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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쏠트래블카드 QR 결제서비스’, 중국으로 넓힌다

신한금융그룹(신한은행, 신한카드)이 내년 상반기 중국에서 '쏠(SOL)트래블 카드 QR 결제 서비스'를 개시한다. 해당 서비스가 도입되면 쏠트래블 카드를 보유한 고객은 중국에서 QR코드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17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은행, 신한카드는 전날 서울시 중구 소재 중국 교통은행 서울지점에서 중국 교통은행과 중국 내 'SOL트래블 카드 QR 결제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통은행은 중국 5개 국유대형상업은행 중 하나로, 더 뱅커지 선정 2023년 세계 1000대 은행에서 9위를 차지했다. 교통은행은 우리나라에 서울지점을 두고 있으며, 한국에 유일하게 지정된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으로서 중국 위안화 결제대금의 정산 및 결제를 대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한은행은 신한카드, 교통은행과의 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중국에서 'SOL트래블 카드 QR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고, 중국에서의 결제 편의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SOL트래블 카드 QR 결제 서비스'가 도입되면 'SOL트래블 카드' 보유 고객은 중국에서 스마트폰의 'SOL페이' 앱을 이용해 QR 코드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과 교통은행은 함께 위안화 정산업무를 담당하고 신한카드는 카드 거래 및 QR코드 생성 분야를, 교통은행은 중국 QR 결제기관인 NUCC와 카드 정산 분야를 담당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카드, 교통은행과 협업해 중국 내 QR 결제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편리하고 간편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고객 관점의 프로세스 개선과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진옥동 회장의 주문에 맞춰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속에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자 지속가능한 글로벌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관들과 협업비즈니스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 기업의 해외 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등 금융 지원 솔루션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용보증기금, 지방소재·혁신창업 기업 투자활성화 협약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16일 대전 소재 신보 충청영업본부에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로우파트너스와 '지방소재·혁신창업 기업 투자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민간 액셀러레이터와 함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지방혁신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 기관들은 △지방소재·혁신창업 기업 추천 △신규 투자·보증 △공동 투자업체 발굴 △공동 기업설명회(IR), 네트워킹 등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그동안 신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지역 창업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협약으로 지방소재 우수 스타트업을 위한 단계별 투자 유치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 1호 액셀러레이터로서 협약식에 참석한 황태형 로우파트너스 대표는 “우수기업 발굴, 투자, 성장지원을 위해 신보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보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방 스타트업 투자에 특화된 12개 민간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AC)와 업무협약을 맺어 벤처투자의 수도권 쏠림현상을 해소하고 지방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채병호 신보 이사는 “신보는 벤처투자시장 위축에도 작년부터 대전, 충청, 세종 지역의 스타트업에 약 180억원의 보증연계투자를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혁신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방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NH농협금융, 리스크아카데미 개최…“국내 부동산 진단”

NH농협금융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사에서 2024년 제4차 NH농협금융 리스크 아카데미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농협금융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비롯한 모든 자회사의 리스크 부문·연관 부서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했다. 리스크아카데미에 참석한 임직원들은 현재 국내 부동산 주거 시장에 대한 진단·향후 전망을 주제로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연구위원의 특강을 듣고, 해당 주제를 논의하며 발생가능한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강신노 농협금융 리스크 담당 부사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여전하고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이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이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사전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협금융은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면밀히 분석해 예상되는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시장금리 하락에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하락...생보사 ‘직격탄’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로 6월 말 기준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전분기 대비 6%포인트(p) 넘게 하락했다. 