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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PF 충당금에 1분기 영업손실 121억원 ‘적자 전환’

하이투자증권이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121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영업이익 163억원) 대비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순손실 역시 4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매출은 5506억원으로 35.6% 감소했다. 이번 실적 악화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대응을 위해 365억원 충당금 추가 적립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투자증권 측은 현재 부동산 PF 관련 우발채무를 지속적으로 감축하고 있으며, 현재 8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76.6%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 변동에 적극 대응하고 손실 흡수력 제고 위한 충당금 적립 기조를 유지 중이다"라며 “전 사업 부문 효율화와 시너지 영업 강화 등을 통해 수익 창출 능력을 확보하고, 부동산 PF에 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사업 안정성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깜짝 실적’ 타이어株, 주가 달릴일만 남았다?

국내 타이어주가 깜짝 실적을 기록,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자동차 부품 업종 중 근본적인 실적주로 꼽히는 타이어 종목에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며 1분기 상승세를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90원(11.22%) 상승한 7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달간(4월 2일~5월 02일) 37.70% 급등한 것이다. 이 기간 넥센타이어와 한국타이어도 각각 9.70%, 6.78%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0.76% 떨어진 것과 대조된다. 타이어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덕이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조445억원, 영업이익 14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167.0% 급증한 수치다. 한국타이어도 1분기 매출액(2조1272억원)과 영업이익(3987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08.8% 상승했다. 넥센타이어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781억원, 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157.3% 증가했다. 타이어 업체의 실적 개선은 전기차 업황이 개선과 글로벌 승용차 타이어 수요가 증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타이어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 타이어사들이 유럽과 중국, 베트남 등에서 외형 성장세가 커지고 있는 점도 주목해볼 만하단 분석이다. 금호타이어는 1분기 유럽의 고인치 타이어 비중이 직전 분기 대비 5.5%p(포인트) 증가하며 32.5% 수준까지 급등했다. 한국타이어의 1분기 북중미 지역 트럭·버스(TBR) 승용 교체용 타이어(RE) 수요는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의 베트남 2공장 등 타이어사들의 해외공장 증설 효과도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과 효율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고인치 설비 전환을 통한 고마진·고성장 시장 편승 전략임을 감안할 때 영업환경은 안정적이고, 주가 상승 여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이어주의 목표주가도 일제히 상향 조정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금호타이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70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다올투자증권도 같은 날 금호타이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8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올투자증권(6만5000원→7만7000원)과 하이투자증권(6만원→6만5000원), 현대차증권(6만5000원→7만6000원)도 한국타이어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타이어주의 실적과 주가 상승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증시가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환율 상황, 미국 금리 인하 지연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실적 개선 종목에 투자심리가 쏠릴 것이란 분석이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고인치 타이어 수요는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타이어사들의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며 “시장이 여러 변수로 혼란할 때 실적시즌에 진입한 주식시장은 실적에 따라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베일 벗은 밸류업 ‘미래 계획’도 담는다… 기업 자율 한계는 여전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상장 기업이 공시 참여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고 세부 지표도 자율적으로 선정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골자다. ◇기존 공시와 달리 미래계획 제시 특징 2일 금융위원회는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 등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유관기관, 상장기업,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5대 핵심 사안으로 △자율성 △미래지향성 △종합성 △선택과 집중 가능성 △이사회 책임 등을 꼽았다. 