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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개인사업자 플랫폼 ‘셀리’ 가입자 30만명 돌파

롯데카드가 개인사업자,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지원 플랫폼 '셀리(Selly)'의 가입자가 누적 30만명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셀리는 롯데카드 가맹점주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전 카드사 매출·입금내역은 물론 현금과 배달매출까지 한번에 조회 가능하며 매출 올리기, 다른 가게 엿보기 등 가맹점 운영을 돕는 서비스를 탑재했다. 2022년 7월 오픈 이후 법률상담, 경정청구, 비급여 의료비 할인, 블로그 마케팅 서비스 등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선보이며 가입자 수가 올해 1월 30만명을 넘어섰다. 롯데카드는 할인율, 대상, 기간 등을 원하는 대로 설계한 쿠폰을 발송하는 '매출 올리기' 서비스에 대한 고객 반응이 컸다는 분석이다. 설계한 쿠폰은 디지로카앱 TOUCH 쿠폰으로 등록되며, 내 가게 주변 고객들이 조회할 수 있다. 서비스 재신청률은 30%에 달한다. 롯데카드는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최근 '홍보하기' 서비스를 새롭게 추가했다. 이 서비스는 가맹점주가 원하는 홍보문구를 롯데카드 디지로카앱 '내 주변' 서비스에 노출하는 서비스로, 주변 잠재고객에게 내 가게를 무료로 홍보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첫 달 발생한 롯데카드 매출의 가맹점수수료 50%를 캐시백 해주는 가맹점수수료 반띵 이벤트와 매출 올리기 서비스의 할인 쿠폰 비용을 50% 지원해주는 이벤트 등 소상공인을 위한 프로모션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소상공인, 개인사업자와의 상생금융 실천을 위해 '셀리' 플랫폼을 열고 가게 운영에 매일 필요한 매출 확인, 수시로 필요한 상권분석과 가게홍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가맹점주의 입장에서 가게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지주 ‘효자노릇’ 톡톡히 한 KB손보, 양종희 회장 자존심 지켜낼까

양종희 회장이 이끄는 KB금융그룹이 신한금융그룹으로부터 왕좌 탈환에 성공하면서 배경에 이목이 모인다. 주력 보험계열사인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 실적이 약진하며 지주사에 1등을 안겨준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4조631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인 17.8%의 연간 성장률을 보이며 약 16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조3680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신한금융과는 약 2600억원 규모 차이로 희비가 갈렸다. 이 같은 결과엔 보험사들의 실적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KB손해보험은 지난해 순이익으로 7500억원을 기록해 KB금융지주 비은행 순익 1위를 기록했다. KB금융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KB손보의 지난해 순익은 75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1% 증가했다. KB라이프도 256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88.7%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자연스럽게 KB손보는 KB금융 내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 기여도에서도 큰 몫을 차지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들은 순이익으로 △KB증권 3896억원 △KB국민카드 3511억원 △KB캐피탈 1865억원 △KB라이프생명 2562억원을 각각 기록한 가운데 KB금융은 보험 계열사에서만 1조원 가량의 순익을 거뒀다. KB손보는 계약서비스마진(CSM), 투자영업수익, 보험영업수익 등 각종 수익성 지표에서 두루 우수한 성적을 냈다. 실제로 지난해 장기보험 부문에서 공격적으로 영업해 신계약을 끌어올린 결과다. 회사는 지난해 'KB 9회 주는 암보험', 'KB 2대질환 열번보장보험' 등 다양한 장기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여기에 GA채널 집중 전략을 더해 CSM 8조원대 수성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 7조9450억원을 기록했던 CSM은 지난해 말 8조518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작년 4분기 기준 80.6%를 기록해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투자영업손익도 2022년 마이너스 1639억원에서 지난해 2195억원을 기록하며 대폭 개선됐다. KB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가 이어져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고, 미래 이익창출 기반인 CSM 또한 큰폭으로 증가했다"며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자산가치 증가 및 글로벌 주식시장 회복 등의 영향으로 투자손익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KB금융이 매년 사상 최대실적을 갈아치우고 있어 양 회장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거워진 시점이란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갈수록 은행권의 경영환경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올해는 비은행 계열사들이 무게를 더 키워야 한다는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다. 