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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이, HBM용 국산화 차질 없이 개발 중 [KB증권]

KB증권은 7일 반도체 검사 장비 업체 디아이에 대해 자회사 등의 실적 성장에 괄목할 만한 이익 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권태우 KB증권 연구원은 “디아이는 국내 반도체 검사 장비 업체로 별도 기준 삼성전자에 패키징 테스터를 공급 중"이라며 “연결 대상 자회사인 디지털프론티어는 D램·낸드 웨이퍼 테스터 시장에서 국산화에 성공했고 SK하이닉스에 메모리 웨이퍼 테스터와 패키징 테스터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HBM용 웨이퍼 테스터의 국산화는 차질 없이 개발 중으로 판단된다"며 “디아이는 지난 2018년 SK하이닉스향으로 낸드향 이원화를 시작했고 지난해 말에는 DDR5 웨이퍼 테스터에서 경쟁사보다 빠르게 경쟁우위를 가져가는 등 DDR5 패키징 번인 영역은 온전히 디아이의 영역으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신규 D램 팹인 'M15x'에 대한 수혜가 기대된다고도 언급했다. 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최근 실적발표에서 신규 팹 건설에 5조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에 따라 디아이의 고객사 CAPA 기준 1K당 웨이퍼 테스터 수요는 1.5대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HBM 신규 장비뿐만 아니라 향후 M15x 향 웨이퍼 테스터의 수주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15x를 시작으로 고객사의 용인 클러스터 및 미국에서의 신규 후공정 투자가 계획돼 있어 동사의 전·후공정 검사 장비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온시스템, 한국타이어 피인수 긍정적 [다올투자증권]

한온시스템의 최대주주가 한국타이어로 전환된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적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한국타이어가 한온시스템의 현재 최대주주인 한앤코오토홀딩스로부터 약 25%에 해당하는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며 “한국타이어의 총 투자지분을 고려하면 회사의 최종가치가 약 5조6000억원으로 환산되며 이는 현재 시총 대비 60% 이상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총 투자액을 역산하면 주당 거채가치는 9322원"이라며 “투자의견 보유(HOLD)를 매수(BUY)로 상향하고 적정주가를 6000원에서 8000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권이 사모펀드에서 전략적 투자자로 넘어가면서 기존 영업활동과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완성차 산업의 참여자 제한(Consolidation)이 빨라지는 시점에 브랜득간 융합에 따른 고객사 락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에코프로머티, 2대 주주 엑시트 임박…오버행 쓰나미 덮칠까

에코프로머티리얼즈 2대 주주의 '엑시트' 단행이 예상되면서 대규모 오버행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해당 지분의 보호 예수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주가도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난 상태다. ◇2대 주주 BRV캐피탈 보호예수 종료 예정 7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따르면 회사의 2대 주주인 BRV캐피탈매니지먼트의 보유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이 오는 17일로 끝난다. BRV캐피탈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블루런벤처스(BRV) 산하의 벤처캐피털(VC)이다. BRV캐피탈은 운용 펀드 2개를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지분을 모았다. 먼저 로터스 그로스 2015 펀드(BRV Lotus Growth Fund 2015)가 지분 16.1%(1097만 8545주)를 보유 중이며, BRV 로터스 3호 펀드(BRV Lotus Fund III)가 지분 8.6%(587만 6718주)를 가지고 있다. 두 펀드의 보유지분 합은 총 24.7%로 1조9000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BRV캐피탈이 보호예수 종료 뒤에도 지분을 계속 보유할 가능성은 적다. 투자기간이 이미 7년이나 됐기 때문이다. 관건은 엑시트하는 방식이다. 지분이 상당하다보니 주가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투자를 종료하는 것이 BRV캐피탈과 남은 주주들 모두에게 유리하다. ◇블록딜 유력…다른 주주들은 앞다퉈 매도 예상 금융투자업계에서는 BRV캐피탈의 보유 지분이 블록딜의 형태로 매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보호예수 종료 뒤 수요예측을 거쳐 투자자를 물색해 지분을 넘긴다는 것이다. 이 방안이 매끄럽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투자매력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 문제는 최근 주가가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데다가 실적마저 적자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1분기 기준 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심지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도 다루지 않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없는 종목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보니 블록딜에 나서더라도 할인율이 상당히 클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다른 주주들 입장에서는 악재다. 또 BRV캐피탈 소유분 외에도 오는 17일에 보호예수가 풀리는 지분이 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일부 개인 주주들이 상장 전 투자를 통해 지분을 확보하고 IPO를 위해 보호예수를 설정한 물량이다. 총 562만4990주로 지분율로는 7.9% 수준이다. 이중 상당수는 보호예수가 끝나면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BRV캐피탈, 성과급 '파티' 기대…증권가 “시장 충격 대비하라" 한편 BRV캐피탈은 이번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투자 성과에 따른 역대급 성과보수를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BRV캐피탈은 지난 2017년부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당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업 가치는 700억원대에 불과했다. 