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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조 ETF 시장’ KB vs 한투, 3·4위 전쟁이 더 뜨겁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역대 최대인 15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자산운용사들 간 순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3위 자리를 놓고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점유율 격차를 좁혀가면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액은 151조9799억원으로 지난 18일 처음으로 150조원을 돌파한 이후 일주일 만에 1조원 넘게 불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운용사별로 보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두 운용사가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운용이 ETF 순자산 규모 59조282억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미래에셋운용이 55조4432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각각 38.83%와 36.48%로 약 2.3% 차이다. 지난해 말 점유율 격차가 3% 넘게 났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양상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양사는 최근 간담회에서 간접적으로 경쟁사의 ETF 광고 방식을 지적하는 내용의 발언을 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1·2위 경쟁만큼이나 KB운용과 한투운용 간 3위 쟁탈전도 치열하다. KB운용과 한투운용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7.56%, 6.61%로 0.95% 차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1.5%의 격차를 보였으나 최근 한투운용이 ETF 순자산 규모를 대폭 확대하면서 추격에 나섰다. 지난 24일 기준 한투운용은 자사 ETF 브랜드인 ACE ETF의 순자산 규모를 10조543억원으로 끌어올렸다. ETF 출시 이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지난해 말 순자산 규모가 5조9000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새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지난 2021년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취임 후 ETF 시장에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면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배 대표는 삼성운용을 ETF 업계 1위로 만들면서 ETF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 또 지난 2022년 자사 ETF 브랜드명을 기존 'KINDEX'에서 'ACE'로 변경한 것도 성장세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 속도대로라면 한투운용이 연내 KB운용을 밀어내고 3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 부동의 3위로 여겨졌던 KB운용도 최근 3위 사수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KB운용은 이날 자사 ETF 14종목을 상장 폐지했다. ETF 상품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ETF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존 ETF 브랜드인 'KBSTAR'의 리뉴얼 작업도 진행 중이다. KB운용은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음 달 중으로 새 ETF 브랜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중소 자산운용사들도 수수료 인하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ETF 시장 점유율 5위인 신한자산운용이 지난해 수수료를 0.05%로 책정한 'SOL 미국 테크 TOP10 ETF'를 상장한 바 있다. 당시 0.05%는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수료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맞서 점유율 6위인 한화자산운용도 최근 미국 기술주 ETF 상품인 'ARIRANG 미국테크10iSelect'의 수수료를 기존 0.5%에서 0.01%로 낮추기로 했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중소 자산운용사의 경우 수수료 인하를 투자자 유입 전략으로 사용하고 있고 브랜드명 변경 관련해서도 내부에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앞서 브랜드명을 바꾼 이후 점유율이 높아진 사례들이 많기 때문에 중소형 운용사들도 브랜드명 변경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外人 수급 약점이지만…이동통신주, 하반기 반등 모멘텀텀

국내 이동통신 3사 주가가 하반기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동통신 3사의 추가 주주환원책 발표와 인공지능(AI) 수익화 기대감이 겹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25일까지 각각 0.58%, 1.78%, 0.9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89%)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3사 주가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 기대 종목으로 꼽히기도 했다. SK텔레콤의 PBR는 약 1배, KT와 LG유플러스의 PBR은 0.5배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단 전망이 우세하다. 이동통신사들의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비통신 분야에 대한 수익화가 나타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SK텔레콤은 올해 AI 인력 비중만 전체의 40%를 투입한 상태다. KT는 통신 및 미디어와 AI를 접목하는 AICT(AI+ICT)를 진행 중이다. KT는 이달 '오픈 AI'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았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와 손을 잡았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하반기 공식 인스타그램에 '익시(ixi) 챗봇'을 적용하고, 세로형 숏폼 콘텐츠인 릴스 제작을 지원한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생성 AI 관련 매출이 본격 창출되고 IT서비스 성수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익 모멘텀 부재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이 확인된다면 주가 상승 모멘텀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통신 3사 실적이 올해도 개선되긴 힘들겠지만, 주가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메리츠증권이 제시한 KT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55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239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 줄어든 수준이다. 