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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5주년]국내는 좁다, 하지만 세계는 넓다

인구 감소는 최근 한국을 관통하는 화두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가 줄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점은 뼈아프다. 당장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활로는 하나다. 바로 해외다. 최근 금융투자업계도 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감이 팽배해진 가운데 국내보다 해외에서 시장을 개척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지난해 말 기준 해외에서 영업 중인 현지 거점 수는 총 149개다. 이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는 곳은 단연 미래에셋이다. 미래에셋은 자산운용과 증권 모두 활발한 해외 진출을 진행 중이다. 먼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금융투자회사 중 가장 많은 해외기구를 설치한 곳이다. 총 27개의 해외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3년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현재 미국과 베트남, 브라질, 아랍에미리트, 영국 등 15개 지역에서 자산을 운용 중이다. 주력 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다. 전 세계에서 570개가 넘는 글로벌 ETF를 운용하고 있다. 순자산 규모는 137조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시장의 유망한 ETF 운용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도 추진하고 있다. 2022년에는 호주의 'ETF 시큐리티스'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호주의 '스탁스팟'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도 총 10곳의 해외 현지법인을 운용하고 있다. 자산운용과 마찬가지로 현지 법인의 인수에도 적극적이다. 유럽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조성 전문회사 'GHCO'와 인도의 '쉐어칸증권'을 인수하며 해외시장에 대한 '진심'을 보였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으로 글로벌사업본부를 글로벌사업그룹으로 격상한 한국투자증권도 해외시장 개척에 열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총 9곳의 해외 현지법인을 운용 중이다. 수익성도 나쁘지 않다. 미국 IB법인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25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고, 홍콩·베트남법인도 각각 286억원(1682.1%), 185억원(224.9%)의 순익을 거뒀다.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해외 진출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점포를 신설하고, 인도 등 신흥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진출지역이 다변화되는 추세"라며 “향후 해외 진출 관련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창간 35주년]‘100세 시대 성큼’ 증권업도 퇴직연금 집중 공략

증권업계의 퇴직연금 시장 공략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국내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며 퇴직연금 상품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증권사가 퇴직연금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하며 적립금 규모도 빠르게 늘고, 각 사마다 역량 강화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금융권 퇴직연금 총규모는 약 386조원으로 작년 말(약 378조원) 대비 8조원가량 늘었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말(126조원) 대비 세 배 증가한 수치다. 시간이 흐를수록 퇴직연금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실제 금융권이 보유한 퇴직연금 자산 규모도 함께 증가하는 모양새다. 현재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점차 늘어나는 반면, 출산율은 점차 줄어 0.7명 수준에 불과해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 중이다. 그만큼 향후 노년 인구층 부양비가 공적연금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나 적극적인 퇴직연금 운용은 필수가 됐다. 특히 퇴직연금의 고수익 운용을 원하는 수요가 많은 만큼 증권사의 퇴직연금 규모 성장세가 가파르다. 실제로 퇴직연금 중 원리금 비보장 상품 장기 수익률 상위권도 증권사가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1분기 말 기준 DC형의 원리금 비보장 7년 수익률 1위는 하나증권(5.02%)이, 대신증권은 IRP 원리금 비보장 5년(5.65%), 7년(4.42%) 수익률 톱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은 90조7041억원으로 은행(202조3522억원)·보험업권(92조6958억원)에 비해 가장 적었지만, 전 분기 대비 4.57%(3조 9644억 원) 증가하며 인기가 커지고 있다. 동 기간 은행권 퇴직연금 규모는 2%가량 증가에 그쳤고, 보험은 오히려 줄었다. 증권업계에서도 자산관리(WM) 분야 미래 먹거리로 퇴직연금에 주목,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작년 도입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 무렵부터 각 지점에 연금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1위 증권사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지난 2005년부터 퇴직연금본부를 구성하는 등 업계에서 가장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인 곳으로 꼽힌다. 전통 WM 명가인 삼성증권도 자사 프라이빗뱅커(PB)를 지점에 배치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퇴직연금 기능을 통합시키고 운용기업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교육을 개최했다. 또한 타 업권으로부터 충분한 퇴직연금 운용 경험을 갖춘 인력을 적극적으로 모으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은행·보험업권 인력들도 조건만 잘 맞으면 증권사에 거리낌 없이 이직하는 편"이라며 “퇴직연금 중요성이 증가하며 앞으로도 이같은 전문인력의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창간 35주년]증권사, 영업점 803개까지 줄이고 디지털화 속도

