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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등 단위조합 대출잔액 400조 육박...재무건전성 ‘빨간불’

농협, 수협 등 단위조합의 대출잔액이 400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대출 연체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수준이 심각한 조합뿐만 아니라 잠재적 부실 우려가 있는 조합까지 모두 조사하고, 금융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세 기관의 단위조합 대출잔액은 총 391조4490억원이었다. 단위조합 대출잔액은 2021년 348조7269억원, 2022년 377조2050억원, 작년 387조4476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다. 기관별로 보면 농협 단위조합의 대출잔액이 348조5498억원으로 전체 단위조합 대출잔액의 89%를 차지했다. 이어 수협 단위조합이 34조1603억원, 산림조합은 8조7389억원이었다. 문제는 단위조합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농협 단위조합 연체율은 2021년 0.88%에서 올해 6월 3.81%로 3년 6개월 새 4.3배 뛰었다. 국내은행 평균 연체율(0.42%)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다. 농협 단위조합의 최고 연체율은 37.61%에 달했다. 수협 단위조합 연체율은 2021년 1.64%에서 올해 6월 6.08%로, 산림조합 단위조합은 1.50%에서 5.63%로 높아졌따. 세 기관에서 연체율이 10% 이상인 단위조합 수는 총 100곳이었다. 농협이 72곳이었고, 산림조합과 수협이 각각 19곳, 9곳이었다. 부실채권 규모도 급증세다. 같은 당 임미애 의원에 따르면 농협 상호금융의 대출 고정이하여신(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채권) 규모는 올해 6월 말 기준 14조7078억원(채무자 기준 집계)이었다. 작년 12월(10조7265억원)에서 불과 6개월새 약 4조원 늘었다. 수협 상호금융의 고정이하여신도 올해 6월 말 2조448억원으로 6개월 만에 6114억원 증가했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농·수협 지역조합의 금융 건전성을 개선하고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관 공동대출 등에 대한 부실채권 관리를 엄격히 하고, 공동대출의 부당, 부실 심사에 대한 책임 규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농협중앙회는 다음달 입찰을 통해 조기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채권을 부실채권 투자 전문기간에 매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농협이 외부 부실채권 투자 전문기간에 채권을 매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국감 이번주 개막…‘금융사고’ 집중 추궁 벼르는 정무위

제22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7일부터 진행된다. 국정감사는 국정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입법 활동,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행정부에 대한 견제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한다는 목적에서 열린다. 금융권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의 경우 특히 금융위원회,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을 대상으로 10일에 열리는 감사가 주목된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고, 위원들은 날선 질의를 준비하고 있다. 17일에는 금융감독원에 대한 감사도 진행되는데, 카카오페이의 개인정보 유출과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책임 등에 대한 추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7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22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0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금융위와 산업은행, 기업은행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는데 김병환 금융위원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참석할 전망이다. 김병환 위원장에게도 이번 국정감사는 취임 후 처음 참석하는 자리다. 금융위 국정감사의 경우 '내부통제'가 가장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증인으로 출석 요청을 받았다. 임종룡 회장의 경우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우리은행 친인척 부정 대출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우리은행에서는 직원들의 횡령 등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고,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해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있었던 사실까지 드러나며 내부통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경영진들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어, 정무위 의원들이 직접 임 회장의 국회 출석을 요구한 것이다. 이석용 행장 또한 금융사고를 비롯해 지배구조와 관련해 국회 출석을 요구받았다. 농협은행에서도 올해 배임 등 금융사고 4건이 확인된 데다, 농협을 최정점으로 하는 기형적인 지배구조가 문제가 돼 금감원의 검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 행장도 이와 관련, 직접 국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 이상돈 연합자산관리 대표이사도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정길호 대표이사는 OK금융그룹의 대규모 임원 겸임 이슈와 관련해, 이상돈 대표이사는 연합자산관리의 업무효율성 등에 대한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이밖에 금융위 국정감사에서는 가계대출 관리 실패와 은행 대출 금리 개입에 대한 책임, 은행권의 홍콩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사태, 금리인하요구권 제도 개선, 예금 보호 한도 인상 등의 공세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에서는 '부산 이전'이 가장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부터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둘러싸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으나, 야당 의원들은 국회 설득이 부족하다며 산업은행법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HMM, KDB생명의 구조조정과 산업은행의 자본금 확대, 배당금 정책 등도 주요 이슈다. 