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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아파트 분양 물량 23년 만에 최저

3월은 분양시장에서 통상 성수기로 통하지만 올해는 다른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청약제도 개선으로 청약홈이 개편되고 4월 국회의원 총선거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 3월 전국 아파트 분양계획 물량은 동월 기준 2001년(7987가구) 이후 가장 적은 8466가구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수도권 5582가구, 지방 288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라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가 예상된다. 시도별 3월 분양예정 물량은 △경기(4651가구) △대전(1962가구) △부산(922가구) △인천(732가구) △서울(199가구) 순이며, 그 외 지역에서는 물량이 전무하다. 3월 예정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3곳 중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Ⅰ(1744가구)', '지제역반도체밸리해링턴플레이스(1209가구)' 등 2곳이 경기 물량이다. 서울은 '경희궁유보라(199가구)'가 예정돼 있다. 지방은 대전에서 '대전성남우미린뉴시티(1213가구)', 'e편한세상서대전역센트로(749가구)'가 3월 공급되면서 올해 분양 포문을 열 전망이다. 이밖에 부산 '부산장안지구디에트르B3(507가구)', 'e편한세상금정메종카운티(415가구)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청약제도 개선으로 청약홈이 개편되면서 3월 4일부터 22일까지 분양 시장이 잠시 멈춘다. 여기에 4월 총선과 5월 어린이날 연휴 여파로 관심이 분산될 수 있어 5월 초 이후라야 봄 분양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무주택 청년의 내집마련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이 지난 21일 출시됐다. 연소득 5000만원, 19~34세 이하 무주택자 가입 가능하며, 납입금액에 대해 최고 4.5% 금리가 적용된다. 이 통장으로 청약에 당첨되면, 청년주택드림대출을 이용해 분양가의 80%를 최저 2.2%로 최장 40년까지 대출할 수 있다. 분양가 6억원, 전용 85㎡이하가 대상 주택이다. 젊은 무주택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서 해당 요건을 만족하는 주택이 얼마나 많이 공급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가 최근 2년 전국 아파트 일반분양(사전청약 제외) 물량 가운데 6억원, 전용 85㎡ 이하 가구 비중을 살펴본 결과 2022년 72.5%(22만487가구 중 15만9801가구)에서 2023년 58.8%(13만4387가구 중 7만9084가구)로 13.7%포인트(P) 줄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서울은 청년주택드림대출 대상이 되는 아파트 가구비중이 4%대에 불과해, 서울보다는 수도권, 지방에서 통장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유진기업, 레미콘 4개 규격 ‘저탄소제품’ 인증

유진그룹의 모기업인 유진기업이 친환경 레미콘 인증을 지속 확대하면서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유진기업은 최근 환경부로부터 레미콘 저탄소제품 4개 규격 인증을 추가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은 제품 규격은 '25-21-120 수도권', '25-24-120 수도권', '25-24-120 강원도', '25-27-180 수도권' 등 4개 규격이다. 인증제품은 '굵은골재 최대치수(mm)-강도(MPa)-슬럼프(mm)' 순으로 표시된다. 이번 인증으로 유진기업은 총 71개 규격의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품을 보유하게 됐다. 환경성적표지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운영하는 제도로 제품 및 서비스의 환경성 제고를 위해 원료채취, 생산, 수송·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 대한 환경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하는 제도다. 환경성적표지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1단계 탄소발자국과 2단계 저탄소제품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3년 단위로 갱신인증을 받아야 한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녹색건축인증 현장이 늘어나면서 건설업계에서 친환경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제품을 확대할 수 있는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진기업은 2018년 레미콘 업계 최초로 '25-24-150'과 2019년 '25-21-150' 레미콘 규격에 대해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세계 최대 ‘극저온용 열교환기’ 설치