급격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 가속화로 증권업계가 위기에 봉착했다. 신규 고객 유치가 중요한 증권사로서는 해법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증권사들은 개인화 서비스 확대, 디지털 전환 등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인구 감소 여파는 증권사의 오프라인 영업점 축소로 이어지는 추세다. 한때 1000개를 웃돌던 증권사 지점 수는 지난해 말 800여개로 급감했다. 증권사들은 지점 통폐합을 통해 경영 효율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4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49개 증권사의 국내 지점(영업소 포함)은 803곳으로 지난해 870곳 대비 67곳(7.7%)이 사라졌다. 최근 5년간 증권사 지점 수는 매년 감소하는 양상이다. 국내 지점 수는 △2019년 1014곳 △2020년 969곳 △2021년 908곳 △2022년 870곳 △2023년 803곳으로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5년 만에 20.8%가 감소했다. 과거 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들이 많았던 것과 달리 계좌 개설부터 주식 거래, 상담 까지 모두 비대면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대면 거래 비중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증권사들은 지점 수를 줄이는 대신 여러 지점을 한 데 모아 대형화·거점화하면서 특화 지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서울 구로 자산관리(WM)센터를 폐점하고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 본사에 위치한 영업부금융센터와 통합했다. KB증권도 기존 신설동지점, 종로지점을 광화문지점과 통합해 지난해 광화문금융센터를 개설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기존 4개 지점(여의도 영업부와 광화문센터, 사당WM센터, 신촌WM센터)을 통합해 '여의도 금융센터'로 일원화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통영, 군산, 안동, 잠실새내, 용산 WM지점을 통폐합한 데 이어 지난해 서울산WM은 울산WM으로 삼성역WM은 테헤란밸리WM으로 통합했으며 명동WM지점을 투자센터광화문으로 통합해 운영 중이다. 대형증권사 한 관계자는 “요즘 지점에 가보면 고객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오프라인 고객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 지점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다만 PB 규모는 늘려 지역 거점 점포를 통해 개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인구 감소 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개인화와 디지털화를 택했다. 인구 감소가 급격하게 빨라지는 데다 고령화도 가팔라지면서 세대 간 격차가 심해진 탓에 세대별 개인화 서비스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 고도화다. 증권사들은 MTS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KB증권은 지난 3월 생성형 AI를 활용해 양방향으로 맞춤형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스톡(Stock) AI' 서비스를 개시했다. 투자자들이 스톡 AI에 투자와 관련된 질문을 하면 맞춤형 답변을 받을 수 있고 대화형 AI 서비스다. 기존에 증권사들이 제공했던 단(單)방향 정보 제공 서비스에서 한 단계 발전한 기술이다. 하나증권도 최근 AI 펀드 운용사 콴텍과 함께 '콴텍x하나증권 PB 플랫폼'을 선보였다. 챗GPT를 적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과 증권사의 프라이빗뱅킹(PB)을 결합한 서비스다. 증권사 내부적으로도 디지털화는 중요한 요소다. 인구 감소에 따른 생산성 향상과 노동 시장의 유연성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디지털화는 인력 운영 측면에서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가 기업 실적을 분석한 AI 리서치 자료를 발간하기도 했다. AI를 통해 과거에 기업 실적 발표 후 5시간 정도 소요되던 분석 및 리포트 작성 시간을 5~15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NH투자증권도 지난해부터 AI을 활용한 'GPT뉴스레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지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국내외 증권사들이 투자정보, 해외자료 번역, 주요 종목 관련 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챗GPT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AI 기술이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며 “다만 리스크 관리를 위한 거버넌스 구체화, 관련 전문인력 양성 등이 수반될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글과컴퓨터, AI 통한 수익성 증가 기대… 목표가 ‘↑’