기업은행 또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관련해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꺾기 행태 등 기업대출 취급과 관련한 비판적인 질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금감원 국정감사에서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출석해 정무위의 감사를 받는다. 은행권의 금융사고와 가계대출 등 핵심 사안 질의가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피터알덴우드 애플코리아 대표이사, 신이한(XINYI HAN) 알리페이코리아 대표가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아 카카오페이의 개인정보 불법 유출과 관련한 공방도 이어질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중국 알리페이에 지난 6년간 고객 동의 없이 총 542억건의 정보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티메프 사태도 쟁점 사안이다. 증인으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이사, 이시준 큐텐그룹 재무본부장 등이 채택돼 국감장에 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무위는 오는 24일 열리는 금융위, 금감원 종합감사에서 부코핀은행 부실과 관련 양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휴가철·추석 지나며 해외여행 급증…디지털손보 여행보험상품 ‘열전’

여름 휴가철과 추석 명절 연휴를 지나며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해외여행자보험 수요도 함께 급증하고 있어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소비자를 타깃한 간편한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해외여행 성수기인 지난 7월 국내 11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농협손해보험, AXA손해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의 합산 해외여행 원수보험료는 67억8600만원이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9억1300만원) 수준을 거의 회복한 수치다. 올해 8월까지의 누적 신계약건수는 173만5722건으로 2019년 전체 건수인 187만531건에 이미 육박했다.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해외여행 수요는 더욱 커지는 추세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보험가입자 수가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179% 급증했다. 해외여행 원수보험료와 신계약 건수의 증가는 해외여행 규모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손보사들은 일찌감치 여행수요의 회복에 대비해 상반기부터 각종 보험상품으로 시장 확대 대비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에 동반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0%의 할인혜택을 신설했다. KB손보는 'KB해외여행보험'을 KB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에서 가입하면 사고 여부와 상관없이 '귀국 축하금'으로 보험금의 10%를 KB포인트로 지급하는 혜택을 도입하기도 했다. 캐롯손해보험도 지난 3월 안전 귀국 시 제공하는 '안전 여행 축하 포인트'를 출시했고 이어 6월에도 신규 혜택 2종을 추가한 '트리플(triple) 혜택'을 내세웠다. 하나손해보험은 여행 중 여권 분실에 따라 추가 체류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보상하는 보험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최초 새로운 위험담보를 개발해 해외여행보험 상품 경쟁력을 확대한 것으로, '해외여행 중 여권 도난 분실 특약'은 보험 보장이 전무한 보장사각지대에 대한 보장임을 인정 받아 지난 6월 배타적 사용권 3개월을 획득했다. 해외여행보험 시장의 경우 간편한 가입과 접근성을 강조한 디지털손해보험사가 경쟁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손보사는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 형태로 판매하는 여행보험 상품에서 강점을 보이는 만큼 중소형사 상품이 인기를 끌고있다. 특히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 중 MZ세대를 주요 이용층으로 잡으면서 시장 내 지위 확대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해외여해자보험 가입 추이를 연령별로 나눠보면 20~30대의 가입이 크게 확대됐다. 3월 기준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5개 손보사의 연령별 신계약 건수를 보면 20대가 3만2143건으로 전년동기(1만1314건) 대비 2.8배 커지면서 증가율이 가팔랐다. 30대도 2만137건에서 4만4130건으로 2.2배 가량 증가했고 40대 이상이 그 뒤를 이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자보험의 경우 이같은 환경에 많은 수혜를 보기도 했다. 실제로 해당 상품은 20, 30대 고객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6월 출시된 후 빠르게 가입자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이달 초 기준 출시 1년 3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수 18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모회사인 플랫폼 '카카오톡'을 이용해 보험 가입과 보험금 청구 접근성을 확대했고, 보험상품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젊은층에게 친근하게 마케팅해 보험가입에 대한 문턱을 낮춘 것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여행하는 일행이 있다면 카카오톡 친구목록을 통해 쉽게 추가 가입하도록 하는 한편 동시 가입자가 모일수록 할인받는 제도나 무사고로 여행에 돌아올 시 냈던 보험료의 일부를 돌려주는 제도 등도 앞세우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최근 여행자보험 보장 기간을 최대 1년까지 확대해 장기 체류자나 유학생으로 고객층을 확대하기도 했다. 