여전히 지주사 수익의 절반 이상을 은행이 담당하는 형국에서 비은행 계열사들이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역시 이자수익에 대한 비판이나 충당금 추가 적립 등의 요소를 안고 가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카드업권의 영업환경 악화 등으로 카드사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계열사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KB국민카드는 조달비용 증가와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은 비은행 강화를 위해 경쟁력을 높여왔는데 이번에 연간실적기준 34%까지 비은행이 담당하도록 끌어올렸다"며 “주된 역할을 한 게 보험계열사였고 실제로 현재 그룹 내 보험사 입지가 매우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 느끼는 비은행사 입지는 은행-증권-카드 순이었는데 손보가 카드 실적을 추월하며 비은행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계열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도 은행쪽이 여러 이슈가 있다보니 비은행이 얼마나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각 지주사 실적에 상당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구본욱 KB손보 대표는 회사가치성장률 1위 달성이라는 목표 아래 회사 자체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구 대표는 올해 2024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손해율·유지율과 같은 경영효율지표 △신계약 CSM으로 대표할 수 있는 미래가치지표 △보유고객·우량고객과 같은 고객가치 지표를 '회사가치'로 정하고 이를 향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CSM 10조원 달성을 위한 보장성 보험 판매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올해 초부터 '5.10.10. 건강보험' 개정 상품 출시 등 신계약 증대에 팔을 걷었다. KB라이프의 경우 일찍부터 성장성의 한계에 직면한 생보업권 내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신사업에 발을 디딘 상태다. 지난해 KB라이프는 KB손보가 2016년 출범한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인수해 직접 실버·요양사업을 영위 중이다. 내년 중 서울 은평구에 세 번째 요양시설인 '은평빌리지'의 개소를 앞두고 있다. 금융지주간 레이스에서 1등을 내준 신한금융이 상생금융 비용과 부동산 PF 익스포져를 대비한 충당금에 발목을 잡힌 만큼 KB금융은 올해 회사 본연의 능력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비슷하게 금융환경상 불안정성을 가지고 가고 있어 계열사간 체력싸움으로 승부가 판가름날 것이기 때문이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은행권은 이자이익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고 단순 실적만으론 승부를 내기 어렵다"며 “비은행부분이나 글로벌부분에서 어느 곳이 선두를 보이느냐에 따라 그룹 실적과도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양 회장도 올초 비은행, 글로벌, 보험사 등을 강조했기에 올해도 이런 분야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지주 이사회는 지금]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선임 3월-회장은 11월 선임...개선 필요성은

[편집자주] 금융감독원이 올해 최고경영자(CEO) 승계와 이사회 운영현황의 적정성을 점검하는 등 건전한 지배구조 구축을 주문하면서 금융지주, 은행 이사회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금융지주 이사회는 금융그룹의 경영전략, 리스크 관리 정책을 결정하는 지주 내 그 어떤 기구보다 중요한 곳이다. 경영진이 건전성, 고객 보호 등에 소홀하지 않도록 통제, 감독하는 한편 금융회사가 나아가야 할 경영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책무를 갖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각 금융지주 이사회의 특징, 개선점 등을 조명해본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다양성, 전문성 등 주요 요건을 충족하며 가장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외이사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가 3명으로 가장 많고, 사외이사 임기를 5년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통상 다른 지주사들은 여성 이사 비중이 적고 사외이사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한 것과 대조적이다. KB금융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총 5년의 임기를 모두 채운 김경호 이사회 의장 등 최소 1명의 사외이사를 교체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어떤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지 관심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미 지난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6명 사외이사 가운데 3명을 교체한 탓에 올해 사외이사 교체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KB금융은 사외이사 임기를 최대 5년으로 제한하는데, 임기를 모두 채운 사외이사진은 김경호 이사회 의장 1명에 그친다. 권선주 사외이사, 오규택 사외이사, 최재홍 사외이사도 올해 3월 24일로 추가 임기가 만료되지만, 아직 총 5년의 임기를 채우지 않아 1년의 임기가 추가로 부여될 가능성이 크다. 