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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대출 이용 중인 청년들 주목...신한은행, ‘돌려받는 장학적금’ 출시

신한은행이 학자금대출을 이용 중인 청년들의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돌려받는 장학적금'을 출시했다. 29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민생금융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출시된 '신한 돌려받는 장학적금'은 매월 최대 15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는 6개월 만기 자유 적금이며, 8만좌 한도로 판매된다.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을 이용 중인 만 19세이상 고객이 가입할 수 있다. 기본 이자율 연 2.5%에 우대 이자율 최고 연 2.5%포인트(p)를 더해 최고 연 5.0%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우대금리는 ▲학자금대출 원리금 상환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하고 상환 횟수 1회 이상인 경우 연 1%포인트 ▲급여이체 또는 급여클럽 월급봉투 1회 이상 수령 시 연 1%포인트 ▲본인명의 신한카드(신용·체크) 결제실적(결제계좌 신한은행)이 1회 이상인 경우 연 0.5%포인트다. 특히 '신한 돌려받는 장학적금'은 청년들의 학자금대출 상환부담 경감을 위해 60만원 이상 납입 후 만기해지하는 고객 모두에게 별도로 상환지원금 10만원을 지급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이 상품을 준비했다"며 “청년들이 우리 사회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상생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DGB금융지주 “8월 밸류업 확정 후 공시...PF 리스크 마무리한다”

DGB금융지주는 금융지주사들이 발표하고 있는 밸류업 계획과 관련 8월 중 이사회에서 확정되면 자율공시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증권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는 올해 중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천병규 DG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은 29일 진행한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천 CFO는 밸류업 계획과 관련 “다른 금융지주사들이 발표한 내용들도 봤는데, 굉장히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며 “(DGB금융도) 올해 8월 중 이사회에 밸류업 내용을 보고하고 확정되면, 머지 않은 시점에 자율공시 형태로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iM뱅크(옛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자본 활용에 대한 질문에는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단기적으로 은행의 자산 규모를 키우겠다는 전략은 아니다. 지역적으로 있는 여러 어려움을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타개하자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대출(론)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나 현재 기업에 치중된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이 먼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 필요한 자본들은 비은행 계열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위험가중자산(RWA)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적정한 질적 성장이 이뤄지도록 해나가는 것이 기본적인 방향성"이라며 “이런 내용도 밸류업 프로그램에 반영하려고 한다"고 했다. 자사주 소각 계획과 관련해서는 “현재와 같은 낮은 밸류에이션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굉장히 효과적인 정책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상반기에는 충당금 이슈에 전반적인 이익 규모가 부진해 상반기에는 적극적인 의사 결정을 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자사주 소각은) 3분기 실적을 봐가며 진행을 할텐데 좀 더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방향도 밸류업 프로그램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DGB금융은 2분기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PF와 관련한 충당금으로 1509억원을 쌓았다. 1분기에는 365억원을 쌓아 상반기에만 1874억원을 적립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8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7%나 줄었다. DG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1500억원으로 51.6% 감소했다. 단 하이투자증권의 PF 리스크는 올해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했다. 천 CFO는 대손비용 전망에 대해 “PF 대출 충당금의 경우 금융당국이 발표한 가이드라인과 사업성 평가에 관련된 기준들을 2분기 말 충실히 반영했다"며 “추가적인 PF 충당 소요가 발생하더라도 2분기처럼 대규모의 충당 소요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시웅 하이투자증권 CFO는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관련 총 포지션은 9227억원으로, 본PF 비중은 48% 수준"이라며 “감독당국의 PF 가이드라인에 따라 선제적으로 상반기에 충당금을 적립했으며,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율은 포지션 대비 33.8% 정도로 업계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하이투자증권은 질서 있는 정상화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올해 중 PF 리스크를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타인에게 잘못 송금한 돈, 예보가 찾아준다...3년간 134억 반환