우선 상장사들의 자율성을 보장해 미래 목표와 계획을 중심으로 공시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상장기업들은 참여 여부와 작성 내용 등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또 기존 공시와는 달리 미래 계획을 중심으로 한 내용을 담아야 한다. 기존 공시는 이미 발생했거나 결정된 내용을 정해진 서식에 작성하는 방식이었지만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한 자율 공시는 미래의 중장기적 목표와 계획을 종합적으로 담아야 한다. 아울러 각종 공시에 산재된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재구성한다. 이사회의 심의·의결 등을 권장해 이사회의 책임 강화도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 사안이다. 이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기업과 투자자간 갈등 요소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단 이사회의 보고·심의·의결은 권장사항일 뿐 의무사항은 아니다. ◇비재무지표 선정해 기재해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개요, 현황진단, 목표설정, 계획수립, 이행평가, 소통 순으로 작성하면 된다. 기업개요에는 기업의 제품·서비스 등 기본정보를 기재하면 되며 현황진단은 기업의 재무지표와 비재무지표로 구성된다. 재무·비재무지표 가운데 중장기적인 가치 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재표를 기업 스스로 선정해 작성하도록 했다. 재무지표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이익비율(PER) 등이나 매출액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 잉여현금흐름 등의 지표를 선정해 작성할 수 있다. 비재무지표는 대표적으로 지배구조 관련 내용을 포함한다. 대표적으로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나 지배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 등이 지배구조 관련 비재무지표에 해당한다. 또 탄소배출권 가격 등 환경, 사회적 책임 등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판단되는 지표를 선정할 수 있다. 비재무지표는 한국거래소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제시한 15개 항목의 핵심지표를 참고해 작성하면 된다. 상장기업들의 원활한 참여를 위해 이번 세미나에서는 작성 양식과 작성 사례를 담은 가이드라인 해설서도 공개됐다. 해설서는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될 전망이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가이드라인과 해설서는 이날 세미나에서 진행되는 논의를 토대로 추가적인 의견 수렴을 통해 이달 중 최종 확정해 시행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이달 말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공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빠르면 이달 말 자율공시 나올 듯 가이드라인이 최종 확정되면 빠르면 이달 말부터 기업의 자율공시가 가능해진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공정 공시 대상이 되는 예측정보가 상당수 포함되기 때문에 홈페이지 공개 등에 앞서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먼저 공시해야 한다. 연 1회 등 주기적인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된다. 예고 공시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상장기업을 위한 교육, 컨설팅, 영문번역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다만 공시 자체가 권장사항에 그친다는 점에서 저조한 참여율로 인한 실효성 저하 우려에 대해 정부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충분히 해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방법은 기업의 개별 특성에 따라 다양한데 기업의 개별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형식적인 방식은 오히려 투자자 입장에서 활용도가 떨어지는 계획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수기업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및 시장의 평가 및 투자판단 지원을 통해 시장 선순환 구조를 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자율성이 높다는 이유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오히려 엄격한 패널티를 적용하게 되면 형식적 공시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건전한 시장 압력을 유도해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날 세미나를 통해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 중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 밸류업 통합 페이지, 투자 지표 비교 공표, 이사회 및 공시담당자 대상 안내·교육 프로그램, 중소기업 대상 컨설팅·영문 번역 지원 등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올 3분기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4분기 중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등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벨류업’ 자율성에 방점… ‘맹탕’ 우려에 “인센티브로 보완”

