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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25거래일 연속 한화갤러리아 매수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한화갤러리아의 상장 이후 꾸준히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모으고 있다. 이 기간 한화갤러리아의 주가는 하락세를 유지하며 김 부사장의 지배력강화를 도와주는 모양새다.상장 당시 0%였던 김 부사장의 지분율은 7개월여 만에 1.22%까지 올라왔다. 아직 큰 영향력을 가지기는 어려운 수준이지만 김 부사장의 그룹 내 위치를 생각한다면 책임경영과 홀로서기를 대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11월 이후 25거래일 연속 매수7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지난달 2일부터 이달 6일까지 주식시장이 열리는 모든 거래일마다 회사 지분을 장내매수하고 있다. 지금까지 25거래일 연속 매수다. 한화갤러리아가 지난 3월 31일 한화솔루션에서 인적 분할 된 뒤 재상장했을 때는 김 부사장의 지분이 없었다. 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에 대한 지분을 전부 장내에서 매수하며 모으는 중이다. 김 부사장은 4월 12일 5만주 매수를 시작으로 꾸준히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이후 5월에도 5거래일에 걸쳐 지분을 매수했고 6월에도 4거래일, 7월에는 3거래일 동안 지분을 장내매수했다. 이후 10월 11거래일 지분을 매수했고, 이후 11월 2일부터 지난 6일 기준으로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수주문을 냈다.하루에 적게는 3만5000주, 많게는 5만주씩 꼬박꼬박 매수 주문을 내다보니 장내매수에 나서는 날이면 적게는 3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가량을 매일 지분매입에 쓰는 셈이다.◇ 한화에너지 배당금이 매입 재원물론 총알은 넉넉하다. 김 부사장이 연일 회사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자금은 한화에너지의 배당금에서 나온다.한화에너지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50%를 보유 중이며 나머지는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25%씩 나눠가진 곳이다. 매년 거액의 배당금을 3형제에게 지급하면서 한화그룹 지배구조를 위한 동력원으로 활용되는 중이다.한화에너지는 지난해 주당 5000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했다. 김 부사장이 배당으로 약 169억원을 받았다. 한화에너지가 2014년부터 실시한 배당공시를 집계한 결과 김 부사장은 그동안 800억원 가까운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한화갤러리아의 시가총액은 약 2000억원선에서 형성 중이다. 김 부사장이 자금을 한 번에 투입한다면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지분을 획득할 수 있다.하지만 장내에서 꾸준히 비교적 소규모로 지분을 사모으면서 김 부사장의 지배력 강화 전략은 단기전이 아니라 장기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파악된다. ◇ 주가는 하락 중… 김 부사장에겐 유리 한화갤러리아가 재상장 이후 꾸준하게 주가가 하향 중이라는 점도 김 부사장에게 유리한 정황이다.김 부사장이 처음 한화갤러리아의 주식을 장내매수한 지난 4월 12일에는 총 1억295만원의 비용을 지출했지만, 가장 최근인 지난 6일에는 똑같이 5만주를 사면서 5070만원만 썼다. 투자자 입장에서 주가 하락은 악재지만 지배력을 높여야 하는 김 부사장에게는 호재인 셈이다.현재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3남이 각자 분야를 중심으로 입지를 다지며 향후 있을 수 있는 계열분리를 대비하는 모양새다.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제조와 에너지, 방산 등을 맡고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금융, 김 부사장은 유통과 레저, 호텔 등을 맡고 있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김 부사장 입장에서 한화갤러리아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유상증자나 블록딜과 같은 쉬운 길도 있지만 시장에 주는 충격이 매우 클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지금과 같은 소규모 장내매수 전략이 주가안정에는 도움이 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khc@ekn.kr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전략본부장)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최근 3년째 주권매매가 정지 중인 파나케이아가 영업 지속성을 보완하기 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최근 합병한 자회사 3곳의 사업이 파나케이아의 본업과 연관성이 적고, 실적도 좋지 않아 내년 거래 재개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된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코스닥 상장사 파나케이아는 전날 자회사 어센드바이오와의 소규모 합병절차가 종료됐다고 공시했다. 파나케이아가 존속하고 어센드바이오가 소멸하며, 피합병법인 주식에 대한 신주는 발행하지 않는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도 파나케이아는 자회사 슈펙스빌리지, 즐거운쇼핑과의 합병절차를 마친 바 있다. 