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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 취임 후 계열사 현장경영 시작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은 지난 12일 NH투자증권을 첫 방문지로 해 모든 계열사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현장경영을 시작했다. 이번 계열사 현장경영은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자 본사 뿐만 아니라 일선 영업점 현장방문을 병행하는 일정으로 추진했다. NH투자증권 본사 방문에 앞서 서울 광화문에 소재한 영업점을 찾은 이찬우 회장은 직원들을 격려하고 고객 중심 서비스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후 본사로 이동해 NH투자증권, NH선물, NH헤지자산운용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자리에서 이 회장은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핵심 역량 강화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 받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필요하다는 점을 당부하며 “지주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간담회 후 본사 임직원들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도시락 오찬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등 소통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모든 계열사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고객 신뢰 제고와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20개 계열사 순회…현장 경영 강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11~12일 농협하나로유통·농협사료 등 20개 계열사를 직접 방문했다. 이번 행보는 취임 이후 지속해온 현장 경영의 일환으로, 실질적인 해결책을 현장에서 찾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강호동 회장 주재로 열린 이번 현장경영에서 각 계열사 대표들은 올해 경기 변동 전망, 경영 현황, 중점 사업 혁신 방향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강 회장은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경영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연초부터 위기감을 공유하고자 일찍이 현장경영을 시작했다"며 “범농협 계열사의 수익성은 곧 농협 조합원 실익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새겨, 모든 계열사가 '동주공제'의 마음으로 내실 있는 경영과 사업혁신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뱅크, 비과세종합저축 누적 계좌 수 7.4만좌 돌파

토스뱅크는 금융 접근성이 낮은 사회적 배려 대상 고객을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도입한 100% 자동화 비과세종합저축 누적 계좌 수가 지난해 12월 말 기준 7만4000좌를 넘었다고 13일 밝혔다. 5만여명의 고객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세제 혜택을 받았다. 비과세종합저축은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은행이 취급한 저축 상품에서 발생하는 이자 소득에 대해 최대 5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일반 과세 시 15.4%)을 제공한다. 대상은 연간 금융소득 2000만원 이하인 고객이다. 특히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고령자(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독립유공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가 포함된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비과세종합저축 가입 절차를 전면 비대면·자동화해,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고객들이 복잡한 서류 제출이나 지점 방문 없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과정에서 별도의 서류제출·검증을 위한 대기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 고객 신청과 함께 토스뱅크는 공공마이데이터 등을 통해 대상 여부를 확인한다. 고객은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한 번의 대상자 등록만으로 '키워봐요 적금', '굴비 적금', '자유 적금',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 등 주요 예적금 상품에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용 고객은 고령자보다는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독립유공자 등 사회취약계층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금융권에서 대면 절차를 요구했던 가입 방식과 달리, 토스뱅크가 비대면 방식으로 서비스 접근성을 크게 개선한 결과로 분석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최초로 전면 비대면 비과세종합저축 가입 서비스를 제공해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고객들에게 보다 쉽고 편리한 금융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금융 소외계층을 포함한 모든 고객이 차별 없이 최적화된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포용 금융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국씨티은행, 글로벌 금융전문지 주관 주요부문 동시석권

한국씨티은행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세계적인 금융전문지인 에셋(Asset)지가 주관하는 '2025 디 에셋 트리플 에이 어워즈(The Asset Triple A Awards 2025)'에서 주요 부문에 동시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에셋지는 매년 트리플 에이(Triple A) 어워즈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별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금융회사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금융 시장의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업 및 기관 고객의 금융 전략을 지원한 회사들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속가능한 최우수 은행(Best Bank for Sustainable Finance)'과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최우수 은행 (Best Commercial Bank)' 부문을 수상하며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활용한 차별화된 기업금융 솔루션과 지속적인 금융 혁신을 인정받았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이번 수상은 한국씨티은행이 책임 있는 금융을 실천하며 기업과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와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최우수 기업 및 기관 어드바이저(Best Corporate and Institutional Adviser)', '최우수 주식 어드바이저(Best equity adviser)', '최우수 채권 어드바이저(Best bond adviser)' 부문을 수상했다. 박장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시장을 선도하고, 소중한 고객들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는 최고의 투자금융 프랜차이즈(IB franchise)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용보증기금, 은행권과 ‘K-택소노미 적합성 평가지원 협력체계’ 구축