금융위원회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강제성이 없는 만큼 참여 기업이 저조하거나 기업가치 제고 기획의 부실을 우려해 왔다. 실제 이번 발표에서 세제혜택에 대한 세부적인 사안들이 빠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금융위는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지 않을 경우 세제혜택과 같은 인센티브를 받지 못하는 만큼, 채찍보다 당근을 통한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서는 한층 더 강한 인센티브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배당소득의 분리과세는 반드시 도입돼야 하며, 영역을 확장해 상속세 감면 논의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이드라인 발표에도 2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8.41포인트(-0.31%) 하락한 2683.65를, 코스닥은 1.45포인트(-0.17%) 밀린 867.48로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최상목 경제 부총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배당, 법인세 세액 공제와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언급 이후 금융 업종을 비롯한 저PBR주가 급반등했다"면서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2차 세미나에서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필요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만큼 시장에 영향을 줄 임팩트가 없었다는 얘기다. 금융위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의 핵심특징은 △자율성 △미래지향성 △종합성 △선택과 집중 △이사회 책임 등 5가지다. 특히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할 때 △기업개요 △현황진단 △목표설정 △계획수립 △이행평가 △소통 등을 목차로 제시했다. 기업의 현황 진단부터 목표와 진행상황 등을 기업 스스로 투자자에게 알려야 한다. 기업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만큼 시장에서는 비협조에 대한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우수기업에 대해 세제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의 적극적·실질적인 계획을 수립·이행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인센티브로 세제 지원방안인 △배당·자사주소각 등 주주환원 증가액의 일정부분에 대한 법인세 부담 완화 △배당확대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를 당근으로 제시했다. 다만 구체적인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만 설명한 만큼, 빠른 지원안이 나와야 밸류업 프로그램 안착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달 21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당 확대 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분리과세하겠다"면서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노력을 늘린 기업에는 배당·법인세 세액공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배당소득을 분리과세하면 최고 세율 45%에 이르는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합산되지 않아 낮은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배당을 늘려온 기업에 투자자들이 유입이 이뤄질 뿐 아니라 그간 배당을 하지 않았던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배당에 나설 것으로 봤다. 우선 투자자 유입이다. 은행주들은 그간 높은 배당정책에도 주가는 제자리를 유지해왔는데 그만큼 배당소득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투자자 유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한 그간 배당에 인색했던 기업들도 배당에 나설 수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실제 대주주라 해도 본인 수중에 자금이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주주 개인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경우 적극 배당을 추진하게 돼 배당기업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상속세 감면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상목 부총리는 워싱턴DC에서 상속세 완화와 관련해 “국민 공감대를 전제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말을 아낀 바 있다. 이에 한 전업 투자자는 “한국인의 특성상 기업을 남에게 넘겨주기보다 자녀에게 상속하는 걸 선호한다. 주가가 낮아야 상속이 용이한 만큼 주가를 억누르는 기업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미국보다 한국 주식시장의 난이도가 더 높은 상황에서 세제혜택과 관련된 인센티브는 더욱 확대돼야 해외 주식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시장의 밸류업을 위한다면 상속세 완화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끝내 ‘6만달러’ 무너진 비트코인, 거래소 관련주도 ‘싸늘’

