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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열풍에도 마냥 웃지 못하는 증권사

테마주 열풍이 이어지며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각 증권사는 증거금률 상향 등 위험 관리에만 집중할 뿐,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신용거래로 인해 얻는 이자수익이 그리 크지 않은데다, 빚투를 조장한다는 여론도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 규모는 20조19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1월 2일, 17조5371억원) 대비 3조원가량 늘어난 수치면서, 올해 최고치에 해당한다. 신용거래융자 잔고 규모는 지난 13일 20조원을 돌파하면서부터 현재까지 매일 연중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의 경우 55조7806억원으로 이달 들어 2조원가량 증가했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인식되는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204조498억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79조484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부터 빚투 규모가 늘어난 것은 연이은 테마주의 등장 영향으로 풀이된다. 1월부터 발표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 PBR주에 대한 투자가 집중됐으며, 그다음에는 AI 반도체 열풍으로 다시 반도체 및 소부장 관련주에 관심이 쏠렸다.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는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룬 식품 및 화장품 업종에, 최근에는 정부의 '동해 석유·가스사업' 발표 영향으로 한국가스공사 등 석유주가 주목받았다. 이날도 어김없이 테마주가 들썩했다. 전날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는 등 저출산 대책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이면서 유아 관련 주가 크게 올랐다. 아동 콘텐츠 기업 캐리소프트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깨끗한나라 등 타 유아용품 관련주 주가도 급등했다. 이같은 빚투 열풍의 또 다른 수혜자로는 증권사가 지목된다. 투자자가 신용거래를 할 경우 그에 따른 거래 수수료뿐 아니라 이자수익까지 발생하기 때문이다. . 그러나 최근에는 약 한 달 전 한화투자증권에서 진행한 신용대출 금리 할인 이벤트를 끝으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일선 증권사들은 테마주로 급등한 일부 종목에 대해 증거금률을 상향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증권사가 '빚투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그러한 비판을 감수할 만큼 신용융자로 얻는 이자수익이 그리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올 1분기 기준 국내 61개 증권사의 총 신용거래융자이자 수익 규모는 3862억원으로, 전체 매출(61조8235억원) 대비 0.6%에 그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증거금률 상향은 거창한 리스크 관리라기보다 시스템에 따른 통상적인 관리 절차"라며 “증권사로서도 개인이 빚투 열풍이 지나치게 휩싸이는 것을 선호하지 않으며, 건강한 투자 문화가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KB부동산신탁 신용등급 하락…“책임준공 미이행만 9곳”

KB부동산신탁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됐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건설업계가 자금난에 시달리자 신탁사의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탓이다. 특히 책임준공형 사업 과정에서 책임준공 기한을 준수하지 못하는 부실 사업장이 나올 경우 신탁사의 추가 자금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8일 KB부동산신탁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했다. 대손충당금과 충당부채를 쌓으면서 대손 관련 비용이 크게 늘었고 이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지난해 대손비용률은 19.7%로 지난 2022년(2.2%) 대비 17.5%포인트(p) 증가했다.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충당부채 적립에 따른 특별대손충당금을 포함할 경우 조정 대손비용률은 지난해 28.4%, 올 1분기 32.7%로 늘어난다. 대손 비용이 확대됨에 따라 당기순손실 규모도 커지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은 올 1분기 4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84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수익성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만 하더라도 매년 900억~1000억원대 흑자를 기록해왔으나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책임준공 기한을 준수하지 못한 사업장에 대한 우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1년 내 책임준공 기한이 도래하는 사업장은 전체 책임준공형 개발신탁 사업자의 약 55%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KB부동산신탁의 책임준공 미이행 사업장은 총 9곳으로 집계됐다. 윤기현 나신평 금융평가본부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둔화로 책임준공형 사업장의 시공사인 중소 건설사의 재무건정성과 유동성이 크게 저하되면서 시공사 교체 등의 사유로 공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일부 사업장의 경우 책임준공기한을 경과하거나 기한을 맞추기 위해 추가 사업비에 신탁사가 고유계정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책임준공 미이행 사업장 9곳에 투입된 신탁계정대(신탁사가 사업 추진을 위해 신탁계정에 대여한 자금)는 1582억원으로 이중 고정이하 분류 신탁계정대는 1198억원이다. 지난 2022년 말 기준 책임준공 기한을 못 지켜 신탁계정대가 투입된 사업장이 없었던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KB부동산신탁의 자기자본 대비 순고정이하자산비율도 지난 2022년 20.2%에서 지난 3월 말 기준 91.2%로 높아졌다. 신탁계정대가 발생하면서 KB부동산신탁의 재무안정성도 크게 낮아졌다. KB부동산신탁의 1분기 부채비율은 293.5%를 기록하며 위험 수준으로 분류되는 300% 턱밑까지 올라왔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30%를 넘으면 위험하다고 간주되는데 1분기 차입금의존도는 36.8%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악화됐다. 지난해 영업으로 창출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9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52억원) 대비 현금 유입이 크게 줄어들었다. 여윤기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저조한 수주실적이 지속될 경우 내년부터 수익창출력 저하 압력이 상승할 수 있다"며 “책임준공 기한을 준수하지 못한 사업장에 대한 우발 위험도 있어 소송리스크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코빗, ‘자금세탁방지’ 시험서 임직원 20% 이상 합격