#.A씨는 대학생이 된 딸의 자취방 보증금 5000만원을 송금하던 중, 계약서에 있는 계좌번호 한자리를 잘못 보고 모르는 사람에게 송금했다. 그런데 수취인과 연락이 닿지 않아 거래계약이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예금보험공사가 행정정보공동이용시스템(행정안전부)에서 수취인의 연락처를 확보하고, 반환을 설득한 결과, A씨는 무사히 전액을 돌려받았다. A씨 사례처럼 예금보험공사가 2021년 7월부터 잘못 보낸 돈 되찾기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송금인 실수로 잘못 보낸 돈 총 134억원을 되찾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되찾기 서비스를 시행한 후 올해 6월 말까지 3년간 3만8549건(744억원)을 신청받아 송금인이 실수로 잘못 보낸 돈 1만793건, 134억원을 찾아줬다. 특히 2023년부터는 이용 한도를 1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려 고액 착오송금인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잘못 보낸 돈 77건, 19억원을 추가로 찾아줬다. 되찾기 서비스가 도입된 이후 송금인은 소송 대비 비용은 70만원 절감했고, 97일 빨리 잘못 보낸 돈을 되찾을 수 있었다. 예금보험공사는 되찾기 서비스 이용한도를 추가로 올리고, 기존 방문 접수가 아닌 모바일 앱에서도 편리하게 접수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방침이다. 예보 측은 “민간 금융회사와 협업하여 착오송금 관련 신상품 개발, 보험금청구 프로세스 구축 등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제반 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트래블카드’ 경쟁, 캐릭터로 한 번 더…신한카드는 ‘미니언즈’로 출격

