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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추출할 가스 옮겨야’ 동양철관, 상한가 풀렸으나 급등세 유지

동해 포항 앞바다에 석유·가스 140억 배럴 매장 가능성이 나온 가운데 가스관 관련주인 동양철관이 상승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9시 16분 현재 동양철관은 전일 대비 215원(17.70%) 상승하며 1390원을 기록 중이다. 동양철관의 상승 이유는 지난 날 정부의 발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동해 포항 앞바다에 35억~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 및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을 제시하며 실제 매장 규모 파악을 위한 탐사 시추 계획 승인을 전날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 탐사시추가 개시되며, 내년 상반기 중 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동해 1, 2 가스전에서 2004년부터 2021년까지 18년간 한국가스공사가 국내로 도입한 천연가스는 연평균 35만 톤"이라며 “반면 신규 동해가스전에서 기대할 수 있는 천연가스 부존량은 연평균 1463만~5852만 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의 연평균 천연가스 판매량이 3556만 톤, 국내 연평균 천연가스 도입량이 4440만 톤이라는 점을 감안 시 천연가스 수요의 대부분을 공급 가능한 수준이다"며 “생산된 천연가스를 국내로 도입하는 과정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의 운반, 보관 및 유통을 위해 추가적인 설비 투자를 집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모건스탠리 PE, 모나리자 모회사를 인도네시아 제지회사에 매각

4일 모건스탠리 PE(대표 정회훈)가 MSS 홀딩스(이하 MSS)의 지분 100%를 매각하는 계약을 아시아 펄프 앤 페이퍼 그룹(이하 APP)과 체결했다. MSS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코디와 모나리자를 산하에 두고 있으며, 티슈, 물티슈, 생리대, 기저귀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또한 조달과 생산에서부터 판매와 유통에 이르기까지 위생용지 산업 밸류 체인 전반을 수직계열화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APP의 티슈 인터내셔널(Tissues International) CEO인 니산트 그로버(Nishant Grover)는 “MSS를 인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 MSS를 통해 APP의 세계적인 고품질 화장지와 위생용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해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보다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APP는 1972년 설립된 세계적인 펄프 및 종이 제조업체로, 15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펄프, 티슈, 다양한 종이 및 포장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본사는 인도네시아에 두고 있다. 보유한 모건스탠리 PE는 모건스탠리의 아시아 프라이빗 에쿼티 투자 부문으로, 성장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권 바이아웃과 구조화된 지분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국내 투자 활동으로는 2024년 3월 K-뷰티 브랜드 기업인 스킨이데아 인수와 2024년 5월 선도적인 포장지 및 재생에너지 기업인 전주제지와 전주원파워 매각 등이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네이버,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NH투자증권]

최근 네이버(NAVER)에 대한 주가 하락이 과도한 우려 때문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28만5000원을 유지했다. 안 연구원은 “최근 라인야후 주식회사(LY Corp) 지분 매각 이슈가 한일 간 정치적 문제로 번지며 주가가 하락했다"며 “주식시장의 인터넷, SW 업종에 대한 관심은 낮은 가운데 이와 같은 악재까지 반영되며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국내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도 네이버의 실적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네이버는 홈피드 개편, 숏폼 동영상 서비스 확대, 치지직 인수를 통한 개인 스트리밍 시장 진출, 네이버 웹툰 상장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장 등 다양한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하반기 중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 수급 개선 등 외부 변수만 좋아지면 주가는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카카오, 가시적인 성과 필요…목표가 하향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카카오의 계열사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 가운데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라 진단하면서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5일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지 않았으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SM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자회사의 주가 하락과 경쟁 상황 변화에 따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 하락을 반영했다"면서 “자회사의 투자유치와 성장, IPO로 이어지는 신사업 성장 사이클이 더 이상 작동하기 힘든 상황에서 카카오는 아직 새로운 성장 전략이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서 그는 “카카오 본체는 첫번째 탭의 광고 트래픽 증대와 매출 성장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면서 “카카오톡의 장점인 지인 및 비지인과의 연결고리를 찾고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신 사업 중 AI와 카카오헬스케어는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AI는 카카오톡의 강점을 활용해 채팅 및 콘텐츠 구독과 연계된 사업을 시작할 것이고, 헬스케어는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 '파스타' 및 연속혈당측정기(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CJ ENM, 내년 역대 최고 영업이익 전망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5일 CJ ENM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1만원을 유지했다. 또 미디어 업종 내 탑픽(Top-Pick)으로 꼽았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2300억원으로 흑자전환하고 내년에는 3000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될 경우 채널이 거의 겹치지 않기 때문에 1100만 MAU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합병 시 비용 절감에 따라 최대 2000억원 수준의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지난해 지나친 급락세에 올해는 풍션효과가 전망된다"며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드라마의 효과로 연평균 시청률이 10.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현대위아, 개선된 실적과 신규 수주로 주가매력도 ‘↑’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현대위아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엔진 물량 확보에 따른 실적 개선과 기계 부문 신규 수주 확대로 주가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진사업 기저완화와 견조한 구동·등속 사업, HEV엔진 및 배터리 전기차(BEV)열관리, 로봇자동화(RnA) 모멘텀을 감안할 경우 실적과 밸류 매력은 재차 부각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향 HEV엔진 물량 확보에 따라 본업의 불확실성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이 전망한 현대위아의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36% 늘어난 2조4000억원, 886억원이다. 영업익은 시장전망치(776억원)를 14%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부문별로 모빌리티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2조2000억원, 834억원으로 4%, 31%가 늘어날 전망이다. 기계부문 매출과 영업익은 1751억원 53억원으로 4%, 209%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해외 엔진 및 국내 모듈 물량 우려로 실적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분기 대비 추가 물량 하락이 제한적이고, 구동·등속 사업부의 견조한 흐름 지속됨에 따라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1분기 생산전문계열사 설립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수익성 효율화 전략, 기계사업 매출 증가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시장 내 현대위아에 대한 기본적인 우려는 전동화·대형화에 따른 엔진사업 축소 및 실적 부진"이라며 “하지만 엔진사업은 아웃소싱 개념으로 현대차그룹의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감안할 경우 중장기 외형 축소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업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이어 올 하반기 북미 메타플랜트 증설 관련 로봇자동화(RnA)와 BEV 열관리 수주 모멘텀이 발현됨에 따라 주가 매력 또한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SK텔레콤. 지배구조 이슈가 배당·주가 상승 부른다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5일 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가 7만원을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다시 대두되는 양상"이라며 “주가가 올라야 유리한 구조라 SKT의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래픽 증가를 기반으로 장기 이익 성장을 지속할 것이며, 총 주주이익환원 수익률을 감안할 때 절대 저평가 상황인 점도 주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현재 급부상 중인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해서 김 연구원은 “배당 능력이 높은 SKT가 배당 증대에 나서 우량 자회사들의 배당이 그룹 총수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는 구조로 전환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며 “낙관적으로 본다면 주주이익환원에 연간 1조원을 투입했던 지난해 SKT의 기조가 향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더불어 김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SK스퀘어에 SKT주식을 현물 출자하고, SK와 SK스퀘어 간 합병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SK스퀘어가 배당을 지급하지 못하게 되면 총수가 하이닉스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고, SK 자사주 소각이 소액주주를 포함해 모두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스토리는 SKT 주주에게 장·단기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CJ, 비상장 주식으로 상장사 CGV 주식 산다

