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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김영성 KB운용 대표 “첫째도 둘째도 수익률…성과 중심 조직 만들 것”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자산운용 창립 이래 첫 내부 발탁 최고경영자(CEO)로 임기를 시작한 김영성 신임 대표이사가 회사 임직원들에게 성과보상 중심의 조직문화를 강조하면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자고 역설했다. 아울러 자산운용사의 가장 큰 덕목인 수익률 제고에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김영성 대표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제시한 핵심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조직 문화적 측면이고 두 번째는 회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지향점에 대해 언급했다. 조직문화 측면에선 철저한 성과 중심 문화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열심히 일해서 성과가 나는 직원에게는 더 많은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봤다. 김 대표는 "자산운용도 과거와 달리 펀드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중심이 되고 지점 판매보다는 온라인 판매 등으로 판매채널이 변화했다"면서도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운용 성과와 이에 따르는 자산 규모가 운용사 순위를 정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새로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KB자산운용이 국내 1위 운용사가 되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것은 과감히 제거해 나갈 예정"이라며 "조직이 변화하고 임직원 마인드가 바뀌면 KB자산운용은 업계 1위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희망이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주식시장에서 가장 비싼 주식은 지금 돈을 많이 버는 회사가 아니라 미래에 희망이 있는 회사의 주식"이라며 "KB자산운용 역시 임직원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회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선 수익률 제고를 통한 고객과의 상생을 첫 손에 꼽았다. 김 대표는 "운용사의 가장 큰 덕목인 수익률을 제고하는 데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운용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첫째도 둘째도 수익률"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운용 프로세스와 운용역의 변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할 것"이라며 "또 성과 관리를 통해 KB자산운용 성과가 업계 상위권에 포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도 말했다. 수익률 개선과 더불어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 개발에도 신경을 쓰겠다는 각오다. 그는 "ETF 성장을 위해 본부간 시너지가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며 "퇴직연금 시장 확대에 걸맞은 상품 개발과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펀드 개발 시에도 ETF와 공모펀드를 동시에 출시해 시너지를 도모하겠다"고 했다. 마케팅 변화도 예고했다. 김 대표는 "과거 지점과 매스 마케팅이 주력이었다면 지금은 비대면 개인화 마케팅이 필요한 시기"라며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략을 도출하고 이를 통한 ‘핀셋 마케팅’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인 마케팅은 과거 회사가 집중한 공적기금이나 보험사 자금은 한계에 도달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기관 발굴을 해야 할 것"이라며 "자금이 많은 회사와 개인 등을 공략하고 우리가 접근하지 못한 기관들을 발굴해 기관 고객 접점을 늘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체부문에 대해선 신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부동산 관련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대체부문은 최근 정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며 "대체부문과 머리를 맞대고 이를 고민하는 한편 고객 보호 차원에서 해외 부동산 관련 사안들을 재점검하고 관련 펀드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giryeong@ekn.kr김영성 KB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 김영성 KB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 KB자산운용

반도체株의 해 밝았다…상반기 9만전자·17만닉스 찍을까

[에너지경제신문 윤하늘 기자] 2024년 갑진년(甲辰年) 최선호 종목으로 꼽히는 반도체 종목이 1월부터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반도체 재고 소진으로 공급자 우위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올해 1분기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주가 우상향이 점차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첫 날부터 달렸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장 대비 1100원(1.40%) 오른 7만96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7만8200원에 출발 곧바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후 장중 7만9800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이날까지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8만원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12월 28일이 마지막이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0.64%) 상승한 14만2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4만1500원으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선스(추정치)는 3조5650원으로 한 달 전(3조4842억원)보다 808억원 올랐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선스는 5조17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4조8983억원) 대비 2752억원 확대한 수준이다.SK하이닉스도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SK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평균 영업손실 추정치는 2733억원이다 지난해 11월(6230억원) 대비 3497억원이나 올랐다. 여전히 적자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조7012억원)이나 작년 3분기(-1조7920억원) 대비 1조4000억원가량 적자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에서는 흑자전환도 예상하고 있다.◇ AI·HBM 안고 9만전자·17만닉스 간다…목표가 줄상향증권가에서는 새해 증시 개장 첫 날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줄상향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4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높였다. 현대차증권도 2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이 밖에 유안타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각각 9만3000원, 9만5000원으로 올렸다.