신한카드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이른바 '트래블카드' 경쟁에 본격 팔을 걷었다. 각 카드사별로 인기 캐릭터를 통해 고객 유인에 나선 가운데 신한카드는 인기 캐릭터인 '미니언즈'를 디자인한 트래블카드를 선보였다. 29일 신한카드는 캐릭터 '미니언즈'를 디자인한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이하 신한 쏠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하고 각종 이벤트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미니언즈'는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 인기 캐릭터 중 하나다. 신한카드는 기존 국내 네이버웹툰 '냐한남자'와 일본 '짱구'와 '도라에몽' 등에 이어 미니언즈를 추가해 글로벌 캐릭터 라인업을 구축하고 해외 특화 상품으로서의 경쟁력을 추가했다. 특히 신한카드는 영화 '슈퍼배드4' 개봉일인 지난 24일에 맞춰 신규 디자인이 출시된 만큼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해당 카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영화 티켓과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아울러 쏠트래블 체크카드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누릴 수 있는 숙박, 쇼핑, 투어 등 여행 관련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한다. 우선 일본으로 여행에 나서는 고객을 위해 일본 세이부 그룹의 세계적인 호텔 체인 '세이부 프린스 호텔' 숙박 할인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하계 여행지로 인기가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의 혜택을 비롯해 미국, 중동 및 인도양 여행 내 도시별 호텔·리조트 등 숙박 관련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또한 전 세계 42개국에 위치한 프리미엄 공항 라운지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를 15%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여기에 스마트 트래블러 멤버십을 제시하면 5%를 추가로 할인해 준다. 또 '굿럭'의 글로벌 짐 배송 및 보관 서비스 예약 시 10% 할인을 비롯해 신라면세점 이용 시 회원 등급 '골드'로 업그레이드 혜택과 S리워드 쿠폰을 제공한다. 혜택과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면서 여름 휴가철 고객 모집에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신한금융의 '쏠트래블' 체크카드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 중순 출시 이후 2개월 만에 가입자 50만명에 도달했고 신규 가입 속도가 유지되면서 약 5개월 만에 100만명 고지에 오른 셈이다.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마다 속속 트래블 카드를 출시해 경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향후 카드 디자인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나타날 전망이다. 토심이 캐릭터 카드를 선보였던 KB국민 '트래블러스'는 스누피 에디션을 추가하기도 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상반기 실적에 활짝 웃은 지주 카드사들…건전성 관리 관건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의 실적이 상반기 내실경영의 효과로 일제히 뛰어오른 가운데 우리카드만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카드는 4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건전성 지표에서 뒷걸음질치면서 하반기 연체율 방어가 과제로 떠올랐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356억원으로 전년동기(6644억원)와 대비 25.8%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하나카드의 실적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하나카드는 상반기 11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726억원) 대비 60.6% 성장했다. 이어 KB국민카드는 순이익이 1929억원에서 2557억원으로 32.6% 늘렸다. 삼성카드는 3628억원, 신한카드는 3793억원을 기록해 각각 24.8%, 19.7% 증가했다. 특히 1위 카드사를 놓고 치열한 경쟁 구도가 나타나기도 했다. 2020년 현재까지 1등인 신한카드와 2등인 삼성카드의 격차는 2000억원 정도였지만 지난해 200억원 내외로 줄어들었고 현재 130억원대까지 좁혀졌다. 뒤를 따르는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의 성장폭은 1, 2위를 웃도는 30%대, 60%대 수준을 기록했다. 카드사 전반 호실적은 상반기 수수료이익에서 크게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들 카드사의 수수료익은 1644억원으로 전년 대비 86%가량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다른 금융지주 카드사와 달리 올 상반기 기준 지난해보다 160억원 적은 1771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한데서 효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카드론(장기카드대출)영업에 적극 나서면서 카드 수익성을 늘린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 수익은 신용판매와 카드대출로 구성된다. 올해 상반기 신용판매부문 결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96조8913억원을 기록했다. 그 외 금융 사업부문 및 할부금융·리스 사업부문 포함 총 이용금액은 110조7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관련 내용을 공개한 삼성카드의 경우 신용판매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카드론 수익은 9.4% 증가했다. 아울러 무수익 상품 보수적 판매와 판매관리비 감축으로 비용 효율화에 나선 점도 이익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KB국민·하나카드의 경우 무수익 사업인 국세·지방세 취급액을 줄였다. 두 회사의 국세·지방세 취급액은 6월 말 기준을 볼 때 1년 전 대비 11.2%·2.5% 줄었다. KB국민카드는 상반기 판관비로 289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3% 줄였다. 한편 타 카드사들의 가파른 성장세 레이스에서 우리카드만 소외된 모습이다. 우리카드는 상반기 순익으로 840억원을 기록해 2.4% 상승에 그쳤다. 우리카드의 경우 카드론 증감률도 가장 높았지만 수익성을 크게 시현하지 못했다. 카드론은 최대 18% 가량의 고금리 대출 상품으로 수익성이 높은 항목이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수익 제고 수단으로 카드론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별 카드론 증감률은 우리카드가 2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국민카드 4.8%, 신한카드 0.6%, 하나카드 –10.3% 순이었다. 우리카드의 경우 건전성 관리에도 빨간불이 들어왔기에 하반기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의 2분기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KB국민카드(직전분기 1.31%→1.29%), 신한카드(1.56%→1.44%로) 하나카드(1.94%→1.83%)로 낮춰 연체율 관리에 성과를 나타냈다. 우리카드의 경우 3월 말 1.46%에서 6월 말 1.73%로 올라 유일하게 증가했다. 카드론 연체율은 하반기 실적 성패를 가르는 주요한 변수 중 하나로 꼽힐 전망이다. 특히 만기가 돌아오는 여전채 물량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하반기 회사별 건전성 관리가 관건이다. 차환 발행 시 영업비용 증가와 금리 부담 증가가 예상돼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업 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의 연내 만기 도래 예정인 여전채 규모는 13조8000억원 가량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이 1%~2%대 초반에 발행됐던 2022년 이전 발행 물량이다. 지난 26일 기준 여전채 금리는 AA+급 3.368% 수준이다. 현재 자금 조달 부담이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본업수익성 저하, 신용판매 악화 우려도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정부의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적격비용 재산정 시기가 도래해 가맹점 수수료율의 인하와 카드사 신용판매 수익 감소가 관측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조달비용의 지속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중심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및 금융상품 수익성 제고를 통한 영업수익 증가를 기반으로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해 당기순이익 성장세로 돌아섰다"며 “지속적인 독자카드 기반 고객 활성화를 통한 본업경쟁력 강화 및 내실경영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외국인 편의성↑’ 하나은행, ‘다이렉트 해외송금’ 캄보디아로 확대