5월이 시작하자마자 비트코인 시세 6만달러선이 무너지며 증시 내 '코인 테마주'도 약세를 띠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기가 다시 미뤄져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저하됐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자들의 거래 수수료 의존도가 큰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들의 주가도 하락 마감했다. 2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현재 5만7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으로 랠리를 거듭하던 비트코인은 지난 3월 7만3000달러까지 올랐으며, 반감기가 도래한 4월 초순까지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4월 12일부터 하락세가 시작, 7만달러가 무너진 후 이달 1일에는 6만달러선마저 붕괴됐다. 최근 1개월 비트코인의 시세 하락률은 17.4%에 달한다. 국내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1억원' 기대감이 일찌감치 무너져, 현재는 8000만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와 해외 시세 간 괴리율을 의미하는 '김치 프리미엄'도 비트코인 랠리 당시 10%까지 벌어져며 우려를 샀으나, 현재는 2%대까지 줄어 낮아진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관련주들도 비트코인 6만달러 붕괴 후 처음 열린 이날 장에서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매출 95% 이상이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기 때문에, 통상 비트코인이 약세를 탈 경우 실적 악화 우려로 관련주들의 주가도 함께 빠지는 모습을 보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점유율 1위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 7.21%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기술투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7.14% 하락한 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찬가지로 두나무 지분 5.95%를 보유한 한화투자증권도 6.35% 내렸으며, 우선주도 6% 넘게 빠졌다. 점유율 2위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 지분(7.17%)을 간접 보유한 위지트는 3% 넘게 하락했다. 점유율 4위 거래소 코빗의 2대 주주(35.25%) SK스퀘어도 2% 가까운 약세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미뤄지며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화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최근 발표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예상치를 하회하는 1.6% 상승률을 기록하는 데 그친 반면,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상치를 상회(3.4%)했다. 경제 성장이 더딘데 고물가는 여전해 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시카고증권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당초 6월로 전망했던 금리 인하 시기를 9월 이후로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간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우리의 다음 행보가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금리를 낮추기 위해 필요한 확신을 얻기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발언했다. 추가적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비둘기(온건)파'적 발언이었지만, 결국 금리 인하 시기가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투심 회복을 부르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분석된다. 블록체인 컨설팅업체 INF크립토랩 관계자는 “현재 비트코인 장기 고래 홀더들의 미실현 수익이 최고치에 도달한 상태“라며 "이 미실현 수익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매도 압력이 언제나 커질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하며, 단기 조정을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서진시스템, 1700만주 신주 ‘폭탄’…대규모 오버행 우려

서진시스템이 발행주식수의 절반에 가까운 신주를 상장한다. 최대주주 등이 보유한 전환사채(CB)가 대거 주식전환에 나선 것이다. 전환으로 상장될 신주 중 상당수는 곧바로 시장에 유통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규모 오버행 리스크에 노출된 주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 3700만주 상장한 회사에 1700만주 신주 '폭탄'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지난 4월 30일 서진시스템에 총 1769만6250주 규모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 이는 서진시스템의 전체 발행주식수 3758만642주 대비 47.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번 전환청구는 지난 2020~2021년 발행한 서진시스템의 제4,5,7,8,10,11회차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이다. 전환청구권 행사에 따른 신주는 오는 17일 상장될 예정이다. 전체 전환청구 주식 중 620만6894주는 전환가액이 1만4500원으로 지난 30일 종가 2만4700원 대비 41.3% 가량 낮은 수준이다. 나머지 1148만9356주는 전환가액 2만3500원에 전환됐다. 대규모 전환청구와 그에 따른 신주의 오버행 우려에 대해 회사 측은 나름의 안전망을 두었다는 설명이다. 