특히 생명보험사는 해당 비율이 10%포인트 넘게 하락하면서 손해보험사보다 타격이 컸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경과조치를 적용한 보험사의 킥스비율은 217.3%로 전분기(223.6%) 대비 6.3%포인트 내렸다. 생보사의 킥스비율은 212.6%로 전분기 대비 10.3%포인트 내렸다. 반면 손보사는 223.9%로 0.8%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킥스비율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현재 생보사 12곳, 손해보험·재보험 7곳이 경과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6월 말 킥스비율은 가용자본이 감소한 반면 요구자본은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6월 말 현재 가용자본은 260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8000억원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과 조정준비금이 각각 4조5000억원, 4조4000억원 증가한 반면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 등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11조9000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요구자본은 119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6000억원 늘었다. 건강보험 판매 확대에 따라 장해·질병위험액 중심으로 생명·장기손보리스크가 1조3000억원 늘었고,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금리위험 확대 등으로 시장리스크가 1조5000억원 불어난 것에 기인한다. 킥스비율을 보험사별로 보면 NH농협생명 373.4%, 신한라이프 235.5%, DB생명 237.8%, 교보생명 214%, 흥국생명 209.3%, 삼성생명 201.5%, 미래에셋생명 198%, 한화생명 162.8% 순이었다. 손보사에서는 NH농협생명 306.6%, 삼성화재 278.9%, 메리츠화재 224.8%, DB손해보험 229.2%, KB손해보험 202.7% 순이었다. 금융감독원은 “6월 말 기준 보험사의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며 “다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 증대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회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6월 말 경과조치 적용 전 킥스비율은 201.5%로 전분기(206.6%) 대비 5.1%포인트 내렸다. 생보사는 191.7%, 손보사 215.6%로 전분기 대비 각각 8.3%포인트, 0.5%포인트 하락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예전의 보험사가 아니다”...보험업계, AI 도입에 ‘디지털 변화’ 가속화

보험업계 디지털 고도화가 빨라지고 있다. 기존 보험 가입과 청구 위주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앱을 통한 각종 금융 서비스나 문화 콘텐츠 제공을 하기도 하고, AI를 통해 업무 처리 속도와 과정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면서 이전까지 업무처리 과정이 복잡하다고 여겨지던 보험사 이미지에서도 탈피하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달 들어 운영 중인 통합 앱의 가입자 수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22년 9월 통합 앱을 선보이면서 디지털 채널을 일원화하고 편의성을 확대했다. 통합 앱에서는 보험, 퇴직연금, 대출, 펀드, 신탁 등 금융 관련 서비스를 쉽게 조회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험금 청구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놓친 보험금 조회,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자산 관리, 노후 설계 등을 제공한다. 특히 교보생명은 앱 가입자들에게 문학, 역사, 철학을 주제로 한 웹진 '하루잇문학' 등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홈트레이닝과 식습관 관리, 스트레칭, 숙면 등 생활밀접형 기능부터 예술 콘텐츠 감상, 질병 발생 확률 예측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앞서 교보생명은 보험가입부터 유지, 지급 등 모든 과정의 디지털화에 나선 바 있다. 지난 2022년 9월부터 보험 가입 절차를 디지털화한 '청약 전 답변 조회 서비스(K-PASS)'를 운영 중이다. 소비자가 질병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 심사 후 즉시 심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같은 해 보험금 청구서류를 처리하는 광학문자인식(OCR) 시스템도 고도화하고 사고보험금 인공지능(AI) 심사 모델을 도입해 접수 업무 편리와 심사 정확성을 상승시켰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통합 앱 활성화와 관련해 “업계에서 마이데이터를 선제적으로 들여오면서 이를 활용한 서비스 확대와 도입이 용이했던 측면이 있다"며 “교보생명은 특히 과거부터 재단을 통한 문화 관련 사업과의 친밀도가 높았기 때문에 최근 앱을 키우는 업계 흐름상 시기적으로 문화, 예술과 관련한 콘텐츠 제공 다양성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업계 최초로 도입한 '1대 다(多)' 모바일 화상상담 서비스에 대해 특허청으로부터 BM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BM특허는 정보기술(IT)과 사업 아이디어를 결합해 혁신적인 경영이나 마케팅 기법을 개발했을 때 부여되는 특허다. 한화생명은 이를 통해 보험계약 업무 처리 시 거주지가 다른 계약 관계자들이 함께 고객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했다. 신한라이프는 영업지원 플랫폼을 고도화했다. 생보업계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스마티' 서비스도 탑재했다. 스마티는 고객 설문 결과를 기반으로 생애주기별 위험요인이나 관리방안을 고객과 설계사에게 제공한다. 이밖에도 상품 설명부터 전자 서명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보이는청약 서비스' 구축, AI 기반 보험금 신속 지급 서비스 'S-패스' 도입 등에도 나섰다. 이같은 흐름은 손해보험업계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해상도 올 들어 디지털 혁신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대고객 서비스면에서 디지털 변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보이는 텔레마케팅(TM) 도입을 통해 가입 시 중요 내용을 휴대전화 화면에서 동시에 확인하게 함으로써 소비자의 상품 가입 시간을 대폭 축소했다. 