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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펫보험 시장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최근 업계가 직면한 성장성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반려동물보험(펫보험)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펫보험 사업과 관련해 투자를 검토 중이다. 최근 업계에서 두 회사가 지분을 나눠 자회사를 설립하는 형태로 ‘펫보험 전문회사’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삼성화재 관계자는 "펫보험 자회사 인수나 설립과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다만, 삼성그룹 계열 보험사인 생·손보사가 모두 펫보험 투자 검토에 나서고 있음을 인정한 만큼 향후 공동으로 펫보험 전문보험사 설립이나 인수, 지분투자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삼성화재는 일찍부터 펫보험 시장에 전투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최초로 반려인을 위한 메타버스 커뮤니티 ‘O모O모(오모오모)’를 출시한 결과 지난 9월 기준 가입자수가 20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인 삼성카드, 삼성증권과 협업해 반려동물 건강상태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내놓는 등 반려동물 보험시장의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져왔다.이는 추후 펫보험 시장에서 효과적으로 입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복안으로 해석된다. 펫보험 시장은 현재 강력한 1강 체제로 메리츠화재의 시장 지배력이 높은 상태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원수보험료 기준 메리츠화재가 78.3%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항하고 있는 삼성화재는 업계 2위 수준이지만 점유율은 15~20%에 그친다. 실제로 최근 정책 흐름상 환경이 뒷받침되고 있어 삼성그룹 계열 보험사의 펫보험 자회사 등판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부차원에서 관련 상품 출시를 돕고 동물 의료관련 인프라 구축 등에 팔을 걷기로 하면서 펫보험 자회사로 뛰어든 주자들의 수혜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6일 금융위원회와 농축산식품부 등이 발표한 ‘반려동물 보험 제도개선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펫보험 전문보험사의 진입을 연내 허용할 방침이다. 이에 반려동물 보험 관련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회사가 이르면 올해 안에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기존 보험사는 판매 중인 상품을 판매 중단하는 조건으로 자회사 방식 진입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또한 보험사의 펫보험 상품구조 개선과 신규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암·심장수술 등 중증 질환을 선택해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나 보장 범위를 간소화하되 보험료를 낮춘 상품 출시도 검토할 방침이다. 펫보험이 합리적인 요율로 운용되도록 정부 주도로 동물 의료관련 인프라가 구축됨에 따라 내장형 칩 외에도 생채인식 정보를 활용한 동물 등록방법이 시행된다. 아울러 소비자가 동물병원에 요청 시 보험 가입과 보험금 청구가 원스톱으로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 될 방침으로, 보험금 청구 과정 또한 간소화 될 것으로 보인다.펫보험 시장은 현재 여러 보험사들이 정체된 성장성의 돌파구로 삼고 새롭게 진출하는 시장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고령화와 1인 가구 확산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635만마리였던 반려동물은 지난해 799만마리로 25.8% 증가했다. 반면 펫보험 가입률을 지난해 말 기준 0.9%에 그치고 있다. 반려동물 100마리 중 1마리도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해외 선진국의 가입률은 영국 25%, 일본 12.5%, 미국 2.5%다. 삼성이 국내 1호 펫보험 전문 보험사를 시장에 등장시킬 경우 펫보험 전문회사 입지면에서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펫보험 전문보험사는 일반 보험사보다 자본금 등 인가조건이 낮으나 향후 지속적인 투자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선 펫보험 시장 활성화까지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수의사법 개정안 통과 등 허들이 존재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아울러 실제 동물병원의 긴밀한 협조와 수의업계, 보험업계, 산업계의 이견을 합치해야 하는 등 난관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화재 뿐 아니라 타 보험사도 펫보험 전문자회사 설립이나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지만 시장 내 정착과 자금적 부담, 수익 창출에 대한 어려움이 존재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삼성생명 관계자는 "GA인수와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계획이 없다"며 "펫보험과 관련한 투자는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pearl@ekn.kr최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펫보험 사업과 관련해 투자 검토에 나선 상태다.