사외이사 가운데 임기와 관계없이 중간에 일신상의 사유로 자리에서 물러난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의 이사회는 총 7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여성이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 조화준 전 KT캐피탈 대표, 여정성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등 3명으로 가장 많은 점이 특징이다. 통상 금융지주사의 여성 사외이사가 1, 2명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금융지주사는 CEO는 물론 사외이사도 남성 비중이 높은데, KB금융처럼 여성 사외이사 숫자가 남성 사외이사와 비등할 경우 여성 이사진이 남성 중심의 조직구조와 문화를 견제할 수 있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나아가 권선주 전 행장과 조화준 전 대표는 실제 금융사 주요 요직을 지내며 전문성을 보유했다는 점도 KB금융 이사회의 무게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금융권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 사외이사진으로 발탁되면 현 금융지주사 CEO나 경영진에 대한 통제, 감독, 감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이 지난해 11월 양종희 회장을 새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은 KB금융그룹 이사진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불린다. 당시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 83.04%가 의결권을 행사해 97.52%의 찬성표를 던졌다. 양종희 회장 선임에 반대하는 표는 기권, 무효를 포함해 2.48%에 불과했다. 이는 그만큼 주주들이 이사진의 선택을 존중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KB금융은 2014년 이른바 'KB사태' 이후 금융지주 회장을 11월에 선임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통상 대부분의 상장사들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사외이사를 동시에 선임하는 것이 관례인데, KB금융은 3월 정기주총에서 사외이사진을 선임하고 1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을 발탁하기 때문이다. 임시주총을 11월에 개최할 경우 3월 정기주총에 비해 주주들의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럼에도 KB금융이 회장 선임일을 바꾸지 않는 것은 여러 부작용을 고려한 조치라는 평가다. KB금융은 11월 회장을 선임한 후 이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발탁하지 않고, 11월 대표이사 회장 선임을 모두 완료한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회장 선임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11월에 대표이사 회장 선임을 마무리한다는 것은 실제 경영과 책임을 일치시킨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KB금융이 금융지주 회장 임기를 3월로 맞추기 위해 현 회장 임기를 조정할 경우 이러한 조치가 괜한 뒷말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 관계자는 “3월 정기주총에서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는 11월 새 회장을 선임하기까지 여러 회의, 이사회를 통해 보고를 받고 있어 현 CEO의 리더십을 평가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시기를 맞추기 위해 현 CEO의 임기를 조정할 경우 오히려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화손보, ‘라이프플러스 더건강한 한아름종합보험 무배당’ 출시

한화손해보험은 '라이프플러스 (LIFEPLUS) 더건강한 한아름종합보험 무배당'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3대 질환과 전이암 진단비를 33가지로 세분화해 촘촘하게 보장하고, 무사고 전환 제도를 통해 건강한 고객에게는 매년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의 니즈가 높은 중대질환 진단비를 강화한 이 상품은 암이 발생한 부위를 10개로 나누어 담보하는 통합암진단비와 암이 전이됐을 때 전이된 부위 기준으로 보장하는 통합전이암진단비로 구성했다. △남·여 생식기암 △소화기관암 △유방암 △림프 및 조혈관련 특정암 등 10개 통합암(4대유사암 제외)진단비는 10개의 특약을 통해 부위별로 각각 최초1회 최대 10회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전이암은 9개 부위로 세분화해 암이 전이된 경우에도 더욱 든든하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담보를 강화했다. 총 14가지로 구성한 통합 뇌, 심장질환 진단비 항목에도 일과성 뇌허혈 발작과 특정심장판막질환, 특정심장방실및전도장애 특약을 신설했다. 장기 가입 우량고객을 위해 무사고 할인제도를 통한 혜택도 부여한다. 고객이 보험계약 이후 암, 심근경색, 뇌졸중증 등 중대질환 진단을 받지 않고 질병이나 상해로 입원 또는 수술을 받지 않은 경우 무사고 전환을 신청하면 최대 31%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타 보험사에 암보험을 가입한 무사고 고객은 감액이나 면책기간 없이 암 진단, 입·통원, 수술, 치료비 담보도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 외에도 '보험소비자 민생안정 보험료 납입유예(계약자) 특별약관'을 탑재해 보험계약자가 출산, 육아휴직, 실직을 경험하거나 3대 중대질병(암, 뇌출혈 및 뇌경색증, 급성심근경색) 진단을 받는 경우에 1년간의 보험료 납입 유예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남녀 모두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의 가입연령은 15세에서 70세이며 보험기간은 80세, 90세, 100세 만기이다. 암, 뇌졸증, 급성심근갱색증, 후유장애(80%). 말기폐질환, 간경화, 신부전 등 8대 사유가 발생하면 보험료 납입면제도 받을 수 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라이프플러스(LIFEPLUS) 더건강한 한아름 종합보험 무배당'은 사고, 질병이 발생했을 때나 그렇지 않은 일상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과 동기 부여를 주기 위해 기획한 상품" 이라며 “고객 니즈가 큰 중대질환은 세분화해 보장 솔루션을 확대했고, 무사고 시에는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해 고객들이 생애 전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역대급 충당금...4대 은행 4조, 지방은행 1조 넘었다

