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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세를 없애야 집이 산다(1)…“서민 주거사다리 역할 끝”

최근 전세(傳貰 )사기가 급증하면서 전세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월세 대신 목돈을 임대보증금으로 주고 받는 전세는 다른 나라에는 없고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이한 주택 임대 형태다. 1970년대 정착될 때만 해도 세입자·집주인은 물론 건설산업 활성화·주거 서비스 안정화 등에 큰 역할을 했다. 저금리 현상 고착화 등으로 월세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사기의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사회적 이익보다는 폐단이 더 커지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전세 제도를 폐지해야 왜곡된 부동산 시장을 바로잡고 집값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설 기세다. “전세대출이 사라져야 전셋값·집값이 떨어져 하향 안정화가 될 것이다". 대표적 전세 폐지론자인 한문도 서울디지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의 말이다. '애물단지'가 된 전세 제도를 없애야 우리나라의 집, 즉 주거 환경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때 한국만의 독특한 주택 임대 형태로 세입자·집주인·건설업체·국가 모두 효용성을 인정했던 전세 제도가 어떻게 이같은 '천덕꾸러기가 됐을까? ◇ 유래와 역사 전세는 1970년대 중반,중공업 육성과 수출, 중동 건설 붐 등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으로 인해 살림살이가 나아진 서민들이 좋은 집을 찾기 시작하면서 태어났다. 민간 건설사들은 부지런히 아파트 공급을 늘렸다. 1975년 9만여 가구였던 아파트는 1980년 들어 약 37만여가구까지 증가했다. 문제는 집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집값이 오르니 사람들은 자기 돈 만으론 집을 살 수가 없게 됐고, 세입자들은 높은 월세에 시달렸다. 이때 등장한 전세는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집을 구입하고 싶은 사람은 세입자로부터 목돈(전세보증금)을 받아 보탰다. 세입자는 비싼 월세를 아끼고 맡겨둔 목돈을 훗날 내 집 마련에 사용할 수 있어 좋아했다. 건설사들은 집을 팔기 수월해졌고, 사회적으로도 건설 경기 활성화·안정적 주거 환경에 큰 역할을 했다. 이처럼 집주인과 세입자의 이해관계가 맞아 태어났지만 전세는 사적금융제도라는 한계 때문에 툭하면 사회적 이슈가 됐다. 1기 신도시가 조성되기 전인 1988년 서울 올림픽 전후, 넘쳐나는 주택 수요로 인해 집값 상승과 함께 '전세대란'이 발생했다. 전셋값이 폭등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세입자들이 속출했다. 반대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는 집값과 함께 20~30% 동반 폭락하면서 정반대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 현상이 벌어져 곳곳에서 곡소리가 났다. 외환위기 이후 집값이 떨어지니 소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2000년대 초반 부동산 시장 호황기가 오자 전셋값은 오히려 크게 상승해 집 값 폭등에 큰 역할을 했다. 결국 2010년대에는 전셋값이 집값의 70%를 넘어서는 '깡통주택'(집값과 전셋값이 갭이 줄어드는 주택)을 양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2010년대 중반부터 전세 제도가 전반적으로 쇠퇴 일로를 걷고 있긴 하다. 저금리, 저물가,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서 주택금융이 발달하다 보니 집주인이 월세를 더 선호하게 된 지 오래다. 그러나 2016년 이후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가 강화되며 주택 매매보단 전세 거래비중이 늘어나 전셋값이 폭등했다. 규제로 인해 부동산 투자자들이 자금을 은행이 아닌 세입자의 전세금으로 조달한 것도 가격을 키우는 것에 일조했다. 여기에 2020년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전월세신고제)까지 겹치며 전세매물 감소가 우려되자 유례없는 폭등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고금리와 자금경색 등이 맞물려 급격히 식었고, 현재는 역전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사기의 수단으로 전락 최근 몇년새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전세사기는 수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하면서 전세 제도 폐지론의 근거가 되고 있다. 특히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없어 무분별한 대출이 가능하다 보니 무자본 갭투자가 성행하게 했다. 계획사기도 눈에 뛰게 증가했다. 공인중개사와 짜고 실제보다 금액을 높인 '업계약'을 하거나, 감평사와 짜고 고액감평을 통해 전세금액을 높게 받고 잠적하는 전형적인 전세사기 수법이 횡행하고 있다. 2022년 말부터 '수도권 빌라왕 김모씨', '강서 빌라왕 정모씨', '청년 빌라왕 송모씨', '건축왕 남모씨' '화곡동 빌라왕 강모씨' 등 전세사기범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피해로 인정받은 사건만 1만건이 넘는다. 