이처럼 파나케이아가 공격적인 M&A를 거듭하는 이유는 내년 9월에 있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0년 9월 파나케이아(당시 슈펙스비앤피)는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생겨 거래가 정지된 채 현재에 이른다. 1년마다 있는 심사에서 상장폐지 위기는 넘겼지만 거래재개 허가를 받지 못했던 것이다. 올해 9월에 있던 실질심사에서도 거래소 측에서는 파나케이아의 계속사업성에 대한 불안을 지적하며 내년 9월 11일까지 개선 기간을 재차 부여했다. 파나케이아의 소액 주주들은 사실상 4년 동안 파나케이아의 주권을 거래하지 못하게 됐다. 파나케이아의 주력 사업은 반도체·모바일 산업에 쓰이는 인쇄회로기판(PCB) 장비 제작·판매업이다. 하지만 올해 반도체 업황 부진의 영향을 받아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20년 매출액 규모가 80억원에서 작년 135억원까지 성장했으나, 올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46억원에 불과하다. 영업적자는 36억원에 달하고, 9억원의 결손금이 발생해 작년에 이어 자본잠식 상태가 계속되는 중이다.결국 파나케이아의 M&A는 보유 자회사를 자체 사업부문으로 병합해 사업구조를 다변화, 계속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단 이번에 병합한 3개 회사 모두 기존 파나케이아의 본업과 크게 관련이 없어 큰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대표적으로 슈펙스빌리지는 화장품·의류 도소매업체다. 게다가 작년 순손실 20억원을 기록해 수익성마저 낮다. 최근 합병한 바이오업체 어센드바이오는 매출없이 적자만 내고 있다. 그나마 핫팩 제조·유통업의 즐거운쇼핑이 꾸준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역시 사업 연관성은 적은 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3개 자회사 합병만으로는 내년에 있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서 거래재개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아직 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새로운 방안을 기획 실시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온다.파나케이아 측은 "재무적 안정성은 매우 뛰어난 상황이며 추가로 영업 지속성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자회사 인수 합병 결정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suc@ekn.kr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 2023 한국의 경영대상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은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가 2023 한국의 경영대상에서 ‘이노베이트 서비스 오브 더 이어(Innovative Service of the Year)’를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2023 한국의 경영대상은 한국 산업사회에서 혁신을 통해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을 제시하고 경영혁신에 대한 우수사례를 전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는 상이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며 올해로 36회째를 맞았다. KB증권은 지난 5일 개최된 2023 한국의 경영대상에서 ‘이노베이트 서비스 오브 더 이어’를 수상했다. 이 상은 혁신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게 부여된다.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는 초개인화 시대에 맞게 투자자가 주도적으로 주식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투자 서비스다. 이번 수상을 통해 △사용자 편리성 강화 △초개인화 서비스 트렌드 반영 △시장 선도적 서비스 확대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KB증권은 지난 4월 서비스 출시 이후 약 7만여건이 넘는 전략을 생성했다. 지난 9월에는 업계 최초로 미국주식 서비스를 활용한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추가로 오픈하는 등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신동준 KB증권 WM투자전략본부장은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 출시를 통해 금융서비스 분야의 선도적 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기쁘다"며 "내년에는 대면으로 고객을 컨설팅해주는 일임형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와 소수점 매매 도입 등 계속해서 고객 경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KB증권 수상 KB증권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가 지난 5일 열린 2023 한국의 경영대상에서 ‘이노베이트 서비스 오브 더 이어(Innovative Service of the Year)’를 수상했다. KB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진AI애널리스트’로 WM 경쟁력↑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챗GPT 기반 자산관리 지원 플랫폼인 ‘유진AI애널리스트’ 개발을 완료하고 종합자산관리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활용한다고 7일 밝혔다. ‘유진AI애널리스트’는 두물머리의 GPT-4 기반 AI 서비스 ‘불리오AI’를 유진투자증권 프라이빗뱅킹(PB)에 최적화해 