우리은행, ‘라이징 리더스’ 300 2기 선정...중견기업 지원한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견기업 대상 금융지원 프로그램인 ‘라이징 리더스(Rising Leaders) 300’ 2기 기업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Rising Leaders 300’ 2기는 지난 8월부터 신청을 받아서 ▲글로벌리더형(수출증대/11개사) ▲K-Tech 선도형(기술혁신/8개사) ▲미래가치 주도형(ESG경영/8개사) ▲D/X 도약형(디지털전환/7개사) 등 4대 분야에서 34개 중견기업을 선정했다. 우리은행은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44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과 산업통상자원부 및 산하 4개 기관이 함께하는 중견기업 금융 지원사업인 ‘Rising Leaders 300’ 프로그램은 지난 6월말 38곳을 1기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에는 ▲4700억원(3100억원 기지원)에 이르는 금융지원, ▲수출경쟁력 강화 금융지원 세미나, ▲디지털 전환 웨비나(Webinar) 등 수출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Rising Leaders 300’ 프로그램은 향후 5년간 여신한도 4조원, 금융비용 600억원을 지원하는 중장기 사업으로, 우리은행은 수출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속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라며, "프로그램 성공을 위해 다양한 추가 지원책을 검토 중이니 중견기업 및 중견후보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우리은행

내부통제 부실 질타에 5대 은행 ‘진땀’..."금융사고 방지 주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5대 은행(KB국민, 하나, 우리, 신한, NH농협은행) 준법감시인이 내부통제 부실로 금융권에 대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았다. 5대 은행 준법감시인은 "국민들께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이고, 재발 방지 대책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는 박구진 우리은행 준법감시인, 이상원 KB국민은행 준법감시인, 이영호 신한은행 준법감시인, 이동원 하나은행 준법감시인, 홍명종 NH농협은행 준법감시인, 정윤만 BNK경남은행 준법감시인, 우주성 DGB대구은행 준법감시인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내부통제 작동 현황, 개선 방안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 질의에 이영호 준법감시인은 "매주 윤리·준법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내부통제 강화 방안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운영, 준수되는지 점검하고 있다"며 "사안의 중요도에 따라 KPI에 반영하거나 내부 부서에 이첩해 징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호 준법감시인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내부통제 혁신 방안에 대해 올해 1분기 제도적 정비를 마쳤고, 상반기까지 시스템 정비도 마쳤다"며 "내부통제가 실질적으로 작동되도록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박구진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은 "지난해 (700억원 규모의) 횡령사고로 국민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우리은행은 감사가 잘 작동되도록 명령휴가제도를 운영하고, 장기근무자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준법감시인은 "금감원의 내부통제 혁신방안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각 영업현장에 내부통제 전담 직원을 지점장급으로 배치해 현장 점검, 교육을 동시에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동원 하나은행 준법감시인은 "직무분리, 명령휴가 인력 확충을 통해 국민 염려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상원 KB국민은행 준법감시인은 "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해 운영 중이나, 최근에 윤리의식 미비로 인한 개인 일탈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윤리의식을 강화하고, 금융감독원에서 요청하는 시스템을 더욱 집중해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홍명종 NH농협은행 준법감시인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금융 사고를 사전에 적발하고 예방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준법감시인은 "감사와 비교되는 준법감시인의 중요한 역할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상시적으로 영업점이나 본부부서 업무 중에 취약한 지점을 정확하게 찾아내 보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NH농협은행은 (내부통제) 취약지점을 전수조사, 발굴해 그 부분에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효과적으로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준법감시인 선임시 자격요건에 준법, 감사, 법무 등의 관련업무 경력을 추가하는 방안이 2025년 1월부터 시행되는 것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의 질의에 "은행연합회 통해서 은행의 입장을 현실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금융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는 가운데 준법감시인 인력들을 일정 비율 이상 확충한다거나 등의 내부통제 혁신 방안 시행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은행권과) 협의 중"이라며 "은행권의 자발적 실행, 조기 실행을 유도하고, 현실적으로 언제부터 시행하면 좋을 지 업권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은 KB국민은행 증권대행 업무 직원이 미공개중요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것에 대해 "서민 경제 발전을 위해 설립됐는데, 국민들 우습게 보는 것 아니냐"며 질타했다. 황 의원은 "타인 계좌를 이용하거나 정보를 유출할 경우 내부통제로 막을 방법 있냐는 질문에 국민은행은 막을 방법이 없다고 답했다"며 "이렇게 답변할거면 증권대행 업무를 포기하고, 예탁원에 맡겨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준법감시인은 고개를 숙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ys106@ekn.kr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감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연합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박구진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이 내부통제 강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이동원 하나은행 준법감시인이 내부통제 강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 이상원 KB국민은행 준법감시인(오른쪽).

