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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 ‘금투세 폐지’ 전방위 압박 나섰다

정치권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두고 치열하게 격돌 중인 가운데 폐지를 요구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지역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압력 행사에 나서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텔레그램과 투자자모임방 등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거센 항의를 쏟아내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내년 시행 예정인 금투세에 대해 폐지 방침을 밝혔지만 민주당은 금투세 도입을 주장하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이 모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지역구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블로그, 페이스북 등 에 금투세 폐지를 강력하게 요구하자는 글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일부 게시글에서는 지역구 의원에게 직접 문자를 보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전화번호를 공유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 투자자는 “표가 목숨 줄인 국회의원들에게 지역 유권자의 공개 의견표명보다 무서운 것은 없다"며 “지역구 국회의원 SNS에 강력히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참여를 독려했다. 실제로 금투세 도입을 강력하게 주장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3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 관련 글에는 3일 만에 약 1200개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 대부분은 “금투세 때문에 증시가 초토화되고 있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증시는 또 떨어질 텐데 금투세 폐지가 답이다" 등 금투세 폐지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민주당 관련 커뮤니티에 댓글을 쓰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당 의원들이 어떻게든 금투세 폐지 여론을 인식할 수 있도록 댓글 등을 통해 노출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한 투자자는 “민주당이 핵심 지지층의 여론을 참고할 때 주로 보는 커뮤니티들이 있다"며 “텔레그램 채널, 네이버 종토방 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각 커뮤니티 규칙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게시글, 댓글 등으로 계속 올리면 분명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투세는 금융투자를 통해 주식 5000만원, 기타 25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투자자에게 해당 소득의 20%를 부과하는 세금이다. 내년 1월1일부터 시행 예정인 가운데 정부와 여당은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금 우리 주식시장 환경에서 내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경우 투자자들의 해외 이탈이 가속화되고 단기 투기 매매를 촉발시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금투세는 폐지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5월 금투세 폐지 방침을 밝혔고 기획재정부도 이를 반영한 세법개정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야당이 금투세 도입을 고수하면서 정치권은 더욱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임광현 민주당 의원이 총 6개 법안으로 구성된 금투세 보완 패키지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분노를 키웠다. 이와 더불어 지난 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가 하루 만에 3% 넘게 하락하며면서 금투세 폐지에 반대하는 민주당을 향한 개인 투자자들의 분노는 더 거세졌다. 개인 투자자들의 민주당을 향한 압박은 강도를 더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진행했던 금투세 폐지 관련 국민동의청원과 8.15 촛불집회 이상의 압박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회원 1000여명은 지난 광복절 연휴에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금투세 폐지 촉구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또 지난 7월에는 국민동의청원을 통해 '금융투자소득세 금투세 즉각 폐기에 관한 청원'을 실시했다. 해당 청원에는 3만1800명이 동의했으나 최종 5만명의 동의를 받지 못하면서 심의 단계까지 가지 못한 채 지난달 22일 종료됐다. 한편 금투세 폐지 목소리가 거세지자 민주당에서도 오는 24일 금투세 유예 관련 당내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금투세에 찬성하는 의원들과 반대하는 의원들을 2~3명씩 나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답을 정해놓고 형식적으로 토론을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임광현 의원이 금투세 보완 패키지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되는 토론회는 그 의미가 희석된다"며 “사실상 답을 정해놓고 움직이는 느낌이기 때문에 금투세에 반대하는 투자자들 입장에서 화를 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또 유증 지연’ 메디콕스 자금조달 난항…이차전지 사업 괜찮을까