부동산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경기 화성 동탄의 한 피해자는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는 바람에 파산하고 말았다"며 “1년째 집이 경매로 넘어가지 않아 수억의 전세자금이 공중에 묶인 채 하루하루를 약으로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전세사기 특별법'을 제정해서 피해자 구제에 나섰다. 집주인의 전세보증보증보험 가입 조건을 강화해서 전셋값을 하향 안정화할 수 있도록 했다. 집주인의 정보를 알 수 있는 안심전세 앱이 출시됐고, 집주인의 이력을 동의없이 세금 체납액 등을 확인할 수 있게도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경우는 지속될 것이다. 이미 전셋값이 크게 오른 2023년초 계약한 세입자들의 목을 짧게는 내년, 길게는 2026년까지 조여올 것이다. ◇“대출 없애 전세 씨말려야" 전문가들이나 시민 사회 내에선 전세 제도의 폐해를 막기 위해 전세 대출 규제 등 제도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세자금대출에도 기타 부채까지 확인하는 DSR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국토부의 전국 주택 임대차 거래 중 전세 비중은 2019년 60.7%에서 지난해 44.6%까지 떨어졌다. 한 교수는 “전세 재도 개혁을 위해선 정치권의 노력이 간절히 요구된다"며 “또 필요에 따라선 사회단체 결성 등을 결성해 전세대출을 완전히 폐지하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식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유진이엔티, YTN 지분인수 완료

유진그룹 계열 유진이엔티가 매각 잔금을 납입하고 YTN 지분 30.95%의 인수를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10일 한전KDN, 한국마사회와 YTN지분인수계약을 체결한 유진이엔티는 지난 7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YTN 최다액출자자 자격을 승인 받았으며, 14일 한전KDN과 한국마사회에 YTN 매각 잔금 2천879억3천700만원을 납입해 최대주주의 권한 등을 갖게 됐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후속 절차로 유진이엔티에 인수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인수 후 절차(PMI, Post-merger integration)를 위한 제반 요청 사항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유진이엔티는 이사회 중심의 투명한 경영을 통해 방송의 공정성ㆍ객관성과 경영의 전문성ㆍ책임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삼화페인트, ‘리튬이차전지용 전해액 첨가제 제조’ 특허 취득

삼화페인트가 '리튬이차전지용 전해액 첨가제 제조' 특허를 취득했다. 삼화페인트공업은 15일 '다이알칸설포닐 아이소소바이드 화합물의 제조 방법, 리튬이차전지용 전해액 첨가제, 리튬이차전지용 전해액 및 리튬이차전지'의 특허를 취득하고 공시했다고 밝혔다. 삼화페인트는 다이알칸설포닐 아이소소바이드 화합물로 이뤄진 리튬이차전지용 전해액 첨가제를 안정적이고 고순도로 제조할 수 있는 신규 제조방법을 발명했다. 리튬이차전지에 사용되는 전해액 첨가제는 불순물인 염소 이온이 존재할 경우 부반응을 일으켜 배터리 성능을 저하한다. 본 제조기술은 다이알칸설포닐 아이소소바이드 화합물의 염소 이온 농도를 줄여전기화학적 특성을 크게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다이알칸설포닐 아이소소바이드 화합물을 제조하는 방법은 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제조 위험성이 존재했고 작업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본 특허는 이 단점을 해결했다. 다이알칸설포닐 아이소소바이드는 리튬이차전지의 비수계 전해액에 함유시켜 전극 표면에 피막을 형성하는 작용을 하는 첨가제로,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고 충전 시 전해질 분해에 의한 성능 저하를 막아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물질이다. 이 화합물은구조적 특성으로 4.3V 이상의 전압구간에서 산화 안정성이 확보된다는 장점이 있다. 삼화페인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최남순 교수 연구실과 민간수탁과제를 통해 다이알칸설포닐 아이소소바이드의 성능 평가를 진행한 결과, 이 화합물은 전해액 첨가제로 사용되는 물질인 VC(Vinylene Carbonate, 비닐렌 카보네이트), FEC(Fluoroethylene Carbonate, 플루오르에틸렌 카보네이트)와 유사한 성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리튬이차전지는 기술진보에 따라 점점 더 높은 에너지와 안전성 등이 요구되고 있다"며 “배터리의 성능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삼성엔지니어링, ‘삼성E&A’로 사명 변경 추진