이동통신 3사가 하반기 구체적인 주주이익환원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저점 매수 시기란 의견도 있다. 이동통신 3사 주가는 전통적인 배당주인 만큼 배당수익률 증가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동통신 3사의 약점으로 꼽히는 외국인 수급도 하반기 돌아올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외국인은 지난 5월 24일부터 6월25일까지 SK텔레콤 주식을 457억원 팔아치웠다. 이 기간 LG유플러스와 KT 주식도 각각 70억원, 337억원을 순매도한 상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실적이 좋진 않지만,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현재 시점에서 저점 매수를 권한다"며 “외국인 매수 한도에 대한 수급적인 약점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내년 요금제 개편 수혜 기대감과 배당 기대감이 더해지면 수급 개선과 상승기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거래소, 기업 밸류업을 위한 중견기업 간담회 개최

한국거래소는 26일 '기업 밸류업을 위한 코스피 중견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시행 이후 코스피 대형 상장기업(5월 31일), 금융회사(6월 13일)에 이은 세 번째 간담회다. 자산 2조원 이상의 중견기업 10사의 재무담당 임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 기업은 오리온, 유한양행, 콘텐트리중앙, 콜마홀딩스, 현대엘리베이터, AK홀딩스, DB하이텍, DL이앤씨, HL만도, LG생활건강 등이다. DB하이텍은 6월 14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예고 공시했으며, 콜마홀딩스는 간담회 당일인 6월 26일 관련 계획을 공시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기업의 개별 특성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 방식의 계획 수립과 이행을 제안했다. 또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주주 및 투자자와 소통하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견기업들은 내부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검토 중이며, 밸류업 참여 분위기가 조성되고 기업의 노력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는 7월 중 코스닥 글로벌 기업 대상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향후 공시 의무교육과 연계하여 공시책임자·담당자 대상 교육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정리매매 직감했나… 셀리버리 ‘70% 손실’ 확정 CB 전환 이어져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 있는 코스닥 상장법인 셀리버리의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손실을 확정했다. 보유 중인 CB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나선 것이다. 향후 셀리버리의 회생 가능성을 낮게 본 투자자들의 결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셀리버리의 제2·3회차 CB 중 일부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지난 14일 제2·3회차 CB 일부에서 전환권이 행사된 뒤 19일과 21일 연이어 전환권이 행사됐다. 전체 액수로는 약 68억 규모며 행사가격은 2회차 CB는 2만3925원, 3회차 CB는 2만2350원이다. 해당 CB는 모두 지난 2021년 10월에 발행한 사채다. 제일건설과 대덕자산운용, 이아이피자산운용, 이케이자산운용, 티엘자산운용, 푸른자산운용, 유나이티드파트너스자산운용, 제이씨에셋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전체 규모는 350억원이었다. 셀리버리에 따르면 해당 CB는 전환권 행사 만기일이 오는 10월 15일이지만 사채권자와의 협의를 통해 오는 28일로 변경한 상태다. 현재 셀리버리의 주가는 6680원에 거래 정지 중인 상태다. CB 투자자들은 이번 주식 전환으로 70%가 넘는 손실을 확정하는 셈이다. 손실을 감수하면서 전환권이 사라지기 직전에 일부라도 주식 전환에 나서는 것은 향후 상장폐지에 따른 정리매매 과정에서 일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CB를 발행할 당시 셀리버리의 주가는 고점을 찍은 뒤 하향하는 추세였다. 2021년 한때 10만원이 넘는 주가를 기록했다가 3분기 들어 3만원대로 내려왔던 상태였다. 이 수준만 유지하더라도 CB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수익을 볼 수 있던 구간이다. 하지만 이후 셀리버리의 주가는 연일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2022년 3분기가 되자 1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에 셀리버리는 사채권자와 협의해 해당 CB를 다시 사들이던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3월 결국 회계감사 결과 자본부족 등의 이유로 의견거절을 받아 거래가 정지되면서 회사의 재무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가장 최근에 진행된 CB의 만기전 취득공시는 지난해 10월이 마지막이다. 셀리버리는 지금까지 총 108억원 규모의 CB를 재매입했지만 242억원 규모의 CB는 투자자들이 보유 중이다. 손실이 확정되는 구건이지만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는 보통 회사의 전망이 극도로 안좋을때 나온다. 채권의 경우 채무불이행 등으로 기간이익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지만 주식이라면 시장에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엔케이맥스의 경우 제13회차 CB 투자자들이 지난 2월 주당 5000원 가량의 손실을 감수하고 CB를 주식으로 전환한 바 있으며, EDGC도 제7회차 CB에서 주당 1500원의 손실을 감수한 CB의 주식전환이 진행됐다. 두 종목은 모두 3월 감사보고서 이슈로 현재까지 거래정지된 상태다. 위기를 감지한 투자자들의 손절이 이뤄진 것이다. 셀리버리 CB투자자들도 거래재개보다는 향후 정리매매를 노리고 일부라도 주식전환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2년부터 연속해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던 셀리버리는 주주들과 경영진의 갈등이 깊은 종목이다. 한 셀리버리의 주주는 “대표 등 임직원의 잘못된 결정이 이어지면서 결국 회사가 큰 위기에 빠졌다"며 “CB 투자자들의 이번 결정은 회사의 미래에 대한 불신을 보여주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HLB생명과학, 건전한 재무에도 ‘부도확률 14%’…왜?

