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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BNK 지방은행장 줄줄이 임기 만료…‘경영성과·내부통제’ 관건

지방은행장들이 올해 연말과 내년 3월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모두 2년의 첫 임기를 마무리 하는 것이라 연임 가능성은 크다고 평가된다. 단 임기 동안 경영 성적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닌 데다 내부 통제 문제도 불거졌던 만큼 연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JB금융그룹의 백종일 전북은행장,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올해 12월 31일 임기가 끝난다. BNK금융그룹의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예경탁 BNK경남은행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이 시행되면서 은행은 최고경영자(CEO)의 임기 만료 3개월 전에는 경영승계절차를 시작해야 한다. 지방은행의 경우 지역 경기 침체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데다, 급격히 성장한 인터넷전문은행들에게도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리더십이 중요한 역량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기에 은행권에 불거진 내부 통제 이슈도 무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먼저 백종일 전북은행장과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실적 면에서 양호한 결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는 은행 실적이 다소 부진하다가 올해 들어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전북은행의 한 해 순이익은 연결 기준 2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줄었다. 광주은행은 2407억원으로 6.8% 감소했다. 그러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 기준 순이익이 전북은행 1127억원, 광주은행 1611억원으로 10%, 13.7% 각각 증가했다. 핵심 계열사인 두 은행이 선전하며 JB금융지주 성적도 개선됐다. 특히 광주은행의 성장이 돋보여 고병일 행장의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광주은행의 경우 상반기 말 기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개선됐는데, 특히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1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40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나며 은행 성장을 뒷받침했다. 여기에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와 손을 잡고 공동 신용대출인 '함께대출'을 출시해 저변 확대에도 나섰다. 함께대출은 지난 6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후 두 은행의 준비 끝에 지난달 27일 출시됐다. 지방은행은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것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인터넷은행 플랫폼을 이용해 고객 제약을 없애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고병일 행장은 최초 자행 출신 행장이었던 송종욱 전 행장에 이어 발탁된 두 번째 자행 출신 행장으로, 연임을 할 경우 내부 출신 인물에 대한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성빈 부산은행장과 예경탁 경남은행장은 임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데, 늦어도 12월부터는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두 행장의 경우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임기가 2026년 3월까지로 1년이 더 남아 있어 경영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해 연임을 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하지만 부담도 존재한다. 방성빈 행장의 경우 부산은행 실적이 지방은행 중에서는 가장 좋지만, 순이익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부산은행의 상반기 말 기준 순이익은 25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줄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도 순이익(3791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6.8% 하락하면서 힘을 내지 못했다. 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줄어들며 실적에 타격을 주고 있는데, 올해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의 공세가 더해지며 기업대출 잔액이 줄어들고 원화대출 잔액도 감소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고객 타깃팅을 통한 공격적인 상품 개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인데, 남아 있는 기간 동안 실적에 얼마나 성과가 반영될 지가 관건이다. 부산은행과 달리 경남은행은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예경탁 경남은행장의 부담은 다소 덜하다. 경남은행의 상반기 기준 순이익은 2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좋아졌다. 지난해도 1.9% 소폭 상승한 순이익(2476억원)을 기록하며 부산은행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단 지난해 드러난 3000억원대의 대규모 횡령 사고가 문제다. 예경탁 행장 임기 중 발생한 사고는 아니지만 경남은행의 내부통제 허술함이 드러난 만큼 이를 어떻게 수습했는지에 따라 리더십 역량이 판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계열사 CEO’ 인선 착수, 진옥동 회장 선택은

