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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밸류업, 美 방식 따라가긴 어려워…기업·주주간 소통이 우선”

올해 국내 증시 핵심으로 떠오른 '밸류업'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장기 보유 주주의 이익 극대화와 주주 소통에 집중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과 일본 시장 대비 지배주주(오너)가 강하고, 제조업이 발달한 한국 시장에서는 미국식 밸류업 정책을 따라가기엔 구조적으로 어렵단 평가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밸류업 관점에서 본 한미일 증시'를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주식회사들은 주주 자본주의의 과잉이라고 볼 수 있는데, 미국 우량기업들의 자기자본 잠식은 주인이 없는 특성이 과도한 주주환원책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의 밸류업은 미국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보다는 일본 시장의 밸류업 정책에 관심을 갖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뉴욕 증시에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구성 기업 중 31개 기업이 전액 자본잠식 상태다. 애플은 벌어놓은 잉여금을 통해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지만,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도 부채를 통해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는 현재 전액 자본 잠식 상태다. 신영증권은 미국의 경우 자기자본을 줄여서 만든 극강의 자본효율성이라고 판단했다. 이 같은 주주환원책이 가능한 이유는 미국은 한국처럼 지배주주가 존재하지 않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미국 주요기업의 대주주들에는 패시브 투자자들이 다수 포진 돼 있다. 주주권 행사에 관심 없는 패시브 투자자들의 증가로, 경영진의 단기주의가 횡행하고 있단 분석이다. 김 센터장은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은 한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몇배의 이익을 내고 있는데, 대부분의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면서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71.9%에 달한다"며 “미국 시장에서 당기순이익보다 더 많은 주주환원을 하는 것도 6~7년 밖에 되지 않았고, 자본력이 떨어지니 보잉사가 위기가 찾아오기도 한다. 한국 시장에서 미국과 같은 밸류업은 할 수도 없고, 배워야할 일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증시의 밸류업 정책 성공 사례는 한국 시장에서 주목해볼만 하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경우 중앙은행의 양적완화와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민간의 구조조정을 통한 성장전략이 주효했단 평가다. 일본은 아베노믹스 이후 밸류업 정책을 펼쳐왔고, 일본 증시가 1980년대 버블경제 당시의 고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김 센터장은 “관제자본주의와 주주행동주의가 결합했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하회하는 상장사는 주가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공시하고 실행하는 등 정책적 자극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 증시의 장기적 밸류업 성공을 위해서는 당장 주주환원율을 높이는 것보다는 제조업이 강한 특성을 살려 '생산설비'에 재투자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전세계에서 PBR이 낮은 국가가 한국과 중국, 일본, 독일 순인데 이는 모두 제조업이 강한 국가고 한국 시장 발전을 위해선 제조업 기업들이 생산설비에 재투자해야한다"며 “삼성전자도 벌어들인 돈의 3분의 1을 주주환원에 쓰고 있지만, 삼성전자도 제조업 특성에 따라 주주들에게 이익을 바로 환원하기 보다는 재투자해 기업가치를 올리는 것이 장기 주주가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의 중장기적 밸류업 성공을 위해서는 기업과 주주간의 원활한 소통이 우선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등 이종기업 간의 합병도 기업과 주주간의 소통 부족 문제라는 지적이다. 일본에서는 주주들과 소통하는 최고주주활동책임자(CSEO)라는 직책을 신설하기도 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 증시에서 최근 나타나는 이종기업 간의 합병은 오너 입장에서는 좋지만 심각한 문제인데, 궁극적으로 주주와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 시장의 밸류업 목적은 장기 보유 주주의 이익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야 성공할 수 있다"며 “주주권 강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의 결핍을 봤을 때는 부작용보다는 주주권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금리인하 기대’ 곡소리 나던 건설주 옛말… 증권업계 목표가 잇달아 상향