대우건설은 지난 9일 나이지리아 NLNG Train 7 PJ에서 전체 LNG설비의 70~80%를 차지하는 주요 핵심 공정인 극저온용 열교환기(MCHE) 설치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천연가스는 해상 운송에 적합하도록 액화시켜 부피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에 극저온용 열교환기를 통한 천연가스의 정제 및 액화과정은 LNG Value Chain 중 가장 핵심 공정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 중 이번에 설치 완료 된 극저온용 열교환기는 Air Products사의 AP-C3MR™기술을 적용한 극저온용 열교환기로, 현재까지 해당 기술을 적용해 시공된 극저온용 열교환기 중 세계 최대 용량인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NLNG Train 7 현장은 총 도급액 2조1000억원 규모인 LNG 액화 및 부속 설비공사로, LNG 액화 플랜트 EPC(설계‧구매‧시공)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원청 자격으로 참여한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현장이다. 이번에 저온냉각기술특허가 적용된 극저온용 열교환기 설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단일 규모 최대 용량의 열교환기 설치 실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또한 대우건설은 본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통해 LNG 전 분야의 EPC 실적을 보유하게 되어 LNG 플랜트 분야에서 세계적인 EPC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예정이다. 이원길 대우건설 PM(Project Manager)은 “LNG 액화 플랜트 현장 중 국내 최초로 EPC 원청 자격으로 참가한 프로젝트가 무사히 순항하고 있어 뿌듯하게 생각 한다"며 “이번에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서 나이지리아로 운송된 극저온용 열교환기 설치의 성공적 완료는 대우건설이 가진 풍부한 동일 공종 수행 실적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수도권 30분내 출퇴근’ …尹정부, 교통 혁신 전략 속도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통한 '30분 이내 출퇴근', 지방 광역급행철도(x-TX) 도입, 철도·도로 지하화 등 '교통 혁신' 전략의 속도감 있는 이행에 나선다. 정부는 26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영상회의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교통 혁신 전략의 이행 현황 및 올해 상반기 계획 등을 점검했다.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교통 분야 혁신 전략'을 발표한 데 이은 후속 조치 차원이다. ◇ 지자체·업계와 GTX 연장·지방철도 협의 정부는 우선 공사 중인 1기 GTX-A·B·C 노선의 차질 없는 개통을 추진한다. 또 교통 혁신 전략에서 새롭게 포함된 1기 노선 연장과 D·E·F 노선 신설을 골자로 한 '2기 GTX'도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은 예정대로 오는 3월 30일 개통된다. 이를 위한 영업시운전이 지난 23일 시작됐다. GTX-B 노선의 경우 용산∼상봉 구간은 내달 초, 인천대입구∼용산 및 상봉∼마석 구간은 올해 상반기 내 착공된다. 지난달 25일 공사가 시작된 GTX-C 노선은 '2028년 적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A·B·C 노선의 연장도 본격 추진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A·C 노선 연장을 위해 경기도, 충남도 등 GTX가 연장되는 지자체와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B 노선 연장을 위해 가평군, 춘천시와 협의 중이다. D·E·F 노선 신설은 내년 상반기 '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오는 28일 인천을 시작으로 지자체 및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6차례의 설명회를 개최한다. 지방 광역급행철도, 즉 x-TX 사업을 위한 준비 작업도 한창이다. 선도사업으로 '대구경북신공항 광역급행철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신청했고, '충청권 광역급행철도'(가칭 CTX)와 관련해서는 오는 4월 민자적격성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오는 4월 지자체 설명회를 통해 x-TX 사업을 발굴한다. 이미 건설업계, 금융업계와의 간담회를 통해 x-TX와 관련한 제도개선 사항 등 의견을 수렴한 상태다. ◇ 김포 광역버스 4개노선 개통 등 수도권 교통대책 구체화 '교통 혁신' 전략에 포함된 수도권 신도시의 권역별 단기대책도 속속 구체화되고 있다. 먼저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를 위해 광역버스 4개 노선 신설이 추진되고 있으며, 김포골드라인에 오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6편성을 추가 투입하기 위한 주행시험이 한창이다. 정부는 수도권 동·남·북부 지역 맞춤형 대책도 오는 6월까지 마련한다. 아울러 수도권 권역별 집중 투자사업(32개 사업, 7조4000억원) 이행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이달 중 구성한다. 동시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의 갈등 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광역교통 개선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광역교통법 및 하위 법령 개정도 추진 중이다. ◇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올해 말 지정 서울 등 도심의 철길과 도로를 지화화하는 계획도 잰 걸음을 걷고 있다. 