삼성엔지니어링이 삼성E&A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사명 변경에 따른 정관 변경의 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밝혔다. 3월 21일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안이 통과되면 삼성E&A로 사명 변경이 확정된다. 삼성E&A는 53년간 쌓아온 회사 고유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정체성(Identity), 미래 비즈니스 확장에 대한 비전과 사업수행 혁신을 위한 가치와 의지를 담았다. E는 'Engineers'로 회사의 강력한 자산인 Engineering 기술은 물론 미래 Biz의 대상인 Energy와 Environment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Earth와 Eco를 만들어 갈 Enabler이자 혁신의 주인공이 되는 임직원 모두를 의미한다. A는 'AHEAD'로 대한민국 엔지니어링업을 이끌어온 역사 속에서 First Mover로서 끊임없이 변화를 선도하고 차별화된 수행혁신으로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 회사의 가치와 의지를 담았다. 회사는 지난해 비전 선포와 중장기 전략 수립 등 미래 구상 과정에서 '변화된 비즈니스 환경과 미래 확장성'을 반영한 새로운 사명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이번 사명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앞선 기술로 더 나은 미래를 구현하는 엔지니어링 회사'가 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차별화된 수행 패턴, 기술로 사회적 난제 해결, 존중·공감·소통의 조직문화 등 3가지 중장기 핵심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회사는 혁신기술 기반의 수행체계 고도화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에너지 트랜지션 시대 수소 및 탄소중립 분야 선제적 기술 확보와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1970년 대한민국 최초의 엔지니어링 회사, 코리아엔지니어링으로 출발해 1978년 삼성그룹에 인수됐으며, 1991년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이번에 사명 변경이 확정되면 33년만이다. 삼성엔지니어링 남궁 홍 사장은 “새로운 사명을 계기로 회사의 미래 준비 작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기존 사업 수행 능력은 더욱 단단히 하고, 신규 사업은 기술 기반으로 빠르게 기회를 선점해 지속 가능한 회사로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수원 첫 ‘10억’ 분양가 영통자이…“입지 좋아 흥행 예상”

“오랫동안 기다려온 영통 신축아파트다. 분양가는 조금 높지만 예상보다는 저렴하고 입지가 정말 좋아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영통자이 센트럴파크 분양 현장에서 만난 40대 부부의 말이다. 20년이 넘은 노후단지가 많아 새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높은 영통동에서 9년만에 신축 아파트가 분양에 나섰기 때문이다.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이날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이 단지는 우수한 생활 인프라와 평면설계로 입소문을 형성하며 견본주택 오픈 전부터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견본주택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람객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지역 실수요자들의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자녀를 데리고 온 신혼부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했다. 특히 견본주택 앞에는 분양권에 프리미엄을 더해 판매하는 이른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들도 모여드는 등 수원지역의 관심단지임을 엿볼 수 있었다. 유니트는 전용 84㎡B와 84㎡D 등 2개 타입이 마련됐다. 84㎡B는 침실 3개, 알파룸과 베타룸, 욕실 2개, 거실과 주방 등으로 구성됐다.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채광과 환기가 우수하다. 84㎡D 타입은 침실 3개, 욕실 2개, 거실과 주방 등으로 구성됐으며 타워형 구조가 적용됐다. 두 타입 모두 3면 발코니 설계가 적용되어 넓은 서비스 면적을 제공한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84㎡B는 46㎡(약 14평) 정도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언이다. 수원 영통구에 거주 중인 40대 남성 견본주택 관람객 A씨는 “오랜만에 영통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라 구경을 왔는데 전용 84㎡B타입 방이 5개라 놀랐다"며 “서비스 면적도 많이 제공돼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 광교에 거주 중인 50대 여성 견본주택 관람객 B씨는 “견본주택을 와보니 평면과 향이 좋고 필라테스실,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조성되어 마음에 든다"면서도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전용 84㎡A타입(291가구) 유니트가 마련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또 “유니트가 마련되지 않은 전용 84㎡C타입은 평면도를 보니 다용도실에 창이 없다"며 “청약을 한다면 다른 타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람객들은 영통자이 센트럴파크의 가장 큰 장점으로 입지를 꼽았다. 이 단지는 수인분당선 영통역이 도보 5분 거리이며 단지 주변에는 영통초, 영일중, 영덕고교 등을 비롯해 반경 1km 내 10여개의 학교가 있으며, 수원시립영통도서관과 영통 학원가 등도 이용 가능한 거리다. 