코스닥 상장사 메디콕스의 유상증자가 또 연기됐다. 같은 달 추진했던 전환사채(CB) 납입일도 최근 미뤄져 메디콕스의 자금조달이 난항에 부딪힌 형국이다. 회사의 마이너스 실적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조달이 불확실해지자 올해 초 추진을 알렸던 이차전지 사업 진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전날 메디콕스는 현재 진행 중인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이 이달 26일로 미뤄졌다. 지난달 말 지연 공시가 나온 후 불과 보름 만에 재차 연기된 것이다. 3월 6일 최초 공시 이후 벌써 6번째다. 해당 유상증자로 약 2400만주(120억원)가 신주로 발행되는데, 현재 메디콕스의 발행주식(5480만2684주)의 절반에 가까운 대규모 증자다. 이 유증으로 확보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쓰일 계획이다. 원래 린에너지합자조합이 제3자배정 대상자였으나 6월경 뉴그로우쓰밸류업1조합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두 조합 모두 올해 작년~올해 설립된 신규 조합이어서 납입 능력이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CB 발행 건도 전망이 불투명하다. 지난달 28일 메디콕스는 100억원 규모 20회차 CB의 3번째 납입일 연기를 공시했다. 해당 CB 배정 대상자 역시 린에너지합자조합이다. 정정된 CB 납입일은 이달 26일이다. 자금조달 계획이 계속돼서 연기되자 무산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메디콕스는 과거에도 대규모 자금조달이 불발돼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적이 있다. 지난 2023년 초 결의됐던 18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2022년 결정됐던 제20·21회차 CB 및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바로 그것이다. 투자자들이 투자금 납입 불가를 통보한 것이 원인인데, 당시 무산된 CB 배정 대상자로 참여했던 곳도 린에너지합자조합이었다. 현재 자금조달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메디콕스의 주가가 거론된다. 메디콕스 주가는 5일 오후 3시 기준 전일 대비 5.7% 하락한 460원에 거래 중이다. 유증 신주 발행가액이 500원, CB 전환가액은 779원이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쉽게 투자를 결정하기 어렵다. 메디콕스의 적자도 계속되고 있어서 향후 주가 전망도 불투명하다. 이미 메디콕스는 2021~2023년 연이어 영업이익·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상반기 말 기준 누적 영업손실이 57억원, 순손실이 104억원에 달한다. 미상환 CB에 의한 오버행 물량도 있다. 최근 메디콕스는 주가 하락에 따라 111억4000만원 규모 제19회차 CB의 전환가액이 579원에서 555원으로 조정됐다고 공시했다. 전환가능 주식 수도 1924만69주에서 2007만2072주로 늘었다. 전체 발행 주식의 약 34%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 CB의 만기일은 오는 2025년 12월 29일이다. 이에 신사업으로 발을 넓혀 활로를 찾으려던 메디콕스의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 메디콕스는 미국 이오셀과 협력해 한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 이차전지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설립 자금 중 5억원, 초기 운영자금 약 373억원을 모두 메디콕스가 부담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계획 발표 전 작년 말 기준 메디콕스가 보유했던 현금성자산은 177억원이었으며, 6개월이 지난 상반기 말 기준으로도 139억원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 매출을 내는 조선기자재 및 전동기·발전기 제조 사업은 매출 원가가 높고 수익성이 적어 자금조달이 필수인데, 유증·CB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이차전지 사업 전망도 불투명해진 것이다. 이오셀과의 합작법인 이슈도 현재까지 별다른 새로운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금리 인하 기대에 리츠 시장 온기…“안정적 고수익 가능”

국내 상장리츠 운용사들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 리츠 투자 수익룰의 상승이 기대된다는 데에 입을 모았다. 금리 인하로 이자비용 부담이 줄어들면 배당 수익이 오르는 만큼, 리츠 시장은 앞으로 꾸준히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5일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열린 '상장리츠 투자간담회'에는 △신한리츠운용 △롯데AMC △삼성SRA자산운용 관계자들이 참석해 각사의 운용 전략과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신한리츠운용은 지난 7월 1일 상장한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를 통해 미국 부동산 시장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미국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개방형 펀드(Open-End Fund)로 PGIM, CBRE IM 등 운용자산(AUM) 기준 글로벌 순위 100위권 운용사 상품을 선별했다. 배당 수익률은 8.5%로 고배당 수익이 가능하다.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은 15%로 단기 주가 상승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윤영진 신한리츠운용 이사는 “미국 경기 우려에 공모가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유럽에 비해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1~2개의 자산 편입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자산을 편입하기 위해 개방형 펀드로 투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이사는 “금리 인하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을 적극 반영한 이후에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자산 편입을 계획하고 있다"며 “신규 펀드들은 칼라일, JP모건 등 유명한 글로벌 TOP 운용사들의 상품에 선별투자할 계획"이라고 중장기 로드맵도 소개했다. 향후 미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오피스보다는 물류·주거·대체자산·리테일 부문에서의 견조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 이사는 “물류 부문은 2012년 이후 준공된 현대식 물류센터가 임대료가 상승하는 등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체자산은 헬스케어, 셀프스토리지 등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시니어 하우징과 헬스케어 관련 부문이 잠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츠도 올해 임대료 인상과 조달금리 하락에 따라 이자 비용이 감소하면서 배당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신규 자산으로 편입한 L7 호텔 강남타워를 통해 성장하면서 주주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윤영주 롯데AMC 리츠사업부문장 상무는 “롯데리츠는 리테일과 물류센터로 구성된 15개 실물 부동산과 오피스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당초 롯데리츠가 리테일 리츠로 자리매김했었지만 오피스나 호텔 등으로 다각화해 리스크 분산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리츠는 자산규모 2조3000억원의 국내 초대형 리츠 중 하나다. 에쿼티는 1조1900억원으로 이 중 롯데쇼핑이 50% 투자하고 있고 외부투자자가 나머지 50%에 투자하고 있다. 롯데리츠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상장 이후 담보감정가 기준 자산가치가 25~30% 상승했다. 윤 상무는 “리스크나 외부 매크로 환경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외부 상품을 다각화하고 고정금리 변동금리 비중을 적절히 배분해서 외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재무구조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이달 말까지 삼성FN리츠에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던 판교사옥을 편입하기 위한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대치타워와 에스원빌딩과 함께 판교사옥까지 3개의 자산을 운용하게 된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삼성FN리츠를 통해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유상증자를 통한 신규 자금 유치에도 나선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삼성FN리츠의 운용자산은 8783억원, 시가총액은 4553억원으로 예상된다. 주요 주주는 삼성생명이 19.5%, 삼성화재가 18.7%다. 유상증자는 1차 발행가액이 4800원으로 오는 9일과 10일 구주주 청약을 진행하며 오는 12일과 13일에는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김형진 삼성SRA자산운용 리츠본부 리츠투자팀장은 “리츠의 유상증자는 일반 기업과 다른 점이 있는데 유상증자 일정이 일반기업에 맞춰 동일하게 진행되다보니 자금조달 시기가 오래걸린다는 한계가 있다"며 “리츠만의 유상증자 과정, 가격 책정 방식이 제도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리츠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회장은 “리츠 자산 규모가 곧 1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자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선 리츠 활성화 방안을 비롯해 양도세 과세 이연이나 취득세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면 리츠가 대중화될 것이고 10년 안에는 일본과 싱가포르 등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에너지X액트]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 분할합병 반대 집결 속도