정부는 철길과 도로가 차지하던 도심 공간을 시민을 위한 주거·산업·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미 이달 초 철도 지하화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내년 말까지는 지하화할 철도 노선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자체가 '지하화 희망 노선'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고, 지자체 제안 사업 중 완결성이 높은 구간은 올해 12월까지 선도 사업으로 지정해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는 물론 공공기관, 연구기관, 학계, 금융기관 등과의 협의·소통을 강화한다. 현재 지하화 대상 고속도로는 경부선 기흥∼양재 구간, 경인선 청라∼신월 구간으로, 예비타당성검토가 진행 중이다. 지하도로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실시된다. 백원국 국토부 2차관은 “광역급행철도, 신도시 광역교통 및 철도 지하화 등 인프라 사업은 국민의 관심도가 높은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 체감도를 높여야 한다"며 “예상되는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점검해 사업이 일정대로 추진되도록 공정관리의 강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서울 시내 철도 지하화 착수…市 기본구상 용역 발주

서울시가 도시를 가로지르는 지상 철도를 지하화하고 철도부지 상부를 활용·개발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시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철도지하화 특별법) 제정에 맞춰 지상철도 상부에 대한 도시공간 구상과 개발 방안 수립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다음달 발주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특별법은 지상의 철도를 지하화하고 이렇게 확보된 지상 철도부지와 그 주변을 국유재산 출자 등을 통해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 단절, 또 도시 활력의 저해 요인으로 꼽히던 지상철도 구간을 지하화하는 이 특별법은 지난달 30일 제정됐으며 내년 1월 31일부터 시행된다. 시는 용역을 통한 구상안을 국토교통부가 수립하는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에는 경부·경인·경의·경원·경춘·중앙선 등 6개 국가철도 노선에서 총 71.6㎞의 지상 구간이 도시를 가로지르고 있다. 소음과 분진 등의 환경문제와 지역 단절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국토부의 철도지하화 추진 일정에 맞춰 단계별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전체 지상철도 구간에 대한 선제적 공간계획을 상반기 중 수립한다. 하반기에는 국토부에 선도사업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노선별 공간계획을 마련해 국토부의 종합계획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HUG,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 쌍둥이 출산가구 초청 간담회 개최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는 지난 22일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자 중 쌍둥이 출산 가구 김세곤(36)씨를 초청해 HUG 대구경북지사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2022년말 기준 합계출산율이 0.78명을 기록하는 저출산 상황에서 쌍둥이 출산을 축하하고 신생아 특례대출의 체감되는 혜택 등을 경청하고자 마련됐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지난해 8월 발표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주거안정방안'에 따라 출시한 상품이다. 대출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한 무주택 가구에 대해 부부합산 연소득 1억3000만원 이하 및 일정금액 이하의 순자산 보유액 요건 등을 갖추면 저리의 주택구입 또는 전세자금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다. 김세곤씨는 “쌍둥이 자녀를 출산하여 육아비용 부담이 고민되던 와중에, 신생아 특례대출의 금리인하 효과로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며, “일반적으로 대출은 변동금리라서 월마다 내야 하는 이자가 불확실한 반면, 신생아 특례대출은 10년간 낮은 금리를 고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안정적인 주거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옥주 HUG 기금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공사는 지속적인 의견 청취를 통해 출산 가구와 신혼부부에 대한 지원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지난달 법원 경매 신청건 1만건↑…10년 6개월만 최대