현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시가총액은 7조원이 넘는다. 지금까지 BRV캐피탈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투자한 금액은 약 926억원이다. 이 자금은 현재 1조9349억원으로 불어났다. 수익률만 1989%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 주가 수준에서 BRV캐피탈이 지분을 처분할 수 있다면 약 3500억원 가략의 성과보수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BRV캐피탈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꼭 그래야 한다고 보장된 것은 아니다"라며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주더라도 BRV캐피탈 입장에서는 얻는 것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BRV캐피탈에 대한 부담 때문에 오히려 보호예수가 함께 종료되는 다른 투자자들의 지분은 앞다퉈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시장 충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수출 브레이크 없네” 변압기 관련주는 여기

인공지능(AI) 활용 증가 및 전기자동차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가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국내 변압기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전력망 고도화 및 확대에 따라 관련주의 수혜 역시 기대되는 만큼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 중이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소형변압기(100kVA 이하) 수출액 잠정치는 3931만4314달러로 전년 동기(1271만607달러) 대비 209%가 증가했다. 소형변압기 수출액은 1월 2376만7005달러에서 2월에는 2891만2686달러, 3월은 소폭 감소한 2616만6268달러를 기록했으나 4월 들어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초고용량 변압기(1만 kVA 이상)의 4월 수출 잠정액은 5993만5958달러로 작년 같은 달 대비 19%가 늘었다. 특히 3월에는 1억1759만5979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액을 기록했다. 국내 변압기 수출이 급증한 배경으로는 글로벌 전력망 수요 증가 때문이다. AI 기술 확산으로 미국과 유럽 등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전력기기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북미와 중동 지역은 인프라 확대·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특히 북미지역은 중국산 제품을 배제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반사수혜가 이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15~2020년에 보합세를 보이다가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유틸리티 기업이 5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발전 용량에 투자해야 할 것으로 봤다. 챗(Chat)GPT의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이를 위한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소모량이 약 10배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변압기는 2026년까지 수주물량이 확보된 상태에서 2027년 물량까지 수주가 진행 중이다.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다는 얘기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전력 공급부족 현상의 이유는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CHIPS ACT) 등에 따른 반도체, 2차전지 제조시설 증가 때문"이라며 “또 전기차와 전기히트펌프(HAVC) 등 모든 것이 전기에 구동 기반을 두고 있어 변압기 등 전력기기 업체들은 현재 고객사들과 2027~2030년 주문을 논의하고 고 마진 제품만 선별 수주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변압기 관련주로는 LS ELECTRIC(일렉트릭)과 제룡전기가 손꼽힌다. LS일렉트릭은 연초 이후 지난 3일까지 118.30%, 제룡전기는 217.70%가 급등했다. 이같은 주가 급등에도 증권사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우선 증권사들은 LS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중이다. 하나증권은 기존 11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현대차증권과 NH투자증권은 기존 13만원에서 21만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해외 업체들도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사례도 증가 중"이라며 “현재 미국 내 초고압변압기 교체 사이클 진행 중인 만큼 향후 배전 사이클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룡전기에 대해서도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보고서를 통해 “제룡전기는 상장사 유일 배전 변압기 100% 업체"라면서 “글로벌 전력기기 공급 부족 장기화로 판매단가와 구리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전가가 예상돼 실적에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현대코퍼레이션, 이익성장으로 저평가 탈출… 목표주가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현대코퍼레이션에 대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무난한 이익개선에 따른 저평가 탈출이 기대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3만원으로 11.11% 상향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는데 이는 인적분할 후 최고실적"이라며 “승용부품이 주춤했지만, 철강·상용에너지가 이를 상쇄했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이익 모멘텀도 우수하다"며 “만성적인 주가 저평가를 탈피하기 위한 인수합병(M&A) 