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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미국 법인 고성장 확인‥ 목표가 상향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지난 2분기 예상을 웃돈 실적을 거둔 한국콜마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8만8000원으로 높였다. 지난 2분기 한국콜마는 연결 기준 매출액 6600억원과 영업이익 71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29% 상승한 것이다. 특히 해외 ODM 중 (주문자위탁설계 방식의 위탁생산) 북미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했다. 12일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역대급 실적이고 어닝 서프라이즈"라면서 “K-뷰티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로 국내 법인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점, 미국 법인 고성장에 따른 손실 축소 등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특히 K뷰티 카테고리 내 스킨케어와 선(Sun) 중심으로 수출이 강한데, 동사는 국내 ODM사 중 해당 카테고리 점유율 1위 기록, 수혜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선크림의 경우 국내 점유율 80%에 육박하고, 한국콜마가 제조한 제품 다수가 미국 아마존 상위에 랭크 중"이라면서 “볼륨 확대, 믹스 개선. 신제품 비중 확대(단가 상승) 등의 흐름이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으며,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폭락장에 얼어붙은 투심…반대매매 공포에 ‘빚투’ 줄었다

증시 대폭락 후폭풍이 거세다. 폭락 여파로 투심이 얼어붙으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1조원 넘게 급감했다. 반면 기존에 신용거래를 통해 매입한 주식이 하락하면서 이를 갚지 못하자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7조12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19조554억원에서 7일 17조7191억원으로 하루 만에 1조원 넘게 급감한 데 이어 또 다시 6000억원 넘게 감소하면서 신용융자 잔액이 17조원 초반으로 내려갔다. 연초 이후 증시 상승세에 꾸준히 19~20조원대를 기록했던 신용융자 잔액은 이틀 만에 10.1%가 감소하면서 역대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지난 2022년 6월27일 하루 만에 신용융자 잔액이 약 8500억원(-4.49%)이 줄어든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신용융자 규모가 17조원대를 기록한 것 또한 지난 2월16일 이후 반년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신용융자 잔액도 9조8132억원으로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1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주식 매매거래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대출 받은 뒤 갚지 않고 남은 금액을 뜻한다. 이 자금 규모가 커질수록 증시 상승에 베팅해 빚을 내는 투자자들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빚투 규모가 이례적으로 단기간 1조원 넘게 급감한 것은 지난 5일 국내외 증시 폭락에 놀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역대급 증시 대폭락에 놀란 투자자들이 다음날 장이 반등하자마자 신용 청산에 나서면서 신용융자 잔고 자체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일 미국 경기 침체 공포와 인공지능(AI) 거품론이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8% 넘게 급락하면서 동시에 매도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으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증시가 급락한 탓에 반대매매 규모는 급증하는 양상이다. 지난 8일 위탁매매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규모는 130억원으로 100억원을 웃돌았다. 반대매매 규모가 433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최대치를 경신한 지난 6일보다는 감소했지만 증시 급락 전인 지난 2일 반대매매 규모가 4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누적 반대매매 규모는 약 780억원에 육박한다. 반대매매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 빌린 돈을 갚지 못했거나 신용거래 후 주가가 담보비율 아래로 떨어졌을 때 증권사들이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강제 처분해 이 돈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지수가 하락할 경우 자금을 갚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반대매매 규모는 불어나게 된다. 이번 경우 역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하루 만에 8% 넘게 급락하면서 반대매매 규모도 역대급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폭락 이후 증시가 여전히 등락을 오가고 있는 상황도 투자자들이 증시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국내 증시는 지난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소폭 반등하며 지난 9일 코스피가 2588선까지 회복했지만 전문가들은 꾸준한 우상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변동성이 확대됐을 때 단기 반등 이후에도 주가는 재차 둔화했기 때문에 이번 반등에 안도하기 어렵다"며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지난 5일을 기점으로 글로벌 금융시장과 코스피는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달 말 예정인 잭슨홀 미팅, 다음 달 19일 FOMC 회의 전까지 경제지표 결과와 시장의 해석 과정에서 증시의 등락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폭락장에 金거래대금 폭등…금값도 하락 후 반등