HLB생명과학의 재무상태는 건전하다. 아니 우수하다. 하지만, 신용등급은 부도가 나거나 워크아웃에 들어가지 않은 기업 중에서는 최하위 수준이다. 신평사에서는 그간 HLB생명과학의 누적된 경영활동 결과에 주목했다. 24일 한기평은 정기평가를 통해 HLB그룹의 계열사 HLB생명과학의 신용등급을 기존 'B/부정적'에서 'B-/안정적'으로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B- 등급은 '원리금 지급확실성이 부족하고 그 안정성이 가변적이어서 매우 투기적일 때 부여하고 3년차 평균 누적부도율이 공식적으로는 14.36%, 광의로는 16.32%에 달한다. 현재 HLB생명과학의 재무상태를 본다면 부도확률을 언급하는 것이 적절할지 의문이다. 지난 1분기 말 연결 기준 HLB생명과학의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45.4%와 27.4%다. 자본총계가 부채총계의 2배에 달할만큼 부채가 적다. 또한 차입금의존도가 통상 30%를 전후로 높고 낮음을 평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차입금의존도도 높지 않다. 아울러 지날 18일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외부로부터 731억원을 조달해, 향후 재무 상태는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로 전환, 현금이 차입금이 많아질 공산이 크다. 그 결과, 아이러니한 상태가 나타났다. 신평사 성격상 채권의 회수가능성을 대전제로 하는데 순차입금 마이너스인 기업의 채권 투자를 '매우 투기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신평사는 신용평가방법론에 근거한다. 그런데 HLB생명과학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기업규모를 제외하면 모두 항목에서 최하등급을 기록했다. 수익성 관련 항목 모두 최하등급이다. 요약하면 영업 및 투자활동에서 현금 유출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렇기에 유상증자 등 재무활동에서 현금을 유입하는 것 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HLB생명과학은 2018년 이후 영업이익을 못 내고 있다. HLB생명과학은 △의약품 유통 △메디케어 △바이오 △의료기기 △에너지 등을 영위 중이다. 주요 부문이 최근 부문 영업이익을 낸 경우는 202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고, 이 역시 의약품 유통 부문에서 1억원 흑자가 전부였다. 유준기 한기평 연구원은 “의약품 유통 사업부문 특성상 저마진의 수익 구조 지속되는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에너지 사업 부문은 큰 폭의 적자 지속되고 있고, 2019년 이후 소각로 건설 등 수주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바이오 부문의 연구개발비용 증가는 수익성 제약 요인으로 작용2022년 신설된 메디케어 사업부문 또한 영업적자을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투자활동 결과도 아쉬운 상황이다. HLB생명과학은 2019년 70억원에 신화어드밴스를, 810억원에 HLB셀(구 라이프리버)를 인수했다. 이어 2022년에는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업체인 에임 979억원들여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일회용 주사기 제조업체인 화진메디칼을 83억원에 인수했다. HLB셀은 아직 수익성이 나지 않아 영업손실이 이어지는건 물론, 체외순환형 바이오 인공 간 개발은 2017년 임상2a가 완료된 이후 추가적인 연구 진척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업체인 에임의 경우,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진단키트 판매량이 급감, 지난해 메디케어 사업부문 매출액은 249억원으로 전년 350억원보다 100억원 가량 축소됐다. 또한 에너지 부문 설비투자활동도 엇박자를 나타나고 있다. 2022~2023년 진위 산업단지 공장 신축 관련 투자 이어졌으나, 사업 계획 변경으로 지난해 5월 완공 후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됐다. 유형자산은 장기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취득 혹은 준공하는데 완공 후 즉시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된 것 자체로 사업 계획 단계에서의 준비가 어땠는지를 유추할 수 있다. 유 연구원은 “미미한 타 법인 인수 효과로 부진한 영업실적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차입금의존도가 낮은 이유는 역설적으로 차입할 신용이 없다고 해석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평가 대상인 BW 역시 공모 방식의 조달이다. 신평사 관계자는 “영업활동이 전반적으로 상당히 열위하기에 금융기관에서 자금 대여를 하지 않아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의 재무 지표가 우수하다고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소니드 자회사 소니드온,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장 전용 화재 소화 시스템’ 개발로 주목