지난해 4개 시중은행이 4조원이 넘는 충당금을 쌓았다. 5개 지방은행은 1조원이 넘는 충당금을 적립했다. 지난해 은행권의 충당금 규모는 역대 최대다. 은행권은 미래 경기 전망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코로나 대출 만기 유예 등과 관련한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은 순이익이 늘어난 반면, 지방은행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13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충당금 등 전입 규모는 4조30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의 2조7705억원 대비 55.5% 증가했다. 지방은행의 충당금 증감률은 더 컸다. BNK부산·BNK경남·DGB대구·전북·광주은행 등 5개 지방은행의 지난해 충당금 전입 규모는 1조3482억원으로 전년(7314억원) 대비 84.3% 더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6081억원으로 전년 대비 43.4% 확대됐다. 우리은행의 신용손실에 대한 손상차손은 9790억원으로 113.3%, 신한은행의 대손충당금전입액은 8733억원으로 42.6% 각각 늘었다. 하나은행의 충당금 등 전입액은 8478억원으로 46.7% 증가했다. 지방은행의 충당금전입액을 보면 대구은행은 4015억원으로 94.4%, 부산은행은 4000억원으로 129.5%, 경남은행은 2194억원으로 32.4% 각각 증가했다. 광주은행은 1964억원으로 134.6% 늘었으며, 전북은행은 1309억원으로 29.3% 더 확대됐다. 은행들은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부도시손실률(LGD) 조정과 부도율(PD) 조정 충당금,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코로나 대출 만기·이자상환 유예 관련 충당금 등을 선제적으로 쌓으면서 충당금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 은행권의 충당금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을 보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성적은 엇갈렸다. 4대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12조3217억원으로 전년(12조288억원) 대비 2.4% 늘었다. 하나은행(3조4766억원), 국민은행(3조2615억원), 신한은행(3조677억원)은 전년과 비교해 12.3%, 8.9%, 0.7% 각각 늘었다. 반면 우리은행(2조5159억원)은 13% 줄었다. 5개 지방은행의 순이익은 1조4358억원으로 전년(1조5500억원)에 비해 7.4% 감소했다. 부산은행(3791억원), 대구은행(3639억원), 광주은행(2407억원), 전북은행(2045억원) 순이익이 16.8%, 6.2%, 6.8%, 0.3% 각각 줄었다. 경남은행 순이익(2476억원)만 1.9% 증가했다. 은행들의 충당금 부담은 늘었지만 부실 위험에 대비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당장 충당금을 쌓아 손익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향후 환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부실 위험에 대비하고 장기적으로 건전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기에 충당금 적립은 필요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캐롯, 퍼마일자동차보험 재가입률 91.5%…“업계 최고 수준”

캐롯손해보험이 퍼마일자동차보험의 고객 재가입률이 91.5%를 기록(지난달 기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퍼마일자동차보험 출시 이래 역대 최고 수치이자 자동차보험 업계 최고 수준의 기록이다. 지난 최고 수치는 지난해 기록한 91.3%였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의무보험이며 1년 주기로 갱신해야 한다. 재가입률은 고객이 기존에 가입한 보험사에 대한 서비스 만족도와 충성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캐롯손보는 최근 금융당국이 혁신 금융서비스로 선보인 보험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퍼마일자동차보험은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산출되는 보험료와 직접 캐롯 모바일앱이나 홈페이지로 들어왔을 때 산출되는 보험료를 동일하게 설정하는 방식으로 고객 편익을 높였다. 지난 2020년 2월 첫선을 보인 퍼마일자동차보험은 자동차를 주행한 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하는 합리적인 비용 구조를 지닌 상품으로 차량 운행 거리와 보험료가 1km 단위로 연동 및 정산되기에 타사 자동차보험의 계단식 마일리지할인 특약 상품과는 다르게 별도의 약정 거리나 추가 징수 금액 등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 “국가 경제에 도움 될 수 있도록 최선”