최근 증권사들이 일부 건설 관련주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 중에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아파트 가격 상승과 더불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 유입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건설주의 주가 상승은 추세적으로 보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최근의 환경 변화에 따라 기업의 이익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선별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증권은 GS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또 신한투자증권은 대우건설의 목표가를 5000원에서 5300원으로, 유안타증권은 GS건설의 목표가를 1만65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올렸다. 아울러 대신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의 목표가를 각각 2만5000원에서 3만원, 2만원에서 2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눈에 띄는 종목은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로 이들 두 회사는 주택사업 비중이 높다. GS건설은 지난해 매출액에서 건축·주택 사업부 비중이 76%, 지난 1분기는 78%를 차지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올 1분기 기준 아파트와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외주주택 부문의 매출 비중이 53.3%에 달한다. 이들 회사들은 그간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분양사업이 부진했고,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잇따른 사고 등으로 인해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은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이에 따른 한국은행의 동행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투자심리가 유입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서울 아파트 가격이 연속 상승중인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셋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7주째 상승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서울 부동산 시장 중심의 가격 및 거래량 회복 추이, 해외 원전 수주 기대감 등이 맞물린 것이 주가 반등의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GS건설 주가는 지난 6월 28일 1만5030원에서 지난 17일에는 장중 1만862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소폭의 조정이 이뤄지면서 주가는 1만7000원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또한 지난 17일 장중 2만195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썼고, 현재는 2만원 초반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KRX건설업지수도 이같은 분위기에 발맞춰 상승세를 나타냈는데. 지난달 말 638.17에서 22일 기준 674.75로 36포인트 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은 건설업종 주가 상승은 추세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신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등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문준 연구원은 “업종의 추세적 반등 타이밍은 아직 이르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불확실성과 원가율 부진과 현금흐름 악화 등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업종 보다는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을 최선호주로, GS건설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개선되는 환경이 기업의 펀더멘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 여부를 보면 HDC현대산업개발을 꼽아오고 있다"며 “서울 및 수도권 자체사업 부지가 많아 최근 부동산 시장 개선 상황에서 직접적인 혜택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GS건설에 대해 “최근 몇 거래일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에 따라 주가가 상승 반전했다"며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높아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기대감에 대응하기 좋은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한화자산운용, 아리랑 떼고 플러스로 새 출발

한화자산운용의 새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가 베일을 벗었다. 한화자산운용은 15년 만에 ETF 브랜드명을 아리랑(ARIRANG)에서 플러스(PLUS)로 변경했다. 한화자산운용은 2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PLUS ETF 브랜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권희백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이날 출범식에서 “PLUS는 ETF 시장 발전을 견인하면서 가치를 더해 나가겠다는 우리 한화자산운용의 전략적 의지를 담은 브랜드"라며 “한화그룹의 '지속 가능한 내일'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우리 인류의 미래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데 기여하는 신기술에 대한 선제적인 발굴과 이를 사업화하는 노력을 지원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데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브랜드명을 'PLUS'로 변경한 데는 한화그룹의 패밀리 브랜드인 '라이프 플러스'와의 연계성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여기에 고객의 자산을 지키고 일상을 넘어선 가치를 실현해 보다 풍요로운 미래를 제공하겠다는 고민과 의지도 담았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브랜드 변화의 배경에 대해 “시대의 변화와 함께 금융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고객 여러분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브랜드를 변경하게 됐다"며 “보이지 않는 가치를 찾아내 고객들의 보다 풍요로운 미래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PLUS는 대괄호를 함수로, 그 안의 플러스 기호를 변수 값으로 보면 결국 함수의 값은 무한대를 나타내며 이는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서로 다른 플러스 함수 값이 형형색색 각기 다른 꿈과 목표를 가진 고객들의 일상을 반영하며 그 일상을 넘어선 가치를 찾아낸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는 게 한화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브랜드 변경 이후 새롭게 출시하는 ETF도 공개됐다. 새 ETF는 △PLUS고배당프리미엄위클리콜옵션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 △PLUS글로벌AI인프라 등 3종이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PLUS고배당프리미엄위클리콜옵션'에 대해 “연 5%대의 배당이 기대되는 'PLUS고배당주'와 동일한 종목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코스피200 주간 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라며 “월 1.2%, 연 14.4% 수준의 월 분배금을 지급해 투자자가 즉각적으로 느끼는 만족도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 ETF는 만기 3개월 이내 일본 재무성 발행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일본 엔화에 연동돼 가격이 움직이는 상품으로 슈퍼엔저에 투자할 수 있다. 향후 일본의 금리 상승 시 채권이자수익이 추가적인 성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마지막 상품은 'PLUS글로벌AI인프라'는 엔비디아에 25%를, AI인프라 기업에 75%를 투자하는 ETF다. 향후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AI인프라, 효율적 에너지 사용을 위한 냉각시스템 등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한다. 한화자산운용은 오는 10월에도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지수에 투자하는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계획도 발표했다. 금 본부장은 “S&P500지수는 현존하는 상품 중 거의 완벽에 가까운 상품이지만 한편으로는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갈증도 많은 상황"이라며 “미국 대표지수 투자방식을 재정의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권 대표이사는 “비록 후발주자로 출발해서 확고한 시장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대표 취임 이후 ETF 규모는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한화자산운용의 플러스 ETF는 외형의 허세에 연연하지 않고 내실과 성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준 한화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점유율은 2.24%로 전체 자산운용사 중 7위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네이버웹툰 주가 회복에 웹툰株 강세