신용보증기금은 KB국민·IBK기업·NH농협·신한·우리·하나·IM뱅크 등 7개 은행과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적합성 평가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신보가 K-택소노미 판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은행 대출금의 녹색성 평가 결과를 협약은행에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신보는 보증부대출금이 K-택소노미에 적합한지 판단하고 협약은행에 '녹색여신 인증서'를 제공한다. 은행은 인증서를 근거로 해당 대출금을 녹색여신으로 분류하고 최대 2%포인트(p)의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보는 2008년부터 녹색금융 지원을 시작해 녹색보증, 녹색 공정전환 보증, 탄소중립 실천기업 우대보증 등을 운영해 왔다. 올해는 무탄소에너지보증, 해상풍력 맞춤형 보증프로그램 등 신규 사업을 도입해 녹색금융 선도기관 역할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금융기관의 녹색여신 적합성 판단 부담이 크게 줄어들어 녹색금융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녹색경제활동 영위기업이 녹색금융을 쉽게 활용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현대해상, ‘다이렉트 오토바이운전자보험’ 출시

현대해상화재보험이 '다이렉트 오토바이운전자보험' 출시를 기념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는 일상생활·출퇴근·업무용으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라이더를 위한 상품이다. 13일 현대해상에 따르면 주요 보장내용은 △3대 비용(변호사선임비·형사합의금·벌금) △이륜차 운전 중 상해 △열사병·동상 같은 기후성질환이다. 고객은 스마트∙스탠다드∙프리미엄 3가지 플랜을 선택할 수 있고, 현대해상 자동차보험(이륜차포함)과 함께 가입할 경우 매월 7%의 보험료 할인이 제공된다. 현대해상은 오는 21일까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운영 중이다. 현대해상다이렉트 모바일(앱)에서 오토바이운전자보험 보험료를 확인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제공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흥국화재 “안전운전하시고 보험료 추가 할인 받으세요”

태광그룹 금융계열사 흥국화재가 안전운전점수에 따른 보험료 할인을 최대 17%로 확대한다. 현재는 티맵(T-MAP) 안전운전점수 95점 이상인 고객에게 보험료 14%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흥국화재는 피보험자 본인·부부 한정특약에 가입한 고객에게 3% 추가 할인을 적용한다고 13일 밝혔다. 안전운전점수 81~94점 구간의 경우 기본 할인율을 3%에서 4%로 높였다. 피보험자 본인·부부 한정 운전자는 5%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안전운전점수 70~80점 구간도 신설했다. 해당 구간에 위치한 고객에게는 2% 할인이 제공된다.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이용 차량 대상 보험료 5% 할인 특약도 출시됐다. 커넥티드카는 △운행시간 △급출발·급정거 △사고정보 등 주행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운전자에게 전송해주는 서비스로, 사고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안전운전점수가 70점 이상인 경우에는 8%를 더해 총 13%를 할인 받는다. 다만, 커넥티드카 특약과 티맵 안전운전특약은 중복 가입할 수 없다. 만 12세 이하의 자녀가 있으면 자녀할인특약 가입도 가능하다. 자녀가 하나라면 최대 10.4%, 둘 이상이면 최대 14%까지 보험료를 할인 받는다. 흥국화재 자동차사업본부 관계자는 “차량 관련 기술발전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면서 자동차보험 특약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안전운전점수나 커넥티드카 특약 이외에도 고객·기술 맞춤형 특약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화재, 계리가정 변동에 4분기 CSM ‘흔들’…“신계약 CSM 2024년 수준 목표”

