 있다"며 "대형 도시개발사업, 주택건설사업 등의 원활한 사업 재추진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활력 제고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CJㅇㅇㅁ ‘CJ라이브시티 아레나’ 조감도. 한화 건설부문, 연합뉴스

수주도 투자도 없고…보릿고개 건설업계, 내년도 어렵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건설업계가 어느 때보다 힘든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지방 미분양 심화, 자금조달 어려움 등으로 인해 폐업 건설사들이 속출하고 있는 모습이다. 내년 경영 여건도 녹록지 않은 만큼 건설사들의 위기감이 더 고조되는 분위기다.◇폐업 건설사 속출, 대형 건설사도 영업이익 급감19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폐업을 신고한 건설사(종합·전문공사업 변경·정정·철회 포함)는 총 286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종합건설사 폐업은 455건으로 무려 75%나 급증했다. 종합건설사 폐업건수는 지난 2006년(491건) 이후 역대 최대다. 지난 9월 초 서울회생법원은 시공능력평가 75위인 대우산업개발을 상대로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또 서울회생법원은 인천지역 기반 중소건설사 국원건설과 대우산업개발, 동흥개발 등을 대상으로 회생 절차에 나섰다. 이 중 국원건설은 지난달 초 최종 부도처리됐다.이들 외에도 삼호건설, 굿모닝토건, 대우조선해양건설, 에이치엔아이엔씨, 대창기업, 신일건설 등 전국 각지 중소·중견건설사들이 현재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대형 건설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3분기 대형 건설사의 대부분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하락했다. GS건설과 DL이앤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51.9%(602억원), 30.9%(804억원) 감소했다. 또 삼성물산은 6.5%(3030억원), 대우건설은 7.4%(1902억원), HDC현대산업개발은 10.8%(620억원) 각각 줄었다.건설사들은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공사비·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지방 미분양 심화, 고금리로 인한 자금조달 어려움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분석한 8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51.26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2월 142.38보다 6% 상승했다. 2015년 기준 공사비를 100으로 잡았을 때 50% 이상 올랐다.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악성 미분양도 쌓여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9513건으로 전월 대비 1.3%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건설사가 건물을 다 짓고도 팔지 못해 공사비 회수를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져 유동성에 부담을 주는 만큼 악성 미분양으로 불린다. 지역별 준공후 미분양 물량을 보면 지방(7667가구)에 80.7%가 집중돼 있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비(非)아파트 건설자금 등 금융지원에 나섰지만 큰 도움은 되지 않는 것 같다"며 "건설사들이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내년 건설수주 1.5%, 건설투자 0.3% 감소 전망내년에도 경영 여건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 나오면서 건설업계 위기감이 더 부각되고 있다. 신규 수주 감소 및 건설투자 위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187조3000억원을 기록하고, 건설투자도 전년 대비 0.3% 줄어 260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민간수주의 경우 토목 수주가 감소하고, 고금리 상황이 지속된 영향으로 건축 수주 또한 부진해 전년 대비 4.0% 감소할 전망이다.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고, 금리 인하 시기가 불확실한데, 2023년뿐만 아니라 2024년에도 건설기업의 자금조달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며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 및 건설금융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되며, 건설기업은 현금 유동성 확보, 사업 포트폴리오 수정 및 맞춤형 대응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zoo1004@ekn.kr건설업계가 어느 때보다 힘든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 픽사베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 70%대 회복…서울은 소폭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입주율이 재차 70%대를 회복한 가운데 서울의 입주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아파트 실입주 전망은 지난달과 비교해 대폭 악화했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국의 아파트 입주율은 70.9%로 지난 9월 대비 5.8%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입주율은 지난 8월 71.5%로 오르며 연고점을 찍은 후 9월 70% 아래로 밀려나며 주춤하다가 지난달 재차 회복세를 보였다.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율은 지난 9월 81.5%에서 지난달 80.7%로 0.8%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5대 광역시는 63.3%에서 68.4%로 5.1%포인트, 기타 지역은 60.3%에서 69.2%로 8.9%포인트 오르면서 전국 입주율 상승을 견인했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85.4%에서 82.2%로 소폭 하락했다. 광주·전라권은 62.9%에서 74.3%로 11.4%포인트 상승해 올해 가장 높은 입주율을 기록했고 인천·경기권(79.6%→79.9%), 강원권(46.6%→57.5%), 대전·충청권(60.9%→65.1%), 대구·부산·경상권(64.1%→70.9%), 제주권(62.5%→68.5%) 등도 모두 상승세였다. 주산연은 "서울의 경우 시중 은행의 높은 대출 금리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축소 등으로 매매가 감소하고 매물이 증가하면서 아파트 입주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도시의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광주·전라권은 대형 건설사 아파트를 중심으로 입주율이 상승했다"고 부연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의 매각 지연’을 꼽은 비중이 지난 9월 36.2%에서 지난달 41.7%로 늘었고, ‘분양권 매도 지연’ 역시 10.6%에서 14.6%로 증가했다. 반면 잔금 대출 미확보(21.3%→20.8%), 세입자 미확보(25.5%→16.7%) 등의 비중은 줄었다. 이와 관련 주산연은 "아파트 매매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미입주 원인 가운데 기존 주택과 분양권 매각 지연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며 "특히 수도권 아파트 매물 적체량이 약 25만건에 달하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지난달(92.4)보다 19.5포인트 내린 72.9로 조사됐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자들 사이에서 실입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뜻한다. kjh123@ekn.kr주산연 ㅇㅇ 올해 10월 아파트 입주율 및 미입주 사유. 주산연

