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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가계부채 선제적 관리 필요성...은행권 대출태도 중점 점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1068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되지 않도록 은행의 대출 태도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최근 다수 은행들이 출시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우회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측면이 없는지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10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은행연합회, 금융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미국 금리 인상, 주택경기 하락 등으로 감소하던 가계부채가 주택시장 정상화 등으로 4월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가계부채가 당장 금융안정 등에 영향을 주는 수준은 아니지만, 증가세가 확대·지속될 경우 거시경제, 금융안정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되지 않도록 가계부채를 면밀히 관리하기로 했다. 우선 당국은 주택담보대출 등 최근 대출이 크게 증가한 부문을 중심으로 은행권 등의 대출 태도가 느슨해진 부분은 없는지를 점검할 방침이다. 또 최근 다수 은행들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내놨는데, 이것이 DSR 규제를 우회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측면이 없는지도 점검한다. 인터넷 은행 등이 비대면 채널을 통해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는 과정에서 차주의 소득심사 등이 면밀히 이뤄지고 있는지, 과도한 대출 등에 따르는 연체 위험 등을 충분히 관리하고 있는지 등도 점검한다. 당국은 하반기 정책모기지 공급 속도가 과도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한편 가계부채의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과제도 적극적으로 발굴, 추진할 방침이다. 나아가 청년, 취약계층 등이 대출 연체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상환능력 확인, 채무조정 지원 등과 관련된 개선 제도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아직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금융안정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일단 가계부채 증가세가 본격화되면 적정수준으로 긴축하기 쉽지 않은 만큼,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가계부채 리스크에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가 금융안정을 위협하거나 우리경제의 구조적 성장저해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양적·질적 관리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ys106@ekn.kr이세훈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가계부채 현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국민은행, 충남 금산군에 109번째 KB작은도서관 개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은 지난 9일 충청남도 금산군에서 109번째 KB작은도서관인 남이보석 작은도서관 개관식을 진행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종규 금산부군수, 김기윤 금산군의회 의장, 김수연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대표, 송용훈 국민은행 충청지역그룹대표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지역주민들이 참석했다. 국민은행은 2008년부터 매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군부대에 작은도서관을 조성하고 있다. 연말까지 116번째 작은도서관을 새로 개관할 예정이다. 이번에 조성한 금산군 남이보석 작은도서관은 국민은행이 후원한 109번째 작은도서관으로,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지역사회 주민들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소통의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특히 국민은행의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과 연계해 원목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작은도서관으로 조성했다. 또 정기적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주민이 유익하고 즐겁게 독서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동식 도서관 ‘찾아가는 책버스’, KB작은도서관 전자도서 서비스 등을 통해 전국 어디서든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청소년들의 건강한 독서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작은도서관 조성 사업을 지속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청소년들을 위한 작은도서관 조성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작은도서관 KB국민은행 KB작은도서관 109호관.