비상장 법인 주식을 주고 코스피 법인 주식을 사는 딜이 결국 이뤄진다. CJ가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을 가지고 CJ CGV의 지분을 추가하는 유상증자가 법원의 인가를 받았다. 4일 CJ CGV는 CJ가 현물출자 방식으로 CJ CGV 신주를 인수하는 계획에 필요한 감정보고서에 대한 법원의 인가 결정을 통지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번 법원 인가로 CJ는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을 현물출자해 CJ CGV의 주식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판결로 지난 10개월간 멈춰있던 CJ CGV의 증자 작업이 다시 엑셀을 밟는다. 앞서 지난해 6월 CJ CGV는 약 9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밝혔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7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4500억원은 CJ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확충한다는 게 계획의 골자였다. 하지만 제3자배정 유증에 참여하는 CJ가 현금이 아니라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을 대신 주는 형태(현물출자)의 유증을 진행하면서 논란이 됐다. 결국 조사를 맡은 서울서부지방법원이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 가치가 과대평가됐다며 현물출자에 제동을 걸어 현재까지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CJ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업가치를 4444억원으로 계산했다. 이를 뒤집은 2심 판결로 다시 증자 일정을 진행하면 CJ의 CJ CGV 지분율은 33.60%에서 50.90%로 늘어난다. 증자의 효과로 CJ CGV의 부채비율은 지난 2023년 말 기준 1100%에서 390%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리스부채를 제외할 경우 부채비율은 180%까지 내려간다. 문제는 기존 주주들의 반발이다. CJ CGV의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는 1억2243만주다. 하지만 이번 유증으로 발행하는 신주는 4300만주에 달한다. 대주주의 지분 확대라서 오버행 우려는 적지만 대규모 지분가치 희석은 피할 수 없는 수준이다. 원치 않는 자회사의 추가도 문제다. 유증이 완료되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의 자회사에서 CJ CGV의 자회사로 바뀐다. CJ의 손자회사가 되는 것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그룹 내부의 전산망을 관리 및 운영하는 회사로 CJ CGV와의 시너지가 뚜렷하지 않다. 게다가 CJ는 이번 유증으로 얻는 것이 일반 주주 대비 지나치게 많다는 평가다. 이번 CJ CGV의 자금 조달 규모는 9000억원이다. 하지만 CJ 입장에서는 현금을 단 1000억원 가량 투입하기에 일반적이라면 지분율이 줄어야 한다. 하지만 현금 대신 비상장 자회사 주식을 넘겨주며 지분율이 오히려 늘어난다. CJ는 이번 CJ CGV의 증자에서 약 2700억원의 신주를 매입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단 600억원만 행사한다. 나머지는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한 일반공모로 배정한다. 대규모 실권주가 발생하는 증자는 주주 입장에서 지분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재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법원의 판단처럼 이번 증자가 법적인 규제에 걸리는 것은 없다"며 “하지만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최근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J CGV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경영이 어려워지자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계속해서 유치한 종목"이라며 “회사를 믿고 투자한 사람들의 믿음을 저버리는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석유·가스 관련주 연일 강세…증권가 “단기 주가 급등 주의”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정부 발표에 석유·가스 관련주들이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 동양철관 등 관련주들이 연일 급등했다. 동양철관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117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석유도 전일 대비 29.81% 오르며 상한가인 2만3300원에 마감했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대성에너지와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전일 대비 각각 13.74%, 1.81% 올라 1만2500원, 3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관련주인 흥구석유도 18.40% 오른 1만9240원을 기록했다. 