메리츠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기존 16만7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도 기존 15만원에서 17만3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7만5000원으로 높였다.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과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판매량 증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온디바이스 AI 시장은 팽창기에 진입하면서 급성장이 예상되는데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증가와 더불어 AI 칩과 관련된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업체들의 생태계 확장과 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올해 미국 상무부가 중국 범용 반도체의 추가 수출규제를 현실화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범용 반도체 재고 소진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은 "여전히 AI와 서버 중심 하이엔드 수요집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1분기에는 더욱 우호적인 계약들이 HBM과 DDR(더블데이터레이트)5를 중심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실적과 주가도 긍정적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yhn7704@ekn.kr반도체 종목이 1월부터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에너지경제신문DB

김성환 한국투자證 사장 "아시아 1등 금융회사가 목표"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취임 첫해를 맞는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아시아 최고의 금융회사’가 목표라고 밝혔다.김 사장은 2일 취임사를 통해 "우리는 자본시장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내며 1위를 다투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잘하고 있는 부분은 업그레이드하고 보완할 부분은 빠르게 점프 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사장은 이를 위해 한국투자증권을 ‘최고의 성과’로 ‘최고의 대우’를 받는 ‘최고의 인재’들이 일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그러기 위해 한국을 넘어 ‘아시아 넘버원 증권사’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위한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도전을 하겠다는 게 김 사장의 일성이다.이를 위한 세 가지 전략으로 △전 사업 부문의 글로벌화 △고객과 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화 △선진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구축 및 영업지원 강화를 제시했다.김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여 우수한 상품과 딜을 적극적으로 런칭하고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타사와는 완전히 차별되는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김 사장은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리스크 관리에서 벗어나 시스템 기반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조기에 구축해야 한다"며 "공평이 아닌 공정이 살아 있으며 이를 위해 합리적인 평가가 이뤄지고 최고의 대우를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2일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증권사 CEO 2024 신년사 키워드는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새해를 맞아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연이어 신년사를 발표했다. 우선 작년 부동산 침체 등에 따른 부진을 거울삼아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또한 올해 금리 안정으로 증권 업황이 작년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핵심 분야 경쟁력을 키우면서 새로운 성장동력도 확보하는 의지도 밝혔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증권사 대표이사들의 주요 신년사 주제는 ‘리스크 관리’였다. 작년 금리 급등에 의한 부작용으로 증시가 시름한 가운데, 부동산 자산 가격 하락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 차액결제거래(CFD)·주가조작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리스크 관리 실패 사례가 실적에 악재로 작용한 영향으로 보인다.실제로 작년 말 메리츠증권 신임 CEO에 취임한 장원재 대표는 리스크관리책임자(CRO) 출신이며, 하이투자증권 등은 투자심사실을 본부로 확대하고 사후관리실을 신설하는 등 리스크 관리 강화에 초점을 둔 움직임이 증권업계에서 빈번히 일어났다.특히 PF 우발부채의 영향을 직격으로 맞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김원규 대표는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정신으로 노력했지만 원하는 결실을 맺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며 "엄정한 리스크 관리를 밑바탕에 두고 모두 한 마음 한 몸이 되어 움직일 경우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신년사에서 강조했다.김미섭,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 대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본시장에 만연한 리스크 불감증과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에 근거한 투자와 경영의 의사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며 "금융업은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을 원칙과 기준에 따라 잘 관리하고 이용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밝혔다.또한 증권사 대표들은 핵심 사업분야의 경쟁력 성장·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업황이 어려웠던 지난 2년간 수익원 확보 및 다변화를 위해 노력한 만큼, 이제는 성과를 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대표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수위급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발휘해 해외법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향후 20년의 성장 동력’이라고 평하며, 인도 시장을 주축 삼아 신흥국 및 선진국 시장의 지역별 비즈니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작년 하반기 출범 후 불과 2년 만에 해외 주식 위탁매매 점유율 4위를 차지한 토스증권도 지속적인 기술기반 혁신,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할 것을 시사했다.추가적인 신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코멘트도 빼놓을 수 없었다. 해가 갈수록 국내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특히 올해는 토큰증권(ST), 대체거래소(ATS) 등 새로운 혁신금융 서비스들의 개시가 예고돼 각 증권사가 새로운 수익 동력을 찾기 위해 눈을 돌리고 있다.KB증권의 김성현·이홍구 각자 대표는 "뉴욕·홍콩 등 선진국 시장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면서도 "규제 환경 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신사업 진출 전략을 통해 고객에게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suc@ekn.kr서울 여의도 일대. 오피스 건물들.