두산그룹의 구조개편으로 손실이 예상되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이 뭉치기 시작했다. 두산이 포괄적 주식 교환을 철회하더라도 현재 기준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은 여전히 손해를 보게 된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역시 주주명부를 확보, 본격적인 활동 준비를 마쳤다. 5일 액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현재 두산에너빌리티 시가총액 기준 소액주주 동참률이 1.3%를 넘겼다. 에너빌리티 주주연대는 “비록 1.3%가 그룹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고 할 수 있지만, 짧은 기간에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연대 속도는 충분히 빠르다고 할 수 있다"면서 “특히 지난 주말에 약 0.3%의 소액주주들이 새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그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이 빠르게 모일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됐다. 액트는 지난 2일 주주명부를 엑셀 파일 형태로 수령했다. 지난 8월 21일 두산에너빌리티에 주주명부 열람 등사를 청구하고, 이후 법원에 주주명부열람등사가처분을 신청한 지 12일 만이다. 이제 액트는 기관 및 개인 주주들을 대상으로 두산에너빌리티의 인적 분할 및 두산로보틱스와의 합병 반대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인적분할하고, 두산밥캣 지분을 들고 있는 분할신설법인이 두산로보틱스와 합병 후 두산밥캣 지분과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포괄적으로 주식 교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사회적으로 공분을 샀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지적이 잇따르자 두산은 결국 지난달 29일 포괄적 주식 교환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액트는 두산그룹의 분할 합병 안에 대하여 '두산사태'라고 명명했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만약 분할, 합병안이 통과된다면 우리 사회에 굉장히 안 좋은 선례로 남을 수 있다"면서 “대주주만 원하는 의사결정 구조가 고착화될 우려가 있고, 그렇다면 소액주주는 설 자리가 없게되기에 아직 통과되진 않았지만 계획을 밝힌 것 자체가 '사태'“라고 설명했다. 주식 교환 철회에도 액트는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두산밥캣은 애초에 외국인 지분이 많아 주주총회 통과가 불가능했다"면서 “포괄적 주식 교환을 철회했더라도, 이 사건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두산에너빌리티 입장에서는 기존과 달라지는 것이 없다"면서 “기존 안대로 인적분할해 밥캣을 로보틱스에 빼앗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액트는 개인주주와 기관, 자문사를 상대로 설득하는 활동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이 중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ISS, 글래스리스 등 외국계 자문사를 설득하는 활동이다. 이 대표는 “자문사는 어떻게 보면 판사와 비슷하다"면서 “나름대로 판결을 내리는건데 반대하는 쪽이 변호를 해줘야 양쪽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만약 한 쪽에서 변호를 안 하면 무조건 한쪽을 승소처리한다"면서 “대주주인 두산 뿐만 아니라 반대편에서도 의견을 전달해 공정한 판단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문사의 의사결정은 기관의 의결권 행사 담당자한테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국민연금, 자산운용사 등의 담당자들은 수탁자 책임을 수행해야 하기에 자문사의 권고를 상당히 참고한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에코프로에이치엔,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12%대 급락