다만, 디지털손보사간 경쟁적인 구도 격화와 필수 보장만 선택해도 저렴한 보험료로 상품이 이용 가능한 점 등 상품의 다양성이 확대됨에 따라 시장 전체 원수보험료는 크게 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신계약 건수는 올해 들어 8월까지 약 174만건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었지만, 원수보험료는 451억원가량으로 작년 수준의 80%에도 미치지 못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여행 수요 정조준한 카드사…항공 마일리지카드 똑똑한 이용법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따라 카드사들이 내놓은 항공 마일리지 카드 인기도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많은 마일리지카드가 전체 카드상품 인기목록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선택에 앞서 본인에게 맞는 다양한 조건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지며 마일리지 카드의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추석연휴를 맞아 지난달 13∼18일까지 특별교통대책기간을 운영한 잠정치 결과 늘어난 해외여행 수요로 인해 국외 출국자 수는 지난해 78만명에서 올해 82만1000명으로 5.2%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항공 마일리지 카드의 인기도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해외여행 수요 상승 외에도 알짜카드의 대거 단종 등 소비 환경과 카드업계 상품 변화 등이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 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월간 인기카드상품 순위를 집계한 '고릴라 톱 100'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카드의 '삼성카드 앤 마일리지 플래티늄(스카이패스)'카드가 전체 인기 신용카드 중 2위를 차지했다. 또한 5위에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에브리 마일 스카이패스', 15위에 BC바로카드의 'BC 바로 에어 플러스 스카이패스', 19위에 하나카드의 '하나 스카이패스 아멕스 플래티늄 카드', 23위에 신한카드의 '아시아나 신한카드 에어 1.5' 상품이 차지하고 있는 등 사용금액에 따른 마일리지 적립과 공항라운지 무료이용 혜택을 앞세운 카드를 인기 순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마일리지 카드는 현재 모든 카드발급사에서 대표 상품을 출시해 내세우고 있을 정도로 시장 내 공고한 대형 카테고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기존 신용카드 시장에서 유형을 나눌 때 크게 할인형과 포인트형으로 나뉘었지만 현재는 '마일리지형'까지 세 항목으로 나뉘고 있다. 마일리지 카드 상품군 안에서의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달(9월 1일~9월 30일) 마일리지카드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삼성카드의 '삼성카드 앤 마일리지 플래티늄(스카이패스)' 제품이다. 뒤를 이어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에브리 마일 스카이패스', BC바로카드의 'BC 바로 에어 플러스 스카이패스'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삼성카드 앤 마일리지 플래티늄' 상품은 전월실적과 관계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1000원당 스카이패스 1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백화점, 주유, 커피, 편의점, 택시 등에서는 1000원당 스카이패스 2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인천공항 마티나라운지와 발렛파킹이 무료 혜택으로 제공된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에브리 마일 스카이패스'도 이용금액 1000원당 국내 1마일리지, 해외 2마일리지가 적립되며 실적 제한없이 해외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국내 공항라운지를 연 2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동반 1인까지 무료다. 혜택을 살펴보면 이들 카드상품군은 국내 가맹점에서 마일리지 추가 적립을 제시해 국내 이용 고객을 타깃하거나, 해외 가맹점 수수료 면제 혜택과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등을 제시해 해외여행이 잦은 고객이 반드시 챙기는 카드로 자리잡게 하는 등 제공 혜택 부분에서 경쟁력을 나눠 차이점을 뒀다. 신규로 시장에 진입하는 상품도 많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핵심 혜택을 담은 프리미엄카드 6종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대한항공 마일리지형' 상품을 구성하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베트남항공과 손잡고 마일리지 적립카드를 내년 상반기 중 새롭게 내놓을 방침이다. 다만 항공 마일리지 카드는 사용 금액에 따라 일정수준의 마일리지가 쌓인다는 공통점에 집중하기보다 상이하게 제공하는 카드사별 혜택과 조건을 발급 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먼저 대부분 1000원당 최대 1~2마일리지 적립된다는 부분은 카드마다 공통적이지만 실제로 카드를 자주 사용하는 가맹점에서는 마일리지를 얼마나 적립해주는지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추가 마일리지 적립 기준이 해외 가맹점이나 항공사 직판, 기내 면세점 이용일 경우 주유, 커피, 편의점 등 국내 주요 가맹점에서의 적립과 기준이 달라 의외로 마일리지를 모으는 게 어려울 수 있어서다. 또한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조건에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 등 새로운 조건이 붙어있진 않은지도 살펴봐야 한다. 마일리지 적립 외 어떤 혜택을 제공하는지 체크하는 것도 카드 선택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국내외 공항 라운지의 제공 여부와 함께 이용 조건으로 전월 실적 조건이 붙는지, 최소 1만원대부터 4만원 이상 등 다양하게 형성된 연회비를 적용할 경우 적립과 제공 혜택이 충분한지 여부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마일리지카드는 여행과 관련한 추가 혜택에 집중된 경우가 많아 주요 국내외 호텔 할인이나 공항 발레파킹, 해외이용 수수료 면제 등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이를 비교해보는 것도 좋다. 한편, 마일리지를 통한 항공사 좌석 예약의 경우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좌석만큼 항공사에서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시간과 일정으로의 예약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예정하는 날짜와 국가에서 이용을 위해선 이용 전까지 최소 5만~7만마일을 쌓아야 하는 등 마일리지를 모으기에 앞서 실제 카드 실효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위원장 주문에...금융지주, ‘상생금융’ 경쟁 불붙었다