관람객 C씨는 “역이 도보 거리이고 수원에서 가장 유명한 영통학원가도 가까운 학세권 입지라 자녀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선 꼭 살고 싶은 집"이라며 “근처에 수원시 자원회수시설과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기피시설이 있긴 하지만 영통에서 입지가 가장 좋은 곳 중 하나 같다"고 말했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3000만원대로 전용 84㎡의 경우 9억2670만~10억2230만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인근에서 분양한 '수원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의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8억6000만원대였다. 현장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수원 영통역자이 프라시엘 분양가와 비교하면 비싸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은 행정 구역상 기흥구이고 영통자이 센트럴파크 입지가 더 괜찮은 편"이라며 “분양가가 11억~12억 사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곳이라 현재 분양가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전용 84㎡ 총 5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입지도 좋고 분양가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평균 2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튀는 건물은 고층 허용’…교통 체증은 누가 감당?

서울시가 창의적·혁신적 디자인을 한 신규 건축물들에게 파격적인 용적률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기준이 공정하고 객관적인지, 교통 등 기반 시설 비용 부담은 누가할 것인지 등인지가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강행하자 일부 전문가들은 '엉터리 사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 디자인 뛰어나면 용적률 인센티브? 시는 15일 성수동 일대 2만810㎡ 부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는 '이마트 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안'에 대한 열람 공고를 진행 중이다. 결정안에는 게임업체 크래프톤 신사옥 부지에 대한 용적률 상한선을 기존 480%에서 80%포인트(p) 늘어난 560%까지 상향 조정하는 안이 포함돼 있다. 이같은 파격적인 혜택은 지난해 2월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건축물 디자인 혁신 방안인 '도시 건축 창의·혁신 디자인 시범 사업' 에 따른 것이다. 도시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뛰어난 디자인을 가진 건축물을 건설할 경우 용도 변경, 용적률 상향, 빠른 심사 등의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였다. 시는 이어 지난해 8월 9곳의 시범 사업 대상지를 선정했고, 크래프톤 신사옥은 이중 한 곳이다. ◇ 형평성·객관성 의문, 비용은 누가?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디자인이 뛰어나다는 '주관적' 이유로 용적률 혜택을 주겠다는 아이디어 자체가 이상한 발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인근의 기존 건축물들과의 형평성 논란이 예상되고, 무엇보다 용적률 상승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체증, 도로, 버스 노선, 주차장 확보 등을 해결해야 하는 데, 고스란히 공공의 몫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문도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자유경제시장에서 건물을 아름답게 지어야 수요자가 늘어나고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지만, 시에서 나서 과다한 수준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면서까지 혜택을 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역 전체를 개발하는 것이 아닌, 디자인이 뛰어난 건물 한두 개에 인센티브를 부여한다고 해서 서울의 미관이 향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교수는 이어 “공공재인 용적률을 민간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과연 공공성에 효용적인지 아니면 민간 수익성 높이기에 혜택을 주는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정해야한다"며 “만약 민간이 가져가는 이익이 건축비용을 상쇄한다면 이는 공공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형평성 문제 없어" 반면 시는 신중히 추진하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 건축 창의·혁신 디자인 시범 사업은 도시 경관을 향상하고 일반 및 공공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데에 의도가 있다"면서 “동대문디자인파크(DDP)나 외국의 사례를 봤을 때 디자인 혁신 건물의 경우 일반 건물 대비 2배~4.5배의 공사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민간을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부여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심사 기준의 객관성 여부에 대해선 “디자인을 평가하는 것은 주관적일 수 있지만, 시는 객관성을 가지기 위해 총괄전문가 및 외부 전문가들 영입하고 위원회 열어 디자인의 혁신적인 면을 평가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기반 시설 비용 부담 논란에 대해선 “건물 규모에 따라 교통 및 환경성 평가 검토를 진행하고 기반시설을 점검해 향후 일어날 문제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법령에 따른 기준에 따라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하면 인허가가 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문제될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LX하우시스, 가구용 보드 신제품 ‘보르떼’ 출시