하나은행이 외국인들의 금융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이렉트 해외송금 서비스를 캄보디아로 확대했다. 29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다국어 지원 해외송금 전용 앱인 '하나 EZ'에서 캄보디아 '다이렉트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행한다. 해당 서비스는 하나은행의 해외송금 전용 앱인 '하나 EZ'에서 캄보디아의 현지 이체 시스템인 바콩(Bakong)에 가입된 60개 은행과 소액금융기관(Micro Finance Institutions)으로 영업점 방문없이 실시간 송금이 가능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캄보디아 최대 상업은행 아클레다(Acleda)은행으로 해외송금을 할 때는 은행 계좌 뿐 아니라 수취인 휴대폰번호(AC ToanChet)로도 송금이 가능하다. 하나은행 '하나 EZ' 앱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16개 언어로 비대면 계좌개설부터 해외송금까지 이용 가능한 해외송금 특화 앱이다. 하나은행은 외국인 체류자가 많은 국가를 중심으로 스리랑카, 네팔, 태국, 베트남, 몽골,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등까지 서비스를 점차 확대했다. 이번에는 서비스 가능 국가를 캄보디아까지 확장했다. '하나 EZ' 앱에서 제공되고 있는 '다이렉트 해외송금' 서비스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편리하게 이용 중이다. 국내이체처럼 송금 전에 수취인과 계좌의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고, 송금 후에도 이체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 입금이 가능해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다. 하나은행 외환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캄보디아 다이렉트 해외송금 서비스 시행을 통해 캄보디아로 해외송금을 하는 외국인 이용 손님의 금융거래가 획기적으로 편리해지길 기대한다"며, “국내 최고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 외국인 손님들이 한국에서의 금융거래를 보다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DGB금융 상반기 순익 52%↓…하이투자증권 ‘PF 발목’

DGB금융그룹의 상반기 순이익이 1500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났다. DGB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3098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반기 실적 대비 51.6% 줄어든 규모다. 그룹 이자이익은 8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2672억원으로 26.6% 줄었다. 주요 계열사들의 충당전영업이익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에 대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늘어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iM뱅크(아이엠뱅크)의 상반기 순이익은 2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했다. 여신거래처의 상환능력이 전반적으로 저하하면서 요주의 여신 증가와 부실여신 상각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가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증권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81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9.7%나 순이익이 줄었다. 최근 부동산 PF 사업장 평가 기준이 강화되면서 관련 대손비용을 2분기에 상당 폭 인식하며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고 DGB금융은 설명했다. iM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27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38.1% 감소했다. DGB금융은 최근 높아진 채무상환부담과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은행, 증권 등 주요 계열사 대손충당금이 일제히 늘었지만, 부동산 PF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했고 하반기 대손비용이 빠르게 안정화될 경우 실적 회복 탄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 내수부진으로 전반적인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남은 하반기에는 취약 부분에 대한 신용리스크 관리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전 계열사 자산건전성을 안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업은행, 상반기 순이익 1조3942억원...비은행 부진에 성장 ‘제동’

IBK기업은행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 1조3942억원을 달성했다. 은행 별도 순이익은 5% 증가했지만, IBK투자증권 등 비은행 자회사 순이익이 36% 감소하면서 전체 순이익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조3942억원으로 1년 전보다 0.3% 성장했다고 29일 밝혔다. 은행 별도 당기순이익은 1조2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반면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등 비은행 자회사 순이익은 상반기 1951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 감소하면서 기업은행 전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자회사별로 보면 IBK투자증권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7.4% 줄어든 292억원에 그쳤다. 중국유한공사는 3.7% 줄어든 180억원이었다. 이와 달리 IBK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0.7% 증가한 1376억원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작년 말 대비 7조1000억원(3.0%) 증가한 240조9000억원이었다. 시장점유율도 23.31%로 상승하며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올해 6월 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0%로 작년 말(1.05%) 대비 0.25%포인트 올랐다. 기업, 가계를 합한 총 연체율은 작년 말 0.60%에서 올해 6월 말 0.77%로 상승했다.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년 전보다 33.6% 감소한 7167억원이었다. 대손비용률은 전년 대비 0.27%포인트 하락한 0.46%였다. 기업은행 측은 “지난해 선제적으로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했다"며 “누적 추가충당금 잔액은 약 2조4000억원으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확실한 경기상황에 대비해 전사적인 여신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중장기 대손비용 감축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하반기에도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역량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기업의 성장사다리 역할을 선도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반기 대출성장 ‘STOP’...금융지주, 이자이익 ‘20조’ 이면에는