최근 금융지주사들이 소상공인,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금융, 비금융 지원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30일 금융지주사 회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에 부합하도록 상생을 위한 관심,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총 28조원의 자금을 신규로 공급했다. 이 중 연 7% 이상 고금리 대출을 연 5.5% 이하 금리로 바꿔주는 정책금융 상품인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취급실적은 총 5066억원에 달한다. KB국민은행 측은 “이는 은행권 최대 규모"라며 “소상공인 대상 정책자금 활성화를 위해 모든 대면, 비대면 채널을 활용해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을 통해 소상공인의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500억원의 출연협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30억원 증액한 수치다. 상반기 500억원을 포함해 총 7500억원 규모의 협약 보증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지역신용보증재단과 100억원 규모의 추가 출연협약을 체결해 1500억원의 협약 보증으로 호우피해 소상공인 등을 위한 정책자금이 효과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국민은행 측은 “앞으로도 중소기업 고객의 93%에 달하는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점검해 선제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은행, 신한저축은행 간 협업을 통해 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의 신용개선과 금융비용 감면을 지원하고 있다. 신한저축은행을 거래 중인 중신용 급여소득자 고객이 보유한 5000만원 이내의 원금 및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70% 이하 등 일정 우량거래 조건을 충족하는 개인 신용대출을 신한은행의 대환전용 신상품으로 전환해주는 것이다. 고객들의 편의 증대를 위해 대환 대출 프로세스를 전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신한저축은행의 우량 고객 이탈, 고객 이자 감면에 따른 그룹의 이자이익 축소 등의 부작용을 감수하면서도 그룹 차원에서 '상생을 위한 금융사다리 역할'을 수행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신한금융은 앞으로 대환대출 프로젝트의 상시 프로그램화, 카드론 등 대상 그룹사 확대 등 상생의 선순환 규모를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은행,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자회사들과 함께 금융사각지대에 놓인 서민,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우수대부업체에게 최대 1.5%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총 15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자회사별 지원금액은 우리은행 420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000억원, 우리금융저축은행 80억원 등이다. 나아가 우리은행은 소액신용대출 재원을 마련하고자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금 150억원을 추가로 출연한다. 이번 자금공급은 서민들의 불법 사금융 피해를 막고, 금융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용공급을 확대하면서 고객들의 이자비용은 줄어드는 선순환 효과가 있다. 우리은행 측은 “금융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을 위해 세심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 대출 금리 또 줄줄이 인상…기준금리 인하 전망 무색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이르면 이달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오히려 은행 대출 금리는 오르고 있는 셈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이날부터 대출 금리를 높인다. 국민은행은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p) 인상한다. 주담대 금리는 최대 0.2%p, 전세대출 금리는 보증기관에 따라 0.15~0.25%p 올린다. 신한은행은 주담대 고정형 상품에 적용되던 우대금리 0.1%p를 없앤다. 주담대 변동형 상품은 0.2%p, 전세대출 상품 금리는 보증기관에 따라 0.1~0.45%p 인상한다. 주담대 생활안정자금 금리는 0.1~0.2%p 높인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일 비대면 상품인 하나원큐전세대출 금리를 0.2%p 인상했다. 오프라인 전세대출 감면 금리는 최대 0.5%p 축소했다. 다음 날인 2일에는 우리은행이 주담대 금리를 최고 0.2%p 높였다. 전세대출 금리 또한 0.2%p 올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금리 인하를 시작했고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은행들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계대출 금리를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30조9671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5조6029억원 늘었다. 주담대 잔액은 574조5764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9148억원 증가했다. 8월에 가계대출이 9조6259억원, 주담대가 8조9115억원 각각 늘어난 것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줄었으나, 대출 증가세가 꺾인 것인지는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금리가 낮을 경우 풍선효과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은행들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말까지 남은 3개월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 예·적금 인기 지속…금리인하 전 ‘막차 수요’ 몰린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이 또 늘었다. 이르면 이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예·적금에 가입하려는 막차 수요가 몰리고 있다. 3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30조471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월 말 대비 4조8054억원(0.5%) 증가했다. 증가 폭은 전월(16조3256억원) 대비 줄었으나 5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정기예금 잔액은 올해 1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3월과 4월 감소했으나 5월에 다시 반등했다. 