삼성중공업, 분쟁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삼성중공업이 수천억원이 오가는 규모의 분쟁에 휘말린 사실을 뒤늦게 공시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관련 분쟁이 제기되고 4000억원이 넘는 손배해상 결정이 나온 뒤에야 이 내용을 공시했다. 첫 분쟁 제기 이후 1년이 지난 후였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삼성중공업은 소송 등의 제기·신청의 지연공시(공시불이행)를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됐다. 삼성중공업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된 것은 두번째다. 지난 2013년 약 8255억원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선을 수주했다는 소식을 2017년에야 알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바 있다.이번 공시는 삼성중공업과 SK해운, 한국가스공사가 엮여 있는 소송전의 일부다.삼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 SK해운과 LNG선박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KC-1(한국형 LNG 화물창)을 적용한 174K LNG선으로 계약금액은 1척당 2억800만달러(약 2705억원)였다.해당 계약의 용선주(선박을 빌려서 자신의 화물을 용선하는 자)는 한국가스공사로 해당 선박의 KC-1 기술이 한국가스공사의 것이었다.이후 삼성중공업은 2018년 선박 건조를 끝내고 SK해운에 선박을 인도했다. 하지만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선박 인도 1개월만에 SK해운이 미국과 한국 사이 LNG를 운송을 하던 중, 화물창의 냉기가 선체내판으로 전해져, 강재의 온도가 허용온도 이하로 저하되는 콜드스폿(Cold Spot)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후 해당 서박은 운항을 중단하고 각 3사의 책임소재를 가리는 분쟁이 시작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국내에서 총 4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며 해외에서는 1건의 분쟁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공시는 해외에서 진행 중인 분쟁과 관련된 이슈다. 영국해사중재인협회 중재재판소에 SK해운이 삼성중공업을 피고로 선박의 미운항에 따른 손실과 선박의 가치하락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 사안이다.지난 2022년 10월 31일 제기된 분쟁으로 최근 영국 중재재판소는 선박의 미운항 손실과 관련해서는 삼성중공업이 책임이 없지만, 선박의 가치하락과 관련해서는 삼성중공업이 SK해운에 2억9180만달러(약 3700억원) 규모의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문제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2022년에는 해당 이슈를 공시하지 않다가 최근 판결에 나온 뒤에야 뒤늦게 이를 알렸다는 점이다. 뒤늦은 공시면서 그 형식도 문제였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8일 관련 공시를 하면서 해당 화물창이 한국가스공사 주도로 개발된 것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어 관련 분쟁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책임이 인정된 국내 판례를 주요 사항으로 기술했다.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공시 내용을 정정하라는 요구를 해 결국 최종 공시에서는 한국가스공사의 책임론 부분이 빠졌다.한편 관련 공시가 있던 지난달 18일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떨어졌다.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당 이슈는 3개사가 재판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다"라며 "사안이 복잡한 만큼 관련 소식을 꼼꼼하게 주주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소홀한 점은 삼성중공업이 코스피 대형주라는 점에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khc@ekn.kr삼성중공업 CI

SM그룹에 인수되는 국일제지…소액주주 지분은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국일제지가 주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제적인 회생계획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현재 구속 중인 최우식 전 대표는 회사 지분을 잃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의 주식도 큰 폭의 손실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SM그룹이 대규모 유증을 통해 새로운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2일 국일제지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최우식 전 대표가 지분 7.85%로 새로운 최대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최 씨는 기업 회생 신청 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각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아야 하는 처지다. 결국 이번 공시는 일시적인 최대주주 변경이다. 최 씨는 곧 지분 전부를 소각해야 한다. 지난달 22일 서울회생법원이 국일제지의 회생계획안을 강제인가했기 때문이다.회생계획안에 따르면 국일제지는 무상감자와 출자전환, 주식병합,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 삼라마이다스를 새로운 최대주주로 맏이할 예정이다.