소식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코퍼레이션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280억원을, 매출액은 8.9% 줄어든 9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5년 단행한 인적분할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이 연구원은 “승용부품 부문이 연초 재고 관리로 인해 수요국가인 남미와 독립국가연합(CIS)에서의 판매량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며 “하지만 철강부문이 글로벌 수요 침체에도 수익성이 우수한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를 지속하며 전분기 대비 이익이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외 상용에너지 부문 역시 북미 노후변압기 교체 및 데이터센터 투자 관련 수요 바탕으로 안정적인 흑자를 내는 것을 넘어 수익성도 계속 향상 중"이라며 “전사 이익 안정성이 크게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이익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도 유효하다. 이 연구원은 “철강·상용에너지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1분기 주춤했던 승용부품 판매량이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올 전망"이라며 “석유화학 및 자원투자 이익 역시 유가 상승과 함께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초 페이스만 잘 유지한다면 연간 이익구모는 1000억원을 돌파하며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펀더멘털이 견고해진 가운데, 이제 주가 반등의 열쇠는 유망사업 M&A 또는 주주환원 확대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만성적 저평가의 틀을 깨기 위해서는 이제 미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롯데웰푸드, 1분기 시장 기대 상회… 목표주가 상향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고, 2분기 '제로 슈가'라인업의 수익성, 인도의 기온 상승 등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7일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호실적을 발표했다"면서 “탑라인은 비우호적인 날씨 기인한 빙과 수요 부진 및 식자재 저수익 채널 스크랩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러나 유지 및 해외 제과 부문의 수익성 개선 힘입어 큰 폭의 이익 개선을 시현했다"면서 “2분기도 수익성 개선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 흐름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제로'가 상대적 고마진 제품임을 고려할 때 수익성은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고, 해외 빙과 역시 4월 인도의 최고 기온이 올라오면서 매출 신장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에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1조 854억원, 68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3%, 40.3% 늘어난 수치다. 심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재작년 10월 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 시너지가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제로' 시리즈의 해외 수출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밸류업 수혜 끝났다는 통신株… 반등까지는아직

국내 이동통신 3사 주가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하락세다. 증권가에서는 통신 3사는 이익 감소와 성장성 둔화로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를 제외했을 때 주가를 이끌 재료가 부족한 만큼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 주가는 지난 5월3일 기준 5만800으로 올해 1월2일(4만9500원) 종가 수준까지 돌아갔다. SK텔레콤은 3월28일 5만4100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SK텔레콤은현재 올해 최고 종가 대비 6.49% 하락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상황도 마찬가지. KT의 5월3일 종가는 3만4500원으로 연초(3만3600원)과 900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 KT는 2월19일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떠올라 4만2200원까지 상승한 후 이내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KT는 2월19일 대비 22.3% 하락했다. LG유플러스는 올 들어 2.85% 떨어졌다. 이 같은 흐름은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로 과열됐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동통신사 주가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 특히 배당 기대 종목으로 꼽히면서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동통신 3사 주가는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당분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2일 발표된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의 공시 가이드라인은 대부분 이미 알려진 내용이었다. 상장사가 직접 자사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가치제고 목표를 세워 관련 계획·평가 등을 시장에 알리게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시장이 기대했던 세제혜택 등 구체적인 인센티브가 제시되지 않았다. 