개발된 종합자산관리 지원 플랫폼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두물머리와 함께 지난 8월 ‘유진AI애널리스트’ 개발에 착수해 지난달 개발을 완료했다. ‘유진AI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120개국 상장 종목의 계량 데이터 분석 정보를 챗GPT와 연계된 대화 형태로 제공하는 강력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주식 분석 등 전문 영역에 대해서 정확성 있는 답변을 할 수 없는 챗GPT의 한계점도 두물머리에서 직접 검증한 계량 데이터와 투자 분석 AI를 결합해 해결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고객 접점 현장에서 ‘유진AI애널리스트’를 적극 활용해 종합자산관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PB가 고객상담 시 해당 플랫폼을 활용하면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시간 단축 △종목 및 금융상품 분석 범위 확대 △AI 기반 투자 인사이트 실시간 확보와 같은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기존 유진투자증권의 투자 분석력에 AI 기술력까지 더해 고객 자산관리에 질적으로 한발 앞선 수준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최현 유진투자증권 채널영업부문장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종합자산관리 분야의 디지털화(Digitization) 작업은 유진투자증권의 핵심과제"라며 "그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유진AI 애널리스트‘를 적극 활용해 고품질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suc@ekn.kr유진투자증권이 챗GPT 기반 자산관리 지원 플랫폼인 ‘유진AI애널리스트’ 개발을 완료하고 종합자산관리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활용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유진투자증권

금투협, ‘제16회 머스트 라운드’ 투자설명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7일 오후 3시부터 부산시와 함께 해운대구 센텀기술창업타운(CENTAP)에서 ‘제16회 머스트 라운드(MUST ROUND)’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머스트 라운드’는 혁신·창업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벤처투자 플랫폼으로,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등의 벤처투자자와 증권회사, 자산운용회사 등의 자본시장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제16회 머스트 라운드’에서는 소프트웨어개발업, 합성수지 제조업, 광고대행업, 이송로봇 제어분야 혁신 기술기업 4개사가 투자유치에 나선다. 해당 기업은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경제진흥원, 부산디자인진흥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으로 구성된 기업선정협의회의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투자유치에 나서는 기업은 현장에서 기업 설명(IR)을 하고, 머스트 참여 투자사들이 현장 또는 온라인으로 설명을 듣고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개별적으로 기업과 접촉하여 투자심사와 심층 면담을 이어간다. 임규목 금투협 부산지회장은 "앞으로도 유망기업의 IR을 통한 투자유치 지원으로 부울경내 더욱 많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혁신기업들에 대한 금융투자회사와 벤처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suc@ekn.kr금투협 금융투자협회는 7일 오후 3시부터 부산시와 함께 해운대구 센텀기술창업타운(CENTAP)에서 ‘제16회 머스트 라운드(MUST ROUND)’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코인원, ‘제22회 정보보호 대상’ 수상…가상자산 업계 최초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코인원이 지난 6일 서울 63컨벤션에서 열린 ‘제22회 정보보호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정보보호 대상에서 가상자산사업자가 수상한 것은 코인원이 역대 최초다. 올해 22회를 맞은 ‘정보보호 대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주관하는 국내 정보보호 분야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기업의 정보보호 인식 제고와 자율적인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매년 정보보호 모범 실천기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역대 수상 기업으로는 롯데백화점, BC카드, 비바리퍼블리카, 한국전력 등이 있다.코인원의 대상 수상에는 체계적인 침해사고 예방 시스템이 주효했다.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보안 이슈에 대비한 △정보보호 조직 및 예산 편성 △정보보호체계 운영 △거래지원 가상자산 및 서비스의 안전성 확보 △물리보안 △임직원 보안의식 등 다방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탄탄한 정보보호 체계를 기반으로 지난 2014년 창사 이래 보안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던 점도 좋은 평가를 받는 데 플러스 요인이 됐다.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이번 대상 수상을 통해 코인원이 가상자산 업계를 넘어 국내 최고 수준의 정보보호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인정받았다"며 "내년에는 코인원 설립 이후 10년 연속 보안 무사고라는 기록 달성도 앞두고 있다. 앞으로도 업계 최초의 정보보호대상 수상기업으로서 가상자산 시장의 정보보호 스탠더드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suc@ekn.kr6일 서울 63컨벤션에서 열린 ‘제22회 정보보호 대상’ 시상식에서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코인원