미스터블루 등 웹툰주가 장 초반 일제히 강세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네이버웹툰이 공모가를 회복하면서 국내 웹툰주로도 기대감이 이어진 영향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3분 기준 웹툰 및 게임 전문기업 미스터블루는 전 거래일 대비 339원(19.76%) 오른 20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와이랩도 전 거래일보다 9.09% 올라 804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도 엔비티(7.75%), 키다리스튜디오(6.82%), 디앤씨미디어(5.66%) 등도 오름세다. 국내 증시에서 웹툰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인 데는 네이버웹툰 주가가 간밤 16.97% 반등하면서 공모가(21달러)를 회복한 영향으로 보인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일 뉴욕증시에 처음 상장한 'K-웹툰' 플랫폼으로 상장 이후 14거래일 만에 공모가를 회복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아미코젠, 지분 매각 본격화 소식에 14%대 강세

아미코젠이 강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아미코젠은 오전 9시3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40원(14.26%) 상승한 5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아미코젠에 서울프라이빗에쿼티(이하 서울PE)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신용철 회장이다. 신 회장은 1분기 기준 12.5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제기에 약세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된 삼부토건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15분 삼부토건은 전날보다 4.58% 떨어진 1793원에 거래 중이다. 삼부토건의 주가 하락은 주가 조작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는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를 개최해 김 후보의 검증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삼부토건의 주가 조작 의혹을 둘러싼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의원들은 평소 하루 거래량이 100만주 정도였던 삼부토건 거래량이 지난해 5월22일 글로벌 재건 포럼을 참석했다는 기사가 나온 이후 40배 늘어났지만 우크라이나 재건에 있어 실질적인 활동을 하는 게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법과 절차에 따라 이상거래를 감지할 것"이라며 '선 긋기'에 나섰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5월까지 1원대 주가를 유지하다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하리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5배 이상 올랐다. 이후 이어지는 소식을 전하지 못한 가운데 다시 주가는 1000원 선으로 떨어지는 중이다. 주가는 올랐지만 최근 삼부토건은 직원들에게 급여 지급도 미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삼부토건이 임직원에 대한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임원은 2월 급여부터, 대리 이상 직급은 3월 급여부터 안 나오고 있다"며 “2023년 급여 인상 소급분, 설 상품권도 안 나왔다"고 밝혔다. 실제 삼부토건의 재정상황은 나빠지는 중이다.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은 781억5199만원으로 2021년 말 대비 적자 규모가 730억원 늘어났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 카페24, 전용 스토어 통한 트래픽 상승 증권가 긍정적 분석에 강세