현재 기업 참여를 유도할 법인세 세액공제 등의 혜택은 아직 법 개정 추진 단계에 머물러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이 되는 주주환원 증가액에 대한 법인세 부담 완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구체적 혜택 내용은 또 배제됐다"며 “명확한 인센티브와 뚜렷한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은 이상 밸류업 관련 종목의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통신 3사는 통신, IPTV, 인터넷 등 전통사업 실적 성장세가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2분기까지는 투자심리를 더 부정적으로 움직이게 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통통신 3사 주가는 단기 주가조정폭이 크게 나타남에 따라 주가 하방경직성이 점차 강해질 수는 있지만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성장폭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확실한 바닥 구축을 확인 후 본격적인 매수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 중저가 요금제 출시와 전환지원금(번호이동 시 주는 지원금) 도입도 이동통신 3사 주가를 압박하는 요소다. 정부는 이동통신사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을 통한 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해 최대 5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 상승 압력이 상존하고 있다“며 "전환지원금이 가입자당 월평균매출(ARPU) 하락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심리 측면에서 부정적인 규제 이슈란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따따블 쉽지 않네…공모주 상장 첫날 성적표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종목이 사라졌다. 따따블 달성 종목이 연이어 등장하던 올해 초와는 다른 분위기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높게 책정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종목(스팩 제외) 19곳 가운데 우진엔텍과 현대힘스를 제외한 17개 종목은 상장 당일 따따블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3일 상장한 민테크는 상장 첫날 공모가(1만500원) 대비 22.67% 오른 1만2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50%대로 오르기도 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줄었다. 공모가 대비 종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에 그치는 사례가 올 들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일 상장한 디앤디파마텍과 지난달 30일 상장한 제일엠앤에스도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종가 상승률이 각각 10.61%, 22.73%에 그쳤다. 지난 2월 상장한 1분기 IPO 대어 에이피알은 공모가가 25만원에 책정되면서 따따블 달성 시 황제주(1주당 100만원이 넘는 종목) 달성 기대감도 형성됐지만 상장 당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27% 오르는 데 그쳤다. 에이피알의 부진 이후 IPO 시장에 등장한 오상헬스케어(46.75%), 삼현(56.67%)도 상장일 주가 상승률이 100%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1월 우진엔텍과 현대힘스가 상장 당일 300% 오르면서 따따블을 기록했던 것과 대비되는 양상이다. 상장 당일 공모주들의 성적은 저조한 반면 기관 수요예측에서의 공모가 책정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업계에서는 따따블 종목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원인으로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을 제외한 모든 기업이 최종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초과했다. 가격 제한폭이 300%로 확대된 이후 기관 투자자들은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 희망 범위를 크게 초과한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양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모주의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기관의 청약 경쟁 과열로 공모가가 높게 책정되면서 투자자들은 불안해할 수 있다"며 “가격 메리트가 낮다고 판단해 투자자들이 상장 당일 매도하는 경향이 더 강해지면서 정작 상장일에는 주가 상승률이 크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기준 올해 상장 기업이 모두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했는데 이러한 현상이 연속 4개월 이상 발생한 것은 IPO 시장 호황기였던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이라며 “수요예측에서 IPO 호황기 수준의 현상이 나타나는 데는 주가 변동폭 확대 이후 공모주 수익성이 커지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공모주를 배정받기 위해 경쟁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따따블 종목이 실종되면서 IPO 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오는 8일 상장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올 상반기 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달 일반 청약에서 22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약 25조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은 바 있다. 앞서 지난달 16~22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올해 상장 기업 중 유일하게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초과하지 않았다. 공모가 희망 밴드 상단인 8만34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공모가 기준 상장 시가총액은 3조7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대어급 IPO 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이달 HD현대마린솔루션을 필두로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5월 IPO 시장의 예상 공모금액은 9000~9900억원대로 최근 5년 평균 공모금액인 6517억원 대비 큰 폭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현대차·기아, 해외서 잘 나가니 주가 전망도 ‘청신호’