석유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한 데는 정부가 동해에 석유 및 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발표 영향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는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라며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발표로 정유·조선·LPG 관련주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원개발의 성공사례는 많지 않지만, 과거 동해 6-1광구에서 가스전 개발에 성공하여 상업생산을 이뤘던 바 있다"며 “이번에 언급되는 유전 역시 포항·울산 앞바다에 위치해 있으며 해당 지역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거쳐야 할 산이 많기 때문에 아직 해당 시추사업의 성사 여부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한국 조선소의 수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정유 기업들은 원유 수입 의존도 축소로 협상 우위를 선점해 정제마진을 방어할 수 있다"며 “조선 사업부를 보유한 기업들은 개발·지분투자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도한 단기 주가 급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변 연구원은 “향후 해당 유전이 실제로 상업화되기까지는 7~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성 평가 등에서 좌초될 가능성도 당연히 있기 떄문에 올해 하반기부터 있을 시추공 작업 등의 진행 과정을 지켜 봐야 한다"며 “다만 장기적 관점이 요구되는 유전개발의 특성상 이로 인한 조선사의 과도한 단기 주가 급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LS증권, ‘LG DNA’ 힘으로 대형사 노린다

LS증권 내 'LG DNA'가 주목받고 있다. LS증권의 역사가 LG투자증권에서 시작된 만큼 김원규 대표를 포함한 주요 사업부 곳곳에 LG 출신 임원이 속해있기 때문이다. LS증권의 전신인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 1999년 LG투자증권, 미국 이트레이드증권, 일본 소프트뱅크의 합자로 설립됐다. 이후 2015년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사명이 변경됐으며, 올 초 LS네트웍스가 대주주로 들어오면서 6월부터 LS증권으로 재탄생했다. 비록 3사 합작이었지만 출범 당시 실무진에 LG투자증권 출신이 다수 들어와 자리 잡았고, LG투자증권의 후신인 우리·NH투자증권 임직원과의 선후배 관계도 이어진 것이 현재 LS증권의 인적 자원이 됐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보고서 공시 기준 LS증권의 임원 21명(사외이사 미포함) 중 LG투자증권 출신은 4명으로, 사장·부사장만 3명이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김원규 대표이사는 럭키증권 평사원으로 시작해 영업 부문에서만 20년 이상을 근무, 우리·NH투자증권 대표이사까지 지낸 증권가 '샐러리맨 신화'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지난 2019년부터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를 맡은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LS증권의 핵심인 IB사업부 대표 봉원석 부사장도 LG투자증권 출신이다. LG투자증권 부동산금융팀장을 거쳐 미래에셋대우증권 최고리스크책임자(CRO) 및 IB2부문 대표 경력을 가진 증권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1세대로 꼽힌다. 온라인 주식 위탁매매를 중심으로 영업하던 LS증권은 2020년말 봉 부사장의 선임 이후 부동산 PF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로 이베스트투자증권 시절 IB 부문 수익은 2020년 679억원에서 2021년 1245억원으로 성장했으며, 그에 따라 자기자본도 크게 증가했다. 최근 금융권 전반에 퍼진 부동산 PF 리스크 이슈로 관련 실적이 주춤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사업부로 꼽히고 있다. LS증권의 우발부채 대부분이 매입보장약정형인 데다 대손충당금을 꾸준히 쌓아 타 중소형사 대비 부담이 적어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이다. 작년 말 3.1%까지 떨어졌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올 1분기 7.1%로 상당 부분 회복한 상태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부 대표 이주한 부사장 역시 LG 출신이다. LG증권 시절 주식운용팀 부장을 거쳐 우리투자증권 퀀트운용, 멀티스트레터지팀장 경력을 가진 금융공학 전문가다. 경영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70년생 김동현 상무 역시 LG투자증권 경력을 가지고 있다. LG투자증권의 후신인 우리·NH투자증권 출신들도 LS증권 내에서 두루 요직을 맡고 있다. 당장 LS증권 부사장 3인 중 다른 한 명인 박종현 부사장 역시 NH투자증권 출신이다. 이외에도 정재욱 PF본부장 상무, 조문종 리테일금융본부장 상무보, 이준엽 경영지원본부장 상무보 등 주요 임원이 우리·NH투자증권 출신이다. LG투자증권 출신까지 포함하면 총 10명의 주요 임원이 한 계열사의 선후배 출신인 셈이다. 올해 이뤄진 LS그룹으로의 편입도 LG의 인연이 크게 작용했다. 전 대주주인 사모펀드 G&A 홍기석 대표도 LG투자증권 출신이며, 현 최대주주 LS그룹의 구자열 회장은 럭키증권 시절 김원규 대표와 함께 근무한 전 직장동료다. 이번 LS증권의 그룹 편입 역시 구 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LS증권의 자기자본은 아직 8700억원 수준이지만, LS그룹의 후광에 힘입어 수년 내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LS그룹 네트워크를 통해 주식발행시장(ECM) 등 전통 IB 부문에 큰 힘이 실리며, 그룹 편입으로 기업 신용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리라는 기대감이다. 전날 김 대표 역시 LS증권 출범 발표를 통해 “이번 사명 변경이 당사의 목표인 톱10 증권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 제고, 시스템 역량 강화, 신사업 진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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