이복현 "금융사고 형사고소 늘릴 것"…경남·대구은행 준법감시인 "재발방지 노력"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횡령 등 금융사고가 발생한 후 금융 사고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것과 관련 "엄중한 기준으로 형사고소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감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금융사고가 발생해도 제 식구 감싸기, 솜방망이 처벌을 해서 내부통제가 제대로 되겠느냐"라고 지적하자 이 원장은 이같이 답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금융권 금융사고 규모는 2400억원이며 이 중 은행권 횡령사고는 63%에 달한다. 하지만 회수율은 9.1%에 불과하며 내부조치로 해고하는 경우는 50% 미만, 형사고소는 40%에 불과하다. 이 원장은 "금전 사고 이후 (사고 발생자는) 기본적으로 해고가 됐건 면직이 됐건 은행에서 잘리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혹시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면 잘 챙겨보겠다"고 했다. 이어 "형사고소권에 대해서는 저도 문제의식이 있다"며 "아마 내부 기준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일정 금액 이하인 경우에는 면직이나 내부 징계 내지는 경고로 끝난 다음 형사고소를 안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 기준들이, 예를 들어 과거 기준대로 해서 일정 자산 규모 대비 얼마, 이렇게 두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은행 규모가 너무 커졌기 때문에 몇백억 이상이 돼야 거기 걸리다 보니까 훨씬 더 엄중한 기준으로 형사고소를 할 수 있도록 은행 등과 소통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회수율에 대해서도 "최대한 자금의 저수지를 쫓아가서 수사기관 등에 제공하겠다"며 "검찰이나 경찰에 있는 범죄수익 환수팀이랑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기본적으로는 이윤을 추구하는 범죄다 보니 그 돈들을 어떻게든 빼돌리려 하는 것과 쫓고 쫓기는 노력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최근에는 회수율을 제고하기 위해 수사기관들과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정윤만 BNK경남은행 준법감시인과 우주성 DGB대구은행 준법감시인은 금융사고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경남은행에서는 2998억원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고, 대구은행에서는 1662건의 증권계좌를 부당 개설한 사실이 적발됐다. 정윤만 경남은행 준법감시인은 "은행 내부통제 업무를 총괄하는 준법감시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내부통제 업무 전반을 세심하게 살펴 개선 보완함으로써 이와 같은 금융사고가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주성 대구은행 준법감시인은 "적절하지 못한 업무 처리가 있었다고 인정한다"며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금감원이 조치하는 대로 충분히 재발 방지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검사 기간 중 일부 조치를 한 부분도 있지만 부족한 부분은 충분히 더 개선하고 보완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감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감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윤만 BNK경남은행 준법감시인과 우주성 DGB대구은행 준법감시인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에서 잇따라 불거진 내부통제 부실로 인한 금융사고와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이 원장은 회사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성과평가지표(KPI)가 금융사고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금융사고에 대해 이러한 KPI를 설계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등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이 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금융사들의 내부통제 부실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는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의 지적에 대해 "금융사 내부통제 부실로 인한 사고는 2010년 이전의 규모나 행태에 비해 훨씬 더 금액이 커지고 심각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며 "과유동성 상황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흐트러진 윤리의식이나 이익 추구 극대화 현상이 표출됐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작년 말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발표했고, 2025년, 2027년까지 내부 인력 확충, 전산시스템 도입 등을 준비하는 와중에 과도기적으로 여러 금융사고가 나왔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금융사고 원인에 대해 "궁극적으로 금융사 CEO나 최고위층 판단에 문제가 있다"며 "KPI가 회사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반복적이고 중대하고 국민들이 수용할 수 없는 사고에 대해서는 CEO나 CFO가 책임을 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원장은 "최근 금융위원회 중심으로 지배구조법 개정안도 제출됐다"며 "제 임기 내에 지속적으로 (내부통제 부실로 인한 금융 사고를) 적발하기 위한 노력들을 계속함과 동시에 사고 책임자도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이 원장은 금융권에서 금융사고가 끊이질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의 질의에 대해 "오랜 기간 