지난 5월부터 5개월 동안 늘어난 정기예금 잔액은 57조5893억원 규모다. 올해 들어서는 81조1756억원 불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부터 정책금리 인하를 시작한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임박해지며 막차 수요가 몰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 1년 만기 예금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는 지난 2일 기준 연 3.192%로 올 들어 가장 낮았다.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시장 금리 인하에 따라 수신 금리는 더 낮아질 수 있다. 정기적금 인기도 지속됐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 적금 잔액은 38조74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조2157억원(3.3%) 더 증가했다. 정기적금은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 4월부터 늘어난 정기적금 잔액은 6조6347억원 규모다.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623조3173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851억원(1%) 늘었다. 요구불예금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단 올해 규모가 가장 컸던 지난 3월 이후로는 전반적으로 잔액이 줄었다. 지난 3월 요구불예금 잔액은 647조8882억원이었는데, 이보다 24조5708억원 감소했다. 투자처를 찾아 이동하는 자금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은행 55억원대 금융사고…“외부인 사기 혐의”

우리은행에서 55억원대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2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은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사기 혐의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55억5900만원이다. 사고 발생기간은 올해 7월 2일부터 8월 1일까지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주거용 오피스템 분양대금 대출과 관련 외부인이 허위 서류를 제출해 발생한 사고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달 초 영업점 종합검사를 진행하던 중 이 사실을 발견했다"며 “추가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고 외부인에 대한 형사 고소나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NH농협금융, ‘ESG추진협의회’ 개최…기후대응 박차

NH농협금융지주는 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금융지주 미래성장부문장이 주관하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추진협의회'를 진행했다. 지주와 계열사 ESG담당 부서장이 참여한 이날 회의에서는 '녹색여신 적합성심사 프로세스 구축 계획', '금융배출량 자체 관리계획', '글로벌 ESG 기준과의 갭(Gap) 분석, 개선과제 도출' 등 다양한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농협금융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기반해 기업대출 시 저탄소 전환과 환경개선 기여도를 심사하는 '녹색여신 적합성심사 프로세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녹색자금이 기업에 원활히 공급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또 농협금융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경로와 연계를 통해 산업 전반의 탄소감축 기조를 반영하고, 농협금융 자산 증가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30 금융배출량 자체 관리계획'을 수립했다. 마지막으로 농협금융은 글로벌 ESG 기준과의 Gap 분석과 개선과제 도출을 실시한다. 농협금융 ESG 경영의 보완점을 분석·개선해 향후 도입될 지속가능성 공시제도 의무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조정래 농협금융 부사장은 “기후변화가 이제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만큼 녹색금융을 통한 금융기관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며 “특히 나무 한 그루로 숲을 만들 수 없듯이 농협금융의 ESG 경영을 위해 모든 계열사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뱅크, 목돈굴리기에 원금지급형 DLB·ELB 투자정보 추가

토스뱅크는 '목돈굴리기' 서비스에 '원금지급형 상품'인 기타파생결합사채(DLB)와 주가연계사채(ELB)에 대한 정보를 추가해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원금지급형 금융투자상품은 '메리츠증권DLB' 와 '한국투자증권ELB' 2종이다. 두 상품 모두 실적 배당 상품인 점은 기존 ELS 상품과 같지만, 만기에 최소한 '기본이율'이나 '원금이 지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기초자산이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면 기본이율에 '추가이율'이 더해지는 구조다. 하지만 만기 전에 DLB나 ELB를 해지하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 원금 지급은 발행 증권사의 신용을 바탕으로 한다. 메리츠증권DLB는 원달러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3개월 만기 상품이다. 만기 환율 구간에 따라 최대 연 5.0%(세전)에서 최소 연 2.3%의 수익률이 원금에 더해 지급된다. S&P5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한국투자증권ELB는 1년 만기 상품으로 만기 평가일의 S&P500 종가에 따라 최대 연 6.7%에서 최소 연 2.0%의 수익률이 원금에 더해 적용된다. 두 상품 모두 원금지급형 상품으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토스뱅크 앱 내 목돈굴리기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토스뱅크 목돈굴리기를 통해 메리츠증권의 디지털 종합 투자계좌 'Super365'를 개설하면 메리츠증권의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예치금 수익률은 RP로 자동투자되며, 원화 수익률 연 3.15% 혹은 달러 수익률 연 4.00% 수준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 제휴사와 함께 고객들이 다양한 금융상품에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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