삼성화재가 지난해 4분기 보험계약마진(CSM)이 순감을 기록했다. 향후 연간 8000억원의 가정 변경 영향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속 채널 중심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12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해 4분기 CSM 잔액은 14조740억원으로 전분기 말(14조1810억원) 대비 107억원 감소했다. 신계약 CSM으로 9740억원의 유입이 있었지만 CSM 조정 및 상각 규모가 1조2110억원에 달한 영향이다. CSM 조정에서 8100억원이 줄었고 4110억원을 보험손익으로 상각했다. 이는 IFRS17 도입 후 삼성화재의 첫 CSM 역성장이다. 삼성화재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경영실적 IR)에서 8000억원 규모의 큰 폭의 조정액이 나타난 이유로 4분기 조정액에서 절반 이상인 5000억원 정도가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등 계리가정 변동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1700억원은 무·저해지환급형 보험에 적용된 해지율 조정 효과다. 3000억원 가량은 정상적인 해지 조정에 의한 영향이다. 즉, 계리가정 변동 효과를 제외해도 해지계약 증가 등에 따라 분기별 2000억~3000억원 수준의 경상적 경험조정액 발생을 예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화재는 “3·4분기에 나타난 조정액 증가는 사업비 관련 내용이 포함됐기에 향후 해지 조정에 의한 (경험조정액) 영향은 분기별 2000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가정변경 효과에 따른 일부 마이너스 영향 외에도 채널 구성에 따른 영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분기별 2000억원 이상 추산되는 경상 해지조정 영향은 단순 계산하면 연간 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한 분기에 신계약 CSM 유입이 8000억원 가량을 예상한다면 연간 신계약 중 한 개 분기의 규모가 가정 변경으로 인해 사라지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올해 수익창출 채널로서 역할을 하는 전속 중심으로 상품 공급을 다변화하고 전략적으로 운영해 상품측면에서 수익성을 개선시킬 방침이다. 시장에선 보장금액 한도 가이드라인의 적용으로 시장 성장에 제약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삼성화재는 신계약 등 영업 지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GA 채널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기에 줄이는 게 아니다. 전속 비중을 높인다는 것"이라며 “시장이 그렇게 축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CSM 조정과 관련해서는 “조정액은 업계 전반적으로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며 삼성화재 장점은 전속 비중이 높다는 것"이라며 “보유계약에 대한 관리 직접해서 이 수준을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신계약 CSM과 관련해 2024년 수준을 타깃해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1분기에는 수익성이 일부 하락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겠지만 4분기 이후 회복시키고 포트폴리오 관리나 담보 관리 등을 통해 2024년 수준을 목표로 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삼성화재의 기말 CSM은 연초 대비 5.8%(7710억원) 늘어난 14조740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CSM은 3조4510억원이 유입됐지만 CSM 상각 및 조정으로 3조1710억원이 유출됐다. 한편, 이날 IR에서 삼성화재는 올해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해 초격차 2.0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올해 전략으로 삼성화재는 효율 개선 및 신계약 확대로 CSM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수익성 유지 기조 아래 고객 및 시장지배력 확대 △시장 기회 선점 및 글로벌 사업 확대 △ALM관리와 이익률 제고로 안정적 손익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KB·우리금융 성장, 신한·하나금융 후퇴…‘엇갈린’ 금융지주 비이자이익