카페24가 전용스토어 기능 출시에 따른 트래픽 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분석에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카페24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50%(2100원) 오른 3만100원을 기록중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카페24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용 스토어 기능 출시 이후 급격한 주가 상승과 조정을 경험했으나 유튜브 쇼핑 확장 스토리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성과를 낸 채널들의 사례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유튜브 쇼핑을 이용하는 셀러 수 급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구독자 수 10만명 이상인 국내 유튜버 수는 5000명을 상회하며 광고 외 신규 수익을 가져다줄 유튜브 쇼핑은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면서 “하반기 기대되는 이벤트는 결제 편의성 개선으로 전용 도메인 또는 외부 링크 이동이 아닌 앱 내에서의 결제가 가능해질 경우 큰 폭의 구매 전환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카페24는 지난달 9일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해당 기능이 공개된 뒤 카페24의 PC기준 6월 초 5만명대에 불과했던 주간 일평균 이용자수는 8~9만명(코리안클릭 기준) 수준까지 상승했다. 카페24 도메인 주간 총 방문횟수 또한 6월 초 50만 수준에서 신규 서비스 출시 이후 110만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카페24 이용자들의 주간 평균 이용일수도 1.9일 수준에서 2.9일까지 상승한 상태다. 임 연구원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면서 “선제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채널들의 유튜브 쇼핑 성과가 확인되기 시작하면 셀러 측면의 트래픽 증가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넷마블, 신작 흥행에 기업가치 회복…목표가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23일 넷마블에 대해 신작 흥행이 장기화한다면 기업 가치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6만9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아스달 연대기, 나혼자만 레벨업, 레이븐2 등 3가지 신작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전체 매출은 이전 분기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작들은 자체 PC 런처를 통한 매출 비중도 높은 만큼 기존 게임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넷마블은 지난해부터 구조 조정을 진행해 인건비를 축소하고 광고선전비 집행을 효율화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힘쓰는 중이다"며 “올해는 작년만큼의 인원 감축은 아니지만, 제한적인 신규 채용으로 인건비 증가를 억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연구원 “자체 PC 런처를 활용한 PC 매출 비중 확대로 지급 수수료 부담도 하락해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신작 흥행으로 하반기 이익 전망이 상향됐으나 엔씨소프트, 하이브 등 보유 자산 가치가 하락하몀서 영업 가치 상승분을 일정 부분 상쇄했다"고 덧붙였다. 오 연구원은 “운비용 효율화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고 신작 흥행률도 높아지고 있어 신작 수명 장기화만 확인된다면 기업 가치의 빠른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HD현대인프라코어, 2분기 실적 부진…하반기 회복 기대 [교보증권]

HD현대인프라코어가 지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북미와 중국, 한국 시장에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보증권의 안유동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HD현대인프라코어의 2024년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2분기 매출액은 1조10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815억원으로 49.7%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매출액 1조2321억원, 영업이익 1064억원을 크게 하회한 수치다. 안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물량 감소"라며 “2분기 물량과 제품 믹스 효과가 전년 동기 대비 789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판가 인상 효과는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프로모션 비용 증가로 인해 상쇄되었고, 환율은 긍정적이었으나 고정비 증가와 홍해 사태로 인한 물류비 증가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성과를 보면, 선진 시장에서는 유럽 경기 둔화와 북미 고금리 상황으로 인해 수요 부진이 심화되었고, 신흥 시장과 한국 시장에서도 부진이 지속되었다. 다만, 한국 시장은 2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하락을 방어했다. 중국 시장은 4분기 연속 성장했으나, 소형 장비 중심의 성장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는 제한적이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 안 연구원은 “북미 지역은 9월 금리 인하와 트럼프 당선 기대감으로 인해 전통 사업 투자 및 제조업 리쇼어링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은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신흥 시장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과 한국 시장에서는 양호한 성장 흐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엔진 사업부의 경우, 신흥 시장 발전기용 엔진 판매 호조와 중동 지역 건설 경기 확대, 라틴 아메리카 지역 수요 증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안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에서도 재건 관련 수요가 감지되고 있으며,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가격 인상과 제품 지역 믹스 개선에 힘입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HD현대인프라코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1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09배에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가치(BPS)를 적용해 산출했다. 최근 HD현대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과 북미 건설장비 상호 공급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중형과 소형 장비의 상호 보완으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북미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HD현대인프라코어는 튀르키예 국방부와 대형 굴착기 39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추가 계약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하반기 제품군 확대와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경영실적 반등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현대건설, 하반기 재무건정성 개선 기대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23일 현대건설에 대해 연내 실적 모멘텀은 부족하지만 반등 포인트가 다양하다고 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4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2분기 WNSA OCNF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6000억원, 147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며 “원가율이 높게 형성되면서 이익 측면에서 크게 부진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인도네시아 현장 원가상승분이 반영됐고 무안 현장 관련 품질관리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지난 2022년 이후 착공현장의 매출 비중 상승과 하반기 준자체사업 착공 등으로 수익성 반등 포인트를 갖춰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내 실적 반등 모멘텀에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반등 포인트가 다양해 주택시황 회복세에서 간과하면 안될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의 매출 구성상 수익성의 추가 하방이 제한적이고 원전·데이터센터·종합병원 등 수주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입주현장 증가에 따라 재무건정성이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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