먼저 국일제지는 지난달 26일 기존 최대주주 최 씨의 주식 전량 726만주를 전량 소각했다. 이때 국일제지의 최대주주는 지분율이 0%가 된 최씨를 대신해 지분율 2.34%의 J사로 바뀌었다.하지만 곧바로 최 씨가 보유하고 있던 국일제지의 채권을 출자전환해 주식으로 바꾼다. 발행 신주는 약 1025만주지만, 국일제지는 최 씨의 지분을 1/5로 재병합해 약 200만주의 신주만 발행할 예정이다. 곧바로 납입이 이뤄지면서 이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이 이날 공시된 것이다.이제 국일제지는 두번째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바로 삼라마이다스를 대상으로 한 증자다. 투입되는 자금은 1005억원이다. 이 유증은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 결정타다. 100억주가 넘는 신주를 주당 100원에 새로 찍어내기 때문이다. 납입일은 오는 9일이다. 신주 상장은 오는 9일로, 상장이 완료되면 삼라마이다스는 국일제지의 지분 90%를 확보한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주주들의 지분율은 기존 대비 10%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점이다. 사실상 10의 1로 무상감자 당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게다가 신주 발행가격이 100원에 불과하다는 점도 주주들로서는 불리하다. 현재 국일제지는 주가 800원에 거래 정지 중이다. 100원짜리 신주가 90% 유입된 상황에서 거래가 재개되면 주가도 그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삼라마이다스의 유증 참여에 따른 지분 희석(1/10)과 주가 하락(1/8)을 반영한다면 800원짜리 국일제지 주식 1주는 10원이 된다. 심지어 이마저도 못건질 확률이 높다. 아예 회사가 상장폐지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SM그룹이 인수했던 엘아이에스가 결국 증시에서 퇴출된 선례가 있다. 지난해 SM그룹 계열사인 신화디앤디에 인수된 엘아이에스에서도 이번 국일제지와 마찬가지로 감자와 증자를 거쳐 기존 주주의 지분 줄이기 작업이 진행됐다. 76%가 넘던 엘아이에스 소액주주 지분율은 인수 뒤 7%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런데도 결국 엘아이에스는 지난달 상폐됐다.한편 SM그룹 입장에서는 이번 딜로 얻는 것이 많다. 국일제지는 적자 누적으로 이익결손금이 126억원 쌓였지만, 자본잉여금이 304억원에 달해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 자산 총계는 1280억원에 달하지만 부채는 모두 합쳐도 789억원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회생절차를 진행하는 기업에 비해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가지고 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M그룹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매물을 찾아 아주 좋은 조건으로 인수까지 성공한 것"이라며 "하지만 기존 국일제지 주주 입장에서는 투자금을 대부분 날리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khc@ekn.kr국일제지 CI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소액주주들을 위한 인증기반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가 ‘개미의 봄’이벤트를 개최, 3월에 있을 정기주주총회 준비에 나섰다. 지난해 29일 액트는 곧 다가올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개미의 봄’ 이벤트를 개최했다. 액트는 마이데이터를 통한 인증을 기반해 전자위임, 투표, 분석자료 등을 제공한다. ‘개미의 봄’ 이벤트는 액트앱 내에서 개별 종목별로 진행되며 △주주명부열람등사 △주주제안 △AI를 활용한 주주총회 승률 예측 △주주대표 선출 △주주목소리 공론화 △주주대표 커뮤니티 형성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상법상 주식 1주만 가지고 있어도 가능한 주주명부열람등사나 일정 지분율을 넘겨야 가능한 주주제안 등의 기회를 얻기 위해 소액주주들은 힘을 합칠 공간을 얻는다. 또 공간 속에서 주주연대 관련 활동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으며 관련 자문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표대결 승률 예측 서비스를 통해 전략적 행동 모색과 동시에 재미도 찾을 수 있다. 이벤트에 앞서 간단한 주주제안 설문조사가 진행되며, 이에 참여한 주주지분율 합산이 5% 이상인 종목은 본격적으로 ‘개미의 봄’ 이벤트에 함께하게 된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주주들이 자신의 권리를 충분히 행사하고 기업의 미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개미의 봄’ 이벤트를 기획했다"면서 "액트는 주식 투자를 더 쉽고 재미있게 만들면서 동시에 주주들이 경영 참여를 통해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이번 이벤트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KakaoTalk_20231231_194203628