IBK투자증권은 한글과컴퓨터에 대해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으로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1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상향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독보적인 오피스 기술을 기반으로 AI 산업에서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확보했다"면서 “향후 추가적인 인수합병(M&A)과 글로벌 확장 전략이 실현될 경우 주당순이익(EPS) 증가와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글과컴퓨터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7%, 161.9% 증가한 546억원, 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오피스 부문의 호조와 자회사인 한컴라이프케어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증가했다. 영업익은 본사 이익률 상승과 자회사 적자폭 감소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 연구원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AI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나타나고 있다"며 “5월부터 AI 관련된 신규 서비스를 국내·외에 출시하면서 기존 오피스 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예탁원, 韓입양인 한국어 교육 1억 후원

한국예탁결제원 KSD나눔재단은 전날 주벨기에 유럽연합 대한민국대사관에서 '벨기에·룩셈부르크 한국인 입양인 대상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실시 후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은 많은 해외 입양인이 가족을 찾는데 언어가 장애요인이 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주벨기에 유럽연합 대한민국대사관이 한국인 입양인 관련 단체와 소통해 교육 수요를 확인하면서 마련됐다. KSD나눔재단은 교육 실시기관인 벨기에한인입양인단체와 룩셈부르크 한국문화의 집에 각 5000만원씩, 총 1억원을 후원할 예정이다. 현재 벨기에에는 약 3700명, 룩셈부르크에는 약 650명의 한국인 입양인이 거주하고 있다.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에서 각각 한국어 강좌 3개 과정에 8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어 강좌와 함께 한국문화 체험을 위한 한지공예, 노래 교실, 서예 등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벨기에에서 약 100명, 룩셈부르크에서는 약 6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탁원은 예상했다. 입양인들이 심리적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친목 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순호 KSD나눔재단 이사장은 “한국어 교육과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한국인 입양인과 가족들이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습득해 대한민국과 소중한 인연을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정현 주벨기에 유럽연합 대한민국대사관 대사는 “맞춤형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해외로 입양된 한국인들이 모국을 이해하고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깊게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러한 기회가 유럽 전체 및 전 세계로도 확산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미래에셋, ‘TIGER Fn반도체TOP10 ETF’ 순자산 8000억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Fn반도체TOP10 ETF'의 순자산이 8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종가 기준 'TIGER Fn반도체TOP10 ETF'의 순자산은 8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상장된 반도체 투자 상장지수펀드(ETF) 중 최대 규모다. 최근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반도체 투자 ETF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TIGER Fn반도체TOP10 ETF'는 22일 기준 연초 이후 순자산 규모를 1700억원 가량 늘리며, 국내 상장 반도체 ETF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TIGER Fn반도체TOP10 ETF'는 국내 반도체 상위 10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22일 기준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24%)'와 'SK하이닉스(26%)'의 총 비중은 50%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도 인공지능용 고성능 반도체인 HBM 관련 장비를 공급하는 '한미반도체', 온디바이스AI 수혜주로 손꼽히는 '리노공업'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포함돼 있다. 이들 기업들은 최근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오픈AI의 최신 인공지능모델 'GPT-4o', 구글의 '제미나이 1.5프로' 등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 경쟁이 가속화되며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AI 반도체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솔드아웃(Sold-out, 완판) 소식을 발표한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Fn반도체TOP10 ETF' 외에도 국내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반도체 ETF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TIGER 반도체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초대형주부터 '한미반도체' 등 중소형주까지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투자한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는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HPSP' 등 AI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이들 3종의 총 순자산 규모는 1조3083억원 규모로 국내 운용사 중 최대다. TIGER 반도체 ETF에 대한 세부 정보는 TIGER ETF 홈페이지 내 '반도체 ETF 가이드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승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고성능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관심을 가진다면, 반도체 산업 성장의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TIGER Fn반도체TOP10 ETF'는 AI 반도체 기술을 주도하는 국가대표 반도체 기업들에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메리츠증권 ‘슈퍼365’ 예탁자산 5000억원 돌파