시중에 많은 돈이 풀려 있는 상황에서 개인의 일탈뿐만 아니라 금융사의 시스템적인 측면도 있다"며 "금감원은 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의심되는 건에 대해 조사, 적발로 밝혀내고,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경남은행에서 발생한 3000억원 규모의 횡령사고에 대해 "많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경남은행 PF 담당 직원이 대출 집행, 사후 관리 업무까지 모두 수행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의 지적에 대해 "금감원도 많이 반성한다"며 "경남은행의 모든 업무를 하나하나 검사하고 점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원장은 "동일한 사람이 오랜 기간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대해 그렇게 하지 말자고 이야기했고, 그런 일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요청도 했는데 (금융사에서) 없다고 회신 요청이 오는 상황에서 (금감원도) 금융사를 너무 신뢰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선의를 갖고 피감대상 회사들을 대해야 하지만, 좀 더 날카로운 시각으로 감독 검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국감 주요 증인으로는 김응철 우리종합금융 대표가 출석했다.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우리종합금융에서 브릿지론에서 본 부동산프로젝트(PF) 대출로 전환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의에 대해 "거의 안 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김 대표에 "브릿지론 만기가 연장될 때마다 금융자문수수료가 3억원, 5억원, 10억원씩 오른다"며 "이건 일반 국민들이 봐도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금융사의 갑질"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 (금융사가 브릿지론에 대해) 금리를 높게 받으면 이 비용은 결국 아파트 건설원가에 전가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김 대표는 "PF 시장 상황에 관심을 가져준 의원님께 감사하다. 심려 끼쳐서 죄송하다"며 "의원님이 말한 내용은 꼼꼼히 봐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이복현 원장은 브릿지론 수수료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박 의원의 질의에 "해당 건의 경우 사실관계가 다양하고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다. 금융사 입장에서 겉으로 보이건, 보이지 않건 상식선에서 노력을 해서 받아내는 형태의 수수료(금융자문수수료)가 있다"며 "만일 증권사가 다른 방식으로 (시행사, 건설사에) 갑질 비슷하게 뜯어낸 게 있다면 제도적으로 통제하겠다"고 답했다.ys106@ekn.kr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감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김응철 우리종합금융 대표(사진 왼쪽)가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시중은행 전환 난관 부딪힌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증권계좌 부당 개설 사실이 드러나며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대구은행은 올해 안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을 예정이었는데, 인가 신청 시일이 미뤄지며 연내 인가 가능 여부도 불투명졌다는 예상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대구은행은 9월께 인가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계획보다 시일이 미뤄지면서 10월 이후에 신청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금융당국이 은행권 과점을 깨고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논의 결과 중 하나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재탄생하면 인터넷전문은행을 제외하고 31년 만에 새로운 은행이 등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구은행에서 증권계좌 부당 개설 사실이 적발되면서 시중은행 전환이 난관에 부딪혔다. 금감원은 지난 12일 대구은행의 56개 영업점에서 114명의 직원이 2021년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약 2년 동안 고객 1552명을 대상으로 1662건의 증권계좌를 부당 개설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대구은행이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증권계좌 실적을 영업점 KPI(핵심성과지표)와 개인 실적에 반영한 것이 발단이 됐다. 직원들은 고객들의 증권계좌개설 신청서 사본을 만들어 다른 증권 계좌를 신설하는 데 이용하는 비정상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또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사본의 증권사 이름이나 계좌 종류를 수정테이프로 수정하는 등 재활용을 하고, 고객 연락처를 허위로 바꿔 고객이 증권사로부터 증권계좌 개설 사실을 안내 받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대구은행에 위법·부당 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내부통제 장치가 마련되지 않았고, 전산통제나 사후점검 기준도 미비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사고 발생과 관련한 임직원에 대한 책임은 물론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가 있는 데도 대구은행이 금감원에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한 조치도 취하겠다고 했다. 