국내 증시가 지난 5일 폭락장을 겪은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 거래대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금 1㎏ 현물의 거래대금은 36억238만원을 기록했다. 2022년 3월 이후 2년 5개월 만의 최대치였다. 거래대금 규모로는 역대 4번째로 많았다. 거래대금 폭증에도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달 5일 기준 10만9010원이었던 금 1㎏ 금 현물의 1g 가격은 지난 9일 10만7970원을 기록했다. 4일 만에 0.9% 내린 것이다. 지난 5일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444.4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03% 하락하기도 했다. 달러 유동성 확보 목적으로 투자자들이 보유 중인 금 처분에 나섰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금값은 5일 이후 재차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금과 은, 달러 약세와 금리 하락 기대감이 커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5일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440.40달러에서 9일 2473.40달러로 1.35%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도 연말 금 선물가격이 26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중앙은행이 금을 사들이고 있고,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온 만큼 금값 상승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지난주 금 가격은 자산시장 전반의 하락장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감과 안전자산 선호로 가격 방어가 이뤄졌다"며 “단기적으로 실질금리의 추가 하락보다는 안전자산 선호가 금 가격을 견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 가격을 최대 온스당 26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 가치의 속성이 주식시장의 불안심이나 공포와 함께 오르지만, 최근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모습이 나오면서 주춤했다"며 “오는 9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만큼 추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유용한 대체재로 고려할 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오버행’ 부담에도 IPO 도전 계속…공모주 부진 원인일까

변동성 장세에도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예비 상장사들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이 높은 기업들이 속속 상장을 준비중에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증시 상황상 각 기업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투자자금 회수 욕구가 커졌다는 점, 최대 주주의 장기 보호 예수를 강제할 수단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신규상장한 7개 기업(스팩·리츠 제외) 중 4개 종목이 공모가 대비 현재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종목들은 가장 유동성이 몰리는 상장일 당시에도 가장 주가가 크게 올랐던 종목 수익률이 43.43%에 불과했다. 상반기 100%를 넘는 수익률이 자주 나타났던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공모주의 부진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신규 상장사들의 높은 오버행 우려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공모주 열풍을 타고 청약에서 흥행을 거두더라도, 막상 증시에 들어와서는 대량 매도 출회로 인해 투자자들이 매수를 꺼리거나 막상 고점에 올라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하반기 신규 상장사 중 지난 9일까지 가장 큰 낙폭을 보이는 이노스페이스(-60.69%)의 경우 상장 첫날 유통가능 물량이 30%로 적정 수준처럼 보였지만, 상장 후 1개월 뒤부터 벤처캐피탈(VC) 등 FI의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며 55%, 3개월 뒤 68%까지 급격히 늘어나 오버행 우려가 컸다.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 1조원을 모아 주목받았던 엑셀세라퓨틱스도 상장 후 현재까지 주가가 38%가 빠졌다. 이 회사의 주식 유통가능물량도 상장 직후 50%에 달했으며, 3개월 후인 10월 15일 이후에는 70%를 넘는 수준까지 커질 예정이다. 현재 IPO 절차를 거치고 있는 상장 예정사들도 오버행 이슈가 상당한 곳들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진행 중인 티디에스팜은 상장 1개월 후 FI가 보유한 지분 25%에 대한 의무 보유 확약이 해제된다. 또한 최대주주 김철준 대표의 주식도 6개월 후 매각 제한 기간이 종료된다. 요즘은 IPO 흥행을 위해 최대주주 측에서 1~3년의 자발적 의무보유 기간을 확약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에 따르지 않은 것이다. 오는 16일 코스닥 상장이 예정된 유라클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물량은 245만8326주다. 이는 전체 상장 예정 주식(433만68주)의 56.77%에 달한다. 상장 1개월 후에는 디에스자산운용 및 케이에스자산운용이 보유한 43만주(약 10%)가 추가로 유통된다. 당장 권태일 대표이사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18만주(4.2%)의 의무보유기간조차 6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한 IR 대행사 임원은 “오버행 이슈가 있는 회사의 경우 IPO 전 투자를 많이 받아 최대 주주 지분이 낮은 경우가 많다. 기술 특례 상장사일 경우 더욱 그렇다"며 “FI 입장에서도 엑싯을 해야 하는데, 일정 기간 락업을 해야 한다는 강제력 있는 규칙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이런 상황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모 상장사 관계자는 “VC 등 FI들이 코로나19 및 엔데믹 기간 힘든 시기를 거치고 올해 들어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살아난 데다, 하반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금 회수 요구가 커진 것 같다"며 “이는 IPO 뿐 아니라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비슷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증시 급락에도 ‘반등’에 베팅…서학개미, 레버리지 ETF 집중 매수