LX하우시스는 가구용 보드 신제품 'LX Z:IN(LX지인) 보드 보르떼(BORTE)'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가구용 보드는 MDF(중밀도섬유판)에 필름이 부착된 제품으로 주방·거실 가구 도어에 사용된다. 그동안 가구업체들은 MDF에 필름을 별도 부착하는 방식으로 가구를 제작해왔으나, 최근 제작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보드형 제품을 더 선호함에 따라 LX하우시스가 이번에 보드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보르떼'는 국내산 소나무 원목 소재 MDF에 PET(페트) 필름을 붙여 만든 프리미엄 가구용 보드 제품으로, 뛰어난 내구성과 친환경성,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는 설명이다. SMR(Supermatt Resist) 코팅 기술이 적용된 PET 필름을 MDF에 부착했다. 마치 페인트를 바른 것 같은 저광택의 표면 질감을 구현함은 물론 스크래치와 생활 오염에 강하고 손 자국(지문 등)이 묻어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 '보르떼'에 적용된 PET 필름은 이탈리아 공인시험기관 카타스(CATAS)의 테스트 결과 내스크래치성과 내오염성 등 2개 항목에서 까다로운 유럽규격(EN)을 충족하는 시험성적서를 획득하며 성능을 인정받았다. 또 '보르떼'는 유해물질 방출량 관련 우수 등급(E0)를 획득한 국내산 소나무 원목 소재의 MDF를 사용해 친환경성을 높였다. 실제 '보르떼'는 E0 등급의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기준(0.5mg/L)보다 더 엄격한 수준(0.4mg/L 이하)으로 출시되고 있다. '보르떼'는 보는 각도에 따라 은은하게 변화하는 컬러와 입체적인 엠보(올록볼록한 무늬)가 더해진 디자인 등 다양한 컬러와 소재를 조합하는 최신 가구 트렌드를 반영한 48개 컬러 디자인으로 출시됐으며, 가까운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 'LX하우시스 지인스퀘어'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보르떼'는 LX하우시스만의 축적된 필름 가공기술을 활용해 기존 가구용 필름과 보드보다 탁월한 내구성, 친환경성을 확보함은 물론 차별화된 디자인까지 갖춘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국내외 가구업체들로 가구용 필름과 함께 공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집값 비싸”…지난해 서울 시민 32만명 경기∙인천으로 떠났다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 인천으로 30만명 이상이 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솟는 분양가와 주택 공급 부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15일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1월~12월) 서울에서 경기와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총 32만5317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27만9375명, 인천은 4만5942명으로 조사됐다. 서울을 떠난 주된 이유는 주택 문제가 꼽힌다.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자금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서울과 인접한 경기, 인천 지역으로 전입했다는 분석이다. 집값 부담은 줄이고, 보다 넓고 쾌적한 단지에 살고 싶다는 수요가 '탈 서울'을 촉발시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서울 민간아파트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3494만원으로 3500만원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는 전년 동월(2977만원) 대비 무려 17.37% 오른 가격으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분양가 상승률(12.29%)를 크게 뛰어넘었다. 전용면적 84㎡(구 34평) 기준 새 아파트의 분양가가 11억8000만원을 훌쩍 넘는 셈이다. 반면, 같은 시기 경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159만원으로 서울보다 약 64.08% 낮았으며, 인천의 경우 164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서울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임대 제외)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7만8981가구로 직전 3년(2018년~2020년) 12만6212가구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올해 입주 물량은 1만56가구로 전년(2023년) 3만136가구의 3분의 1 수준인 만큼 서울 신축 단지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자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경기, 인천 지역 분양 단지의 청약자 수는 총 36만8730명으로 전년(2022년, 35만7934명) 대비 약 2.93%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청약자 수가 3.41%(112만2418명→108만5416명)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 분양한 개별 단지로 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 경기 파주시 일원에 분양한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파크힐스'는 1순위 평균 44.