지난해 4대 금융지주사들이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희비가 갈렸다.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성장했지만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뒷걸음질 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일부 사업 영역이 주춤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과 증시 부진 등 외부적인 요인에 따라 평가손실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금융지주사들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의 기반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기 위해 전반적인 수익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이자이익을 더욱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0조9390억원으로 전년(10조4947억원) 대비 4.2% 성장했다. 2023년 4대 금융의 비이자이익 성장률은 53.8%에 달했는데, 이에 비해서는 지난해 증가 폭이 둔화됐다. 금융지주사별로 비이자이익을 보면 KB금융은 4조2015억원, 신한금융 3조2575억원, 하나금융 1조9260억원, 우리금융 1조5540억원 순이었다. 증가 폭에서는 희비가 갈렸는데, 우리금융이 41.9%나 성장했고, KB금융이 5.1% 확대했다. 반면 하나금융은 2.3%, 신한금융은 5% 각각 하락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수수료이익이 2조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확대되며 비이자이익 상승을 주도했다. 신용카드, 방카슈랑스, 수익증권 수수료가 모두 성장했고, 외환, 리스, 전자금융 등과 관련한 기타 수수료도 24.6% 커졌다. 대출채권평가·매매 이익(3020억원)도 45.2%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크게 늘어난 만큼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나, 증가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의 경우 신탁 수수료(-15.7%)와 유가증권·파생 등 손익(-23.8%)이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수수료과 기타영업손익이 모두 성장하며 비이자이익 상승으로 이어졌다. 신탁 수수료의 경우 대규모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 충격이 컸다. 이외 신용카드, 증권대행수수료, 뱅킹 업무 관련 수수료 등은 모두 개선됐다. 반면 하나금융은 채권 매매·평가이익이 17.4% 감소하며 비이자이익 하락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연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하나금융은 4분기에만 채권 매매·평가이익에서 2240억원 손실을 봤다. 신용카드, 여신·외환관련 수수료는 좋아졌지만, 자산관리 수수료가 -0.1% 하락하며 제자리 걸음에 그친 것도 비이자이익 개선을 이끌어내지 못한 요인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보험이익이 전년 대비 11.7% 감소했다. 유가증권, 외환·파생 보험금융 손익도 7.3% 줄면서 비이자이익 성장에 기여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수수료 부문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신용카드와 신탁 수수료가 감소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은 신용카드 수수료와 증권수탁·투자금융 수수료 감소 등으로 수수료이익이 전분기 대비 12% 줄었다"며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부진했는데 이는 환율 상승에 따른 신용평가조정(CVA) 기타충당금 1100억원과 보험손익 감소, 상업용 부동산(CRE) 감액손 570억원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금융지주사들은 이자이익 의존도를 줄이고 고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기 위해 비이자이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기준금리 인하도 본격화될 전망이라 이자이익 악화가 전망된다. 여기에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도 질 높은 수익성 강화를 강조하고 있어 ROE를 높이기 위해 비이자이익 확대가 필수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이 밸류업 계획을 통해 ROE 목표치를 10% 이상으로 설정했는데, 비이자이익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예보·메리츠화재, MG손보 노조 대상 업무방해금지가처분 신청

MG손해보험 매각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노동조합의 실사 반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금보험공사는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함께 MG손보 노조를 상대로 법원에 업무방해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예보는 지난해 12월 MG손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고, MG손보의 기업가치와 보험계약자에 대한 지급 의무 등을 평가하기 위한 실사를 추진했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달 9일 메리츠화재 임점 시도 당시 실사 요청자료에 대해 민감한 경영정보 및 개인정보 등과 관련된 이의를 제기했다. 예보는 메리츠화재·MG손보와 법률 검토 결과를 토대로 노조의 이의제기 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지난 7일 다시금 실사를 시도했으나, 노조가 이를 수용하지 않고 기존과 같은 문제를 제기하며 실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사 지연이 기업가치 악화로 인한 기금손실 확대 뿐 아니라 보험계약자 124만명의 불안 가중을 야기하고 있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또한 가처분 신청과는 별개로 매각 진행을 위해 노조와이 소통 창구를 열어놓고 있으며, 메리츠화재의 실사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예보 관계자는 “실사에 협조해 매각을 완료하는 것이 노조 및 근로자 입장에서도 도움되는 만큼, 원활한 실사 진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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