최근 미국 증시 하락에 순매도로 돌아섰던 서학개미들이 다시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미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특히 증시 반등을 기대하고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 매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이달(8월 1~9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4억4899만달러(약 6133억원) 순매수했다. 누적 매수 규모는 101억757만달러(약 13조8069억원)를 매도 규모는 96억5858만달러(약 13조1936억원)로 집계됐다. 최근 미국 증시 하락에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 매도에 대거 나서면서 매도 규모가 매수를 넘어섰던 것과 대조되는 양상이다. 지난 8일까지만 하더라도 이달 들어 서학개미는 1억3169만달러(약 1798억원)를 순매도했다. 서학개미들이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 ETF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 매수하는 등 증시 반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달 들어 지난 9일 기준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로 5억8725만달러(8021억원)를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등락률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지수가 오르면 3배의 수익을 얻지만 하락할 경우 손실도 3배로 커지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2위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1억1449만달러·약 1563억원)가 차지했다. 일명 '티큐(TQQQ)'로 불리며 나스닥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3위는 엔비디아 주가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가 이름을 올렸다. 서학개미들은 해당 ETF를 8176만달러(약 1116억원) 순매수했다. 테슬라 주가를 2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 ETF'도 5965만달러(약 81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5위를 기록했다. 서학개미들이 ETF를 집중 매수하는 흐름을 보인 가운데 '인텔'이 종목 중에서는 유일하게 순매수 상위권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학개미들은 인텔을 6331만달러(약 864억원) 사들였다. 최근 미국 증시는 7월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 5일 미 뉴욕증시 3배 지수는 모두 하락했고 다우 평균과 S&P500 지수는 각각 2.6%, 3%씩 하락하며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지난 8일 최신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다소 누그러졌고 뉴욕 증시도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서학개미들도 시장 반등을 기대하며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최근의 증시 낙폭이 과도했다고 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등이 단행되면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급락했던 주요국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갔고 미 장단기 국채금리도 하락 폭의 절반 정도의 반등세를 보였다"며 “8월 고용지표가 반등하거나 7월 부진이 일시적이었음이 확인된다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고 이후 11월과 12월에도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금융시장 내 불안요인이 빈번하게 등장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결국 연준의 대응이 중요하고 9월 FOMC에서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부정적 내러티브를 전환하면 경기 침체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주도주 반도체에서 바이오로 바뀌나…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황제주 복귀 코앞