지난달 법원에 접수된 전국 신규 경매 신청 건수가 1만건을 돌파하면서 월별 통계 기준 10년 6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법원 경매정보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신규 경매 신청 건수는 1만61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7월(1만1266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신청 건수는 채권자가 대출금 등 채권회수를 위해 해당 월에 경매를 신청한 것을 의미한다. 실제 입찰에 들어간 경매 진행 건수보다 경제 상황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매 신청이 늘어나는데 반해 유찰되는 물건은 쌓이면서 경매 진행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1만6642건으로, 전월(1만3491건)보다 23.4% 증가했다. 이 중 아파트 등 주거시설의 경매 진행 건수는 7558건으로 같은 기간 27.1% 증가했다. 업무·상업시설도 녹록지 않은 상황다. 지난달 업무·상업시설의 경매 진행 건수는 3612건으로, 2013년 1월(3655건) 이후 11년 만에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최근 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인한 매출·임대 수익률 하락 등으로 특히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경매물건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이달 7일에는 명동 중심거리에 있는 4층짜리 꼬마빌딩이 약 318억원에 경매로 나왔다. 명동 중심거리에서 경매 물건이 나온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대지면적 기준 감정가가 3.3㎡당 약 10억171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연합뉴스

현대건설, 불가리아 원전 공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 수주에 사실상 성공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원전 공사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 북쪽 200km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공사의 입찰 자격 사전심사(PQ)를 단독으로 통과해 불가리아 의회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 공사는 기존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1200메가와트(㎿)급 원전 2기를 새로 설치하는 공사다. 최종 계약 확정은 현대건설과 발주처(불가리아원자력공사)와 협상이 끝나는 4월 줌 진행될 예정이다. 코즐로두이 원전은 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한다. 1969년부터 건설돼 운영 중인데, 1~4호기는 노후화돼 폐쇄됐으며, 러시아식 가압경수로형 모델 5~6호기가 아직 운영 중이다. 현대건설은 7~8호기 공사에 참여할 예정인데,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으로 건설돼 2035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즐로두이 원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그동안 탈원전 정책 등으로 다소 주춤했던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의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미국 원자력기업인 홀텍 인터내셔널과 독점 계약을 맺고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최초 호기 설계에 착수하는 등 대형원전 외 SMR 사업에도 나선 상태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태영건설, PF처리 진통…아직 절반도 방안 제출 못해

태영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들의 처리방안 제출 마감 시한이 오는 26일로 다가왔지만 아직 절반도 방안을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태영건설과 관련한 PF 사업장 59곳 중 KDB산업은행에 사업장 처리방안을 제출한 곳은 10여곳 뿐이다. 제출이 통상 마감일에 몰리는 경향을 고려하면 26일 상당수 사업장이 방안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때까지 처리방안을 확정하지 못하는 사업장도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사를 유지하거나 혹은 대체 시공사를 선정할지, 추가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등 사업장마다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특히 59개 중 18개의 브릿지론 단계 사업장의 경우 경·공매를 결정하면 일부 채권자가 원금 회수가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태영건설 PF 사업장 중 최대 규모인 마곡 CP4블록 사업장은 대주단이 신규 자금 37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처리방안을 산은에 제출한 상태다. 이 사업은 마곡 CP4구역에 지하 7층~지상 11층, 연면적 약 46만㎡ 규모의 복합 시설 '원웨스트 서울'을 짓는 사업이다. 공정률 70% 시점부터 태영건설의 자체자금으로 공사를 해야 하지만,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으로 자금을 투입할 수 없게 되면서 추가 출자가 요구됐다. 교보생명, 신한은행, 산업은행 등 대주단은 해당 사업장의 분양 리스크가 적고 사업성이 보장된 만큼 추가 자금을 투입하자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3700억원을 어떤 비율로 분담할 것인지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지역 단위 신협이 다수 포함된 탓에 추가 출자 결정이 미뤄지자 신한은행이 참여하지 못하는 대주단 몫을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추가 공사비 지원 금리는 8%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단은 당초 롯데건설이 조성하는 PF 펀드의 금리를 활용해 8.5%에 수수료 1.0%를 추가한 9.5%를 금리로 제시했으나, 태영건설이 과도한 금리라며 반발했다. 이에 23일 산은에 제출한 처리방안에는 금리 7.5%에 수수료 1.0%를 추가한 8.5%로 조건을 수정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가격·입지 다 갖춘 ‘경희궁 유보라’…불황 속 완판 노린다