"서비스↓, 연회비↑"...수익성 방어책에 민원 폭주하는 카드사들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실적 방어에 나선 카드사들이 알짜 카드 단종과 서비스 축소를 단행하자 민원 건수가 전분기 대비 두 배 가량 폭증했다. 카드업계는 하반기에도 수익성 전망이 좋지 않아 당분간 혜택을 늘리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KB·롯데·우리·하나카드 등 국내 7개 전업카드사의 2분기 민원은 2368건으로 전분기 대비 51.6%(806건) 늘었다.회원 10만 명당 민원 환산건수는 신한카드가 6.22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분기 대비 민원건수가 200% 이상 늘었다. 이어 롯데카드(1.82건), 현대카드(1.67건), 하나카드(1.40건), 삼성카드(1.25건), KB국민카드(0.98건), 우리카드(0.73건) 순으로 나타났다.민원은 카드사들이 서비스와 혜택을 축소한 데서 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기타 항목을 제외하고 ‘제도정책’(568건)과 ‘영업’(244건)이 전체 민원건수의 70% 가량을 차지했다. 카드사들은 알짜 혜택으로 인기를 끌었던 카드의 단종이나 서비스 축소에 나선 상태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단종된 카드는 159개로, 이미 지난해 전체 단종 규모(116개)를 훌쩍 넘겼다. 신한카드는 최근 5000원 이상 결제시 1000원 미만 잔돈을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더모아카드’의 혜택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KB국민카드는 인기 쇼핑 카드인 ‘탄탄대로’ 시리즈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고, 롯데카드와 현대카드는 ‘인터파크·벨리곰 카드’와 ‘제로 모바일 에디션2’ 등을 단종시켰다. 우리카드의 뉴아이앤유카드와 카드의 정석 마일리지 스카이패스도 단종을 앞두고 있다. 두 카드는 각각 전월 실적과 관계 없이 모든 국내 가맹점에서 0.7% 무제한 청구 할인을 제공하고, 국내외 가맹점에서 1000원당 1마일이 무제한으로 적립되는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반면 연회비는 오르는 추이를 보였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수집한 ‘2023년 상반기 출시 신용카드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상반기 주요 신용카드 59종의 연회비 평균은 8만3453원으로, 지난해 출시된 주요 신용카드 76종의 연회비 평균(3만8171원) 대비 119% 상승했다. 연회비 10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카드의 신규 출시는 지난해 7종이었지만 올 상반기에만 10종이었다. 지난해 프리미엄 카드 연회비는 10만~50만원대에 분포했으나 올해 출시된 프리미엄카드 연회비는 20만원에서 시작해 80만원대까지 상한선이 올랐다. 카드사들이 이같은 조치에 나선 것은 올해 상반기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실적 방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사들은 최근 고금리 영향으로 조달비용이 증가해 상반기 우울한 성적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에 지난해 상반기보다 23.2% 줄어든 316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는 각각 8%, 21.5%, 38.7% 내린 순익을 나타냈다. 업계는 카드사들이 하반기에도 조달비용 등을 감당해 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전년대비 크게 상승한 조달 및 대손비용으로 올해 업계 전반의 순익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며 "건전성 악화 등 어려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보수적인 영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당분간 마케팅 축소로 판관비 절약에 나서는 한편 중금리 대출 및 현금서비스 등 부수입에도 의존도를 높이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pearl@ekn.kr1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7개 전업카드사의 2분기 민원은 2368건으로 전분기 대비 51.6%(806건) 늘었다.

NH농협은행, 농촌 학생 대상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NH농협은행은 지난 9일 소노벨 천안에서 ‘초록사다리 여름캠프’를 개최했다. 올해 4회째를 맞이하는 초록사다리캠프는 한국장학재단과의 협업으로 운영되는 농협은행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대학생(멘토)에게는 농업·농촌 가치 전파와 리더십 향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농촌 초등학생(멘티)에게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학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9∼11일 사흘간 진행되는 여름캠프에는 농촌 초등학생 멘티 129명, 대학생 멘토 80명이 참여한다. 진로체험, 청소년 금융교실, 뮤지컬 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박병규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은 "이번 초록사다리캠프가 농촌 학생들이 꿈을 향해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농협은행은 도농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지난 9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초록사다리 여름캠프’에서 NH농협은행 관계자와 참여 학생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DGB대구은행은 일부 직원들의 증권계좌 임의 개설 혐의와 관련 "정도경영에 위배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향후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대구은행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건과 관련 민원 접수 후 금융소비자보호부에서 민원처리 중 불건전영업행위 의심사례를 발견했다"며 "본 내용을 검사부로 이첩했으며, 즉시 검사부 자체 특별(테마)검사에 착수, 유사사례 전수조사를 실시해 사실관계 확인과 직원별 소명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건은 검사부 인지 후 바로 특별감사에 착수해 정상적인 내부통제 절차에 따라 진행했고, 의도적 보고 지연과 은폐 등은 전혀 없다"며 "금감원 검사에 성실히 임하며 제도보완을 통해 유사사례 발생 방지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대구은행 일부 직원들이 실적을 높이기 위해 1000여개의 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고객 동의 없이 임의로 추가 개설한 혐의가 확인돼 금감원이 9일 긴급 검사에 들어갔다. dsk@ekn.krDGB대구은행 제1본점.