직원 개인 일탈이 아닌 조직적인 사고가 벌어진 만큼 기관 제재도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기관 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는다면 신사업 진출 제한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전환은 은행법에 명시된 은행업의 인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자본금 1000억원 이상, 적정한 자금 조달 방법, 대주주의 충분한 출자능력, 건전한 재무상태와 사회적 신용, 사업계획의 타당성 등이 해당된다. 세부요건에는 적절한 내부통제장치와 은행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적절한 업무방법을 갖춰야 한다는 점도 명시돼 있다. 금융당국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심사를 순조롭게 진행할 경우 졸속으로 심사가 이뤄졌다는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금융당국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도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정무위 의원들은 대구은행의 부당 행위를 문제 삼으며 시중은행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지를 추궁했다. 금융위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심사를 법에 따라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국정감사에서 "시중은행 전환을 신청하면 법에서 정해진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성, 대주주 적격성 등을 본다"며 "이번 심사 과정에서 이런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대구은행 내부통제 체계가 지방은행에서 더 나아가 시중은행으로서 책임을 질 정도까지 되는 지 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DGB금융지주 회장 관련 비리 혐의가 있어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되는데 시중은행 전환이 가능한지 묻는 질의에는 "주로 대구은행 내부 문제점으로 보고 있고 추가적으로 법리 검토를 해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의 책임 관계도 보겠다"며 "근본적으로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있으면 지방은행조차도 될 수 없다"고 했다. 대구은행은 이번 증권계좌 개설 업무와 관련된 내부통제에 대해서는 대부분 보완을 마쳤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금융위 주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인가를 받기까지 문제가 없다고 봤지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한 만큼 향후 심사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DGB대구은행 제1본점.

우리금융, 자립준비청년 멘토단 ‘우리사이’ 1기 발대식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자립준비청년의 온전한 홀로서기를 위한 멘토링을 지원한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은 14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디지털타워에서 자립준비청년 멘토단 ‘우리사이’ 1기 발대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자립준비청년 사회적 지지체계구축사업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자립준비청년의 관계 형성을 돕기 위한 ‘우리사이’는 선배 자립준비청년이 직접 예비 자립준비청년들의 멘토가 돼서 선배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후배들이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이 돼 주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자립준비청년의 온전한 홀로서기를 위해 ‘멘토링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활동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번 발대식은 ‘자립준비청년 멘토링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리고 멘토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금융미래재단 관계자는 "발대식에 참석한 멘토들의 열의가 뜨거웠다"며 "예비 자립준비청년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선배 자립준비청년들 또한 더욱 품이 넓은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초에 멘토들을 중심으로 더 많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해 관계를 확장하는 ‘마음크루’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은 14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디지털타워에서 자립준비청년 멘토단 ‘우리사이’ 1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현대카드, 공연·전시 등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 제공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현대카드가 10월 다양한 공연·전시로 도심 속 다채로운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17일과 18일 서울 청담동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에서 ‘테킬라 & 페어링 클래스’를 개최한다. 지난 2009년 월드 클래스 바텐더 대회에서 한국 1위, 세계 4위에 오른 ‘르챔버’의 오너 바텐더 임재진이 테킬라 3종 테이스팅부터 칵테일 제조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테킬라와 잘 어울리는 타코 쿠킹 클래스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멕시코의 대표 브런치 메뉴인 ‘아보카도 브렉퍼스트 타코’를 직접 만들어보는 셀프 쿠킹 프로그램도 열린다. 오는 12월 10일까지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에서 열리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계란과 아보카도 그리고 치폴레를 활용한 살사 소스로 색다른 매력의 타코를 만들어볼 수 있다. 