고객 콜 상담 업무도 AI 음성봇을 도입했고, 국내 최초 개인형 ARS 시스템인 'Hi 보상비서'를 통해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담당자에게 요청할 서류가 많아진 상황에서담당자의 부재 중에도 고객이 스스로 빠르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에서는 '하이헬스챌린지'를 통해 디지털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맞춤 건강정보 제공 등에 나서고 있다. KB손해보험은 AI 기술을 내부 업무와 영업에 적극 적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촬영 과정 없이 텍스트와 문서를 기반으로 빠르게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AI 아나운서', 사진과 10초 내외의 짧은 음성으로 아바타를 제작하는 'AI 명함' 등 이색적인 신기술 경험을 확대했다. KB손보에 따르면 출시 후 약 4개월간 26개 부서에서 108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정도로 활용도가 높았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카드, 3억 호주달러 채권 발행 성공…국내 카드사 최초

신한카드는 국내 카드사 최초로 3억 호주달러(한화 약 2733억 원) 규모의 캥거루본드(호주 달러 채권)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캥거루본드는 3년 만기, 고정금리 기준 호주 스와프금리(SQ ASW·Semi-Quarterly Asset Swap Rate)에 1.30%를 가산한 수준에서 확정됐다. 북빌딩 결과, 발행액의 5배가 넘는 총 15억 호주달러의 주문이 쇄도했고, 호주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93개 기관이 투자에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투심에 힘입어 신한카드는 프라이싱 결과 최초 제시금리(IPG·이니셜 가이던스) 145~150bp 대비 무려 20bp 가까이 스프레드를 절감하며 호주시장에서 데뷔했다. 신한카드는 호주 채권시장에서 카드업 자체가 낯선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역외 투자자를 비롯한 호주 투자기관들의 대거 참여로 호주 역내외 투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호주·뉴질랜드, 아시아, 유럽·중동 비율은 각각 54%, 38%, 8%로, 여타 한국물 캥거루본드 대비 호주 투자자 비율이 높아 고무적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아시아 투자자를 포함한 호주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투자 수요를 면밀히 예측하고 파악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미국 대선과 중동 분쟁 등 대외리스크 영향권에서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호주 시장을 타겟으로 한 신한카드의 판단과 전략이 적중했다"며 “이번 발행은 국내 발행사들에게 호주딜의 벤치마크이자 카드업계에 새로운 조달 항로를 열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의 국제 신용등급은 무디스와 S&P 각각 'A2','A-'이다. ANZ, HSBC, ING가 공동 주관한 본 채권은 호주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지난 2월 대만 채권시장에서 2024년 첫 한국물(Korean Paper) 포모사본드로 3억 US달러 규모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바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 9월 진행한 로드쇼 당시 호주 투자자들의 질문과 관심이 뜨거워 어느 정도 흥행을 기대했지만 이번 발행으로 예상보다 높은 투자 수요를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채권 발행사로서 신한카드의 위상이 정립됐다고 본다"며 “신한카드는 향후에도 투자자 저변을 지속 확대해 차입선을 다변화하고 국내 조달 부담을 경감하여 안정적인 조달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리은행, 1500억원 규모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성공

우리은행이 2년 만기 15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친환경 풍력발전사업과 태양광발전사업 프로젝트를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1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2024년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참여해 2년 만기 15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녹색 분류체계 적합성 검토를 받은 친환경 풍력발전사업과 태양광발전사업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조달 자금을 한국형 녹색 분류체계(K-Taxonomy)에 부합하는 사업에만 사용해야 한다. 환경부가 지정하는 기관으로부터 적합성 평가를 받은 프로젝트에 한해 지원하며, 자금집행 적정성 등 사후 보고도 의무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등 엄격한 절차가 요구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친환경 사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앞으로도 녹색경제활동 촉진을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으로 ESG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지주, 3분기도 웃는다”...밸류업 더해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금융지주사들의 3분기 순이익이 또다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금리 하락 속에 가계대출이 급격히 불어났고, 은행들은 대출 관리를 위해 대출 금리 인상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사들은 밸류업 계획을 통해 중장기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세우고 있다. 