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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내년 요금 인상·미수금 회수 기대↑" [NH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NH투자증권은 30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내년 1분기 이후 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미수금 회수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3만5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시가스 요금 조정 불발로 쌓이고 있는 미수금에도 유가와 천연가스 등 안정화되는 연료비로 향후 도시가스 요금을 덜 올려도 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본격적인 요금 인상은 내년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미수금정산단가를 통해 회수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그는 "도시가스 수요는 동절기에 집중되기 때문에 요금 인상은 내년 1분기 이후에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LNG 도입단가고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원가 부담은 줄어들고, 미수금이 쌓이는 속도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올해 3차례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이익 개선 가능성이 보여 밸류에이션 상 저점을 통과하는 모습"이라며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게속해서 미뤄지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상반된 행보를 보이는 중"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재무구조 개선이나 밸류에이션 회복은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배당의 정상화 등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yhn7704@ekn.kr한국가스공사.

하이브, 내년 BTS 빈 자리 부정적 영향...목표가 ‘하향’ [유안타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유안타증권은 30일 하이브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내년 BTS의 공백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목표가를 30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표 아티스트인 BTS의 공백이 불가피하다"며 "단 뉴진스를 비롯한 기타 보유 IP의 글로벌 팬덤 성장, 대중 인지도 상승 추세가 이어지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유안타증권 집계에 따르면 내년 하이브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영업이익은 13.5%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음원 스트리밍 부문은 전년 대비 10.3% 증가, 공연 매출액은 BTS 월드투어의 역기저 효과에 2.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단 앨범 매출액은 BTS의 부재로 전년 대비 0.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단 현재 다변화된 IP를 통한 질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 신사업의 가시적 성과가 예상되고, 내후년 BTS가 컴백한다면 폭발적인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suc@ekn.kr

KT, 악재만 한가득… 배당락 전 매도 나서야 [하나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하나증권은 KT에 대해 저수익, 고비용 구조가 다시 고착화 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3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30일 밝혔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동산을 포함한 실질 자산가치로 보면 KT 투자 매력도는 높지만 불행하게도 자산가치 대비 낮은 시가총액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는 KT의 치명적 약점인 저수익·고비용 구조가 다시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본사 기준 총 자산이 30조원에 달하는 회사의 영업이익이 1조1000억원을 고비로 다시 감소세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KT의 주당순자산비율(PBR)이 정상화되는 국면이 나타나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KT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6974억원, 32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9%가 급감했다. 이익 부진은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 탓이다. 하나증권은 KT의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봤다. 회계 건전화를 위한 자산 정리 비용과 자회사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계절적 영향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 돼서다. 하나증권이 전망한 KT 본사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7% 줄어든 1033억원, 연결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34% 감소한 2133억원이다. 내년에도 KT의 영업이익 감소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봤다.김 연구원은 "5G 가입자 순증 폭 급감, 이동 통신망 사업(MNO) 가입자 감소로 MNO 매출액이 감소 추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물가 상승 여파로 인건비, 전력비, 제반 경비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2024년 배당성향이 70%에 달할 것임을 감안 시 당분간 KT DPS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1960원에 달하는 연말 배당을 취득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최근 KT를 매수하는 투자가들이 적지 않은데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면서 "이는 2024년 초 배당락 회복이 이루어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특히 2024년 2월 KT를 비롯한 통신 3사 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고 결국 2023년 영업이익 감소 전환과 더불어 2024년 우울한실적 전망이 KT 주가 하락을 이끌 수 있다"며 "주의를 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종합주가지수] ‘꿈찔’한 코스피…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퓨처엠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9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1.95p(0.08%) 내린 2519.81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96p(0.12%) 내린 2518.80에 개장한 뒤 보합권 내 등락하다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4.1원 내린 1289.6원에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4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698억원, 외국인은 721억원어치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도세였으나 장중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지난 24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이어가던 순매도세가 멈췄다. 