“입지가 정말 좋고 분양가도 나쁘지 않다. 단지 규모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꼭 청약을 할 생각이다." 경희궁 유보라 분양 현장에서 만난 30대 남성의 말이다. 이 단지는 독립문 근처 도심 더블역세권에 들어서 우수한 입지와 합리적인 분양가로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소규모 단지인 점은 아쉬운 요소로 꼽히지만 흥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난 23일 방문한 경희궁 유보라 견본주택은 썰렁한 추위 속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젊은 부부와 노년 어르신 등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이 꼼꼼히 단지 모형도 주위를 맴돌며 관계자들에게 단지 입지와 인프라 등 여러 질문들을 쏟아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3000콜 이상의 전화 상담을 받는 등 경희궁 유보라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전언이다. 유니트는 분양물량이 가장 많은 전용 84㎡B타입(50가구)만이 마련됐다. 침실 3개, 욕실 2개, 거실과 주방 등으로 구성됐다. 타워형 구조이며 팬트리, 드레스룸 등의 특화 설계가 적용됐다. 30대 남성 견본주택 관람객 A씨는 “거실은 조금 좁게 느껴진다"면서도 “방은 넓어 보여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재개발 아파트로는 드물게 팬트리, 드레스룸 등이 마련돼 있어 평면이 우수하게 설계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40대 여성 견본주택 관람객 B씨는 “타워형 아파트를 평소 선호하지는 않지만 유니트를 보니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용 84㎡B타입이 모두 정남향이고 고층 물량이 많다고 하니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관람객들은 경희궁 유보라의 가장 큰 장점을 입지로 꼽았다. 이 단지는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과 5호선 서대문역 더블역세권으로 광화문, 종로, 여의도 등 서울 핵심 업무지구로 빠른 출퇴근이 가능하다. 주변으로 경기초, 동명여중 등의 학교가 있으며 영천시장, 롯데백화점 등의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30대 여성 견본주택 관람객 C씨는 “광화문 쪽에 직장이 있는데 접근성이 좋고 초등학교가 가까워 아이를 키우기에도 좋은 환경"이라며 “경희궁 유보라 청약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가 역시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3.3㎡(평)당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930만원으로 △전용 59㎡는 10억2575만~10억4875만원 △전용 84㎡가 13억3075만~13억4875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에 위치한 '경희궁 자이'와 비교하면 5~7억원, '경희궁 롯데캐슬'보다는 2억원 가량 분양가가 낮다. 오피스텔은 3.3㎡당 분양가가 2958만원(전용면적 기준)으로 전용 21~22㎡ 1억8770만~2억50만원에 책정됐으며 '경희궁자이 4단지' 오피스텔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분양 현장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서울에서 공급되는 단지 중 드물게 분양가가 합리적으로 책정됐다"며 “당첨된다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지 규모가 작은 점은 아쉬운 요소로 꼽힌다. 경희궁 유보라는 2개 동으로 이뤄진 소규모 단지로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쳐 315가구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커뮤니티 시설도 피트니스 센터, 골프 연습장, GX룸 등 만이 마련돼 있다. 현장에서 만난 분양 관계자는 흥행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서울 최중심인 4대문 안의 완성된 생활 인프라를 누리는 프리미엄 아파트"라며 “빠른 시간 내에 완판(완전판매)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 서대문구 영천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경희궁 유보라'는 지하 5층~지상 23층 2개 동, 아파트 전용 59~143㎡ 총 199가구, 오피스텔 전용 21~55㎡ 총 116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아파트 전용 59·84㎡ 108가구, 오피스텔 전용 21~22㎡ 11실이 일반에 분양된다. 아파트 분양일정은 다음달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6일 2순위 순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오피스텔은 같은 달 4일 청약을 접수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입지가 좋고 분양가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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