소니드 자회사 소니드온이 열폭주 현상에 대응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장 전용 화재 소화 시스템'을 개발해 자사의 전기차 배터리 회수·보관 설비에 적용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올해 하반기부터 외부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며, 향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설비에도 확대 적용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 하고 있다. 또한 현재 타사 구매 문의에 대응 중이며,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니드온은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병철 기술사와 공동으로 ▲이동식 안전 소방설비 ▲전기운송장비의 소화장치 및 자동소화시스템 ▲ESS 및 UPS 화재 자동소화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사고로 열폭주 현상이 주목되고 있다. 소니드온의 화재 소화 시스템은 '씨텍'에서 개발한 비전도성 액체 소화약제를 적용해 열폭주 현상에 대응한 것이 특징이다. 소니드온은 씨텍과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소화용 소화기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비전도성 액체형 소화약제는 냉각 능력이 우수하고, 전기의 전도를 차단함으로써 누전에 의한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전기화재(C급)의 초기 소화 및 화재 확산 방지에 효과적이다. 또한 물에 비해서 열 생성이 적어서 화재의 재발 가능성도 낮춘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고에너지 밀도와 경량화로 전기차, ESS, UPS, 스마트폰, 노트북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 중이다. 다만 과충전, 과열 또는 물리적 손상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존재한다. 화재 진화에는 냉각효과가 있는 적응성 소화약제 즉, 비전도성 액체형 소화약제가 효과적인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분말형 및 기체형 소화약제는 냉각 능력이 낮고, 일반 강화액 소화약제는 전기적 전도성이 높아(C급 적응성 없음) 전기 및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에는 적용이 불가능하다. 소니드온 김진섭 대표이사는 “향후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관리 체계를 갖춘 전기차 회수·보관 및 자원화센터 구축이 예정된 상황인데, 여기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예방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라며 “또한 전기차 해체 메뉴얼 수립, 전기차 안전 해체 공정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오믹체크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서비스 런칭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우리 몸의 마이크로바이옴 미생물을 분석하는 '오믹체크(Omic-Check)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서비스'를 런칭한다고 26일 밝혔다. 오믹체크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서비스는 장, 구강, 피부 등 신생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미생물의 분포 현황과 특징을 파악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개인별로 보유하고 있는 유익균이 다르기 때문에 유전체 분석과 더불어서 개인별 성장 과정에 맞는 유산균을 제공하는 등 개인맞춤 바이오 헬스케어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특히, 신생아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에는 신생아의 변을 이용해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하고, 출생 직후부터 3개월, 6개월 등 각 주기별로 형성되는 장내 미생물 분포현황을 파악해 보다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형성할 수 있는 유익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기존 진단 부문에서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임종윤(한미약품 사내이사) 최대주주가 이끄는 코리그룹이 기존 글로벌 시장에서 연구개발해 온 건강관리를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개인 맞춤 제품개발 및 생산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해 바이오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코리그룹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이태리 AAT 연구소를 비롯해 국내외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를 통해 산모와 태아를 중심으로 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장내에 분포하는 미생물 연구를 통해 장내 유익한 미생물이 활발히 촉진될 수 있는 유산균, 분유를 비롯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다양한 바이오 헬스케어 제품을 제공하는 등 연구개발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는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오믹체크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과 지놈체크 유전체 분석, 나아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으로 이어지는 개인맞춤 바이오 헬스케어 플랫폼의 구축이 거의 완성되어 가고 있다."