먼저 1만4500원에 전환된 물량 중 292만28주는 전동규 서진시스템 대표가 보유한 물량이라 시장에 나오지 않을 거라는 입장이다. 또 전환가액 2만3500원에 전환된 신주 중 1063만8293주의 보유자는 전 대표에게 주식을 3만2000원에 팔 수 있는 풋옵션(매수청구권) 계약을 체결됐다. 매수 청구는 오는 2025년 6월 26일 이후 가능하다. 이에 신주 중 상당분이 당장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당장 풀릴 413만주 대기…풋옵션 물량도 불안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이런 해명에 대해 “상당히 과소평가된 리스크"라고 설명하고 있다. 당장 풋옵션을 맺지 않은 체 1만4500원에 전환될 신주 총 413만7930주는 상장 직후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주가가 현재 수준만 유지해도 40% 가까운 수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발행주식 수 대비 11.0% 수준이다. 전 대표 측과 풋옵션 계약을 맺은 물량이더라도 시장에 풀리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 소유자가 기대 수익 폭을 좁히거나 손실을 다소 감안하면서 주식을 내다 팔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물량은 1년 뒤 전 대표에게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는 상황이지만 현실적으로 전 대표에게 해당 풋옵션을 소화할 자금력은 확인되지 않는다. 만약 해당 물량에 대해 전부 풋옵션이 행사될 경우 전 대표 측은 총 3404억2537만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전 대표의 회사 지분 대부분은 주식담보대출로 묶여 있는 상태며, 회사 자체에도 이를 소화할 유동성이 없다. 결국 사실상 해당 풋옵션 계약은 주가가 풋옵션 행사 가격보다 오르거나 좋은 조건으로 롤오버(재계약이나 신규투자자를 활용한 만기연장)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주가가 오르지 못한다면 전 대표와 주식 소유자 모두 손실을 피하기 힘들다. 이에 전환가액이 3만2000원인 물량이더라도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당 CB 투자들이 투자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자부담 등으로 버티기 어려워지자 최대주주측와 협의해 엑시트를 위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서진시스템의 주가 상승이 없다면 참여자 모두가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진시스템 관계자는 “풋옵션을 체결하지 않은 투자자도 바로 처분하지 않고 보유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하반기 부동산 시장 ‘약보합’… 가격은 ‘다극화’ 예상

NH투자증권(대표이사 윤병운)은 '2024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전망 선거는 종료, 똘똘한 한 채는 계속' 보고서를 출간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2024년 1분기 부동산 시장 흐름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따른 하반기 시장 전망을 담았다. NH투자증권은 올 1분기 부동산 시장은 전국적으로 약세 흐름 속에서 지방과 수도권 간 격차가 나타났다고 봤다. 임대차시장은 매매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거래량은 증가했으나 매도-매수자 간 적정 가격 눈높이가 여전히 크게 벌어졌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약보합을 전망했다. 전세가율 상승으로 매매-전세 갭이 축소되는 가운데 실수요시장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역별·연령별로 시장이 분화되고 차별화가 가속되며 가격이 다극화될 것으로 봤다. 매매시장은 서울 일부 지역은 소폭 상승하고 수도권 대부분은 보합, 지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가격 다극화 시장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22대 총선 결과에 따라 세금 및 규제완화 기대감이 감소하며 실수요 중심 시장이 될 것으로 짚었다. 매매가격의 상·하방 요인이 상존하며 유동성, 대출, 금리, 통화 등 금융 여건이 교통망 확충, 정비사업, 공급 측면보다 더 크게 가격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세시장은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전세대출금리가 하락세로 월 차임보다 전세대출이자의 부담이 낮아지고, 거시경제 불안과 매물 적체 속에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대기수요로 전환되고 있어서다. 수요를 보면 서울의 경우 2023년 3분기까지 주택구입 시 대출상환부담이 소득의 40%(주택구입부담지수 160)를 초과하며 DSR규제에 따라 주택 구입이 쉽지 않았으나, 4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 156으로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M2(광의통화) 증가가 연평균 10% 이상 늘어났던 지난 정부와 비교해 미미한 수준으로 증가하며, 가계대출 감소세와 금리 레벨을 감안하면 유동성은 많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분석했다. 공급은 현재 서울, 수도권 매물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입주물량이 급감하며 전세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년 1분기 분양시장을 보면 전국적으로 분양가 부담 및 매물 적체로 인하여 청약경쟁률이 하락했지만 서울은 공사비 상승으로 가장 높은 평균 분양가를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강남권 분양에 따라 148.