오는 28일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에서는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건축 세계를 담은 다큐멘터리 필름 ‘안도 타다오’를 감상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 출신의 건축가 안도 타다오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평범한 재료로 누구도 만들 수 없는 공간을 창조하는 예술성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소울 뮤직의 정수를 느껴볼 수 있는 음반들을 선보이는 ‘레이블스 인 소울 뮤직(Labels in Soul Music)’ 프로그램이 이달 30일까지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다. 미국 디트로이트를 전 세계 최고의 음악도시로 각인시킨 ‘모타운’과 서던 소울(Southern Soul)의 전통을 살려 가장 미국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낸 ‘스택스 레코드’까지 미국의 여러 지역을 대표하는 소울 뮤직의 레이블들의 음악들을 경험할 수 있다. 이달 29일에는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현대카드 Curated 89 민수’ 공연이 열린다. 최근 싱글 ’Dickies, White Tee, Nike’를 발매한 민수의 단독 콘서트로, MZ 세대의 코드에 딱 맞는 민수의 솔직하고 장난꾸러기 같은 매력을 인디 팝에 담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가회동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는 ‘휴먼-라이크 체어(Human-like chair)’를 주제로 한 레어 북 컬렉션을 선보인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컬렉션에서는 우리와 가장 오랫동안 함께하는 가구 중 하나인 의자를 소재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만든 의자 속 구조와 기능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예술성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현대카드의 10월 문화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현대카드 DIVE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pearl@ekn.krclip20231017140155 현대카드가 10월 다양한 공연·전시로 도심 속 다채로운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흥국생명, 그룹홈 중고생 대상 금융교육 실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생명은 그룹홈(공동생활가정) 중·고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룹홈은 원가정 해체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청소년을 위한 소규모 공동생활가정이다. 흥국생명은 2013년부터 그룹홈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금융교육은 금융 기초상식부터 용돈관리, 신용 및 재무관리 등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흥국생명은 중·고교생 대상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금융범죄들을 사례별로 소개하고, 각 범죄에 대한 대처 요령과 예방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흥국생명 사회공헌 담당자는 "이번 교육에서는 신용관리의 중요성은 물론 실제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들도 살펴봤다"며 "앞으로도 그룹홈 청소년의 안정적인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흥국생명 14일 그룹홈 청소년들이 흥국생명의 ‘금융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사회·경제적 약자 무료법률구조사업 51억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은 16일 법률사각지대에 있는 사회·경제적 약자를 위한 ‘무료법률구조사업’에 3년간 기부금 51억원을 지원하는 협약식을 대한법률구조공단과 함께 진행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이종엽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포함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민은행은 2012년부터 학교폭력 피해자를 위한 소송지원과 예방 강의를 시작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과 공무집행 과정에서 소송에 휘말린 경찰·소방관으로 법률지원 대상을 확대해왔다. 국민은행은 대한법률구조공단과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과 고금리 지속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저소득근로자 등 기준중위소득 125% 이하의 개인회생·파산면책 신청자 등으로 지원대상과 금액을 확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회복 기회를 제공하고 경제활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원을 통해 법률사각지대에 있는 기존 지원대상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피해구제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법률지원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소외 계층과 사회 취약계층을 포용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국민은행 16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진행된 ‘무료법률구조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이종엽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왼쪽)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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