에코프로에이치엔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12%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5일 오전 10시7분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 거래일 대비 5900원(12.92%) 하락한 3만9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3만9450원까지 떨어지며 연저점를 경신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설자금 1700억원, 운영자금 301억원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보통주 567만주가 신주 발행될 예정이며 발행가액은 주당 3만5300원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한양증권, 매각 연기 소식에 약세

한양증권이 1.9%대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5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10원(1.93%) 내린 1만5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한양학원과 KCGI가 한양증권 주식 매수 협상 기간을 일주일 연장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양증권의 대주주인 한양학원과 KCGI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협의 중에 있다. KCGI는 지난달 2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5주간의 독점 협상권을 부여받았다. 당초 오는 6일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한양학원과 KCGI가 협상 기간을 1주일 늘리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은 KCGI가 2448억원에 달하는 인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KCGI는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프로젝트 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현재 OK금융그룹과 메리츠증권 등 10여 곳의 금융사에 출자 의사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한컴위드, 딥페이크 성범죄 예산 증액 조짐에 ‘상한가’

한컴위드가 장 초반부터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2분경 한컴위드 주가는 전일 대비 30% 급등한 2990원에 거래 중이다. 한컴위드는 디지털 보안 인프라,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공공기관 및 대기업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날 한컴위드의 주가 급등은 전날 여성가족부 측에서 '딥페이크 성범죄'로 대표되는 디지털 성범죄 관련 인력과 예산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카지노株 동반 상승 중…실적 기대감 고조

파라다이스, 강원랜드 등 카지노주가 동반상승 중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7분 현재 강원랜드는 전일 대비 1300원(7.91%)오른 1만7760원에 거래 중이다. 파라다이스(4.19%), GKL(5.36%), 롯데관광개발(2.56%) 등 카지노 관련 종목 모두 일제히 상승 중이다. 이는 카지노 관련주들의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8월 드롭액 6675억 원과 매출 802억 원을 기록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역시 3035억 원의 드롭액과 413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파라다이스와 GKL의 8월 드롭액은 각각 16.9%와 12.8%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 드롭액의 112%에 해당하는 수치로, 이제는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뿐만 아니라 코로나 이전보다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과 중국 VIP 고객의 강력한 수요가 이러한 성장을 견인했다. 일본 VIP의 드롭액은 전년 동월 대비 24%, 중국 VIP는 42% 증가했다. 이가운데 카지노 관련 종목은 8월 이후 상승하는 모습이다. 9월과 10월 중국과 일본의 휴일이 있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9월 추석과 10월 국경절 연휴가 있어 중국인 VIP의 수요가 기대된다"며 “일본은 중국처럼 장기 휴일은 없으나, 경로의 날, 추분의 날, 체육의 날 등 주말과 이어진 공휴일(모두 월요일) 덕에 카지노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LG에너지솔루션, 조정폭 크지 않을 듯…목표가↑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5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주가 조정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배터리 업체 중 가장 이른 시점에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기존 43만원에서 48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재고조정이 일단락되고, 정상화의 첫걸음이 시작되는 시기로 본다"며 “11월 시작될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와 25년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를 감안하면 수주 확대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반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장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필요한데,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끝나가고 있어 긍정적"이라면서 “하반기 위험 요인으로 도매 판매가 견조했던 북미의 재고 조정 가능성이 존재하나 조정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통도 연초부터 심화된 재고조정 압박으로 수익성이 부진했고 유럽과 같이 3분기의 재고조정을 가정하면 4분기 전후로 정상화가 예상된다"며 “신규 원통 제품(21700 개선품, 4680 등) 적용 시점에 수요 개선이 가능하며 수요의 축이 유럽과 원통으로 옮겨가면서 불확실성도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는 크게 유럽(폭스바겐, 르노), 미국(GM), 원통(북미 EV)으로 구성돼 있다"며 “유럽은 지난해 4분기부터 재고조정과 수요침체를 반영했지만 하반기에는 재고조정이 일단락돼 정상화의 첫걸음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에코마케팅, 모든 부문 성장 및 회복단계 진입 [DB금융투자]

DB금융투자가 5일 보고서를 통해 에코마케팅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만6500원을 유지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광고 본업은 신규 광고주 영입, 아마존 마케팅 대행을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브랜드 데일리앤코는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몽제는 오프라인, 홈쇼핑 등 판매채널을 확장했고, 티타드 물염색 판매 확대 영향으로 전기 대비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인다르도 3분기 할인행사 진행으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5%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신 연구원은 “에코마케팅 주가는 그간 광고 경기 침체, 본사와 데일리앤코 실적 부진으로 하락해왔다"며 “그러나 하반기 실적 회복과 추가 수익이 기대되며, 신규 광고주들을 계속 영입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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