'블랙먼데이' 폭락 여파로 최근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린 가운데 바이오주가 한 달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기준 KRX300헬스케어 지수는 한 달 전 대비 4.75% 올라 업종 지수 중 상승률이 가장 컸다. 해당 지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알테오젠, HLB 등 국내 바이오 관련 상위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바이오 기업 전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KRX헬스케어 지수가 4.11% 올라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을 제외한 다른 지수들은 같은 기간 모두 하락했다. 최근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엔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저리로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다. 그러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바이오주에 대한 수혜 기대감에 투자가 몰렸다. 아울러 미국 의회가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을 추진하면서 반사 수혜 기대감이 커진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외국인들은 최근 한 달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4110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9일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한 달 전 대비 20.60% 급등했다. 지난 8일에는 1.46% 오른 97만4000원에 장을 마치며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소위 '황제주' 목전에 이르기도 했다. 이밖에 외국인들은 삼천당제약과 알테오젠도 각각 680억원, 610억원 순매수했다. 또 9일 기준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개 바이오 기업의 시가총액 총합은 165조3200억원으로 한 달 전(151조760억원) 대비 14조2440억원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2조3590억원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았으며, 삼성전자도 1조4820억원 순매도하며 두 번째로 많이 팔았다. 최근 한 달간 KRX반도체지수는 23.01% 급락해 업종지수 수익률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최근 인공지능(AI) 수익성 둔화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면서 기존 주도주였던 반도체주가 급락하자 바이오주가 투자 대안으로 부각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 주도주가 반도체주에서 바이오주로 바뀔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는 반면 대외적인 경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증시 종합] 삼전·SK하닉, 한미·미래반도체, LS·에코에너지·일렉트릭, 에코프로·비엠 등 주가↑

9일 코스피 지수가 전장 대비 31.70p(1.24%) 오른 2588.43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6.35p(1.81%) 오른 2603.08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소폭 줄여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9.15p(2.57%) 오른 764.43에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75억원, 외국인은 88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33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렬을 이어갔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13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현선물을 동반 순매도했다. 개인은 장 막판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5일 연속 이어지던 순매수 행렬을 끝냈다. 반대로 기관은 6거래일째 순매도 행렬을 마치고 장 막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205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513억원, 기관은 744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12.6원 급락한 1364.6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1.77%)와 SK하이닉스(4.96%)는 동반 강세였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오른 영향이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종목인 한미반도체(3.43%), 미래반도체(상한가), 아이엠티(5.37%), 이오테크닉스(3.62%), 테크윙(3.36%) 등도 나란히 상승했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는 전선·전력 종목도 상승세를 탔다. LS에코에너지(13.13%), LS일렉트릭(4.56%), LS(4.67%), HD현대일렉트릭(1.05%), KBI메탈(16.18%), 대원전선(4.64%), 일진전기(5.63%)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HD현대중공업(-1.85%), HD한국조선해양(-1.7%), 넷마블(-10.81%), 하이브(-6.31%), 카카오(-3.77%), LG생활건강(-3.29%), KT(-2.93%)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18%), 화학(2.16%), 비금속광물(1.87%), 유통업(1.7%), 제조업(1.63%), 기계(1.32%), 보험(1.31%) 등이 올랐다. 반대로 통신업(-0.8%), 전기가스업(-0.67%), 의약품(-0.67%) 등이 내렸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7.69%), 에코프로(6.97%), 대주전자재료(10.93%) 등 이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알테오젠(1.68%), HLB(3.27%), 삼천당제약(0.8%), 엔켐(5.34%), 리노공업(1.77%), 실리콘투(4.14%) 등이 올랐다. 반면 리가켐바이오(-1.22%), JYP엔터테인먼트(-0.53%), CJ ENM(-1.02%), 에스엠(-3.13%), 카카오게임즈(-4.17%) 등이 하락세였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9조 4624억원, 코스닥시장 7조 2776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기업거버넌스포럼, ‘분할합병 논란’ 두산그룹에 공개 질의