하나금융, 금감원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금융감독원, 인천광역시청과 손잡고 인천시 소재 중소기업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지원한다. 이번 지원으로 중소기업은 공급망 규제 대응 등 영업 충격을 최소화하고, 하나금융과 금감원은 중소기업 여신 관련 잠재부실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하나금융그룹은 10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 글로벌캠퍼스에서 인천광역시청, 금융감독원과 함께 중소기업 ESG 경영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인천광역시 소재 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이번 업무협약은 금융권과 지자체가 협력해 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지원하는 최초 사례다. 참여기관은 △공급망 실사 등 ESG에 관한 동향 및 정보공유 △지원대상 중소기업의 수출애로 조사 및 자문 제공 △ESG 관련 교육과 세미나 개최 등 상호 협력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지원해 수출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인천광역시는 관할구역 내 ESG 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을 선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업무협약이 최선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자체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업무협약 전반에 대해 기획,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하나금융그룹은 ESG경영 관련 진단 및 평가, 솔루션 제안 등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ESG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한 통상규제로 다가오는 공급망 ESG 실사대응 지원을 위해 탄소배출량 측정, 근로환경 점검 등 유럽 및 국내 법규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향후 ESG 자가진단시스템을 구축해 컨설팅 대상 업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 업체에 대해서는 금리우대 등의 지원방안을 확대한다.이러한 사전적인 조치를 통해 중소기업은 공급망 규제 대응 등에 따른 영업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감독원과 하나금융그룹은 중소기업 실무자에게 글로벌 ESG 규제 대응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 제공 및 중소기업 여신 관련 잠재부실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중소기업들의 공급망 실사 대응 역량을 높일 뿐만 아니라 ESG 경영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금융감독원은 앞으로도 금융권과 기업들이 ESG 규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공급망 실사 대응 등 전 세계적인 ESG경영 확산에 따라 중소기업에게도 ESG 경영에 대한 대응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진정성 있고 실행력 있는 지원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인 중소기업의 어려움 극복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하나금융그룹은 10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 글로벌캠퍼스에서 인천광역시청, 금융감독원과 함께 중소기업 ESG 경영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사진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 왼쪽),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이은 은행 사고…이복현 금감원장 "법령상 최고 책임 물을 것"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권에 잇따르는 횡령 등 금융사고와 관련 법이 허용하는 최고 수준의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10일 인천 서구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중소기업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수신 과정에서의 고객 자금 운용은 은행의 기본적인 핵심 업무"라며 "횡령을 한 당사자는 물론, 관리 미흡, 당국에 보고가 지연된 부분 등 여러 책임에 대해 법령상 허용가능한 최고 책임을 물을 생각이다"고 했다. 앞서 이달 초 경남은행에서 562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횡령 사고가 적발됐다. 이어 KB국민은행에서는 증권대행업무 부서 소속 직원들이 미공개 이용행위로 66억원 규모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이 확인됐고, DGB대구은행에서는 직원들이 고객 동의 없이 증권계좌 1000여개를 몰래 개설한 정황이 파악돼 금감원이 조사에 나섰다. 