베셀, 오너리스크 속 멈춘 수주… 회계리스크는 진행형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베셀의 경영에 경고등이 들어오며 회사 오너의 의지와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계기업에 직면한 상황에서 수주가 거의 중지된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회계 리스크도 해결되지 않았다. 금투업계에서는 유·무상 증자 역시 주요 내용들이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는 수준이라는 우려감을 표시한다. 지난 6일 베셀의 구주주 청약이 시작됐다. 베셀은 유·무상증자를 통해 141억원을 조달하고자 한다. 주주우선공모 방식으로 구주 1주당 신주 1.0127829800주를 배정, 총 1337만919주를 유상증자한다. 당초 유상증자 규모는 359억원이었으나 유증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하며 확정발행가액이 2682원에서 1062원으로 낮아지고 조달가능 금액도 감소했다. 또 소유 주식 1주당 2주의 비율로 신주를 무상으로 배정하는 증자도 시행한다. 요약하면 100% 유상증자 및 200% 무상증자를 동시에 발표한 것으로 100주를 보유한 주주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300주를 받는 셈이다. 베셀 이사회는 소액주주들에게 2배 무상증자라는 달콤한 유인책을 제공했다. 하지만 이 역시 궁여지책이라는 지적이다.베셀은 현재 총체적인 난국이다. 그중에서도 오너리스크는 베셀을 특히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우선 현 경영진이 베셀을 경영할 의지가 있는지부터 불분명해 보인다. 현재 베셀의 최대주주는 팝콘TV를 운영 중인 THE E&M(이하 더이앤엠)이다. 더이앤엠은 올 2월 베셀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그런데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매각을 시도했다. 단기간 급성장을 시켜 비싼 값에 파는 것이 아니고, 올 2월에 인수한 가격과 같은 가격에 매각하려고 했다. 투자금 회수(Exit) 기간이 단기인 점, 금액이 같은 점 등을 고려할 때 매각에 실패한 현 상황을 타계할 다른 방법으로 유·무증 카드를 꺼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장기 계획 없는 자금 활용 방식유상증자 자금 활용 방식에서도 현 최대주주 측의 경영 의지에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다. 베셀의 유상증자 공시는 유증 이후 회사의 장기적인 경영 방향이 담겨 있지 않다. 공시에 따르면 베셀은 자금 유입 시 우선 103억원은 차입금을 상환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조달 가능 금액이 줄어든 탓에 예상 적자를 감당하기는 어려워졌다. 9월 15일 증권신고서 기준으로 조달한 금액 중 145억원을 예상 적자를 감당하는데 쓸 예정이었다. 주주를 설득하기 위한 향후 성장 계획은 없다. 지금까지의 빚을 갚고 내년 예상 적자를 메우는데 쓰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유상증자가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자인한 셈이다.◇ ‘모든’ 등기이사, 디스플레이 제조와 무관… 하반기 수주 ‘제로’베셀의 등기 이사진들은 더이앤엠과 겸직 중인데 두 회사를 동시에 경영하는 것에 시너지가 적어 보인다. 더이앤엠의 주력 서비스인 팝콘TV는 인터넷 방송이다. 그런데 베셀은 제조업이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으로 업태부터 다르다. 더이앤엠은 소비자와 맞닿아있는 전방 산업인데 반해 베셀은 후방 산업이다. 사업의 골격 자체가 다르다.아울러 전문성도 의심스럽다. 경영 전반에 대한 주요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등기이사진들 중 디스플레이 사업 종사자는 없다. 과거 권현기 대표이사는 조선기자재 제조사를, 신환률 이사는 자동차 부품사 세원을 경영한 이력이 있을 뿐이다. 김태규 이사는 더이앤엠 이외의 주요 경력이 없다. 즉, 단 한 명의 등기이사도 디스플레이 제조업과 연이 없었다.위기는 수주 잔고부터 시작됐다. 올 3분기 말 수주금액은 101억원이다. 전기 말 대비 추가 수주는 34억여원에 그쳤다. 상반기 말 이후 추가 수주는 없다. 상상인증권은 "베셀의 재무구조가 악화돼 적극적인 수주 참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면서 "수주잔고의 감소는 향후 매출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유의해야한다"고 주문했다.◇ 턴어라운드가 필요한 베셀베셀은 21년 이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내지 못하고 있다. 21년부터 줄곧 손실이다. 적자가 누적되며 2022년말 잉여금은 사라지고 결손금으로 전환됐다. 그런데 올해 손실 폭이 급증했다. 올 3분기 말 별도 기준 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영업손실률이 92%에 달한다. 특히 매출원가율이 128%에 달한다. 100원을 팔면 128원의 제작 비용이 들었다는 의미다. 이 흐름이 지속된다면 한계기업이 유력하다. 