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국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정보현 NH투자증권 택스(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현재는 다주택 취득세 중과 및 민간임대주택사업 인센티브가 없어 투자 수요가 시장 진입이 어렵다"며 “다만, 2022년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현재 남은 매도자는 하방 압력에 경직성이 강해 시장 급락 가능성 또한 낮다"고 했다. 또한 그는 “동일 수급권 내에서도 주거 선호 입지에 신축일수록 견조한 실수요를 바탕으로 강보합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 전망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상반기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보이면서 입지가 좋거나 신축 단지 위주의 지역은 소폭 강세를 보이는 지역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기존주택 매물 적체 증가 및 지방 미분양 추이는 하락 요인으로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미래에셋증권, 해외주식 투자 플랫폼 웰스테크 서비스 출시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상장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로 나만의 투자전략을 생성해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웰스테크(Wealth Tech) 서비스를 1일부터 MTS(M-STOCK)를 통해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윌스테크 서비스는 2022년 9월에 출시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 이어 두 번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산배분 투자 솔루션이다. 나만의 투자전략을 반영한 EMP(ETF Managed Portfolio) 혹은 전략지수를 생성해 간편하게 일괄매매 할 수 있다. 다양한 테마 ETF로 구성된 지수(웰스테크 지수)를 기본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분산투자를 추구하도록 가이드 하는 투자 플랫폼 역할에 주안점을 뒀다. 물론 고객이 원할 경우에는 개별종목으로 본인만의 지수 구성도 가능하다. AI비중 추천 기능은 미래에셋증권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변동성 관리 기반 지수산출 및 성과 시뮬레이션 수행 엔진으로 가장 역점을 두고 개발한 솔루션이다. 관심 있는 ETF 혹은 주식을 20개 범위 내에서 선택하면 △변동성 낮추기 △리스크 분산 △분산투자 극대화 세 가지 방식으로 종목별 추천 투자비중을 제안해주고 각 방식에 맞춰 과거 투자 성과를 비교분석 해주는 기능이다. 이밖에 사용자가 지수를 만들고 공개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 공개설정한 지수를 대상으로 데일리 탑100(Top 100) 지수를 선정해 지수랭킹 게시판을 통해 공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수랭킹과 연동해 사용자간 투자지수를 참조할 수 있는 팔로우(follow) 기능도 제공한다. 지수랭킹 게시판에 공개된 지수를 팔로우하여 본인의 지수 보관함에 저장, 변화를 관찰할 수 있으며 원지수가 업데이트되면 팔로워(follower)에게 알림을 보내주어 투자 의사결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미래에셋증권 M-STOCK 이용 고객이라면 별도의 서비스 신청절차 없이 로그인 후 지수 만들기 및 AI비중추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픈 이벤트로 최대 20개까지 지수를 저장하고 모의투자 수익률 관찰이 가능하다. 추후에는 사용자당 지수 생성 개수에 제한을 둘 예정이며 연말까지 해외주식 거래수수료 외에 별도 서비스 이용료는 부과하지 않을 예정이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빗썸 ‘혜택존’ 정식 오픈...매일 최대 100만포인트 혜택

빗썸이 지난 3월 선보인 혜택존 이벤트를 정식 오픈한다고 2일 밝혔다. 혜택존은 매일 간단한 미션에 참여하면 소정의 빗썸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참여형 이벤트다. 지난 3월 첫 미션으로 공개한 '오늘의 시세'에 이어 '꽝 없는 룰렛'과 '매일 매일 출석체크'를 추가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한 '꽝 없는 룰렛'은 최대 100만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룰렛형 미션이다. 24시간 참여 가능한 미션으로, 100만포인트가 매일 최대 10명에게 지급된다. 꽝 없는 룰렛은 매일 1장씩 지급되는 룰렛 티켓을 소진해 참여할 수 있으며, 거래 미션 달성 여부에 따라 최대 5장까지 추가 획득할 수 있어 1일 최대 6회까지 룰렛 참여가 가능하다. 룰렛 티켓 획득을 위한 거래 미션은 멤버십 등급 별로 다르게 제시되고, 해당 미션 관련 거래 대금과 지급 티켓은 매일 0시 기준으로 초기화된다. '매일 매일 출석체크'는 출석만 해도 빗썸 포인트를 즉시 받을 수 있는 미션이다. 연속으로 출석할 때마다 일주일 단위로 추가 포인트가 주어지며 연속 출석이 중단될 경우, 다시 출석한 날부터 1일 차로 재시작된다. 매일 비트코인의 전날 종가 대비 가격 등락을 예측하는 미션 '오늘의 시세'는 참여는 더 쉽게, 보상은 더 빠르게 바뀐다. 참여 시간은 기존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확대되고, 포인트 지급 일정도 매주 수요일 일괄 지급 방식에서 매일 수령으로 달라진다. 정답을 맞힌 이용자는 다음날부터 7일 간 '포인트 받기' 버튼을 통해 직접 포인트 획득이 가능하다. 당월 신규 가입 회원은 정답을 맞힐 경우, 당월에 한해 2배로 포인트가 지급된다. 혜택존 미션은 빗썸 앱 혹은 모바일 웹에 접속해, 상품·서비스 카테고리 내에 있는 혜택존에서 참여할 수 있다. 문선일 빗썸 서비스총괄은 “회원들에게 더 많은 혜택과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보다 풍성해진 혜택과 즐거움으로 재정비한 혜택존을 정식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고객과 투자자들을 위한 혜택은 물론, 안전한 투자 환경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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