밸류업에 힘입어 수익 개선도 지속되는 만큼 올해 강화되는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4조7874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4조4423억원)에 비해 7.8% 늘어난 규모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DGB금융지주와 지방금융지주사인 BNK·JB금융지주 3사의 3분기 순이익도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3사의 순이익은 5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금리 하락에도 금융지주사들의 이자수익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추정치가 나오지 않은 신한금융지주를 제외하면, KB·하나·우리금융 등 3사의 3분기 이자수익(매출액)은 19조3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DGB·BNK·JB금융의 이자수익은 3조6089억원인데, 전년 동기와 비교해 0.5% 늘어나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8월까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성장세가 가팔랐고,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대출 금리를 높이면서 이자수익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예상보다 시중금리 하락이 가팔라 은행권의 3분기 마진은 전분기 대비 5bp(1bp=0.01%포인트(p)) 축소되고 대출 성장률은 0.3~4.2%로 다를 것"이라면서도 “일부 대형은행들은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도입을 앞두고 가계대출 선수요가 유입되며 기대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했으나 은행들은 여전히 대출 금리를 높이고 있어 당분간 수익성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기는 했지만 안정화됐는지 장담할 수 없고,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 요구를 지속하고 있어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내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은 4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되며, 연간 총 순이익은 16조8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지주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면서 당장 올해 강화될 주주환원 정책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금융지주는 총주주환원율을 최대 38% 수준까지 높였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금융지주사들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를 받고, 낮은 자본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밸류업 계획을 구상 중이다. 장기적인 목표년도까지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으로, 매년 진전된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금융지주사 중 신한·우리·JB금융이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총주주환원율 50%로 확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자사주 매입 비중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KB·하나·BNK·DGB금융도 이달 말 또는 3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구체적인 밸류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자산관리 맛집”...하나은행, 신탁·펀드·연금 ‘트리플크라운’ 굳히기

하나은행이 신탁, 펀드, 연금 등 자산관리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명실상부 '자산관리는 하나은행'이라는 공식을 잇기 위해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에 역량을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6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1~9월 상장지수펀드(ETF) 누적 판매액 3조7000억원, ▲8월 말 기준 공모펀드(MMF 포함) 판매 잔액 14조7000억원으로 각각 은행권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올해 6월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36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2조4000억원 늘었다. 적립금 기준 전체 은행권에서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확정기여형(DC) 운용 수익률은 원리금비보장상품 14.83%, 원리금보장상품 3.85%를 기록하며 5분기 연속 시중은행 1위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이 자산관리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비결로는 영업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신상품 도입, 상품 라인업 다각화를 통한 손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이 꼽힌다. 우선 하나은행은 2022년 5월 은행권 최초로 분할매수형 ETF를 도입했다. 해당 상품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추구할 수 있는 신탁상품으로 손님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분할매수형 ETF는 변동성이 심한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투자가 될 수 있도록 가입시점에 자산을 일괄 매입하지 않고, 일부 금액은 손님이 지정한 시장가에 도달했을 때 자동으로 분할 매입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가입시 지정한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환매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목돈을 고점에 투자하는 리스크를 방지하고, 목표 수익률 도달 시 자동 환매되도록 해서 안정적인 수익률까지 충족시킬 수 있다. 올해 8월 말 기준 하나은행의 공모펀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3조1000억원(26.9%) 증가한 14조7000억원이었다. 이는 균형잡힌 포트폴리오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라 안정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중단기 채권형 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를 주요 추천 펀드로 제안하고, 하반기에는 분할매수형 펀드 등 주식혼합형펀드에 투자하라고 조언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운용 성과도 탁월하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최근 1년간 하나은행의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은 원리금비보장상품 14.83%, 원리금보장상품 3.85%를 기록했다. 작년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시중은행 1위를 달성했다. 