코빗은 지난 1일 치러진 제1회 자금세탁방지 업무능력 검정시험(TPAC)에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최고 득점자 포함, 전사 임직원의 20%가 넘는 총 22명이 합격했다고 20일 밝혔다. 자금세탁방지 업무능력 검정시험은 객관적 기준에 근거한 자금세탁방지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자 한국금융연수원이 개발했다. 시험 과목은 자금세탁방지 제도(글로벌 기준 및 국내 제도, 500점)와 자금세탁방지 실무(위험평가·CDD·CTR·STR 등, 500점)로 구성된다. 총 1000점 만점에 600점 이상 득점 시 합격이다. 코빗은 총 22명의 코빗 임직원이 이번 시험에 합격했다. 전사 임직원 20%가 넘는 수치다. 합격자 중에는 오세진 대표이사를 필두로 AML 조직에 속하지 않는 임직원 비율이 60%에 달했다. 또한 가상자산 거래소 소속 응시자 중 최고 득점 합격자(전체 4위)도 코빗에서 나왔다. 코빗은 전 직원의 40%가 금번 시험에 응시했다. 이런 전사적 관심에는 내부 전담 인력의 학습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보고책임자를 비롯해 한국금융연수원 자금세탁방지 핵심 요원 및 CAMS(공인자금세탁방지자격증), CGSS(공인국제제재전문가) 자격증을 모두 취득한 전담 부서 담당자들로 구성된 사내 강사진이 스터디 자료를 만들고 여러 차례 강의를 진행하는 등 체계적인 학습을 도왔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다음 달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코빗은 이전부터 자금세탁방지 등 이용자를 위한 중점 사항들을 전사 과제로 삼아 착실히 수행한 것을 비롯해 금융 당국의 현장컨설팅 내용도 업무 프로세스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왔다"며 “코빗은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며 발전하는 가상자산 업계 및 관련 규제 환경에서 시장 선도자로서 책임있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피크아웃 우려 그만”… 항공株, 하반기 본격 비행 예고