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1월 인천 서구에 분양한 '제일풍경채 검단 3차'는 본 청약에서 1순위 평균 44.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건축 자잿값, 인건비 등의 인상으로 올해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서울을 떠나 경기, 인천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부동산 시장 ‘꽁꽁’…지난해 거래량 역대 최저

지난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2006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이래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거래지표가 악화한 모습이다. 15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4년 2월 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전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총 100만6019건으로 직전해 110만2854건과 비교해 8.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2020년(193만5031건) 이후 3년 연속 감소한 수치이자 절반가량 급락한 수준이다. 매매거래금액 역시 3년째 감소해 305조259억원까지 떨어졌으며, 2022년 거래 규모인 312조187억원과 비교해서는 2.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도 아파트 매매량과 거래금액이 전년과 비교해 각각 46.9%, 101%씩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유형의 거래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립·다세대 유형의 거래량이 33% 줄어들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고 오피스텔(32.8%), 상업·업무용빌딩(29.1%), 단독·다가구(26.7%), 토지(24.2%), 상가·사무실(20.6%), 공장·창고 등(집합)(13.8%), 공장·창고 등(일반)(13.2%)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에서는 상업·업무용빌딩이 전년 대비 46.5% 감소해 전체 유형 중 낙폭차가 가장 컸고 이어서 단독·다가구(37.9%), 토지(37.2%), 오피스텔(30.9%), 연립·다세대(28.8%), 공장·창고 등(집합)(24.4%), 상가·사무실(20.1%), 공장·창고 등(일반)(17.4%)의 순으로 집계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023년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은 2022년에 이어 유형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대부분 하락하며 시장 침체 분위기를 이어갔다"며 “아파트의 경우 타 유형 대비 선방했지만 최근에는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어 고금리 기조가 완화될 때까지는 당분간 부동산 시장 전반의 거래 둔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3270가구 분양

GS건설은 제일건설과 함께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551-1 일원에 건립하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은 송도 11공구 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23개동(아파트 21개동, 오피스텔 2개동), 총 3270가구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84~208㎡ 아파트 2728가구와 전용면적 39㎡ 오피스텔 542실이 들어서게 된다. 1~2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의 아파트로 각각 469가구(1단지, RC11), 548가구(2단지, RC10)로 구성되고, 3~5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로 3단지(RM4)는 아파트 597가구, 오피스텔 271실, 4단지(RM5)는 아파트 504가구 마지막으로 5단지(RM6)는 아파트 610가구, 오피스텔 271실로 구성된다.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은 송도11공구 녹지 인프라의 핵심인 워터프론트 입지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고, 특히 일부 세대에서는 워터프론트 영구 조망이 가능하다. GS건설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 11개 공구 가운데서도 가장 큰 규모인 11공구에 들어서는 대단지인 만큼 상품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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