대전 매매가 상승1위 서구, 분양가도 오르나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도심 재정비 사업이 활발한 대전 서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청약시장이 요동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대전 서구 탄방동에서 공급된 ‘둔산 자이 아이파크’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6억원을 넘겼는데도 높은 경쟁률에 이어 완판까지 이뤄지면서다. 8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30일 기준 대전 서구 매매가격 상승폭은 전주 보다 0.12% 올라 대전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서구는 노후 주택단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재건축·재개발이 이뤄지면서 신규 입주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오르고 분양권값도 뛰는 양상이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입주한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 전용84㎡의 경우 최초 분양가(최고 3억9400만원) 대비 2억원 넘게 오른 6억2500만원에 지난달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분양권 값이 1억원 가량 오른 단지도 있다. 지난해 2월 분양한 ‘호반써밋 그랜드센트럴’ 전용 84㎡ 분양권은 최근 6억3661원에 거래돼 기준층 분양가(5억4810만원)보다 1억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이에 따라 대전 서구의 신규 분양 아파트를 노리는 예비 청약자들은 미래가치를 감안, 전용 84㎡ 분양가의 심리적 기준을 6억원으로 세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계백도시개발지구에서 지난달 공급된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의 경우 전용 84㎡ 분양가를 최고 5억8080만원에 적용, 평균 7.6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타운으로 탈바꿈중인 도마·변동지구에서 이달 분양 예정인 ‘도마 포레나해모로’ 경우에도 최근 아파트 시세를 고려한 수준에서 분양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보여 향후 청약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대전 서구 집값을 견인하는 양상"이라며 "원·부자재 및 인건비 상승으로 향후 신규 아파트 분양가도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jh123@ekn.krㄷ뫄 포레나 도마 포레나해모로 위치도. 한화 건설부문

현대건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현대건설이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가 9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65-3번지 일원에 금오생활권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인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1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832가구 규모로 이 중 408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일반분양 물량을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36㎡ 68가구 △59㎡A 126가구 △59㎡B 17가구 △59㎡C 117가구 △75㎡ 24가구 △84㎡ 56가구 등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면 위주로 구성돼 있다.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는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노선을 통해 1호선 환승역인 회룡역까지 10분대 이동이 가능하며, 광역버스를 이용해 서울의 중심지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또한 도로 교통망도 우수하다. 단지는 호국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의 의정부IC, 호원IC,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의 민락IC를 통하면 서울 및 광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인근 교통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먼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개통에 따른 간접적인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GTX-C 노선은 덕정(양주)~의정부~청량리~삼성~수원간 74.2km를 연결하는 노선이며,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중 의정부역에 GTX-C 노선이 정차할 계획이며, 노선이 개통되면 의정부에서 서울 삼성까지 예상 소요 시간이 약 16분으로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도 개발 진행 중이다. 7호선 연장사업인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사업은 지하철 7호선 도봉산역에서 장암역과 의정부경전철 탑석역을 경유해 양주시 고읍지구까지 15.1km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올해 8월 경기도 고시에 따르면 해당 사업의 사업기간은 2019년에서 2025년까지이며, 개통 시 단지에서 서울 주요 업무지구, 강남 등 접근성은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일부 구간(의정부 시계~월계1교, 6.85km구간)이 2020년 12월에 개통해 동부간선도로 이용이 편리하고, 해당 사업이 완료(2028년 예정)되면 단지 인근 교통 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는 반경 1km 내에 홈플러스 의정부점, 금오·신곡동 중심상권 등이 있어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최고 수준인 중증외상환자 수용률 전국 1위의 권역외상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를 갖춘 가톨릭대학교 의정부 성모병원을 비롯해 경기북부 최대 규모의 의료기관인 의정부 을지대학교 병원 등 의료시설이 가깝다.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는 현대건설이 시공에 나서는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남측향 위주 배치(일부세대 제외)로 채광이 우수하며, 통풍이 잘되는 판상형 구조(일부세대 제외)를 택했다.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의 청약 일정은 오는 11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15일 2순위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1월 22일이며, 정당 계약은 12월 5일~7일 3일간 이뤄진다. 분양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는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 인근에 조성되는 단지로 주거 배후 수요가 풍부하고 주변 생활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데다 의정부에 계획된 다양한 교통 및 개발 호재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특히 타 분양 단지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추고 있으며,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인 만큼 견본주택에 많은 수요자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kjh123@ekn.kr힐스테이ㅡ 금오 조감도 ㅇㅇ 힐스테이트 금오 더 퍼스트 조감도.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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