[2024 신년사] 미래에셋증권, 올해 키워드는 리스크관리·성장 파이프라인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정비를 통한 손익 안정성 제고와 국내?외 비즈니스 고도화를 통한 성장 파이프라인 강화를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또한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해 따뜻한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2일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고객에게 꼭 필요한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사회에 가치를 더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먼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정비해 손익 안정성을 제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고객 운용자산(AUM)과 흐름, 수수료 기반의 자산관리(WM)?세일즈앤트레이딩?연금 비즈니스를 보다 강화하고, 투자자산에 대한 익스포져는 적정수준으로 관리해 손익 안정성을 높여 나가자"고 주문했다. 또 성장 파이프라인 강화와 관련해 "성장가능성이 풍부한 글로벌 비즈니스와 투자, 디지털과 연금비즈니스를 오랜 기간 꾸준히 육성해왔다. 앞으로는 규모와 내실에서 모두 초격차를 내기 위해 전략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비즈니스는 성장지역과 분야에 자원을 계속 배분해 해외법인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면서 "인도 로컬 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기점으로 글로벌 WM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향후 20년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앞으로 인도 시장을 성장의 중심축으로 삼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시장과 홍콩, 뉴욕 등 선진국 시장의 지역별 비즈니스를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사업부문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전반을 혁신해 나가야 한다"면서 "AI를 적용해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을 창출하고, WM은 AI 자산관리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투자니즈를 적시에 해소해 모든 고객이 희망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I 트레이딩도 중장기적 과제로 삼아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줄 것을 주문했다.연금자산의 경우 가입고객들의 특성을 고려해 장기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포함하는 다양한 자산배분 전략을 제공해줄 것을 당부했다. 로보어드바이저와 랩 등 투자솔루션을 강화해 연금수익률이 제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말했다.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꾸준한 배당과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강화된 내부통제와 혁신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은 새로운 리더십 체제를 갖추고 더 크게 도약할 것"이라며 "위에서부터 더욱 솔선수범하고, 특정 개인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닌 회사의 우수한 인재들의 집단지성이 잘 발휘될 수 있는 기업문화와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김미섭(좌),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특징주]소룩스, 개장 직후 상한가 …계속되는 권리락 착시효과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코스닥 상장법인 소룩스가 2024년 첫 거래일에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26일 소룩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76% 상승한 521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전 10시 40분 현재까지 상한가를 유지 중이다. 소룩스의 주가 급등세는 권리락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달 7일 소룩스는 보통주 1주당 14주의 신주를 지급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에 다른 권리락이 지나달 26일 있었다. 권리락은 무상으로 신주를 받는 권리가 사라지는 날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것을 뜻한다. 신주를 발행해 발행주식수가 늘어나는 만큼 기존 주식의 가격을 낮춰 시가총액을 유지하는 것이다.권리락만 발생한 현재는 신주를 발행하지 않았으므로 주가만 낮아지고, 주식수는 전과 같은 상황이다. 무상증자가 회사의 기본적인 가치에 영향을 주는 이벤트가 아니니 권리락으로 주가가 저렴해 보이는 것은 착시다. 소룩스는 오는 26일 상장주식수를 976만6050주에서 1억4649만750주로 늘릴 예정이다. khc@ekn.kr소룩스 CI

[특징주] 포스코DX, 코스피 이전상장 첫날 약세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포스코DX가 코스닥 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첫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3분 기준 포스코DX가 전 거래일 대비 1300원(-1.75%) 하락한 7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포스코DX는 이날 보통주 1억5203만4729주를 코스피에 이전 상장해 거래를 개시했다. 이전 상장 기대감에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전 상장 후 기대감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포스코DX는 지난달 12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이날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giryeong@ekn.kr포스코DX CI. 포스코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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