오는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10월 PCE 가격지수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앞둔 경계심 등이 지수 상승 폭을 제한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0.76%), 현대차(-0.48%) 등이 내렸고 삼성전자는 전날과 동일한 가격에 마쳤다. 사이버트럭 출시를 앞둔 테슬라가 4% 넘게 상승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2.76%), POSCO홀딩스(1.05%), 포스코퓨처엠(7.55%) 등 이차전지 종목은 일제히 올랐다. 이밖에 에코프로머티(2.63%), 두산로보틱스(1.34%) 등도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0.16%), 기계(-0.57%), 음식료품(-1.34%) 등이 내린 반면 철강 및 금속(0.33%), 전기·전자(0.67%)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00p(0.73%) 오른 822.44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6p(0.18%) 오른 817.90으로 출발해 보합권 등락하다 상승세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48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1309억원, 기관은 49억원 매도 우위였다.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장중 순매수 전환해 지난 27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10.22%), 에코프로(4.08%), 엘앤에프(15.95%) 등 이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급등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6.89%), 셀트리온헬스케어(-2.06%)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9조 3540억원, 코스닥시장 8조 8380억원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코스피, 2,519.81로 장 종료 29일 오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라임·옵티머스 사태’ 증권사 CEO 징계 확정, 박정림 ‘직무정지’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금융위원회가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사태’와 관련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중징계를 의결했다.금융위원회는 29일 열린 제21차 정례회의에서 라임·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CEO 제재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최초 논의에 돌입한지 약 3년만에 징계 조치가 마무리된 것이다.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의 경우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및 레버리지 자금 제공 등으로 직무정지 3개월 제재를 내렸다. 옵티머스 펀드 판매 관련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의 경우 ‘문책 경고’ 중징계를 결정했다.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에게는 ‘주의적 경고’가 조치됐다.중징계가 내려져 CEO가 교체될 위기에 놓은 증권사들은 대응 방안을 두고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KB증권 관계자는 "현재 대응 방침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NH투자증권 측 역시 "금융위의 결정에 대해 내부적으로 향후 대응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suc@ekn.kr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국민연금 9월 말 기금 운용수익률 8.66%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3년 연초 이후 9월까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8.66%(잠정)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이 기간 수익금은 80조3830억원, 기금 설립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531조6670억원, 기금평가액은 984조16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긴축 완화와 견조한 기업 실적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등으로 국내·외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환율이 상승해 8%대 수익률을 보였다.자산별로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을 살펴보면 국내주식 13.43%, 해외주식 16.07%, 국내채권 2.54%, 해외채권 7.25%, 대체투자 7.39%로 나타났다. 국내 및 해외주식은 미국채 금리 상승 및 유가 부담 등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개별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은 위험자산 선호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국내 및 해외채권은 긴축 완화 기대와 고금리 기조 장기화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미국 물가지표(CPI·PPI) 추이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관련 발언 등에 연동해 등락을 보였다.대체투자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이며,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이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는 연말에 이뤄질 예정이다.이번 9월 수익률은 올해 3월 말 6.35%, 6월 말 9.09%에 비해 미국 금리인상 기조 유지 등으로 다소 조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수익률은 지난 6월 말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어려운 ETF종목 쉽게 찾아요… 미래에셋, TIGER ETF 7종 명칭 변경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ETF 7종의 명칭을 변경한다고 29일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BBIG K-뉴딜지수’ 5종의 명칭이 변경됨에 따라 이날부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ETF의 명칭을 변경한다. 