황건일 한국은행 신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13일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위원은 이날 임명된 후 취임사를 통해 “거시경제정책의 한 축인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금통위원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오름세가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면서도 “물가상승률이 목표를 상당폭 상회하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부동산 대출, 가계부채 관련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제의 블록화에 따른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저출산·고령화, 잠재성장률 둔화 등과 같이 여러 구조적인 문제들도 산적해 있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한국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은 이날 한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수 쪽이 여전히 좀 어려운 것 같고 역시 가계부채 문제가 큰 것 같다"며 “과거와 달리 경제의 블록화와 분절화가 (한국 경제에)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대해 “제2금융권 중심으로 지금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정책 당국이 다각도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서서히 풀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위원은 '매파(통화 긴축 선호)냐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냐'라는 질문에 “새가 참 많은데 왜 비둘기하고 매만 묻는지 모르겠다"며 “소쩍새도 있고 솔개도 있고 황조롱이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객관적으로 봐서 상황에 맞게 여러 결정을 하는 게 낫다"며 “당장 제 성향을 모르겠다. 이분법적인 것은 제 개인 성향에도 안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예상 시점에 대해 “예측이라는 게 틀리는 게 정상"이라며 “(예측이 맞으면) 그게 신"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세계은행 상임이사를 지낸 황 위원은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이동한 박춘섭 전 위원 후임으로 금융위원장 추천을 받아 이날 임명됐다. 황 위원은 박 전 위원 잔여 임기을 채운다. 퇴임은 2027년 4월 20일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 판매 ELS 손실 5천억 넘어서...금융권 ‘자율배상안’ 내놓을까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 흐름과 연동된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섰다. H지수에 투자한 가입자들의 피해가 불어나면서 금융당국은 은행 등 판매 금융사에 배상안 또는 책임 분담안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은행권은 투자자들에게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투자자 특성에 적합하게 투자를 권유했는지에 따라 배상 범위나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이 판매한 H지수 기초 ELS 상품 가운데 올해 들어 이달 7일까지 총 9733억원어치의 만기가 돌아왔다. 그러나 고객들이 돌려받은 돈(상환액)은 4512억원이다. 평균 손실률은 53.6%에 달한다. 올해 전체 15조4000억원, 상반기에만 10조2000억원 규모의 H지수 ELS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H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하지 못할 경우 손실액은 더욱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이달 현재 홍콩H지수는 5300선으로 2021년 당시 고점(약 1만2000선)의 절반을 하회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사에 ELS 손실 관련 자율 배상안을 거듭 주문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5일 “설 연휴 전 검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유형화, 체계화하고, 이후 이달 마지막 주까지 회사 내에서 자체적으로 점검하거나 추가 검사에서 문제점을 발굴해 책임 분담 기준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들이 검사 결과에 따라 일부를 자율적으로 배상할 수 있는 절차를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본다"며 금융사에 자율 배상안도 주문했다. 이 원장이 거론한 책임 분담 기준안은 적합성 원칙 위반, 설명 의무 위반, 부당 권유 가운데 어느 유형에 해당하는지 점수를 매겨 높을수록 많은 배상을 결정하는 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모펀드 사태 당시 금융당국은 불완전판매 여부를 판단하고 배상 기준을 제시할 때 불완전판매 유형을 적합성 원칙 위반, 설명 의무 위반, 부당 권유 등의 세 가지로 분류한 바 있다. 만일 노후 대비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은퇴자에게 ELS와 같은 고위험, 고수익 파생금융상품을 권유했다면 이는 적합성 원칙 위반에 해당한다. 다만 은행권이 당국이나 투자자들의 기대만큼 자율 배상안을 내놓거나 배상을 결정할지는 미지수다. 은행권 입장에서는 투자자 성향을 여러 차례 확인했고, 본인 서명과 녹취 등의 증빙이 있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당국은 투자성향 확인 절차 등이 지나치게 형식적으로 이뤄졌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이 내놓을 자율 배상안과 기준안의 각 배상 범위, 수준 등에 적지 않은 격차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심사시간 하루 안으로”…한화생명,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 도입