메리츠증권은 원화·달러 예수금에 일 복리 환매조건부채권(RP) 수익을 제공하는 '슈퍼365 계좌'의 예탁 자산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메리츠증권의 대표 상품인'슈퍼365'는 국내외 주식을 포함한 채권, 펀드 등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국내 최저 수준 수수료(국내주식 0.009%, 해외주식0.07%)로 거래할 수 있는 종합 투자계좌다. 'RP 자동투자 서비스'로 원화와 달러 예수금에 각각 연 3.15%, 연 4.45%의 일 복리 RP수익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 마감 후 예수금으로 RP를 자동 매수하고 자정이 지나면 자동 매도하는 방식이다. 과거 고액을 굴리는 일부 고객들이 투자하기 전 대기 자금을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옮겨 두고 이자를 받았는데, '슈퍼365'는 여기에 착안해 RP 자동 매수·매도 기능을 계좌의 기본 서비스로 장착했다. 지난 4월 말 설문조사 전문 플랫폼인 오픈서베이가 진행한 모바일 설문에서 투자자 230명 중 60%의 응답자가 슈퍼365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 '예수금에 이자를 제공해서'와 '주식거래 수수료가 저렴해서'를 꼽기도 했다. 지난 1월 단기사채와 장내·외 채권까지 투자할 수 있는 채권 종합 투자서비스 '본드365'를 확대 개편했으며, 최근에는 금융상품 투자 노하우를 집대성한 종합 투자 플랫폼 '메리츠365'를 출시한 바 있다. '365일 쉬지않고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뜻을 가진 '365 시리즈'의 확장으로 메리츠증권 디지털본부는 빠르게 덩치를 확대하고 있다. 2022년 말 슈퍼365 출시 전 1100억원에 불과했던 디지털본부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4300억원으로 급성장했으며, 최근에는 7000억원을 돌파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슈퍼365는메리츠증권의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모든 혜택들을 집약시킨 대표상품"이라며 “디지털채널을 이용하는 자기주도형 고객 성향에 맞춘 메리츠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한화솔루션, 미·중 갈등 반사이익 기대 ‘상승’

미국이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를 확대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로 한화솔루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00분 현재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일 대비 14.24% 4100원 오른 3만2900원에 거래 중이다. 또 다른 태양광 관련 종목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상한가를 기로가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은 간밤에 미국 태양광 관련주에서도 보였다. △퍼스트솔라(18.7%) △블룸에너지(12.36%) △솔라엣지(8.97%) △선노바 에너지 인터내셔널(7.53%) 등은 모두 전날보다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미·중 갈등은 관세 인상으로 확전되고 있는 모습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미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산 수입품을 겨냥한 보복관세 인상을 지시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전기차와 반도체 등 중국산 제품에 대한 기존 대비 최대 4배의 관세 인상 조치를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디알텍, 美에 대규모 수출 소식에 강세

디알텍이 장 초반 강세다. 미국 대형 의료기기 배급사에 대규모 장비를 수출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8분 현재 디알텍은 전 거래일 대비 27.61%(1045원) 오른 4830원을 기록중이다. 디알텍은 미국의 의료기기 배급사와 씨암(C-arm) 장비인 '엑스트론' 1000대를 공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엑스트론을 해당 업체에 2028년까지 5년 간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당 업체와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의료 관련 콘퍼런스와 전시회 등 각종 행사에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C-arm은 '알파벳 C 형태의 팔'이라는 이름과 같이 C자 형태 구조로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혈관외과, 일반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비뇨기과 등에서 수술 중 뼈·관절, 혈관 등 수술 위치와 병변 위치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디알텍 관계자는 “24년 동안 디지털 영상의료기기 분야에서 쌓아온 독자적인 기술력에 50년 이상 업력을 보유한 대형 의료기기 배급사의 미국 현지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결합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노브랜드, 코스닥 상장 첫날 주가 190%대 강세

패션 디자인 플랫폼 노브랜드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강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오전 9시30분 기준 노브랜드는 공모가(1만4000원) 대비 2만2600원(190.0%) 오른 4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노브랜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1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이후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2071.41: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약 4조3499억원이다. 노브랜드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생산력 확대를 위한 시설자금 및 신규 고객사 유치 목적의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노브랜드는 지난 1994년 설립, 유명 패션 브랜드의 의류를 디자인 및 제작해 수출한다. 현재 타겟과 월마트 등 대형 할인점 브랜드는 물론 갭, 리바이스, H&M 등 스페셜티 스토어 브랜드와 랙앤본, 에일린피셔 등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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