변경 내용은 △‘TIGER KRX BBIG K-뉴딜’→‘TIGER BBIG’ △‘TIGER KRX 2차전지K-뉴딜’→ ‘TIGER 2차전지TOP10’ △ ‘TIGER KRX 바이오K-뉴딜’→ ‘TIGER 바이오TOP10’ △’TIGER KRX 인터넷K-뉴딜’→ ‘TIGER 인터넷TOP10’ △ ‘TIGER KRX 게임K-뉴딜’→ ‘TIGER 게임TOP10’ 등이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TIGER ETF 2종의 명칭도 함께 변경된다. ‘TIGER KRX BBIG K-뉴딜레버리지’는 ‘TIGER BBIG 레버리지’로, ‘TIGER KRX 2차전지 K-뉴딜레버리지’는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로 변경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명칭 변경으로 해당 ETF가 2차전지와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산업을 대표하는 10개 종목을 담았다는 의미를 투자자들에게 더욱 쉽고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IGER KRX 2차전지 K-뉴딜레버리지’는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로의 명칭 변경 외 총 보수도 기존 0.59%에서 0.29%로 인하한다. 이는 국내 상장된 2차전지 레버리지 ETF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대표는 "새롭게 태어난 TIGER BBIG ETF 시리즈는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구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국내 신성장 산업 내 대표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라며 "특히 2차전지 레버리지 ETF의 경우 보수인하를 통해 접근성을 더욱 낮춘 만큼 투자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칭 변경에 대해 증권업계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종목명이 심플하고 뚜렷해질 때 투자 접근성도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TIGER ETF 7종 명칭 변경 이벤트_사진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EDGC, 유증 실패 후폭풍…증권가 손절 움직임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코스닥 상장법인 EDGC의 재무적인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의 참패 이후 투자자들의 상환 요구가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 EDGC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한 증권사들은 회사 계좌에 대한 가압류도 신청했다.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중소기업은행 등 4개 기관이 신청한 28억5000만원 규모의 채권 가압류 청구를 인용했다. 해당 판결문이 EDGC에 송달된 날짜는 지난 27일이다.EDGC 측은 이에 대해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의신청 등 법적인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가압류를 청구한 기관들은 지난 2021년 10월 발행한 제7회차 CB 투자자들이다. 당시 EDGC는 전환가액 3408원에 총 3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하지만 이후 EDGC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해당 CB의 전환가액도 계속 내려갔다. 이에 투자자들의 손실이 확정적이다. CB 발행당시 전환가액을 조정할 경우 발행당시 전환가액의 70%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현재 전환가액은 2213원으로 내려갔다. 전환가능 주식수도 880만2816주에서 995만3897주로 늘어난 상태다.문제는 주가가 이미 전환가액보다 한참 낮은 수준인 500원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결국 7회차 CB 투자자들은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일부 CB 물량을 주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주가가 1800원선에 머물던 지난 4월 7회차 CB 투자자들은 일부 CB 물량을 약 6만주가량의 주식으로 전환했다. 이후 지금까지 총 7차례에 걸쳐 CB를 주식으로 전환 중이다.하지만 손실을 감수하고 계속해서 주식전환을 하기에는 회사의 사정이 어려워 이제 채권에 대한 가압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EDGC 입장에서는 이번 채권 가압류가 큰 부담이다. 3분기 기준 회사의 현금및현금성자산 규모는 38억원에 불과하다. 보유 현금의 70%가량을 가압류당할 경우 회사의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EDGC 투자자들은 지난 2021년 창업주인 고(故) 이철옥 회장의 별세 이후 회사의 사정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지난해에는 이 전 회장의 배우자인 최대주주 임경숙 씨와 이민섭 대표가 보유지분을 팔아 그 돈을 회사에 대여해주기도 했지만 회사의 사정은 여전히 악화 중이다.특히 어려운 사정을 탈피하기 위해 지난 10월 진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참패한 것이 결정적이다. 유증으로 약 900억원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162억원을 조달하는 데 그쳤다. 구주주의 청약률은 31.4%에 불과했으며 일반공모에서는 1.3%를 더하는데 그쳤다. 최종적인 청약률은 32.3%에 불과했다.현재 EDGC가 1년 안에 갚아야 할 유동부채 규모는 1340억원 구모며 이중 단기차입금은 78억원 수준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B 투자자들이 가압류를 신청했다는 것은 회사를 미래가치보다는 청산가치로 보고 주판알을 튕긴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다시 회복되리라는 기약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khc@ekn.krEDGC CI

"아플만큼 아팠다" 카카오 주가에 감도는 온기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카카오 주가가 11월 급등하며 ‘국민주’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이달 주요 임원의 구속, 카카오 법인 및 창업주의 기소 등 ‘사법 리스크’가 계속되는 모습이지만, 주가와 실적이 이미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투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카카오의 ‘최악의 시기’가 지났다며 광고 매출 성장, 자회사 수익성 회복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600원(1.17%) 내린 5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 대비 4% 가까이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서만 33.60%나 급등한 수준이다. 이 상승폭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21년 6월(32.52%) 이후 최대폭이다.카카오와 관련된 사법 리스크가 커지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를 직접 겨냥해 "독점 횡포"라는 비판을 내놓은 날이다. 