면서 “당사가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산전산후 임상 유전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피부질환, 아토피 등 만성질환, 유전질환, 감염성, 각종 암 등에 대한 개인맞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로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오믹체크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과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몽골에 유전체 분석 서비스인 '지놈체크' 공급을 시작으로 MGRC 등 말레이시아 3개 바이오 기업과도 추가 계약을 검토하는 등 동북아시아부터 동남아시아로 시장을 확대해 글로벌 의료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최근 개별 소비자 설문 및 상담을 통해 건강관리에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을 추천, 소분 판매할 수 있는 '헬스너(Helsner)' 서비스를 통해 규제 샌드박스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를 통해 오믹체크 헬스케어 서비스의 확장과 더불어 진단, 백신, 헬스케어 제품 및 개인맞춤 토털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더존비즈온, OmniEsol 기대감… 52주 신고가 돌파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인 'OmniEsol' 출시를 앞두고 더존비즈온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8분 현재 전일 대비 5300원(7.34%) 오른 7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더존비즈온은 52주 신고가인 7만2000원을 돌파했다. 이날 더존비즈온은 'ERP & More'라는 슬로건 하에 신개념 비즈니스 플랫폼, 'OmniEsol' 출시를 앞두고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OmniEsol은 단순한 전사적자원관리(ERP)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그룹웨어, 문서 작성·관리까지 융합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ERP 10을 중심으로 생산관리시스템(MES), 그룹사통합관리경영정보시스템(GSP), 내부회계관리시스템(ICS) 등 기업 핵심 솔루션의 개별 업무 프로세스마다 AI가 더해져 업무 효율과 개발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 11일에 더존비즈온은 기업의 핵심 업무 솔루션을 내재화한 생산성 관련 인공지능(AI) 도구인 'ONE AI(원 에이아이)'를 공식 출시하기도 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KB증권, 한국여성재단에 건강차 세트 기부

KB증권은 지난 20일 지분투자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브라보비버'에서 생산하는 건강차 세트를 구매해 한국여성재단에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KB증권은 장애인 고용 확대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월 '브라보비버 경기사업장' 설립 시 지분투자에 참여했으며 매월 브라보비버에서 생산하는 물품을 구매해 복지시설 등에 기부하고 있다. 브라보비버는 민간기업의 지분투자를 받아 설립하고 발달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인 '베어베터'가 지원하는 사업장이다. 과일청, 문구류, 커피 드립백 등을 생산한다. KB증권은 지난해 9월 그룹홈 아동들을 위한 문구류 세트 기부를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에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과일청 세트를 기부했으며 지난 3월에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과일청 세트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건강차 세트를 구매해 사회적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여성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한국여성재단에 기부했다. 이번 기부 물품 전달식에는 KB증권 여직원들로 구성된 여울림회 직원들도 함께 참석했다. 한국여성재단은 지난 1999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여성 민간공익재단으로 '딸들에게 희망을' 이라는 슬로건 아래 성평등사회 조성을 위해 현재까지 500억원을 넘는 기금을 모아 약 5400개 단체의 1600개가 넘는 사업을 지원해 왔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소외와 편견의 대상이었던 미혼 양육모와 결혼이주 여성들의 자립 및 사회적 포용을 위해 앞장섰으며 현재는 성평등문화확산, 여성인권보장, 여성 임파워먼트, 다양성 존중과 돌봄사회 등의 영역에서 여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성평등과 돌봄의 사회를 만들어가는 한국여성재단에 기부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들에게 KB증권의 온정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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