회사 측은 “'연금전문 1등 은행'으로서 퇴직연금 시장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온 결과"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2021년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4월 원금은 보장되면서 매월 이자금액을 재투자할 수 있는 연금인출기를 위한 특화상품인 '원리금보장형 월 지급식 기타파생결합사채(DLB)'를 도입했다. 나아가 연금 전문 컨설턴트의 찾아가는 '방문상담 서비스'를 비롯해 연금 VIP손님을 대상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연금 더드림 라운지'를 운영하는 등 손님의 연금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손님에게 투자수익 성과와 투자위험의 균형을 맞춘 성공적인 투자경험을 선사해드릴 수 있도록 신탁, 펀드, 연금 등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에 총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며, “자산관리 부문 여러 파트의 전문가로 구성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와 가업승계, 상속, 증여 맞춤형 솔루션인 '리빙트러스트'를 한층 강화해 명실상부 '자산관리는 하나은행'이라는 공식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 컨트롤타워 누구냐”...여야, 내일 금감원 국감서 ‘맹공’ 예고

여야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 금융시장 컨트롤타워, 인사개입 논란 등 주요 현안을 두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향해 맹공을 퍼부을 전망이다. 이 원장이 금융시장 주요 현안마다 때로는 시장 개입까지 불사하며 강한 메시지를 내놓은 탓에 금융위원장과의 정책 엇박자 논란을 자초하고, 대출 실수요자와 영업현장 혼란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특히나 금융권에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금융감독원의 사전 관리 및 감독 실패론도 대두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달 17일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앞서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도 이복현 원장의 이름이 거론될 정도로 이 원장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터라 여야 모두 금감원 국감에서 날선 질의를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이슈로는 가계대출 시장 혼란과 월권 논란, 금융사 인사권 개입 등이 거론된다. 이 원장은 올해 8월 한 방송에서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동참하고자 대출금리를 인상한 것과 관련해 “대출금리 상승은 우리(금융당국)가 원한 게 아니다"며 은행권을 향해 강한 개입을 시사했다. 이 원장의 발언 이후 은행권이 유주택자를 대상으로 주담대,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하면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항의가 빗발쳤다. 결국 이 원장은 지난달 10일 시중은행장과 만난 직후 “가계대출 급증세와 관련해 좀 더 세밀한 입장과 메시지를 내지 못한 것, 그로 인해 국민들이나 은행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직원 분들께 불편과 어려움을 드려 이 자리를 빌어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 과정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련 입장을 정리하며 상황을 수습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 원장의 사과 직전인 지난달 6일 “가계대출 관리와 관련해 저와 금융감독원에서 인식하는 것은 차이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지난주 정무위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원장이 그때그때 상황을 강조하는 게 언론에 부각되다보니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며 “나름 노력했지만 그 과정에서 전체적으로 정부나 감독 당국에서 혼선을 준 부분이 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이 금융당국의 컨트롤타워가 어디냐는 말이 나온다"는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김 위원장은 “저는 제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친인척 관련 부적정대출 사태를 놓고 이 원장이 우리금융 경영진의 거취에 개입하고 있다는 추궁도 나올 전망이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위 국감에서 일반증인으로 출석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향해 “연임 의지를 고수하던 손 전 회장을 주저앉히고, 임종룡 회장을 회장 자리로 앉히는데 이 원장의 힘이 작용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이 원장이 임 회장을 내몰고 있다. 전임이 아닌 현 경영진에 부당대출 책임을 묻고,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의했다. 이밖에 티몬·위메프 사태와 금융권에서 발생한 배임, 횡령 등 금융 사고를 놓고 금감원의 감독 부실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금감원의 감독방식이 사전예방보다 사후검사, 제재에만 급급하다보니 금융 사고를 사전에 포착하고, 예방하는데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한 관계자는 “이 원장이 시장을 오히려 혼란스럽게 했던 언행들을 대부분의 의원들이 지적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이 고려아연, 영풍을 대상으로 회계심사에 착수하는 등 금융시장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결국 제대로 마무리 짓거나 종결한 이슈들은 많지 않다"며 “가계부채, 금융위와의 관계는 물론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합병안 등 다양한 이슈에서 질의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번 국감에서는 이 원장 개인을 향한 이슈보다 금감원의 역할, 감독부실 등을 두고 폭넓은 질의가 나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정감사는 해당 기관의 업무상 오류, 또는 과실로 의심되는 사안에 대해 질의하고 답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금융위 패싱, 월권 논란은 시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원장이 사과하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겠나"고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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