신한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선 절차에 착수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작년 말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CEO 9명을 전원 재신임했는데, 올해 연말에는 비은행 계열사를 중심으로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승계절차를 개시했다. 통상 신한금융지주는 CEO 임기 만료 2개월 전부터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다. 그러나 승계절차가 촉박하게 진행되거나 형식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경영승계절차를 조기에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금융감독원의 권고에 따라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경영승계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신한지주의 계열사 CEO 인사는 금감원이 작년 12월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발표하고, 올해 1분기 중 각 은행으로부터 이행계획을 제출받은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금감원은 CEO 및 사외이사 선임 절차가 모범관행에 따라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경영승계절차나 이사회 구성, 평가 등에 관한 기준이 조기에 확정돼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신한금융이 먼저 CEO 검증 절차에 착수하면서 추석 이후로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타 지주사도 계열사 CEO 인선 작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현 계열사 CEO들의 연임 여부다. 신한금융은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이사,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이사,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 박우혁 제주은행장,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사장 등 등 12명의 임기가 올해 말 혹은 내년 초께 만료된다. 이 중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사장은 2022년 12월 수장으로 선임된 후 최초 2년의 임기가 만료되는 것이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과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사장은 작년 말 연임 당시 중장기 관점에서 자본시장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그룹의 철학에 따라 2년의 추가 임기를 받았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그간 내부통제 강화, 고객 중심 사고, 디지털 혁신 등을 꾸준히 강조했다. 단기적인 호실적보다 임직원 스스로 높은 도덕의식과 고객 중심 사고를 갖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취지다. 타 금융사와 달리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CEO 거취를 좌우할 만한 금융사고가 크지 않았던 만큼 인사 폭이나 교체 규모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진 회장의 경영철학을 종합해볼 때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신한자산신탁에는 관례대로 1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해 연임을 결정하고, 재임 기간이 오래된 일부 계열사에는 세대교체 차원에서 새로운 CEO를 발탁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은행, 카드, 라이프의 경우 신한금융지주 실적을 이끄는 일등공신으로, 연임을 통해 조직 안정을 도모할 가능성이 크다.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과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은 각각 2021년 1월 최초 선임돼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는 신한벤처투자의 전신인 네오플럭스 전무를 지내다 2020년 9월 신한금융이 두산으로부터 네오플럭스를 인수한 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현재까지 신한벤처투자를 이끌고 있다. 재임 기간만 보면 신한금융그룹 14개 계열사 가운데 가장 길다. 그간의 관례를 볼 때 캐피탈, 저축은행, 벤처투자의 CEO 거취에는 변화가 불가피하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해당 계열사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CEO를 교체하면 조직이 안게 될 부담이 클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사장은 2022년 7월 신한금융지주가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초대 CEO로 발탁한 인물이다. 신한금융은 신한EZ손해보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할 때 회사가 출범 초기이고, 강병관 대표가 1977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편이라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대체로 계열사들 실적이 양호하고, 거취를 흔들만한 사고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인사 폭을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며 “캐피탈, 자산신탁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실적이 악화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CEO 교체시 기대 요소와 부작용 등을 두루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전 금융권 가계대출 9.8조↑...은행권 주담대 역대 최대 증가

지난달 은행,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9조8000억원 늘어 2021년 7월(+15조3000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불었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거래가 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최대(+8조4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주담대와 기타대출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5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11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중 은행,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9조8000억원 늘었다. 7월(+5조2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8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9조8000억원)은 2021년 7월(+15조3000억원)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폭이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8월 8조5000억원 늘어 전월(+5조4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7월 2000억원 감소에서 8월 1조3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월 대비 크게 