현대차·기아의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판매량이 우호적으로 나타난데다 고환율에 따른 이득도 보고 있어서다. 더불어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가 이어지며 오는 6월 추가 주주환원 정책 발표도 예정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연휴를 앞둔 지난 3일 3.21% 하락한 24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계열사 기아는 4.77%라는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이는 현대차·기아에 특별한 악재가 있었다기보다 코스피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장이었던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코스피 지수 역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오후 중 하락 전환했다. 국내 연휴 기간 발표될 미국의 4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작 현대차·기아의 향후 주가 전망은 우호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2분기 현대차의 매출 시장 예상치는 43조6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의 경우 지난 1분기 매출·영업익·순익 모두 어닝서프라이즈를 거둔 데 이어, 오는 2분기도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증권가에서도 두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최근 한화투자증권(28만원→29만원), 대신증권(30만원→33만원) 등이 목표가를 상향했다. 기아에 대해서는 한화투자증권(13만5000원→14만5000원), DB금융투자(14만원→15만원), DS투자증권(13만원→15만원) 등이 상향 조정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에서도 최근 한 달간 전체 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기아를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1157억원)했으며, 현대차도 상위권(16위, 352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업계에서 현대차·기아에 대해 고평가하는 이유는 완성차 수출이 순조롭기 때문이다. 지난 4월 현대차의 글로벌 도매 판매는 약 34만6000대로 연간 목표 달성률 32%를 기록했다. 이제 2분기부터 차량 판매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특히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줄었지만 해외 판매량이 늘었으며,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및 일반 전기차(EV) 등 친환경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기아 역시 현대차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내수보다 수출량이 늘었다는 사실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분기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360원대 수준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1300원 초반에서 거래되던 1분기 평균치보다 수십원 가량 높아 비슷한 수출량일지라도 더 많은 실적이 기록될 수 있다. 추가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도 떠오른다. 현대차의 경우 오는 6월 초에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지난 1분기에도 '저 PBR' 테마주로 주목받았던 만큼, '밸류업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현재에도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 현대차의 PBR은 0.68배, 기아의 PBR은 0.97배로 저 PBR의 기준인 1배 미만에 해당한다. 이병근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수기 진입에 따라 완성차 판매량 성장세도 견조할 전망"이라며 “지금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추가 주주환원 정책에 더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HD현대일렉·한미반도체, 증권사 리포트 원픽… 연초 대비 목표가 3배 ↑

올해 들어 국내 상장사 중 목표주가 상향 조정폭이 가장 큰 종목은 HD현대일렉트릭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281개 종목 중 지난해 말 대비 평균 목표주가가 HD현대일렉트릭으로, 지난해 말 10만3917원에서 2일 29만5900원으로 184.8% 상향 조정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HD현대 그룹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에 반도체 신규 공장 설립과 AI 데이터센터 증가로 AI향 전기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후방산업인 전기장비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덩달아 커졌다. 목표주가가 두 번째로 많이 상향된 종목은 한미반도체다. 한미반도체의 평균 목표주가는 반도체 업황 회복 흐름 속에서 지난해 말 7만5000원에서 이달 21만3333원으로 184.4% 올랐다. 1위와 차이가 근소하다. 평균 목표주가가 2배 이상 상승한 종목은 HD현대일렉트릭과 한미반도체가 유이하고 3위 부터는 2배 이하다. 3위는 지역난방공사로 같은 기간 3만3333원에서 6만4000원으로 92.0% 올랐고, 뒤이어 △LS에코에너지(83.1%) △한글과컴퓨터(77.6%) △LS ELECTRIC(71.1%) △한화에어로스페이스(61.6%) △효성중공업(61.5%) 순으로 상향 조정 폭이 컸다. 목표 주가 상향 상위 10개 종목 중 전기장비 관련 종목은 HD현대일렉트릭을 포함해 LS에코에너지,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4개 종목이었다. 그리고 상향 조정된 종목은 281개 종목 중 163개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하향 조정된 종목은 효성화학으로 평균 목표주가가 지난해 말 12만3333원에서 2일 8만3333원으로 32.4% 하락했다. 뒤이어 △JYP엔터테인먼트(32.1%) △F&F(-30.8%) △펄어비스(-30.7%) △한화솔루션(-28.8%) △와이지엔터테인먼트(26.2%) △에스엠(24.9%)순이었다. 하락률 상위 10개 목록에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이 다수 차지했는데 이는 그간 음반 시장 성장 둔화와 아티스트 신규 활동 부재 등으로 엔터테인먼트 기업 실적 우려 및 최근 하이브-어도어 사태에 따른 엔터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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