이후 카카오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수사가 본격화했고,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되기도 했다. 이어 카카오 법인 및 김범수 창업자에게 대한 기소와 압수수색까지 이뤄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의 수급이 몰리며 카카오의 주가는 탄력을 받았다.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카카오의 주식을 2891억원어치 팔아치웠지만,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6억원, 189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외국인·기관이 순매도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힘입어 올해 최저치였던 3만7600원(11월 1일)에서 5만원선을 회복하는 데에는 불과 15거래일(11월 22일, 5만300원) 밖에 걸리지 않았다.이는 오랜 기간 내림세를 보인 카카오 주식의 저평가와 더불어 사법 리스크 이후 나타난 카카오 경영진의 자정 노력이 투심을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범수 창업자가 20여개월 만에 다시 경영 일선에 나서 비상경영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의 ‘믿음’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최근 카카오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서 집계한 카카오의 연간 실적 전망치를 보면, 카카오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50%, 내년 매출은 올해 대비 15.03%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영업이익도 올해 대비 28.99% 커져 다시금 ‘국민 성장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각 증권사에서도 카카오의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다는 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다. 카카오의 본업인 광고 업황이 내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픈채팅 광고 등 신규 상품 판매가 이뤄질 경우 톡비즈 부문의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다.카카오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페이의 금융 서비스 확대로 적자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며,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활발한 해외 진출을 통해 이익 규모를 키우는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주력 타이틀 ‘오딘’의 매출이 떨어지고 있지만, 새로운 신작들이 출시될 경우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다.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규제 및 사법 리스크가 남아있는 점은 부담"이라며 "그러나 바닥을 찍은 실적이 서서히 개선된다는 점을 고려해 매수 기회를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suc@ekn.kr카카오 CI.

‘산타랠리’ 제한적이라는데…외인·개인이 사들인 종목은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산타랠리’가 제한적이라는 전망에도 외국인과 개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종목이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연말로 갈 수록 경기 회복과 증시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내년 초까지는 개별 종목 선호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416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1조7884억원)이다. 뒤를 이어 SK하이닉스(4372억원), 하이브(3401억원), 아모레퍼시픽(1603억원), 셀트리온(1354억원), 카카오(1256억원), 삼성전자우(1102억원), 삼성물산(998억원), HD현대일렉트릭(754억원), NAVER(643억원) 순이다.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 중 하이브를 제외하고는 전부 상승세다.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8.02%, 9.24% 올랐다. 이 밖에 아모레퍼시픽과 셀트리온, 삼성물산, HD현대일렉트릭, NAVER도 각각 16.96%, 8.57%, 11.50% 16.01%, 10.96% 상승했다.외국인과 달리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한 달 새 5조4105억원을 팔아치웠다. 그럼에도 개인은 이차전지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개인이 1개월 새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POSCO홀딩스(2758억원)다. 개인 순매수 2위와 3위는 포스코퓨처엠(2597억원), 에코프로머티(2572억원)이었다. 뒤를 이어 삼성SDI(1952억원), 호텔신라(1420억원), 하이브(1073억원), LG생활건강(794억원), 하나금융지주(691억원), 현대차(641억원), 농심(588억원) 순이었다.외국인은 공매도 금지에도 대외 악재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도 공매도 금지 이후 그간 공매도 비율이 높았던 이차전지주를 사들이고 있는 모습이다.전문가들은 10월과 11월 국내 수출이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산타랠리’가 찾아올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전망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10월 수출이 전년 대비 5.1% 증가해 13개월 만에 반등했고, 이달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다음달 코스피 밴드는 2420∼2600포인트에서 움직이면서 산타 랠리보다는 저점을 높이는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수출은 증가했지만, 제조업 경기반등 신호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산타랠리 가능성을 희박하게 하는 요소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기준 적정 수준에 이미 도달한 데다 제조업 경기 반등 신호는 지연되고 있어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면서 "현재 주가에 대한 부담은 높지 않으나 저평가 매력도 감소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 선호 심리가 강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말과 내년 연초는 계정성과 공매도 금지로 지수 방향성 베팅보단 개별종목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확정 실적 기반의 검증되지 않은 테마주는 물론 반도체, 이차전지 등 개별 업종 이슈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산타랠리’가 제한적이라는 전망에도 외국인과 개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종목이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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