확대됐고,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세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8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늘어 전월(+5조4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매매거래가 증가한데다 입주물량이 늘면서 은행권 주담대가 8조2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8월 주담대 증가 폭은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이 늘면서 전월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7월 기타대출이 1000억원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7월 1000억원 감소에서 8월 3000억원 증가로 전환했고, 기타대출 역시 1000억원 감소에서 2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여신전문금융사(+7000억원), 저축은행(+4000억원)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상호금융권(-1조원)은 감소세를 유지했다. 보험 가계대출은 6월 2000억원 감소, 7월 1000억원 감소에서 8월 3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30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9조3000억원 늘었다. 7월(+5조4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고, 2021년 7월(+9조7000억원)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치로 늘었다. 이 중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890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2000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38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1000억원 불었다. 5~6월 늘어난 서울 주택 매매 거래가 2, 3개월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9월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앞두고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도 있었다. 8월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311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2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8월 5조3000억원 늘어 7월(+3조4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일부 은행의 대출영업 지속, 중소법인의 시설자금 수요 확대 등이 맞물렸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7월 4조4000억원에서 8월 1조9000억원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금융당국은 “서울,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상승세,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전 막차수요, 주식투자수요 등에 따라 8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지금은 가계부채를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해야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9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과 함께 은행권이 취급하는 수도권 주담대에 대해서는 한층 강화된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고, 은행권에서도 자율적으로 가계대출 관리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9월에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권 수도권 주담대에 대해서는 DSR 스트레스 금리를 0.75%포인트가 아닌 1.2%포인트로 상향해 적용 중이다. 금융당국은 “다만, 가을철 이사 수요 및 부동산 가격 상승세,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인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다"며 “주택담보대출 뿐만 아니라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신용대출, 2금융권 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부채 증가 양상과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확고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 하에서 주택시장 과열이 지속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현재 추가적으로 검토 중인 관리수단을 적기에, 그리고 과감하게 시행하겠다"며 “은행 등 금융회사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대출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은행, 생산단계서 어려움 겪는 중소기업에 3조원 지원키로

우리은행이 납품 전 생산단계에서 자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최대 3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생산 단계에서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많은 중소기업들의 금융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10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디지털공급망 플랫폼 '원비즈플라자'를 이용하는 주요 고객사들과 '중소기업 금융지원 강화를 위한 상생 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원비즈플라자'를 통한 협력 및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지난 8월 출시한 '원비즈 데이터론'의 지원 규모를 최대 3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의 디지털 공급망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는 별도 비용 없이 중견, 중소기업들이 디지털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상거래뿐만 아니라 공급망 금융, 경영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이다. 현재 2만 회원사가 이용 중이다. '원비즈데이터론'은 원비즈플라자를 이용 중인 판매기업들의 초기 생산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대출 상품이다. 