국내 항공주가 올해 실적 둔화 우려에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하반기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국제유가와 여객, 화물수송 등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실적과 주가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월 2일부터 전날까지 각각 9.83%, 7.43%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형 항공사에 비해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가 둔화)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와 티웨이항공도 각각 4.64%, 1.12% 오르는 데 그쳤다. 다만,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은 올해만 각각 11.58%, 10.46% 하락한 상태다. 항공주는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고환율과 고유가 상황, 전통적인 항공 비수기인 2분기 실적 우려에 반등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3조82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4361억원을 달성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1분기 매출액이 각각 28%, 18% 늘어나기도 했다. 시장의 피크아웃 우려와 달리 증권가에서는 항공주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비수기인 2분기에도 여객과 화물수송이 꾸준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피크아웃 우려는 '과도하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달 기준 전국 공항 여객수는 991만5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4% 늘어났다. 이 중 국제선 여객 수는 711만833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4%나 증가했다. 화물수송도 마찬가지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11개 국적 항공사가 운송한 국제선 화물량은 115만4524톤으로 2009년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 중이다. 5월 인천국제공항 화물수송 실적도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 이 기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 화물수송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7%, 14% 늘었다. 올해 실적도 대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1조952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9%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의 올해 영업이익도 각각 10.97%, 6.96%, 6.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항공주 악재로 여겨질 수 있는 석유 감산 연장 소식도 주가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OPEC+러시아)은 최근 2025년까지 감산을 연장키로 합의했다. OPEC+는 하루 366만배럴의 공식 감산량을 유지해 왔는데, 기조를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8개 회원국은 하루 22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도 연장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항공주는 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고금리‧고환율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데, 이는 과도한 우려“라면서 "금리 인상으로 인한 항공기 리스비용 증가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연료비 증가,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감이 모두 주가에 반영돼 있는 만큼 탑라인이 모든 것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주는 하반기 여름철 성수기와 여행 패턴 변화에 구조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해외여행이 경기 사이클에 따라 움직임에 변화가 있었는데, 해외여행이 당연한 소비 패턴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업종의 영업이익은 경기 사이클에 구애받지 않고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예상하게 하는 등 성장하고 있어 현재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면서 “피크아웃 우려가 주가 하락의 원인인데, 국내 항공시장은 해외여행 수요의 구조적 성장 수혜주로 꼽히는 만큼 성장성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삼성전자 믿어보세요” 전영현 DS 수장도 5000주 더 샀다

6월 한 달 간 삼성전자 임원들이 주식을 잇달아 사들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에서의 경쟁사와의 격차가 수면위로 올라섰고, 파업 등으로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자 임원들이 직접 주식을 매수하며 책임경영을 전면으로 내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6월 1일 이후 이날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한 삼성전자 임원 수는 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 1명, 4월 4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숫자다. 가장 많은 주식을 매수한 임원은 박학규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로 지난 3일 삼성전자 주식 5500주를 주당 7만3200원에 장내매수 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장 사장이 주식 매입을 위해 쓴 돈은 4억535만원이다. 이로써 장 사장이 보유중인 삼성전자 주식 수는 2만8000주로 늘었다. 이어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지난 13일 총 3억7600만원을 들여 삼성전자 주식 5000주를 주당 7만5200원에 매수했다. 전 부회장의 보유주식 수는 1만2000원로 증가했다. 또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주당 7만3500원에 5000주를, 양걸 삼성전자 중국삼성전략협력실 사장과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각각 주당 7만5400원, 7만5800원에 4000주, 3800주를 매수했다. 이외에도 오재균 부사장(3000주), 김홍경 부사장(2300주), 송재혁 사장(2300주), 조기재 부사장(2130주), 윤태양 부사장(2000주), 남석우 사장(2000주), 김동욱 부사장(2000주) 등도 2000주 이상을 매수했다. 이같은 삼성전자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달 말 전영현 부회장이 반도체 부문 수장으로 부임한 뒤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간 HBM 최대 납품처인 엔비디아(Nvidia)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단 소식과 노조의 파업 등으로 주가가 휘청이자 책임경영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자사주 매입으로 연결중인 것으로 풀이가 가능하다. 전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사내 게시판에 '메모리 사업부장 이후 7년 만에 다시 DS로 돌아와보니 그 사이에 사업 환경도, 회사도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며 '우리가 처한 반도체 사업이 과거와 비교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란 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적은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BM 납품을 위해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도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그간 반도체 부문에서 글로벌 1등이라는 기치 아래 경영을 이어온 삼성전자가 경쟁업체 대비 기술력이 낮다는 사실이 수면위로 떠오른 건 내부적으로도 충격이 컸을 것"이라며 “뒤숭숭한 내부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에 대한 지나친 우려라며 향후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5년 HBM 공급 부족 및 엔비디아와 AMD 등 팹리스 업체들의 HBM 벤더 다변화 수요, HBM 테스트 업체 다변화 가능성을 근거로 삼성전자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2024년, 2025년 HBM 수요는 공급을 각각 15%, 11% 초과하며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삼성전자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HBM3E의 엔비디아 진입 여부가 트리거(방아쇠)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엔비디아 HBM 납품은 전반적인 HBM3E 공급 부족을 감안할 때 올해 하반기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동사의 패키징(Packaging) 공법이 경쟁사 대비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주가 재평가 속도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제넨바이오, 경영권 분쟁 겨우 봉합했는데 본사 경매행