한계기업이란 통상적으로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거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가 부실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뜻한다.그러다 보니 감사도 까다로워졌다.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은 3년 영업손실, 3년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을 이유로 감사를 삼정KPMG에 직권 지정하였다. 금감원은 ‘증선위 감리결과에 의한 감사인 지정 조치, 관리종목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정한 감사가 필요한 경우’에 직권 지정한다. 당연히 감사도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정KPMG는 기존 자유수임한 대주회계법인보다 큰 ‘가군’회계법인이다. 실제로 삼정KPMG로 감사인이 변경되고 난 이후 이미 경고음은 냈다. 삼정KPMG가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을 지적한 것이다. 베셀이 존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리스크에 대한 경고음도 나오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상장폐지 가능성 △계속기업의 가정 불확실 △감사의견 부적정 의견 가능성 등을 모두 언급했다. 보수적으로 작성하는 투자설명서 특성상 상장폐지 가능성 등이 자주 언급되곤 한다. 하지만 감사의견 부적정부터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3가지를 모두 언급되는 경우는 드물다. 9월에 유상증자를 하기 위해 증권신고서를 새로 공시한 7개의 기업 중 3가지가 모두 언급된 기업은 없었다.상장폐지에 관해서 상상인증권은 "비록 증권 신고서 작성 기준일을 기준으로는 해당사항이 없으나, 앞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등의 사정 변경이 발생할 경우 ‘코스닥시장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주요 요건’에 해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partner@ekn.kr

[특징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에 관련주 강세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 국내에서도 유행하면서 관련주들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멕아이씨에스가 14.77% 오른 6060원을, 국제약품이 12.26% 뛴 7690원을 기록중이다. 또 위더스제약(9.78%), 경남제약(7.73%), 유유제약(5.33%), 엑세스바이오(3.91%), 인트론바이오(3.71%), 광동제약(3.24%) 등도 오름세다. 교육 당국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긴급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갖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의심증상 발생 시 등교 중지를 권고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주로 소아 및 아동들이 주로 걸리며 인플루엔자(독감)과 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공인회계사회, 임시총회·창립 제69주년 기념식 개최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오는 1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임시총회 및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임시총회에서는 1997년 전문개정한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칙’을 시대에 맞게 체계적으로 정비한 전부개정 회칙안이 상정돼 처리된다. 뒤이어 열리는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에서는 실무수습 성적이 우수한 수습공인회계사 등에게 표창을 수여한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성장과 발전은 회원 모두의 열정과 헌신 덕분"이라며 "연말 감사시즌을 맞아 ‘정도감사’에 매진하되, 기업의 어려움도 함께 해결해 줄 수 있는 엄격하지만 따뜻한 감사인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임시총회 및 창립 기념식은 한국공인회계사회 공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yhn7704@ekn.krzz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사진제공=공인회계사회

[특징주] 위니아, 생산라인 재가동·신제품 개발 등 소식에 ‘상한가’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코스닥 상장사 위니아가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5분경 위니아는 전 거래일 대비 177원(30%) 오른 767원에 거래 중이다.지난 10월 4일 기업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한 위니아는 이후 김치냉장고 ‘딤채’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생산공장 재가동을 시작하고 내년 신제품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힌 것이 상한가의 주 원인으로 풀이된다.위니아는 생산공장 재가동 외에도 위기 극복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광역시는 위니아를 위해 기업 회생 개시 촉구 탄원서를 내는 것은 물론, 긴급정책 및 금융, 세제 지원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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