두산그룹의 합병 관련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일반 주주의 관점에서 그룹 측에 공개 질의했다. 거버넌스포럼은 9일 '두산 3사(두산밥캣·두산에너빌리티·두산로보틱스) 분할합병 등 정정 증권신고서 관련 질의'를 공개했다. 질의서에는 이사회에서 합병을 놓고 실질적으로 논의가 이뤄졌는지 등에 대한 의문점이 담겼다. 거버넌스포럼은 두산 측에 “이사회에서 이사들이 선관주의의무와 충실의무에 입각해 일반주주 관점에서 이번 자본거래의 장단점을 상세하게 토론했는가"라고 물었다. 구체적으로 이사회가 거래를 보고 받은 시점과 논의 시간, 외부 컨설팅사 자문 여부 등도 세세하게 질의했다. 또 이번 합병 추진이 국민연금과 일반주주에게 많은 경제적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사회에서 기업가치제고계획과 이번 자본거래의 관계에 대해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3사의 자본거래 발표 후 진행된 외국인 투자자와의 컨퍼런스콜 녹음 자료를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할 의향이 있는지도 답변해줄 것을 요청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외국회사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은 투자자와의 컨퍼런스콜 녹음 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추세다. 분할합병 대상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의 대표이사와 이사회에도 각각 질의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 분할합병 배경에 대해 '신기술 확보 및 적시의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현금 확보 및 추가 차입여력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거버넌스포럼은 두산에너빌리티 측에 “비핵심자산인 두산큐벡스 등을 매각해 현금을 유입하는 것은 이번 분할합병과 무관한 것이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분할합병하지 않아도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에서다. 또 두산밥캣 대표이사와 이사회에는 두산로보틱스와의 주식 교환 배경인 '사업 시너지 상승 효과'라는 설명에 대해 △두산밥캣 네트워크상 예상되는 부정적 영향 △두산밥캣에 공급될 수 있는 두산로보틱스의 솔루션 등을 물었다. 거버넌스포럼은 “질의는 주식회사의 일반적인 의사결정 절차에 따라 이사회에서 실질적 논의가 이뤄졌는지 여부와 모든 주주가 공평한 정보를 받아야 한다는 관점에서 의문점을 다양한 관계자들로부터 취합하여 정리했다"고 전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을 추진했다. 하지만 두 계열사간 합병비율을 놓고 두산밥캣의 기업가치를 낮게 책정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두산밥캣 주주들은 이번 합병이 주주들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그룹의 이익만을 위한 결정이라고 반발해왔다. 논란이 커지자 금융당국은 지난달 24일 두산그룹에 정정신고서를 요청했고 두산그룹은 지난 6일 지배구조 개편 관련 증권신고서를 수정해 제출했다. 수정된 증권신고서를 보면 가장 논란이 됐던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 비율은 1대 0.63으로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두산 측은 합병비율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산정한 것으로 임의 조정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두산그룹의) 정정신고서에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삼성바이오로직스. 황제주 재등극 초읽기…장중 98만원 돌파

바이오 업황 개선에 힙입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매섭게 치솟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100만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오르자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년 만에 다시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6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21%) 오른 9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날 개장 직후에는 98만600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일 75만9000원이던 주가가 약 한달 만에 28%가 넘게 상승하면서 97만원대로 올라섰다. 증시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양상이다. 주가가 빠른 속도로 97만원대에 진입하면서 황제주 재등극 전망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1년 8월23일 종가 기준 100만9000원을 기록한 이후 100만원대에 거래된 적이 없다. 이번에 100만원을 돌파할 경우 3년 만에 다시 황제주에 복귀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상승세는 2분기 실적 호조와 바이오 업황 개선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6% 증가한 1조1569억원을, 영업이익은 71.4% 증가한 4345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유안타증권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목표가인 115만원을 제시했다. 기존 목표가인 95만원에서 10.5% 상향한 수치다. 키움증권도 기존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목표가를 높여 잡았고 메리츠증권, 다올투자증권, 하나증권, iM증권 등도 105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생물 보안법으로 인해 글로벌 제약 산업 환경에 변화가 예상된다"며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 내 환경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장 내 프리미엄을 높일 것으로 예상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사조산업, 그린벨트 해제 소식에 수혜주 분류…장 초반 강세

사조산업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9분경 사조산업 주가는 전일 대비 12.69% 오른 5만4600원에 거래 중이다. 사조산업의 강세는 최근 불거진 그린벨트 이슈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서울과 인근 그린벨트를 해제해 8만호 규모의 신규택지를 공급하는 등 향후 6년간 서울과 수도권에 42만호의 주택 공급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주택 공급을 위한 서울 내 그린벨트 해제는 약 12년만이다. 사조산업은 하남시에 56만평 규모 캐슬렉스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36만평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이에 실제 그린벨트 해제가 진행될 경우 수혜를 기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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