이 원장은 경남은행 횡령과 관련 "은행권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특정 고액 취급 보직에 대한 장기근속 점검 등을 요청했고 회신을 받았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일부 보고된 것이 있다고 최근 파악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직원의 부당 이익 취득에 대해서는 "무상증자와 관련해 주식시장 자금 흐름과 주가 변동 추이를 보며 일부 정보를 이용한 세력이 있겠다고 판단해 포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의 불법 계좌 개설이 당국의 시중은행 인허가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는 "검사가 진행 중이라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전제로 얘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내부통제의 완비나 고객보호 시스템, KPI가 적정하게 구비되고 잘 시행됐는지 등은 향후 심사 과정에서 여러 가지 점검 요소 중 하나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단 이 원장은 은행권의 금융 사고와 관련 최고경영진(CEO)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여수신을 전담으로 하는 은행 고유 기능의 실패는 업무 담당자뿐 아니라 관리 책임자에게도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는 고민이 있다"며 "수행한 업무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상급 관리자는 모르겠지만, 금융지주나 은행장에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지는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dsk@ekn.kr10일 인천시 서구 청라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중소기업 ESG 경영지원 업무협약식’ 행사를 마친 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잼버리 참가자 만나 응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인천 청라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머물고 있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이탈리아 참가자들을 찾아 응원의 뜻을 전했다.10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야영지를 떠나게 된 이탈리아 잼버리 참가자들을 위해 이달 8일부터 그룹 연수 시설인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숙소로 제공하고 있다.잼버리 대원과 진행요원 200여명을 위해 욕실을 갖춘 원룸 형태의 총 100실(2인 1실)을 지원하고, 맞춤형 K-식단은 물론 세탁 서비스 등 편리하고 쾌적한 재충전의 공간을 마련했다.이날 격려 현장에는 함 회장, 이복현 원장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가 함께해 환영과 응원의 의미가 담긴 선물들을 직접 전달하며 이탈리아에서 온 잼버리 대원들과 진행요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태풍의 접근에 대비한 준비와 숙소와 시설의 안전 사항 등에 대한 면밀한 점검도 병행했다.이들은 잼버리 대원들이 실제 머무르고 있는 숙소와 모임 공간 등 하나글로벌캠퍼스 곳곳에서 응원과 격려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또한, 잼버리 대회에 참여한 세계 각국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행사를 마칠 수 있도록 묵묵히 의료지원을 계속해오고 있는 현장의 의료진들을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또한, 이탈리아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가 담긴 기념품과 약과를 복주머니에 담아 선물했다. 학용품과 축구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 참가자들의 취향을 배려해 하나금융그룹의 캐릭터인 별돌이 학용품과 프로축구단 대전하나시티즌 굿즈를 함께 전달했다.향후에도 하나금융은 수도권으로 잼버리 행사 진행 장소를 옮기게 된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필요시 하나글로벌캠퍼스 내 실내체육관 등에서의 경기 관람과 문화활동 콘텐츠 등 즐길거리들을 제공할 계획이다. 유익한 경험을 위해 그룹 명동 사옥 등에서 진행 가능한 글로벌 금융 연수 프로그램 등 유무형의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머물고 있는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남은 일정을 보낼 수 있도록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성공적 마무리를 지원하겠다"며, "대한민국을 찾은 대원 모두가 함께 성장하며 하나로 연결되는 잼버리 축제를 계속 즐기길,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돌아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하나금융그룹은 10일 오전 인천 청라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머물고 있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이탈리아 참가자들을 찾아 격려의 뜻을 전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사진 두번째줄 오른쪽에서 세번째)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 두번째줄 오른쪽에서 첫번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두번째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이탈리아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가 담긴 기념품과 하나금융그룹의 캐릭터인 ‘별돌이’ 학용품, 프로축구단 ‘대전하나시티즌’ 굿즈를 함께 전달하며 환영과 응원의 뜻을 전하고 있다.