코스닥 상장사 제넨바이오의 경영권을 확보한 최대주주 엠씨바이오가 '승자의 저주'에 빠진 모습이다. 오랜 기간 지속된 경영권 분쟁을 기존 최대주주 측의 유상증자 취소와 경영진 사임으로 겨우 봉합했지만, 이번에는 회사 본사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는 위기에 직면했다. ◇본사 건물, 압류에 강제경매 등 십여건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지난 18일 제넨바이오는 회사 소유 부동산이 KDB산업은행의 신청으로 법원경매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해당 부동산은 확인 결과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율북리에 위치한 제넨바이오의 본점 토지와 건물이다. 건물은 지난 2022년 준공한 것으로 사용 기간이 만 2년에 불과하다. 제넨바이오는 지난 2022년 산업은행에서 산업시설대출을 받으면서 해당 부동산을 담보로 잡았다. 이와 함께 상상인저축은행에서도 해당 부동산을 담보로 2순위 근저당대출을 받았다. 이번 경매의 청구금액은 21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제넨바이오의 자기자본 대비 24%, 총자산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75%에 이른다. 현재 제넨바이오가 계속기업 불확실성으로 외부감사 의견거절까지 받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경매로 넘어간 본사 건물과 토지를 다시 확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확인 결과 해당 부동산에 대한 법원 경매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지난해 6월에도 약 43억원을 청구하는 법원의 강제경매 결정이 내려졌고, 지난 4월에도 3억원가량의 청구금액이 걸린 강제경매 결정이 있었다. 이 밖에도 총 11건의 압류와 가압류가 걸려있는 부동산으로 확인된다. 채권자 중에는 이번 산업은행 외에도 평택시와 삼정회계법인, 근로복지공단, 건강보험공단 등 다수의 기관과 법인, 개인채권자 등이 있다. ◇경영권이 '독' 될라…최대주주·개인주주 모두 위기 해당 소식을 접한 주주들은 허탈한 반응이다. 그동안 제넨바이오는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거래까지 정지되면서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최근에야 어렵게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던 상황이었다. 제넨바이오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 2021년 제3자배정유증을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 유증에 참여한 사모펀드 엠씨바이오는 2022년 1월 메리츠증권이 보유한 전환사채 일부를 인수하며 지분을 늘려갔다. 그 사이 제넨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제넥신에서 제이와이씨로 바뀌었다. 문제는 이후 제넨바이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엠씨바이오가 보유한 전환사채의 가치가 크게 훼손된 것이다. 결국 엠씨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약 20억원의 손실을 감내하고 주당 500원에 주식전환권을 행사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기존 경영진 해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에 맞서 제이와이씨 측은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확대하고 경영권을 지키려 했다. 양측의 대치 속에 주주총회와 유상증자는 번번이 연기되었고, 제넨바이오는 불성실공시로 인한 벌점이 누적되며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게 되었다. 결국 지난 13일 제이와이씨가 증자를 포기하고 경영진에서 사임하면서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엠씨바이오 입장에서는 경영권 획득을 축하할 분위기는 아니다. 상폐위기는 물론 본사 건물마저 법원 경매에 들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어렵사리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되었지만 회사의 재무상황이 풍전등화 신세"라며 “엠씨바이오 측 최대주주인 다대코퍼레이션도 재정상태가 넉넉하지 않아 무리한 기업 인수가 독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한투증권, ‘2024 리서치챌린지’ 시상식 개최