한화생명이 사전 언더라이팅(보험 가입 사전 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보험 가입 단계에서 심사 결과를 제공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취지다. 한화생명은 고객 입장에서 기존 청약서 서명 후 일주일까지 소요되던 심사 기간이 대폭 줄어 청약 전에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알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사전 언더라이팅은 보험 계약 청약서 발행 전에 고객이 작성한 알릴의무 사항을 통해 보험사가 가입 신청자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설계사는 고객의 가입 상품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고객이 청약서류를 작성하고 첫 보험료를 낸 이후 언더라이팅 과정을 거쳤다. 심사 결과에 따라 인수조건이 추가되거나 청약이 취소돼 고객과 설계사 간 신뢰가 떨어지거나 계약이 무산되는 사례가 있었다. 또한 정확한 알릴의무 사항 고지가 되지 않아 심사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한화생명은 FP와 고객이 보험 가입 단계에서 알릴의무 사항을 작성할 때, 고객의 동의 이후 한화생명 및 타사의 보험금 지급 이력을 불러와 간편하게 자동입력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후 회사는 사전 심사를 진행해 청약 후 보완·반송을 최소화하고 인수 시간을 대폭 축소했다. 또한 심사 결과 가입이 어려운 고객에게는 빠르게 대안 상품 제안도 가능하다. 심사 결과에 따른 가입설계 변경 편의성도 커졌다. 감액, 보험료 할증 등 조정된 조건은 바로 청약 과정에 반영돼 재설계의 번거로움을 없앴다. 이같은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 도입이 가능해진 것은 회사가 지난해 성립한 계약 5만여건을 사전 테스트한 결과다. 영업현장의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 적응력을 높이고 사전 점검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한화생명금융서비스 FP 170여명을 대상으로 영업현장 테스트도 병행했다. 언더라이팅은 전산 프로그램을 이용한 '자동심사'와 전문 인력이 심사를 진행하는 '인(人)심사' 두 가지가 있다. 인심사는 자동심사 이후 보완 검토가 필요할 경우 진행된다. 사전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자동심사로 처리된 비율은 전체 대상 건수의 80%에 달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대부분 심사가 즉시 완료되기 때문에 보험증권을 청약서를 작성한 당일 바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박상희 한화생명 상품제조역량강화 TF팀 팀장은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도입해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적의 상품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심사결과를 즉시 제공하는 고객 친화적인 가입설계 시스템으로 영업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상품’ 작년 누적 수익률 5.25%…업계 1위

삼성생명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원리금보장상품'의 연간 누적 수익률이 동종 부문 전체 디폴트옵션 상품 중 1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5일 공개된 고용노동부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4분기 수익률 현황 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원리금보장상품'의 연간 수익률은 전 금융권 초저위험등급 상품의 평균인 4.56%를 웃도는 5.25%로 선두를 기록했다. 디폴트옵션은 개인형 퇴직연금 가입자의 수익률 향상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본격 시행된 제도다. 제도의 안착에 따라 지정 가입자 수는 지난해 2분기 기준 200만명에서 479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해 총 적립금액도 12조552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초저위험등급은 전체 디폴트옵션 가입자의 88%에 해당하는 422만명이 선택하며 운용규모가 11조2879억원에 달해 가입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상품군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저위험과 중위험등급에서도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저위험 BF2'와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중위험 BF2'가 6개월 기준 각각 3.64%와 5.2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삼성생명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장기간 축적된 자산운용 역량과 고객 맞춤형 상품개발, 퇴직연금 전담조직을 통한 고객 밀착 관리 등이 꼽힌다. 삼성생명은 해마다 증가하는 확정기여형(DC) 및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요에 상응해 퇴직연금 고객센터를 신설해 가입자들의 수익률 관리와 컨설팅에 힘쓰고 있다. 디폴트옵션 제도 시행에 앞서서는 보험업계 최초로 디폴트옵션 전용 상품을 출시하며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도 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과 메일을 활용해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전문가와 대면 상담이 필요한 고객들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전국 34개 고객플라자에서도 퇴직연금 상담 및 업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고객의 노후 준비를 돕기 위해서 퇴직연금 상품의 수익률을 높이는 동시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운용 가능한 상품을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입자의 투자성향과 운용 목적에 맞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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