물품을 납품하기 전 생산 단계에서 자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원비즈플라자 발주데이터를 기반으로 채권 양도 없이 더 빠르게 소요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체당 한도는 최대 3억원이다. 우리은행은 원비즈플라자 회원사 최대 1만여 판매기업에 필요 자금을 공급해 공급망 금융지원을 최대 3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생산 단계에서 자금이 급하게 필요한 많은 중소기업들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원비즈플라자는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상품 및 경영지원·복지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해 중소기업에 큰 힘이 되는 상생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신속한 유동성 지원을 위해'원비즈 데이터론'지원 규모를 현재 3천억원에서 최대 3조원까지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원비즈플라자'의 편의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고객사의 의견을 수렴해 현재 구축된 기능들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구매, 금융서비스에 대한 호평을 비롯해 폭넓은 제휴서비스 확대 등 건의사항도 다수 나왔다. 특히 구매기업들은 새로운 공급처를 찾거나 각종 구매 업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인지컨트롤스, 대보정보통신, 아세테크 등 구매기업 3사, SK엠앤서비스, 특허법인 도담 등 제휴사 2곳을 비롯해 신성피앤엠, 유에프엠시스템즈, 크래프트아이디 등 협력기업 3사까지 총 8개 기업이 참석했다. 우리은행은 간담회를 통해 '원비즈플라자' 기반의 상생 지원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고객사의 비즈니스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금융상품과 다양한 경영지원 및 복지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권, 추가 자본 적립 ‘스트레스완충자본 제도’ 연말 도입

위기상황분석(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사전에 충분한 추가자본을 적립하도록 요구하는 '스트레스완충자본 제도'가 연말부터 은행권에서 시행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에 대한 스트레스완충자본을 도입하는 내용의 은행업감독규정,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시행세칙 일부 개정안 규정변경 예고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개정안은 11~21일 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후 규제개혁위원회 심사와 금융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올해 말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17개 국내 은행과 8개 은행지주회사는 위기상황분석 결과 보통주자본비율 하락 수준에 따라 최대 2.5%포인트(p)까지 최저 자본 규제비율의 상향 방식으로 추가자본 적립의무가 부과된다. 스트레스완충자본을 포함한 최저 자본 규제비율을 준수하지 못한다면 이익배당과 상여금 지급 등이 제한될 수 있다. 단 독자적인 자본 확충이 어렵고, 위기 상황 발생 시 정부의 손실보전 의무가 있는 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스트레스완충자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새로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해당 은행만을 자회사로 둔 은행 지주회사 포함)에 대해서는 은행 설립 이후 2년간 유예기간을 부여한다. 국제 기준인 바젤 필라2 제도 원칙에 따르면 은행은 내부자본적정성 평가체계(ICAAP)를 구축·운영해야 하며, 금융감독당국은 해당 평가 체계의 적정성에 대해 주기적으로 점검·평가를 해야 한다. 금융감독당국은 평가 결과를 토대로 추가자본 적립이나 사전 예방적 감독조치(이익배당 제한 등)를 요구할 수 있다. 미국·유럽 등 해외 주요국에서는 은행·은행지주회사에 대해 위기상황분석을 포함한 자본 적정성 평가 등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추가자본 적립 요구 등의 감독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8월 은행권 주담대 8.2조↑‘역대 최대’…신용대출도 증가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최대인 8조2000억원이나 불었다.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증가했고, 입주 물량도 늘어나며 주담대 확대를 부추겼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여름 휴가철과 주식 투자 관련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8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30조원으로, 전달 대비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3월 1조7000억원 감소한 후 4월에 5조원이 늘어나며 반등했다. 이후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8월 증가액은7월(5조4000억원)보다도 약 4조원이 더 불었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잔액은 890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2000억원 늘었다. 주담대 증가 폭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역대 최대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23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대출은 지난 6~7월 감소세를 보였다가 8월 1조1000억원 늘어나며 반등했다. 주담대는 수도권 중심의 주택 매매거래가 늘었고,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상당 폭 확대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특히 5∼6월 서울 주택 매매거래가 늘었는데, 2∼3개월 시차가 있어 주담대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기타대출의 경우도 여름 휴가철과 주식 투자 관련 일시적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 기업대출 잔액은 1311조9000억원으로, 8월 한 달간 7조2000억원 늘었다. 7조8000억원이 늘었던 전월보다는 증가 폭이 줄었다. 대기업 대출은 1조9000억원 늘어난 275조원, 중소기업 대출은 5조3000억원 늘어난 103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 3조4000억원에서 증가 폭이 더 커졌는데, 일부 은행의 대출 영업 지속, 중소법인의 시설자금 수요 확대 등으로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중소기업 중 개인사업자 대출(잔액 455조7000억원)도 8000억원 불었다. 수신(예금)은 지난달 30조7000억원 줄었다가 8월에 21조5000억원으로 불어나 잔액은 237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전월 46조2000억원 줄었다가 8월에 13조6000억원 늘었다. 지방자치단체 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 정기예금(잔액 1032조7000억원)은 14조1000억원 불었다. 은행들의 예금 유치 필요성, 예금 금리 고점 인식 등으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상당 폭 늘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9000억원 줄었다. 머니마켓펀드(MMF)의 경우 수익률 메리트 축소 등으로 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7조6000억원이 감소했다. 채권형 펀드는 4조1000억원, 기타펀드는 2조1000억원 늘었다. 주식형 펀드는 1000억원 감소 전환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JB금융그룹, 추석 앞두고 中企·소상공인에 1.1조 지원