한국투자증권은 2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2024 리서치챌린지'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우수한 예비 애널리스트를 조기에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대학생 대상 경연대회로,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에는 총 162명의 대학생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으며, 1차 심사를 통과한 21개 보고서 중 프레젠테이션 심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1개 팀(2명)과 개인 6명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은 서강대학교 김연준 학생이 차지했으며, 효성중공업을 분석한 '전력기기 옥석 가리기, 숨겨진 옥(玉)'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자 전원에게는 상패와 함께 소정의 상금이 수여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수상자들에게 오는 8월 진행 예정인 채용연계형 인턴십 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인턴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경우 최종 면접을 거쳐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입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과거 리서치챌린지 수상자 중 10명이 현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리서치는 자본시장에서 기업과 투자자 간 소통을 돕는 중요한 직무"라고 강조하고, “예비 애널리스트로서의 꿈을 크게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대신증권 창립 62주년… 이어룡 회장 “지속적 성장 위해 도전”

대신증권이 창립 62주년을 맞아 20일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 5층 대강당에서 창립 6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에서 대신증권 임직원들은 그룹 비즈니스의 내실을 다지고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도전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은 “많은 기업들이 시장 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 그룹은 빠른 시장 대응과 리스크 관리로 위기를 해쳐나가고 있다"며 “일관된 가치와 미션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의 중장기적 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회사의 지향점을 알아야 한다"며 “장단기 목표를 명확히 공유하며 그룹의 미션을 인식하면 대신을 지금보다 더 큰 기업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장기근속자 및 자랑스러운 대신인 표창 수여식도 진행됐다. 30년 장기근속자 12명, 25년 장기근속 82명, 20년 장기근속 18명, 15년 장기근속 41명, 10년 장기근속 82명 등 장기근속자 235명과 자랑스러운 대신인으로 선정된 8명의 임직원에게 표창장과 부상을 수여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KB증권, ‘커져라 뚝딱! 어게인 바이 코리아’ 이벤트 실시

KB증권은 KB증권의 대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KB 마블(M-able)'에 '어게인 바이 코리아(Again BUY KOREA)' 전용관을 신설하고 '커져라 뚝딱! Again BUY KOREA'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어게인 바이 코리아'는 중장기 관점에서 저평가된 기업이나 우량한 국내 기업을 소개하는 이벤트다. 국내 증시 활성화를 기원하며 투자자와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KB증권의 슬로건이다. 앞서 지난 1999년 KB증권(구 현대증권)에서 실시했던 '바이 코리아(BUY KOREA)'는 투자자들에게 한국 시장의 매력과 성장 가능성을 알리고 실제 투자 유치 성과 및 한국 기업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에 기여한 바 있다. KB증권은 이번 이벤트로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및 국내투자자의 관심을 재점화하고 한국 기업과 투자자의 동반 성장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KB 마블에 'Again BUY KOREA' 전용관을 신설하고 리서치본부에서 선정한 종목을 게재해 해당 종목 매수 시 사용할 수 있는 국내주식 쿠폰 3000원권을 지급한다. 국내주식 쿠폰은 KB증권 프라임센터(비대면, 은행연계) 계좌를 보유한 국내거주 개인 고객이 다음달 12일까지 KB 마블, 마블 미니(M-able mini), 마블 와이드의 'Again BUY KOREA 응원하고 혜택 받기'에서 해당 종목 중 1개의 쿠폰을 선택하는 이벤트를 신청하면 즉시 제공받을 수 있다. 하우성 KB증권 디지털사업총괄본부장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저평가된 한국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 매력을 알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과 투자자가 동반 성장하는 건전한 시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KB증권은 고객들에게 올바른 투자 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 정보를 전달하고 고객 만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국도화학, 인도 성장 직접 수혜 증권가 전망에 강세

국도화학이 장 초반 강세다. 인도 성장으로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전망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국도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12.61%(4400원) 오른 3만9300원을 기록중이다. 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국도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도화학은 인도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현재 인도 에폭시 시장 내 점유율이 20~30%이며, 2025년 2배 이상의 증설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며 “인도의 주택건설, 인프라 붐이 향후 2~3년 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에폭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필연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의 인프라 확대는 산업화 및 도시화를 촉진시키고, 덩달아 증가하는 도시 근로자의 임금은 주택 구매 수요 급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도화학은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 법인의 에폭시 규모를 현재 4만톤에서 2025년 10만톤으로 2.5배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최근 인도가 자국 에폭시 산업 육성을 위해 수입 물량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계획 중에 있어 중국과의 경쟁 강도가 완화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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