은행, 무더기 금융사고...지배구조법 개정안 필요성 커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BNK경남은행의 500억원대 횡령 사건에 이어 KB국민은행, DGB대구은행에서 발생한 금융 사고도 확인되며 은행의 내부통제 허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 도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 직원들이 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임의로 추가 개설한 혐의가 확인돼 금융감독원은 전날 긴급 검사에 들어갔다. 대구은행 영업점 직원들이 증권계좌 개설 실적을 높이기 위해 1개 증권계좌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동의 없이 다른 증권계좌를 추가 개설한 것이 확인된 것이다. 대구은행 일부 직원은 실적을 이유로 증권계좌를 만들어 달라고 고객에 요청한 뒤 해당 계좌 신청서를 복사해 다른 증권사 계좌를 추가로 만드는 데 사용했다. 금감원은 "고객이 영업점에서 작성한 A증권사 계좌 개설 신청서를 복사한 후, 이를 수정해 B증권사 계좌를 임의로 개설하는 데 활용했다"고 했다. 또 이들은 임의 개설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계좌 개설 안내문자(SMS)를 차단하기도 했다. 관련 대구은행 직원들은 복수의 지점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검사에 나선 만큼 피해 고객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불법 계좌 개설로 인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인가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신중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초 대구은행은 연내 시중은행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국민은행에서도 직원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를 통해 부당 이득을 챙긴 사실이 적발됐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9일 자본시장 불공정 거래 공동조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적발하고 검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증권대행업무 부서 소속 직원 상당수는 2021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61개 상장사의 무상증자 업무를 대행하는 과정에서 무상증자 규모와 일정 등의 정보를 사전에 지득해 매수하고 무상증자 공시로 주가가 상승하면 매도하는 방식으로 약 66억원의 매매 이득을 취득했다. 또 다른 부서 동료직원, 가족, 친지 등에게 정보를 전달해 약 61억원의 매매 이득을 취득, 총 127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는 "증권업무 대행 업무를 하는 은행 직원들이 일반 투자자들은 공시 전까지 알 수 없는 은행 내부의 업무상 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했다"며 "자본시장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이달 초 경남은행에서 562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횡령 사건이 적발된 후 얼마 되지 않아 추가 금융 사고가 잇따라 적발되며 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의 허술함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차적으로 은행 자체적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이 작동해 금융사고를 미리 감지하고 예방할 수 있어야 하지만 실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최근 발생한 금융 사고들이 몇 년간 장기간 이어졌음에도 은행이 미리 파악하지 못하고 뒤늦게 발견해 수습에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지만 직원이 작정하고 속이려고 하면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취임 후 내부통제를 엄격하게 보고 있으나 금융 사고가 잇따르며 은행권 전반의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에 대한 강제력이 더욱 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리은행의 700억원대 횡령 사고 이후 지난해 은행권은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내규 개정을 거쳐 지난 4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나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는 지난 6월 22일 금융권 내부통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는데, 각 임원별로 내부통제 책임을 배분하는 책무구조도를 작성해 내부통제 책임을 명확히 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CEO는 내부통제 총괄 책임자로, 장기간 반복되는 내부통제 시스템 실패 시 책임을 져야 한다. 금융당국은 내부통제 제도개선 내용을 구체화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을 추진 중인데 실제 시행까지는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연이은 금융사고로 금융권의 내부통제 지적이 잇따르는 만큼 속도가 붙을 것이란 예상이다. 금융위는 개정안의 조문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곧바로 입법예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dsk@ekn.krDGB대구은행.

신한은행, 연수원 개방…잼버리 참가 대원 전폭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은행은 경기도 용인시 ‘신한은행 블루캠퍼스 연수원’에 머물고 있는 스페인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프로농구단 농구교실을 여는 등 전폭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신한은행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돕기 위해 연수원 시설을 통해 숙박과 식사를 제공하고 자체적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8일 호우에는 스페인 잼버리 참가자 43명과 싱가포르 잼버리 참가자 2명이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블루캠퍼스 연수원’에 입소했다.잼버리 대원들은 신한은행과 용인시가 주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자체적으로 연수원 교육 중인 신입직원들과의 만남과 체육활동, 한국 전통놀이 체험, 신한 에스버드 프로농구단 농구교실 등을 준비해 잼버리 대원들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한국문화·트렌드 체험을 돕기 위해 ‘K분식 페스타’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인형뽑기, 인생네컷 사진 부스도 상시 운영하고 있다.신한은행은 잼버리 대원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필요한 사항을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스페인어, 영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들을 연수원에 파견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퇴소하고 돌아가는 순간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즐겁고 알찬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세계잼버리 대회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신한은행은 인천광역시가 잼버리 참가자들을 위해 진행하는 K-POP 문화행사에도 후원사로 참여한다. dsk@ekn.kr경기도 기흥에 자리한 신한은행 연수원 ‘블루캠퍼스’에서 스페인 잼버리 대원들과 신한은행 신입직원 연수생들이 농구 경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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