JB금융그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추석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JB금융지주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금난 해소를 위해 신규 자금과 만기 연장 자금 각각 5500억원, 총 1조1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먼저 전북은행은 10월 8일까지 신규 2500억원, 만기 연장 2500억원 등 총 5000억원 규모의 '추석 명절 특별운전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신규 운전자금과 대출 만기 연장 기일이 도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상업어음 할인과 1년 이하 운전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대출 금리는 거래 기여도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해 이자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광주은행은 이달 말까지 신규 3000억원, 만기 연장 3000억원 등 총 6000억원 규모의 '추석 명절 중소기업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추석을 앞두고 자금 수요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업체당 지원 한도는 최대 30억원 이내다. 신규 자금에 한해 산출금리 대비 최고 1.0%포인트(p)를 우대할 계획이다. JB금융 관계자는 “이번 특별자금은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 등 지역경제 현안을 고려한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마련했다"며 “추석을 앞두고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소와 금융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뱅크, 사내 기술 공유 컨퍼런스 ‘코드러너 2024’ 개최

카카오뱅크가 사내 기술 컨퍼런스 '코드러너 2024(Kode Runner 2024)'를 진행했다. 11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코드러너는 카카오뱅크의 모든 기술 조직 구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술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사내 기술 컨퍼런스다. 지난 6일 경기도 수원시 SCC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카카오뱅크 기술 담당 임직원과 개발자 등 총 660여명이 참석했다. 카카오뱅크의 연간 사내 기술 행사 중 최대 규모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코드러너 발표의 대주제를 △안정 △혁신 △확장 등 3개 키워드로 구성했다. 기술 조직 내 다양한 구성원들은 해당 주제에 맞춰 기술 지식과 노하우를 담은 18개 발표 세션을 준비했다. 신재홍 카카오뱅크 CTO(최고기술책임자)는 '견고한 구조가 만드는 조직의 힘(Structure makes Strength)'을 주제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기술 조직의 중요성에 대한 기조연설을 했다. 이후 발표 세션에서는 안정적인 기술 은행을 구축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참여자들은 자유롭게 질문하며 조직 간 업무 이해도를 높였다. 특히 올해는 각 팀의 업무를 홍보하고 서로의 업무 영역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부스 'Swap space' 공간도 마련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각 팀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 기술적 성장을 도모하고, 사내 개발자들 간 네트워킹을 활성화하고자 이번 컨퍼런스를 준비했다"며 “카카오뱅크의 뛰어난 기술 문화와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사내 기술 세미나 '데브콘(DevCon)'과 개발자 대상 기술 설명회 '퇴근길 기술 한 잔' 등 다양한 기술 문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개발자 컨퍼런스 '스프링캠프 2024(Spring camp 2024)', '드로이드나이츠 2024(Droid Knights 2024)의 후원사로 참여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생명보험사 브랜드평판 9월 빅데이터 분석해보니…1위 ‘한화생명’

생명보험사 브랜드평판에 대해 9월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위는 한화생명, 2위는 미래에셋생명, 3위는 삼성생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 8월 11일부터 9월 11일까지 국내 소비자에게 생명보험사 브랜드 빅데이터 1733만7662개를 분석해 소비자들의 참여와 미디어, 소통, 커뮤니티, 사회공헌지표로 생명보험 브랜드평판지수를 산출했다. 지난 8월 생명보험 브랜드 빅데이터 1818만3140개와 비교하면 4.65% 줄어들었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브랜드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소비자 행동분석을 실시한 결과 참여가치, 소통가치, 미디어가치, 커뮤니티가치, 소셜가치로 분류하고 가중치를 두어 나온 지표다. 브랜드 평판분석을 통해 브랜드에 대해 누가,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왜, 이야기하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 ​국내 생명보험사 브랜드 평판 분석에서는 참여가치와 미디어가치, 소통가치, 커뮤니티가치, 사회공헌가치로 브랜드평판지수를 분석했다. 생명보험사 브랜드평판 알고리즘 사회공헌지수를 강화하면서 금융소비보호 관련지표와 ​브랜드채널 마케팅평가, ESG 평가데이터를 포함했다. 생명보험 브랜드평판 이달 순위는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동양생명, NH농협생명, 흥국생명, 라이나생명, ABL생명, DB생명, 메트라이프생명, KDB생명, KB라이프생명, AIA생명, 푸본현대생명, 아이엠라이프생명 순이었다. 