4대 금융지주가 상반기 이자이익으로 20조원을 거뒀음에도 웃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은행의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이 시장금리 하락, 예대 스프레드(금리차) 축소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고, 하반기에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미 상반기 대출성장률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상회한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주문에 맞춰 하반기 속도 조절에 나서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각 회사들은 NIM을 방어하고자 핵심 예금 성장, 개인 예금 비중 확대 등으로 조달비용을 절감하고, 금리 민감도를 탄력적으로 관리하는 등 세부 방침을 세웠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총 이자이익은 20조77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19조9219억원) 대비 4.27%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6조3577억원), 신한금융지주(5조6377억원)의 이자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9%, 7% 증가한 반면 하나금융지주(4조3816억원), 우리금융지주(4조3950억원)는 각각 0.6%, 0.4% 감소했다. 이 중 KB금융은 대출 평균잔액 증가와 함께 KB증권, KB국민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 확대 등으로 4대 금융지주 중 이자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와 달리 하나금융은 자산 증대 효과가 마진 하락 폭을 대부분 상쇄하면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4대 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평균 1.60%로 작년 상반기(1.67%)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대출자산이 성장했음에도 시장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저원가성예금 증대를 통해 조달비용률을 축소하고, 운용자산 수익률을 제고한 결과 NIM이 작년 상반기 1.82%에서 1.85%로 오르며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반면 신한은행(1.64%→1.60%), 하나은행(1.61%→1.46%), 우리은행(1.59%→1.47%)은 NIM이 일제히 하락했다. 하반기에도 대출 성장세는 녹록치 않다. 금융당국이 연일 가계부채 관리를 압박하고 있어 은행들은 하반기 자산성장보다 '속도조절'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은행들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대출금리를 조금씩 올리고 있지만,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정됐고,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NIM 하락은 불가피하다. 일례로 하나은행은 6월 말 현재 은행 원화대출이 작년 말보다 6.1% 성장하며 연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명목 GDP 수준을 상회했다. 이에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대출 성장보다는 대출자산 관리, 리스크, 수익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민은행은 NIM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핵심 예금 성장, 개인 예금 비중 확대, 만기 관리 등을 통해 조달 비용을 절감하고, 운용 측면에서도 금리 민감도를 탄력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신한은행도 조달비용 관리 강화로 NIM을 전년 대비 소폭 하락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이 일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올리는 것은 이자이익 확대가 아닌 가계부채 등 거시경제 안정성을 위한 것"이라며 “금리를 소폭 조정한다고 해도 큰 흐름은 금리 인하 시기이기 때문에 NIM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금융지주사들은 비은행 강화 전략도 계속해서 가동 중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을 대상으로 각각 2000억1600만원, 999억8244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강화를 위해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를 검토 중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피해업체, 최대 1년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

금융권과 정책금융기관은 티몬·위메프 사태 피해업체의 기존 대출에 대해 최대 1년까지 만기연장·상환유예를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감독원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피해업체 금융지원 회의를 열고 금융권에 피해업체의 금융애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보험사, 카드사 등 전 금융권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기술보증기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정책금융기관에 정산지연 피해업체를 대상으로 기존대출의 만기연장과 상환유예를 요청했다. 이에 금융권과 정책금융기관은 기존의 화재·수해기업 지원 등에 준해 최대 1년의 만기연장 등으로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SC제일은행 등 선정산대출 취급은행은 연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기연장에 협조하기로 했다. 선정산대출을 이용한 판매업체의 귀책사유 없이 연체사실이 등록되고 신용평가점수가 하락하는 것이 방지된다. 금융위는 티몬·위메프의 대금 정산이 지연돼 일시적으로 자금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피해 중소기업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신보·기업은행을 통해 3000억원+알파(α)의 보증부 대출 프로그램을 신설해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중진공과 소진공의 긴급 경영안정 자금 프로그램을 활용해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2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소진공의 지원 한도는 1억5000만원이며 금리는 3.51% 수준이다. 중진공의 지원 한도는 10억원으로, 금리는 3.4% 정도다. 지원절차 등 세부내용은 다음 달 별도 공지할 계획이다. 또 문화체육관광부는 여행사 등 관광사업자를 대상으로 600억원 규모의 대출에 대한 이차보전사업(2.5~3.0%p(포인트))을 운영한다. 금융위·중기부·금감원 등은 긴급대응반을 구성해 금융지원 대응 등을 총괄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앞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정산지연 피해업체들이 금감원 내 금융상담센터, 금융업권협회, 개별 금융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금융지원, 신청절차 등을 문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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