생명보험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한 한화생명 브랜드는 참여지수 54만5145 미디어지수 42만7789 소통지수 58만4999 커뮤니티지수 74만5208 사회공헌지수 32만2183 CEO지수 30만5328이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293만651로 분석됐다. 지난 8월 브랜드평판지수 255만4869와 비교해보면 14.71% 상승했다.​ ​2위를 차지한 미래에셋생명 브랜드는 참여지수 27만2638 미디어지수 42만4491 소통지수 57만813 커뮤니티지수 55만6550 사회공헌지수 28만6774 CEO지수 28만8321로 집계돼 브랜드평판지수 239만9588로 분석됐다. 지난 8월 브랜드평판지수 230만4825와 비교해보면 4.11% 상승했다.​ 3위를 기록한 삼성생명 브랜드는 참여지수 73만1332 미디어지수 31만9956 소통지수 30만1359 커뮤니티지수 35만7149 사회공헌지수 32만5684 CEO지수 19만9051이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223만4530으로 분석됐다. 지난 8월 브랜드평판지수 228만8857과 비교해보면 2.37% 하락했다.​ ​4위인 교보생명 브랜드는 브랜드평판지수가 181만5301로 분석됐다. 지난 8월 브랜드평판지수 186만3908과 비교해보면 2.61% 하락했다.​ 5위를 차지한 신한라이프 브랜드는 브랜드평판지수 137만7767로 분석됐다. 지난 8월 브랜드평판지수 165만7516과 비교해보면 16.88% 하락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생명보험 브랜드평판 2024년 9월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결과, 한화생명 브랜드가 1위를 기록했다. 생명보험 브랜드 카테고리를 분석해보니 지난 8월 생명보험 브랜드 빅데이터 1818​만3140개와 비교하면 4.65% 줄어들었다. 세부 분석을 보면 브랜드소비 6.32% 하락, 브랜드이슈 6.15% 상승, 브랜드소통 14.36% 하락, 브랜드확산 10.09% 하락, 브랜드공헌 29.23% 상승, CEO평가 13.21%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거품 잡히고 보험이익 줄고…‘호실적 손보사’ 실적 상승세 향방은

하반기 이후 손해보험사들이 나타낼 연간 실적이 현재와 같은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자동차 보험료에 대한 흑자 규모가 하락 중인 데다 금융당국이 고무줄 회계를 중단하기 위해 연말까지 회계제도상 새 가이드를 내놓기로 한 점 등이 위기 요소로 꼽힌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자동차보험 취급 12개사의 보험손익은 33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559억원과 비교해 40.2%(2237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지난 2021년 상반기 4137억원, 2022년 상반기 6264억원 등을 기록하며 흑자를 지속했지만 2022년을 기점으로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다.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한데다 지급 보험금 증가가 이어져 손해율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손해율은 80.2%로 지난해 누적 손해율인 80.7%에 달하는 등 악화 추세가 예년 대비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손보사들의 재보험 손익도 줄줄이 적자 규모를 키우고 있다. 올 1분기 국내 주요 손보사 10개사(삼성·DB·현대·메리츠·KB·롯데·농협·한화·흥국·MG)의 재보험 적자는 760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별 재보험 손익으로는 DB손해보험이 -1884억원, KB손해보험이 -1618억원, 현대해상이 -1366억원, 메리츠화재 -866억원, 삼성화재 -785억원 등을 기록했다. 해외 재보험 의존도가 높아지며 손익이 악화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른 보험사 재보험에 가입함으로써 나타나는 마이너스가 커진 것이다. 손보업권의 영업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 녹록지 않은 환경이다. 손보업권의 수익성을 견인했던 장기보험 영역에 생보업권의 입지가 커지면서 이전과 같은 규모의 수익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단 평가다. 생보사의 상반기 일반보험 수입보험료를 보면 보장성보험(26조7936억원)은 13.2%(3조1305억원), 저축성보험은 15조774억원으로 0.7%(1061억원)가 증가했다. 같은기간 손보사는 장기보험에서 수입보험료가 5.2% 늘어났다. 특히 IFRS17을 적용한 실적과 관련해 당국이 '실적 부풀리기'를 거듭 지적하고 있어 계리적 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내려지는 등 매스가 손보사로 향할 전망이다. 업계는 손보업권이 장기보장성 보험 해지율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단기 실적을 부풀렸고, 자의적으로 해지율을 높게 설정하면서 CSM과 순익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일부 보험사가 해지율을 과도하게 높게 책정하는 문제 개선을 위한 방안을 내달 보험개혁회의에 상정하고 올해 말 결산부터 새로운 가이드를 적용할 방침이다. 최근엔 당국이 각 보험사에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산출 가정(안)'을 배포하고 이를 적용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받아보기도 했다. 보험사들의 무·저해지 보험의 해지율을 높게 추정한다는 데 따라 금융당국이 직접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것이다. 당국 안을 적용할 경우 일부 대형 손보사의 경우 보험계약마진(CSM)은 최대 1조원 넘게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안에 따르면 해지율을 낙관적으로 적용한 회사일수록 타격이 클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해지율과 손해율 등 계리적 가정과 관련한 제도 개선안을 다음달까지 마련하고 연말 결산부터 적용한다. 시장금리 하락과 맞물린 상태에서 가이드를 적용하면 자본 감소로 인해 보험사 지급여력비율이 낮아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특히 향후 지속적으로 추진될 할인율 변경의 경우, 당장 순이익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기타포괄손익으로 누계액이 감소하면 자본이 감소하게 된다. 한편, 생보업권도 금리인하기를 앞두고 부채부담이 늘어나고 있어 이를 감안한 업권간 실적 격차는 결과적으로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보험손익이 크게 줄어 흑자 기조가 더 이어지기 어렵단 판단이 나오는데다 장기보험에 대한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계리적 가정도 개선되면 일부 대형사에서 어닝쇼크가 발생할 것이란 얘기도 나오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실적 거품이 빠지게될 수 있어 손보업권의 상승세를 밀어올렸던 허수들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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